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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종로는 왜 ‘정치 1번지’가 되었나 [WHY]
사회 사회일반 2020.03.06 14:22:434·15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곳곳이 치열한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여러 격전지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이 있다면 역시 ‘종로’. 이낙연과 황교안이라는, 국내 2대 정당을 대표하는 두 명의 정치인이 출마해 박빙의 승부를 겨루는 중이거든요. 하지만 사실 종로는 이번뿐 아니라 매 선거 때마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지역으로 손꼽힙니다. 따지고 보면 서울의 한 지역구에 불과한 종로는 언제부터, 뭐 때문에 ‘정치 1번지’로 불리게 된 걸까요. 우리가 종로에 주목하는 이유 첫째, 종로를 차지하기 위한 혈투에 언제나 대권 주자급이나 원로급 정치 거물들이 출사표를 던져왔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이명박, 손학규, 정세균, 오세훈, 홍사덕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정치인들이 이곳에서 승부수를 걸었습니다. 이번 선거에도 4선 국회의원 출신이자 현 정부의 초대 총리로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 총리이자 당 대표를 지내고 있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빅 매치’를 벌일 예정입니다. 두 사람은 현재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여권 1위와 야권 1위를 기록하는 인물들이기도 합니다. 2년 뒤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정치 인생을 건 승부를 펼치게 되는 거죠. 그렇다면 정치인들은 왜 ‘종로 사수’에 목숨을 걸게 된 걸까요. 그건 종로가 가진 역사성과 상징성 때문입니다. 사실 종로는 조선 시대부터 정치·행정·외교의 중심지였습니다. 조선 왕의 거처인 경복궁이 있고,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세종로 양쪽으로 이·호·예·병·형·공조의 육조 관아가 자리 잡고 있었죠. .정치적 중심지로서 종로의 지위는 일제 강점기를 지나 광복 후인 현재까지 이어지는 중입니다. 지도를 보면 경복궁과 나란히 대한민국 대통령의 관저인 청와대가 자리 잡고 있지. 외교부와 통일부 등 정부청사도 자리를 지키며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사실 종로는 실제로도 ‘정치 1번지’, ‘대한민국 1번지’입니다. 1968년 1월 21일 남파 무장공작원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했던 일명 ‘김신조 사건’이 벌어진 후 한국에는 주민등록번호 시스템이 급하게 만들어졌는데 지역 코드를 설정하며 청와대가 있던 서울 종로구 효자동을 0001, 즉 1번으로 설정한 거죠. 이후 1973년 제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장기영 후보가 “저의 뼈는 금융인(한국은행 이사), 피는 언론인(한국일보·서울경제 사장), 살은 체육인(IOC위원)인데, 이제 정치 일번지에서 정치인의 얼굴을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유세를 하며 ‘정치일번지’라는 말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종로구는 아직도 선거 개표 방송 등에서 전국 253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는 ‘1번’ 지역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이런 역사성과 상징성이 결합해 종로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은 언제나 치열했습니다. 1948년 5월 치러진 제헌 선거 당시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무려 17명에 달했다고 하죠. 종로를 발판 삼아 화려한 정치 인생을 펼친 인물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종로는 3명의 전직 대통령을 배출한 선거구라는 명성을 갖고 있는데 윤보선 전 대통령이 종로에서 3·4·5대 국회의원을 지낸 후 대통령이 됐고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도 종로에서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장군의 아들’ 김두한과 내각책임제였던 제2공화국의 총리를 지낸 장면 선생, 이종찬 전 국정원장도 종로를 거친 후 정치 인생을 꽃피웠죠. 정치인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언론 역시 선거 때마다 ‘종로’를 주목하는데 그건 바로 이곳에서 종종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회자 되는 선거가 있으니 바로 1996년 15대 총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신한국당 후보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는데 이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을 이겼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선거비용을 지나치게 많이 쓴 나머지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회부됐고 의원직 상실형이 최종 선고되기 직전인 1998년 2월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1996년 선거의 패배로 정치 낭인 생활을 하던 노 전 대통령은 그해 7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하며 화려하게 재기하죠. 정세균 국무총리의 스토리도 드라마틱힙니다. 정세균 총리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4선을 뒷받침해줬던 고향 전북 무주·진안·장수를 뒤로 하고 아무런 인연이 없던 종로에서 승부수를 띄워 극적으로 승리하죠. 심지어 상대는 6선의 거물 정치인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였습니다. 20대 총선에서는 서울시장 출신의 오세훈 후보와 만나 또 이겼죠. 이기기 어려울 거라던 선거에서 모두 이긴 정 의원은 ‘대통령 빼고 다 해본’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낙연 전 총리가 자신을 4선 의원으로 만들어준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을 뒤로 한 채 이번 선거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한 것도 정 총리를 의식한 행보라는 얘기도 나오죠. 이런 과정을 거쳐 종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대망을 꿈꾸는 정치인들이라면 한 번쯤 출마를 생각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종로의 민심이 반드시 총선·대선의 승리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15대 총선에서 보듯 종로를 먼저 차지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지만 대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먼저 잡았습니다. 또 종로는 오랜 기간 보수 정당의 표밭이라는 인식도 많았습니다. 1988년 이후 진보 정당 후보가 종로구에서 금배지를 단 건 노무현 전 대통령(보궐선거)과 정세균 총리가 유일하죠. 이번 선거, 여론조사 상으로는 이낙연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지만 실제 종로 민심의 향방을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말입니다. 과연 새로운 종로 스토리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같이 함께 지켜시죠.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황교안, 닷새째 종로.."경제 어려워" 민심잡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13 17:42:47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종로구 혜화동에 전셋집을 구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섰다. 전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첫 일정이다. 이날로 종로 방문 닷새째인 황 대표는 ‘경제’를 강조하며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종료 후 기자들에게 “(혜화동에 아파트를) 전세로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당에서 득표를 많이 하지 못한 지역으로 들어간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혜화동은 20·30대 젊은 유권자가 몰려있는 대학로가 위치한 곳으로 여권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지난 7일 종로 출마를 공식화한 황 대표는 9일부터 종로를 찾고 있다. 이날 오후에도 황 대표는 붉은색 점퍼로 갈아입고 종로구 창신동을 방문했다. 황 대표는 한 국수 가게에 들러 “우리 종로 경제를 꼭 살리겠다”고 했다. 이어 공개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종로 경제가 참 어렵다는 말은 들었지만, 현장에 와서 상인들과 주민분들 말씀을 들어보니 경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꼭 종로 경제를 살려내서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진중권 "여권, 한국당에 정권 넘기기 보다 이낙연 대통령으로 만드는게 낫다"
사회 사회일반 2020.02.13 10:20:00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여권의 총선 배치도가 차기 대권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 PK친문 실세들이 플랜 A로 차기대권 주자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김경수 경남지사를 찍었으나 여의치 않자 플랜 B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데릴사위 삼아 종로에 투입했다는 분석이다. 13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노무현이 호남의 데릴사위였다면, 지금 이낙연은 PK친문의 데릴사위 신세”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안전한 위치에 있지 않다, 이 전 총리의 지위는 계속 불안할 것”이라 적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친문실세들은 이 분을 그리 탐탁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PK출신과는 계통이 다르고, 대안이 없으니 그냥 놔두는 것”이라며 “종로 선거 맡기는 것도 썩 내키지 않아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문실세들은 이 전 총리보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조국(전 법무부 장관)은 날라가고 김경수(경남지사)는 풍전등화, 이재명(경기지사)은 자기들이 날렸다. 대안이 없으니 부랴부랴 이재명과 화해하는 한편, 열심히 김두관을 띄우려고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김두관(전 경남지사)은 ‘부울경’ 선거에서 성과를 내면 대선주자 반열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부겸(전 행안부 장관)도 나름 장관으로서 능력도 보여줬고, 대구에서 생환만 하면 후보군에 오를 것”이라며 “PK친문들은 이낙연보다 이들 영남 주자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민주당이 이 전 총리를 흔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 전 총리가 딱히 마음엔 안 들어도 정권을 자유한국당에 넘겨주는 것보다는 그래도 이낙연을 대통령 만드는 게 낫다”면서 “그러니 그를 내치는 것보다는 타협을 하는 게 민주당 입장에선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랜B에 불과한 이상 당내에서 이 분의 지위는 계속 불안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도 후보 시절 당내에서 엄청 흔들어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에 해당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친문실세들이 한 일들을 말끔히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가 누가 되든 친문실세들이 그 동안 해온 일들은 한번 말끔히 정산할 필요가 있다”며 “저 분들이 앞으로도 계속 저렇게 뻔뻔하게 나가면, 이미 대선 과정에서 이들 신적폐 세력과의 단절 및 그들에 대한 청산 요구가 제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친문 지지자들만 못 느끼고 있지, 지금 보수층은 물론이고 중도층에서도 이들의 행태에 대한 분노지수가 높은 상태”라며 “그 분노를 내내 모른 척할 수는 없고, 바로 그 때문에 친문 실세들의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자기들 사람을 앉히지 않는 한에는 말이다. 김영삼도 전두환·노태우를 감옥 보냈다”고 언급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황교안 "대통령 직접지시 없이 선거개입 불가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13 09:13:40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지시 없이 시행 불가능하다”며 문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은 묵시적 혐의 인정”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위원회의에 참석해 “울산시장 부정 선거로 드러난 국헌 문란의 실체에 각계 교수, 변호사, 시민단체는 물론 친정권 성향의 인사들마저도 돌아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 “콘크리트 지지단체도 고개를 저을 만큼 변호가 불가한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전임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에 대한 기소 여부를 총선 이후에 결정한다는 검찰”이라며 “지금 비서실장의 윗선이자 사실상 총기획자인 문 대통령의 수사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부정선거 사건 앞에 속도 조절이 무슨 말이냐”며 “총선이 두달이나 남았다. 그 사이에 어떤 치밀한 증거인멸과 말맞추기가 진행될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지시 없이 시행 불가능한 선거개입의 몸통, 모두가 생각하는 몸통인 문 대통령의 행적과 혐의 역시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이대로 부정선거 사건 규명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검찰은 거침없이 성역없는 수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지난 11일 고용연장 이슈를 꺼낸 것과 관련해 “즉흥적으로 다룰만큼 간단한 이슈가 아니다”라며 “사회적 논의와 정책 설계 없이 표심만 보고 정책을 남발하지 말라”고 말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이낙연, 출근길 인사…황교안, 모교 성균관장 예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10 16:49:19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에도 종로 일대를 돌며 표밭갈이에 공을 들였다. 황 대표가 지난 7일 종로 출마를 공식화하며 ‘종로 대전’이 성사되자 두 후보 모두 현장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7시부터 1시간 동안 파란색 예비후보 점퍼 차림으로 지하철 1·6호선 동묘앞역 입구에서 처음으로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나누고 일부 시민의 셀카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종로구민회관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상가를 다니며 주민들을 만났다. 구민회관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 이 전 총리를 보고 인사하는 주민들을 향해 머리 위로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황 대표의 정권심판론 프레임에 대한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며 ‘지역 일꾼’ 이미지를 부각하는 등 현장 밀착형 행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제까지 해온 대로 현장을 다니는 일정이 계속될 것”이라며 “실현 가능한 대안들이 뭐가 있을지 중점을 두고 들으며 돌아다니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이 전 총리는 다문화센터를 방문해 주요 사업 현황을 듣고, 도시재생 협동조합 관계자를 만나 종로 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방문을 마친 뒤 뻥튀기와 붕어빵 등을 파는 길거리 소매상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성균관을 찾아 김영근 성균관장을 예방했다. 이어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종로 지역 원로 한국당 당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날 부인인 최지영 여사와 동행한 황 대표는 “종로가 그간 당협위원장 공석이라 조직도 와해되고 당원들 사기도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오로지 여러분의 애당심만을 믿고 제가 들어왔다”며 “여러분이 버텨오신 그 열정과 헌신을 잊지 않고 꼭 이번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선언이 좀 늦어져 걱정들을 하셨다고 들었다”며 “저는 평생 쉬운 길로 가보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 심판의 최종 결전인 총선을 앞두고 무엇을 피하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종로가 정권 심판의 최선봉 부대가 돼 문재인 정권을 확실히 심판해야 한다. 전국의 당원 동지들이 우리 종로가 어떻게 뛰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세결집에 나섰다. 한편 앞서 종로 출마를 선언했던 무소속의 이정현 의원은 이날 종로 출마를 철회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제 제1야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전임 당 대표를 지낸 제가 양보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해 저의 출마 선언을 거둬들이겠다는 말씀을 국민께 올린다”고 밝혔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이낙연·황교안, 오늘도 종로 일대 돌며 ‘표밭갈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10 09:16:07종로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에도 종로 표밭을 다지기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종로구민회관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한 뒤 광장시장을 찾아 지역 주민들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 지난 3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전 총리는 이튿날인 4일 창신동 주택가의 도시재생 현장, 6일 이화동 보훈회관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찾은 데 이어 주말인 8∼9일 낙원상가와 돈화문로, 도시환경정비구역 사직2구역 등을 둘러보며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전날 용산-고양 삼송 구간 신분당선 연장 추진을 비롯해 첫 번째 지역 발전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로 바꿔가고 싶다. 그러기 위한 교육, 보육, 주거환경, 산업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면서 “교통이 원활한 종로로 개선하려 한다. 고양 삼송과 용산 구간 신분당선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이 전 총리는 “광화문 광장 조성 문제는 교통문제 해결이 선결된 뒤에 공론화를 해 나가도록 임하겠다”면서 “주차 공간 확보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도 전날에 이어 종로 일대를 돌며 표밭갈이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성균관을 찾아 김영근 성균관장을 예방한다. 이어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종로 지역 한국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총선 승리를 위한 지역 공략 방안을 논의한다. 황 대표는 전날 첫 종로 행보 행선지로 종로 ‘젊음의 거리’를 찾은 바 있다. 젠트리피케이션(도심 지역의 임대료 급등으로 나타나는 공동화 현상)에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상권이 활기를 잃은 곳이다. 이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가 “(임대료를 못 내고) 새벽 도주하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하자 황 대표는 “종로 경제를 살려보겠다”고 밝혔다. “(종로구) 창신동에 호남 사람이 많다”는 중개업자의 말에 개신교도인 황 대표는 “(오늘) 제일 먼저 창신동에 있는 교회 들러서 예배하고 왔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업자는 “(한국당에 비우호적인) 호남 사람 전향시키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혜화동에 있는 성균관대학교 캠퍼스를 찾기도 했다. 황 대표는 성대 법대 출신이다. 그는 전날 종로 일대를 돌아보고 취재진에게 “요즘 경제가 어렵다. 특히 종로 경제가 어렵다고 들었다. 관광객도 줄고,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수익성이 나지 않으니까 빈집들이 자꾸 많아진다”며 “종로의 경제가 어떤지, 내가 잘 알고 있는 이 지역의 변화를 보기 위해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나온 경기고 옛터와 성대를 방문한 소감에 대해선 “오늘의 나를 만들어준 고등학교와 대학교이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우리 사회가 많이 흔들리고 있는데, 하루빨리 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를 바로 잡겠다”고도 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李 “청년 돌아오는 종로로” VS 黃 “쇠락한 종로 살릴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09 16:37:0365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빅매치’가 성사된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맞은 일요일인 9일 나란히 ‘지역 밀착’ 행보를 펼쳤다. 이 전 총리는 종로의 교통 개선을 위해 용산~고양 삼송 간 신분당선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으로 쇠락한 종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현 정권에서 총리직을 수행했던 이 전 총리와 전 정권의 총리였던 황 대표의 대결은 단순한 지역구 선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우선 진보와 보수의 대결 양상을 띤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 주자 지지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들이 각각 여권과 야권의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미리 보는 대선’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종로 지역구는 지금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윤보선 전 대통령 등 3명의 역대 대통령을 배출했다. 이 전 총리는 여당의 힘을 바탕으로 한 지역 발전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사직동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로 바꿔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 보육, 주거환경과 산업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면서 “교통이 원활한 종로를 만들기 위해 고양 삼송과 용산 간 신분당선 연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와 교통이 원활한 종로 외에도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도시 종로, 도시재생 사업을 통한 주민 삶의 질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황 대표는 먼저 문 정권의 ‘경제실정’을 부각시킨 뒤 ‘경제 살리기’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관철동 ‘젊음의 거리’를 찾아 상가 공실을 둘러봤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옛날의 활력은 다 없어지고 보는 것처럼 문을 다 닫았다”며 “잘못된 정책으로 망가뜨린 종로의 경제를 되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트랙’으로 주민 중심의 경제정책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증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 밖에도 모교인 성균관대와 정독도서관(옛 경기고 터)을 방문했다.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은 없었지만 당끼리의 신경전은 벌어졌다. 민주당은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을 ‘억지로 떠밀린 행보’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도 않고 종로 일대를 다니며 정당이 아닌 개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가 보유했던 잠원동 주택보다 15억원이나 더 비싼 황 대표의 서초구 자택의 처리 과정을 똑똑히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논리라면 이 전 총리는 ‘임종석 카드’가 무산되자 등 떠밀려 출마했기에 예비후보 등록이 그리 늦었단 말인가”라며 “이 전 총리야말로 예비후보 등록 한참 전인 지난달 24일 종로구의 재래시장을 방문했고, 지하철 개찰구 카드 단말기 방향마저 착각하는 촌극을 빚은 바 있다”고 비판했다. /임지훈·구경우기자 jhlim@@sedaily.com -
'황교안과 종로 빅매치' 이낙연 "삶의 현장으로 깊숙이"…수첩 들고 종로 골목 찾아
사회 사회일반 2020.02.09 11:10:32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종로 빅매치’가 성사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총리 측은 유권자들의 관심사와 괴리되지 않은 지역 밀착형 선거운동을 이어가는 한편 종로에 국한하지 않은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황 대표와의 비전 경쟁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종로 선거가 이번 4·15 총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대결이라는 점에서 한국당의 ‘정권 심판론’에 맞서 야당 심판론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지난달 23일 출마를 확정 짓고 이달 3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후 종로 지역 현안이 있는 현장을 방문하거나 단체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빈부 격차 심화 등 우리 사회의 문제들에 대한 고민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종로 지역 공약을 발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황 대표가 지난 7일 전격적으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후 이 전 총리가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 전 총리 측은 이와 함께 후보자 간 토론회 등으로 이 전 총리의 역량과 강점을 부각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종로 선거에 대해 ‘황교안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결’이라며 정권 심판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 유권자들은 ‘어떤 인물이냐’를 보고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예비후보 등록 6일째인 8일에도 종로를 누비며 현장 민심 청취에 나섰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구 낙원상가와 돈화문로 등을 방문했다. 그는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발전위원회, 재정비구역 관계자 등을 만나 현장 의견을 들었다. 이 전 총리는 “공부하러 왔다. 제가 종로에 있는 대학을 4년간 다니고 종로에 있는 신문사를 21년간 일을 해서 제법 안다고 생각했는데, 골목 골목 다녀보니까 제가 아는 게 별로 없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구나, 삶의 현장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며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종로 출마' 황교안, 첫 방문지는 '성균관대·정독도서관'
정치 정치일반 2020.02.09 10:29:17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를 선언한 후 첫 방문지로 젊음의 거리와 모교인 성균관대학교를 택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9일 종로 젊음의 거리 일대의 공실 상가와 성균관대와 정독도서관(옛 경기고 부지)를 방문한다. 지난 7일 종로 출마를 결단한 후 첫 행선지다. 황 대표는 종로 출마 결단이 늦어지면서 경쟁 후보인 이낙연 전 총리에 지역구 지지율 조사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현장 행보를 통해 이 격차를 좁히고 역전하는 것이 목표다. 첫 방문지로 공실 상가를 방문하는 이유는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삼청동·혜화동·종로3가 등 종로의 상권을 과거와 같은 ‘상권의 메카’로 되돌려 놓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또 내수 경기 부진에 이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권 심판’의 의지를 더욱 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종로 구민에게 ‘종로경제부터 살리겠다’는 일성을 내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모교인 성균관대와 모교 경기고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정독도서관을 방문한다. 한국당의 지지율이 낮은 젊은 유권자를 만나는 동시에 첫 선거의 첫 행보로 모교를 방문해 초심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해선된다. 또 황 대표는 곧 서울 서초구에서 종로구로 이사하고 선거사무소도 꾸릴 방침이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속도 내는 총선 시계…멈춘 민생 법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08 14:00:004·15 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른바 ‘총선 시계’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도·보수 각 진영은 한 데 뭉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신당 창당 열차를 본격 출발할 태세입니다. 각 지역에 예비 후보로 등록한 의원들은 ‘본인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반면 2월 임시국회는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하면서 민생법안 처리는 ‘시계 제로’입니다. 4·15 총선이 ‘초읽기’에 돌입하는 등 총선 국면이 펼쳐지면서 민생법안은 뒷전으로 내몰린 모양새입니다. 8일 국회에 따르면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한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6일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국회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 등 논의에 나섰으나 결국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위한 국회 특위 구성(민주당 9명·한국당 8명·비교섭단체 1명) △보건복지위원회 열고 검역법 등 처리 △직접 접촉 방식 선거 운동 자제 등이 내린 결론의 전부입니다. 지난 3~7일 사이 3차례에 걸쳐 의견 접근을 시도했으나 정작 임시국회 일정, 선거구 구획 등 주요 부분에 대해선 진전을 이루지 못한 셈입니다. 이르면 오는 10일께 원내대표 회동을 열어 최종 결정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우선 한국당은 앞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태 등 국회 파행에 대한 사과 등 단서 조항을 걸고 있습니다. 게다가 특위 구성에서도 ‘우한’이라는 지역명을 넣어야 한다 등을 두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여야가 ‘민생 법안 처리 등을 위해 2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 하면서도 각 사안에서 평행선을 걸으면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이른바 ‘골든 타임’이 줄어들고 있는 셈입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률안은 1만5,801건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2월 임기국회 본회의 상정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법제사법위원회에만도 1,609건의 법안이 처리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들 법안 중에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구제범위 확대 등이 담긴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 금융회사의 판매행위에 대한 규제·제재 강화를 골자로 한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민간 부문까지 확대하는 ‘미세먼지 특별법’ 등 민생법안도 포함돼 있습니다. 여야는 앞서 3일 여야 회동에서 ‘2월 임시국회를 30일 회기로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문, 상임위원회 등 활동에 이어 본회의에서 주요 민생법안 등을 의결키로 뜻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2월 임시국회 일정은 물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국회 특위 설립 등은 ‘함흥차사’입니다. 현재 이달 중 이들 국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기간은 15일(주말 제외) 남짓입니다. 여야 논의가 길어질 수록 2월 임시국회 개회는 더 요원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3월부터는 본격 선거 국면으로 돌입할 수 있는지라 ‘국민을 위한, 국민에 대한, 국민에 의한’ 민생법안 처리는 기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4·15 총선 이후 21대 국회가 출범하기 전까지 기간이 있어 임시 국회를 열 수 있다는 게 위안거리입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20대 국회는 지난해 패스트트랙 사태가 터지면서 꼬이기 시작하더니, 정치권 싸움에 정작 민생 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밀렸다”며 “현재와 같이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할 경우에는 몇 개 중요 민생법안에 대한 ‘원포인트’ 처리만 가능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생법안을 처리할 기간이 점차 줄어들면서 2월 임시국회가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또 앞서 여야가 밝힌 대정부질문, 상임위원회 등 일정도 소화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
등 떠밀린 황교안의 결단...'빅매치' 역전승 가능할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07 17:00:0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화한 배경에는 ‘본인 결단이 늦을수록 당 총선 전선에 먹구름이 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자리하고 있다. 황 대표는 앞서 지난달 3일 4·15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현 정권의 심판하기 위해서는 본인부터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 중진 용퇴·대표급 주자 험지 출마 등 쇄신론에 힘을 싣는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한 달여가 지났으나 황 대표가 거취를 두고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또 위기론으로 번졌다. 당내는 물론 여당에서조차 “현직 대표는 꽃신 신겨 양지로 보내고, 전직 대표는 짚신 신겨 컷오프 하고 사지로 보내느냐(홍준표 전 대표)”, “왕이 도망치면 신하는 혼비백산하기 마련(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라는 조소 섞인 비아냥이 나올 정도였다. 게다가 ‘죽더라도 나가라’, ‘지는 싸움을 하면 전체 판세가 기운다’는 등 당내도 둘로 쪼개졌다. 그만큼 황 대표의 결단이 늦어지면서 당 안팎이 설왕설래가 잦았던 셈이다. 하지만 이날 종로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우려는 안도로 또 총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의 불씨로 작용했다. 한 대구·경북(TK) 지역 중진 의원은 “(황 대표 결단) 시기에 대해서는 늦으니, 빠르니 하나 정치에는 그런 게 없다”며 “늦었지만, 제대로 된 판단을 내렸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수도권 한 중진 의원도 “도망가는 장수의 모습으로는 (총선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제라도 (종로 출마 쪽으로) 판단을 내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TK 지역 의원은 “장고하는 모습으로 우려를 일으키기는 했으나 지금이라도 결정한 건 잘한 일”이라며 “(황 대표가 종로에서) 선전하는 모습이 전체 선거 판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승패와 관계없다. 치열하게 (승부)하는 모습이 전체 선거를 이끌어가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응원했다. 게다가 황 대표는 본인 종로 출마로 TK·부산·경남(PK)지역, 중진 등 의원에 대해서도 험지 출마 등 결단을 내리게 해 수도권 등에서 야당 바람을 일으킬 이른바 ‘어벤저스’ 팀을 꾸릴 명분도 되찾았다. 황 대표가 이날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당이 어려울수록 대표·지도자급이 내가 먼저 죽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말한 점도 이를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본인이 종로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대결을 펼치는 험로를 선택함으로써 당내 쇄신을 앞당긴다는 취지다. 나아가 ‘물갈이’ 등을 통한 세대교체와 더불어 현 정권 심판론을 정면에 내세워 4·15 총선에서 한국당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무능정권, 부패 정권, 오만 정권의 심장에 국민 이름으로 성난 민심의 칼을 꽂겠다”며 “대한민국의 찬란한 성공신화를 무너뜨리는 문 정권의 역주행 폭주를 최선봉에서 온몸으로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종로 선거는 개인 후보 간의 대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망친 문재인 정권과 이 정권을 심판할 미래 세력의 결정이기 때문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같은 지역에 출마한 한국당 전신 새누리당 전 당 대표 이정현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는 “문 정권의 좌파 폭정을 막는 데 뜻을 같이 하면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현덕·방진혁기자 always@@sedaily.com -
황교안, 이낙연과 '종로 빅매치'…"종로를 무능정권의 심판 1번지로 만들 것"(종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07 16:26:39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종로를 무대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 대표의 ‘총선 빅매치’가 성사됐다. 황 대표는 7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은 정권의 폭정에 신음하는 국민들께서 폭정을 끝내는 심판의 분수령의 될 것”이라며 “제가 문재인 정권심판의 최선봉에 서겠다.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 종로를 반드시 무능정권, 부패정권 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을 종로에서 시작해 서울, 수도권,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며 “특히 종로는 제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청춘의 꿈을 키워온 희망의 땅이다. 제가 이곳 종로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온몸을 불살라 대한민국을 구하겠다. 무능정권, 부패정권, 오만정권의 심장에 국민 이름으로 성난 민심의 칼을 꽂겠다”며 “모든 국민께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문재인 정권의 가면을 벗기고 민낯을 낱낱이 보여드리겠다. 대한민국의 찬란한 성공신화를 무너뜨리는 문 정권의 역주행 폭주를 최선봉에서 온 몸으로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황 대표는 “그동안 총선을 진두진휘하는 당 대표로서 어떤 선택이 대한민국을 살리고 당을 위한 것인지 많은 고뇌를 했다”며 “특히 통합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당 대표인 저의 총선 거취를 먼저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이제 오직 두려운 것은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종로는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한 약속의 땅”이라며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 혁신과 통합의 불쏘시개가 되겠다. 한국당과 저 황교안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살리는 그 길을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국민 한 분 한 분께서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이 돼 달라. 소중한 한 표로 거짓 위선 정권을 반드시 무너뜨려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은 지난달 3일 장외집회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언한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것이다. 황 대표의 선언으로 이번 총선에서 종로는 크게 주목받게 됐다. 이날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소식에 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총리는 언론에 배포한 한 문장 짜리 입장문을 통해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종로를 정권 심판의 1번지로"… 황교안 한국당대표 출마선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07 15:49:17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여야 대선주자 간 종로에서의 대결구도가 이뤄졌다. 이른바 ‘미리 보는 대선’이다. ★관련기사 5면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끝장내는 정권 심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정권 심판의 최선봉으로서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특히 “종로를 반드시 정권 심판의 1번지로 만들겠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을 종로에서 시작해 서울·수도권 등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4·15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이낙연 전 총리와의 종로 승부는 물론 당 전체가 승리하는 모습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전 총리와의 대결구도가 완성됐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총리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한 문장짜리 입장문에서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현덕·방진혁기자 always@@sedaily.com -
(속보) 이낙연, 황교안 향해 “선의의 경쟁 기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07 15:14:34(속보) 이낙연, 황교안 향해 “선의의 경쟁 기대” -
(속보) 황교안 “무능 정권 심판 위한 밀알…총선 승리 이끌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07 15:10:34(속보) 황교안 “무능 정권 심판 위한 밀알…총선 승리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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