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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文대통령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일자리 창출 기회로"
정치 대통령실 2020.11.03 10:57:38문재인 대통령이 3일 ‘2050년 탄소중립’ 목표와 관련해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탄소중립은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세계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탄소 중립이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를 확대해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며 ‘탄소 제로’의 구체적인 시간표를 처음으로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선포와 관련해 “무거운 약속”이라며 “기후위기를 엄중히 인식하고 필요한 대응과 행동에 나서겠다는 선언”이라고 이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 결코 쉽지 않은 과제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화석연료 의존이 높으면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아직 낮고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로서는 더욱 쉽지 않은 도전”이라며 “대체에너지의 비용을 낮추는 것도 큰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규제에 이끌려 가기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과감히 도전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과 함께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 전 영역의 혁신을 추동하면서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탄소중립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이미 저탄소 경제는 새로운 경제질서가 되고 있다”며 “EU 등 주요 국가들은 환경 규제와 장벽을 더욱 높이고 있어 이를 뛰어넘으려면 기업들도 친환경·저탄소 경제로 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탄소중립을 오히려 기술 혁신과 산업구조 혁신의 계기로 삼고 신성장 동력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정교하게 가다듬으면서 온실가스 감축 계획도 재점검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탈탄소와 수소경제 활성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저탄소 산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다방면의 지원을 강화하면서 산업계의 혁신적 탈탄소 신기술과 대체연료 개발을 강력히 뒷받침해야 하겠다”며 지원 의지도 밝혔다. 산업계 등 민간의 참여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스스로 탄소중립 목표를 세워 앞서가고 있는 서울, 광주, 충남, 제주 등 지자체의 노력을 모든 지자체로 확산하고 민간의 참여와 협력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에도 탄소중립 제로에 보조를 맞춰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여야 합의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기후위기 대응 비상 결의안’을 의결한 정신을 살려 적극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전기차, 2025년 2,000만원대로…휴대폰처럼 충전한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31 08:19:46정부가 20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까지 미래차 중심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전기자동차 가격을 내연기관 수준으로 낮추고 충전소는 현재보다 10배 이상 늘려 전기차를 휴대폰처럼 상시 충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운전자가 거의 개입할 필요가 없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도입하기 위한 인프라도 확대한다. 특히 전기차배터리 리스를 통해 5년 뒤 전기차 구매가격을 2,000만원대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 정부는 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2025년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 국내 보급을 위한 수요창출 △2025년 전기·수소차 수출 53만대, 2차전지 매출 50조원 달성 △2024년 완전자율주행 수준의 레벨4 일부 상용화 △부품사 1,000개를 미래차로 전환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치열한 경쟁 속에서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래차 전략은 가격을 낮춰 전기차 수요를 늘리는 데 방점을 찍었다. 정부는 핵심 부품 연구개발(R&D)과 전용 플랫폼 도입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가격을 1,000만원가량 인하할 방침이다. 다음달부터 배터리 대여사업을 통해 보조금 수령 이후 구매가격을 절반 수준인 2,000만원대로 낮춰 전기차 구매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자율주행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모든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도 구축할 계획이다. C-ITS는 자동차와 도로, 자동차와 자동차 간 통신을 활용해 차량 센서의 인지 기능을 보완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 인프라다. 정부는 이날 전기차 충전기의 신축 건물 의무설치 비율을 현행 0.5%에서 2022년 5%로 높이기로 했다. 기존 건물에도 2% 설치 의무를 부과한다. 이를 통해 현재 5만9,000기인 충전기 수를 50만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수소충전소는 올해 72기에서 2025년 450기로 확충한다. 특히 수요가 몰리는 서울 및 수도권에 충전소를 집중적으로 늘려 2022년까지 80기를 구축한다. 적자를 내는 수소충전소를 위해 연료구입비를 한시 지원하고 국공유지 임대료 감면폭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연기관차 중심의 부품기업을 미래차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민간과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기업활력제고법에 따라 사업재편 승인 부품기업을 올해 13곳에서 2022년까지 총 100개 이상 발굴한다. 완성차 업체는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미래차 부품전환 희망기업 60여곳을 발굴하고 기술개발·지식재산권 확보 등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자동차 부품기업 1,000곳을 미래차 분야로 전환할 방침이다./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 "우리 회장님"…왜?
산업 기업 2020.10.31 06:00:00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기반 공유형 콘셉트카인 ‘M. 비전S’를 시승했다. “우리 회장님”이라며 문 대통령의 각별한 격려를 받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동승했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당시 문 대통령과 수차례 조우했지만 회장 취임 후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정 회장의 영접을 받으며 수소전기차 생산 라인과 각종 차세대 자동차가 진열된 전시관을 둘러봤다. 울산공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정 회장에게 “우리 회장님”이라며 웃으면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정 회장 역시 문 대통령에게 “너무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콘셉트카에 탑승한 문 대통령은 자율주행 원리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이 “차량 내부에서 자율주행이 이뤄지는 동안 운전자가 운전할 필요 없이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한다든지, 사물을 본다든지, 식사를 한다든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현대차 관계자는 “자율주행 상태에서는 주행의 자유로움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완전자율주행 시대의 도래 시점에 대해 질문하자 정 회장은 “오는 2025~2026년”이라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27년 우리가 자율주행 레벨4를 하게 되면 이게 가능한가”라고 질의했다. 정 회장은 이에 “맞다. 그때 되면 아마 다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국내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탑승해 ‘홍보모델’을 자처하기도 했다. 울산공장에 입장할 때부터 행사장을 이동할 때 모두 넥쏘를 이용한 것이다. 넥쏘는 문 대통령의 전용차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넥쏘가 이날로 신기록을 세운 것과 관련해 “새로운 역사를 쓴 현대차에 축하 드린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노력에서도 1등 기업, 노사 협력과 미래 비전에서도 1등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2025년 전기차 충전기 50만대 구축
경제 · 금융 정책 2020.10.30 17:52:07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0만기를 구축해 전기차를 휴대폰처럼 상시 충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전기차 대비 충전소가 부족한 수소충전소도 수도권에 53기를 확보할 예정이다. 우리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 중심에서 벗어나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의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 판을 깔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 전기차 충전기의 신축 건물 의무설치 비율을 현행 0.5%에서 2022년 5%로 높이기로 했다. 기존 건물에도 2% 설치 의무를 부과한다. 이를 통해 현재 5만9,000기인 충전기 수를 50만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수소충전소는 올해 72기에서 2025년 450기로 확충한다. 특히 수요가 몰리는 서울 및 수도권에 충전소를 집중적으로 늘려 2022년까지 80기를 구축한다. 적자를 내는 수소충전소를 위해 연료구입비를 한시 지원하고 국공유지 임대료 감면폭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기차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등을 도입해 전기차 출고 가격을 현재보다 1,000만원 인하할 방침이다. 대표 전기차 모델인 코나의 경우 보조금을 감안하면 3,300만원가량에 구입이 가능한데 2025년이면 2,000만원대에 살 수 있게 된다. 특히 다음달부터 도입되는 배터리 대여사업이 본격화하면 출고가격은 1,000만원대로 낮아질 수 있다. 이외 렌트카, 대기업 법인차량 등 대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하고 내년부터 주요 공공기관장 차량은 100% 전기·수소차로 구매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연기관차 중심의 부품기업을 미래차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민간과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기업활력제고법에 따라 사업재편 승인 부품기업을 올해 13곳에서 2022년까지 총 100개 이상 발굴한다. 완성차 업체는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미래차 부품전환 희망기업 60여곳을 발굴하고 기술개발·지식재산권 확보 등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자동차 부품기업 1,000곳을 미래차 분야로 전환할 방침이다.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2025년까지 모든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도 구축할 계획이다. C-ITS는 자동차와 도로, 자동차와 자동차 간 통신을 활용해 차량 센서의 인지 기능을 보완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 인프라다. 연내 완전자율차 제작 가이드라인 마련 및 임시운행 허가요건 완화를 추진하고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 안전기준도 마련한다./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
동서발전, '수소 트라이앵글' 2030년까지 6조4,000억원 투자
사회 전국 2020.10.30 16:57:36한국동서발전은 정부의 수소발전의무화제도 도입에 대비해 2030년까지 6조4,000억원을 투자해 수소경제 선도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수소발전의무화제도는 정부가 지난 15일 2차 소수경제위원회에서 발표한 제도로 신재생 공급의무화제도에서 연료전지를 분리해 별도의 의무공급시장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서발전은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 기업을 비전으로 강원권과 충청권, 울산권을 거점으로 천연가스 개질형 수소연료전지, 부생수소 활용 연료전지, 수전해(P2G·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 기술을 개발한다. 먼저, 천연가스 개질형 수소연료전지 사업 분야에 2030년까지 5조3,000억원을 투자해 현재 43.4㎿ 수준인 발전용량을 781.1㎿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촌상생형 생활 SOC’라는 동서발전 브랜드를 개발해 도시가스 미보급 지역주민들에게 도시가스 공급을 지원하는 상생형 성공모델을 확대 추진한다. 아울러 부생수소 연료전지 사업 분야에 2030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해 234.2㎿ 규모의 발전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대산산업단지에 50㎿급 세계최초 부생수소 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여수석유화학단지, 울산석유화학단지 등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와 연계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수전해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강원도와 울산시 등 지자체와 협업해 수소도시 구축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과제를 개발해 추진한다. 동서발전은 현대자동차와 연료전지 시스템 국산화 협력을 위해 울산화력 본부 내 실증설비를 착공했으며, 총 사업비 485억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장주기 저장 및 전환을 위한 P2G 기술개발’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양승주 이사회 의장은 “공공기관으로서 향후 이행될 수소 의무화제도에 대비해 수소트라이앵글 전략을 원활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
文대통령 "미래차 골든타임 5년...美·中 뛰어넘을 획기적 개발 필요"
정치 대통령실 2020.10.30 13:46:5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세계적인 치열한 경쟁 속에서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세계 자동차 시장은 미래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친환경 자동차는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역점 사업인 ‘한국판 뉴딜’ 중 하나다. 핵심 과제의 추진 현황을 살피기 위해 울산을 찾은 문 대통령은 최근 취임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차세대 자동차 시장의 치열한 현주소를 짚으며 혁신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전기차 경쟁이 불붙었고, 테슬라는 자율주행과 친환경차를 융합한 모델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며 “우리도 담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자동차 강국을 지키고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올라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유럽의 브랜드, 중국의 가격경쟁력을 뛰어넘을 획기적인 성능개발과 함께 고도의 자율주행 상용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 보급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 대, 수소차 20만 대를 보급하겠다”며 “2027년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핸드폰처럼 수시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소는 2025년까지 아파트, 주택 등 국민들의 생활거점에 총 50만 기, 고속도로 휴게소 등 이동 경로에 1만5,000기를 공급하겠다”면서 “수소차 충전소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100곳을 완공하고, 2025년까지 총 450곳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부터 공공기관의 신차 구매와 공공기관장 차량은 모두 전기차와 수소차로 전환한다”며 “택시와 버스회사 등 대규모 차량 구매자에 대한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출 판로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는 제조업 수출의 12%, 일자리 47만 개를 책임지는 성장과 고용의 중추”라며 “2025년까지 전기차 46만 대, 수소차 7만 대를 수출하고, 부품·소재와 연관 산업 수출을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재편지원단을 만들어 2030년까지 1,000개의 자동차 부품기업이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세계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 관계자들에게 격려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특히 세계 최초로 수소차 판매 대수 만 대를 돌파하고, 전기상용차 판매 역시 만 대를 넘어선 날”이라며 “새로운 역사를 쓴 현대차와 구매자들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울산공장은 혁신에서 1등 기업이지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노력에서도 1등 기업이고, 노사 협력과 미래비전에서도 1등 기업”이라며 “코로나 초기부터 현대차 노사는 사내예방 활동은 물론 협력사와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 활동에 나섰다”고 높이 평가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文,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만남'
정치 대통령실 2020.10.30 12:16:2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수소차, 전기차 등 차세대 자동차의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취임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이날 조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한국판 뉴딜 10대 사업에 선정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현장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관련 현장을 방문한 것은 현재까지 일곱 번째다. 울산 현대차 공장은 ‘포니’ 생산이 시작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진원지이자 미래차 대중화 시대를 열어온 전진기지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초 수소차 ‘투싼’ 양산, 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트럭 ‘포터’ 생산, 전기트럭 생산 1만대 돌파 등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이날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을 공개한 가운데 이를 활용한 ‘아이오닉5’도 내년부터 울산공장에서 생산된다. 문 대통령은 도착 직후 울산5공장을 방문해 울산시의 ‘친환경 미래차 육성전략’을 청취했다. 이후 수소차인 ‘넥쏘’ 생산라인의 주요시설을 둘러보았다. 특히 2년 연속 파업없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한 현대차 노사 관계자 모두를 격려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미래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차산업 토크 콘서트’도 열렸다. 미래차 산업에 대한 업계의 투자계획과 정부의 제도적 지원 방안이 공유됐다. 미래차 업계에서는 전 세계 최초 수소전기승용차에 이은 상용트럭 양산과 수소버스·수소트럭 수출 성과,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 최초 공개 등 성과를 발표했다.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장관들은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행사 직후 정의선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각종 미래차가 진열된 전시장을 둘러봤다. 먼저 미래교통수단인 ‘UAM(도심항공교통)’, 제네시스 콘셉트카, 차세대 수소트럭 ‘넵튠’ 등을 관람하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도 관람했다. 내년부터 전용플랫폼을 활용해 전기차를 생산하면 생산비용 절감과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첫 수출을 개시한 수소트럭과 수소연료전지도 살펴봤다. 수소트럭은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북미·유럽 등으로 6만 4,000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유니스트(UNIST) 미래차연구소의 연구 성과물인 ‘PAV(개인자율운항비행체)’, 초소형자율주행전기차 등도 둘러봤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전기차 배터리 ‘빌려' 쓴다…“5년 뒤 가격 1,000만원 인하”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30 12:00:115년 뒤 전기차 판매가격이 지금보다 1,000만원가량 저렴해질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를 빌려 쓰는 ‘배터리 대여(리스)’ 사업도 다음달부터 도입된다. 정부는 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경제부총리와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 등 관련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을 포함한 ‘미래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5년 전기차 113만대·수소차 20만대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래차의 편의·가격·수요 등 3개 부문을 혁신하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의 신축건물 의무설치 비율을 확대하고, 기존건물에 대한 의무설치 비율도 신설한다. 이를 통해 거주지, 직장 등 생활거점에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50만기 이상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차충전소는 올해 72기에서 2025년 450기로 확충한다. 특히 수요가 몰리는 서울 및 수도권에 충전소를 집중적으로 늘려 2022년까지 80기를 구축한다. 정부는 민간과 협력해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전용 플랫폼을 개발·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2025년 전기차 단가를 지금보다 1,000만원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를 대여해서 쓰고 나중에 반납하는 배터리 리스 시범사업도 다음 달부터 추진한다. 이 사업을 활용하면 차량 가격에서 배터리 가격이 빠져 소비자의 보조금 수령 후 구매 가격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낮아진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환경 개선 효과가 큰 택시, 버스, 트럭 등 상용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확대된다. 예컨대 전기택시에 200만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고 수소트럭 국가보조금을 2억원 규모로 신설할 예정이다. 승용차는 내년부터 가격 구간별 상한제를 도입한다. 차량 가격이 보조금 지급 구간을 약간 넘는 경우 완성차업체가 구간에 포함되도록 가격을 인하하는 효과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미래차 및 연관산업 수출 확대에 나선다. 2025년까지 전기차 46만대, 수소차 7만대, 하이브리드 30만대를 수출해 완성차 수출의 35%를 친환경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차전지, 연료전지,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등 미래차 핵심부품도 신(新) 수출상품으로 육성한다. 이차전지 매출은 현 16조원에서 50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모든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 C-ITS가 구축된다. C-ITS는 자동차와 도로, 자동차와 자동차 간 통신을 활용해 차량의 눈 역할을 하는 센서의 인지 기능을 보완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 인프라다. 이밖에 미래차 생태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내연차 중심이던 부품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0개 부품기업을 미래차 분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해 2022년 미래차 대중화 원년으로 도약하고, 2025년에는 미래차 친환경 사회·산업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
현대차 넥쏘, 2년 7개월 만에 1만대 판매 돌파…단일 국가 최초
산업 기업 2020.10.30 12:00:00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넥쏘가 단일 모델로는 세계 최초로 단일 국가에서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넥쏘는 2018년 3월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2년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총 1만대를 기록했으며 2018년 727대, 2019년 4,194대, 연초 이후 5,079대가 판매됐다. 현대차(005380) 관계자는 “넥쏘의 상품 경쟁력은 물론 적극적인 수소전기차 보급 정책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넥쏘 1만 번째 고객 차량 전달식을 열었다. 넥쏘 1만 번째 주인공인 임현석씨는 “삼남매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로서 자녀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넥쏘를 선택하게 됐다”고 차량 구매 이유를 밝혔다. 넥쏘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4,987대가 판매되며 수소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고 올해 7월에는 글로벌 누적 판매 1만대를 기록하는 등 수소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첨단 편의 기술이 대거 탑재된 미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609km이며 최고출력 113kW(154마력), 최대토크 40.3kgf·m(395N·m) 등 높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 넥쏘의 단일 시장 1만대 판매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수소전기차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넥쏘의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기념해 다양한 고객 감사 이벤트를 마련했다. 먼저 넥쏘 차량 무상 점검 및 소모품 교체 서비스를 실시한다. 넥쏘를 구입한 고객 중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11월 셋째 주 전국 서비스센터 및 수소충전소 6개소(울주, 삼척, 광주, 충주, 홍성, 완주)에서 차량 점검을 진행하며 와이퍼, 에어컨필터, 에어클리너 등의 소모품을 교체해 준다. 차량 운행 중 방전에 따른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한 긴급 딜리버리 서비스도 운영한다. 수소 연료의 긴급 충전이 필요할 경우 인근 충전소로 차량과 탑승자를 무상으로 이동시켜 주는 것이다. 넥쏘 차량 출고 후 5년 동안 연간 2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수소 충전 중 발생하는 고객의 불편사항도 개선했다. 수소 충전기충전건 결빙을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현대차에서 운영하는 수소충전소 8개소(H하남, H안성, H부산 등)에 적용을 했으며, 이를 통해 충전 완료 후 고객 대기 시간을 없앴다. 향후 전국 수소충전소에 적용될 수 있도록 설명회도 가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넥쏘가 짧은 기간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우수한 상품성뿐만 아니라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과 환경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선택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더 많은 고객들이 수소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고 기술의 차종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수소업계 기다린 '수소로드맵 2.0' 내년 초 나온다
경제 · 금융 정책 2020.10.30 06:32:36정부가 내년 초 ‘수소 로드맵 2.0’을 발표해 수소 산업 선도 국가로 지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지난 29일 오전 10시 재단법인 여시재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수소경제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는’ 세미나에 참석해 올 해 제정된 수소법의 내년 2월 시행에 맞춰 “수소 로드맵 2.0을 수립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17일 울산광역시를 방문해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해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보급 목표 등을 제시하며 수소 경제의 비전을 밝혔는데 2년 만에 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산업부는 수소 로드맵 2.0에 그린 수소 인증제 도입과 의무 사용 추진 계획을 포함 시키면서 그린수소에 대한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가격의 가중치 상향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온실 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수소로 통상 물을 전기 분해해 만들어지는데 해당 전기도 태양광·풍력·조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 정부는 이에 따라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3단계로 가동하고, 10MW~100MW급 대규모 수전해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범부처 연계 기술 개발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수소 유통 부문에서는 액화 수소 및 액화 충전소 보급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액화수소는 기체 상태에 비해 운송이 편리하고 수소 버스나 트럭 등 대용량 충전에 유리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수소 로드맵 2.0을 내년 2월 수소법 시행에 앞서 발표해 글로벌 수소 경제의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주 실장의 발표에 이어 배광욱 한국남동발전 미래전략실장이 ‘발전용 연료전지 도입 배경 및 활용 사례’를 소개했으며, 조성경 명지대 교수는 ‘수소경제, 다른 나라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해외 수소경제 도입 사례를 통해 국내 대응 방안을 제안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황세희 여시재 미래디자인실장을 좌장으로 3명의 발제자와 함께 김성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정책실장, 윤경선 자동차산업협회 환경기술실장이 나서 수소경제 전환에 대비한 정책 과제를 점검했다./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혁신 공기업] 가스안전公, 수소경제 확대 발맞춰 안전관리 전문성 UP
경제 · 금융 정책 2020.10.29 17:48:18한국가스안전공사가 저압 수소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수소 충전소 정밀 안전 진단 시범 사업을 실시하며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세계적인 수소 안전 관리 전문 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올 1월 수소 안전 센터를 설립한 가스안전공사는 현재 저압 수소에 대한 안전 관리 강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수소법 시행 전에 관련 시행 규칙을 개정해 고압 수소 시설과 연결된 저압 수소 시설을 ‘고압 가스 설비’로 정의하고 고압 수소 시설과 같은 수준으로 안전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고압가스 시설과 연결된 저압 수소 설비 등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는 등 연내 시행 규칙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법 제정에 따른 정부의 하위법령 제정 등의 후속 조치에도 공사는 힘을 보태고 있다. 수소법에서 안전관리 분야가 2022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하위법령을 제정하고 수소 시설 및 수소 용품에 대한 상세기준 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수소법 시행에 따른 산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예정된 수소 용품 검사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 상태다. 공사는 또 시공 단계 이후의 수소 충전소 안전성 강화를 위해 기존 정기검사보다 안전성을 강화한 ‘수소충전소 정밀안전진단’ 시범 사업도 실시한다. 기존 정기검사가 설비 외관 위주의 안전검사였다면, 정밀 안전진단은 각종 첨단장비를 활용해 기계 장치와 전기계장 등 설비의 모든 부분을 확인하는 정밀진단으로 전문가 안전컨설팅도 병행 실시하는 등 보다 강력한 안전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가스안전공사는 수소 가스 안전 체험 교육관 건립에 나서 수소에 대한 일각의 불안감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 수소 안전 체험관은 충북 음성군에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조성 중이며 수소 에너지 안전 홍보관, 가스안전 체험관, 수소안전관리 전문인력 교육관, 국내 수소 대표기술 전시관 등으로 구성해 홍보와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혁신 공기업] 한국가스공사, 수소산업서 신성장 동력 확보...新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
경제 · 금융 공기업 2020.10.29 17:28:44한국가스공사가 기존 사업인 천연가스 공급을 넘어 수소 산업에서 신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며 혁신적 사업 다각화로 국내 에너지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천연가스 시장이 성숙기에 도달하자 가스공사는 수소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 신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5일 개최된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기존 도시가스사만 공급이 가능했던 수소 제조용 천연가스를 가스공사도 수소 제조업체에 직공급할 수 있게 허용했다. 특히 수소제조용 천연가스에 발전용에만 국한되던 개별요금제를 적용하기로 해 가스공사의 저렴한 천연가스 공급능력이 주목받게 됐다. 정부는 수소 생산 확대를 위해 석유화학공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에만 의존하지 않고 천연가스 개질을 통한 수소 대량 공급에 나서기로 했는데 수소를 신사업으로 착실히 기반을 닦아온 가스공사가 최대 수혜를 입게 된 것이다. 정부는 또 2022년부터 전력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로 생산한 전력의 일정량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는 수소발전 의무화(HPS) 제도를 도입, 수소 수요 확대를 이끌기로 해 가스공사의 수소 사업이 날개를 달게 됐다. 수소산업에서 가스공사의 성장 가능성은 증권업계 뿐 아니라 글로벌 신용기관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 사업이 가스공사에게 기존 천연가스 공급에 이은 핵심 영역이 될 것” 이라며 “수소 경제가 확대될수록 ‘규모의 경제’ 효과를 가스공사가 누릴 것”이라고 내다보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세계 최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지난 26일 가스공사의 장기신용등급을 ‘Aa2’로 국가와 같은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HPS 시행에 따른 가스 공사의 역할 확대와 수소 사업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배경으로 꼽았다.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의 글로벌 붐에 가스공사가 수혜를 입게 된 것은 지난해부터 ‘수소 사업 추진 로드맵’을 수립하고 관련 조직을 강화, 수소 생산과 공급, 기술개발 등 수소산업의 전 영역에 적극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0여개 중소·중견 수소업체들이 참여하는 ‘하이넷’ 설립을 주도해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개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경남 김해에는 수소를 생산해 곧장 공급할 수 있는 제조식 수소충전소를 자체 건설하고 있다. 아울러 2023년 생산을 목표로 경남 창원과 광주광역시에 지역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도 구축 중이며 2030년까지 대규모 수전해 기술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 역시 수소경제 선도에 가스공사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지난 7월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하고 수소 거래소 구축과 운영, 수소 관련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게 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호응해 수소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래 저탄소·친환경 수소에너지 시대에 걸맞게 수소사업 로드맵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文정부, 내년 초 '수소로드맵 2.0' 업그레이드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29 16:39:28정부가 내년 초 ‘수소 로드맵 2.0’을 발표해 수소 산업 선도 국가로 지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29일 재단법인 여시재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수소경제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는’ 세미나에 참석해 올 해 제정된 수소법의 내년 2월 시행에 맞춰 “수소 로드맵 2.0을 수립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17일 울산광역시를 방문해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해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보급 목표 등을 제시하며 수소 경제의 비전을 밝혔는데 2년 만에 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산업부는 수소 로드맵 2.0에 그린 수소 인증제 도입과 의무 사용 추진 계획을 포함 시키면서 그린수소에 대한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가격의 가중치 상향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온실 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수소로 통상 물을 전기 분해해 만들어지는데 해당 전기도 태양광·풍력·조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 정부는 이에 따라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3단계로 가동하고, 10MW~100MW급 대규모 수전해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범부처 연계 기술 개발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수소 유통 부문에서는 액화 수소 및 액화 충전소 보급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액화수소는 기체 상태에 비해 운송이 편리하고 수소 버스나 트럭 등 대용량 충전에 유리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수소 로드맵 2.0을 내년 2월 수소법 시행에 앞서 발표해 글로벌 수소 경제의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주 실장의 발표에 이어 배광욱 한국남동발전 미래전략실장이 ‘발전용 연료전지 도입 배경 및 활용 사례’를 소개했으며, 조성경 명지대 교수는 ‘수소경제, 다른 나라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해외 수소경제 도입 사례를 통해 국내 대응 방안을 제안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황세희 여시재 미래디자인실장을 좌장으로 3명의 발제자와 함께 김성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정책실장, 윤경선 자동차산업협회 환경기술실장이 나서 수소경제 전환에 대비한 정책 과제를 점검했다./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최정우 포스코 회장 "철강공정에도 수소 기반 脫탄소화 구현해야"
산업 기업 2020.10.28 11:21:56“뉴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철강업계는 높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기반으로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최정우(사진) 포스코 회장은 27일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가 개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미래에도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소재는 철강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포스트 코로나 메가트렌드와 철강산업: 새로운 10년’이라는 주제로 25분간 영어로 기조연설을 했다. 최 회장은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떠오를 철강산업 메가트렌드를 △뉴모빌리티(New Mobility) △도시화(Urban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탈탄소화(De-carbonization) △탈글로벌화(De-globalization)로 정의했다. 최 회장은 “도시화 확산으로 건설용 강건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특히 메가시티의 집중화 및 복잡화를 해소하기 위한 건축물과 인프라의 분산 배치, 자연재해 및 미세먼지 대비 등을 위한 건축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철강업계는 이를 위한 고성능·다기능 친환경 강재 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화와 관련해서는 최적의 설비와 공정 제어가 이뤄지는 ‘디지털 트윈 제철소’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공정상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철강공정 부산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수소에 기반한 철강공정의 탈탄소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메가트렌드에 대처하기 위한 포스코의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사업, 복합소재의 다양한 활용 등을 통해 뉴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브랜드 ‘이노빌트’를 통해 건설사와 상생의 가치를 함께 키워가고 있다”며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세계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 ‘포스코형 스마트팩토리’를 더욱 진화된 형태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 포스코의 슬래그 인공어초를 통한 바다숲 조성사업을 거론하면서 “철강업계도 탄소중립·순환경제 달성에 있어 사회 전반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수소시대 도래에 대응해 주요 철강사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플랫폼 소재 및 다(多)소재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미래 차업계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미래 강건재 수요 창출 및 제품 혁신을 주도하고 건설업계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탄소 저감 기술 협업과 정보 공유를 골자로 하는 ‘그린 스틸 이니셔티브’ 추진도 제안했다. 포스코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1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
"20년내 반값 수소 공급"…성큼 다가오는 'H 노믹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28 06:55:00정부도 고도의 기술력이 수소경제 이행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연구개발(R&D) 투자를 매년 늘리고 있다. 특히 수소의 경제성을 높이는 것이 수소사회를 앞당기는 지름길이라고 보고 20년 내 ‘반값 수소’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수소 기술 개발 로드맵’에서 오는 2040년까지 수소 가격 ㎏당 3,000원 달성을 목표로 중장기 R&D 계획을 수립했다. 수소는 친환경에너지면서 로켓의 연료로 쓰일 만큼 힘이 좋다. 문제는 경제성인데 현재 수소충전소에 공급되는 가격이 ㎏당 7,000~8,000원대다. 정부는 10년 내 수소 가격이 ㎏당 5,000원대에 진입하면 수소산업이 자생력을 키워 발전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환경부 등 6개 부처는 일단 2025년까지 천연가스를 이용한 추출 수소를 저가로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2030년까지 수전해를 이용한 고효율·대용량 수소생산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소와 관련된 안전·환경·인프라 등 전주기 기술개발도 2030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 역시 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 등 활용 분야에 비해 생산·운송 등의 기술 성숙도가 낮고 연구성과의 사업화 실적도 미흡하다고 인정한다. 다만 지난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올 초 수소법 제정으로 수소경제의 미래 비전이 확연해지면서 기업을 필두로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연구기관 등의 R&D 투자와 제휴가 급증하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2일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중공업그룹은 대형 액화수소운반선을 개발하기로 했으며 이에 앞선 10일 강원도와 철도기술연구원은 액화수소열차 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수소산업 경쟁력의 키를 쥔 수전해 기술도 생산기술연구원과 건국대가 최근 생산효율을 20배 이상 높인 촉매제 개발에 성공하는 등 성과물이 나오고 있다. 한화솔루션과 효성첨단소재·코오롱인더스트리·삼양사 등 대기업들도 수소 관련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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