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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타는 ‘니콜라’, GM과 제휴 이틀 만에 사기극 논란

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 "니콜라는 정교한 사기" 주장하는 보고서 내놔

니콜라 주가 11% 급락, GM도 5% 이상 하락

밀턴 니콜라 CEO, "일방적인 거짓 주장"

니콜라 경쟁자 '하일리온'도 스팩 합병 통해 상장 추진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가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GM과 제휴로 그간의 우려를 불식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사기극 논란에 휩싸이며 주가가 급락했다. 니콜라 창업주는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니콜라 주가는 전날 대비 11.33% 급락했다. 공매도 투자자인 ‘힌덴버그’가 니콜라에 대해 “설립자 트레버 밀턴의 거짓말에 기반한 ‘정교한 사기’”라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기 때문이다.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수소전기차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거짓말을 바탕으로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고 비판했다. 힌덴버그는 이 같은 사기의 증거인 통화, 문자, 이메일 기록과 사진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공매도 업자의 시세조종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히덴버그의 일방적인 거짓 주장”이라며 “이에 반박하는 자세한 보고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니콜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고 발표한 GM도 “우리의 협력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니콜라에 신뢰를 보냈다.

다만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니콜라의 기술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월 니콜라의 기술과 생산 능력에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다. 니콜라뿐만 아니라 GM 주가도 5.57% 하락했다.

니콜라의 ‘배저’ 트럭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한편 GM은 지난 8일 니콜라 지분 11%를 20억달러에 인수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GM은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니콜라의 ‘배저’ 트럭을 설계·생산하고 니콜라에 ‘얼티엄’ 배터리와 ‘하이드로텍’ 연료전지 기술도 공급하게 됐다. 또 니콜라는 GM의 인증된 부품을 활용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는 GM과의 제휴로 향후 10년간 배터리 비용 40억달러, 엔지니어링 비용 10억달러 등 총 50억달러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니콜라가 GM가 제휴하면서 시장에서는 니콜라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제휴에 대해 잠재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뒤집는(game changing)”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으며, “니콜라의 비전에 대한 신뢰가 확고해지게 됐으며 니콜라와 관련한 회의론이 말끔히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니콜라가 롤로코스터를 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니콜라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전기트럭 업체 하일리온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토토이스가 오는 28일 합병을 의결한다고 CNBC가 보도했다. 하일리온은 이번 합병을 통해 5억 6,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니콜라도 지난 6월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바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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