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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공방으로 번지는 '수요집회 후원금'
사회 사회일반 2020.05.08 16:10:12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성금의 사용처를 놓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정면 비판하고 나서자 정의연 측이 다시 반박하면서 후원금을 둘러싼 논란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 할머니는 28년간 전 세계에 위안부 피해를 알리는 역할을 해온 수요집회가 특정단체에 이용만 당했다며 불참을 선언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정의연은 이 할머니가 제기한 회계문제 등에 대해 “모든 사용 내역을 정기적인 회계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공시절차를 공개하고 있다”는 공식입장을 8일 밝혔다. 이 할머니는 전날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에) 현금 들어오는 거 알지도 못하지만,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 “(수요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의연 측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발표 후에도 끝까지 일본정부 위로금 수령을 반대하며 싸워주신 이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 8명에게 2017년 하반기 ‘백만시민모금’을 진행해 조성된 기금으로 개인당 1억원을 여성인권상금으로 전달했다”며 상금의 이체증까지 공개했다. 그러면서 후원금을 피해 할머니 지원과 위안부 문제 국제사회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 수요집회 개최, 피해자 소송지원, 관련 콘텐츠 제작사업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전 대표이자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당선자를 둘러싼 공방도 계속됐다. 이 할머니는 전날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미향씨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의연은 “윤 전 대표가 3월 20일 대표직을 사임하고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됐을 때, 이 할머니께서는 축하하는 마음과 함께 당연히 가족을 떠나보내는 서운함과 섭섭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정의연 활동가들은 언제나 할머니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 없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정의연 활동과 회계활동은 정말 철저하게 관리하고, 감사받고, 보고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할머니들께 드린 지원금 등의 영수증은 할머니들의 지장이 찍힌 채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와 정의연 간의 진실공방이 장기화할 경우 향후 수요집회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 할머니는 전날 회견에서 “수요집회가 학생들 고생시키고 푼돈만 없애고 교육도 제대로 안된다”며 “다음 주부터 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한 지난해 수요집회에 참가한 적 있는 조모(27)씨는 “누구에게 더 큰 잘못이 있는지 판단하긴 아직 이른 것 같다”면서도 “정치권과 얽히다보니 이런 잡음이 생기는가 싶어 마음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공식명칭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인 수요집회는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처음 시작돼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면서 지난 6일 1,438회를 맞았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
이용수 할머니 "이용만 당해" vs 윤미향 "기억 달라져 있어"…진실공방 가열
사회 사회일반 2020.05.08 10:09:1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며, 30년 가까이 관련 단체에 이용만 당했다고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작심 비판했다. 수요집회를 통해 모인 성금의 사용처가 불투명하며 한일 위안부 합의금 10억 엔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정의기억연대와 윤 전 이사장 측은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 있다”며 비판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할머니는 7일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92년부터 수요집회에 가면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부모님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서 줬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이걸 할머니들한테 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며 “다음 주부터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 집회가 학생들 고생시키고 푼돈만 없애고 교육도 제대로 안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30년 가까이 위안부 대책 관련 단체에 이용만 당했다고 주장했다. “2015년 한일협정 당시 10억 엔이 일본에서 들어오는데 대표만 알고 있었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내가 알았다면 돌려보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전 이사장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할머니는 “윤미향씨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이사장의 인터뷰 중 이 할머니가 자신을 지지하고 덕담을 나눴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윤 당선인이 지어낸 말”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의연은 1992년부터 할머니들께 드린 지원금 등의 영수증을 할머니들 지장이 찍힌 채로 보관하고 있다”며 “보관할 당시에는 할머니들의 기억에 확인용으로 보관했지만, 어느새 그 기록들은 사료가 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2015년 12월 28일 한일합의로 박근혜정부가 받은 10억 엔에 대해, 오늘 오전에 이용수 할머니와 통화를 하는 중에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 있음을 알았다”며 “저와 다른 할머니들은 박근혜정부가 10억 엔을 받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는데, 당신만 몰랐다고, 1월 28일, 윤병세 장관 편지에 써있는 것을 보고 알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기억을 끄집어 내 설명을 드렸으나 아니라고 하셔서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갈 수가 없었다”며 “그동안의 제 경험에는 그럴 때는 그 상태에서 멈출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이용만 당했다’는 이 할머니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용수 할머니는 누구에게도 이용당하지 않을, 누구보다도 주체적이고 용기있고, 씩씩한 영웅으로, 인권운동가로 활동 해 왔다”고 해명했다. ‘국회의원을 하면 안된다’는 이 할머니의 비판에 대해선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비례후보로 신청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할머니의 반응을 긴장하며 기다렸다”며 “‘잘했다’하시던 할머니의 말씀,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그래 그래 그러자’고 하셨던 할머니의 말씀에 춤이라도 추고 싶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직후 뉴시스를 통해 “그럴 리가 없다. 이미 뉴스에 보도된 내용도 있고 2015년 한일 합의 이후에도 1억원을 모금해 드렸다”며 “이용수 할머니도 받으셨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수요집회는 1992년 1월 8일 수요일에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총리 방한을 항의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후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때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를 제외하고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지난 6일까지 총 1438차를 맞았다. 이 할머니도 28년간 수요집회에 참석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이용수 할머니 “수요집회 참석 안한다”
사회 사회일반 2020.05.07 21:38:39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 등 관련 단체를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7일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부터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집회가 학생들 고생시키고 푼돈만 없애고 교육도 제대로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금 들어오는 거 알지도 못하지만,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관련 단체에서 출판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례를 엮은 책은 “내용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나와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향해서는 더 날을 세웠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미향씨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혼자서라도 위안부 역사관을 세워 선생님들의 자원봉사 등을 통해 한국 학생들과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옳은 역사를 가르치는데 전념할 것”이라며 “옳은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의기억연대 측은 성금은 피해 할머니 지원과 책 출판 등에 쓰여왔고 모든 내역은 투명하게 공개된다고 해명했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
수요시위 참가한 이용수 할머니 "100년 걸려도 일본 사죄·배상 받아내야"
사회 사회일반 2019.10.09 14:46:4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대대로 100년이 가더라도 끝까지 일본으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08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에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 전에 우리나라에서, 우리 국회에서 배상을 미리 좀 해 주는 것이 어떻겠냐”고도 제안했다. 이 할머니는 “학생 여러분들이 꼭 올바른 역사를 배워 평화로운 나라의 주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참가자들을 향해 “정말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수요시위는 위안부 문제 관련 대학생 동아리 ‘메모리아’가 주관했다. 메모리아는 성명서에서 “우리나라에는 일본 극우세력을 옹호하고 이들의 주장을 답습하며 ‘친일은 애국’을 외치는 보수 적폐세력들이 있다”며 “친일 적폐세력을 청산해 무분별한 역사 왜곡을 중단시켜야 한다. 그것이 할머니들의 명예를 지키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길”이라고 언급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끝까지 일본에게 사과 받겠다"
사회 사회일반 2019.08.14 17:21:01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는 이용수(91) 할머니가 “한 번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일본에게 사과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14일 남산 옛 조선신궁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에서 “거짓말쟁이 아베, 거짓말나라의 아베에게 절대로 한번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사과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015년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이 박근혜 때 비서실장인 이병기와 여덟 번 협상했다고 당시 TV에 나오는 것 보고 깜짝 놀랬다”며 “거짓말로 협상을 해서 돈 10억 엔을 팔고 (우리를) 팔아먹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연설 마지막에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라고 말하기도 했다. 위안부 기림비는 손을 맞잡은 세 명의 소녀(한국, 중국, 필리핀)와 이를 바라보는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모습을 실물 크기로 표현했다. 김학순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했다. 가운데에는 일반 시민이 설 수도 있으며 동상의 손을 맞잡을 수도 있게 기획됐다. 이날 기림비가 제막된 후 이용수 할머니는 동상과 뺨을 맞추고 한동안 동상의 얼굴을 쓰다듬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에서 ‘위안부 지킴이’로도 불리는 마이크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도 참석했다. 조선신궁터는 일제강점기 조성총독부가 국가 종교신설인 신사,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의 신사인 신궁을 세운 곳이다. 해방 후 철거돼 지금은 남산공원이 조성돼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용수 할머니께서 살아계시는 것만으로도 복”이라며 “국적을 불문하고 함께하니 우리가 인권의 보편과 양심에 기초해서 같이하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진다”고 말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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