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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간호사 한 명 확진...수술실 부분 폐쇄
사회 사회일반 2020.05.19 10:03:36서울 강남구 소재 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수술실이 부분 폐쇄됐다. 19일 삼성서울병원은 전날 수술실 간호사 한 명이 코로나19로 확진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권오정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19일 긴급공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 간호사와 접촉한 병원 의료진 및 직원 수는 최소 200여명으로 알려졌다. 외래 진료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인천 학원강사발 감염자 4명 추가 확진…총 21명
사회 사회일반 2020.05.19 09:49:20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한 확진자가 4명 더 늘었다. 인천시는 A(17)군 등 미추홀구 거주자 2명과 B(63)씨 등 연수구 거주자 2명 등 모두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중 B씨 등 연수구 거주자 2명은 모두 중국 국적으로 인천 102번 확진자인 학원강사 C(25)씨가 탄 택시를 이용한 다른 승객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C씨와 관련한 확진자는 학생 11명, 성인 10명 등 21명으로 늘었으며 인천 누적 확진자는 131명이다. 인천시는 학원강사 C씨가 탔던 택시를 이용한 뒤 카드로 요금을 결제한 승객 143명의 명단을 확보해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C씨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초기 역학조사 때 학원강사라는 사실을 숨기고 무직이라며 동선과 신분을 속여 물의를 빚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
미래한국당 '윤미향·정의연 진상규명 TF' 구성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5.19 09:45:59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9일 미래한국당의 ‘윤미향·정의연 의혹 진상규명 TF’가 개설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 대표는 “정의기억연대 관련 의혹이 캐도 캐도 고구마 줄기처럼 이어지면서 국민적 논란이 심화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TF팀은 미래한국당의 윤주경, 조태용, 전주혜 당선인 세 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원 대표는 미래통합당과 공동으로 TF팀을 구성할 방안도 검토 중이라 밝혔다. 원 대표는 “윤미향 당선인의 개인 의혹까지 이어졌는데 앞뒤 안 맞는 해명이 이어지면서 신뢰를 잃고 있다”면서 “‘위안부’ 피해자 위한 쉼터 관련해선 매입, 관리, 운용, 매각 전 과정이 총체적 의혹 투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쉼터 의혹이야말로 공익이 아닌 사익 추구에 이용되지 않았는지, 공정과 정의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시험대가 될 것”이라 주장했다. 이날 원 대표는 윤미향 당선인을 향해 “더 이상 시민운동 활동가가 아니고 국회의원인 만큼 무거운 공적 책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당을 향해 “도덕성 의혹에 엄중 대처하는 게 177석 거대여당이 공정과 정의를 지키는 책임 있는 모습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 요구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통합당 ‘윤미향 국정조사’ 추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5.19 09:41:10미래통합당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의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추진한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윤미향 국조는 국민의 요구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자가 이사장을 지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이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포함한 여러 시민단체의 국가보조금, 후원금 개인 유용 문제에 대한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여야가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징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국정조사 발의는 ‘재적의원 4분의1’의 동의로 할 수 있다. 국정조사 계획서가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이 참석한 가운데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쉼터 비싸다 생각 안 해" 윤미향 향해 김경율 "끝없는 거짓말…후안무치의 끝"
사회 사회일반 2020.05.19 08:49:20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경기도 안성에 마련한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힐링센터) 고가 매입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후안무치함의 끝을 본다”라며 윤 당선인을 정조준했다. 김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끝 없는 거짓말로 이어지는 것이 10억으로 쉼터를 구할 수 없었단다”라고 지적한 뒤 “(힐링센터 건립이 이뤄졌을 2012년 당시) 서울 목동 58평이 12억, 망원동 일대 70~100평대 단독·연립 및 다세대는 7~8억, 일산 전원주택들도 6~8억일 때”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정의연이 2012년 당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를 경기도 안성에 7억5,000만원을 주고 건립한 것이 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윤 당선인이) 할머니 장례식에 본인 계좌 사용한 것도 입장 정리했다”라면서 “이제 곧 내가 상주였고, 상주 통장에 들어온 돈을 내 맘대로 쓴 게 뭐가 문제냐 하는 소리 나올 듯 하다”라고도 적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어쭙잖게 저 역시 시민운동에 발 담그고 있지만, 이런 인간과 면식 없이 살아온 게 퍽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쉼터 고가 매입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윤 당선인은 “사용 목적을 고려했을 때 비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지난 30년간 개인적인 이익을 챙기려 한 적은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윤 당선인은 17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힐링센터 부지를 위해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예산의 한계로 적절한 곳을 오랫동안 찾지 못하다가 해당 주택을 구매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의연은 지난 2013년 쉼터를 약 7억5,000만원에 사들였다가 지난달 3억원 이상 낮은 4억 2,000만원에 팔기로 계약해 이를 두고 수상한 계약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당선인이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연) 대표로 있을 때 안성신문 대표였던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매입을 중개했는데 실제 주변에 위치한 비슷한 규모의 주택은 4억원대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정의연은 시세보다 2배 가까이 더 주고 이 쉼터를 산 결과가 됐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괜찮은 곳은 대부분 10억원이 넘었다. 당시 사정을 잘 알던 남편이 주변에 추천을 부탁, 이규민 안성신문 대표 그 중 하나였고 이 대표 소개로 김모씨를 만나 주택을 구입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그러면서 “실제로 가보니 주변이 산이고 조용하고 집도 좋았다. 김씨가 자신과 부모가 함께 살기 위해 지은 집이라 벽돌과 벽지 등을 모두 좋은 재료로 튼튼하게 지어 건축비가 많이 들었다는 설명을 했고, 자재 등을 확인해 본 결과 사실이었다”면서 “사용 목적을 고려했을 때 비쌌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도 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쉼터가 펜션 등으로 쓰였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 “펜션처럼 사용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연대하는 단체 회원이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했을 땐 허락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는 싸움을 이어가야 해 힐링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활동가가 없었다”며 “비워둘 수 없으니 수요시위 등에 연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자체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논의됐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또한 부친이 힐링센터를 관리하고 한 달에 12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믿고 맡길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무직" 거짓말한 학원강사 관련 환자 또…택시기사 부부의 4세 손자도 '확진'
사회 사회일반 2020.05.19 08:19:26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와 관련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이 학원강사와 접촉한 60대 택시기사 부부에 이어 이들 부부의 4세 손자까지 양성 판정을 받았다. 19일 용인구청은 수지구 풍덕천1동 동문아파트에 거주하는 4세 남아 A군이 코로나19 검사에서 72번째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용인구청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A군은 이태원 클럽 방문 이후 직업 등 동선을 허위 진술한 학원강사 인천 102번 확진자 B씨(25·남)를 태운 60대 택시 운전사 C씨(인천 125)와 부인 D씨(인천 126)의 손자다. A군은 지난 15일 기침 등 의심증세가 나타나 18일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후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고 성남시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유아돌봄을 위해 엄마와 동반 입원됐으며 나머지 가족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쯤 자신이 몰던 택시에 인천 학원강사 B(25)씨를 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C씨는 지난 16일 인후통 등 관련 증상을 보였고 이튿날 미추홀구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이 나와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C씨는 B씨와 접촉하고 증상이 발현될 때까지 약 열흘간 택시를 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C씨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143명으로 조사됐다. C씨는 택시 운전을 하는 동안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C씨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아내 D씨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태원 클럽 방문 이후 초기 역학조사에서 학원강사 신분과 동선을 숨긴 ‘거짓말’ 인천 학원강사로 인해 감염된 사람은 총 18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인천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학원강사 B씨를 미추홀경찰서에 고발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해당 학원강사 고발 사실을 전했다. 박 시장은 “허위진술로 역학조사를 방해한 인천 102번째 확진환자(B씨)를 고발했다”며 “허위진술로 인해 감염된 학생들이 사전에 격리되지 못하고 지난 주말 지역사회에 고스란히 노출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B씨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B씨는 지난 2∼3일 서울 이태원 킹클럽과 포차(술집) 등지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초기 역학조사 때 학원강사 신분을 숨기고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또 그는 자신의 귀가 시간에 대해서도 “지난 6일 오후 6시에 귀가했다”고 주장했으나 심층 역학조사 결과 당일 오후 11시까지 강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日 코로나19 신규 확진 31명...9일 연속 100명 이하
국제 정치·사회 2020.05.19 08:05:45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9일 연속 100명 이하에 머물렀다. 19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1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만7,079명이 됐다. 사망자는 12명 늘어 781명이 됐다. 18일 주요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도쿄도 10명, 가나가와현 8명, 사이타마현 3명, 지바현 2명, 오사카부 1명, 홋카이도 1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일본 정부는 21일께 도쿄 등 8개 광역자치단체에 유지되고 있는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할지 판단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사흘간 확진자 추이가 일본 정부 판단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쉼터’ 중복구입 논란… 정의연 “모금회 의견”에 모금회 “사실 아니다”
사회 사회일반 2020.05.19 04:30:00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 불필요하게 서울 마포구와 경기도 안성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를 중복 운영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의견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공동모금회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정의연은 서울 마포에 이미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 쉼터를 마련했음에도 석연찮은 과정을 거쳐 경기도 안성에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안성 쉼터)를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18일 해명했다. 정의연은 “마포 쉼터를 무상 임대하게 됐지만 공동모금회가 현대중공업 측으로부터 기부받은 10억원으로 별도의 쉼터 조성을 추진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 안성 쉼터를 매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연이 안성 쉼터를 시세보다 비싼 값에 매입한 뒤 최근 손해를 보고 팔았다는 의혹에 이어 마포와 안성에서 쉼터를 중복 운영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정의연이 기존 서대문구에 있던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상황이 열악해 새 공간을 물색하던 중 2012년 명성교회의 지원으로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마포 쉼터를 얻게 됐는데 또 안성에 쉼터를 매입한 이유를 놓고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애초 염두에 뒀던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인근에 있는 공간을 매입하고자 했으나 10억원으로는 박물관 인근은 물론 서울 시내에서 마땅한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안성 쉼터에 큰 쓰임새가 없었음에도 정의연이 2014년부터 약 6년간 1억원 가까운 기부금을 쉼터 운영에 지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정의연은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일부 언론은 안성 쉼터가 조성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센터 운영에 쓰인 기부금은 윤미향 전 이사장의 부친에게 6년간 지급한 인건비 약 7,600만원을 제외하고 총 9,300여만원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의연 측은 이에 대해 “(공동모금회를 통해 받은 기부금 10억원 중) 쉼터 운영에 쓰인 전체 기부금 규모가 9,300여만원”이라며 “이 기부금 중 윤 전 이사장 부친의 인건비는 7,742만원, 나머지는 전기세·재산세 등으로 쓰인 관리비 1,56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성 힐링센터(쉼터)에 대한 별도의 기부금은 없었다”며 “(별도 수익금은)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연대단체에 대여하고 받은 사용료 수입이 전부”라고 밝혔다. 정의연 측은 “연대단체 대여에 따른 사용료 수입은 일부 언론에서 ‘펜션 사용료’라고 보도하는 것”이라며 “2018년과 2019년 대여 건수를 따져봐도 최대 7건에 불과하며 그 수익금도 60만원 이내”라고 설명했다. 정의연은 마포 쉼터에 대해선 “현재 할머니 한 분이 거주하고 계신다”며 “명성교회로부터 거주하는 할머니들 사망 때까지 무상임대로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동모금회는 쉼터를 서울이 아닌 경기도에 마련하도록 먼저 제안했다는 정의연 측의 해명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모금회 측은 “기부자의 의사와 정대협의 전문성을 존중해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사업을) 검토하고 심의했을 뿐”이라며 “사업의 진행 절차상 모금회 측에서 먼저 제안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성 쉼터 사업은 당시 감시·감독 역할을 했던 공동모금회로부터 저조한 평가와 함께 ‘경고’ 조치를 받았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모금회는 2015년 12월 안성 쉼터 사업에 대한 사업평가 결과로 경고성 제재 조치를 내리고, 정의연 측이 향후 2년간 모금회가 운영하는 분배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안성 쉼터의 사업 평가는 ‘A’부터 ‘F’(E등급 제외)까지 5단계 중 C등급을, 회계 평가는 F등급을 받았다”며 “시설 활용도가 떨어지고 각종 서류·영수증이 미비했던 것이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평가 내용을 바탕으로 시정을 요구했고, 이후 정대협(정의연) 측에서 시설을 매각하고 사업비를 반납하겠다는 의견을 제출해왔다”며 “2016년 9월 기부처인 현대중공업 측의 의사를 확인한 뒤 그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 중단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의혹 꼬리무는 정의연] 윤미향, 쉼터 협의했다는데... "만난적 없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5.18 17:30:11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 논란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과 단계별로 협의했다”고 해명한 가운데 기부금을 댄 현대중공업은 “당시 윤 당선자와 접촉한 적이 없었다”며 이를 반박했다. 여기에 경기 수원 아파트 낙찰 논란까지 겹치며 윤 당선자가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을 내놓을 때마다 또 다른 의혹이 꼬리를 무는 모양새다. 18일 현대중공업은 서울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윤 당선자의 해명에 대해 “쉼터 사업 과정에서 윤 당선자와 직접 접촉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중간에서 협의를 주도했느냐’는 질문에는 “건물 매입 등 (윤 당선자와 모금회 간) 협의 결과를 통보만 받는 식으로 진행했다”고 답했다. ‘경기 안성 건물 매입 과정에서 윤 당선자 등과 현장 실사를 함께 나간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개소식에 실무자가 간 것 외에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2년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추진하는 ‘치유와 평화의 집’ 건립에 공동모금회를 통해 10억원을 지정 기탁한 바 있다. 이는 윤 당선자가 최근 내놓은 해명과는 크게 다른 입장이다. 윤 당선자는 전날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공동모금회 쪽에서 ‘부지는 서울 외곽이어도 무관하다’고 이야기해 경기도 쪽을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사업 추진 단계마다 현대중공업·공동모금회와 협의해 일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건축기법이라든가 인테리어 등이 다른 건축물보다 훨씬 더 고급이라는 평가를 자체적으로 내렸다”며 “건물을 매입하고 나서 공동모금회와 현대중공업도 함께 참가해서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고 ‘모두가 좋다, 마음에 든다’라고 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또 “현대중공업이 박물관 옆 건물 (가격) 책정과 예산조사를 잘못했던 것 같다”면서 “10억원으로는 마포의 어느 곳에도 집을 살 수 없었다”며 문제를 현대중공업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도 했다.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윤 당선자가) 왜 그렇게 주장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선의의 뜻으로 기부한 것인데 논란이 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자와 정의연이 쉼터 인테리어에만 기부금 1억원을 쓴 데 대해서도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윤 당선자는 이날 “할머니들을 기분 좋게 하려고 고급으로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이 시설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아닌 정의연 관련 단체 인사들이 대부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당선자는 이에 대해 “사실 할머니들 쉼터라기보다 이름 그 자체, ‘힐링센터’”라는 주장을 펼쳤지만 일각에서는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 2014년 이후 자신의 아버지에게 쉼터 관리를 맡기고 7,580만여원의 급여를 지급한 사실에 관해서는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쉼터를 평소 친분이 있던 이규민 민주당 당선자가 주선한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전국 각지에) 소문을 내고 있었고 이 당선자에게 제안해 (원 주인인) 운영위원장(당시 토지·건물 주인)과 만남이 성사된 것”이라고 답했다. 윤 당선자의 해명에도 논란이 지속된 것은 쉼터 문제만이 아니었다. 2012년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원에 현금 낙찰받을 당시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 제기에 해명을 번복하기도 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기존에 살던 아파트를 팔아 마련했다”고 해명했으나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낙찰받은 아파트는 2012년 3월27일이고 (본인이 살았다는) 아파트는 2013년 1월7일에 매도했다. 금방 들통 날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윤 당선자는 “적금과 가족에게 빌린 돈 등으로 경매 대금을 마련했다”고 번복했다. 한편 윤 당선자는 지난해 8월 김향미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의 ‘정의기억연대 실천활동가의 여성주의 인식전환 경험’이라는 논문에서 “아무리 정의연 운영이 힘들어도 활동가들 급여는 미루지 않는 게 내 철칙”이라는 발언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윤경환·구경우기자 ykh22@@sedaily.com -
이태원 클럽 확진자 부천 '메리트나이트' 방문
산업 IT 2020.05.18 15:58:47이태원 클럽 방문 후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이 지난 9일 밤부터 10일 사이 경기 부천시의 ‘메리트나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같은 시간대 해당 시설 방문객들에 대해 신속한 진단검사를 권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중 1명이 감염력이 있는 시기에 경기도 부천 지역의 유흥시설을 방문한 것이 역학조사 중에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베트남 국적의 환자는 앞서 9일 오후 11시48분부터 10일 오전 12시 34분 사이 해당 시설을 방문했다. 접촉자 규모에 대해 정 본부장은 “명부와 카드이용내역 등 이태원 클럽 조사와 동일하게 당일 방문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명부는 있지만 시간대를 특정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코로나19에서 완치된 뒤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재양성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19일 0시부터 격리에서 해제된 뒤에는 별도의 진단 검사와 2주간의 추가 격리 권고 없이 학교와 직장 등으로 복귀할 수 있게 관리 방안을 변경하기로 했다./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속보] 자가격리 어기고 활보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父 고발
사회 사회일반 2020.05.18 15:55:55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들과 접촉한 뒤 자가격리된 상태에서 지침을 어기고 무단으로 이탈한 아버지가 경찰에 고발됐다. 인천시 부평구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63)씨를 인천 삼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A씨는 앞서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 B씨의 아버지로 이달 10일 인천시 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아 코로나19 음성이 나왔으나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A씨는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 이달 14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근무지인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건설 현장에 이틀간 출근해 총 8시간 근무했다. 또한 자가격리 기간 부평구 부개동 마트와 문구점 등지를 방문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방역 당국이 자가격리 준수 여부를 확인하려고 연락할 때는 “집에 있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에서 “회사에서 마무리할 일이 있어 근무했고 자가격리 대상이 아닌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확진자와 접촉한 A씨에게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수차례 안내했으나 이를 어겨 고발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커지는 윤미향 논란에 이낙연 "엄중히 보고 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5.18 15:40:00당 대표 및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8일 윤미향 민주당 당선자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은 이 위원장은 이날 광주 서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자 문제에 대해) 당과 깊이 있게 상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언론에서 나온 보도들은 챙겨보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다는 아니지만 대체로 흐름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친문으로 꼽히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 역시 “당원들의 여론 변화가 분명히 있다”며 바뀐 기류를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에서 본인의 소명·해명, 그리고 검찰 수사만을 기다리기에는 어려운 상태로 갈 수도 있다”며 “일반 국민의 법 감정과 소위 국민정서법, 더 나아가는 보편적 감정에 과연 이것이 부합한가라는 기준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의 배후가 있든 없든, 정신건강이 어찌하든 이것은 굉장히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무조건 친일적 공세라고만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당원들 사이에서는 윤 당선자와 당 지도부의 대응 태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날 당원 게시판에는 “윤 당선자는 자진 사퇴가 최선이다” “부정부패가 수두룩한 윤 당선자 건에 대해 당이 왜 입을 다물고 있느냐”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현재로서는 사안을 심각하게, 무겁게 보고 있다는 기조는 동일하다”며 “특별히 이 사안에 대해 다른 계획을 갖고 있거나 조사 계획이 없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비공식적으로 사안에 대한 우려를 지도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통합당=나치?…정의연이 돈준 다큐제작사 정치색 논란
사회 사회일반 2020.05.18 15:39:43정의기억연대(정의연)로부터 홍보비 명목으로 600여 만원을 받은 한 다큐멘터리 제작업체가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은 미국 정부의 자작극이며 1987년 대한항공 칼(KAL)기 폭파사건은 전두환 정권의 정치 공작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자체 운영 유튜브 채널에 지난 총선 직전 야당 지도부를 ‘나치’에 빗댄 패러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18일 서울경제가 정의연이 지난해 12월 ‘홍보사업 국제연대사업 외’ 목적으로 5,294만7,509원을 지급한 215곳 중 한 곳인 ‘다큐OO소’의 제작 영상물을 확인해본 결과, 이 업체는 자체 제작한 다큐멘터리에서 북한이 저지른 천안함 피격사건과 KAL기 폭파사건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2011년 제작한 천안함 사건 관련 다큐멘터리에서는 ‘천안함 사건이 미국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미국 탐사저널리스트의 주장을 인용해 의혹을 제기했고, 해당 영상은 지난달 총선 전 제작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시 올라왔다. KAL기 폭파사건에 대해서도 당시 대선을 염두에 둔 정부가 사건을 일으켰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역시 천안함 피격 사건은 북한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KAL기 폭파사건의 경우 노무현 정부 당시 전두환 정권이 대선을 앞두고 악용했다면서도 북한 소행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 또 이 제작사는 북한의 매스게임에 대해선 “북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원해서 한 것”이며 “다른 나라에서도 따라하지 못하는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영상에 등장하는 전문가들은 북한 매스게임에 대해 “(주민들이) 너도나도 가고싶어 한다. 안 가면 부끄러운 것”이라거나 “세계적으로 북한 밖에 못 한다. 다른 나라에서 배워가려고 애를 써도 실패했다. 집단주의 국가인 북쪽에서 창조한 새로운 예술 형태”라고 말했다. 이 업체가 다수 게재한 영상에는 과거 김일성 찬양 노래를 만들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던 윤민석씨가 작곡한 친북 성향의 노래들도 포함돼있다. 해당 영상에는 ‘사람의 정이 그리울 땐 평양에 가봐라. 고향 가는 마음으로 꼭 평양에 가라’, ‘민족을 위해 이 목숨 할 일이 있다면 미국놈 몰아내는 그것. 위대한 해방의 길에 이름 없이 쓰러져간 전사를 따라 투쟁하겠다. 반미 구국투쟁 만세’ 등의 가사가 나온다. 세계 2차대전 전범인 아돌프 히틀러를 다룬 영화를 패러디해 미래통합당 지도부와 주요 핵심인사들을 ‘나치’로 비유한 영상을 4·15 총선 나흘 전 지난달 11일 유튜브에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물은 ‘온라인 촛불 문화제’라는 이름의 영상에 나오며,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는 ‘히틀러’에 비유됐고, 나경원·오세훈·민경욱 의원 등은 ‘나치 간부’로 표현됐다. 현재 이 영상은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내려진 상태다. 이에 대해 다큐 제작사 측은 “지난해 정의연으로부터 약 500만원을 받고 7~8편의 영상물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논란의 소지가 있는 영상물 제작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정의연 측은 “유튜브 상의 ‘반일종족주의’에 대응하고자 관련 업체를 서둘러 섭외했다”며 “(해당 업체가 제작한 문제 영상에 대해선) 사전에 인지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정의연은 지난해 해당 업체에 650만원을 지급하고 동영상 8편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윤미향 "힘들어도 활동가 월급 미루지 않는 게 내 철칙"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5.18 15:01:33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가 정의기억연대 운영과 관련해 각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아무리 정의연 운영이 힘들어도 활동가들 급여는 미루지 않는 게 내 철칙”이라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기부금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직접 지원 성격으로 모금되는 상황에서 ‘위안부 이슈를 국제사회에 알린다’는 대의를 앞세워 피해자 지원보다는 단체 운영을 너무 우선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윤 당선자는 다만 1990년대부터 “돈을 가져간다”는 할머니들의 지적이 있었다며 적은 활동비만 받고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자신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향미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의 지난해 8월 ‘정의기억연대 실천활동가의 여성주의 인식전환경험’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김 공동대표를 만나 “내가 사무처장을 맡으면서부터는 아무리 정의기억연대 운영이 힘들어도 활동가들 급여·활동비는 미루지 않았다”며 “이게 나의 철칙이었다”고 술회했다. 해당 논문은 윤 당선자의 생애사를 관찰과 면담 방식으로 연구해 작성한 김 대표의 아주대 교육학 석사 논문이다. 윤 당선자의 논문 속 발언은 최근 여성운동에 뛰어드는 젊은 활동가들이 급여에 연연하거나 유급에 대한 책임감을 갖지 않는다는 우려에서 나온 말이었다. 윤 당선자는 “가끔 페이스북에 ‘급여로 이렇게 활동할 수 있게 활동비를 받게 해서 고맙다, 자원봉사 활동하는 분들도 있지만 나는 활동비를 받기 때문에 뼈가 부서져라 일할 수밖에 없다’(는 글을 올린다.)”며 “그래서 때로는 (정의연을) 직장으로 생각하고 노동의 대가를 생각하는 활동가들을 만나면 너무 가슴이 무너져 ‘저 아이들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운동으로 생각하고 활동하는 젊은 세대가 많지 않아 숙제”라며 “일방적인 교육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윤 당선자의 이 발언은 일반 대중들의 인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이용수(92) 할머니의 지적이나 상당수 기부자들의 주장처럼 정의연에 들어오는 기부금 대부분이 정의연이라는 단체와 활동가 자체를 존립시키려는 목적으로 유입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윤 당선자는 이와 함께 1997년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후원금 횡령 의혹으로 할머니들에게 고소를 당해 검찰 조사를 받았던 일도 논문 속에서 언급했다. 그는 이 당시 무혐의로 수사를 마쳤지만 이에 대한 충격으로 2002년까지 정대협을 떠났다. 윤 당선자는 “그때 할머니들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내가 다 번다’는 얘기까지 했다”며 “검찰 조사 결과 사무실 관리비 등등 전혀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1992년, 1993년에는 정대협에서 매달 30만원을 활동비로 받았다”며 “대표 둘이서 사비를 쓰고, 실행위원들은 회비를 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또 김 대표와의 면담 과정에서 “주변 사람의 주머니를 뒤져서라도 내가 어디 외부에 가서 강연료 받는 것, 원고료 받는 것, 위안부 문제에 전액 기부한다”며 “때로는 목련희망기부, 사드에 기부하고 이거는 지나치다 하면 25년간의 인쇄(‘인세’의 오기로 추정)를 가끔 받을 때 150만원을 받기도 하면 그때는 좀 특별기부한다”고 밝혔다. 위안부 시민단체 활동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더 있지만 이는 대부분 기부하고 자신은 정해진 급여만 받는다는 주장이었다. 이는 윤 당선자 급여 관련 의혹에 대한 정의연의 최근 반응과도 닿아 있는 부분이다. 정의연 관계자들은 지난 1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초기에는 교통비를 지급하다가 나중에는 ‘활동비’라고 부르는 급여가 나갔다”며 “밤낮없이 국내외로 뛴 (고생을) 돈으로 따질 수 없는데도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윤 당선자는 아주 적은 인건비를 받으면서 30년간 활동했다”며 “주말을 포함해 전국을 다니며 한 수많은 강연에서 받은 금액 전액을 정의연에 기부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논문 저자인 김 대표가 소속된 수원평화나비는 정의연과 연대해 수요집회 참여 등의 활동을 펼치는 시민단체다. 김 대표의 자녀는 올해 정의연의 ‘김복동 장학금’을 받는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윤미향 옹호' 민주당 기류 바뀌나…이낙연 "윤 당선인 의혹 엄중하게 보고 있다"
사회 사회일반 2020.05.18 14:49:31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성금을 유용했다는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과 관련,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당과 깊이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8일 광주 상무지구에서 민주당 광주·전남 당선인들과 오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전부는 아니지만 대충 흐름은 알고 있다”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이같은 이 위원장의 발언은 위안부 할머니 쉼터 고가매입 논란 등 갈수록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윤 당선인의 거취 문제를 당 지도부와 의논해 결정내리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맡을 당시 불투명한 회계처리가 논란이 된 윤 당선인 관련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딸 유학비 논란에 이어 과거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활동 시절 경기 안성에 위치한 위안부 쉼터를 개인 펜션처럼 사용했다는 의혹, 관리인으로 윤 당선인의 부친을 고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이처럼 논란이 해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른 의혹들이 연이어 제기되자 민주당 권리당원들 사이에서 정치적 부담이 더 커지기 전에 털고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윤 당선인을 둘러싼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힐링센터) 고가 매입 등 의혹과 관련 “당에서 그냥 본인의 소명, 해명, 검찰수사만을 기다리기에는 어려운 상태로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이 이날 오전 라디오를 통해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윤 당선인과 다른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당선인의 안성 쉼터 ‘고가 매입’ 등 여러 의혹을 놓고 “어제, 오늘 여론의 변화가 분명히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쉼터 매입 가격과 매도의 문제 등을 접하고 나서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사건, 특검 사건이 기억났다”며 “당원들의 여론 변화도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윤 당선인의 아버지가 쉼터 관리를 맡은 것에 대해 “과거 이러한 사례는 정치권에서 누누이 있어 왔고, 여론의 통렬한 질타를 받아 왔다”며 “공사가 구분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비판은 통렬하게 받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당선자가 라디오에서 언급한 ‘안성에 세 군데나 돌아다녔다. 지금 이 쉼터를 매입했던 그곳보다 더 상태가 안 좋았는데 시가가 싸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한 명확한 소명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윤 당선인이) 세 군데를 지목했다”며 “기부금의 주체였던 현대중공업과 정의연도 다른 관계자들이 모두가 다 만족을 했고 공동모금회도 만족을 했다는 이 부분에 대한 소명이 오늘 중에 나와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이미 (고발이 이뤄져서) 일반 형사부가 아니고 서부지검 경제전담부이기 때문에 수사가 굉장히 속도 있게, 계좌 추적이라든지 여러 가지 통신 추적을 포함해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윤미향 당선자께서 오늘 중에 이 부분에 대한 분명한 소명을 해야 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엊그저께의 분위기와는 조금 달라졌다”고 민주당 내 분위기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워낙 여론 지형이 좋지 않다”며 “이용수 할머니의 배후가 있든 없든, 그 할머니의 정신적인 건강이 어찌하든, 이것은 굉장히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무조건 친일적 공세라고만 그것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친일파들이 이것을 이용해 먹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일반 국민의 법 감정과 소위 국민정서법, 더 나아가서는 보편적 감정에 과연 이것이 부합한가라는 그러한 기준으로 우리가 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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