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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담] 김정은 핵포기 의지, 바이든도 믿어 주나요
국제 정치·사회 2021.01.23 23:00:17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본격 취임하면서 한미 관계 재설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1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최대 화두는 북미·남북대화 재개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얼마나 전향적 자세를 내비칠지 여부가 관건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단 기존 트럼프 시대에 추진하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외교안보 참모 상당수를 ‘대북 강경파’로 채웠고, 미국 싱크탱크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강한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대북정책 실패에 대한 문 대통령 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핵 보유’를 강조한 북한이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를 새로운 협상 카드로 꺼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미 엇박자 우려가 나오는 상태에서 우리 정부가 동맹 관계를 앞세워 또다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文대통령 “金 비핵화 의지 분명”... 외교장관에 정의용 지명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김 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의지, 대화에 대한 의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그 대신에 미국으로부터 확실하게 체제 안전을 보장받고 미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큰 원칙에 대해서는 이미 북미 간의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때 공동선언으로 이미 합의가 돼 있다”며 “김 위원장의 남쪽 답방은 남북 간 합의된 상황이라 언젠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에 따른 북미·남북 대화 전략에 대해서는 “북미·남북 대화는 트럼프 정부에서 이뤘던 성과를 계승해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증강하거나 여러 무기체계를 더 하겠다는 것도 결국은 비핵화와 평화 구축의 회담이 타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틀 뒤인 20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 북미회담 등을 물밑 조율한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새 외교부 장관에 내정했다. 미국 정권이 교체됐지만 바이든 정부에서도 기존의 대북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였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지우기’가 우선인 바이든 시대에 자칫 한미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정 후보자 역시 지명 당일과 21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우선 강조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우리 외교 환경이 어렵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며 “모든 절차가 끝나고 임명이 된다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외교정책이 결실을 맺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평양대표부 설치, 남북단일팀 추진” 이런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1일 문 대통령에게 남북 연락채널 복구와 보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력 등을 핵심 과제로 꼽는 내용의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그는 연락채널이 복원되면 ‘서울·평양 상주대표부’ 설치를 최종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방역 협의를 시작으로 그 영역을 결핵·말라리아 등 감염병 대응 인프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등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쌀·비료 지원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 방안도 계획에 포함됐다. 이 장관은 아울러 향후 남북군사회담 개최나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가동을 모색하고 9·19 군사분야 합의가 이행되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대북 제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주류·생수·가공식품 등을 물물교환 방식으로 교역하자는 이른바 ‘작은 교역’ 역시 올해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 개성·금강산 지역을 우선으로 하는 ‘개별 방문’도 추진 과제다. 평화의 길 통일 걷기, 판문점 견학 확대 등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추진,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 ‘남북교류협력법 개정’ 등을 통한 남북관계 제도화 등도 올해 역점 과제로 올렸다.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을 구성 의사를 북측에 타진해 보겠다는 복안도 있다. 다만 이들 사업에 북측이 과연 호응하겠느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많았다. 실제로 김정은은 지난 5∼7일 진행된 당 대회 사업 총화 보고에서 이 장관이 제시한 방역협력, 인도협력, 개별관광 등을 가리켜 “비본질적인 문제”라고 무시했다. 금강산 개발도 독자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제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협력방식을 유연하게 찾아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국무부 1·2인자 모두 ‘대북 제재론자’ 지명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북한을 따로 언급하지도 않았다. 그는 미국의 통합과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동맹 복원, 전세계에 대한 관여 방침 등을 주로 거론했다. 바이든 정부에서 북핵 문제가 후순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 대목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아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국무부 부장관에 또 다른 대북 강경파인 웬디 셔면 전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명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에 이어 국무부 1·2인자를 모두 북한 제재론자로 채운 것이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1997년부터 대북 협상에 관여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나는 등 초창기에는 한국의 햇볕정책에 보조를 맞췄다. 그러다가 북한 비핵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이후에는 강경파로 돌아선 것으로 평가된다. 오바마 행정부 2기 때는 이란 핵 합의를 주도했다. 2016년 5월 중앙일보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포럼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서게 하려면 북한 정권의 붕괴나 쿠데타가 임박했다고 느낄 만큼 혹독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말도 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오바마 정부 국무부 부장관 시절이던 지난 2016년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대북 제재 강화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그는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에 압력을 증가시키는 것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데 유효할지, 다른 외교적 계획이 가능할지 등이 검토 대상”이라며 “한국과 일본, 나머지와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 커트 캠벨 아시아 정책 총괄(아시아 차르), 윌리엄 번스 CIA 국장 등도 모두 ‘북한통’으로 꼽힌다. “김정은 아직도 믿는다고?”... 美서는 냉소·우려 쏟아져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은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곧바로 비판 대상이 됐다. 현지 싱크탱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넘어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반응을 쏟았다. 22일 미국 국영방송인 미국의 소리(VOA)는 30년 동안 북한 핵 문제와 씨름해 온 미 조야에 북한 지도자의 ‘평화와 비핵화 의지’를 믿거나 주장하는 인사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1·2차 핵위기를 거치며 협상을 통한 ‘단계적 접근법’으로 북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협상의 주역들과 워싱턴의 ‘대화파’ 전문가들조차 북한의 비핵화 의도에 대해서는 비관적 입장으로 돌아선지 오래라는 것이다. 더구나 그간 동맹국 정상에 대해 노골적인 비판을 자제했던 전문가들이 이제는 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대북 정책 실패와 상황 오판에 대한 책임을 묻는 분위기도 엿보인다고 전했다. 랠프 코사 태평양포럼 명예회장은 VOA를 통해 “문 대통령이 얼마나 순진한지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며 “북한은 (당 대회를 통해) 핵무기라는 보검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고, 심지어 핵무기에 대한 말이라도 꺼내려면 첫 번째 조치로 주한미군부터 철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사 명예회장은 “지금쯤은 문 대통령이 그 정도는 알아야 하지만 그의 유산을 통일의 진전과 너무 강하게 결부시키는 바람에 북한에 쉽게 이용된다”고 비판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문 대통령이 모든 가용 정보와 반대로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니 나로서는 몹시 놀랍다”고 지적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김정은의 최근 8차 당 대회 발언을 읽으면서 ‘분명한 비핵화 의지’로 읽힐 만한 신호를 도무지 발견할 수 없었다”며 “오히려 핵무기를 계속 보유하고 핵무기 역량을 강화하며 완전한 핵 보유국 자격으로 미국을 대하겠다는 결의를 그 어느 때보다도 명백하게 보여주는 신호였다”고 진단했다. “북한 말, 있는 그대로 들어야...핵 확산은 이미 끝난 일” 노동당 39호실 고위 관리를 지낸 리정호씨는 VOA에서 “북한은 협상하려면 협상하겠다고 직접 제안하지 3차원적으로 복잡한 메시지를 전하지 않는다”며 “북한의 행동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같은 첨단 무기를 만들어 보여주면 위험이 닥쳐오고 있다고 인식하면 되는데 왜 자꾸 협상의 여지를 보여줬다고 분석하는지 모르겠다”며 “북한의 전략과 대외 정책 결정 구조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을 최대의 주적이라고 하고 최신식 무기를 선보이면서 앞으로 핵 개발 추진 계획을 밝힌 것은 미국은 한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는 적이라는 뜻”이라며 “북한이 강하게 나오는 것을 계속 협상 신호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고 우려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김일성과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선언을 위반했다”며 “세 명 모두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축소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핵무기 생산 역량과 재고를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이 이미 비핵화 약속을 한 만큼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협상할 필요가 없다”며 “문 대통령은 왜 이런 사실을 말하지 않고 기존 약속을 이행하라고 북한에 요구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이미 헌법에 핵 보유를 밝힌 북한은 냉전 당시 ‘전략무기제한협상’과 ‘전략무기감축협상’을 이끌었던 미·소 관계와 같은 동등한 입장에서 미국과 협상하기 원한다”며 “그런 협상을 시작하면 북한은 미국의 핵무기 감축을 요구할 것이고 이는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그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부소장은 22일 최종현학술원과 CSIS가 개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청와대가 정상회담 등 극적인 대북 정책을 우선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바이든 정부는 그럴 준비가 안 됐다”고 꼬집었다.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핵 확산은 막아야 하지만 북한에서 핵은 이미 확산했고 끝난 일”이라고 말했다. 北은 바이든 당선 사실조차 ‘침묵’... ‘핵군축’ 협상 선회 우려 정작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은 물론 당선 사실조차 아직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23일 현재까지 바이든 대통령 당선과 취임 사실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처음 당선된 지난 2008년에는 당선 확정 이틀 만에 “공화당 후보인 상원의원 매케인을 많은 표 차이로 물리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12년 재선 때에는 사흘 만에 당선 사실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당선됐을 때는 이틀 만에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하면서 당선자 이름은 밝히지 않고 ‘새 행정부’라는 표현을 썼다. 조선중앙통신은 다만 지난 9일 김정은의 당 대회 사업 총화 보고를 거론하면서 그가 “새로운 조미(북미)관계 수립의 열쇠” “앞으로도 ‘강대강(强對强), 선대선(善對善)’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 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새 정부를 겨냥한 발언인 것은 분명했지만, 그렇다고 미국의 정권 교체 사실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지도 않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새해 첫 메시지부터 핵 보유를 강조하면서 앞으로 비핵화보다는 ‘핵 군축’을 협상안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경우 우리 정부 의지와 달리 북미 협상은 더 오래 교착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왔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바이든이 핵 군축 제안을 수용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순간 1968년 만든 핵확산금지조약(NPT) 체계가 무너져 이란 핵도 용인해야 되고 한국·일본·대만까지 도미노처럼 핵 개발에 뛰어들 위험이 있다”고 꼬집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바이든 정부의 외교 안보 참모들은 북한을 체험한 실무 관료 출신들로 북한에 환상은 갖고 있지 않다”며 “한국 정부가 어설픈 중개자 역할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국정농담(國政濃談)’은 행정·외교안보·정치 관련 ‘농도 짙은’ 현장 이야기와 현안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
퇴임 후 처음 입 연 트럼프 "뭔가 하겠지만 아직은…"
국제 정치·사회 2021.01.23 16:46:21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워싱턴이그재미너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뭔가를 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이 무엇이냐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라는 것이 두 매체의 보도다. 아직 퇴임 후 행보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밝힌 것이 없는 트럼프 전 대통령인 만큼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기 전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했지만, 그가 보여준 것은 골프를 치는 모습뿐이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
하늘로 떠난 '진짜 홈런왕'…MLB부터 바이든까지 추모물결
국제 인물·화제 2021.01.23 16:02:17‘가난과 차별을 극복한 진짜 홈런왕’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행크 에런이 2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6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런이 몸담았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에런이 잠을 자며 평화롭게 숨졌다”고 밝혔다.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에런이 남긴 트윗에 따르면 그는 2주 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행크 에런의 부고가 전해지자, 미국 전역에서 추모 물결이 일었다. 야구인들은 물론이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런이 세상을 떠난 23일(한국시간) 트위터 프레지던트 바이든(President Biden) 계정에 추모글을 올렸다. 그는 “에런이 베이스를 돌 때, (야구) 기록만 좇지 않았다. 에런은 편견의 벽을 깨는 게 우리가 하나의 국가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줬다”며 “에런은 미국의 영웅이었다”라고 썼다. 현역 시절 에런은 백인이었던 베이브 루스의 714홈런 기록을 뛰어넘었다. 흑인인 에런이 신성 불가침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루스의 기록을 깨려 하자, 에런은 각종 인종차별 공세를 견뎌내야 했다. 증오가 담긴 편지를 받고, 미 전역의 경기장에서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 그러나 에런은 1974년 4월 9일 개인 통산 715번째 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썼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협박에도 그라운드를 지키고, 홈런 기록을 세웠던 에런은 은퇴 뒤에도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해 목소리를 냈다. 개인 통산 762홈런을 치며 에런의 개인 통산 홈런 기록(755개)을 넘어선 배리 본즈(47)는 SNS에 에런을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올렸다. 본즈는 “나는 몇 차례 에런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영광을 누렸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에런은 매우 존경할만한 분이었다. 그는 상징이자 전설, 진정한 영웅이었다”라고 썼다. 이어 “에런,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모든 것을 잊지 않겠다. 당신은 선구자였고, 선례를 남겼다. 아프리칸 아메리칸 선수들은 당신을 롤모델로 삼고, 꿈을 꿀 수 있었다”며 “우리 모두 당신이 그리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이날 에런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에런은 가난과 인종차별을 극복한 인물”이라고 고인의 삶을 돌아봤다. 에런은 195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76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그는 3천298경기에 출전해 1만2천364타수 3천771안타(타율 0.305), 755홈런, 2천297타점, 240도루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홈런은 본즈에 이어 2위다. 하지만 본즈가 ‘금지약물 복용 파동’을 겪은 뒤, 많은 이들이 에런을 ‘진짜 홈런왕’이라고 부른다. 타점 부문에서는 에런이 여전히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위에 올라 있다. 에런은 23시즌을 뛰는 동안 24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59∼1962년, 한 시즌에 두 차례 올스타전이 열렸는데 에런은 이 기간에 늘 올스타에 선정됐다. 은퇴 후에도 에런은 메이저리그를 상징하는 선수로 기억됐다. MLB닷컴은 “에런은 1982년 97.8%의 높은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당시까지 에런보다 높은 득표율로 헌액된 선수는 98.2%의 지지를 받은 타이 코브뿐이었다”라고 전했다. 가난을 딛고, 빅리거로 성장한 에런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협박에 시달렸다. 에런이 은퇴한 후에 태어난 선수들도 그의 업적을 기억한다.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에런을 보며 ‘경기장 안팎에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오늘 전설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브랜던 로(탬파베이 레이스)는 “어렸을 때 오직 ‘행크 에런관’을 보고자 명예의 전당을 찾았는데 불행하게도 당시 에런관이 공사 중이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헬멧을 쓴 나는 매우 슬펐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에런은 모든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대단한 선수다. 기록상으로도 대단하지만, 그의 인성과 진실성은 더 대단했다”며 “에런은 야구에 상징적인 존재였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가 동경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야구 역사에서 늘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
中, 시스코의 아카시아 인수 승인…"美 바이든 행정부에 우호적 신호"
국제 기업 2021.01.23 10:21:33중국 정부가 미국 대형 통신사인 시스코의 경쟁 업체 인수·합병을 승인했다. 중국이 미국의 조 바이든 새 행정부에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시장감독총국은 최근 시스코의 아카시아 인수를 승인했다. 아카시아는 광학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로 중국 통신사들과 통신장비 업체 ZTE 등이 아카시아의 최대 고객에 포함돼 있다. 중국 정부는 화웨이 제재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본격화한 2019년 10월부터 인수 승인 여부를 고민해왔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시스코가 아카시아를 인수할 경우 관련 제품 가격이 오르거나 공급 중단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안젤라 장 홍콩대 교수는 SCMP에 “과거 중국의 반독점 당국은 인수합병을 보류하고 거래 승인을 무역 및 대외 정책의 도구로 활용했기에 당국이 마침내 이 거래를 승인함으로써 새 바이든 행정부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내달 둘째 주 시작
국제 정치·사회 2021.01.23 09:51:08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탄핵 심판이 내달 둘째 주에 시작될 예정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2일(현지시간)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공화당과 회담을 벌여 이같이 발표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번 회담에서 공화당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탄핵 심판 준비를 위한 시간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원은 오는 25일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송부하고 소송 개시 토론은 29일께 이뤄질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동안 상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내각 구성을 위한 인준 청문회를 진행하고 경기부양을 위한 지원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 6일 워싱턴DC의 의사당 난입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장했다며 탄핵안을 25일까지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바이든 취임식 TV시청자 4,000만명…트럼프 이겼다
국제 정치·사회 2021.01.23 08:30:20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TV로 지켜본 시청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식 때보다 150만 명 이상 더 많았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 20일 주요 케이블 방송사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을 지켜본 시청자는 4천만 명에 육박,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연설 당시의 3,830만 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 6개 주요 방송사의 방송을 틀어 둔 시청자는 평균 2,940만 명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보다 240만 명 더 많았다.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방송사는 CNN 방송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중앙 무대에 올라섰던 시점인 이날 오전 11시 45분부터 오후 12시 15분 사이 시청자는 1,000만 명가량으로 집계됐다. 시청률이 가장 낮았던 방송사는 보수 성향으로 꼽히는 폭스뉴스로, 270만 명만이 이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지켜봤다. 취임식과 부대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규모는 축소됐다. 그러나 유명 팝가수 레이디 가가가 국가를 부르고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페즈가 공연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 때보다 더 많은 배우가 이날 취임식에 출동했다. NYT는 닐슨이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두 대통령의 취임식을 본 사람의 수를 집계하지 않았다면서 실제 시청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을 수천만명이 시청한 가운데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독해 감동을 줬던 어맨다 고먼(22)의 신간이 아마존 베스트셀러 1·2위를 차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는 9월 출간 예정인 고먼의 신간 ‘우리가 오르는 언덕’(The Hill We Climb)과 ‘변화는 노래한다’(Change Sings: A Children‘s Anthem)가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고 전날 보도했다. 고먼은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기쁘다. 내 책들이 (취임식) 하루 만에 1·2위에 올랐다”고 썼다. 어린 시절 자신을 책벌레였다고 묘사한 고먼은 언어 장애를 극복하고 2017년 미국 의회도서관이 주최한 ’전미 청년 시 대회‘에 참가해 수상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여사는 당시 의회도서관에서 고먼이 시를 낭송하는 것을 눈여겨봤고, 이번 취임식 무대에 오르도록 추천했다. 고먼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작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을 열정적으로 낭독했다. 축시 낭독이 끝나자마자 갈채가 쏟아졌고, TV 중계를 통해 이를 본 시민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수만에 불과했던 그녀의 트위터 팔로워는 현재 130만명을 넘어섰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고먼의 시는 정말 놀랍지 않은가. 그가 2036년 대선 출마를 약속했는데 나는 기다릴 수 없다”고 썼다. 최연소 대통령 취임식 축시 낭독자가 된 고먼은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독한 로버트 프로스트, 1993년 빌 클린턴 취임식 때 축시를 낭독한 마야 안젤루와 같은 반열에 올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바이든·시진핑 언제 만날까…홍콩매체 "조속한 회담 원하지만 효과는 의문"
국제 정치·사회 2021.01.23 06:30:00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악으로 치달은 중미 관계 개선을 위해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과의 조속한 회담을 원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그러나 두 지도자 간 정상회담이 이뤄진다 해도 그 효과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SCMP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캐나다 등 우방 정상과 전화통화를 우선적으로 할 예정인 가운데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의 조속한 대화가 실현될 수 있을지, 또한 대화를 통해 최악으로 치달은 중미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양국 간 디커플링을 피하기 위해 회담을 원하고 있는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자국내 문제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오는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통해 올해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은 바이든이 미국 부통령이었던 2015년 9월 당시 중국 국가부주석이었던 시진핑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마지막으로 대면했다. SCMP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10년 전 시 주석과 관련한 일화를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행정부 관료들을 대상으로 한 화상회의에서 "오래전 티베트 고원에 시진핑과 함께 갔을 때 시진핑이 비공식 만찬에서 내게 미국을 정의할 수 있냐고 물었다"면서 "나는 '한 단어로 할 수 있다. 가능성이다. 세계 어떤 나라와도 달리 우리는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어떤 것도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SCMP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었던 2011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당시 부주석이었던 시진핑을 만났던 일화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불쑥 시 주석과의 일화를 꺼내면서 미중 분쟁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피했지만, 중국은 향후 양국 관계에 관한 어떠한 신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최근 미국의 커피전문점 체인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명예회장에게 서신을 통해 "당신과 스타벅스가 중미 경제무역협력과 양국 관계 발전 추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시 주석이 슐츠 명예회장에게 답장을 보내는 형식이지만, 바이든 신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에 대한 염원을 담은 것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그러나 지금은 미중 관계가 좋았던 오바마 행정부 시절과 상황이 달라 양국간 정상회담이 성사돼도 실질적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오밍하오(趙明昊) 푸단대 미국학센터 연구원은 SCMP에 "중미 간 정상외교의 중요성은 지난 10년간 쇠퇴했다"면서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은 서로 친분이 있지만 그런 친분이 긍정적인 자산도, 부담도 될 수 있다. 바이든은 중국에 약하게 나갈 경우 자국내에서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미 정상은 G20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상회의 등에서 다자주의의 틀 아래 정상회담을 할 듯 하다"면서 "그러나 조만간 만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의 존 리 선임 연구원은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과 조속한 대화를 원할 것이라면서 "다만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로 회귀하지 않을 것임을 빨리 알아차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123@@sedaily.com -
2차대전 이끈 처칠 흉상, 백악관 집무실서 퇴출
국제 정치·사회 2021.01.22 19:49:24미국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백악관 집무실을 들락날락했던 윈스턴 처칠 영국 전 총리의 흉상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철거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에는 처칠 흉상 대신 마틴 루터킹 목사, 시민운동가 로사 파크스, 멕시코계 노동운동가 세사르 차베스, 여성 사회운동가 엘리너 루스벨트, 정치가 로버트 케네디의 흉상이 들어섰다. 백악관의 처칠 흉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한 후부터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직전이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토니 블레어 당시 영국 총리는 백악관에 보관돼 있던 처칠 흉상이 파손돼 복원작업에 들어가자 우호의 상징으로 똑같은 흉상을 선물했다. 부시 대통령은 임기 동안 이를 백악관 집무실에 뒀다가 퇴임하면서 영국 정부에 돌려줬다. 정권을 이어받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복원이 완료된 처칠 흉상을 집무실이 아닌 개인 서재로 사용하는 방 ‘트리티 룸’ 바깥에 뒀다. 대신 오바마 대통령의 집무실에는 킹 목사의 흉상이 설치됐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이 제국주의 시절 영국 식민지였던 케냐 출신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처칠 흉상을 집무실에 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보수 정치인들 사이에서 미-영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현재 영국 총리인 보리스 존슨 당시 런던 시장도 나서 이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처칠 흉상은 다시 집무실로 복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이끈 처칠 전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미국을 이끈 자신과 비슷하다고 말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철거된 처칠 흉상과 관련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은 대통령의 사적 공간으로,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꾸미는 곳”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미국 관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사진] 새 방역지침 설명하는 바이든
국제 정치·사회 2021.01.22 18:26:00 -
"바이든 정부, 한미일 '대북협의체' 복원 나설 것"
국제 정치·사회 2021.01.22 18:16:33“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와 달리) 다시 한미일 3국 협력을 우선시할 것입니다.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국은 일본과 좋은 관계로 지낼 필요가 있습니다.”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이 21일(현지 시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국과 미국의 우호 관계 및 이해 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단체다. 번 회장은 “미국 입장에서는 3국 관계가 중요하다”며 “북핵 문제에 있어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옛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티콕) 같은 성격을 지닌 협의체를 재도입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티콕은 한미일 3국이 대북 정책에서 한목소리를 내기 위한 차관보급 협의체로 지난 1999년 4월 창설됐다. 2003년 노무현 정권 출범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하고 6자회담의 틀이 완성되면서 잠정 중단될 때까지 서울과 도쿄·워싱턴DC를 오가며 회의를 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뿐만 아니라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3국 간 공조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미중 갈등에 대해서는 “미국이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동맹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라며 “한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면서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있지만 동맹과 함께 경제적 이익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자유 국제 질서를 지키는 묘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권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대북전단금지법과 관련해서는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중요한 속성”이라며 “자유로운 정보의 흐름은 역사적으로 폐쇄된 사회에 좋은 변화를 촉진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바이든 행정부와 북한의 상황에 잘 적용할 수 있으면서 민주적 가치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북핵 문제 해결은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봤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하향식 ‘톱다운’ 전략이 북한의 핵 야망을 없애지 못했지만 지난 수십 년간 이뤄져 온 상향식 ‘보텀업’ 접근과 전통적인 양자·다자 외교도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비핵화를 우선시하면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
美 입국 후 격리 의무화… 바이든 '코로나 총력전'
국제 정치·사회 2021.01.22 18:09:2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입국 조건을 까다롭게 하고 일부 비행기와 버스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기로 했다. 초기 바이든 정부의 성패가 코로나19 억제와 경기회복에 달린 만큼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2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행정명령 10개에 서명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 외에도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여행하는 모든 사람은 항공기 탑승 전, 출발 전에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미국에 도착했을 때도 격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행시기를 포함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당국이 26일부터 해외 여행객의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에 도착한 뒤에도 반드시 격리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지금까지 격리는 권고 사항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전시(wartime) 사업이라며 모든 연방 기관과 민간 업체에 보호 장비와 주사기·바늘을 생산할 것을 지시했다. 백신 접종을 늘리기 위해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각지에 예방접종센터를 만들고 치료제 개발도 촉진하도록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후변화 대응과 건강보험 확대, 이민법 정비 등 그의 가장 큰 정책 목표 달성은 코로나19 대응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관리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
러시아에 날 세운 바이든 행정부
국제 정치·사회 2021.01.22 16:35:20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와 신 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의 5년 연장을 추진하고 러시아와 연관된 대규모 해킹 의혹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초기부터 러시아에 강경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뉴스타트의 5년 연장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 연장은 러시아와 관계가 지금처럼 적대적일 때 더욱 이치에 맞다”고 날을 세웠다. 내달 5일 만료되는 뉴스타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10년 러시아와 체결한 것으로, 양국의 핵탄두 수를 각각 1,550기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핵개발 경쟁 등을 막기 위해 중거리핵전력(INF) 조약도 맺었지만, 2019년 8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탈퇴했다. 이에 따라 핵감축과 관련해 양국이 맺은 합의는 뉴스타트가 유일하다. 사키 대변인은 러시아의 무모하고 공격적인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사키 대변인은 “애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 의혹, 미 연방기관에 대한 대규모 해킹 의혹에 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포상금을 내걸고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했다는 의혹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까지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더 생산적 관계를 권장하려는 기대 속에 새로운 국면을 만들려고 시도했다며 정권 시작점부터 러시아에 징벌적 조처를 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은 독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바이든 행정부 출범후 미일 안보수뇌 첫 전화회담
국제 정치·사회 2021.01.22 16:10:30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일본의 최고위 안보 당국자가 첫 전화 회담을 열고 지역 정세 등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통화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한미일이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환했다. 22일 NHK방송에 따르면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밤 약 30분간 통화했다. 두 사람은 첫 통화에서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국의 일본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 안보 조약 제5조 적용 대상이라고 확인했다. 기타무라 국장은 설리번 보좌관의 취임을 축하한 뒤 미일 동맹 강화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포함한 지구적 규모의 과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꼽은 일본 정부의 가장 주요한 현안인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기타무라 국장은 “북한 정세를 놓고 계속 미일과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지역과 국제사회가 직면한 현안에 대해 미국·일본·인도·호주 등 이른바 ‘쿼드 4개국’이 긴밀히 연대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조기 전화 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총리 관저는 가능한 한 빨리 미일 정상 간 통화 일정을 잡으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전화) 회담에서는 (센카쿠열도의 미일 안보 조약 적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바이든 취임하자마자 비트코인 폭락, 전망은
국제 경제·마켓 2021.01.22 07:00:02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에너지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당장 바이든 대통령은 파리 기후협약 복귀 명령에 서명했고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미국 네브라스카주를 잇는 ‘키스톤 XL’ 송유관 사업 승인을 취소했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투자도 대폭 늘릴 예정이죠.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0.3% 떨어진 53.13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하지만 큰 틀에서 유가는 당분간 더 오를 전망입니다. 배럴당 65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는데요. 이번에는 유가와 함께 최근 비틀거리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다미엔 코르바린 에너지 리서치 헤드는 21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나와 최근의 원유 가격 상승 이유를 세 가지로 짚었습니다. 우선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이 있는데 이것이 유럽과 아시아의 수요 감소를 상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미국의 선거 결과로 더 많은 부양책이 나올 텐데 이는 앞으로 수년 간 원유 수요를 늘릴 요소라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미국의 셰일 사업자들이 자체적인 규율을 강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과잉 생산을 자제하자는 뜻이죠. 그는 “이러한 요소와 백신 접종 확대, 원유공급의 지체는 유가가 배럴당 65달러로 가게 한다는 게 우리 판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정부의 현금지급을 포함한 각종 소득지원책도 원자재 수요를 늘리는 요건이라고 봅니다. 가계지출에서 원유와 내구재 소비 비중이 적지 않다는 것이죠. 비요나르 톤하우젠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원유시장 헤드의 생각도 같습니다. 그는 “새 정부가 내세우는 경기 부양책과 인프라 계획은 석유소비를 늘릴 것”이라며 “대통령의 모든 약속이 첫 해에 지켜질 경우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35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원유 수요는 일평균 550만 배럴 증가한 9,660만 배럴로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880만 배럴 감소했던 것과 대조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유가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인데요. 코르바린 골드만삭스 헤드는 “물론 친환경투자는 원유 수요를 줄인다”면서도 “하지만 친환경 에너지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는 초반에 더 많은 디젤트럭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즉 장기적으로는 친환경이 원유 시장에 악재지만 단기로는 수요를 더 키운다는 뜻이죠. 다만, 그도 인정했듯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받는 것이 분명합니다. 톤하우젠 헤드는 “바이든 정부의 송유관 취소는 화석연료에 대한 새 대통령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에는 심각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바이든 정부에서는 주요국의 원유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임스 윌리엄스 WTRG 이코노믹스의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에 더 부드러울 것이고 제재완화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글로벌 원유시장에 더 많은 공급을 의미하며 가격 하락요인이 될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로 현재 하루 평균 300만 배럴의 원유공급이 차단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정책을 틀기 시작하면 유가에는 부담이 적지 않겠죠. 폴 셸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의 지정학 고문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란·베네수엘라와의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경우 상당한 과잉공급 위험이 있다”며 “외교는 더디게 진행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올해 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 내년 중반에는 추가로 100만 배럴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엔 비트코인입니다. 이달 초 개당 4만2,000 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이 최근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3만2,000달러 선까지 내려왔는데요. 크레이그 에를람 오안다 애널리스트는 “큰 폭의 상승 후에 가격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3만 달러가 무너질 경우 2만 달러 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비트코인 강세장이 정점을 찍고 가격이 상당히 떨어질 수 있다며 2만 달러까지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 것과 같은데요. 일단은 암호화폐가 돈세탁에 사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발언과는 큰 관계가 없다는 게 시장의 해석입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매도압력은 그의 발언 시점과 일치하지 않았다”며 “비트코인은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2017년에 그랬던 것처럼 당분간 이 가격에 팔 수 없다는 우려가 커져 팔겠다는 사람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석했습니다. 수요가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면 너도나도 매각하려고 한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비트코인 투자는 역시나 조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시장에 퍼지고 있는데요. 특히 개미 투자자들은 금액을 정해놓고 해야 한다는 조언도 많습니다. 반면 장기투자를 하는 이들은 되레 저가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코인플립의 최고경영자(CEO) 다니엘 폴로츠키는 “가격 조정은 분명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며 “향후에도 비트코인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최근의 하락을 잠재적인 구매 기회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어쨌든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크고 큰 수익을 얻는데 따른 중독성도 만만치 않은 만큼 신중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
[바이든시대]글로벌 탈중국 러시에…한국 기업도 동남아行
산업 기업 2021.01.22 07:00:00도널드 트럼프 정권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강경한 대(對)중국 통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 줄이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밸류체인을 다변화하고 국제 통상 관계의 변화에 따른 위험도를 줄이며 생산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곳 가운데 하나가 자동차 업계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9년 이미 각각 베이징1공장과 옌청1공장 문을 닫았다. 그러고는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석부회장이던 2019년 9월 "(현대차가 관심을 기울일 새로운 시장으로) 동남아와 아프리카를 보고 있다"고 했고, 그해 11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현지 생산 공장을 짓는 투자 협정을 체결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포기할 수는 없지만 비중을 다소 줄이고 여력을 새로운 시장으로 돌린 것이다. 전자 업계도 '탈중국'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중국 톈진 스마트폰 공장 가동을 중지한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마지막 PC 공장인 쑤저우 생산 라인도 중단했다. 중국 내 유일한 삼성전자 TV 생산 기지인 톈진 TV 공장도 지난해 11월 가동을 멈췄다. 중국의 생산 라인을 줄이는 대신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국에 집중돼 있던 공급망을 베트남 등 제3 지역으로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휴대폰 공장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베트남 하노이에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 건설도 시작했다. 석유산업도 중국 의존도가 높은 대표적인 업종이다. 업계에 따르면 석유제품의 중국 수출 비중은 25%가량 된다. 석유 업계는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 시장 투자를 확대하는 식으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말레이시아 타이탄 공장을 인수했고 미국에는 에틸렌크래커센터(ECC) 건설 등의 투자에 나서고 있다. SOIL은 인도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자체 브랜드된 윤활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철강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미래 성장 동력인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 원료인 흑연이 그 예다. 포스코는 최근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 업체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15%를 750만 달러(약 82억 원)에 인수했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으로 음극재를 보다 싼 가격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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