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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 주도' SK하이닉스, IDC DX 어워드 3관왕
산업 기업 2020.10.13 17:34:06SK하이닉스가 ‘IDC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어워드 2020’에서 총 10개 부문 중 3개 부문의 한국 수상사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IDC DX 어워드는 정보기술(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위기 상황 속 디지털 혁신을 주도해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하고 뉴노멀 시대를 준비한 기업들이 수상사로 선정됐다. SK하이닉스는 대상 격인 ‘디지털 트랜스포머’ 부문을 반도체 업계 최초로 수상했으며 이 외에도 ‘운영모델 마스터’ ‘인재운용’ 부문 등 총 10개 중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회사 측은 “‘구성원의 행복을 향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Digital Transformation)’을 비전으로, 기업간거래(B2B) 제조업에 맞는 DT 플랫폼을 확보해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라는 업무 환경을 제공해 구성원의 업무 생산성을 파괴적으로 혁신하는 DT 전략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또 제조 장비의 막대한 이벤트 정보를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기술과 융합해 이벤트 주도적 의사 결정 모델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DX 어워드에서는 SK하이닉스 외에 KB국민은행·신한은행·삼성SDI·부산은행·KB증권·LS일렉트릭·한화토탈 등 총 8개사가 올해의 국내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SK하이닉스, 'IDC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어워드'서 3관왕
산업 기업 2020.10.13 10:14:44SK하이닉스가 ‘IDC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어워드 2020’에서 총 10개 부문 중 3개 부문의 한국 수상사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IDC DX 어워드는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위기 상황 속 디지털 혁신을 주도해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하고 뉴노멀 시대를 준비한 기업들이 수상사로 선정됐다. SK하이닉스는 대상격인 ‘디지털 트랜스포머’ 부문을 반도체 업계 최초로 수상했으며, 이 외에도 ‘운영모델 마스터’, ‘인재운용’ 부문 등 총 10개 중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의 행복을 향한 Digital Transformation(DT)’을 비전으로 하여, B2B 제조업에 맞는 DT 플랫폼 확보를 기반으로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라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여 구성원의 업무 생산성을 파괴적으로 혁신하는 DT 전략을 추진했다. 구성원 누구나 DT 플랫폼을 활용하여 DT 지식과 도메인의 전문 지식을 결합하여,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양손잡이 인재로 변화시키는 ‘시일사학(시스템은 일하고 사람은 학습한다)’이라는 DT담당의 비전을 실현해 나갔다. IDC는 오는 10월 20일(화) IDC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서밋을 버츄얼로 개최하고 2020년 IDC 어워드 국내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IDC 에서 리서치를 총괄하는 한은선 전무는 “올해 IDC DX 어워드에 참가 신청한 국내 기업 사례들을 살펴보면 위기의 상황 속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술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연속성과 높은 회복탄력성을 구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DX 어워드 국내 수상사들의 사례가 넥스트 노멀 시대를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로드맵 역할을 하는 훌륭한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SK하이닉스 4분기부터 악재에 둔감·호재에 민감한 영역 진입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10.07 08:45:05KB증권은 7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4·4분기부터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주가 영역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6개월 만에 서버 디램(DRAM) 주문을 재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과거 10년간 SK하이닉스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자기자본이익률 추이를 감안하면 본격적인 주가 반등은 2021년 4월로 추정되는 디램 고정가격의 상승 전환 시점의 평균 6개월 전인 이달부터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4·4분기말 자체 보유 서버 디램 재고가 2·4분기 대비 60% 급감이 전망되며 SK하이닉스가 보유한 반도체 재고 역시 4·4분기 정상 수준 진입이 예상돼 재고 건전화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서버 디램 평균가격은 시장 조사기관 전망과 유사하게 4·4분기 14% 하락한 후 내년 1·4분기부터 반등세가 예상돼 올해 4·4분기 바닥 확인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풀HD 영화 9편 1초에…SK하이닉스 DDR5 첫 출시
산업 기업 2020.10.06 17:22:10SK하이닉스가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최대 1.8배 향상한 ‘DDR5’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11월 16Gb DDR5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후 인텔 등 주요 파트너사들에 샘플을 제공해 다양한 테스트와 동작 검증, 호환성 검증 등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DDR5는 차세대 D램 규격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AI)·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된 초고속·고용량 제품이다. 국제 반도체표준협의기구가 올해 7월 차세대 D램인 DDR5의 표준규격을 공식 발표한 후 SK하이닉스가 처음 출시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DDR5 D램은 전송 속도가 4,800∼5,600Mbps로, 현재 판매되는 DDR4의 3,200Mbps 대비 최대 1.8배 빨라졌다. 5,600Mbps는 풀HD(FHD)급 영화(5GB 기준) 약 9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다. 칩 내부에는 오류정정회로(ECC)를 내장해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D램 셀의 1비트(Bit) 오류까지 스스로 보정할 수 있게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DDR5 채용 시스템의 신뢰성이 종전보다 약 20배 향상되고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운영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이 더해지면 256GB의 고용량 모듈 구현도 가능해진다. SK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DDR5를 채용할 수 있는 중앙처리장치(CPU)의 개발이 완료돼 향후 DDR5 시장이 활성화되면 언제든지 제품 판매가 가능하다”며 “인텔 등 CPU 업체와 협업을 통해 DDR5 채용 가능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내년 3·4분기부터 DDR5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는 DDR5의 수요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오는 2022년에는 전체 D램 시장의 10%, 2024년에는 43%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세일즈마케팅(GSM) 담당인 오종훈 부사장은 “DDR5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D램 시장에서 미래 기술을 선도하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해 선도 업체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DDR5 출시···"전송 속도 최대 1.8배 향상"
산업 기업 2020.10.06 11:00:00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DDR5 D램을 출시한다. 6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8년 11월 16Gb DDR5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인텔 등 주요 파트너사에 샘플을 제공했으며 다양한 테스트와 동작 검증 및 호환성 검증 등을 모두 완료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향후 인텔·AMD 등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사가 DDR5 지원에 나서는 등 시장이 활성화되면 언제든지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DDR5는 차세대 D램 규격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된 초고속, 고용량 제품이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SoC(System On Chip) 업체 등과 현장 분석실(On-site Lab) 공동 운영, 실장 테스트(System Level Test), 각종 시뮬레이션 등을 진행해 DDR5의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 또 D램 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RCD(Register Clock Driver), PMIC(Power Management IC) 등 모듈을 구성하는 주요 부품 간의 호환성 검증을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긴밀하게 진행해왔다. SK하이닉스의 이 제품은 전송 속도가 이전 세대인 DDR4의 3,200Mbps 대비 4,800Mbps ~ 5,600Mbps로 최대 1.8배 빨라졌다. 5,600Mbps는 FHD(Full-HD)급 영화(5GB) 약 9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이다. 또한, 동작 전압은 1.2V에서1.1V로 낮아져 전력 소비가 20% 감축됐다. SK하이닉스는 전력 소비를 낮추면서도 신뢰성을 대폭 개선한 친환경 DDR5가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운영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오종훈 SK하이닉스 GSM담당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DDR5 출시를 하게 되어 D램 시장에서 미래 기술을 선도하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하여 서버 D램 선도 업체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는 지난 7월 차세대 D램인 DDR5의 표준규격을 공식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DDR5의 수요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2022년에는 전체 D램 시장의 10%, 2024년에는 43%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2018년 DDR5 D램을 개발한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DDR5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2·4 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2022년 CPU가 출시되고, 이에 맞춰 주요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반도체 공정 미세화 어려움 이기는 SK하이닉스의 비장의 무기 ‘DS’
산업 기업 2020.10.03 13:00:00SK하이닉스(000660)가 데이터 사이언스(DS) 조직을 통해 AI 기반 ‘지능형 기업’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통해 반도체 공정 미세화와 대형화에 발맞춰 데이터를 축적·분석해 최적의 반도체 제조 솔루션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2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연말 클린룸 오픈을 앞둔 이천캠퍼스 M16 팹에서 극자외선(EUV) 공정 기반의 4세대(1a) 10나노급 D램 생산 과정에서 DS조직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M16은 현재 마무리 공사 중으로 연말 클린룸 오픈을 거쳐 내년 D램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제조업계 최초로 설립된 DS조직은 40명 규모의 조직으로 시작해 현재 소속인원이 150명으로 크게 늘었다. SK하이닉스의 데이터 사이언스와 AI(인공지능) 분야를 책임지고 있으며 통계와 머신러닝,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불량 탐지 및 수율 분석 등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조직은 최근 M15 팹에서 낸드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과정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처음으로 D램 생산에 EUV를 도입하는 만큼 최첨단 공정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서 앞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을 AI 알고리즘으로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DS 조직의 최종 목표는 SK하이닉스를 AI 기반 ‘지능형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AI가 현장의 생산라인에 적용되고 현업 엔지니어가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올해에만 설계부터 공급, 마케팅, 환경 관리 등 거의 전 분야에서 3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SK하이닉스가 데이터 사이언스 조직 및 적용 분야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경영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 불황기 때 기술 혁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데 데이터 사이언스로 공정의 신속·정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정이 미세해질 수록 수율 분석에 드는 시간만 3개월이 넘는데 AI와 데이터 사이언스를 적용하면 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수차례 “AI는 기업 가치 혁신의 도구”라고 강조해왔다. 이 결과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2일 SK그룹의 첫 인공지능(AI)법인을 출범시켰다. 가우스랩스는 SK하이닉스의 제조현장에서 발생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 솔루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美, 인텔·AMD에 화웨이 납품 허용…삼성·SK하이닉스도 활로 뚫을까
증권 국내증시 2020.09.23 05:30:01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미국 인텔과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 AMD가 미국의 제재 대상인 중국 화웨이에 일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로부터 허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 제재가 되레 미국 반도체 기업들에 타격을 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수출에 직격탄을 맞은 한국 기업들도 이번 조치에 기대감을 보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인텔과 AMD는 미 상무부로부터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 허가를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기업들이 수출 등 거래를 하려면 사전 승인을 얻도록 했다. 화웨이 장비가 중국 당국의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미 상무부의 조치에 따라 지난 15일부터는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라도 활용한 세계의 모든 반도체 기업은 사전 허가를 받아야만 화웨이에 제품을 팔 수 있도록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 제재로 인텔의 시장 지위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부분적·예외적 거래를 허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점유율이 95%에 달하는데 이 중 40%를 화웨이가 구매했다. 중국중앙(CC)TV 영어채널인 CGTN은 이번 허가에 따라 인텔은 화웨이의 노트북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이번 공급 허가가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디스플레이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미국 정부에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대중 압박에 맞서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판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본격적인 보복을 준비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지도부가 이번 조치로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할지 주목된다. 그동안 미국의 화웨이 압박 조치로 대중 수출 활로가 막힌 국내 기업들도 미국 인텔과 AMD에 이어 제품 공급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상무부가 마련하고 있는 중국판 블랙리스트 ‘신뢰할 수 없는 기업·개인 명단’에 시스코가 포함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9일 이 블랙리스트 관련 규정을 공고했는데 관영매체들은 “1차 명단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었다. WSJ는 블랙리스트의 첫 사례로 시스코가 꼽히는 데 대해 이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최대 경쟁자이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맞서 ‘동등 보복’하겠다는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신문은 중국이 아직 블랙리스트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시스코가 오랜 기간 납품했던 중국의 국영 통신업체들과의 계약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위약금을 물더라도 시스코와의 계약을 파기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는 것이다. 앞서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5월 “애플·시스코·퀄컴·보잉 같은 미국 기업을 겨냥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22일 전격적으로 인텔과 AMD의 화웨이 수출을 승인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시장에서는 양국의 갈등이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중 압박 행보를 보이면서도 적절한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인텔 중앙처리장치(CPU)의 40%를 화웨이가 구입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압박 조치가 거세지면 결국 미국 기업이 타격을 입고, 트럼프의 미국 경제회복 공약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움직임으로 중국도 대미 보복 조치에 속도 조절을 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블랙리스트 공개에 대해 중국 정부 내에서도 일부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이 블랙리스트를 처음 시도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데 대해 보복을 공언하면서다. WSJ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담당하는 류허 부총리가 블랙리스트 공개를 일단 미국 대선 이후로 미루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는 이번 조치의 후속 파장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화웨이에 PC나 노트북용 반도체를 주로 공급하는 인텔·AMD와 달리 국내 반도체 업계는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인텔은 PC·노트북용 CPU, AMD는 PC용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업체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D램과 낸드플래시를 주로 공급해 차이가 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D램을 만드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나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웨스턴디지털의 화웨이 판매를 허가해줬다면 한국 기업들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서 “이번에는 노트북용 반도체만 승인을 내준 것이어서 미국이 화웨이의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규제를 풀어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미국에 스마트폰용 반도체의 수출 승인을 요청한 상태로 미국 측에서 아직 별다른 답변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로 연간 10조원가량의 매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기혁기자·베이징=최수문특파원·이재용기자 coldmetal@@sedaily.com -
최태원 회장이 SK 전 직원들에 추천한 다큐는
산업 기업 2020.09.22 08:40:55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위기가 아닌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한 환경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지 말고 능동적으로 변화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22일 그룹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일상이 된 코로나19 경영 환경은 생각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낯설고 거친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 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특히 “변화된 환경은 우리에게 생각의 힘을 요구한다”며 기업이 사회적 책임 이상의 역할을 해내는 것이 선택이 아닌 새로운 규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축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을 설정하고 방법론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은 기업이 매출·영업이익 같은 실적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경영 활동을 의미한다. 최 회장은 이 같은 경영 방식을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런 맥락에서 임직원들에게 ‘플라스틱 바다’라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해보라고 권했다. 지난 2016년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인간이 소비하는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다뤘다. 최 회장은 오는 25일까지 진행 중인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지원자들을 위해 별도 영상을 만들어 SK 채용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그는 “SK에도 신입사원 채용은 미래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나갈 구성원을 찾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취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께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기업 총수가 공채 응시자와 취업준비생을 위해 영상을 제작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외국계 증권사도 SK하이닉스 몸값 상향...목표가 13.5만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9.21 11:38:49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증권이 국내 반도체 투톱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올해 4·4분기부터 서버 디램(DRAM)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21일 씨티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3,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버 디램 수요의 회복이 오는 4·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005930)의 목표주가 역시 기존 8만2,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상향됐다. 씨티증권은 서버 디램 가격 역시 4·4분기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피터 리 씨티증권 연구원은 “서버디램 고객들의 2·4분기 재고 수준이 10~15주에서 3·4분기 이미 6.5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4·4분기에는 정상적인 재고수준을 예상한다”며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인 아마존도 서버디램 주문을 다시 재개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램 제조사들은 서버디램에서 모바일디램으로 상품 믹스를 변경하고, 서버디램 품질 이슈 등으로 인해 공급 또한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씨티증권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1·4분기 모바일 디램 수요 역시 15~20%의 강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리 연구원은 “전반적인 모바일 디램 수요는 4·4분기에 20%, 내년 1·4분기에는 15%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화웨이 제재 이후 애플·삼성·오포·샤오미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모바일 디램 주문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 대비 디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은 4·4분기 -10%, 2021년 1·4분기 -1%, 2·4분기 3%, 3·4분기 9%, 4·4분기 13% 순으로 예상됐다. 서버 디램의 경우, 오는 4·4분기 -13%(109달러), 2021년 1·4분기 1%(110달러), 2·4분기 7%(118달러), 3·4분기 13%(113달러), 4·4분기 17%(156달러) 순으로 더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SK하이닉스, 1,500억원 대금 조기지급…온라인 장터도 개설
산업 기업 2020.09.11 11:30:49SK하이닉스(000660)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탠다.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 대상 농축특산물 온라인 판매도 시작한다. 명절기간 임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추석을 앞둔 중소협력사에 지급해야 할 대금 1,500억원의 결제를 앞당긴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대략 7일 정도 대금결제일이 앞당겨진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회전을 위해 조기 지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사업장이 있는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직거래 장터도 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그간 사업장 내부에서 실시했던 명절맞이 장터의 무대를 온라인으로 옮겼다. 지역 농민과 중소 상인을 돕기 위해 열리는 이번 장터는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을 위주로 판매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4월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들을 위해 납품 대금 지급을 월 3회에서 4회로 확대하는 등 상생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또한 중소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금리 ‘동반성장’ 펀드 3,000억원, 무이자 ‘납품대금지원’ 펀드 700억 원 등 모두 3,700억 원의 상생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SK하이닉스 악재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
증권 국내증시 2020.09.08 08:43:19KB증권이 8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D램 가격 하락의 악재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보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종전대로 ‘매수’,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연초 이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6.7% 하락해 역사적 하단밴드의 PBR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며 “D램 가격 하락의 악재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D램 가격은 4분기 바닥 형성이 추정되고 SK하이닉스 반도체 재고도 4분기부터 타이트한 구간 진입이 전망된다”며 “향후 D램 가격은 연말로 갈수록 하락세가 뚜렷하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 “4월 초 이후 5개월 간 하락세가 지속되던 D램 현물가격이 8월24일을 저점으로 8일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D램 현물가격은 고정가격의 선행지표로 작용하는데 고정가격과의 차이가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D램 가격이 내년 상반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중국 파운드리 1위인 SMIC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추가된다면 SK하이닉스의 장기적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최태원發 '사회적가치'…재계 "적극 동참" 한목소리
산업 기업 2020.09.01 18:18:07“사회문제는 협력할수록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1일 열린 국내 최대의 민간 사회적 가치 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0’ 개막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SOVAC 행사에 참석한 국내외 재계 리더들은 혁신과 협력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심화한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기로 뜻을 모았다. SOVAC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이들이 모여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협력을 키워나가는 교류의 장이다. “누구나 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협력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보자”는 최 회장의 제안에 따라 마련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오는 2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개막식 축사 첫 순서로 나선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사회적 가치는 이동의 진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현대차의 관련 활동을 소개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 해법으로 전기·수소차 중심의 모빌리티를 제공하고 사회와 인류를 위한 혁신·진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 포스코의 ‘기업시민(시민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존, 공생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면서 “기업이 경제주체로서 일자리와 이윤을 창출하는 역할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기업에 부여된 새로운 시대정신”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양한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며 “포스코도 기업시민으로서 함께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역할에 지속 동참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축사에 앞서 자신을 ‘신한금융그룹의 체인지메이커(사회문제에 대한 인식과 해결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로 소개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을 갖고 있다”며 세 가지 실천 원칙을 언급했다. △금융 불평등을 해소하는 ‘상생의 가치’ △고객은 기업을 지지하고 기업은 사회와 협업하는 ‘신뢰의 선순환’ △기후변화 위협에 대응하는 ‘환경의 보전’ 등이다. SAP·도이치뱅크·SK 등과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글로벌 표준을 수립 중인 비영리법인 밸류밸런싱얼라이언스(VBA) 의장사 바스프(BASF)도 축하 영상을 전했다. 마틴 브루더뮐러 바스프 회장은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협력을 강화해 세계가 직면한 과제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협력이라는 멋진 기회의 문을 열어줄 열쇠가 바로 지금 우리 손안에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준 재계 리더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사회문제는 협력할수록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SOVAC이 기존 틀을 깨는 담대한 시각을 공유하고 즉각적인 실행으로 이어지는 우리 사회의 ‘행복 플랫폼’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시그널] 연초 1兆 현금 채운 SK하이닉스, 5억달러 외화채권 발행
산업 기업 2020.08.31 18:19:37상반기 국내에서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을 조달한 SK하이닉스(000660)가 5억달러(한화 약 5,935억원) 규모 외화채권을 발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현금 조달 창구를 다변화하려는 목적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4·4분기 5억달러 규모 달러화채권 발행을 준비중이다.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비롯 복수의 주관사단을 선정하고 발행 작업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국내 회사채시장에서 1조600억원 규모 현금을 조달했다. 국내 민간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에도 5억 달러 규모 5년 만기 달러채권을 발행했다. 자금 조달 창구를 다변화해 향후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4분기 우수한 실적을 거두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러브콜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조6,06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3% 늘어난 1조9,467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가격 상승과 D램, 낸드플래시의 성숙단계 진입으로 비중이 증가하면서 모든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텔레컨퍼런스와 미디어 스트리밍이 증가해 데이터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버 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SK하이닉스에 대해 ‘Baa2’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는 “올해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SK하이닉스의 재무개선이 기대된다”며 “다만 계속된 잉여현금창출흐름과 차입금 축소 여부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해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
‘일당백’ 반도체가 나가신다...SK하이닉스, '언택트' 광고 화제
산업 기업 2020.08.31 14:20:22‘흩어짐으로 연대를 표현해야’ 하는 시대지만 일이 더욱 많이 몰리는 곳이 있다. 바로 비대면 경제다.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사회 전반에 퍼져나가면서 역설적으로 비대면 경제의 근간이 되는 반도체는 그 쓸모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기업광고가 화제다. SK하이닉스(000660)는 31일 모든 것이 손가락 터치 한 번으로 가능한 비대면(언택트) 시대, 반도체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기업광고‘언택트편’을 유튜브로 공개했다. 영상이 공개된 지 수 시간 만에 조회수는 3만1,000회를 넘겼다. 지상파 TV 등에는 내달 1일부터 공개된다. 이번 광고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반도체.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의사 용석민 역할로 인기를 끈 문태유 배우와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에서 천만식 역을 맡았던 박성준 배우가 각각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돕는 반도체로 분한다. 이들은 반도체 회사에서 같이 근무하는 ‘선배 반도체’와 ‘후배 반도체’가 돼 코로나19로 눈코 뜰새 없이 돌아가는 반도체의 일상을 표현했다. SK(034730)하이닉스는 비대면 경제를 이끄는 중심에는 반도체가 구현한 언택트 기술이 있다는 점에 광고의 초점을 맞췄다. 어린 아이가 듣는 온라인 수업부터 재택근무자들이 모이는 화상회의, 모바일로 넣는 마트 배송 주문까지, OTT서비스와 문자·전화 등 반도체가 관여하지 않은 ‘비대면 경제’의 일상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광고 마지막에는 “언택트 시대에도 세상이 멈추지 않도록, SK하이닉스의 첨단 반도체가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는 문구를 넣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열일하는’ 반도체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18년 ‘인공지능을 취업한 반도체’나 ‘PC방으로 간 반도체’ 등 개성있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담은 광고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코로나19로 온라인에 기반한 비대면 경제가 급속하게 활성화된 상황”이라며 “이 시기에 다양한 역할을 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을 부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영상 공개 직후부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높은 호응을 보여주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SK하이닉스 ‘시총 3위’ 추락..."빠질만큼 빠졌다" VS "화웨이 공급중단 우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8.20 17:53:32국내 반도체 투톱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우선주 제외)로 밀려났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되며 주가가 이달에만 10% 넘게 빠졌고 NAVER(035420)에도 맹추격 당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하반기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1위에 오른 만큼 개인의 시름도 커지게 됐다. 증권가는 연말 이후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만큼 빠른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27% 하락한 7만1,800원에 마감했다. 이날 SK하이닉스를 개인은 849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0억원, 3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에만 13.29% 하락해 코스피지수가 바닥을 찍었던 지난 3월19일 종가(6만9,000원)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연초 69조원에 육박했던 시총도 이날 52조2,705억원까지 추락했다. 전일보다 1.85% 하락한 79만4,000원에 종료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시총 52조5,350억원을 기록해 SK하이닉스를 제압하고 처음으로 시총 2위 자리를 꿰찼다. 시총 4위를 차지한 NAVER는 SK하이닉스를 2조원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처음 코스피시장 시총 2위에 오른 것은 2014년 11월이다. 당시 반도체 신르네상스를 맞은 SK하이닉스는 그해 4월 시총 3위에 오른 뒤 약 6개월여 뒤 현대차를 제치고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후 2017년 1월 다시 코스피 시총 2위를 탈환해 4년 가까이 굳건히 지켰지만 이날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그 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SK하이닉스 고전이 계속되면서 개인도 울상을 짓고 있다. 개인은 이달에만 SK하이닉스를 1조1,980억원 순매수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개인들의 평균 매수가격은 7만8,873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8.97%(7,073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 기간을 올해 하반기로 확대할 경우에도 개인은 SK하이닉스를 2조887억원 사들이며 개인 순매수 1위다. 해당 기간 개인의 평균 매수가격과 수익률은 각각 8만1,288원, 마이너스 11.67%(9,488원)이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예고한 것이 SK하이닉스의 주가 조정의 발단이 됐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업황이 급격히 꺾이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SK하이닉스 투자 심리를 옥좼다. 마이크론은 지난주 열린 투자 콘퍼런스에서 “고객사의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다”며 2020회계연도 1·4분기(9~11월) 매출이 당초 전망치(54억~56억달러)를 밑돌 것이라고 전했다. 메모리반도체의 공급 과잉과 가격 약세가 당초 예상보다 심화되자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를 하향 조정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 3월 말 2조2,985억원에서 이날 기준 1조5,493억원으로 32.6% 뒷걸음질쳤다. 이번주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겨냥한 제재안을 발표한 것도 악재가 됐다. 삼성전자(005930)와 달리 순수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는 화웨이에 대한 공급이 끊어질 경우 실적 충격을 만회할 뾰족한 수가 없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웨이로 인한 조정이 여기서 끝날지, 다른 곳으로 튈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고객사의 투자 재개 등 호재가 될 만한 움직임은 잘 포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한 공포가 퍼지며 국내 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 것도 후퇴를 부추겼다.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의 낙폭이 과도한 면은 있지만 하락만큼은 예고됐던 점이라는 분석이다. 고객사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 하반기 수요를 미리 주문하면서 실적 부진이 예상된 만큼 조정이 나올 만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는 올해 말 이후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기업의 D램 재고가 연말쯤 정상화될 것”이라며 “연말 인텔의 서버용 신규 중앙처리장치(CPU)가 출시되고 올해 부진을 만회하려는 스마트폰 업체의 제품 출시도 한창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3월 폭락장의 최저점(6만5,800원)과 크게 차이 나지 않을 만큼 가파르게 가격이 낮아진 상황이라 빠른 반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반도체 담당 연구원은 “주가에도 절대적인 수준이 있는데 3월 폭락장 당시 최저점에 근접할 만큼 가격이 빠졌다”면서 “모든 우려는 반영됐다고 판단되면 업황과 관계없이 하락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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