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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D-7] '파운드화 가치 최저'에 건 옵션 투자 급증
국제 경제·마켓 2016.06.16 09:41:26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이탈) 국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로 떨어진다고 예상한 투자금이 지난 석 달 사이에 2배로 불어났다.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간) 중앙예탁청산기관인 DTCC 자료를 인용해 투표일 이후 파운드화가 1.35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이득을 보는 옵션들에 걸린 투자금이 250억파운드(약 41조5,000억원)이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36억 파운드(약 5조9,000억원)은 이달에 들어온 투자금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화 약세에 걸린 옵션 투자금은 요르단과 바레인의 경제규모와 맞먹으며 룩셈부르크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날 종가기준 파운드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1.4168를 기록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몰린 1.35달러는 현 수준에서 4% 가까이 더 떨어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파운드화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앞두고 달러화 대비 1.3503까지 하락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옵션 가격들로 추정하면 투표 다음날인 24일 파운드화가 1.35달러로 떨어질 가능성은 35%, 반대로 1.50달러로 급등할 가능성은 25%로 각각 계산된다고 보도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정부 “브렉시트 대비 컨틴전시 플랜 따라 조치”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6.16 09:40:11정부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국내 외환, 금융시장 영향이 가시화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상황 단계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안정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정부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 38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영국과의 무역, 금융 연계가 낮아 상대적으로 브렉시트 영향이 크지 않은 국가”라면서도 “다만 브렉시트 발생 시 상황전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단기적으로 외환,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전후헤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투표 진행경과, 시장 반응 등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또 투표 가결 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브렉시트 국민투표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2시에 발표된다. 정부는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높아지면서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가결 시 금융, 실물 부문 불확실성이 급증하면서 세계경제에 중대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또 “단순히 영국, 유럽 경제에 대한 영향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유럽연합(EU) 탈퇴 움직임, 주요국 내 반EU 정치세력 증가로 정치적 불안정성도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브렉시트 우려에…" 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
국제 경제·마켓 2016.06.16 08:53:49미국 고용상황의 불확실성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연방 기준금리가 15일(현지시간) 또 동결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이날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25%∼0.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용 쇼크’로 표현되는 미국의 저조한 고용동향과 ‘브렉시트’의 가능성 고조, 경제성장의 둔화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조치로 풀이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늦다”며 “비록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영국의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에 대해 “오늘의 결정에 감안된 요인들 중 하나”라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 “국제 금융시장의 경제, 금융조건에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결정”이라며 브렉시트 결정시 “미국의 경제전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올해 언제 금리인상을 단행할지 시사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 달 이후 인상할 가능성은 열어두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7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 일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연준은 특히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석달 전의 2.2%, 2.1%에 못미치는 2%에 그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이 올들어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이번이 2번째이다./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英 브렉시트 반대 진영, '증세·복지삭감' 카드 꺼내
국제 정치·사회 2016.06.15 20:57:07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국민투표를 앞두고 찬반 진영이 증세와 복지삭감을 담은 ‘비상 예산’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조지 오스본(사진) 영국 재무장관이 EU 탈퇴 결과 시 세금을 올리고 복지를 축소한 ‘비상 예산’을 내놓겠다고 하자 EU 탈퇴 진영은 여론이 브렉시트 찬성 쪽으로 기울자 꺼내든 ‘겁박’이라며 거부 의지를 천명하면서 맞섰다. 오스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EU 탈퇴시 장기적으로 300억 파운드(약 50조원)의 재정 구멍이 발생할 것이라는 싱크탱크인 재정연구소(IFS)의 수치를 언급하고, 이는 소득세에서 기본 세율을 1파운드당 2펜스, 고율은 3펜스와 5펜스 올리고 상속세율을 40%로 올려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주류세와 연료세도 5%포인트 인상해야 하고, 재정지출 측면에서도 국민건강서비스(NHS), 교육, 국방 예산 등을 2% 삭감하는 동시에 연금과 치안 및 교통 예산도 줄여야 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오스본 장관은 “재무장관으로서 재정 안정을 책임져야 한다”며 “브렉시트시 세금 인상과 지출 삭감을 해야 하는 비상 예산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집권 보수당 의원 57명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비상 예산’을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했다. 공동성명에 참여한 스티브 베이커 의원은 “재무장관이 모든 보수당 의원이 당선될 때 약속했던 핵심 공약들을 깨려고 위협하는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EU 탈퇴파인 크리스 그레일링 보수당 원내대표도 이날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잔류 진영이 여론조사들에서 고전하는 때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서 열세에 몰린 잔류 진영이 막판 ‘겁박’을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여론조사기관 vs 도박사...브렉시트 투표결과 누가 맞힐까
국제 정치·사회 2016.06.15 15:54:59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국민투표를 놓고 여론조사기관과 도박사들의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지지율 조사에서는 브렉시트 찬성이 반대보다 앞섰지만 베팅 업체들은 정반대로 ‘브리메인(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Bremain)’을 점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자국 최대 베팅 업체 ‘베트페어’를 비롯한 대부분의 도박 사이트에서 유럽연합(EU) 잔류 가능성이 탈퇴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베트페어는 EU 잔류 배당률을 10분의3∼11분의4, 탈퇴 배당률을 4분의9로 제시했다. 배당률 11분의4는 11파운드를 걸고 결과를 맞히면 원금에 더해 배당금 4파운드를 찾아간다는 의미다. 반면 EU 탈퇴 배당률 4분의9는 4파운드를 걸면 배당금 9파운드를 더해 13파운드를 받을 수 있다. 배당금이 높을수록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므로 베팅업계와 도박사들은 EU 잔류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이러한 베팅 업체들의 전망이 브렉시트가 우세한 최신 지지율 조사와 상반된다며 도박사들과 여론조사기관 중 누구의 관측이 맞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도박사들이 ‘브리메인’에 확신을 가지는 이유는 부동층의 표심이다. 베팅 업체 라드브로크스의 스포츠트레이딩 부문 대표 제이미 매키트릭은 “역사적으로 투표일을 목전에 두고 부동층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그들이 오는 23일 진짜로 무엇을 할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부동층은 20%에 달한다. 지난해 5월 영국 총선에서 여론조사 업체들이 일제히 빗나간 예측을 내놓은 것도 도박사들의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총선 당시 영국 여론조사 업체들은 선거일 직전까지 집권 보수당과 노동당의 ‘초박빙’ 승부를 예측했지만 투표 결과 보수당의 압승하면서 신뢰도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도 브렉시트가 무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들락 CEO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EU 잔류 측이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며 “현재 브렉시트 찬성이 높게 나오는 것은 불만과 두려움이 더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국제유가] 브렉시트·연준발표에 관망세..WTI 3주만에 최저치
국제 경제·마켓 2016.06.15 09:08:46국제유가는 시장 흐름을 바꿀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내림세를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9센트(0.8%) 내린 배럴당 48.49달러를 기록했다. 거래일 나흘간 연속 떨어지며 지난 5월 23일 이후 3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52센트(1%) 떨어진 배럴당 49.83달러로 거래 중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23일 결과가 나오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15일)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시장진입을 유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행한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예상치를 하루 120만 배럴에서 13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앨버타 주의 산불로 위축된 캐나다의 원유 공급이 신속하게 재개된 점은 국제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반군이 원유 생산시설을 공격해 빚어진 나이지리아의 원유 공급 차질은 장기화 될 것으로 IEA는 내다봤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유럽증시] 브렉시트 앞두고 하락세 이어가
국제 경제·마켓 2016.06.15 09:01:24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를 앞두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01% 내린 5,923.53으로 마감하며 4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가 6,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지수도 전날 종가 대비 1.43% 하락한 9,519.2로 거래를 마쳐 5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4,130.33으로 전날 대비 2.29% 하락, 5일 연속 약세에 빠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도 1.9% 하락했다. 하락 출발한 이들 지수는 장 마감까지 반등 없이 낙폭을 벌리는 모습을 보였다. 도이체 포스트방크의 투자전략가 하인츠-게르드 존네샤인은 블룸버그에 “현 시점에서 브렉시트는 풀리지 않은 점들이 가득한 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은행(BOJ), 영란은행, 미국 연준(Fed) 등 중앙은행들의 조치들과 기업실적에 대한 의문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의 고용시장이 부정적인 흐름을 보인 탓에 이날 막을 올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점쳐진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7월 혹은 9월에 금리를 올릴지, 아니면 연내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지를 두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브렉시트 결과에 대한 불안이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개된 TNS 여론조사에서도 앞선 여론조사들과 마찬가지로 브렉시트 찬성이 반대를 앞선 것으로 나왔다. 여론이 브렉시트 찬성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같은 날 영국 최대 발행부수의 대중지 ‘더 선’까지 브렉시트 찬성에 투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브렉시트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한편 브렉시트 찬성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떨어지고 있다. 파운드화는 이날 오후 4시37분(런던시간) 현재 미국 달러화에 대해 전날 종가보다 0.98% 내린 파운드당 1.41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5일 연속 하락세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잔류해야" "탈퇴해야" 브렉시트 투표 D-8...영국 어디로
국제 정치·사회 2016.06.14 18:50:48오는 23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국민투표를 열흘 앞둔 13일 유럽연합(EU) 잔류파인 고든 브라운(왼쪽) 전 영국 총리와 탈퇴파인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 당수가 각각 레스터와 시팅번에서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영국에서 EU 탈퇴 여론이 확산되면서 주요국 통화가치 변동성이 커지고 증시가 급락하는 등 브렉시트 우려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레스터·시팅번=EPA·AFP연합뉴스 -
브렉시트 공포감 확산...세계 금융시장도 흔들
국제 경제·마켓 2016.06.14 15:54:11오는 2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국민투표가 가까워질수록 글로벌 경제를 뒤덮은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유럽연합(EU) 탈퇴 지지율이 오르면서 주요국 통화가치 변동성이 커지고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도 가중되는 형국이다. 13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13일 여론조사 업체 ICM과 브렉시트 지지에 관해 공동 조사한 결과 찬성이 53%로 반대(47%)보다 6%포인트 높게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 전 같은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찬성이 1%포인트 오르고 반대는 1%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가디언은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집계에서 제외한 결과라고 전했다. 다른 여론조사 업체인 유고브가 12~13일 진행한 지지율 조사에서도 브렉시트 찬성이 46%로 반대(39%)를 7%포인트나 앞섰다. 지난 9∼10일 실시한 유고브 조사에서는 찬성이 43%로 반대(42%)와 초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불과 며칠 만에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가디언은 영국 내에서 이민자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영국 통계청은 지난해 순이민자 수가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로 많은 33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아프가니스탄 이민자 가정 출신의 용의자가 저지른 총기난사 테러도 영국 내 반(反)이민·반EU 여론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신문과 인터뷰한 존 커티스 스트래스클라이드대 교수는 “이민 문제 등으로 브렉시트 찬성 세력이 힘을 얻는 상황”이라며 “국민투표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1.4116달러까지 떨어지면서 4월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불안감 확산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엔화가치도 급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엔화가치가 달러당 100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경우 엔고 부담으로 일본증시가 급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더해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도 14일 장중 -0.001%를 기록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세계금융 1번지’인 미국 월가도 브렉시트 우려로 불안한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금융시장의 ‘공포지수’로 일컬어지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하루만도 23.14% 급등한 20.97로 마감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약 5년 만에 최대다. CNBC와 인터뷰한 미국 투자회사 컨버젝스의 니컬러스 콜러스 전략가는 “브렉시트 투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복잡한 변수들로 시장에 불확실성에 따른 공포감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英 노동당, 브렉시트 여론전 전면에
국제 정치·사회 2016.06.14 12:20:10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도 여론전에 뛰어들었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오는 14일 런던 중심가에서 연설 행사를 열고 노동당 지지자들에게 오는 23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노동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11개 무역 노조 위원장들도 참여한다. 미리 공개된 연설문에 따르면 코빈 당수는 ‘노동조합의 권리와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영국이 반드시 유럽연합(EU)에 남아야 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노동당 출신 전 총리들도 합세했다.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13일 “EU는 조세 회피, 테러리즘, 노동자 착취를 막는 능력이 있다”며 “900만 노동당 유권자들에게 영국이 EU에 남음으로써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데 대해서 쉬지 않고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도 지난 9일 북아일랜드 데리에서 “브렉시트는 어렵게 정착된 북아일랜드의 평화를 깨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동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브렉시트가 가결될 경우 그에 따른 타격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동당 지도부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보수당의 내분 등 기성 정치권 전체에 대한 반감이 반영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탈퇴 응답률이 잔류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노동당 지도부가 느끼는 압박도 커지는 모습이다. 보수당 정치인들이 전통적 노동당 지지세력인 노동자 계층에 투표를 호소하는 데도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을 필두로 한 브렉시트 찬성론자들은 “일자리를 위해 영국에 온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는 이들은 다름 아닌 영국인”이라며 노동자 계층을 자극해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브렉시트… 외국인 15% 영국계 자금 유출 불러온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6.14 12:00:00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영국계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자본유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이 14일 내놓은 ‘브렉시트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금액 2조8,000억원 중 영국계 순매수 금액은 4,200억원으로 전체의 15%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손인 미국 다음 수준이다.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세로 돌아섰던 3~4월에 한정해보면 우려는 더 커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3~4월 영국인 투자자의 매수액은 1조8,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주식매입의 3분의 1 수준이다. 매수와 매도 금액을 합산한 거래기준으로는 전체의 34%를 차지한다.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영국의 영향력이 높은 편이라 브렉시트가 상당 기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계 자금의 직접 유출뿐만 아니라 영국 익스포져가 높은 아일랜드나 네덜란드 등 유럽계가 아시아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도 추가로 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수입에서 유럽연합(EU) FTA 체결국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기준 11.5%(665억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대영국 수출은 노르웨이와 스위스 등에 이어 4번째로 큰 73억9,000만달러다. 강 연구위원은 “한국과 영국간 FTA 재협상 결과가 EU와의 FTA 수준보다 낮을 경우 영국과의 교역 규모는 100억달러 미만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브렉시트로 영국 경제가 향후 15년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EU 잔류 대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재무부는 브렉시트로 향후 15년뒤 영국의 GDP가 3.8~7.5% 감소하며, 1인당 GDP 역시 1,100~2,100파운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위원은 “브렉시트 발생으로 영국과 EU의 투자환경 변화가 급속히 이뤄질 경우를 대비해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며, 무역에서도 영국과의 FTA 협상 전략을 미리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영국 일간 '더 선' 브렉시트 지지 의사 표명
국제 정치·사회 2016.06.14 10:36:23영국 일간지 ‘더 선’이 현지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더 선은 13일(현지시간)자 1면 기사를 통해 “영국이 유럽연합(EU)에 남는 건 우리의 삶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EU 탈퇴를 지지했다. 더 선이 오랜 기간 유럽회의론적 시각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이번 지지가 놀라운 건 아니지만 투표를 9일 가량 앞두고 브렉시트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진단했다. 더선은 구독자 감소로 최근 몇 년 새 영향력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일간지다. 더 선은 “(EU에) 남는다는 건 급여를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고 우리의 학교, 병원, 길, 주택에 재앙적인 압력을 가하는 거대한 이민 세력을 잘라낼 힘이 사라지는 걸 의미한다”며 “기업 지배층과 오만한 친(親)유럽주의자 및 외국 은행들이 지원하는 잔류 캠페인은 우리의 모든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더 선은 자국 재무부나 영란은행(BoE), 국제통화기금(IMF) 및 타국 정상들이 내놓은 브렉시트 이후 비관적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넌센스(nonsense)”라고 일축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브렉시트 눈치보는 외국인…만기채권 3분의1만 재투자
증권 채권 2016.06.13 18:33:56외국인투자가들이 보유한 원화 채권이 지난주 대거 만기가 돌아왔지만 이 중 재투자된 물량은 만기 물량의 3분의1 수준으로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외국인의 원화 채권 보유 잔액은 전주 대비 약 2조2,000억원 줄어든 9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 채권 중 약 3조2,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했지만 순매수한 물량은 국고채와 통안채를 합쳐 총 9,159억원에 그쳤다. 이는 이번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주 만기가 돌아온 통안채의 상당 부분이 템플턴펀드가 보유했던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템플턴펀드의 자금 유입이 감소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본지 6월1일자 21면 참조 이와 관련해 외국인의 채권시장 수급 모멘텀은 FOMC 결과가 나온 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가 예상보다 매파적 결과로 나오면 외국인의 한국 등 신흥국 채권투자 심리가 약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제한적 재투자는 원화 채권 보유 잔액이 급감했던 지난 2월과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는 지적이다. 2월에 채권 보유 잔액이 줄어든 것은 갖고 있던 채권을 내다 판 결과인 반면 이번에는 채권 만기 자금의 재투자에 따른 것이다. 지난주 외국인이 순매수한 원화 채권 중 만기 3~5년인 중기물의 비중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외국인 보유 채권의 잔존 만기 평균도 3.42년으로 전주의 3.3년에서 늘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A104770) 연구원은 “5월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와 더불어 국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한편 현물의 제한적 재투자와는 달리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의 매수 확대가 이어지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 10일 현재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 미결제약정 규모는 3년물 22만계약, 10년물은 5만6,000계약 수준으로 집계된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금통위 전후 외국인의 선물 및 현물 채권 거래 동향을 보면 추가 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시각과 대내외 금리 하락세의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한 매수로 풀이되며 대량의 자본이탈이 나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브렉시트 우려에 亞 증시 급락
국제 경제·마켓 2016.06.13 18:30:28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우려 고조에 12일 미국 올랜도에서 발생한 총기테러 참사까지 겹치면서 13일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4% 폭락한 1만6,019.18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12일 이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며 낙폭도 4월28일 이후 최대다. 중국증시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1% 떨어진 2,833.07에 장을 마쳐 2월25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는 4.76% 하락해 낙폭이 더 컸다. 이날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2.52% 하락하는 등 아시아증시 지수 전체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1% 내린 1,979.06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1.58% 떨어진 695.61로 뒷걸음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2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불안감이 아시아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오쓰카 류타 도쿄증권 전략가는 “브렉시트 등 글로벌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원90전 오른 1,173원4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멀어지면서 1,190원대에서 1,150원대까지 주저앉은 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2거래일 만에 17원40전이나 올랐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채권시황]브렉시트(Brexit) 우려에 강세… 국고채 금리 또 사상 최저
증권 채권 2016.06.13 17:04:4313일 국내 채권시장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우려 등으로 글로벌 채권금리가 강세를 보인데다 아시아 증시도 부진하며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 강세를 보였다. 국고채 금리는 이날도 사상 최저치까지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1.1bp(1bp=0.01%포인트) 하락한 1.311%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사상 최저치 행진이다. 1년물, 5년물 금리는 1.0bp, 2.5bp 하락한 1.331%, 1.394%에 마감했다. 장기물의 금리 하락 폭은 더 컸다. 10년물은 1.615%로 전거래일 대비 3.7bp 하락했고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1.724%, 1.758%로 3.6bp, 3.1bp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브렉시트 우려 속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3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1.64%까지 떨어지는 등 글로벌 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브렉시트에 대한 경계감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원은 “아시아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유발되면서 채권 값이 강세를 보였다”며 “한국은행이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내린 후에도 추가 인하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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