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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에너지 수요 폭발"...현대차·한화·GS, 수소에 미래 건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0.15 17:41:30제로금리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로 투자를 머뭇거리던 기업들이 수소 사업에 뭉칫돈을 투자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클린에너지의 수요가 폭발하며 수소 산업의 몸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와 한화·GS 등은 수소를 발판으로 삼아 사업의 지평을 한층 넓히는가 하면 두산·효성 등은 그룹의 주력 신사업으로 수소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정부도 수소 산업 소재·부품·장비 등에 걸쳐 10년 내 500개 전문기업을 육성해 수소경제 생태계를 풍성하게 할 계획이다. 재계의 수소경제 ‘퍼스트 무버(선도적 개척자)’는 단연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의 수소차 개발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8년 수소차 개발에 착수해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석유 한 방울 안 나는 나라도 자동차는 굴려야 하지 않느냐”면서 “수소는 민주적인 에너지”라고 강조하며 수소차 기술 개발을 독려했다. 20년 후를 내다본 정 명예회장의 통찰력은 최근 빛을 발해 현대차는 올 7월 수소트럭 양산체제를 세계 최초로 구축해 스위스에 1,600대를 수출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차는 7월 수소차 글로벌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고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소차 넥쏘 2대와 수소버스 일렉시티 2대를 수출해 세계 에너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수소 산업에 총 7조 6,000억원을 투자해 5만1,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의 수소차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차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를 만드는 현대모비스는 2022년까지 연간 4만대 규모의 연료전지시스템 생산능력을 갖추고 현대제철은 수소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10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과 함께 수소트램 생산에 나선다. 한화도 수소 사업 확대로 기업가치를 늘리고 있다. 한화는 수소트럭 생산업체인 미국 니콜라에 1억달러를 투자해 국내 증시에 수소 테마주를 촉발시켰다. 니콜라는 사기 논란에 휩싸여 주가가 3분의1토막이 났지만 여전히 10조원의 시가총액을 보유해 한화의 지분가치는 6,000억원이 넘는다. 또 한화에너지는 7월 충남 서산에 2,55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하고 16만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태양광과 함께 수소 산업 투자를 확대해 2025년까지 글로벌 그린수소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5월 서울 강동의 GS주유소에 수소충전소를 추가한 GS 측은 기존 주유소를 활용한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수소충전소 사업에 뛰어들기로 하고 5년 내 80개가량을 구축하기로 했다. 두산과 효성은 수소를 중심으로 그룹의 미래를 새로 그려 나가고 있다.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의 최고 강자로 자리한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상장 후 1년 만에 시총이 2조7,000억원에 달한다. 두산은 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을 통해선 수소드론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효성은 글로벌 화학 기업인 린데와 손잡고 3,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울산에 세계 최대의 액화수소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액화수소는 차량은 물론 드론·선박·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돼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도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을 이을 차세대 먹거리로 액화수소선박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효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향후 부족한 수소를 호주 등에서 액화 형태로 도입을 추진하기로 한 것도 사업 확장에 발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차 85만대 보급과 수소충전소 660기를 건설하는 데 예산을 뒷받침해 기업들의 수소 사업 확대에 판을 깔아줄 예정이다.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신에너지산업과장은 “10년 내 수소 모빌리티와 연료전지·액화수소·수소충전소·수전해 등에서 전문기업 50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내년부터 수소 전문기업 지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정부, 현대차 등과 손잡고 'SPC 코하이젠' 설립...도심 수소전기 상용차 충전 인프라 확충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0.15 17:23:47정부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도심 수소전기 상용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는 15일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민간기업과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상용차용 수소 충전소 구축·운영을 담당하는 SPC ‘코하이젠(Kohygen)’ 설립을 위해 이뤄졌다. SPC 설립에는 현대차 외에 지역난방공사·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SK가스·E1 등 7개 에너지기업이 참여한다. 코하이젠은 내년부터 우선 기체 방식 상용차 수소 충전소 10개를 설치하고 오는 2023년부터는 액화 수소 방식 충전소 25개를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수소의 부피를 800분의1로 줄인 액화수소는 저장이 용이해 소규모 부지에도 저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도심 주유소의 여유 부지에 액화수소 저장시설을 구축, 수소충전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인프라 조성이 완료되면 승용차뿐만 아니라 상용차 부문에서도 수소차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소경제 전환 과정에서 민간과 협력 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산학연 등이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추진 과제를 발굴할 수 있도록 ‘수소경제 리더스 포럼’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수소사업자의 애로사항을 반영하는 창구를 넓히는 한편 사회적 수용성을 넓히기 위해서다. 수소 기술력을 높일 전문가를 발굴하기 위해 ‘수소(H2) 올림피아드’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민이 함께하는 H2 올림피아드와 수소경제리더스 포럼을 개최해 수소경제 붐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
넥쏘 타고 온 정의선의 '수소 플렉스'…"한국이 한발 앞설것"
산업 기업 2020.10.15 15:59:19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수소경제와 관련해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지만, 좀 더 경쟁력 있게 다른 국가들보다 빨리 움직여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차(005380)그룹을 필두로 국내 기업들이 다른 해외 기업들보다 수소 사업을 먼저 고민한 만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셈이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시장 확대에 주력해왔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를 타고 도착했다. 국내 유일의 수소차 양산업체인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이 격변하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수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 수소전기차 중 가장 많은 5,000대의 차량을 판매했고 지난 7월에는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 체제가 구축된 수소전기트럭(10대)을 스위스에, 수소버스(1대)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했다. 수소전기차를 완성차로 만들어 인도한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었다. 현대차는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서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위스 수소에너지 기업 ‘H2에너지’와 합작법인 ‘현대하이드로젠모빌리티’를 설립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공급을 시작했다. 현재 수소버스 라인업을 확대해 개발 중이며 트럭 외에도 대형 수소 트랙터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국내시장에서 2만2,000대, 북미 시장에서 1만2,000대, 중국 시장에서 2만7,000대 등을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8만대 이상의 수소 상용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수소차·전기차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사업개편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올 초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2020년 신년회에서 미래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11개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종의 전동화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서울시, 국내 첫 수소 생산·공급 일원화 ‘상암수소스테이션’ 19일 개소
사회 전국 2020.10.15 15:21:59국내 최초로 수소 생산과 충전이 동시에 가능한 수소차 충전소가 서울에 들어선다. 수소차 보급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됐던 충전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수소차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시는 친환경 수소에너지를 자체 생산해 공급하는 수소차 충전소인 ‘상암 수소스테이션’을 오는 19일부터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상암 수소스테이션은 지난 2011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연구목적으로 설치됐다. 2018년 수소차 상용화를 계기로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됐지만 수소 생산량 한계 및 충전압력 부족 등으로 충전소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상암 수소스테이션의 충전 능력을 높이기 위한 성능 개선공사를 진행했다. 새로 문을 여는 상암 수소스테이션은 1일 수소 생산량이 기존 75㎏에서 160㎏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하루에 충전 가능한 대수도 10여대에서 30여대로 3배 늘었다. 1회 충전시 충전압력도 350bar에서 700bar로 증가해 운행 가능 거리가 300㎞에서 최대 609㎞로 약 2.3배 늘었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상암 수소스테이션은 국산 기술로 개발된 수소추출기를 통해 수소 생산과 충전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수소충전소다. 기존에는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해 생산했지만 도시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까지 추가됐다. 메탄가스를 활용하는 방식은 도시가스만 사용하는 개질식 충전소보다 친환경적이어서 향후 관련 기술의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운영은 서울시 산하 서울에너지공사가 맡는다. 근무인력을 확충해 주말에도 운영하고 일일 충전 가능 시간도 기준 기존보다 5시간 늘어난 오전8시부터 오후10시까지로 확대된다. 충전소 이용은 예약제로 운영하며 올해 말까지 무료로 운영한 뒤 내년부터 유료로 전환한다. 한편 서울시는 상암수소스테이션 개소를 맞아 19일부터 저공해차 구매보조금 지원시스템을 통해 총 300대 규모로 올해 제2차 수소차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총 300대를 지원한다. 앞서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올해 친환경 수소차 1,237대를 보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민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수소차가 일본 도요타나 혼다 등 선진국 자동차 제조사보다 기술적 측면에서 앞서고 있음에도 정작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내수 기반이 갖춰지지 않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수소차 충전소를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지정하고 관련 법령을 정비해 수소차 확산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정의선의 '수소 플렉스'…"한국이 한발 앞설것"
산업 기업 2020.10.15 12:42:31정의선 신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첫 행보로 정부의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한 가운데 기업 문화를 기존보다 더 개방형으로 전환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또 수소전기차 등 한국의 수소 관련 산업이 다른 나라보다 한발 앞서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 회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고 나오는 길에서 “회장으로서 앞으로 경영을 어떻게 해 나갈 계획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직원들에게 이미 보낸 메시지에 다 들어있듯 좀 더 일을 오픈해서 할 수 있는 문화로 바꿔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수렴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14일 현대차(005380)그룹 임시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특별히 당부한 얘기가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항상 품질에 대해 강조하시고 성실하게, 건강하게 일하라는 말씀을 자주 해오셨기 때문에 그것이 바로 당부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열린 수소경제위원회 회의에 대해서는 “회의가 잘 됐고 계속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시고 위원님들도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좀 더 경쟁력 있게 다른 국가들보다 빨리 움직여서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소경제위원회의 민간 위원으로 활동 중인 정 회장은 지난 7월 1차 회의 때부터 줄곧 위원회에 참석 중이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 출시 이후 충전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등 우리나라 수소경제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회의 출석 때도 넥쏘를 타고 왔다. 정 회장은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질문에는 “고민 중”이라고 말했고 향후 인사계획에 대해서는 “(인사는) 항상 수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수소발전 의무화 제도 도입... 수소 보급 ‘속도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0.15 11:40:10정부가 수소경제 확대를 위해 전력시장에 수소연료전지로 생산한 전력의 일정량 구매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또 수소제조용 천연가스 공급체계를 개선해 가격을 최대 43% 인하하고, 민관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정부는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5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최근 현대차(005380)그룹 수장이 된 정의선 회장도 수소경제위원회 민간위원 중 한 명으로 참석했다.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수소경제위는 산업부, 기재부, 행안부 등 8개 관계부처와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다. 정부는 이날 수소경제 확대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의 체계적인 보급 확대를 위해 2022년까지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HPS)를 도입하기로 했다. 태양광, 풍력 등이 모두 포함된 기존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제도에서 연료전지만 분리해 별도의 의무 공급시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까지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을 개정해 수소법상 수소기본계획에 중장기 보급 의무를 설정하고, 경매를 통해 친환경·분산형 연료전지 발전전력을 구매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40년 연료전지 보급량 8GW를 달성하고 향후 20년간 25조원의 투자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또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추출수소를 공급하도록 수소제조사업자 중심으로 천연가스 공급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기존에 도시가스사만 공급이 가능했던 천연가스 공급체계를 바꿔 한국가스공사가 대규모 수소제조사업자에게 천연가스를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스공사가 수요자 맞춤형으로 계약을 별도 체결해 가스를 공급하는 제도인 ‘개별요금제’를 기존에 발전용에만 한정했던 것에서 수소제조용까지 확대 적용한다. 이 경우 수소제조사업자가 최근 하락한 가격으로 천연가스를 별도 수입할 수 있어 원료비를 약 30%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차량충전 목적의 수소제조용 천연가스에는 제세공과금(수입부과금, 안전관리부담금 등)을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안산, 울산, 전주·완주, 삼척 등 수소시범(특화)도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내년 1분기까지 시설물별 설계를 완료하고 2분기부터 착공해 2022년 하반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소 관련 정부 예산은 올해 5,879억원에서 내년에 7,977억원으로 35%가량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기업들과 협력해 도심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을 설립한다. 코하이젠 설립에는 정부 보조금 1,670억원과 출자 1,630억원 등 총 3,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민관은 올해 11월 참여사를 확정한 뒤 내년 2월 중 코하이젠을 정식 출범한다. 버스, 트럭 등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35개소를 구축·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정세균 "수소경제에 내년 8,000억 투자... '퍼스트무버' 가능"
정치 총리실 2020.10.15 10:49:33정세균 국무총리가 수소경제 육성책을 밝히면서 세계적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만 8,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방안도 덧붙였다. 정 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수소 분야는 아직 확실한 선두주자가 없기 때문에 우리도 충분히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경제에 도전하는 나라는 우리뿐만이 아니고 미국, EU(유럽연합), 일본,중국 등 주요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들이 경쟁적으로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석유공급 과잉으로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수소경제위원회를 구심점으로 민관이 힘을 모아 수소경제로 가는 길을 열어갈 것”이라며 “‘누구도 가보지 않은 수소경제로의 길’은 혼자가면 힘들고 어렵지만 함께 가면 보다 빠르고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위원회에서 2040년 연료전지 8GW 달성 목표로 전력시장에 수소연료전지로 생산한 전력을 구매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20년간 25조원 이상의 신규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천연가스 개질용 수소의 경제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수소제조용 천연가스 공급체계를 마련하고 원료비를 인하해 나가겠다”며 “대규모 수소생산시설에 가스공사가 천연가스를 직접 공급할 수 있게 하고 고압공급배관 설치를 허용해 운영비 절감을 지원하겠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수소제조용 천연가스에 개별요금제를 도입하고 수입부과금 등을 일정 기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해 향후 최대 43%가량의 천연가스 가격이 인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당장 내년부터 수소모빌리티, 수소공급인프라, 수소핵심기술개발, 수소시범도시 등에 약 8,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수소충전소 실시간 정보시스템 운영, 수소(H2) 올림피아드 및 수소경제리더스 포럼 개최도 내년 과제로 꼽았다. 이와 함께 울산, 안산, 전주·완주, 삼척 4개 지역에 ‘수소시범도시’ 구축에 본격 착수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소도시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기후변화 대응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으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세계 에너지 시장의 권력은 과거 산유국 중심에서 신재생 강국으로 빠르게 개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양, 바람과 수소가 어우러진 시스템으로의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고 이러한 변화는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에게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태양, 바람과 수소는 어디에나 있고 우리나라는 이를 활용할 우수한 산업 기반과 기술, 변화를 수용할 의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현대도 사들인 1,000원>20,000원↑↑오를 수소차 1등 대박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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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3세경영' 첫 대외행보는 '수소경제'
산업 산업일반 2020.10.15 07:00:00정의선 신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첫 대외 행보는 ‘수소 비전의 실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한다. 수소경제위는 지난 2월 제정된 수소경제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소경제 기본계획을 수립·시행·점검하는 컨트롤타워로 올 7월 출범했다.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간사위원을 담당한다. 수소경제위 첫 회의에서 정부는 오는 2030년 수소차 85만대 보급 시대를 열고 2040년 수소 전문기업 1,000개를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수소 모빌리티 등 5대 분야 수소 소재·부품·장비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340억원 규모의 수소경제펀드 등으로 기업의 수소 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경남·호남·중부·강원 등 4대 권역별로 중규모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지역별 인프라 구축 방안도 제시했다. 현대차는 최근 수소전기차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까지 유럽에 수소전기트럭 1,600대, 2030년까지 2만5,000대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수년 내 200㎾급 연료전지 2기를 탑재한 신차(풀 모델 체인지)를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것”이라며 “미래 친환경 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신차 모델의 라인업을 스위스에 공급할 4×2(4개 바퀴 중 2개를 구동하는 방식)와 6×2(6개 바퀴 중 2개를 구동하는 방식) 화물차, 4×2 트랙터까지 확장해 유럽의 주요 중형 트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1,0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총중량 46톤급의 트랙터도 출시한다. 미국 시장의 경우 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2030년까지 1만2,000대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시장 진입과 검증을 위해 미국 거대 물류기업과 내년 7월부터 1년간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수소, 세계경제·권력 '게임체인저' 되다
경제·금융 정책 2020.10.14 18:02:39원소번호 ‘1’, 우주 탄생의 신호탄인 수소(H)가 세계 경제와 사회, 권력구조에도 일대 변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한대의 생산이 가능하면서 ‘탄소 제로(0)’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수소는 수소차와 수소 연료전지를 필두로 세계의 산업과 에너지 시장을 바꿔나가고 있다. 석유로 대표되는 화석연료의 주도권을 쥐려는 에너지 헤게모니 쟁탈전도 수소 사회 선점 전략으로 옮겨가고 있다. 물(H2O)을 전기분해하면 나오던 수소가 에너지원으로 각광 받게 된 것은 원유·가스 등 화석연료가 다량의 탄소를 배출해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자 가장 깨끗하게 쓸 수 있는 에너지로 수소의 가치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에서 높아지고 있다. 수소는 탄소 배출을 제로화 할 수 있다. 특히 수소는 기술만 있으면 지구촌 어디서든 생산이 가능해 산유국인 중동 국가들도 도입에 적극적이다. 국내 수소산업 발전의 전도사로 나선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은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가 빠른 속도로 경제성을 높이고, 연료전지 기술도 발달해 수소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한 수소차와 버스는 물론 선박과 열차·비행기에까지 모빌리티 혁명이 성큼 다가오면서 수소산업을 넘어 수소 경제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는 오는 2050년 전 세계 수소경제 규모가 2조5,000억달러(약 3,000조원)에 달하고 3,000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명한 미래학자인 제러미 리프킨이 저서인 ‘수소경제’에서 “수소가 미래 인류문명을 재구성하고 세계 경제와 권력구조를 재편할 것”이라고 한 2002년 예측은 현실이 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최근 기업인들을 만나 “수소경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열쇠”라고 강조하며 수소산업 육성 의지를 피력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기업이 던진 수소산업 화두...정부는 세계 첫 '수소법' 제정 지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0.14 17:57:32‘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민관의 움직임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20년 넘게 수소에너지를 연구해온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세계 최대 수소차 판매 실적을 올리며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정부도 수소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수소법)을 도입하는 등 수소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수소차 연구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차는 당시 연료전지 개발 조직을 신설하며 수소차 개발에 뛰어들었고 2년 뒤 싼타페를 기반으로 한 시험용 수소차를 선보였다. 이후 2010년 양산 모델 개발에 본격 돌입해 2013년 수소차 양산 모델인 ‘투싼ix Fuel Cell’을 출시했다.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양산 모델이자 도요타의 ‘미라이’보다 1년 이상 앞선 것이었다. 2018년에는 ‘넥쏘’를 공개했다. 1회 충전으로 600㎞가 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모델로 지난해 세계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8년 727대에 불과했던 국내 판매량도 지난해 4,194대까지 늘리며 수소차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발맞춰 정부도 지난해 ‘수소경제 로드맵’을 내놓으며 수소 인프라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로드맵에 따라 지난해 구축한 충전소가 20곳에 달할 정도로 강한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2년 310곳, 2040년 1,200곳까지 충전소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4,000대 수준인 수소차 보급량을 2022년 8만1,000대로 늘리고 2025년에는 10만대로 키워 상업용 양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수소차 제조 가격을 현재 내연기관 차량 가격까지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현재 수소차를 중심으로 하는 수요 부문을 넘어 생산·저장·운송 전 부문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수소 공급 확대→수소 단가 인하→수소 수요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우선 2022년까지 석유화학이나 제철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로 수요를 충당하되 2025년부터는 액화천연가스(LNG)를 개질해 얻는 추출수소 생산기지를 지을 계획이다. 이어 2030년까지 제주 풍력, 새만금 태양광 등과 연계한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한편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해 2050년에는 40여개의 해외 수소 공급망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수소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수소법이 시행된 만큼 정부 목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청사진을 내놓자 한화·효성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잇달아 수소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효성은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손잡고 총 3,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짓는다. 고압의 기체수소를 액화하면 부피를 800분의1로 줄일 수 있어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화는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개발해 수소 생산사업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
EU "600조 투입" 中 "수소굴기"...'H의 전쟁' 불붙었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0.14 17:56:41무한대의 잠재력을 보유한 수소(H)에너지를 두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이 수소경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소경제 규모가 향후 2조5,000억달러(약 3,000조원)에 이르고 3,00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며 글로벌 산업과 에너지의 판도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전망에 이를 선점하려는 것이다.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육성해온 EU는 최대 6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일본은 내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수소경제의 선도국 지위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적 관심은 적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캘리포니아주가 일찌감치 수소차 및 충전소 확대를 밀어붙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중국은 대륙에 수소산업 4대 거점을 지정해 수소 생태계 조성을 대형 국책사업으로 단숨에 밀어붙일 태세다. 수소경제로의 전환 기반이 탄탄한 EU는 지난 7월 ‘수소전략’을 발표하고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향해 에너지 시스템을 수소 중심으로 통합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EU는 2024년까지 현재 1기가와트(GW) 수준인 수소발전 설비를 6GW, 2030년까지 40GW로 늘리기로 했다. 최근 원전 1기당 1.4GW 규모여서 10년간 원전 30기와 비슷한 전기 생산을 수소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로 1,000만톤의 수소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EU는 전체 에너지 사용에서 2~3%인 수소 비중을 2050년까지 14%로 확대하기 위해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청정 수소 생산에만 1,800억~4,700억유로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경제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EU는 수소경제를 앞당기기 위해 늦어도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를 사실상 퇴출시킨다는 플랜을 세워놓고 착실히 이행해 (수소 투자에) 기업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 일찌감치 수소에너지 비전을 제시했던 미국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주춤하는 양상이지만 수소 생산·운송·저장·이용은 물론 교육과 표준화 등 7대 분야의 세부 목표를 18년 전 세워 둔 저력이 만만치 않다. 특히 세계 7위 국가의 경제 규모와 맞먹는 캘리포니아주가 착실히 수소경제 이행을 추진해 10년 내 수소충전소 1,000기, 수소차 100만대 보급에 나서고 있다. 다음달 3일 실시될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고 있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내년부터 미국의 수소산업 육성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김종혁 대외경제연구원 미주팀 전문연구원은 “바이든 후보는 당선되면 청정에너지 계획에 4년간 2조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는데 수소 사용 확대가 주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소산업의 리딩 국가를 자임하고 있는 일본 역시 2014년 수소경제 전환을 공식화한 후 수소충전소 900개 건설, 연료전지 발전기 530만대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올해 개최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에서 수소와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내년으로 미뤄둔 상태다.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은 올림픽 선수촌을 수소에너지로 운영해 전 세계에 일본의 청정 기술을 과시하려고 준비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은 10년 내 호주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국제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하면서 수소를 외교·안보 영향력 확대의 디딤돌로 활용하고 있다. 수소산업 육성에 미·일·유럽을 빠르게 추격하려는 중국 정부는 ‘수소 굴기’를 천명하고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를 보급하는 한편 충전소 1,000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소차에 대한 구매세(10%)를 면제하고 연말까지만 시행할 예정이던 수소차 보조금도 2022년까지로 연장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광둥성·다롄을 수소산업 4대 거점으로 삼아 수소버스와 연료전지, 발전용 연료전지를 육성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EU·미국·일본 등은 각각 수소경제에서 보유한 강점을 살려 수소산업을 키워가고 있다”면서 “경쟁국들이 중점 투자할 분야들을 잘 파악하면 국내 수소 관련 기업들의 수출 전략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현대車 정의선 시대…전기·수소차 혁신에 승부수 건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0.14 08:45:32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정몽구 회장으로부터 회장직을 이어받은 것은 그룹 내 리더십을 확고히 해 급변하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전동화·자율주행으로의 전환이 급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흐름에 뒤처진 기업들은 이미 살아남기 위해 합종연횡에 내몰리는 분위기다. “합병 효과로 매년 37억유로를 절감해 미래 자동차 산업에 투자하겠다”며 내연기관의 전통적 거인인 FCA와 PSA그룹이 합병한 게 대표적이다. 혼자서는 미래차 흐름에 대응할 수 없는 업체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또한 미국·유럽·일본·중국의 기존 업체들뿐 아니라 테슬라로 대표되는 새로운 사업 형태의 자동차 기업과 동시에 경쟁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 있다. 이번 회장직 승계는 정몽구 회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기업동맹’ 새협력 모델 구축 정 수석부회장은 2년 전인 지난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그룹 경영을 총괄해왔다. 올해 2월 이사회에서는 정몽구 회장에 이어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도 올랐다. 재계 관계자는 “실질적 업무로만 보면 회장 승진을 언제 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며 “회장 자리에 오른 것은 리더십을 강화해 내부 개혁과 외부 대응 속도를 높이려는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의선 체제’ 2년간 현대차그룹은 체질 개선을 이뤄내며 미래차 전환과 이를 위한 내연기관 부문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자동차 시장 변화의 최종 목적지로 꼽히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의 업계 선도업체 앱티브와 40억달러(약 4조8,000억원)에 달하는 합작사를 세운 게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로, 정의선식(式) ‘오픈 이노베이션’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이 같은 미래 투자에 들어갈 재원은 GV80·그랜저·팰리세이드 등 내연기관차의 고수익화로 확보하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전기차 판매 2위권에 올려놓기도 했다. 올해 1월 열린 ‘CES 2020’에서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로 하늘길을 열겠다는 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경쟁사 미래 비전을 압도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연이어 ‘미래차 회동’을 열어 업종 간 울타리를 허물고 ‘한국형 기업 동맹’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협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내 ‘군대문화’를 ‘애자일 문화’로 바꿔 내부적으로도 조직·문화 개선 등을 통해 ‘군대 문화’라는 평가를 듣던 현대차그룹을 미래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으로 바꿔놓았다는 평가다. 민첩성을 강조하는 애자일 문화로 탈바꿈시켰다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 자리에 오른 만큼 지금까지 진행했던 개혁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수석부회장은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 현대차의 사업구조는 자동차 50%, UAM 30%, 로보틱스 20%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자동차뿐 아니라 어떤 방식의 이동이든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럽게 제공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취임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방향으로의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며 정주영·정몽구 회장에 이어 공식적인 ‘3세 경영’ 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정몽구 회장은 1999년 3월부터 21년여 동안 현대차그룹 회장직을 맡으며 회사를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령으로 경영활동을 하지 않았고 올 7월엔 대장게실염으로 입원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전환기의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1970년생인 정 수석부회장은 휘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 기획 및 영업담당 부회장, 현대모비스 대표를 거쳐 그룹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연말까지 그룹 전체에 걸쳐 쇄신 인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
3세 경영 본격화...전기·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승부수' [현대차그룹 '정의선 시대']
산업 기업 2020.10.13 20:18:40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정몽구 회장으로부터 회장직을 이어받은 것은 그룹 내 리더십을 확고히 해 급변하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전동화·자율주행으로의 전환이 급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흐름에 뒤처진 기업들은 이미 살아남기 위해 합종연횡에 내몰리는 분위기다. “합병 효과로 매년 37억유로를 절감해 미래 자동차 산업에 투자하겠다”며 내연기관의 전통적 거인인 FCA와 PSA그룹이 합병한 게 대표적이다. 혼자서는 미래차 흐름에 대응할 수 없는 업체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005380)그룹 또한 미국·유럽·일본·중국의 기존 업체들뿐 아니라 테슬라로 대표되는 새로운 사업 형태의 자동차 기업과 동시에 경쟁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 있다. 이번 회장직 승계는 정몽구 회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기업동맹’ 새협력 모델 구축 정 수석부회장은 2년 전인 지난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그룹 경영을 총괄해왔다. 올해 2월 이사회에서는 정몽구 회장에 이어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도 올랐다. 재계 관계자는 “실질적 업무로만 보면 회장 승진을 언제 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며 “회장 자리에 오른 것은 리더십을 강화해 내부 개혁과 외부 대응 속도를 높이려는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의선 체제’ 2년간 현대차그룹은 체질 개선을 이뤄내며 미래차 전환과 이를 위한 내연기관 부문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자동차 시장 변화의 최종 목적지로 꼽히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의 업계 선도업체 앱티브와 40억달러(약 4조8,000억원)에 달하는 합작사를 세운 게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로, 정의선식(式) ‘오픈 이노베이션’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이 같은 미래 투자에 들어갈 재원은 GV80·그랜저·팰리세이드 등 내연기관차의 고수익화로 확보하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현대·기아차(000270)를 글로벌 전기차 판매 2위권에 올려놓기도 했다. 올해 1월 열린 ‘CES 2020’에서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로 하늘길을 열겠다는 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경쟁사 미래 비전을 압도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연이어 ‘미래차 회동’을 열어 업종 간 울타리를 허물고 ‘한국형 기업 동맹’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협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내 ‘군대문화’를 ‘애자일 문화’로 바꿔 내부적으로도 조직·문화 개선 등을 통해 ‘군대 문화’라는 평가를 듣던 현대차그룹을 미래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으로 바꿔놓았다는 평가다. 민첩성을 강조하는 애자일 문화로 탈바꿈시켰다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 자리에 오른 만큼 지금까지 진행했던 개혁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수석부회장은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 현대차의 사업구조는 자동차 50%, UAM 30%, 로보틱스 20%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자동차뿐 아니라 어떤 방식의 이동이든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럽게 제공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취임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방향으로의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며 정주영·정몽구 회장에 이어 공식적인 ‘3세 경영’ 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정몽구 회장은 1999년 3월부터 21년여 동안 현대차그룹 회장직을 맡으며 회사를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령으로 경영활동을 하지 않았고 올 7월엔 대장게실염으로 입원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전환기의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1970년생인 정 수석부회장은 휘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 기획 및 영업담당 부회장, 현대모비스(012330) 대표를 거쳐 그룹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연말까지 그룹 전체에 걸쳐 쇄신 인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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