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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강경화, 김여정 비난 한 달 만에 물러나…北 ‘하명해고’인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0 15:27:13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2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년 8개월여 만에 교체된 것을 두고 “한국 외교안보 수장의 운명이 김여정의 데스노트에 달린 듯 하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장을 역임한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12월 9일 강 장관을 향해 ‘주제넘은 망언’을 했다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지 43일만에 외교부장관이 교체됐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이른바 ‘오경화’, ‘K5‘로 불리며 문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직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며 “그런데 예상을 깨고 김여정의 비난 담화 한 달여 만에 물러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이어 “강 장관이 최근 코로나 백신외교에도 뒷전인 채 북한에만 매달리는 외교 행보를 보이는 등 역량 논란으로 인한 교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만약 북한 김여정의 ‘하명해고’인 것이라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며 “앞서 김연철 전 통일부장관도 김여정 6월 담화 직후 남북관계 악화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한 바 있어, 외교안보 수장의 운명이 마치 김여정의 데스노트에 달린 듯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 외교정책 조율에 집중해야 할 외교부가, 의사결정 지연 우려에도 불구하고 때아닌 수장 교체를 강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강 장관의 후임으로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는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의 전문가로,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며 ”외교·안보 현안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있다는 평가”라고 인사 취지를 설명했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문체 장관 낙점 된 황희…친문 핵심이나 부처 관련 경력 없어
정치 대통령실 2021.01.20 14:54:53청와대가 20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후임으로 내정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내 친문계 핵심 인사다. 이 때문에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부터 꾸준히 당·청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로 꼽혀 왔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문체부 장관으로 낙점 된 배경에도 이런 부분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정부 안팎의 분석이다. 그간 문체부의 국정 홍보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황 후보자 프로필에서 부처 핵심 업무인 문화예술·체육·관광·게임 등과 관련 된 경력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문화관광부’가 ‘문화체육관광부’로 바뀐 2008년 이후 장관은 44대부터 51대까지 8명이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부처 관련 경력이나 부처 주요 업무 분야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44대 장관 유인촌은 연극인 출신이었다. 45대 정병국은 의원 시절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46대 최광식은 고대사를 전공한 학자로,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문화재청장을 거친 후 장관에 임명됐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문화계와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 장관에 임명됐다. 47대 유진룡은 행정고시 합격 후 부처 내 주요 보직과 차관까지 두루 거친 공무원이었다. 48대 김종덕은 홍익대 미대 교수 출신이었다. 다만, 그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로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후임자였던 49대 조윤선도 정병국과 마찬가지로 정치인 출신이기는 하나 의원 시절 문광위 경험이 있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인 50대 도종환은 시인 출신으로, 현재도 국회 문광위원장을 맡고 있다. 51대 박양우는 유진룡처럼 행시로 공직에 입문한 후 문체부에서만 줄곧 일한 전문 공무원이다. 반면 황 후보자는 정치 입문 후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비서,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 등을 거쳤고, 의정 활동을 하면서도 국토교통위, 국방위 등에서 활동했다. 이처럼 황 후보자에게 문화계 경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청와대 관계자는 “당의 홍보위원장으로서 정책과 소통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기획력과 업무 추진력, 의정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스포츠 인권 보호 및 체육계 혁신, 대국민 소통 강화 등 당면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
국민의힘 "3개 부처 개각? 文 정부의 끝없는 회전문 인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0 13:34:41국민의힘이 20일 외교부 장관을 포함 3개 부처 개각과 관련, “또다시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끝없는 회전문 인사, 위기인식도 초당파적 의지도 없었다”며 “대통령 측근 말고 장관 후보가 그리 없는가”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조 바이든 시대에 새로운 접근법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문화체육관광 분야 전문성은 찾아볼 수 없다”며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 역시 중소상공, 스타트업계의 기대와는 딴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민주당 의원 입각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희석 대변인은 “정의용 후보자는 줄곧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강조했던 인물”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미국이 우려를 표명해도 ‘우리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던가”라고 우려했다. 이어 “결국 사람만 교체하고 그 답답한 외교 기조는 바꾸지 않겠다는 뜻이다. 대안도 없고 전략도 없는 아픈 현실만 여실히 드러냈다”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들은 이른바 ‘부엉이 모임’ 출신으로 대표적 친문 인사들”이라며 “인사의 근거가 능력이나 전문성은 아닌 듯하다”고 힘줘 말했다. 또 “‘추미애 장관 아들 특혜 휴가 의혹’을 제보한 당직병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인민재판식 2차 가해에 앞장섰던 인물이기도 하다”고 황희 후보자를 정조준했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민주당 "개각, 역량있는 분들 배치…장관 인사 환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0 11:21:12더불어민주당은 20일 청와대가 발표한 장관 후보자 3명 가운데 2명이 당 소속 의원인 것과 관련, “당으로서는 크게 환영하고 역량있는 분들이 다 배치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적재적소라는 원칙에 아주 부합하는 인사발표라 생각하고 집권여당으로서 의원들이 장관으로 두 분이나 발탁된 만큼 더욱 막중한 책임감으로 정부를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오늘 두 분의 의원 출신 장관 지명자를 보더라도 그 분야의 의정활동에서 뛰어난 업적을 다 가진 분들로 전문성이나 특히 부처의 업무 수행 능력에 있어서 손색이 없는 분들이라 평가한다”며 “특히 국회와의 협력, 협치 분야에서는 누구보다도 특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는 황희 민주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권칠승 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바이든 행정부 출범 'D-DAY'...강경화 물러나고 '미국통' 정의용 발탁
정치 대통령실 2021.01.20 11:05:343년 반 넘게 외교부를 이끌어온 강경화 장관이 물러난 자리에 정의용(75·사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발탁됐다. 강 장관은 그간 여러 차례 개각이 있을 때마다 자리를 지키며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까지 함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재임한데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가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미국통’인 정 보좌관 중심의 외교 라인을 가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0일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앉히는 등 3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나머지 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다. 정 후보자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외무고시 5회로 관직에 입문했다. 주미국 공사, 주이스라엘 대사,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등을 역임했다. 열린우리당 소속 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약 3년 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내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했다. 그의 재임 기간 남북 정상회담 3차례, 북미 정상회담 2차례,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동 1번 등 등이 성사됐다. 대북특사로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만나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안보실장 재임 당시 청와대 안팎을 통틀어 미국통으로 불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눈다”고 밝힐 정도로 대미 소통 라인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정 수석은 “정 후보자는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의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교 전문성 및 식견, 정책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는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와 신남방·신북방정책도 확고히 정착·발전시키는 등 우리의 외교 지평과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의 교체 배경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강경화 장관이 최초 여성 외교부 장관으로 3년 이상 재임했다. 장기 부임했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주요국 행정부 변화가 있다”며 “여기에 맞춰 외교 라인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고 외교 전열을 재정비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3개부처 개각' 외교-정의용, 문체-황희, 중소-권칠승 내정
정치 대통령실 2021.01.20 10:11:58[속보]강경화 외교부장관 전격 교체, 후임에 정의용 전 안보실장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 장관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하는 등 3개 부처에 대한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는 황희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권칠승 국회의원을 발탁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정 특별보좌관은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외교부 장관으로 다시 복귀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이같은 인사안을 발표하며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의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고 평가했다. 정 후보자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외교관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3년 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서 외교안보 분야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왔다. 주미국 공사, 주이스라엘 대사,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 수석은 “외교 전문성 및 식견, 정책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는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와 신남방·신북방정책도 확고히 정착·발전시키는 등 우리의 외교 지평과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속보]文대통령, 외교 정의용·문체 황희· 중소벤처 권칠승 내정
정치 대통령실 2021.01.20 10:11:17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 장관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하는 등 3개 부처에 대한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이 같은 3차 개각 명단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는 황희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권칠승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세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정 수석은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의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교 전문성 및 식견, 정책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는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와 신남방·신북방정책도 확고히 정착·발전시키는 등 우리의 외교 지평과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재선 국회의원이다. 정 수석은 황 후보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국회 국방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이해관계 소통역량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스포츠 인권 보호 및 체육계 혁신, 대국민 소통 강화 등 당면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역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 현역 의원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정 수석은 권 후보자에 대해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등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부, 지방의회, 국회 등에서 쌓아온 식견과 정무적 역량 및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판로지원 및 일자리 창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박영선 "선택의 여지 없다"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9 21:26:03박영선(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박 장관은 19일 ‘SBS 8 뉴스’에 출연해 “원래는 중소벤처기업부 현안이 너무 많아 여러 가지로 생각을 많이 했다”며 “지금은 상황이 상당히 무거워졌기 때문에 다른 선택할 여지가 당을 위해서는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직 사의를 표명했다는 일각의 보도와 관련해 “아직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선거 구도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일대일 구도로 생각하고 선거를 준비하는 게 맞지 않느냐 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권력 쟁취를 위한 모습보다는 서울의 미래를 논하는 것이 훨씬 더 서울 시민에게 필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금 서울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글로벌 선도 도시로 나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방점이 찍히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20일 3차 개각설…박영선 등 5개부처 장관 교체
정치 대통령실 2021.01.19 15:05:27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0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포함해 최대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문 대통령의 후임자 지명 여부와 관계없이 사퇴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여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이르면 20일 3차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개각 시기는 박 장관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일정과 맞물려 있는데 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경선 일정을 고려해 20일께까지 장관직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장관의 후임으로는 강성천 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앞서 내정설이 돌았던 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의 재임 기간은 약 1년 10개월로 긴 편에 속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약 1년 6개월 째 직을 맡고 있다. 취임 2년을 넘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교체설도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차기 문체부 장관은 문 대통령의 ‘30% 여성 장관’ 약속을 고려해 여성이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수부 장관으로는 국내 최초 여성 조선공학 박사인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부산 출신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는 농민운동가 출신인 김현권 전 의원과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이 언급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조정식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文, 이번주 중 3차 개각 단행할 듯
정치 대통령실 2021.01.19 05:13:06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중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4~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여권에 따르면 신년 기자회견을 마무리한 문 대통령이 지난해 말 두 차례 개각에 이어 이번 주 3차 개각을 통해 임기 말 내각 구성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박 장관은 이날 보궐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 “아마 곧 결정될 것”이라며 “제 맘대로 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이를 청와대의 개각 발표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박 장관의 후임으로는 강성천 현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중기부 장관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산업부 장관 후임으로는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이, 해수부 장관으로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 등이 언급된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文대통령 3차 개각...변수는 여성장관, 다주택 해소
정치 대통령실 2021.01.13 05:03:38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3차 개각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여성 장관 비율과 후보자들의 다주택 해소 여부 등이 인사 검증의 막판 변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3차 개각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확대돼 약 5~6개 부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달 중순으로 예고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등 빠듯한 청와대 일정을 감안하면 개각이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2일 여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단행할 3차 개각 대상으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문화체육관광부에 더해 해양수산부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새해 첫 개각에서 쇄신의 효과를 주기 위해 의외의 부처 장관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여권 안팎에서 나온다. 지난 2019년 4월 취임한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임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강준석 전 해수부 차관을 비롯해 국내 최초 여성 조선공학 박사인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성 후보인 이 이사장의 경우 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여성 장관 30%’ 비율에 따라 막판에 주요 후보로 떠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물러났고,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교체도 확실시되는 가운데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이 이번 3차 개각 인선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문체부 장관 후보로 배기동 전 국립박물관장이 급부상하는 것이 ‘여성 해수부 장관’ 검토의 배경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체부 장관에는 당초 여성 언론인 출신인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본인이 극구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가시화되는 박영선 장관의 후임으로는 강성천 현 차관,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 등 경제부처 관료들과 일부 여당 의원들이 거론된다. 청와대 일자리 수석을 지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초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나는 아닌 것 같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산업부 장관으로는 민주당 정책위의장 출신인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개각이 임박했음에도 불구, 후보자들의 부동산 문제는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일부 후보자들의 다주택 해소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文대통령 이르면 이번주 4~5개 부처 중폭 개각
정치 대통령실 2021.01.10 17:40:19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중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을 전후로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빠르면 이번 주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0일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4~5개 부처의 개각을 위한 막판 인사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임기 말 개각은 당초 연말연시에 두 차례에 걸쳐 단행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전격 사의에 따라 총 세 차례로 나눠졌다. 이번 3차 개각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교체가 유력하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임된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팀 교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가시화되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성천 현 차관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이사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산업부 장관에는 조정식 민주당 의원, 문체부 장관에는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후보자들의 ‘다주택 해소’ 문제가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2021년 새해 신년사를 발표한다. 앞서 신년 인사회에서 언급한 ‘선도국가’의 구체적 비전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무력 강화 발언에 대한 대응 수위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을 찾아 “문 대통령의 신년사는 새해 일상 회복과 선도국가 도약 의지를 밝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면서 “그동안 정책의 연장선에서 이러한 의지가 더해졌지만 회복과 도약에 포용성을 강화하겠다는 각별한 각오가 담겼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불을 지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중이 이번 신년사에 담길지 주목하고 있으나 언급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남북 관계 개선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취지의 대북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한정애 인사청문회 20일 잠정합의…박범계는 여야 이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0 09:53:51여야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20일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환경노동위원회는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20일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14일께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할 방침이다.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와 법무부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는 현재까지 청문회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의 경우 18∼19일쯤 인사청문회를 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지명된 박범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두고서는 여야가 이견이 있다. 민주당은 22일쯤 인사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김진욱 후보자 청문회 다음주인 25일쯤 열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박 후보자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문재인 정부의 제도적 검찰 개혁 정책을 이어갈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엄호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재산 의혹 등 각종 도덕성 시비를 부각하며 총공세를 펼 태세다. 한편, 앞으로 5개 안팎 부처의 추가 개각이 전망되고 있어 신년초 ‘청문정국’이 이어질 예정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대권조사 나 빼라"더니, 뭐지 싶은 정세균의 '파격'
정치 총리실 2021.01.09 23:00:05정세균 국무총리가 연초부터 이전과는 다른 잇딴 파격 행보로 이목을 끌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내 이름도 여론조사에서 빼 달라고 했으니 윤 총장도 그래야 한다”고 지적하더니,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는 4차 재난지원금 문제로 그답지 않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현재 차기 대선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인물들이다. 정 총리와 잠재적 지지층도 겹치지 않는 여야 대표주자다. 여기에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는 평소 점잖은 신사의 이미지를 던진 채 야당 의원들에게 언성을 높이고, 자영업자들을 언급하면서는 눈물을 훔쳤다. 모두 ‘미스터 스마일’이라는 그의 별칭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공식적으로는 대권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국민들에게 새로운 리더십을 선보이는 노력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을 엄호하면서도 자기 색깔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2·4분기 결단을 앞두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서 이탈하고 있는 친문·호남 표심을 본격적으로 끌어안으려는 전략이라는 평가도 있다. 丁 “대권 조사에서 내 이름 빼라”... 4월까지 총리직 유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정초부터 SBS라디오 ‘이철희의 정치쇼’에 출연한 정 총리의 한 마디는 국민들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최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윤 총장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내용은 이랬다. 정 총리는 “검찰총장은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제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그건 본인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같은 경우에는 언론기관에 ‘지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싸우고 있고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왜 이름을 넣어서 혼란스럽게 하느냐, 넣지 말아 달라’고 했다”며 “(윤 총장도)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지만 제가 관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 총리의 윤 총장 발언은 여러 의미로 해석됐다. 현재 대선 여론조사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행정기관 수장들은 정 총리와 윤 총장 외에도 많은데 굳이 두 사람만 콕 집어 거론한 탓이다. 당장 여러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정 총리와 같이 ‘코로나19로 할 일이 태산 같은’ 중앙·지방 행정기관의 지도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총리 시절부터 여론조사에서 이름을 내린 적이 없다. 정 총리가 야권 대표주자로 떠오른 윤 총장을 견제한 발언으로 다분히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연초 개각 대상이었다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최소 4월까지 총리직을 이어가게 된 상황도 해당 발언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애초 국회의장에서 의전 서열이 더 낮은 국무총리로 이동할 때부터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많았지만, 현재 교체론은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적어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기존 계획대로 과감한 대권 행보를 보일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한동안 활발히 진행하던 각종 정책 홍보 이벤트도 접었다. 지난달 8일부터 매주 진행하려면 정책 토크쇼 ‘총리식당’ 역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두 편을 끝으로 잠정 중단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도입 시점까지 감안할 때 최소 4월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아직은... ‘윤석열 30.4% vs 정세균 2.2%’ 정 총리의 발언은 윤 총장과의 큰 지지율 격차 때문에 더욱 입도마에 올랐다. 실제로 3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에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윤 총장은 30.4%를 기록해 2·3위를 오차 범위 이상으로 따돌린 선두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 주자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30%를 넘긴 것은 처음이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3%로 2위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0%로 3위를 기록했다. 그 뒤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6.1%, 홍준표 무소속 의원 5.5%, 오세훈 전 서울시장 2.6%, 추미애 법무부 장관 2.4%,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0% 등이 이었다. 이 조사 대상에는 최근 언론기관들에 자신의 이름을 빼 달라고 요청했다는 정 총리의 이름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그의 지지율은 여권 정치인 중 가장 낮은 편인 2.2%에 그쳤다. 정 총리의 당부에도 그의 이름이 들어간 연말연시 여론조사는 또 나왔다. SBS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에서도 정 총리의 지지율은 1.5%에 그쳤다. 이 조사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23.6%로 선두를 기록했고 윤 총장은 18.5%로 그 뒤를 이었다. 후보를 불러주지 않고 자유응답으로 선호도를 집계한 한국갤럽의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정 총리의 지지율이 1%도 나오지 않았다. 윤 총장은 막강한 양강, 또는 3강 후보인 반면 정 총리는 아직은 ‘잠룡’ 수준에만 머무는 셈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과도 뜬금 설전... “재난지원금, 단세포적 논쟁” 새해 정 총리의 화살은 윤 총장에게만 향하지 않았다. 그는 이재명 지사와도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SNS 상에서 이례적인 설전을 펼쳤다. 정치권에서는 대체로 정 총리가 이낙연 대표와는 친문·호남이라는 지지 기반, 안정감이라는 이미지 등을 공유하고 있지만 이 지사와는 큰 접점이 없는 것으로 평가한다. 정 총리는 7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님의 말씀에 부쳐’라는 글을 올리고 그 이유에 대해 “민생회복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일에 대해서 좀 더 깊이 토의해보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그는 “재정건전성보다 중요한 게 민생”이라며 “더 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와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총리는 이어 “지금은 어떻게 하면 정부 재정을 ‘잘 풀 것인가’에 대해 지혜를 모을 때”라며 “급하니까 ‘막 풀자’는 것은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또 “며칠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가 주는 고통의 무게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며 “우리 정부는 확장적 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고통에 비례해서 지원한다는 분명한 원칙을 앞에 두고 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가 정 총리의 동아일보 신년 인터뷰를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입장’으로 해석한 데 대해 선을 단호히 선을 그은 것이었다. 사실상 선별적 지급을 우선하겠다는 기조였다. 정 총리는 “일부 업종에서 경우에 따라 사정이 나아진 분들이 계신 것도 사실”이라며 “재난에서 비켜난 분들에게 정부지원금은 부수입이 되지만 문을 닫아야만 하는 많은 사업자분들에게는 절실하고 소중한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특히 코로나19로 생계 곤경에 처한 저임금 근로소득자에 대한 지원은 급박하다”며 “정부는 이분들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자는 이 지사의 제안에 대해서도 “정부의 재정 효과는 기존의 방식대로 신용카드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지급해도 아무 문제없이 달성할 수 있다”며 “해당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민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언정 국가 차원에서는 굳이 이 방식을 채택해야 할 이유를 알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신사 이미지 던지고 야당엔 ‘호통’, 자영업자엔 ‘눈물’ 달라진 정 총리의 모습이 드러난 가장 압권의 장면은 국회에서 연출됐다. 정 총리는 8일 코로나19 관련 대정부 긴급현안질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며 시종일관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그간 국무총리로서 수차례 국회에 출석하는 동안 한 번도 볼 수 없던 모습이었다. 정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수급 책임을 “담당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발언한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을 향해 “그렇게 말씀하셔도 되느냐, 떠넘기긴 뭘 떠넘기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본회의장이 야당 의원들의 항의로 소란스러워졌음에도 정 총리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국가 원수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품위를 지키라”고 재차 다그쳤다. 정 총리는 백신 확보물량에 대해서도 “5,600만 명분이면 현재로서는 많으면 많았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책임질 일은 없다”며 “올해 가을 이전에 국민의 60~70% 정도가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이 가능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야당이 선진국이 인구 수보다 코로나19 백신을 7배나 더 확보한 이유를 물은 데 대해서는 “그 나라에 가서 물어보라, 남의 나라가 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느냐”고 맞받아쳤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 생계 곤란에 월급 받는 것이 미안하다, 월급 좀 삭감하라”고 쏘아붙일 때는 “말로만 하지 말고 실행을 하라”고 응수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의 고충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쏟았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아동·학생 9명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운영하게끔 방역 규제를 풀었다가 실효성 논란에 휩싸인 당일의 일이었다. 정 총리는 헬스장 문제 등을 묻는 배진교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임대료를) 부담해야 하는 자영업자의 눈물을 어떻게 닦아줄 것인가”라며 말을 잇지 못한 뒤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충분히 이해되고 역지사지를 해보면 얼마나 힘들까 눈물이 난다”라는 말도 했다. “선동 정치는 민주주의의 적”... 2분기 대권 결심 판가름 정 총리는 나아가 9일 페이스북에서 미국 의회 폭력 사태를 거론하며 “국민을 차별하고 편 가르며 선동하는 정치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여야를 떠나 한국의 극심한 진영주의에도 통합의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되는 글이었다. 정 총리는 “새해벽두, 민주주의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미국에서 의회가 폭력으로 침탈당하는 모습을 보며 묘한 기시감과 함께 정신을 번뜩 차린다”며 “민주주의 제도에서 국민은 주인이며 그 궁극적 목표 역시 국민이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 총리는 이어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독선과 불통의 정치는 종국에 국민 불행으로 귀결되는 것이 역사의 증명”이라고 말했다. 또 “설득보다 더 쉬운 것이 선동이고 대화보다 더 쉬운 것이 독단”이라며 “어렵지만, 힘들지만 더 설득하고 더 대화하며 강퍅한 ‘우리들만’이 아니라 너나없이 다 함께 잘 사는 나라, 민주주의 모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가 4월 보궐선거와 코로나19 백신 도입 상황까지 지켜본 뒤 2·4분기 안에 대권 도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까지의 변수로는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접종 시작 여부, 보궐선거 성패에 따른 이낙연 대표 지지율의 변화 등이 꼽힌다. 또 다른 ‘친문 적자’가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점도 주요 변수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국정농담(國政濃談)’은 행정·외교안보·정치 관련 ‘농도 짙은’ 현장 이야기와 현안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
[속보]文대통령, 박범계·한정애 인사청문요청안 재가...국회 제출
정치 대통령실 2021.01.06 17:23:07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재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재가 소식을 알리며 “인사청문 요청안은 17시경 국회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5일까지 끝내야 한다는 뜻이다. 국회가 기한 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할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 기한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이후에도 청문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박범계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 직에 오르는 이달 말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한 공수처장 인사청문회를 23일까지 마치고 1월 안에 공수처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날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이 국회로 넘어가면서 1월 중으로 관측되는 3차 개각에도 관심이 쏠린다. 3차 개각 시기는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개각 대상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다. 특히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교체는 그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과 연계된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며 “1월 안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11일부터 지급되는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준비, 백신 주사기 생산 점검 등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출마 관련) 제 생각과 입장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일 이후, 늦어도 1월 말에는 박 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밝히고 3차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직 기간 2년을 넘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각각 1년 9개월, 1년 5개월 째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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