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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050 탄소중립 본격 시동…“하반기까지 미래차 전환 전략 마련”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3.02 14:46:41환경부가 2050년까지 탄소의 실질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나리오 마련에 나섰다. 합천댐 등 국내 5개댐에 수상태양광을 설치하는 등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내연기관차 퇴출시기를 정하는 미래차 전환전략도 올해 하반기까지 내놓기로 했다. 2일 환경부는 2025년까지 우리나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2021년 탄소중립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올해 6월까지 정교한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를 수립해 2050 탄소중립 방향을 제시하기로 했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부센터가 총괄하는 국책연구기관 중심 기술작업반을 구성해 복수의 시나리오를 마련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의 부문별 핵심정책 추진전략도 수립하기로 했다. 주요 전략으로는 내연기관차의 무공해차 대체 등 수송부문 미래차 전환 전략, 자원순환 과정을 관리하는 ‘순환경제 혁신 로드맵’, 탄소흡수원인 생태공간의 복원을 확대하는 ‘자연·생태기반 온실가스 감축·적응전략 마련’ 등이 포함돼 있다. 탄소중립 부문별 과제도 추진한다. 먼저 합천댐 등 5개댐을 대상으로 용량 147.4MW(메가와트) 규모의 수상태양광 개발 사업을 실시하고 수열에너지 개발 시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저공해차 보급목표를 18%로 3%포인트 상향하고, 공공부문 무공해차 의무구매(80%) 등을 통해 올해 무공해차 30만(누적) 시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도 180기 이상 구축한다. 특히 환경부는 2050년까지 무공해차로 100% 전환하고 내연기관차를 퇴출한다는 방침이다. 내연기관차 퇴출 시기는 2035~2040년으로 설정한 유럽 사례를 참고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안에 수송부문 미래차 전환전략을 마련한 뒤 관계부처 간 논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외 사례 및 자동차 사용기간 10~15년 정도를 고려해 수송부문 탄소중립전략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
정의선-최태원 오늘 회동…SK·현대차도 '수소 동맹' 맺는다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3.02 07:30:00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회동한다. 현대차-포스코그룹에 이어 현대차-SK도 '수소 동맹'을 맺기 위해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최 회장은 2일 오후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한다. 이들은 수소 경제 가속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수소경제위는 산업부, 기재부, 행안부 등 8개 관계부처와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다. 정 회장은 수소경제위 민간 위원 중 한 명이다. 회의에 앞서 양사는 인천시 등과 함께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맺을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향후 SK에서 생산한 수소를 현대차가 활용하고, 현대차는 SK 측에 수소 차량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양사가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6일 포스코그룹과 함께 수소 사업 분야에서 다각도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맺었다. 우선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트럭 엑시언트, 수소버스 일렉시티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 역시 작년 말 투자 전문 지주사인 SK㈜가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관계사의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수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SK㈜는 올해 첫 투자로 SK E&S와 함께 글로벌 선도 수소 기업인 미국 플러그파워에 총 1조8,500억원(16억달러)을 투입, 지분 약 10%를 확보하면서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연내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JV)도 설립할 계획이다. SK는 자회사인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에서 부생 수소를 공급받는다. 특히 SK이노베이션 산하 SK인천석유화학은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에 인접해 수소의 장거리 운송에 따른 비용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보고 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정의선-최태원 내일 회동…수소경제 확산 힘 모은다
산업 기업 2021.03.01 16:56:41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을 만나 수소 경제 확산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선다. SK그룹과 현대차(005380)그룹은 이번 3자 회동에서 수소 사업 협업 체계를 약속하고 액화 수소 생산과 수소 트럭 공급 등의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합의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정 총리는 2일 오후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최 회장과 정 회장을 만나고 수소 사업 기반 구축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다. 이날 SK인천석유화학에서는 정 총리가 위원장, 정 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는 수소경제위원회 회의도 열린다. 수소경제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8개 관계 부처와 산업계, 학계, 시민 단체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 경제 컨트롤 타워다. 올해 첫 회의를 진행하는 수소경제위원회에서는 민간·정부·지방 간 수소 사업 협력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과 정 회장은 이에 맞춰 수소 분야에서 두 그룹 간 협력 방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이 수소를 중심으로 힘을 합치기로 약속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16일 현대차그룹이 포스코그룹과 수소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이 첫 사례로 꼽힌다. 당시 두 그룹은 포스코 제철소의 차량 1,500대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전기차로 전환하고 포스코가 생산한 수소를 현대차가 연료전지 발전 등에 활용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수소를 활용한 첨단 기술과 수소 환원 제철을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내용도 합의했다. 이번 양해각서(MOU)에서 SK그룹은 SK인천석유화학 등지에서 생산한 액화 수소를 현대차 수소 트럭에 공급하는 윈-윈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그룹은 오는 2023년부터 연간 3만 톤 규모의 액화 수소를 생산하고 2025년까지 총 28만 톤 규모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SK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통해 차량용으로 공급되는 한편 연료전지 발전소 등 발전용 수요를 발굴해 나가겠다는 것이 SK그룹의 청사진이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최 회장 등과 함께 액화 플랜트 예정지와 공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들이 자리한 SK인천석유화학은 SK이노베이션(096770)의 자회사로 원유를 정제하는 사업장이다. 이곳은 SK그룹이 수소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생 수소 생산을 주도할 핵심 사업장을 주목받은 곳이기도 하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
7년 만에 경영 복귀한 김승연 한화 회장
산업 기업 2021.02.26 13:49:28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이 7년여 만에 그룹 경영 전면에 복귀하지만 계열사 대표이사를 직접 맡지는 않기로 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4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만 해도 ㈜한화 등 주요 계열사 7곳의 대표이사였다. 이보다 앞서 2007년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에서 물러났을 때도 1년 만에 곧바로 복귀했다. 이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예전처럼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경영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예상과 달리 김 회장이 ㈜한화·한화솔루션(009830)·한화건설 등 3개 계열사에만, 그것도 이사회 멤버가 아닌 미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는 것은 개별 회사의 경영 현안보다는 미래 먹거리를 챙기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계열사들의 일상적인 경영 활동에 관여하기보다는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 지원 등의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 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방위 산업을 영위하면서 다져온 미국 정·재계 네트워크가 공고하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취임 때도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추천으로 취임식에 참석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이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항공우주와 그린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 한화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국 내 친환경 정책에 힘이 실리고 있는 만큼 태양광·수소 사업을 하는 한화로서는 사업 확장의 기회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 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신규 사업에서도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김 회장이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한화건설도 이라크 비스마야에 대규모 주택 단지를 건설하는 12조 4,000억 원짜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김 회장이 직접 비스마야 건설 현장을 찾을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있다. 수주 때도 오너인 김 회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동관·동원·동선 등 세 아들이 주요 계열사 임원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김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를 맡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평가된다. 장남인 김동관 사장은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대표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태양광·수소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화를 주축으로 하는 항공우주 태스크포스(TF)도 이끌고 있고 조만간 관련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등기 임원에도 선임된다.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도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아 금융 계열사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3남인 김동선 상무보는 한화건설에서 근무하다 국내 사모펀드(PEF)를 거쳐 최근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으로 계열사 경영에 복귀했다. 한화 측은 “계열사들이 이사회 중심의 독립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앞으로도 회사별 사업 특성에 맞춰 자율 책임 경영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킨다는 점을 고려해 김 회장이 등기 임원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
[단독]정부, 한국판 '수소위원회' 띄운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2.26 11:04:45수소 산업에 진출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판 ‘수소위원회’가 출범한다. 26일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 협의체를 신설할 방침이다. 참여 기업들이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중복 투자를 사전에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판 수소위원회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다. 참여 기업으로는 현대차와 포스코, SK 등 수소 사업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우선 거론된다. 현대차와 SK는 위원회 출범 시기에 맞춰 수소 분야 협력 사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가 대량의 액화수소를 생산하면 현대차가 이를 운송하기 위한 트럭을 공급하는 형태다. 양사는 이르면 3월 중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 -
수소 생태계 구축나선 SK, 美 플러그파워와 합작사
산업 기업 2021.02.25 13:52:36SK(034730)그룹이 미국 수소 업체인 플러그파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 수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SK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플러그파워의 수소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 생태계 구축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은 지주사인 SK㈜와 에너지 계열사인 SK E&S가 25일 미국 수소 분야 선도 기업인 플러그파워와 아시아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구체적 실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SK㈜와 SK E&S는 지난달 말 총 1조 8,500억 원을 투입해 플러그파워 지분 10%를 확보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딜 클로징 행사에는 양사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SK와 플러그파워는 연내 아시아 수소 사업 합작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장동현 SK㈜ 사장은 “플러그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큰 성과를 이뤄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앤드루 J 마시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도 “SK의 사업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수소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합작 법인을 설립해 국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향후 아시아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오는 2023년까지 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등 수소 사업에 필요한 핵심 설비 대량 생산이 가능한 거점을 국내에 건설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설비를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현지 국영 전력 회사와 청정 수소 생산과 연료전지 발전 분야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용차 제조업체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차량용 연료전지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플러그파워는 수소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랑스에서는 현지 완성차 업체인 르노·스페인에서는 최대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악시오나와 합작 법인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의 한 관계자는 “SK가 보유한 국내외 에너지 인프라 및 사업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와 플러그파워의 수소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
현대차·포스코 '수소동맹' 가속…석탄 대신 수소로 철강재 생산한다
산업 기업 2021.02.22 19:54:08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 개발에 힘을 모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지난 16일 맺은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에 수소환원제철 기술 공동 개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수소를 사용한 환원 공정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감시키는 공정기술을 말한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철강 1t을 만드는데 약 1.85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사는 자동차 강판 등 현대차가 사용하는 철강재를 생산하는 공정에서 탄소를 제거해 탄소중립을 조기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양사가 준비하는 수소환원제철소는 그린수소를 환원제로 쓰기 때문에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게 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제철소를 지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환원제철소를 구현해 철강 분야에서 탈탄소·수소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양사는 앞서 협약에 따라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이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수소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현대차그룹은 포스코그룹의 그린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추진한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 785만대 보급… “車 온실가스 24% 감축”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2.18 12:00:00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 785만 대를 보급해 자동차 온실가스를 현재보다 24% 감축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업계와 손을 잡고 핵심 부품인 배터리 대여 사업을 진행해 그간 친환경 차 확산의 걸림돌로 지목 받아왔던 구매 가격을 4년 내에 1,000만 원 이상 낮춘다. 수소충전소 450기로 확충… 인프라 구축 ‘속도전’ 정부는 18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12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제4차 친환경 자동차 기본 계획’을 논의했다. 국내 친환경 차는 지난 2016년 24만 대에서 지난해 82만 대로 늘었고 수출 역시 7만 8,000대에서 28만 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전기차 수출은 세계 4위, 수소차 보급은 세계 1위다. 전기차 보급 대수는 세계 8위 수준이다. 그러나 여전히 충전에 어려움이 많고 주행거리는 짧으며 차량 가격이 비싼 점은 친환경 차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친환경 차 육성 전략을 담은 제4차 친환경 자동차 기본 계획을 마련했다. 산업부는 친환경자동차법에 따라 5년 단위로 기본 계획을 수립한다. 제4차 기본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 자동차 온실가스 24% 감축을 목표로 2025년까지 친환경 차 283만 대, 2030년까지 785만 대 보급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공 기관은 친환경 차를 100% 의무 구매하고 렌터카·대기업 등 민간은 친환경 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한다. 택시·버스·트럭 등 영업용 차량에 대해서는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늘려줄 방침이다. 충전 인프라도 대폭 확대한다. 2025년에는 전기차 보급 대수의 50% 이상 수준인 50만 기 이상으로 충전기를 늘릴 계획이다. 20분 충전으로 300㎞를 주행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기 보급도 본격화한다. 수소차의 경우 전국 어디서든 30분 내에 충전소에 도달할 수 있게 2025년까지 450기를 구축한다. 특히 차량에 비해 충전소가 부족한 서울·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친환경 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용 플랫폼 구축 등으로 2025년까지 차량 가격을 1,000만 원 이상 인하한다. 올해 말 만료되는 개별소비세 등 친환경차 세제 혜택도 연장을 적극 검토한다. 정부는 차량 성능도 대폭 개선해 친환경 차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친환경 차 수출을 지난해 28만 대에서 2025년까지 83만 대로 늘리고 수출 비중도 14.6%에서 34.6%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아울러 2024년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를 위해 6대 핵심 부품을 고도화하고 차세대 이차전지로 조명받는 전고체 전지는 2030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베터리 대여’로 구매 가격 낮춰 진입 장벽 ↓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리스(대여) 사업을 도입해 실사용자의 전기차 초기 구매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올해 택시와 트럭 전기차에 대해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내년에 수소 버스로 확대한다. 자동차 온실가스 기준에 연료·전기의 생산 및 사용, 배터리·부품의 생산·재활용 등 전 주기에 걸쳐 온실가스 평가를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날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등 전기차·배터리 업체와 모빌리티사(KST모빌리티)와 배터리 대여·재활용 실증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우선 현대차는 마카롱택시를 운용하는 KST모빌리티에 코나 일렉트릭을 택시용으로 판매한다. KST모빌리티는 곧바로 배터리 소유권을 배터리 리스 운용사로 참여한 현대글로비스에 매각하고 현대글로비스는 KST모빌리티로부터 월 리스 요금을 받는다. 이렇게 되면 택시 사업자는 비싼 배터리 가격이 빠진 가격으로 전기 택시를 구매할 수 있어 높은 연비 등 전기차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모델이 정착되면 향후 KST모빌리티뿐 아니라 다른 택시 사업자, 일반 소비자들에까지 확산돼 전기차 보급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MOU에는 재활용·재사용 등 배터리 순환 모델을 실증하는 내용도 담겼다. 전기 택시에 탑재된 배터리를 새 배터리로 교체할 때 LG에너지솔루션이 사용 후 배터리를 매입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전성과 잔존 가치를 분석한 뒤 이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만들고 전기차 급속 충전기에 탑재해 KST모빌리티에 재판매한다. KST모빌리티는 ESS가 탑재된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이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전기료가 저렴한 심야 시간대에 ESS를 미리 충전한 뒤 전기료가 비싼 낮 시간에 ESS로 전기 택시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배터리를 재활용하면 비용 절감과 친환경,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세종=조양준기자·박한신기자 mryesndno@@sedaily.com /세종=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
정의선 만난 정세균 "전기·수소차 공공 의무구매 추진"
정치 총리실 2021.02.18 10:25:42정세균 국무총리가 올해부터 공공부문의 전기차, 수소차 의무구매목표제를 신설하겠다고 공표했다. 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친환경차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쏟겠다는 복안을 소개했다. 정 총리는 18일 현대차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제12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올해를 친환경차의 대중화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정하고 우리기업이 세계시장에서 퍼스트무버(First-Mover)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수요와 공급기반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올해부터 공공부문에 전기차, 수소차 의무구매목표제를 신설해 고정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등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이와 함께 렌트·물류·운수 관련 기업들이 친환경차를 구매할 때 보조금을 우선 배정하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해 민간부문에서도 대규모 수요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친환경차가 성능이나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용플랫폼 연구개발, 부품 국산화, 배터리·연료전지 리스 등에 필요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2,000억원 규모의 미래차 뉴딜펀드를 조성해 1차, 2차 협력사의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등 친환경차 산업생태계로의 안정적 전환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종현 LG에너지 솔루션 대표이사 등 기업인들과 ‘친환경자동차 육성 전략’ 을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 주요국은 지구환경 보호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에 기존의 자동차 산업도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없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이러한 글로벌 트랜드에 민첩하게 대응해 온 결과 지난해 전기차 수출 세계 4위, 수소차 보급 세계 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며 “하지만 친환경차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최근 환경을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후 미국내 1, 2위 완성차 기업인 GM과 포드사가 전기차 개발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독일, 프랑스 등 유럽선진국들도 전기차 개발과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
정세균 총리, 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정의선 회장과 수소경제 논의
산업 기업 2021.02.17 18:30:53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만나 수소 경제 구현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 총리는 18일 정 회장과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오원석 자동차부품재단이사장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 방안과 자동차 업계의 현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은 정 총리가 위원장인 수소경제위의 민간위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수소경제위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8개 관계부처와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다. 오찬에서는 현재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쌍용차의 P플랜 준비 상황과 협력업체의 줄도산 위기 등에 대한 얘기도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이날 쌍용차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 만나 현재 쌍용차 공장 가동 중단 상황과 협력업체의 애로 등을 청취했다. 오찬에 앞서 정 총리는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한다. 회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친환경차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환경부는 무공해차 혁신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자리에서 배터리 리스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양 측은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제4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실증특례' 안이 통과돼 현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리스 사업은 배터리 제조, 판매뿐만 아니라 리스, 재활용 등 배터리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스(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이다. 배터리가 없는 전기차를 구매한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비용을 받고 배터리를 대여해주며, 고객은 저렴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터리 제조사는 대여 수익과 함께 연한이 다 된 배터리를 활용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정 총리는 이후 남양연구소의 친환경차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현대차의 친환경차 기술 관련 진행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오후에는 오는 23일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인 아이오닉 5를 시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
울산시, 국내 최초 '세계 에너지 도시 협의체(WECP)' 가입
사회 전국 2020.11.11 14:37:31울산시가 국내 최초로 ‘세계 에너지 도시 협의체(WECP. World Energy Cities Partnership)’의 회원 가입을 승인 받았다. 세계 에너지 도시 협의체는 1995년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창립됐다. 각 대륙의 주요 에너지 도시들을 연결하는 비영리 국제조직으로 현재 영국 애버딘, 캐나다 캘거리, 호주 퍼스, 일본 고베 등 14개국 18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연례 회의와 에너지 분야 컨퍼런스 등 국제행사를 통해 회원도시와 국제기구, 기업 및 교육연구기관과의 교류 협력 등 에너지 정책 우수사례 공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애초 11월 중 3일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만 시에서 개최 예정이던 ‘WECP 2020 연례총회’가 코로나19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올해 중 울산시의 회원 가입이 불투명했으나 WECP 조직측에서 화상회의를 추진함에 따라 성사됐다. 울산시는 지난 10일 한국 시간으로 오후 11시에 시작된 ‘WECP 2020 연례총회 이사회’ 화상회의에 후보도시 자격으로 참석했다. 조원경 경제부시장이 울산의 에너지 도시로의 위상과 새로운 에너지 정책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한 후, 곧바로 이어서 진행된 회원도시 시장단의 전체 투표로서 최종 가입 승인됐다. WECP 이사회 의결 발표 직후, 송철호 시장은 “울산시가 대한민국 도시로는 최초로 전 세계 에너지 분야 허브인 WECP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WECP 회원도시들과의 연대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생산과 전환에 협력함으로써 세계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WECP 측이 “울산시의 회원 가입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WECP 활동을 지속해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직접 얼굴을 맞대고 축하의 건배를 나누지 못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울산시의 WECP 회원 가입 승인은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 부유식 해상풍력,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원전해체산업 등 4대 에너지 브릿지 사업이 WECP가 추구하는 세계 에너지 생산 및 변화 방향과 일치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시는 전했다. 앞서 울산시는 WECP 회장인 바니 크로켓 애버딘 시장의 초청으로 영국 애버딘 시에서 개최된 2019 연례총회에 김석진 행정부시장을 대표로 하는 WECP 가입 추진 사절단을 파견했다. 올해 7월에는 WECP 부회장인 덴마크 에스비아르시의 예스퍼 프로스트 라스무센 시장이 울산시의 가입 의향을 확인한 후 추천서를 회신했다. 또 한국동서발전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참여업체인 KFWind와 금양산업개발 등이 울산시의 에너지기업에 대한 친화적인 경영 환경에 공감하며 지지서를 보내옴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WECP 가입 신청이 추진될 수 있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시가 글로벌 에너지 허브도시로의 국내외 위상을 확립하고 국제 협력을 통한 에너지 산업 육성 및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동아시아 제조혁신 에너지 메가시티’로 한층 다가서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
[오늘의 목표주가]'바이든 수혜주' 한화솔루션 기대감↑...CJ CGV 의견 엇갈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11.11 08:49:59이날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은 일제히 한화솔루션(009830)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CJ CGV(079160)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11일 NH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27% 상향 조정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2021년 연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글로벌 저탄소 전략 강화로 동사는 태양광 및 수소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에너지솔루션 사업은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친환경 투자를 공약으로 내세운 미국 조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DB금융투자도 한화솔루션의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4,000원으로 대폭 올렸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의 공약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미국 태양광 시장은 가히 폭발적인 성장(매년 46GW(기가와트) 이상의 설치 수요 필요)이 기대되며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시장 지위를 고려할 때 최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부터는 외부 판매량 증가에 더해 다운스트림 매출이 추가됨에 따라 태양광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고, 최근 바이든 당선에 따른 미국향 친환경 에너지 도입 정책 기대감이 실적 및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CJ CGV의 경우 매수 의견과 매도 의견이 나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했지만, 투자의견은 ‘매도’를 유지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 지역에서 수요 급감과 콘텐츠 공백의 악순환 지속되고 있어 고정비 부담 가중되며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극장 수요 손상을 감안해 본사 다운사이징(3년 간 30% 축소 계획)이 이행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기대 이상의 외형 회복과 할리우드 콘텐츠 정상 개봉 가시화 여부에 따라 투자 의견은 상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KB증권은 CJ CGV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0% 낮춘 2만7,000원으로 제시하면서도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글로벌 박스오피스 수요회복이 지연되는 점을 감안해 2020년, 2021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18.6%, 9.0% 하향조정했다”며 주요 국가의 박스오피스가 지난 2·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국면에 진입했고, 고정비 절감으로 인해 수요 회복시 이익체력이 개선되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한온시스템(018880)의 목표주가를 13.3% 올린 1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영업비용 220억원 감안 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글로벌 그린뉴딜 확대에 주요국 정책 보조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신규 차종 투입으로 매출 순증, 사업 합리화 이후 비용 감소 등으로 4·4분기 눈높이는 영업이익률(OPM) 8~9% 수준까지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자사주 매입과 이익 회복에 따른 견조한 배당 정책 유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게임사 네오위즈(095660)에 대한 목표주가는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블레스 지연에 따른 기대감 하락 등을 반영했다”며 “대작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지만 자체 개발작 PC블레스언리쉬드, 엘리온 등 2021년에도 신작 출시가 지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저평가된 게임주 중 하나로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임대료 메우기 급급한데"...수소충전소, 공시지가 현실화에 울상
경제 · 금융 정책 2020.11.10 17:34:57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90%로 높이기로 하면서 국공유지에서 충전소를 운영하는 수소충전소 사업자들이 임대료 폭탄을 맞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공유지 수소충전소의 임대료가 공시지가에 연동되는 탓에 사업자의 부담도 맞물려 커지기 때문이다. 지금도 판매수익으로 임대료를 메우기 급급한 상황이다. 10일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소충전소 사업자는 수익으로 임대료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공유지에 설립된 국회 수소충전소의 지난해 말 실적 분석보고서를 보면 연간 토지 임대료는 3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연간 재료비·인건비·관리비 등으로 3억2,200만원이 들어간다. 반면 수소 판매마진(㎏당 1,300원)과 일 평균 충전대수(70대)를 고려하면 충전소 운영을 통한 판매수익은 연 1억961만원에 그친다. 연간 4억원 수준의 손실을 사업자가 감당하는 것이다. 업계는 수소 공급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 개선을 바라고 있지만 공시지가 현실화에 따라 실적 반등 시기는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수소 예상 판매마진은 ㎏당 약 2,000원, 평균 충전대수가 현 수준에 그칠 경우 국회충전소의 판매수익은 1억6,863만원으로 예상된다. 현재보다 수익이 5,900만원가량 늘지만 이 중 절반가량(2,700만원)을 늘어난 임대료를 메우는 데 써야 할 판이다. 임대료 부담이 덜한 국공유지 수소충전소마저 경영난을 조기에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에 정부의 충전소 확대 계획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수도권의 경우 충전소를 지을 민간부지를 확보하기 쉽지 않아 정부는 국공유지를 예외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수도권에서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한 사업자는 “판매수익으로 임대료를 감당하기도 어려워 사업을 해보겠다고 나서는 민간 사업자를 찾기 쉽지 않다”며 “임대료 부담이 늘면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충전소가 부족하면 수소차 판매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충전소의 경영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잖다. 업계는 수소충전소가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 때까지 국공유지 수소충전소의 임대료 감면율을 보다 높여야 한다고 요구한다. 현재 사업자는 국유재산 임대율(5%)과 친환경자동차법상 혜택(임대료 50% 감면)을 적용받아 공시지가의 2.5%를 임대료로 부담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소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수소충전소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충전소가 적자를 면할 때까지만이라도 임대료 감면폭을 100%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
중소기업 기술로드맵에 의료기기·전기수소차 등 추가
산업 중기·벤처 2020.11.10 12:54:37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의 미래 유망기술 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2021~2023년 중소기업 기술개발 단계별 이행안(중소기업 기술로드맵)’을 마련하고 인공지능(AI) 등 30개 분야를 전략 분야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기부는 2010년부터 매년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기술수요를 반영해 중소기업 기술로드맵을 수립하고 선정된 과제들에는 연간 1,50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기술수요 조사 등을 통해 총 8천563건의 의견을 받은 뒤 전문가 평가를 거쳐 30개 분야에서 197개 제품을 향후 개발할 전략 제품으로 선정했다. AI·빅데이터·블록체인·5G 등 4차 산업혁명 분야가 20개이고, 유기화학·정밀기계·식품·섬유의류 등 중소기업 성장기반 분야가 10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그린뉴딜 정책 등의 영향으로 의료기기, 재난·안전, 전기·수소차, 친환경·자원순환,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등 5개 분야가 신규 선정됐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
울산시, 인공태양 핵심기술인 ‘고자장 자석’ 기술 개발 추진
사회 전국 2020.11.10 10:06:30울산시가 인공태양 제조의 핵심기술인 ‘고자장 자석’ 개발을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선다. 인공태양은 핵융합 기술을 활용한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자장 자석은 인공태양을 짓기 위한 핵심 기술로 인공태양을 1억도로 올리기 위해서는 원자를 가둬야 하는데, 고자장 자석이 이 역할을 한다. 울산시는 10일 오전 시청에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 현대중공업과 함께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과 고자장 자석 연구개발 타당성 조사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현재 UNIST를 주축으로 초전도자석 원천기술 확보와 응용기술 활용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진공용기(토카막) 제작에 참여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태양 기술 조기 상용화를 위한 전문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협약식에서 울산시는 고자장 자석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제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UNIST는 고자장 자석 인프라 구축 타당성 조사 및 효율적인 인공태양 연구개발 지원에 노력하기로 했다. 또 이후 인공태양 관련된 인력양성 교육과 연구개발도 맡는다. 현대중공업은 인공태양 조기 상용화 및 기업에 필요한 사업 발굴을 위해 엔지니어링 및 연구개발(R&D) 기술개발 협력에 참여한다. 고자장 자석 연구개발 기반 구축에는 서울대, 경북대, 단국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핵융합 전문기업인 서남, KAT, 다원시스 등도 공동으로 참여한다. 정부의 소형 인공태양에너지 실증로 사업은 2050년 인공태양 전기생산 실증을 위한 예비 단계다. 이중 울산시가 추진하는 고자장 자석 사업은 1단계(2020~2021년) 고자장 자석 연구소 설립 타당성 분석 및 기본계획 수립, 2단계(2022~2026년) 고자장 자석 연구소 설립, 3단계(2025~2029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내 미래에너지 기술센터 설립으로 이어진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울산시와 현대중공업, 유니스트의 고자장 자석 연구개발 인프라 공동 구축은 지역의 우월한 산업·연구 역량을 활용한 산·학·연 협력의 우수 모범 사례다”며 학교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는 기업의 자세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핵심부품 제작 경험 등으로 쌓은 세계 최고의 핵융합로 건설 기술을 고자장 자석 연구개발 기반 구축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은 수소규제자유특구, 원자력 및 원전해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 등으로 인공태양 프로젝트의 성공 추진을 위한 기반이 이미 조성되어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현대중공업의 경험과 기술력, 유니스트의 우수 인력 지원 등이 확보된 만큼, 보다 선제적인 연구 개발과 산업 육성으로 ‘한국형 인공태양 상용화’의 조기 추진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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