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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물이 노다지"..금값 상승에 웃는 고려아연
산업 기업 2020.06.02 15:42:40제조기업에서 어떤 것을 생산할 때 더불어 생기는 부산물은 보통 버려지기 일쑤다. 그러나 세계 최대 아연 생산업체 고려아연(010130)에 부산물은 말 그대로 ‘노다지’다. 납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얻는 ‘금·은’ 등 부산물을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기 때문이다. 또 제련소에서 나오는 수증기와 이산화탄소마저 버리지 않고 인근 공장에 제공하며 ‘순환의 경제학’을 실현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해 1·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7,325억원, 영업이익 2,04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8%, 15.1% 늘어난 수치다. 회사의 핵심 사업인 아연과 연 가격이 내린 가운데 수익이 더 좋아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귀금속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덕이다. 고려아연 측은 올 1·4분기 국제시장가격(LBMA) 기준 금제품 판매가격은 1온스당 1,583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9달러 올랐다. 최근에는 값이 뛰면서 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려아연 전체 매출에서 금은 7.20%, 은은 29.1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고유의 기술도 금과 은의 회수율을 높이는 데 한몫한다. 같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모회사 영풍(000670)과 공유하는 아연잔재처리기술(TSL)은 세계 최초의 유가금속 회수 공법으로, 유가금속 회수율은 96.5%에 이른다. TSL 공정은 ‘아철산아연’이라는 부산물을 1,400도의 고온을 가한 다음 연기가 집진기에 도달하는 온도별로 각각 다른 유가를 뽑아내는 기술이다. 1,000도 이하에서는 아연 분말이 나오며 각 온도마다 금·은·동 등이 나온다. 나머지는 시멘트공장에 판매할 수 있는 슬래그로 처리된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수증기와 이산화탄소마저도 버리지 않는다. 영풍은 황산 공정 이후 나오는 폐열을 사택을 데우는 열원으로 쓴다. 고려아연은 자체 열병합발전소에서 나오는 수증기를 온산 산업단지 내 인근 공장 18곳에 판매해 2018년 7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한국제지에 팔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복사 용지의 표면을 매끈하게 코팅하는 데 쓰인다. 영풍그룹의 한 관계자는 “폐자원을 회수하고 공정에 재이용하는 자원 순환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수익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
코로나19 여파로 금값 된 삼겹살
산업 생활 2020.05.28 13:06:19삼겹살 소비자 가격이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비싸진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육류코너에 삼겹살이 놓여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긴급생활자금 지원에 힘입어 고기 소비가 늘면서 삼겹살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권욱기자 2020.5.28 -
부정적 경기전망에…'안전자산' 금값 7년만 최고치 경신
국제 경제·마켓 2020.05.18 16:25:47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정적인 경기 진단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7년여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8일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전날보다 1.2% 오른 온스당 1,763.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 과정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한 영향이 작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연준은 지난 15일 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주식 등 자산 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겪을 것이며 상업용 부동산이 가장 큰 타격을 볼 부문 중 하나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금 값은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 등 영향으로 올해 들어 16% 급등했다. 마인라이프의 개빈 웬드 선임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은 낙관론자들의 생각 이상으로 문제가 많을 수 있지만 금은 통화량 공급으로 득을 볼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금값 고공행진에...반짝반짝 빛나는 금 펀드
증권 재테크 2020.05.01 09:00:22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국 중앙은행이 코로나 19 충격을 줄이기 위해 통화 완화정책을 이어가는 것도 금값을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금과 채굴 기업 등에 투자하는 금 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뛰어 올랐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총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국내 12개의 금 펀드는 올 연초(4월 29일 기준) 이후 13.75%의 수익률을 올렸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하는 테마형 펀드 중 올해 연초 이후를 기준으로 보면 가장 높은 성과다. 또 연초 이후 구간에서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는 펀드는 금 펀드와 헬스케어 펀드뿐이다. 금 펀드는 최근 1개월에도 11.43% 수익을 내면서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상품별로 보면 ‘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가 24.62%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고, ‘블랙록월드골드’(UH)가 22.82%로 그 뒤를 이었다. 금 펀드가 고수익을 내고 있는 건 기본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금에 대한 가치가 크게 뛰어 올랐기 때문이다. 통상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때 안전자산 선호로 금 수요는 크게 늘어난다. 실제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금은 전일 대비 0.11% 하락한 1온스당 1,710.60달러에 마감됐는데, 최근 3개월 최저 수준 1,477.30달러와 비교하면 약 15.8% 상승한 수치다. 이달 중순 금값은 1,756.70달러까지도 올라간 바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돈을 풀고 있다는 것도 금에는 유리한 환경이다. 화폐 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우려로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는다는 뜻이다. 금 가격은 금리와 역의 관계를 가지고 금리가 낮을수록 투자 매력도는 상승한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발 경기불안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안전자산 내에서도 금이 선호되는 이유는 경기회복을 위한 전 세계 국가들의 정책 공조로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자산이자 실물자산인 금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금에 대한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금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이유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 19의 진전 등의 변수가 있을 경우 금의 탄력은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견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NH선물/국제상품시황]유가 폭락에...지난주 금값 2.17% 상승
증권 재테크 2020.04.27 17:40:25지난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배럴당 8.09달러(32.32%) 내린 16.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는 최근월물인 5월물 가격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로 내려가는 등 큰 폭의 하락이 있었다. 원유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생산자들은 재고 증가로 저장 장소를 찾기 어려워지자 무조건 실물로 인도하려고 했다. 그러나 펀드 등 실물 인수를 피해야 하는 매수 포지션 보유자들은 어떻게든 매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가격 왜곡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유 가격이 바닥에 왔다고 판단한 투기 세력들이 원유 연동 상품에 많이 투자하면서 청산해야 하는 물량 자체가 컸던 것도 왜곡이 심화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6월물은 온스당 36.80달러(2.17%) 오르며 1,735.60달러에 마감했다. 주 초반 원유 가격이 폭락하면서 시장에 전반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진 것이 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금 최대 수요국인 인도와 중국의 금 수요가 감소한 상황이고 투기 세력의 COMEX 거래소 내 금 순매수세 역시 약해지고 있어 향후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 3개월물은 톤당 71.50달러(1.37%) 하락한 5,139.50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코로나19는 전기동 수요 감소와 생산 차질에 모두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 둘 중 어느 쪽의 영향이 더 강하게 작용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 외부적으로도 원유 가격 폭락으로 인한 위험 자산 회피 성향 강화와 미국의 4차 부양책 실시로 인한 안도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7월물 옥수수는 부셸당 6.25센트(1.90%) 하락한 323.00센트, 소맥 7월물은 3.25센트(0.61%) 내린 530.50센트, 대두 7월물은 2.75센트(0.33%) 떨어진 839.50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 중서부·북부 봄밀 파종 지역 날씨가 개선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을 받았다. 대두의 경우 미국·멕시코, 옥수수는 멕시코로의 수출 실적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서 추수가 원활하고 브라질 헤알화가 평가 절하하면서 미국산 곡물의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NH선물 -
부자들이 금괴 쌓아둔 이유 있었네! 금값 읽는 방법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4.23 14:30:29요즘 보면 “금값이 급등했다”는 말이 참 많이 나와. 국내에선 금 시장이 만들어진 이래 사상 최고가를 매일 새로고침 했대. 해외에서도 금 시장이 도입된 지 50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1온스당 1,900달러)을 뚫을 기세야. 이게 다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글로벌 위기 때문이라는데, 골드만삭스도 “최후의 통화인 금을 사야 한다”고 조언할 정도였지. 왜 돈 있는 사람들은 위기 때마다 금을 찾는 걸까? 금값이 뛰고 또 하락하는 이유가 궁금해. ■BoA “금값 50% 급등해 3,000달러까지 갈 것” 달러와 금은 글로벌 경기에 따라 엎치락 뒤치락 가격이 엇갈리는 대표적인 경제 지표야. 무역 분쟁이나 군사 충돌, 재난 상황과 같은 리스크에 따라 가격이 마구 출렁거리는데 자산가들은 금과 달러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경기를 전망하곤 해. 최근 금값은 온스당 1744.80달러로 6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어. 불과 한 달 전에 비해 20% 가까이 뛴 거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비트머와 프란시스코 블랜치 등은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을 찍어낼 수 없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18개월 안에 금값이 3,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어. 금값이 이렇게 급등한다는 건 세계 경제가 무척 불안하다는 징조라는데 대체 왜 그런 걸까? 최근 금값의 폭등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례 없는 경기 침체가 예상되기 때문이야. 경기가 식으면 사람들은 자기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투자처를 찾게 되는데, 금이 주식이나 채권보다 훨씬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 거지. 하필 왜 금일까? 금은 매장량이 한정돼 있고 세월이 흘러도 마모되거나 썩지 않아 수천 년의 인류 역사상 가장 귀중한 화폐로 군림해 왔어. 불과 몇십년 전까지도 금은 실제 현물로 주고받는 화폐였지.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종이 화폐도 원래 금과 교환할 수 있는 보관증 같은 존재였대. 사람들이 은행에 가면 지폐의 양만큼 반드시 금을 지급해주는 것, 그래서 지폐의 양만큼 금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국가적 약속이 바로 ‘금본위제(Gold standard)’야. 금이 기준이라는 뜻이지. 금본위제는 1971년까지 유지됐던 글로벌 통화 정책이야. 그 중심에 미국 달러가 있었어. 제2차 세계대전 때 승기를 잡은 미국은 돈을 쓸어모아 당시 전 세계 금 보유량의 70% 이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힘이 센 미국은 ‘금 1온스(28.35g)의 가격을 35달러로 고정한다’며 금의 교환가치를 달러로 고정하는 국제 통화 정책을 1944년 발표했지(브레턴우즈 협정). 이게 바로 ‘달러 기축통화’의 시작이야. 근데 미국이 베트남 전쟁을 거치면서 달러를 금 보유량 이상 대량 찍어내게 됐는데, 금을 못찾을까봐 불안해진 다른 나라들이 달러를 대량으로 가지고 와 금으로 바꿔가기 시작한 거야. 당시 닉슨 대통령은 결국 “더 이상 달러를 금으로 안 바꿔준다”고 선언해버려서 전 세계에 대혼란이 벌어졌대. 이게 바로 ‘닉슨 쇼크(1971)’. 달러가 많이 유통되니 달러 가치는 확 떨어졌고 물가가 솟구치기 시작했어. 다만 미국은 곧이어 터진 중동전쟁 때 사우디아라비아를 설득해 ‘원유 결제는 달러로만 한다’는 선언을 이끌어내 흔들리던 달러의 힘을 유지하는데 성공해(페트로 달러). 대단하다. 지금도 세계 무역의 절반 이상은 달러로 이뤄지고 있대. 이렇게 미국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금본위제. 그런데 금의 가치에 주목하는 이들이 다시 생겨나기 시작했어. 지난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드러나면서 2011년 9월 금값은 1온스당 1,900달러를 찍었어. 역사상 최고 높은 금값이었지. 금융 불안과 위기감이 고조되자 달러에만 매달렸던 세계 경제가 다시 안전자산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거야.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을 왕창 사들였어. 당시 한국은행도 이 대열에 합류했는데 2013년까지 사들인 금이 104.4톤, 금괴 1만 개에 이른대. 금은 영국의 영란은행에 위탁 보관하고 있지. 그러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에 돌아서자 금값은 크게 하락해 2016년 온스당 1,200달러 수준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어. 경기가 좋아진다면 굳이 이자도 나오지 않는 금과 같은 실물에 돈을 넣어두기보단, 주식과 같은 금융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얻고자 하기 때문에 금값은 다시 자연스럽게 떨어진 거야. 그러나 요 몇 년 사이 저성장, 저금리 상황이 이어진 데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보호 무역 기조가 퍼지면서 달러를 팔고 금을 사는 나라들이 다시 급증하고 있어.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WGC)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이 미중 무역분쟁이 한창이던 2018년 한 해에 구입한 금이 총 651.5톤에 이른대. 그중 1등은 미국과 힘 겨루기를 하고 있는 러시아(274톤 가량)!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인 중국도 미국 다음인 약 4,000톤 이상의 금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때맞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공화당 쪽에서는 아예 금본위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어. 다시 금본위제로 돌아가기엔 미국이 보유한 금이 턱없이 적어 현실성은 낮아 보이지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트럼프 욕심도 참 대단하지? 금의 인기는 코로나19로 다시 살아났어.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안전 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데다, 각국이 경기를 띄우려고 현금을 왕창 푸는 극약 처방들(금리 인하, 국채 매입, 양적완화,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내놓으면서 돈 가치가 많이 떨어졌거든. 금리가 0%대인 ‘제로 금리’ 시대라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자는 쥐꼬리이고, 주식에 투자하기도 불안하고, 그나마 쥐고 있던 현금 가치마저 추락하니 금에 관심 갖는 사람이 늘 수 밖에. 실제 골드바 거래량이나 골드 뱅킹(일정한 금액을 넣어두면 그만큼 금 실물을 거래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 통장) 판매량이 크게 늘고 금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들썩이고 있대. 하지만 금 투자가 생각보다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 이미 많이 올라서 가격대가 높아진 데다 경기회복 신호가 보이면 인기가 금세 식거든. 안타깝게도 금융 전문가들만 모인 중앙은행들도 금 투자엔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은행만 해도 금값이 사상 최고치에 달했던 2011년, 금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가 평가손실로 인해 두고두고 비판의 대상이 됐지.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각국이 내놓은 돈 풀기, 즉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값이 앞으로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IMF는 지난 14일 올해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본격적으로 찾아올 경제 위기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금을 찾는 사람들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 같아.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경제 공부를 통해 대비할 수 있어야겠지? 자 또 어떤 이슈를 공부해볼까? 댓글로 알려줘! /강신우 seen@@sedaily.com -
“18개월내 금값 3,000달러까지 오를 수도”
국제 경제·마켓 2020.04.22 16:13:19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금 가격이 18개월 이내에 온스당 3,000달러(370만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ofA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비트머와 프란시스코 블랜치 등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을 찍어낼 수 없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18개월 내 금 목표가를 종전 온스당 2,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50%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는 위축되는 가운데 대규모 재정·통화 정책으로 화폐 발행이 늘어나는 점을 지목하면서 “투자자들은 금을 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와 내년 평균 금 가격도 각각 온스당 1,695달러와 2,063달러로 제시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사진] 금값 사상최고…태국 시민들 "팔자"
국제 정치·사회 2020.04.15 19:05:50 -
금값 또 사상 최고치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4.13 17:59:30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금값이 13일 2거래일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4% 오른 6만6천150원에 마감했다. 이로써 금값은 지난 10일 종가 기준 6만5천34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2014년 3월 KRX 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다. 또 이날 장중 6만6천190원까지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NH선물/국제상품시황]달러 약세 전망에...금값 지난주 6.5%↑
증권 재테크 2020.04.13 17:18:25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3일에 비해 배럴당 5.58달러(19.69%) 하락한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회의를 앞두고 다시 큰 폭의 약세장을 나타낸 것이다. 투자자들의 기대대로 OPEC+는 오는 5~6월에 하루 평균 약 97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감산합의에 따른 유가 상승이 경제 회복에도 도움을 주는 선순환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산유국 사이에서 감산 합의를 실제로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유가 상승에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같은 기간 금 6월물은 온스당 107.1달러(6.51%) 상승한 1,752.8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2조3,000억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를 비롯해 주요국들이 양적완화 기조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영향이다. 여전히 현·선물 시장의 괴리가 커 금 선물 가격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으나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 하락을 대비한 안전 자산으로 금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지난 일주일 사이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은 톤당 180.00달러(3.72%) 상승한 5,019.50달러에 장을 종료했다. 전주 전기동은 칠레·페루를 비롯한 주요 전기동 광산·제련소들이 바이러스 대응조치로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는 소식에 가격이 소폭 올랐다. 다만 재고 상황도 충분해 본격적으로 가격을 회복하기에는 눈에 띄는 수요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같은 기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7월물 옥수수는 전주와 동일한 336.75센트, 소맥 7월물은 부셸당 12.50센트(2.29%) 상승한 557.50센트, 대두 7월물은 11.50센트 (1.34%) 상승한 871.00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미 농무부는 9일 발표한 수급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재고 전망치를 높이고 수출·소비 전망을 모두 낮춘다고 발표했다. 다만 농산물 섹터 전반에서 중국으로의 수출 소식이 전해지고 있고 대두의 경우 남미 지역에서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작황에 우려를 주고 있는 점이 약세 우려를 상쇄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또한 옥수수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기대감이 유가 상승 전망을 키우고 있어 에탄올 수요가 다시금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NH선물 -
사흘만에 또...금값 최고가 랠리
증권 재테크 2020.04.10 16:46:25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이 사흘 만에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에 나서면서 금으로 돈이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날보다 1.38% 오른 6만5,34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KRX 금시장이 열린 후 최고가다. 이날 금 가격은 장중 6만5,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7일 6만4,8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처럼 금값이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꼽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6월물의 트로이 온스당 가격은 전날보다 3.34% 오른 1,740.60달러에 마감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지난달 양적 완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에 비해 내려간 것도 국내 금 시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
[NH선물/국제상품시황]대규모 부양책에 금값 11% 상승
증권 재테크 2020.03.30 17:33:18지난주 사이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4월물은 온스당 166.00달러(11.16%) 상승한 1,654.10달러에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발생했던 단기 달러 경색이 완화됨에 따라 금 가격도 제자리를 찾아갔다는 분석이다. 유례없는 바이러스 대유행에 전례 없는 대규모 경제부양책이 시도됨으로써 지난주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준 증시와 더불어 금 가격도 함께 회복했다. 바이러스 대응 조치로 인해 광산 폐쇄 등 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 상승에 힘이 지속적으로 실리는 상황이다. 산업금속과는 다르게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소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배럴당 1.12달러(4.95%) 하락한 2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사회 내 이동·교류가 크게 제한되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든 것이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협의가 무산되고 유가 전쟁이 지속되면서 유가 하락세는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유가 폭락이 불러오는 타격이 코로나19보다 더 큰 문제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이는 고용과 내수 시장 활성화에 필수 역할을 하는 원유의 약세가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지난 한 주간 톤당 19.50달러(0.41%) 하락한 4,790.50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은 산업섹터 부진과 바이러스로 인한 재고 증가로 5,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구리 박사’로 불리는 전기동의 가격 약세는 실물시장의 침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된다. 선물시장에서 전기동은 과매도 포지션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구리선물의 매도세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의 영향으로 일시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여파가 확정되는 2·4분기 이후 반등을 점치는 분석이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5월물 옥수수는 부셸당 2.25센트(0.65%) 상승한 346.00센트, 소맥 5월물은 32.00센트(5.93%) 상승한 571.25센트, 대두 5월물은 19.00센트 (2.20%) 오른 881.50센트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옥수수는 유가 하락과 더불어 에탄올 휘발유의 수요 감소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소맥은 국제 식품수요의 호조와 식량안보에 대한 염려가 높아지면서 반등했다. 대두 선물은 아르헨티나 및 브라질의 대두 물류 및 수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가격 회복세를 보였다. /NH선물 -
[NH선물/국제상품시황]코로나 공포에 금값 6.75% 상승
증권 재테크 2020.03.09 17:28:26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배럴당 가격은 지난달 28일에 비해 3.48달러(7.77%) 하락한 41.28달러에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한 여파로 수요우려가 발생하며 하락했다. 또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서 발표되는 재고도 78만배럴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키웠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하루 150만배럴 감산합의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수요 우려로 내림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금 4월물은 온스당 105.7달러(6.75%) 상승한 1,672.4달러에 마감했다. 주중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격 금리 인하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하락폭을 키우자 안전자산은 금은 상승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지난 일주일 사이에 톤당 28달러(0.5%) 하락한 5,607달러에 마감했다. 주중 연준은 전격 금리인하를 하면서 중국에 이어 부양책을 내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같은 기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5월물 옥수수는 부셸당 7.75센트(2.1%) 상승한 376센트, 소맥 5월물은 9.25센트 (1.76%) 하락한 515.75센트, 대두 5월물은 1.5센트 (0.17%) 하락한 891.2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옥수수를 제외하고 소맥과 대두는 기술적 매도세로 하락했다./NH선물 -
금값이 돼버린 마스크, 익명 채팅방의 비밀은 '궁금한 이야기 Y'
서경스타 TV·방송 2020.03.06 18:30:13모두가 아픔을 나누며 고통을 나누는 틈 타, 일확천금을 노리고 있는 사람들.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금값이 된 마스크의 은밀한 거래를 추적, 그 현장을 공개한다. 금값이 돼버린 마스크,익명 채팅방의 비밀은? #마스크를 구하려는 사람들의 대란이 시작됐다 지난 주말, 목동에 위치한 한 백화점 앞에는 주변 건물들을 둘러쌀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백화점 내 매장에서 마스크를 1장당 1천원에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부터 온 사람들로, 1인당 5매 밖에 살 수 없는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온라인상에서 불과 1장에 800원 꼴에 거래할 수 있던 마스크가 어쩌다 이렇게 귀한 물건이 돼버린 걸까? “약국에도 없고, 이마트도 세 번을 갔는데 100~150명 한도에서 팔아요.”, “전 빨아서 써요. 마스크에 키친 타올 넣어 쓰다가 더러워서 버렸어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의 인터뷰 중 #금값이 돼버린 마스크, 진실은 무엇인가? 우리가 만난 한 마스크 도매상은 이 모든 게 ‘그들’ 때문이라고 했다. 공장에서 소매상이나 약국까지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두 단계만 존재했었는데, 마스크가 돈이 되자 수많은 사람들이 중간 유통책, 이른바 브로커로 끼어들면서 유통단계가 복잡해지고 점점 가격이 오르게 됐다는 것이다. “뛰어든 지 3주 만에 1년 치 연봉 정도 벌었어요”, “로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벌기 때문에 뛰어든 사람들이 많아요” -마스크 브로커들 취재 도중, 우린 금값이 된 마스크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브로커 홍 씨를 만날 수 있었다.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매하는 사람과 구매자를 찾아서 연결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남자는 마스크 가격이 기형적으로 오른 건, 모두 ‘그들’ 모인 익명 채팅방의 존재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마스크 브로커들이 모여 있다는 그 방을 보여줬다. <50만, 2천 800, 기생충>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암호 같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그들만의 채팅방. 그 안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늘밤 ‘궁금한 이야기 Y’ 에서 알아본다. 세 모녀를 두려움에 떨게 한 경고메시지, 누가 밍키를 죽였나? 세 모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수상한 일들이 왜 벌어지고 있는지 그 진실을 추적해본다. #끔찍한 경고메시지? 반려견 ‘밍키’의 죽음 “진짜 마지막으로 이렇게 있던 애까지 죽인 거 보면은 아마 메시지를 주는 거 같다고...” -큰 딸 장미 씨(가명) 몇 해 전 미희(가명) 씨 모녀는 한 시골 마을로 귀농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겨우 이혼을 하고 이 곳에 내려와 새 삶을 시작한 세 모녀에게 얼마 전부터 끔찍한 일이 연이어 벌어졌다고 한다. 6년간 가족이나 다름없이 함께 지낸 반려견 밍키가 끔찍한 사체로 발견된 것. 밍키가 죽기 전 키우던 고양이와 밍키의 새끼가 잇따라 죽은 채 발견되었을 때만 해도 설마설마 하던 모녀는 가족같던 밍키가 참혹한 사체로 발견되자 이제는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딸은 이 모든 게 엄마를 향한 한 사람의 경고 메시지라고 한다. #공포 속에 휩싸인 세 모녀, 불안의 실체는? 그녀가 지목한 이는 다름아닌 아버지 최 씨다. 술을 마신 뒤엔 항상 엄마 미희 씨를 잔인하게 폭행하곤 했다는 최 씨는 모녀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3년 전 가까스로 이혼을 해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 이 마을로 귀농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이곳을 한번 찾아왔다. 그날 남편 최 씨가 ‘너희들끼리 잘 사는가 보자’며 협박을 하고 떠난 후 이상한 일들이 계속 되었다고 한다. 키우던 농작물이 어느 순간 시들어 죽어버리는가 하면, 농수로 사용하는 우물물도 점점 이상해지더니 급기야 반려 동물들이 살해되었다. 과연 이 모든 일들이 전 남편 최 씨가 저지른 일일지 알아봤다. 그런데 우리가 만난 전 남편 최 씨는 자신이 이런 모함을 받고 있는 상황이 너무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히려 자신이 세 모녀 때문에 피해를 받고 있다고 한다. 엇갈리는 주장과 그 진실은 무엇인지 6일 밤 8시 55분 ‘궁금한 이야기 Y’ 에서 알아본다./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마스크 금값 된 이유는…2월 중국 수출량 88배·수출액 258배 증가 탓
산업 기업 2020.02.25 12:21:05국내 마스크 업체들이 제조공장을 풀가동하며 생산량을 대폭 늘렸음에도 마스크 대란이 나타난 것은 중국으로의 수출 때문이라는 것이 통계로 확인됐다. 정부가 이달 초 국외로의 마스크 대량 반출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중국으로의 마스크 반출량은 이미 1월 물량을 넘어섰다. 이 같은 수출 급증에 지난달 마스크는 17년 만에 대중국 무역흑자라는 씁쓸한 기록을 냈다. 25일 서울경제신문이 관세청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덴탈·보건용마스크를 포함한 HS코드(무역거래 상품분류코드) 수출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달 하루 평균 중국으로의 마스크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8배, 수출중량은 8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20일 마스크 수출금액은 총 1억1,845만달러로, 하루 평균 수출금액은 592만2,560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2월의 경우 전체 수출금액이 64만2,000달러, 하루 평균 수출금액이 2만2,929달러에 불과했던 것으로 고려하면 올 들어 급증한 것이다. 중량으로도 마스크 수출 급증은 확인됐는데, 이달 1~20일 하루 평균 수출중량은 8만3,550kg이었으나, 지난해는 946kg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해 2월 전체 수출금액은 35만1,000달러, 수출중량은 1만6,122kg에 그쳤다. 수출금액 증가량이 수출중량 증가량을 훌쩍 뛰어넘는 것은 중국기업이 기존보다 훨씬 비싼 값에 마스크를 사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달보다 더욱 악화된 수치다. 올 1월의 경우 중국으로의 마스크 수출중량은 133만1,494kg, 수출금액은 135만3,000달러였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중량과 금액 모두 이미 지난달 전체 수출중량·금액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난달 마스크 1kg을 약 46달러에 사갔던 중국기업이 이달에는 1kg당 70달러에 사들였는데, 이달 들어 더 비싼 가격에 더 많은 물량을 사간 셈이다. 이처럼 중국으로의 마스크 수출이 급증하면서 그간 계속되던 마스크에서의 무역수지 적자가 지난달 흑자로 전환되는 웃지 못할 일도 나타났다. 마스크 품목에서 무역수지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03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현상은 홍콩과의 무역거래에서도 나타났다. 홍콩으로의 마스크 수출중량은 지난해 1월 1만6,122kg에서 올해 13만4,310kg으로 8.33배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금액도 35만1,000달러에서 464만7,000달러로 13.24배 늘었다. 상황은 이달에 더욱 심해졌는데, 지난해 2월 1만6,122kg이던 수출중량은 이달(1~20일 기준) 13만5,080kg으로 8.37배, 수출금액은 35만1,000달러에서 1,082만9,016달러로 30.85배 늘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더 비싼 값에 더 많은 물량을 사간 것이다. 마스크 유통업체인 네오메디칼의 이상돈 대표는 “기존에는 100만장 가량 재고를 두고 있었다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재고는 2~3일 만에 다 팔리고 현재는 2만장 정도만 겨우 공급받아 판매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만 하더라도 300원대이던 공급가를 중국 측에서 2,000원까지 올려놓으면서 유통업체들도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의 정부의 마스크 국외 반출 차단이 전혀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홍남기 경재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량의 마스크를 국외로 반출할 경우 간이 수출 절차를 정식 수출 절차로 전환해 국외 대량 반출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면서 이날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는 26일 0시부터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생산업자의 수출량도 당일 생산량의 10%로 제한하는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마스크 공급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수출을 제한하더라도 원부자재 공급 등이 원활하지 않아 마스크 공급에 한계가 있어서다.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 마스크 업체 관계자는 “몇몇 공장은 원부자재 공급이 불안해 주문을 먼저 받지 않고 마스크를 생산한 뒤 판매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며 “마스크를 살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도, 원부자재가 없어 조만간 마스크 생산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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