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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시도 교육청에 '수업일수 단축 가능' 지침
사회 사회일반 2020.02.07 14:07:5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이에 따른 학교들의 장기 휴업이 늘어나면서 교육부가 학교 수업일수 단축을 공식적으로 안내하는 지침을 내렸다. 교육부는 7일 17개 시도교육청에 ‘지역 및 학교 여건에 따라 수업일수 감축이 불가피한 경우 수업일수를 최대 10분의 1까지 감축할 수 있다’고 안내하는 공문을 보냈다. 초중고교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 이상이고 유치원은 180일 이상이지만 천재지변 등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한 경우에는 학교장이 10% 범위에서 수업일수를 단축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초중고교는 171일, 유치원은 162일만 수업하면 된다. 교육부가 수업일수를 최대 1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음을 고지한 것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전국 학교들의 휴업이 장기화되면서 수업일수 감축이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임을 반영한 조처라 해석된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발생했을 때에도 교육부는 지침을 통해 수업일수 완화 조처를 취했다. 교육부는 이번 수업일수 감축으로 수업 결손이 생기는 일을 최소화하도록 학교장에게 당부하면서 휴업 기간에도 온라인 학습과 가정학습 자료 제공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아울러 시도교육청에서는 수업일수 감축에 따른 학교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점검하라고 요청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 현재 신종코로나 우려로 휴업한 학교는 전국에서 총 592곳으로 전날보다 220곳 늘었다. 유치원 450곳, 초등학교 77곳, 중학교 29곳, 고등학교 33곳, 특수학교 3곳이 문을 닫았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
교육부 "중국인 유학생 입국 후 2주간 등교중지"
사회 사회일반 2020.02.05 15:13:40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3월 개강을 앞두고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입국 후 2주간 ‘등교중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5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유학생지원단 확대회의’를 진행한 뒤 이런 내용의 대학 학사관리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4면 이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월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나온 집단다중이용시설 대응지침을 반영해 각 대학이 중국을 거쳐 입국한 유학생 및 학생·교직원에 대해 잠복기에 해당하는 입국 후14일 동안 학교에 나와 수업 등에 참여하지 않고 자율격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앞서 나온 방침에 따르면 중국을 거쳐 입국한 집단다중이용시설 종사자에게는 선제적 예방을 위해 2주간 휴가나 재택근무·휴업 등을 명할 수 있다. 아울러 교육부는 중국인 유학생 입국에 따른 지역사회 감염 우려를 반영해 모든 대학에 최대 4주간 개강 연기를 권고하기로 했다. 개강 연기 여부 및 지연 기간 등은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1월21일 이후 중국에서 들어온 유학생은 총 9,582명이며 최근 14일 이내 후베이성 등을 방문한 이들은 유학생 48명을 포함해 총 117명으로 나타났다. 유 부총리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입국 전, 입국 이후 14주, 2주 이후 등 3단계에 거쳐 감염예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대학과 보건당국·지자체 등과 협업해 감염병 확산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이경운기자 heewk@@sedaily.com -
[속보] 교육부 “대학에 4주 이내 개강 연기 권고”
사회 사회일반 2020.02.05 15:02:35[속보] 교육부 “대학에 4주 이내 개강 연기 권고” -
교육부 “1월21일 이후 中서 입국 유학생 9,582명”
사회 사회일반 2020.02.05 15:02:31정부가 3월 신학기 개강을 위해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들에 대해 입국 후 2주간 등교중지를 취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5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중국 유학생 입국과 관련한 대학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월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나온 집단다중이용시설 대응지침을 반영해 각 대학 총장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잠복기를 고려한 입국 후 2주 동안 학교에 나와 수업을 받지 않고 자가 격리 등의 조치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앞서 나온 방침에 따르면 집단다중이용시설에 근무하는 중국인들은 선제적 예방을 위해 2주간 휴가나 재택근무, 휴업을 명할 수 있다. 아울러 교육부는 중국인 유학생 입국에 따른 지역사회 감염 우려를 반영해 총 4주간 개강 연기를 권고하도록 했다. 개강 연기 및 연기 기간 등은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교육에 따르면 1월21일 이후에 중국서 입국한 유학생 9,582명이다. 유 부총리는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해 입국 전, 입국 이후 14일, 14일 이후 등 3단계에 거친 예방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며 “대학과 보건당국, 지자체 등과 협업해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
교육부, 대학에 개강연기 권고
사회 사회일반 2020.02.04 17:11:19교육부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5일 대학 학사관리 등에 관한 추가 대책을 내놓는다. 중국인 유학생 입국 등으로 점증하는 지역사회 전파 우려와 관련해 대학 개강연기 권고 등과 같은 안정적 학사관리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4일 교육부는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신종코로나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발표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맡는다. 방안에는 대학 개강연기 권고, 원격수업 확대 등 관련 조치가 포함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중국인 유학생의 입국을 앞두고 신종코로나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대학에 개강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단 모든 대학에 강제하지 않고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개강 연기 여부와 기간을 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방안에는 대학이 온라인강의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 비율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방안도 담길 전망이다. 유 부총리는 대학 총장 등 관계자들과 만나 관련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또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범부처 유학생지원단 협의회’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학사관리 방안을 내놓게 된다. 교육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는 것은 대학 학부생 및 어학연수생을 포함한 7만여 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3월 개강을 앞두고 2월 둘째 주 이후 대거 입국할 것으로 보이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한층 높아지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일 범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이 강화되며 교육부가 후베이성 방문자 자가격리, 대학개강 연기 검토, 원격수업 권장 등을 포함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유학생의 입국을 늦추거나 지연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 등은 빠져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에는 못 미친다는 지적이 일었다. 정부의 구체적 대응이 늦어지면서 각 대학들은 방학중에도 잇달아 비상회의를 개최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경희대를 시작으로 서강대, 중앙대 등 중국인 유학생 비율이 높은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잇달아 개강을 늦추는 학교들도 나오고 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
박원순 "교육부, 5일 신종코로나 가이드 내놓을 것"...대학 개강 연기 유력
사회 사회일반 2020.02.04 15:01:04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교육부가 내일 즈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에서 유학생들의 입국을 늦추기 위한 대학 개강 연기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신종코로나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대학 당국과 정부의 명확한 지침과 대응 방안이 수립돼야 한다”며 “좀 전 국무회의에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고 교육부에서도 내일 방침을 발표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주된 내용은 대학 개강 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법령 하에서도 대학은 총장의 재량 하에 2주간 개강을 연기하도록 하고 있지만 그 이상 연기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협조가 필요하다. 박 시장은 대책회의에 앞서 서울시립대 중국인 유학생들이 “중국에서 대학 개강을 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하자 “정부와 협의해 개학을 연기한다든지, 이 사태가 계속되면 한국에 못 오는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인터넷강의를 한다든지 종합적인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다”며 “내일 즈음이면 교육부에서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시 산하의 서울시립대는 2주간 개강 연기를 추진하고 있다. 국가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국내 대학학위과정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은 3만7,257명에 달하며 어학연수생 등을 포괄적으로 합하면 약 7만 명에 달한다. 중국 유학생들이 개강에 앞서 거처를 알아보는 기간을 고려하면 이달 중순부터 대규모 입국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개강 연기를 요구하는 주된 이유다. 정부는 지난 2일 범부처 확대회의 후 대학들이 보통 금지하고 있는 신입생의 1학년 1학기 휴학도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학사일정 연기가 각급 학교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지난 2일 신종코로나의 확산을 고려해 감염 우려 지역에 한해서 개학 연기를 허용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 시도교육감이 교육부 장관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것이 조건이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우한 폐렴 확산에 교육부도 긴급회의
사회 사회일반 2020.01.27 21:21:17교육부가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27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학교 등 교육 기관의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이날 교육부는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단장으로서 운영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대책반’을 확대 재편하고 시·도 교육청 및 각급 학교에 감염병 대응 지침을 전파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학생이나 교직원 중 의심 증상자는 즉시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해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1월 13일 이후에 중국 후베이성에서 귀국한 학생이나 교직원은 귀국일을 기준으로 14일 동안 자가격리해야 한다. 학생이 자가격리할 경우 격리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된다. 교육부는 28일 오전에도 박 차관 주재로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대응 태세를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개학을 앞둔 학교 현장의 감염병 예방 교육 및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보건 당국 등 유관 기관과의 협조체계를 살필 방침이다. 격리되는 학생이나 교직원은 현황을 파악해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학교나 가정에서 기침 예절, 손 씻기 등 생활 예방 수칙을 실천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유은혜 부총리, 전문대 총장들과 신년 간담회
사회 사회일반 2020.01.21 16:09:3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문대학 총장들과 신년 간담회를 가졌다. 유 부총리는 2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0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 유 부총리는 전문대 총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교육부-전문대교협 간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육부의 전문대 정책 담당 조직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교육부에는 전문대 담당 부서가 전문대학정책과 한 곳인데 이를 두 개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전문대 정책에 대한 총장들의 협력도 요청했다. 특히 17일 유 부총리가 직접 브리핑을 통해 신설 계획을 밝힌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전문대 총장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유 부총리는 “지역의 일반대와 전문대, 지자체, 지역 연구기관이 함께 새로운 거버넌스를 만들어 지역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며 “총장님들이 적극 참여해 주요 과제에 충분한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모의선거 결국 무산되나...조희연 “선관위 판단 따를 것”
사회 사회일반 2020.01.21 14:51:08서울시교육청이 졸속 추진으로 무산 위기에 몰린 학교 모의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만 18세 선거권 도입으로 인한 교내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금지해달라는 요청을 전달하기도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모의선거와 관련해 선관위 판단을 존중하며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선관위 결정에 따라 모의선거가 백지화될 수 있지만 이를 따르겠다는 것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40개 학교를 대상으로 4월 총선에 맞춰 모의선거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정부 기관이 주관하는 모의선거는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선관위 검토로 정책 추진에 차질을 빚어 왔다. 이 과정에서 주무 부처인 선관위와 협의 없이 모의선거를 추진한 것은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교육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만 18세 선거권 도입으로 인한 학교 혼란을 막기 위해 교내 선거운동에 대한 제한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 교육감은 “대법원 판례를 보면 총선 출마 후보가 학교를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라며 “학교를 선거운동 관련 연설금지장소로 적극적인 해석해줄 것을 선관위에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선관위는 만 18세 투표권 획득에 대해 국회에 보완 입법을 요청하는 등 학교 정치화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서울시교육청도 같은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선관위에 교내 선거행위 허용 범위를 설정해달라는 요청도 전했다. 조 교육감은 “학교 내 선거운동 논란으로 인해 18세 선거권 부여 및 미래세대를 위한 참정권 교육의 의미가 퇴색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선관위는 교사와 학생들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행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설정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교육부 찾은 펭수, 유은혜 장관 만나 '초등 돌봄전담사' 위촉
사회 사회일반 2020.01.20 14:33:16EBS 교육방송의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20일 오전 11시 정부 세종청사 교육부를 찾은 펭수는 유 부총리를 만나 일일 돌봄 전담사로 위촉됐다. 위촉장을 받은 펭수는 초등학교 방과 후 저학년 학생들을 돌보는 초등 돌봄전담사로 활약하게 된다. 오후에는 세종시 내에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깜짝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펭수의 정부부처 입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복지부를 방문해 ‘세상에 나쁜 펭귄은 없다’는 영상을 제작했고, 같은해 12월에는 정부 부처 보건복지부에서 ‘오늘은 내가 대빵’이란 제목의 보건복지부 장관 체험기를 촬영했다. 또 2019 한-아세아 특별정상회의 홍보영상인 ‘전 세계 게섰거라’ 촬영차 외교부를 방문해 이동 중이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 교육부 방문은 겨울방학 중에도 학교에 찾아가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펭수를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는 그간 펭수를 섭외하느라 5개월 정도의 시간을 공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 돌봄전담사로 변신한 펭수의 활약상은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속보] 유은혜 "현지 인력 2차 파견...네팔과 긴밀 협조할 것"
사회 사회일반 2020.01.20 09:04:35유은혜 “현지 인력 2차 파견, 네팔과 긴밀 협조할 것”/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서울교육청, 기초학력 진단 전교조에 밀려 ‘일단 후퇴’
사회 사회일반 2020.01.02 16:26:10서울시교육청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진보 교육단체들의 반발에 밀려 기초학력 진단검사 계획을 일부 포기했다. 표준화된 도구인 지필 평가뿐만 아니라 현장 교사들의 관찰로도 진단이 가능하도록 검사 방법을 바꾼 것이다. 자의적인 평가가 시행될 경우 학력 미달 학생 파악이 힘들 수 있어 정책 효율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시교육청에서 ‘2020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그동안 교육감으로서 진행해온 혁신교육의 부족한 점을 개선하겠다”며 “기초학력 문제가 대표적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수학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지난해 중학생 11.8%, 고등학생 9%로 10명 중 1명꼴로 부진 학생이 발생했는데 조 교육감이 수도 서울의 교육수장으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직접 밝힌 것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란 교과과정의 20%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을 뜻한다. 다만 조 교육감은 “혁신학교가 기초학력 문제의 원인이라는 비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 공교육의 일반적인 현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사태의 심각성 인식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교육청이 기초학력 진단검사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는 점이다. 당초 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되는 기초학력 진단에서 지필 평가 방식의 표준화 도구만 인정하기로 했는데 지필식 진단이 ‘일제고사’와 다를 바 없다는 일부 비판에 현장 교사들의 관찰을 통한 학력 진단을 인정하기로 방향을 수정했다. 조 교육감은 “교사가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 자신만의 기초학력 진단평가 방식을 제출하고 통과되면 이를 인정하기로 했다”며 “교사 및 교육단체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의 기초학력 평가 방식 수정은 전교조 등 진보 교육단체들의 반발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9월 교육청이 지필 평가 방식의 기초학력 진단 계획을 발표한 직후 전교조 서울지부는 교육청 청사에서 농성을 시작했고 이는 지난해 말까지 이어졌다. 당시 전교조는 “모든 학생에 대한 기초학력 진단검사 실시는 사교육 시장을 들썩이게 할 이슈가 될 뿐”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당시 교육청은 퇴거 명령을 내리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이번 결정을 통해 사실상 전교조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현장 교사들이 만드는 기초학력 평가에 대한 우려는 자의적인 판단 가능성 때문이다. 지필고사의 경우 점수로 특정 학생의 기초학력 수준을 알 수 있지만 이를 교사에게 맡길 경우 명확한 기준이 없어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기초학력 진단은 공교육의 기본 책무이자 가장 핵심적인 교육 복지”라며 “기초학력 진단을 일제고사, 한 줄 세우기 시험으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는 표준화 도구 지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회 법 통과로 만 18세로 하향되는 선거권 부여와 관련해서는 교육청 차원에서 참정권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학생 유권자가 본의 아니게 선거법을 어기지 않도록 교육이 필요하며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선거법 교육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육청은 인공지능(AI) 전문 교사를 800명 양성하는 등 지난해 발표한 특성화고의 AI 전문고교 전환과 별개로 AI 교육 확대 방침도 내놓았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올해를 AI교육 원년으로" 석사급 전문교사 800명 육성한다
사회 사회일반 2020.01.02 13:25:43서울시교육청이 올해를 인공지능(AI) 교육 원년으로 삼고 전문교사 800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만 18세로 선거권 부여 연령이 낮아진 것과 관련해서는 참정권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일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시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2020 서울교육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교육청이 방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은 AI 인재 양성 관련 사업이다. 조 교육감은 “대학원에서 AI 교육 석사학위를 받은 전문교사를 800명 양성할 계획”이라며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AI 전문 교사를 1명 이상씩은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교육청의 이번 AI 교사 양성은 지난 12월 초에 발표된 특성화고의 AI 전문 고교 전환과는 별개의 정책으로 일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조 교육감은 “올해가 ‘서울 인공지능교육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번 계획의 핵심”이라며 “교육부가 지원하는 AI 전문교사 양성은 180명 수준이지만 교육청 차원에서 800명으로 인력 교육 방안을 별도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사 양성과 함께 AI를 활용한 교육현장의 학습 기법도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AI를 활용해 영어 말하기 교육을 하는 선도학교를 공립초등학교 6개교에 실시해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AI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AI 관련 교육이 기존에 교육청이 진행해온 소프트웨어·코딩 교육과 함께 갈 필요가 있다”며 “모든 정책의 출발은 전문적 교사 양성인 만큼 인력 구축에 특별히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이 시작하는 기초학력 진단과 관련해서는 교육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선생님들의 권한이 강화된다. 기존에 교육청은 객관식 시험 형태의 ‘표준화 도구’를 강제해 모든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대상 기초학력 진단을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교사의 관찰과 상담으로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찾는 것도 인정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교사가 스스로 진단도구를 만들어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 제출하고 허가를 받으면 표준화 도구와 함께 진단기법으로 인정하기로 했다”며 “일제고사에 대한 교육현장의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에서 법 통과로 만 18세로 하향되는 선거권과 관련해서는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 교육 강화를 준비 중이다. 조 교육감은 “올바른 참정권·선거권 교육이 시급하다”면서 “학생 유권자가 본의 아니게 선거법을 어기지 않도록 교육이 필요하며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선거법 교육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조희연의 AI 특성화고… '간판 바꾸기' 그칠라
사회 사회일반 2019.11.19 16:30:41서울시교육청이 2021~2024년 기존 특성화고 10곳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전문 학교로 전환하기로 했다. 변화하는 산업현장에 맞춰 4차 산업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인데 특성화고의 고질적 문제인 취업 전략은 부족해 간판 바꿔 달기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특성화고 미래 교육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4차 산업혁명 분야 전문기능인을 양성해 특성화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먼저 교육청은 2021~2024년 AI·빅데이터 등을 전문으로 하는 특성화고 10개 학교를 전환 개교할 예정이다. 2021년 처음 전환 개교할 2개 학교는 내년 4월 중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공모 선정하고 하드웨어 구축비용을 3억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청은 2021학년도 신입생부터 모든 특성화고 교육과정에 AI 관련 과목을 필수 편성하게 된다. 조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은 특성화고에 커다란 위기이자 도약의 계기”라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 교육을 활성화해 전문성을 갖춘 기술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특성화고와 관련한 교육청의 청사진에 대해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우선 AI·빅데이터 등으로 특성화고 교육의 중심축을 바꾸는 것이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70개 특성화고 가운데 54%인 38개교가 올해 신입생 모집 때 지원자가 모집정원에 미달하는 사태를 겪었다. 2000년대 초반 80%에 달하던 취업률이 지난해 54.7%, 올해 37%까지 급락하면서 인기도 떨어진 것이다. 신승인 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장은 “취업처 발굴을 핵심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당장 성과를 내기는 힘들지만 기존 뿌리산업과 AI·빅데이터 등을 연계하면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고교 교육과정을 통해 AI·빅데이터를 배운 학생들이 같은 학문을 대학 교육으로 받은 학생들과 경쟁할 수 있겠냐는 점이다. 특성화고는 일반고와 달리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둔 ‘계속 교육’이 아니라 당장 취업을 목표로 하는 ‘종국 교육’이다. 산업 고도화로 자동차·반도체 등 기존 산업에서도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직이 어려운데 AI·빅데이터 산업의 구직 진입 장벽은 더 높을 수 있다. AI·빅데이터 학교로 전환 개교해도 간판 바꾸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특성화고 8곳은 교명 변경을 추진했다. 대표적으로 단국공업고가 단국대학부속소프트웨어고로 바뀌는 등 ‘상업·공업’ 같은 기술 용어를 빼고 ‘의료·예술·소프트웨어’를 새로 넣는 경우가 많았다. 교육계 관계자는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용어도 학교를 설명하는 미사여구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조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기술인력은 다양하다”며 “고급수준의 개발자도 필요하지만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는 실무자는 특성화고 졸업생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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