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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연료전지는 美, 경제성 큰 '액화기술'선 日이 우위[성큼 다가온 수소시대]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28 06:30:23“국제 공급망을 구축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 공급량을 연 30만톤까지 늘리겠다(일본의 ‘수소 기본전략’).” 일본은 이미 3년 전 수소 공급량을 현재보다 1,500배까지 확대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제시했다. 일본이 수소 공급에 글로벌 리더십을 자임한 배경에는 기체 상태의 수소를 액체로 만드는 첨단 ‘액화 기술’이 있다. 수소는 단위면적당 에너지 밀도가 천연가스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해 수송과 저장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지만 액화기술을 통해 800분의1로 부피를 줄이면 충분히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대량의 수소를 해외 등지에서 도입해 2030년 유통가격을 현재보다 70%까지 낮춰 수소전기차 수요를 400배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핵심 기술력의 차이는 수소경제 활성화에 이처럼 초격차를 만들어 세계를 선도할 수 있게 한다. 한국가스공사의 한 관계자는 “수소경제에서 에너지 유통과 저장을 위한 기술은 경제적 파급 효과가 엄청나다”면서 “세계 조선업계에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이 큰 수익을 안겼듯이 액화수소 선박을 건조할 기술이 확보되면 또 다른 ‘대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액화수소 기술은 기초과학의 수준이 높아야 해 현재 일본 외에 미국의 에어프로덕츠앤케미컬, 독일 린데사, 프랑스 에어리퀴드 등 소수업체가 독점하고 있다. 일찌감치 주요 기술을 상용화한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은 사업영역을 공격적으로 넓히며 후발주자와의 거리를 벌리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2022년까지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하기로 한 것도 수소액화 기술을 보유한 린데그룹과 제휴하면서 가능했다. 국내 도시가스 회사의 한 대표는 “세계 3위의 LNG 수입국이지만 액화 부문의 핵심 기술이 없어 상당한 로열티를 외국 기업에 주고 있는데 수소산업을 육성해도 같은 상황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하이드로지니어스)과 일본(지요다화공건설)은 액화수소뿐 아니라 화합물로 수소를 저장·운송하는 액상 방식을 상용화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수소를 메틸시클로헥산(MCH) 형태로 저장, 이송하는 기술로 수소를 단순 압축해 이송할 때보다 수송효율이 8배 정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은 당장 올해부터 이를 통해 브루나이에서 연간 210톤(수소차 4만대 충전분)의 수소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미국은 수소경제의 꽃인 ‘수소차’용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을 손에 쥐고 있다. 수소차에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연료전지 스택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반드시 전해질막이 있어야 한다. 이 전해질막을 만드는 원천소재 기술을 가진 업체가 미국의 고어사다. 현대차 역시 고어에서 만드는 전해질막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부품 국산화율이 품목 수 기준으로 99%에 달한다고 하지만 나머지 1%에 포함되는 것 중 하나가 전해질막”이라며 “국내 업체들이 개발에 나섰지만 고어와 비견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수소차 완성차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과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수소차를 양산할 기술력을 가진 회사는 현재 세계적으로 현대차와 일본의 도요타·혼다뿐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가 지난 2018년 출시한 수소차 넥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 등을 앞세워 올해 1만대 판매를 넘어 글로벌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전은 2050년 판매량이 2,0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트럭·버스 등 상용차 시장을 놓고도 경쟁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도 일본 기업(파나소닉·아이신 등)이 주로 가정용 연료전지에서, 한국은 (두산·포스코 등)은 발전용 연료전지 분야에서 각각 강점을 보이며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정귀일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한국은 수소차와 수소발전 등 활용 분야에서 앞서 있지만 생산과 유통·저장 등 인프라는 경쟁국에 비해 뒤처졌다”면서 “선진국은 기술력도 높은데 추가 투자도 많이 하는 만큼 수소 생산과 운송 인프라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우보·손철기자 ubo@@sedaily.com -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국제표준 선도·M&A 모색해야[성큼 다가온 수소시대]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27 17:43:22수소산업의 핵심 기술을 가진 미국과 일본·독일·프랑스 등을 제치고 수소 선도국가로 올라서려면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수소경제가 세계적으로 시장 형성의 초기 단계인 만큼 해외 국가나 기업과의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수소 기술력과 공급 능력을 보완해 국제표준 등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7월1일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이라는 주제로 1차 수소경제위원회 회의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수소 공급 체인망 구축에 대해 “한국의 국제협력 수준은 초기 단계이며 중장기 전략도 부재한 상황”이라는 아픈 지적이 제기됐다. 수소경제가 성공하려면 수소를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절대적이다. 이를 위해 기술력을 갖춘 국가와 수소 대량생산이 가능한 원산지 국가의 글로벌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수소 기술과 표준에서 미국·유럽연합(EU)과 카르텔 구축을 공공연히 거론하는 일본은 호주·브루나이·사우디아라비아·노르웨이 등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일본은 호주에서 효율이 낮아 버려지다시피 하는 갈탄을 이용해 수소를 추출, 액화한 후 수입하기로 했고 산유국인 브루나이의 천연가스를 통해서도 수소를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원유의 주성분인 탄화수소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적 방식으로 수소를 뽑아내 액체인 암모니아 형태로 도입한 뒤 다시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쓰는 시범사업을 지난달부터 본격화했다. 호주 역시 암모니아 형태로 수소를 저장·운송해 공급하는 데 관심을 갖고 세계 최대 암모니아 제조국인 중국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그린암모니아 생산과 수소 추출 등의 기술이 앞선 프랑스와는 수소허브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 또 향후 수소경제의 핵심이 될 ‘그린수소’ 생산을 겨냥해 호주는 대규모 수전해 생산설비 구축과 기술에 1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하기로 한 독일과 손을 잡았다. 독일은 자국 내 수소 생산량 부족을 보완하려 가나·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에서 수소 공급망 구축을 탐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노르웨이와 사우디·호주 등과 양자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했지만 일본·호주·독일 등이 전방위로 협력과 동맹체제를 만드는 데 비하면 걸음마 단계이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그간 기후변화 대응이나 수소 등 신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협력 논의에 소극적이었다”고 전했다. 국내 수소산업이 글로벌 시장 선점에 필수적인 수소 분야의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서도 글로벌 협력 강화는 중대한 과제가 되고 있다. 해외 경쟁국의 수소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먼저 자리를 잡으면 제품 개발 시 시간이 오래 걸리고 후속기술 개발에서도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수소전기차나 충전소, 고정형 연료전지 등 국제표준 작업이 완료된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표준 등록은 1건도 없는 실정이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협력관계를 강화해 수소 분야의 유망 기술기업과 합작이나 인수합병(M&A)까지 모색하면서 활로를 넓혀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현대重그룹-현대글로비스, 수소운반선 세계 첫 인증
산업 기업 2020.10.22 11:00:03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글로비스 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 인증을 획득하며 수소운반선 시대를 열었다. 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009540)과 현대미포조선은 22일 한국선급(KR)과 선박 등록기관인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2만입방미터(㎥)급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서(AIP)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대형 사이즈로 개발돼 상업적으로 실제 운항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운반선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향후 현대글로비스 등과 실선 적용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선급 기본인증은 선박 기본설계의 적합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절차로 조선사의 본격적인 영업 활동의 토대가 된다. 이 선박은 이중구조의 진공단열식 탱크를 적용, 단열성을 높여 운항 중 발생하는 수소 증발가스(BOG)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기 추진 방식을 채택해 향후 수소 증발가스를 연료전지의 연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대량의 수소를 선박으로 운송하기 위해서는 부피를 800분의1로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는 액화 공정이 필수적이다. 수소는 영하 163도에서 액화하는 액화천연가스(LNG)보다 더 낮은 영하 253도의 극저온에서 액화하기 때문에 액화수소운반선은 이를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첨단 극저온 기술이 필요하다. 한국조선해양은 액화수소 화물 처리시스템과 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 증발가스 처리시스템을 개발하고 현대미포조선은 선박 기본설계를 진행했다. 현대글로비스와 지마린서비스는 액화수소의 저장 및 운송 과정에서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분석했다./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
경제석학 28인 "韓경제 진퇴양난…수소·노동개혁으로 활로 찾아야"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21 18:01:06국내 경제전문가 28인이 내년 한국 경제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진퇴양난’을 제시했다. 수출과 내수, 즉 경제가 안팎에서 활로 모색에 어려움을 겪고 부채 확대 우려에도 확대재정 정책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중갈등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 역시 한국 외교는 물론 경제까지 더욱 옥죌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4면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21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2021 한국 경제 대전망(21세기북스 펴냄)’의 공저자 28인을 대표해 출간 간담회를 열었다. 이 교수는 “외부적으로는 세계화 퇴조와 미중 패권 다툼이 한국 기업의 수출을 어렵게 하고 내부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의 재정확대와 고착화된 초저금리 등이 가계부채를 키울 수 있는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런 어려움 속에서 절묘한 균형점을 찾아 이를 실현할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공저자들은 책을 통해 진퇴양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묘책으로 민간 주도 한국형 뉴딜의 필요성, 국회 차원의 고용·노동정책 논의, 수소 등 신산업 등에서의 활로 모색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수소경제, 한국 질주 막자" 노골적 견제 나선 일본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20 07:20:17한국이 글로벌 수소산업에서 빠르게 위상을 높여나가자 일본이 노골적으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선언한 일본은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를 통해 수소사회 진입을 공식화하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이상 연기된 상황이다. 국내 수소산업 진흥 등을 총괄하고 있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등에 따르면 일본은 한국이 민관합동으로 수소경제를 적극 추진하며 성과를 올리자 국제 협력 등에서 한국 배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수소와 연료전지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일본·미국·유럽연합(EU)이 협력을 강화해 세계를 주도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지난해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를 생산하고 수소충전소를 구축해나가자 다급해진 일본이 국제 협력 분야에서 한국을 제외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일본은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수소탱크 규격과 수소충전소 안전 기준 등에 대한 국제 표준을 만드는 데도 미국·EU와의 3각 협력 체제를 띄우고 있다. 정부도 이 같은 일본의 기류에 맞서 국가기술표준원이 미국·독일·프랑스·캐나다 등의 전문가들과 ‘수소경제 국제 표준포럼’을 개최해 대응하고 있다. 한국의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현대차도 개별적으로 미국 정부와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며 일본의 야심을 경계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 정부에 수소차인 넥쏘 5대를 기증하고 워싱턴DC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미국 측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수소 데이터를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돕기로 했다. 미국은 2004년부터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련 기술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세계 최대 시장이기도 하다./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
"공급 잠재력 무한대"...오일공룡도 수소경제에 수조원 투입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19 17:26:05지난 9월 현대차는 수소승용차 넥쏘와 수소버스 일렉시티FCEV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했다. 수입자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화석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 바뀌는 에너지 전환의 시점에 오일 공룡 아람코는 수소를 선택했다. 수소경제가 탈탄소 시대 산유국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 인접 지역에 5,000억달러, 약 580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 중인 신도시 ‘네옴(NEOM)’에는 대규모 수소 생산기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글로벌 수소 공급사인 미국 에어프로덕츠와 사우디아라비아 발전·담수화 회사 ‘아쿠아파워(ACWA)’는 올 7월 네옴에 50억달러(약 6조원) 수소 기반 암모니아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내용의 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이로써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하루 650만톤의 수소를 뽑아내는 대규모 수소 생산국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6월 사우디 아람코는 본사가 위치한 다란테크노밸리 사이언스파크에 사우디 최초로 수소충전소를 세우고 지난달 현대차와 수소차 넥쏘와 수소버스 일렉시티FCEV를 수입하는 계약을 맺는 등 사우디의 수소경제 행보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중동 ‘오일머니’의 핵심인 사우디의 이 같은 변신은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이 화석연료에서 수소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산유국 역시 점차 저물어 가는 오일 패권뿐 아니라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적 ‘탄소 감축’ 기조까지 맞물려 석유 외 새로운 에너지 자원 개발에 필연적으로 나서야 했고, 기술과 설비만 갖추고 있으면 비교적 생산이 쉬운 수소가 대안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임희천 한국수소산업협회 부회장은 “전력과 수소에너지 시스템을 융합하면 자원 고갈을 방지할 수 있고 탄소 감축에 따른 환경 보전이 가능하며, 자국 생산능력을 높이면 에너지 안보를 지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은 에너지 안보 확보 차원에서 수소전략을 펴고 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2018년 기준 86%로 매우 높은 일본이 대표적이다. 일본은 자국에서 사용하는 석유의 87%를 중동에서 수입할 정도로 에너지 안보가 취약한 국가로 꼽힌다. 이에 더해 내년 발표될 예정인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현재의 80% 이하로 줄인다는 방침을 발표한 상황이다. 따라서 일본은 탄소 저감과 동시에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2017년 말 ‘수소기본전략’을 채택했고 지난해 3월 이를 수소·연료전지 전략 로드맵으로 발전시킨 상태다. 해당 로드맵에 따르면 일본은 수소 가격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수소 공급 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큰 틀에서 수소 공급망 개발과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 저비용 수소 조달·공급을 실현하기 위해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활용해 해외 미이용 에너지에서 수소를 생산해 저장·운송하는 공급망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10년 뒤인 2030년 ‘수소 자립화’를 이룬다는 것이 목표다. 일본의 사례는 역시 에너지 의존도가 90% 이상으로 매우 높은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81년 75%였던 한국의 에너지 의존도는 해가 갈수록 증가해 1991년 최초로 90%를 넘어선 뒤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9월 말 현재 국내에 수입된 원유 가운데 77%가량은 사우디와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발(發)인 만큼 한국 역시 에너지 안보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향후 과제는 생산능력 확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모빌리티와 발전용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소 생산 및 공급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달 1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이 조기에 대외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린수소 관련 원천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그린수소 생산량을 늘리고 생산단가를 절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그린수소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고 국책연구원뿐만 아니라 국내외 민간연구기관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한다”면서 “석유화학이 발달한 만큼 수소를 액상 암모니아 화합물로 변환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수소차=수소폭탄'은 가짜뉴스..."이중삼중 장치로 안전"
경제 · 금융 정책 2020.10.19 17:24:21수소 시대가 성큼 다가왔지만 수소를 둘러싼 오해와 우려는 적지 않다. 지난해 강원도 강릉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하기도 해 일부에서는 수소충전소 등을 고위험 시설로 낙인 찍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우려가 수소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수소충전소의 폭발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단언했다. 수소에 대한 공포는 가공할 만한 폭발력에서 비롯된다. 원소 중 가장 가벼운 수소는 취급하기도 어렵고 공기 중에서 매우 강하게 연소한다. 폭발 강도 역시 수소가 메탄의 10배에 달한다. 다만 폭발 가능성은 여느 에너지원보다 낮다. 수소는 공기 중 농도가 4~75% 범위로 노출될 경우 점화원과 만나 폭발하는데 수소는 공기보다 14배나 가벼워 유출되는 순간 공기 중으로 빠르게 확산돼 농도가 4%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진다. 수소가 자연 발화하는 온도 역시 575도로 휘발유(500도), 경유(345도), 메탄(540도)보다 높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 화학공학회에 따르면 수소의 종합 위험도(1)는 가솔린(1.44)이나 LPG(1.22), 도시가스(1.03)보다 낮다”고 말했다. 수소차를 일각에서 ‘수소폭탄’으로 부르는 것은 과장이 지나친 ‘가짜 뉴스’다. 수소차와 수소폭탄에 쓰이는 수소는 구조(원자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수소차용 수소는 양성자 1개로 이뤄진 반면 수소폭탄 제조에는 ‘삼중수소’와 ‘중수소’가 사용된다. 수소차는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는 단순한 화학반응을 이용하지만 수소폭탄은 핵분열과 핵융합을 활용한다는 점도 다르다. 각종 안전장치가 탑재된 수소차나 수소충전소에서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극히 낮다. 수소차뿐 아니라 수소충전소에는 이상 압력이 감지될 경우 긴급차단장치와 가스누출 경보장치 등 이중·삼중의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 지난해 강원 강릉 수소탱크 폭발 사건은 안전장치가 구비되지 않아 발생한 예외적 사례라는 게 정부와 업계의 평가다. 그럼에도 수소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여전하자 정부는 수소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책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국회와 정부세종청사 등 국가 주요시설 내에 수소충전소를 확대하면서 수소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했다. 아울러 ‘수소경제 홍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여수와 부산·대전 등 전국을 돌며 수소의 안전성을 알리는 지역주민 설명회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기관별로 분산돼 있던 수소경제 홍보를 일원화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온오프라인 홍보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
수소경제 주도권 놓고...日, 노골적 韓 견제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19 17:22:26한국이 글로벌 수소산업에서 빠르게 위상을 높여나가자 일본이 노골적으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선언한 일본은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를 통해 수소사회 진입을 공식화하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이상 연기된 상황이다. 국내 수소산업 진흥 등을 총괄하고 있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등에 따르면 일본은 한국이 민관합동으로 수소경제를 적극 추진하며 성과를 올리자 국제 협력 등에서 한국 배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수소와 연료전지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일본·미국·유럽연합(EU)이 협력을 강화해 세계를 주도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지난해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를 생산하고 수소충전소를 구축해나가자 다급해진 일본이 국제 협력 분야에서 한국을 제외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일본은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수소탱크 규격과 수소충전소 안전 기준 등에 대한 국제 표준을 만드는 데도 미국·EU와의 3각 협력 체제를 띄우고 있다. 정부도 이 같은 일본의 기류에 맞서 국가기술표준원이 미국·독일·프랑스·캐나다 등의 전문가들과 ‘수소경제 국제 표준포럼’을 개최해 대응하고 있다. 한국의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현대차도 개별적으로 미국 정부와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며 일본의 야심을 경계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 정부에 수소차인 넥쏘 5대를 기증하고 워싱턴DC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미국 측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수소 데이터를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돕기로 했다. 미국은 2004년부터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련 기술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세계 최대 시장이기도 하다./김우보기자 -
무협 "수소경제 원천기술 개발 서둘러야"
산업 기업 2020.10.18 15:49:35수소경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 생산과 공급 인프라 관련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8일 ‘앞으로 다가올 수소경제의 미래:주요국 정책 동향과 시사점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경제는 오는 2050년 연간 2조5,000억원달러(약 3000조원) 규모의 수소 및 관련 장비 시장을 형성하고 3,000만개 이상의 누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일본·중국 등 세계 주요국도 미래 유망산업으로 수소를 점찍고 수소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모빌리티와 발전용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했지만 그린수소와 수소 공급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뒤져 있다. 유럽의 경우 그린수소 생산과 공급에서 가장 앞서 있다. 유럽연합(EU)은 2024년까지 6기가와트(GW) 수전해 설비를 구축해 연간 100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2030년까지 1,00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은 수소의 해외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호주·브루나이 등에서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한 뒤 이를 다시 국내로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내년부터 수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정부는 그린수소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고 국책연구원뿐만 아니라 국내외 민간연구기관의 참여도 적극 장려해 원천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며 “경제성 확보를 위한 수소 공급 관련 기술개발도 절실한데 석유화학이 발달한 우리나라의 경우 수소를 액상 암모니아 화합물로 변환할 경우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이어 “애플 등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의 탄소 중립 선언이 잇따르면서 이들 글로벌 공급망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산업계에서도 신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재활용을 고려한 제품 디자인, 소재 및 공정 혁신 등 온실가스 배출 절감과 친환경·저탄소로의 사업 전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귀일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수소경제 수출산업화는 ‘규모의 경제 달성→제품 가격 인하→시장 확대’의 선순환 구조 확립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수출산업화를 위해서는 해외에 의존하는 핵심 기술의 국내 개발과 부품을 독자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韓·中, 수소 생태계 활성화에 힘 모은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16 18:45:46한국과 중국이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화상으로 진행된 ‘제16차 한중경제장관회의’에서 코로나 사태 안정시 한중 수소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교류 확대 △신기술 개발 △수소 인프라 구축 등의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수소 제조ㆍ운반 등과 관련된 안전성 확보, 수소 관련 시범 프로젝트 시행 등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양국 모두 봉쇄조치를 최소화하면서도 과감한 선제적 조치를 취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잘 대응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이외에도 신북방과 신남방 정책 및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간 연계 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이 협력해 제3국 시장에 공동진출하기로 했으며 ‘한·중 우정콘서트’ 재개 및 관광교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외에도 칭다오에 설립중인 한중 합작 대형병원 관련 중국정부의 지원 방안 및 중국에서 개발중인 코로나 백신 관련 정보 공유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길림성 장춘시에 조성중인 ‘한·중 국제협력시범구’를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제16차 한중경제장관회의는 2018년 2월에 개최됐던 15차 회의 이후 2년반만에 개최되는 회의로서 양국 최고위급 경제당국 간 협력채널을 공고히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참석했다. /세종=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특징주] 관심 모이는 수소 테마..한국가스공사 주가 연일 급등
증권 국내증시 2020.10.16 15:03:02최근 ‘수소 테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한국가스공사(036460)가의 주가가 전일에 이어 가파른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57분 한국가스공사는 전일 대비 8.52% 오른 2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전일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어 수소경제 확대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에 도시가스사(社)만 공급이 가능했던 천연가스 공급체계를 바꿔 한국가스공사가 대규모 수소제조사업자에게 천연가스를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현대도 사들인 1,000원>20,000원↑↑오를 수소차 1등 대박주는?
증권 증권정보 2020.10.16 11:49:00신청해 주셨던 분들 < 신풍제약(019170) > 다시 급등 시작! ‘신고가’ 돌파!무료체험 신청해주신 모든 분들 축하드립니다. ^^※ ”코로나19 치료제” 못 잡으신분들 괜찮습니다. 시원하게 또 한번 나갑니다 .▶▶ 내일 엄청 크게 ‘상한가’부터 시작할 연료전지 수주 전망 대폭 상향 관련! ‘ㅇㅇㅇㅇㅇㅇ’ 관련주! ▶ 무료체험 신청◀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과 그린뉴딜 정책에 힘입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두산퓨얼셀의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최근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발주량 전망치를 2023년 300MW에서 580MW로 크게 상향했다. 그린뉴딜 등 호의적 산업에 흐름에 근거한 것이다!! ▶▶ 내일 곧바로 ‘上’ 직행합니다. 빠르게 갑니다. 연료전지 수주 전망 대폭 상향! 관련 수혜주! 놓치지 마세요 [‘연료전지 수주 전망 대폭 상향’ 관련 종목 지금신청]“혼자서 주식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렵더라구요.” 이래저래 조언을 구할까 싶어 지인들한테도 물어봤지만 제대로 수익을 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한테 받아보자라고 생각했고, 먼저 무료체험3일 신청부터 했습니다! 와! 역시 전문가는 다르더라구요. 지금도 계속 서비스를 받고 있는 중인데 정말 다시 생각해도 잘한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VIP 직장인 김민지 46세 회원)이제는 마지막이다 생각하세요. 이 기회 마저 놓치면 접으셔야 합니다.▶▶ “내일 상한가” 오늘 까지만 제공하고 마감합니다. [‘연료전지 수주 전망 대폭 상향’ 관련 종목 받아보기!] ▶종목 받아보기◀[인공지능 최근 상한가 적중]*20.10.15 에스코넥(096630) 上 적중!*20.10.06 나인테크(267320) 上 적중!*20.09.24 케이피엠테크(042040) 上 적중!*20.09.16 대성파인텍(104040) 上 적중!*20.09.15 제주반도체(080220) 上 적중!*20.09.14 현대공업(170030) 上 적중!*20.09.11 보락(002760) 上 적중!*20.09.10 동아화성(041930) 上 적중!*20.09.09 SDN(099220) 上 적중!*20.09.08 초록뱀(047820) 上 적중!*20.09.07 필로시스헬스케어(057880) 上 적중!*20.09.04 유니슨(018000) 上 적중!*20.09.03 진양제약(007370) 上 적중!*20.09.02 영진약품(003520) 上 적중!*20.09.01 코오롱머티리얼(144620) 上 적중!*20.08.31 사조오양(006090) 上 적중!*20.08.28 파커스(065690) 上 적중!*20.08.27 바디텍메드 (206640) 上 적중!*20.08.26 텔콘RF제약 (200230) 上 적중!▶▶ 딱! 10명 만 드립니다. “내일상한가”! ▶지금 받아보기◀※선착순 10명 마감! 전, 후반 모두 끝났습니다. 마지막 타임 결승골의 주인공※[오늘의 관심주]전방(000950) 대한광통신(010170) 디케이앤디(263020) 세동(053060) 위즈코프(038620) -
2022년 수소전력 구매 의무화…'H노믹스' 속도 낸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15 18:00:12정부가 수소 보급 확대를 위해 수소연료전지로 생산한 전력 공급을 일정 비율 의무화하는 제도(HPS·Hydrogen Portfolio Standard)를 오는 2022년부터 세계 최초로 도입한다. 또 수소제조용 천연가스 가격을 최대 43% 인하하고 정부 기관과 기업 합작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수소충전소를 2023년까지 35개로 확충하는 사업도 벌이는 등 대대적인 수소경제 ‘속도전’에 돌입한다. 정부는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5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민간위원 자격으로 참석하며 수소경제를 현대차그룹 수장으로서의 첫 공식 행보로 삼기도 했다. 정부는 우선 수소경제 확대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의 체계적 보급 확대를 위해 2022년까지 ‘수소발전 의무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태양광·풍력 등이 모두 포함된 기존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제도에서 연료전지만 분리해 별도의 의무 공급시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2040년 연료전지 보급량 8GW를 달성하고 향후 20년간 25조원의 투자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다만 현 RPS제도가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을 의무화해 에너지 전환 정책 비용을 한국전력과 발전사 등이 부담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HPS 도입이 한전이나 발전사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정부는 HPS 의무 부담을 발전사에 부과할지, 아니면 전력 독점 판매자인 한전에 부과할지를 추가 검토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는 수소제조용 천연가스에 맞춤형 개별요금제를 도입해 보다 저렴하게 수소제조용 천연가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기업들과 협력해 도심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을 설립해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위한 충전소 확대에 나선다. 정 총리는 이날 “수소 분야는 아직 확실한 선두주자가 없기 때문에 우리도 충분히 ‘퍼스트무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수소 기술 경쟁력 높이자"...도요타 등 日기업도 단체 결성
국제 경제·마켓 2020.10.15 17:43:57수소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기업이 수소에너지 이용 확대를 위한 단체를 결성한다. 무한대의 잠재력을 보유한 수소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주요국들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수소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본 기업들이 연합체 결성에 나선 것이다.15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 등 9개 기업은 오는 12월 ‘수소밸류체인추진협의회’를 설립한다. 현재 석유·에너지 대기업 ENEOS 등 에너지 기업과 상사 기업들을 중심으로 준비조직을 꾸린 상태다. 이들 기업은 향후 수소에너지에 관심이 있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을 협의회에 가담시켜 조직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자동차·에너지·상사 등 업종이 다른 기업들이 협의회 설립에 나선 것은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협의회 설립에 참여한 기업들은 각 기업들이 가진 기술력을 활용하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고 생산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협의회 설립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본 수소기술 경쟁력 향상이라고 전했다. 수소에너지 개발과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일본 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도요타다. 도요타는 지난 6일 JR동일본·히타치제작소와 연계해 수소를 연료로 움직이는 철도 시험차량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회사인 히노자동차와 공동으로 북미 시장용 수소연료전지 트럭도 개발할 계획이다. 스미토모상사도 8월 이스라엘에 설립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수소 제조 스타트업 기업 ‘ H2프로’에 출자했다. 투자액이나 출자 비율은 밝히지 않았지만 스미토모는 H2프로의 신기술을 활용하면 제조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2프로는 전기분해를 통해 수소를 만들 때 수소와 산소를 따로 발생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반적인 제조법에서는 수소와 산소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혼합을 막기 위해 격리막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H2프로의 기술을 활용하면 수소 제조 시 에너지 효율이 향상될 수 있다. 이 밖에 미쓰비시중공업도 최근 수소 제조장치를 만드는 노르웨이 기업 ‘하이드로젠프로’에 출자했다고 발표했다. 하이드로젠프로는 알칼리 수조를 이용한 물 전기분해 기술로 하루에 수소 4.4톤을 생산할 수 있는 9,000㎾급의 수소 제조장치를 개발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발전 시스템이나 비료 제조, 제철 분야 등에 하이드로젠의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수소 예산 35% 증액...울산·안산·전주·삼척 '시범도시' 구축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15 17:43:16정부가 15일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확정한 안건은 그동안 ‘거북이걸음’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수소생산과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보급 확대 방안을 종합적으로 담았다.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로 생산한 전력 공급을 일정 비율 의무화하고 외국에서 보다 저렴한 수소 제조용 천연가스를 수입할 수 있도록 해 원료비를 기존 대비 3분의1가량 줄일 수 있도록 제도를 손본다. 무한대의 생산이 가능하면서 ‘탄소 발생 제로(0)’인 수소경제 육성에 점차 가속도가 붙는 것이다. 오는 2022년 도입 예정인 수소발전의무화(HPS) 제도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 2012년 도입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에서 차용했다. 현 RPS 제도하에서도 수소연료전지로 생산한 전력을 판매할 수 있지만 비중은 지난해 기준 13%에 그친다. 태양광과 풍력 등 다른 발전원 쏠림 현상이 크기 때문이다. 또 신에너지로 특성이 다른 수소를 재생에너지인 태양광·풍력·지열·수력과 함께 묶어놓았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돼왔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같은 설비용량을 설치하더라도 수소연료전지는 태양광 대비 10배 이상 인증서를 발급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RPS는 신재생에너지 총량을 늘리는 데는 기여했으나 발전원별 의무는 분류하지 않아 수소연료전지에 다소 불리했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HPS가 도입돼 수소연료전지용만 별도로 발전 의무 비중을 신설하면 보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부는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주체를 발전사, 즉 RPS 의무사업자로 할지 아니면 전력 독점 판매사업자인 한국전력으로 할지 추후 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 HPS 시행 상황에 따라 차량 충전용 수소의 일정 비율을 그린수소로 혼합하게 하는 ‘그린수소 판매 의무제도’와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건물을 신축할 때 에너지 사용량의 일정 비율을 연료전지로 공급하도록 하는 ‘대형건물 연료전지 의무화 제도’ 등의 추가 도입도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추출수소를 공급하도록 수소제조사업자 중심으로 천연가스 공급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기존에 도시가스사만 공급이 가능했던 천연가스 공급체계를 바꿔 한국가스공사가 대규모 수소제조사업자에게 천연가스를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스공사가 수요자 맞춤형으로 계약을 별도 체결해 가스를 공급하는 제도인 ‘개별요금제’를 기존에 발전용에만 한정했던 것에서 수소제조용까지 확대 적용한다. 또 차량충전 목적의 수소제조용 천연가스에는 수입부과금이나 안전관리부담금 등 제세공과금을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아울러 정부는 안산, 울산, 전주·완주, 삼척 등 수소시범도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내년 1·4분기까지 시설물별 설계를 완료하고 2·4분기부터 착공해 2022년 하반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울산은 전국 최대 수소에너지 생산능력을 보유한 수소타운, 안산은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 전주·완주는 지역 융합형 수소 생태계, 삼척은 수소 도시 인프라 기술개발 추진 등 각각 특성화 전략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수소도시 건설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수소도시 관련 입지규제, 수소 신기술 등 특례와 지원 체계, 재정 지원 등을 위한 근거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수소 관련 정부 예산은 올해 5,879억원에서 내년 7,977억원으로 35%가량 대폭 확대된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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