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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후 北에 사살 될 때까지...청와대는 '골든타임' 살릴 기회 없었나
정치 대통령실 2020.09.25 06:00:50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가 서해 소연평도 인근 어업지도선에서 실종되고, 북한이 A씨를 사살한 뒤 기름을 부어 불태우는 만행을 저지른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총 3차례에 걸쳐 보고됐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사건을 최초 인지한 시점부터 정부에 ‘공개하라’는 지시를 내리기까지의 시간대를 소상히 공개했다. 하지만 ‘과연 A씨를 살리기 위해 청와대는 적극적으로 대응했느냐’를 놓고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지난 6월 북한이 남북 핫라인을 모두 차단한 여파로 청와대는 이 사건과 관련해 북한 측과의 접촉 조차 시도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3일 A씨가 북한 측에 의해 피격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첩보를 보고 받은 이후에도 당일 청와대에서 열린 군 장성 보직 신고식에서 ‘평화’를 강조, 이 역시 ‘적절한 행보였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씨가 실종된 것은 지난 21일이다. 이 사실이 문 대통령에게 최초 보고된 것은 다음날인 22일 오후 6시 36분. 보고는 ‘서면 보고’ 형태였으며, 내용은 ‘A씨가 해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수색에 들어갔고, 북측이 A씨를 해상에서 발견했다’ 는 것이다. 같은 날인 22일 오후 10시 30분 북한이 월북 의사를 밝힌 A씨를 사살 후 시신을 훼손했다는 첩보가 청와대에 전달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11분께 북측이 A씨의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운 정황이 우리 측 감시 장비에 포착됐다. 문 대통령에게 A씨를 북측이 발견했다는 ‘서면 보고’가 이뤄진 이후 청와대에 ‘사살 첩보’가 들어오는 약 4시간 동안 군 당국과 청와대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 A씨의 정황을 포착한 ‘첩보 자산’ 노출에 대한 우려를 거론하면서 “북한이 A씨를 사살하고 시신을 불에 태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해명했다. 실종 후 북측에서 발견됐다는 서면 보고 이후 ‘북한과 접촉해 인도적 협조를 요청하라’는 등의 대통령 지시 역시 없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가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했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서 “지금 핫라인이 단절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우리의 ‘대북 전단’을 비난하며 지난 6월부터 남북연락사무소 통신선, 군의 동·서해 통신선, 노동당~청와대 직통전화(핫라인)선을 차단했다. 청와대는 사살 첩보를 접수 한 후 약 2시간 30분 후인 23일 새벽 1시부터 2시 30분 까지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첩보의 신빙성을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군 당국 첩보의 ‘신빙성’을 확인해야 했기에 문 대통령에게 그 즉시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간, 문 대통령이 북한과의 ‘종전선언’을 강조하는 유엔총회 연설이 진행됐다. 긴급관계장관회의가 진행되는 사이인 새벽 1시 26분부터 연설이 시작됐다. 다만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은 사전 녹화 방식이라 지난 15일 녹화가 됐고 18일 유엔으로 발송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유엔 총회 연설 내용과 이번 사건을 결부 짓지는 말아달라는 것이다. 청와대는 긴급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첩보 분석을 마치고 23일 오전 8시 30분부터 안보실장과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에게 첩보 내용을 대면 보고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사살 첩보’가 입수 된 후 10시간이 지나 이를 보고 받은 셈이다. 문 대통령은 보고 직후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 북에도 확인하라. 만약 첩보가 사실로 밝혀지면 국민이 분노할 일이다. 사실관계를 파악해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등 군 장성 보직 신고식을 그대로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보직 신고를 받은 후 “강한 국방력의 목표는, 전쟁의 시기는 당연히 이기는 것이고, 평화의 시기는 평화를 지켜내고 평화를 더 발전시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군 장성을 향한 문 대통령의 격려 발언에서 평소와 다른 긴장감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정부는 문 대통령의 ‘북에도 확인하라’는 지시에 따라 23일 오후 4시 35분에 유엔사 군사정전위 채널을 통해 북한 측에 통지문을 발송했다. 이에 대한 북측의 화답은 끝내 오지 않았다. 이어 24일 오전 8시 청와대는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국방부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한 분석 결과를 통보 받고 9시에 문 대통령에게 최종 결과를 대면 보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는 국가안전보장회(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해서 정부 입장을 정리하고,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을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발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서주석 NSC 사무처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이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고, 저항 의사도 없는 우리 국민을 총격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도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사설]'박왕자 사건' 재발 방지 위해 北 만행 책임 물어야
오피니언 사설 2020.09.25 00:05:0021일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인 공무원 A씨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국방부는 24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웠다”고 발표했다. 북한군은 상부의 별도 지시까지 받아 ‘9·19군사합의’로 적대행위가 금지된 해상완충구역에서 우리 민간인을 상대로 만행을 저질렀다. 국방부는 A씨의 자진 월북 시도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실제 월북 여부나 총격 과정 및 화장에 이르기까지 정확한 진실이 파악되지 않아 의문투성이다. A씨의 유가족은 두 자녀를 둔 A씨가 평소 이상징후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월북은 말도 안 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북한의 인명 살상은 반인륜적 행위로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했다는 점에서 ‘제네바 협약’을 정면 위반한 것이다. 민간인에게 의도적으로 총격을 가한 뒤 기름을 부어 시신을 불태운 것은 인명을 경시하는 북한 정권의 야만성을 드러낸 일이다. 우리 정부는 A씨의 사망 사실을 알고도 뒤늦게 공개해 축소·은폐 의혹을 낳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새벽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호소하는 시점에 청와대에서 대책회의가 열렸고 이에 앞서 22일 밤 청와대에 피격 사실이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2008년 금강산에서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에 피격돼 사망한 뒤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신변안전 보장 등을 관광재개의 3대 조건으로 요구해왔다. 북측은 이를 전혀 수용하지 않았고 현 정부는 더 이상 이런 요구를 하지 않았다. 이러니 북한이 서슴없이 만행을 저지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이번에야말로 공동조사를 통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숨김없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 또 북측으로부터 책임자 처벌 및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을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 -
‘자녀 둘’ 공무원이 21㎞나 헤엄쳐 월북?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9.24 22:12:05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 사건과 관련해 월북 시도 추정이라는 군의 발표에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무원인데다 자녀가 있는 한 가족의 가장이 ‘나 홀로’ 월북을 시도했다는 정부 발표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페이스북을 보면 성실한 가장이자 공무원의 모습이 엿보여 월북 추정이 군의 무대응을 합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문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24일 합동참모본부는 이씨와 관련한 발표에서 이씨가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자녀가 두 명이고 공무원 직업을 가진 한 가정의 가장이 월북할 이유가 딱히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씨의 페이스북을 보면 가족 사진과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등이 올라와 있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대한민국 해양수산부에서 근무’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에서 근무’ 등의 소개 글이 있고 ‘전라남도 출신’ ‘2002년 9월 결혼’ ‘2012년 12월 해수부 근무 시작’ 등의 정보도 있다. 이씨는 페이스북에 딸이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 등을 올리며 “딸내미 애교” 등의 글을 적었고 아들의 성적표를 찍은 사진에는 “아들 올 A, 잘했어”라는 글로 자녀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지난 6월에는 미혼모 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진도 올리면서 “봉사활동차 값진 땀 흘림”이라는 소감도 적었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과 글들로 미뤄볼 때 이씨는 성실하게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한 것으로 추정돼 월북을 시도할 만한 정황이 부족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모씨의 가족은 페이스북에 “월북이라는 단어와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 왜 콕 집어 특정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참담하기 그지없는데 어떻게 이따위 보도가 나가는지 미쳐버리겠다”며 군 발표에 반발했다. 정치권도 군이 실종자의 월북을 단정하는 것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명백한 게 안 나온 상황에서 군은 월북했다고 하는데 월북 시도가 아닐 수 있다”며 “그렇다면 이분의 명예를 어떻게 회복할 거냐”고 지적했다. 월북을 시도하는 사람이 먼 거리의 바다를 건너면서 아무런 준비도 없었다는 부분 역시 의문이다. 이씨가 실종된 지점에서 가까운 북한 해역과는 거리가 21㎞에 이른다. 이씨는 해상에 표류할 당시 구명조끼와 작은 부유물에만 의존했던 것으로 군은 파악했다. 아무리 건장한 40대 남성이라도 이런 거리를 헤엄쳐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힘들다. 이와 관련해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무궁화10호(어업지도선) 위치는 북한 해역으로부터 10㎞가 넘는데 그 먼 거리에서 월북을 시도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아무리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이처럼 먼 지점에서 월북하겠다고 뛰어내리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군은 이씨의 구명조끼를 월북의 정황으로 보고 있지만 이씨가 승선한 선박은 어업지도선이며 이곳에서는 누구나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 즉 이씨는 선박운영 규정에 따라 구명조끼를 착용했을 가능성이 높고 사고로 바다에 빠져 표류하다 북한 해역으로 넘어갔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北, 우리 국민 사살할 때 靑·軍은 지켜만 봤다
정치 대통령실 2020.09.24 22:08:39북한이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를 북측 해상에서 사살한 뒤 기름을 부어 불태우는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청와대와 우리 군의 무대응에 대한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와 청와대가 북측에서 이씨가 발견된 정황을 포착한 후 북한군이 이씨를 사살하고 불태우기까지 약 6시간 동안 대북 접촉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4일 긴급현안보고에서 이씨가 북측과 접촉한 사실을 인지하고 피살되기 전까지 약 6시간 동안 정부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서라도 북측의 인도적 협조를 요청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와 군 당국에 따르면 이씨가 지난 21일 실종된 가운데 이 사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초 보고된 것은 다음날인 22일 오후6시36분이다. 보고는 ‘서면보고’ 형태였으며 ‘이씨가 해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수색에 들어갔고, 북측이 이씨를 해상에서 발견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같은 날인 22일 오후10시30분 북한이 월북 의사를 밝힌 그를 사살한 후 시신을 훼손했다는 첩보가 청와대에 입수됐다. 군 당국은 앞서 우리 측 감시장비를 통해 22일 오후10시11분께 북측이 이씨의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운 정황을 포착했다. 문 대통령에게 ‘서면보고’가 이뤄진 후 청와대에 ‘사살 첩보’가 들어오는 약 4시간 동안 청와대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군 역시 최초 인지시각인 22일 오후3시30분부터 북의 사살 조치 때까지 사실상 북한 측의 처분만 기다렸다. 이에 따라 이씨를 살릴 수 있었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남북 ‘핫라인’이 끊겼다 해도 어떤 방식으로든 북한과 협상을 벌였어야 한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해 ‘첩보자산’ 노출에 대한 우려를 거론하면서 “북한이 사살하고 시신을 불에 태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해명했다. 군 당국은 또 이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 관련 근거로 ‘정황과 첩보’라는 설명만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날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홍우·김정욱·김인엽기자 seoulbird@@sedaily.com -
국회 국방위, 北 규탄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9.24 21:56:22국회 국방위원회는 북한이 서해 해상에서 우리 국민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워 유기한 행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여야 국방위원은 24일 결의안에서 “국회는 정부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반인륜적 만행이 동북아시아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북한이 군사적 도발 행위를 중단·포기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병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방위원들은 북한의 행위에 대해 “대한민국에 대한 중대한 무력도발 행위이며 한반도 안정과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아주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런 도발 행위는 북한 정권의 안녕은 커녕 국제사회의 우려와 분노를 촉발할 것이고,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방부도 북한의 행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총격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국방부는 이날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며 “우리군은 북한의 이런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피격 시신, "그 해역에 있을 것...최선 다해 찾겠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9.24 19:29:48서욱 국방부 장관은 24일 서해 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불태워진 우리 국민의 시신 행방에 대해 “그 해역(북측)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시신이 어디 있는가’라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질의에 “현재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같이 추정했다. 그는 하 의원이 “북측이 시신을 불태우고 바다에 버렸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변했다. 서 장관은 시신이 해역에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 첩보 수준인지 그보다 더 신빙성 높은 정보 수준인지 하는 질문에 대해선 “첩보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 장관은 시신을 태우는 불빛이 “40분 동안 보였다”고 말했으며 ‘시신이 훼손돼 일부가 바다에 떠다닐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시신을 찾아 유족에게 인도해야 할 것’이라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주문에 “경비작전세력에 임무를 부여해 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우리 국민 표류·총살·시신 불태워지는데…지켜만 본 軍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9.24 18:57:39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씨 사건과 관련해 월북 시도 추정이라는 군의 발표에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무원인데다 자녀까지 있는 한 가족의 가장이 ‘나 홀로’ 월북을 시도했다는 정부 발표에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군은 A씨가 북한군에 의해 발견된 시각부터 총격을 받고 시신이 불태워지는 정황을 포착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거센 비판이 제기된다. 24일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한 A씨 사건을 정리하면 군은 지난 21일 오전11시30분께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에 승선했던 A씨가 실종된 사실을 인지한 뒤 해양경찰과 수색을 벌였다. 군은 A씨 실종 다음날인 22일 오후3시30분께 북한 선박이 실종자를 발견한 정황을 포착했고, 오후9시40분께 A씨에게 총격이 가해진 뒤 오후10시11분쯤 시신이 불태워지는 정황도 포착했다. 군은 북측이 A씨를 발견한 정확을 포착한 뒤에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A씨를 살릴 수 있었던 골든타임을 놓쳤다. 북한 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측 해역에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사람에 대한 확인을 요청할 수도 있고, 이 과정에서 A씨의 신병에 대해 북한과 협상을 벌일 수도 있었던 시간이다. 하지만 군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A씨는 총격 후 시신이 불태워지는 참사를 겪었다. 국방부는 북측이 A씨를 발견한 뒤 곧바로 전화통지문을 보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실시간 북한을 관측하는 우리의 감시자산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북한이 A씨를 사살하고 시신을 불에 태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은 “국민 보호보다 감시자산 재배치가 더욱 중요한가”라는 또 다른 비판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군의 감시자산은 예산 확보를 통해 추가 배치와 재배치가 가능함에도 군의 안일한 대응이 우리 국민이 북측에 죽임을 당하는 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군은 이번 발표에서 A씨가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역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자녀가 두 명이고 공무원 직업을 가진 한 가정의 가장이 월북할 이유가 딱히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A씨의 가족도 “자녀 있는 가장이 왜 월북을 하겠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정치권도 군이 실종자의 월북을 단정하는 것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명백한 게 안 나온 상황에서 군은 월북했다고 하는데 월북 시도가 아닐 수 있다”며 “그렇다면 이분의 명예를 어떻게 회복할 거냐”고 지적했다. 월북을 시도하는 사람이 먼 거리의 바다를 건너면서 아무런 준비도 없었다는 부분 역시 의문이다. A씨가 실종된 지점에서 북한 선박에 발견된 지점까지는 21㎞에 이른다. A씨는 해상에 표류할 당시 구명조끼와 작은 부유물에만 의존했던 것으로 군은 파악했다. 아무리 건장한 40대 남성이라도 이런 거리를 헤엄쳐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힘들다. 이와 관련해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무궁화10호(어업지도선) 위치는 북한 해역으로부터 10㎞가 넘는데 그 먼 거리에서 월북을 시도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아무리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이처럼 먼 지점에서 월북하겠다고 뛰어내리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군은 A씨의 구명조끼를 월북의 정황으로 보고 있지만 A씨가 승선한 선박은 어업지도선이며 이곳에서는 누구나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 즉 A씨는 선박운영 규정에 따라 구명조끼를 착용했을 가능성이 높고 사고로 바다에 빠져 표류하다 북한 해역으로 넘어갔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북한 피격사건에 민주당 의원 분노 "반인륜적 작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9.24 18:51:5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에 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체포한 지 6시간 10분 후에 사살했다면 북한 최고지도부가 몰랐을 리 없을 텐데 어떻게 이런 행위를 할 수 있는지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그러면서 “전쟁 중인 군인들 간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저질러졌다”며 “명백한 범죄행위이자 살인행위”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북측은 경위와 책임소재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우리 당국도 북측에 공동 현장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출신인 김병기 의원 역시 “대한민국 국민에게 위해를 가한 것이 사실이라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 역시 “국제사회와 남북 간에 체결된 여러 합의를 굳이 거론할 필요도 없는 반인륜적인 작태”라며 “북한 당국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서욱 국방장관, 시신 불태운 이유에 "코로나19 추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9.24 18:39:15서욱 국방부 장관은 북한군이 우리 국민을 피격하고 시신을 불태운 이유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으로 추정했다. 서 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이 왜 그랬다고 생각하나’라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북한이 코로나19에 대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을 죽여도 된다는 뜻인가’라는 추가 질문에 “그런 뜻은 아니고 그렇게 짐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하루에만 2,300억...빅히트 겨냥 공모주펀드도 '다이너마이트급 흥행'
증권 재테크 2020.09.24 18:33:03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를 겨냥한 펀드에 단 하루 동안 2,3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24일 코레이트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날 ‘코레이트 코스닥벤처 플러스 펀드(주식혼합형)’의 가입금액이 2,300억원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 대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마감일(25일) 전날에만 자금을 받은 후 상장일까지는 소프트클로징을 한다. 코레이트자산운용 관계자는 “당초 2,000억원의 자금만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자금이 계속 밀려 들어와 조금 더 받게 됐다”며 “이날 유입된 투자자들의 수익률 보호를 위해 상장일(10월 15일) 이후에 펀드를 다시 열어 자금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가 될 빅히트에 대한 청약 광풍의 예고편 격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25일 이후에 공개된다. 빅히트 공모가는 예정 밴드(10만5,000~13만5,000원)의 상단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일반 투자자 청약 신청일은 내달 5∼6일이다. 역대 최대인 약 59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았던 카카오게임즈의 기록을 깰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자녀 둘' 공무원인데… '월북 중 피살'이라는 軍
정치 대통령실 2020.09.24 18:05:22북한이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를 북측 해상에서 사살한 뒤 기름을 부어 불태우는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돼 우리 정부가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이 남측 민간인을 잔인하게 살해해 남북관계에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군 당국이 밝힌 A씨의 ‘월북 의사’와 피격 때까지의 군 대응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A씨의 유가족은 24일 “월북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군 당국의 발표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도 “실종된 위치, 무궁화10호가 있던 위치는 북한 해역으로부터 10㎞ 이상 떨어진 지점이었는데 그 먼 거리에서 월북을 시도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만약 군이 섣불리 ‘월북’으로 단정했을 경우 북한에 사살된 우리 국민의 명예를 국가가 훼손하는 문제가 불거진다. 국방부와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실종된 A씨는 실종신고 접수 하루 뒤인 22일 오후3시30분께 북한 수산사업소 선박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군 당국은 북측 선원이 A씨로부터 월북 진술을 들은 정황을 포착했으며 그로부터 6시간 정도 지난 오후9시40분께 북한군이 단속정을 타고 와 A씨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10시11분께 북한이 A씨의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운 정황이 우리 측 감시장비에 포착됐다. 군 당국은 A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판단한 근거는 ‘정황과 첩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서주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명의로 북한의 잔인무도한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전8시30분 대면보고를 받고 “만약 (군 당국의) 첩보가 사실로 밝혀지면 국민이 분노할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해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아이가 둘이나 있는 공무원 가장 A씨의 죽음에 대해 군 당국이 ‘월북 중 사살’로 단정한 이유가 무엇인지가 명확하지 않아 이를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다.A씨의 유가족은 “월북이라는 단어와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 왜 콕 집어 특정하는지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윤홍우·김정욱기자 seoulbird@@sedaily.com -
구명조끼 의존해 21㎞ 헤엄?…유가족 "월북 근거 뭐냐" 반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9.24 17:38:58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씨 사건과 관련해 월북 시도 추정이라는 군의 발표에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무원인데다 자녀까지 있는 한 가족의 가장이 ‘나 홀로’ 월북을 시도했다는 정부 발표에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군은 A씨가 북한군에 의해 발견된 시각부터 총격을 받고 시신이 불태워지는 정황을 포착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거센 비판이 제기된다. 24일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한 A씨 사건을 정리하면 군은 지난 21일 오전11시30분께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에 승선했던 A씨가 실종된 사실을 인지한 뒤 해양경찰과 수색을 벌였다. 군은 A씨 실종 다음날인 22일 오후3시30분께 북한 선박이 실종자를 발견한 정황을 포착했고, 오후9시40분께 A씨에 총격이 가해진 뒤 오후10시11분쯤 시신이 불태워지는 정황도 포착했다. 군은 이번 발표에서 A씨가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으나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녀가 두 명이고 공무원 직업을 가진 아빠가 월북할 이유가 딱히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A씨의 가족도 “자녀가 있는 가장이 왜 월북을 하겠느냐”며 군의 발표에 반발하고 있다. 특히 군은 A씨의 월북 시도 추정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지 않아 섣불리 판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월북을 시도하는 사람이 먼 거리의 바다를 건너면서 아무런 준비도 없었다는 부분 역시 의문이다. A씨가 실종된 지점에서 북한 선박에 발견된 지점까지는 21㎞에 이른다. A씨는 해상에 표류할 당시 구명조끼와 작은 부유물에만 의존했던 것으로 군은 파악했다. 아무리 건장한 40대 남성이라도 쉽게 이런 거리를 헤엄쳐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힘들다. 군은 A씨의 구명조끼를 월북의 정황으로 보고 있지만 A씨가 승선한 선박은 어업지도선이며 이곳에서는 누구나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 즉 A씨는 선박운영 규정에 따라 구명조끼를 착용했을 가능성이 높고 사고로 바다에 빠져 표류하다 북한 해역으로 넘어갔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리 국민이 북한의 총격을 받는 동안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던 군의 태도도 거센 비판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A씨가 북한 선박에 포착되고 총격이 가해졌던 시간까지 6시간 정도의 골든타임을 우리 군이 놓쳤기 때문이다. 북한 측에 보내는 전화통지문을 통해 북측 해역에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사람에 대한 확인을 요청할 수도 있고, 이 과정에서 A씨의 신병에 대해 북한과 협상을 벌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시간 동안 군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실종자는 총격을 받고 시신이 불태워지는 참사를 겪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A씨를 사살하고 시신을 불에 태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A씨에 대한 정황을 포착했을 때 북한에 즉시 확인 요청 등을 하지 못한 것은 실시간 북한을 관측하는 우리의 감시자산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북한서 피격 사망 공무원, 실종 전 월북 징후 전혀 안 남겨
사회 사회일반 2020.09.24 17:17:17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은 유서 등 월북 징후를 전혀 남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동삼(사진) 인천해양경찰서장은 24일 오후 언론 브리핑을 갖고 해양수산부 소속 499톤급 어업지도선 A호에서 현장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A호는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B(47)씨가 지난 21일 실종되기 전까지 탔던 선박으로 현재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 있다. 신 서장은 “B씨가 평소 사용한 어업지도선 내 침실에서 그의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서 등도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A호에서 B씨의 개인 수첩과 지갑 등은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그는 또 “A호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2대를 확인했으나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아 B씨의 실종 당시 동선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신 서장은 “실종 당시 A씨의 신발이 선박에 남아 있었고 그가 평소 조류 흐름을 잘 알고 있었으며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한 점 등을 볼 때 자진해서 월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계속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연평도에 간 인천해경서 소속 수사관 3명은 연평파출소 소속 경찰관 등 2명과 함께 고속단정(RIB보트)을 타고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 있는 A호에 접근한 뒤 승선해 조사했다. 2012년 공무원으로 임용된 B씨는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로 일했다. 그는 어업지도선에서 일등 항해사로 근무하다가 지난 21일 소연평도 남쪽 2.2㎞ 해상에서 실종됐다. 군과 정보 당국은 B씨가 월북을 시도하다가 북측 해상에서 표류했고, 지난 22일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소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에서 부유물을 붙잡고 표류하던 B씨에게 접근해 월북 경위 등의 진술을 들은 뒤 무참하게 사살하고서 시신까지 불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
소연평도 실종 목포 서해어업단 공무원 “빚 때문에 파산 신청” 증언
사회 전국 2020.09.24 17:13:37지난 21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돼 북한에서 피격된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A(47)씨는 “빚 때문에 파산 신청을 고려했다”는 직장 동료들의 증언이 나왔다. 24일 서해어업단 직원에 따르면 A씨는 4개월 전에 이혼했으며 동료 직원 다수로부터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직원들에게 수백만원씩을 빌려 이 돈만도 2,000만원이 넘으며, 일부는 돈을 돌려받기 위해 법원에 급여 가압류 신청을 했다고 한 직원은 전했다. 최근에는 법원으로부터 급여 가압류 통보를 전달받아 A씨가 심적 부담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단 한 직원은 “파산 신청을 하겠다는 말이 들려 나는 빌려준 돈을 포기했다”며 “사채를 썼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499톤의 어업지도선을 타고 임무 수행 중이던 A씨는 배에 신발을 벗어놓고 구명조끼를 입고 실종됐다. 군 당국은 이날 실종된 남측 공무원이 북측 해상에서 북한군 단속정에 의해 피격됐으며, 시신도 해상에서 불에 태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서해어업단 관할 구역은 전남 진도 해역에서 연평도 해역까지로 불법 중국어선 등의 단속 업무를 수행한다. 목포항 어업지도단 부두에서 출항해 많게는 10일 정도로 해상 지도업무를 수행한 뒤 복귀한다. /목포=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
[속보]軍 “북한 단속정, 상부 지시로 실종자에 사격”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9.24 11:26:39[속보]軍 “북한 단속정, 상부 지시로 실종자에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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