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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미래에 집중하는 LG, 올해 재평가 받을 것"…목표주가 36%↑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1.22 08:29:37대신증권은 올해 LG(003550)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36.4% 상향했다. 22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LG는 우리나라 최초의 지주회사로 투명한 지배구조와 안정적인 배당성향 유지에도 불구하고 그룹사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 순자산가치(NAV)대비 시가총액의 할인율이 지주회사 중 가장 높았다"며 "그러나 전기차 시대의 도래와 함께 LG그룹은 핵심 역량을 미래사업부문에 집중하며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목표주가를 올려잡은 이유에 대해 "LG전자(066570)와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의 주가 상승에 따른 NAV 증가와 구광모 대표이사 취임 이후 나타난 경영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반영해 할인율을 50%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에 따르면 LG는 지난해와 올해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M&A를 위한 실탄 확보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문 물적분할 △LG상사 등 일부 계열사의 계열분리 △LG전자의 전장사업부문 분할 및 마그나인터내셔널(Magna)과의 합작법인 설립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문의 운영방향에 대한 검토 등 기업의 체질 변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그는 “MC사업부문과 전장사업부문의 적자로 빛을 보지 못하던 LG전자가 MC사업의 구조조정과 전장사업부문의 분할로 그 동안 받았던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오히려 프리미엄을 받는 구조로 변화할 것”이라며 “또 글로벌 탑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 기술 및 역량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 상장도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
LG전자 스마트폰 철수...통매각 안되면 R&D 남기거나 일부 생산라인만 가동
산업 기업 2021.01.22 06:24:20LG전자(066570)의 '아픈 손가락'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LG(003550)전자 수뇌부가 어느 수준으로 조직을 매각할지, 어떤 기업이 새 주인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3,700여명 규모인 MC사업본부에 속한 직원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스마트폰 사업본부를 둘러싼 쟁점을 살펴본다. 부문매각이냐 통매각이냐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MC 사업본부의 매각을 '모든 가능성'의 하나로 언급한 이후 LG전자가 팔려고 마음먹은 조직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통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 강력하게 부상하는 방안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연구개발(R&D) 조직을 남기고 나머지만 파는 '부분 매각'이다. 이 경우 해외 공장과 지적재산권의 분할 매각도 함께 진행될 전망이다. R&D 조직은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로 이동하거나,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발하는 생활가전(H&A) 사업본부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 안팎의 전망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TV나 가전, 전장 사업과의 연계성이 높은 스마트폰 관련 기술을 놓아버리면, 매각 그 이후에 더 곤란할 수 있다"며 "연속 23분기라는 오랜 기간 적자를 기록해도 한 식구로 끌고 왔던 것은 타 사업과의 연계성이 여전히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며 부분 매각에 힘을 보탰다. 일각에서는 생산시설을 일부 남겨 소니처럼 설계와 생산을 유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일부 유럽과 대만, 홍콩 등 특정 지역에만 스마트폰 사업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이 다양하지 않을 경우 스마트폰 생산은 일부 설비만 있어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며 “LG전자도 소니처럼 출시 국가를 줄이고 소수 모델만 판매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유지 방안은 두 번째 스포트라이트는 고용 유지 여부에 쏟아지고 있다. 연초부터 불거진 매각설에 MC 사업본부가 크게 흔들리자 권 사장은 '원칙적으로 구성원 고용은 유지된다'는 점을 못박으며 불안을 잠재우고 나섰다. LG전자 관계자 역시 "현 인력의 고용유지가 우선적인 원칙이며 MC 사업본부 인력에 대한 희망퇴직은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다만 사업운영 방향이 정해지는 것에 따라 해당 인력이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가거나 사업본부로 갈 여지는 남아있다. 현재 MC 사업본부의 인력은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3,724명으로 지난 2015년 7,460명에 비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거론되는 입찰 참가 후보군 MC 사업본부 매각에 참가할 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LG전자 MC 사업본부를 인수할 잠재적 후보로 베트남의 빈그룹과 구글, 페이스북, 폭스바겐, 비보 등을 꼽고 있다. 빈그룹은 LG전자의 생산라인이 있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제조사인 빈스마트를 운영하고 있고, 중저가 위주의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MC 사업본부와의 합이 잘 맞는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 19 여파로 빈그룹의 주력인 리조트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매각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모토로라를 인수하는 등 스마트폰 사업 강화를 이어가고 있는 구글과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페이스북,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 중국 비보도 입찰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LG전자, 기업가치 오를까 LG전자가 적자를 이어온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4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국내 증권사들은 전날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시사하는 권 사장 명의의 입장문이 나온 이후, 일제히 목표 주가를 22~29% 상향 조정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 전자의 밸류에이션이 경쟁사 대비 디스카운트 돼 있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스마트폰 사업 정리가 전사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표면적으로 계산되는 수치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
이틀 내리 급등 LG전자, 시총 30조 돌파…12위로 '껑충'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1.21 16:39:44LG전자(066570)가 MC 사업부 매각이 가시화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신고가를 새로 쓰며 시총도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21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78%(1만8,000원) 오른 18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전일 12.84% 오른 데 이어 이날도 급등하며 LG전자의 시가총액도 30조2,74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9일 24조2,197억원에서 이틀새 6조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순위는 16위에서 12위로 뛰었다. 2015년 2·4분기 이후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며 수익성을 악화하는 사업 영역으로 여겨졌던 MC 사업부 매각 가시화가 주가 강세의 배경이다. 권봉석 LG전자 대표는 지난 20일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매각 가능성을 시인 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주가 추가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가치 측면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대규모 적자 요인 해소와 영업권 및 특허 가치에 대한 현금 유입이 이뤄지는 사업부 매각”이라며 “모바일 사업부를 제거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4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특징주]'MC사업부 매각' LG전자 11% 급등…우선주는 상한가
증권 국내증시 2021.01.21 14:40:42적자를 이어온 MC 사업부 철수가 가시화된 LG전자(066570)가 21일 장중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98%(2만원) 오른 1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우(066575)는 전일 대비 29.96%(2만1,000원) 오른 9만1,0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2015년 2·4분기 이후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며 수익성을 악화하는 사업 영역으로 여겨졌던 MC 사업부 매각 가시화가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권봉석 LG전자 대표는 지난 20일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매각 가능성을 시인 한 셈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가치 측면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대규모 적자 요인 해소와 영업권 및 특허 가치에 대한 현금 유입이 이뤄지는 사업부 매각”이라며 “모바일 사업부를 제거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4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LG전자 스마트폰 정리로 4조원 이상 기업 가치 증대…증권사 눈높이 일제 상향
증권 국내증시 2021.01.21 14:07:28국내 증권사들이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할 경우 기업 가치가 4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주가 목표치도 20% 이상 일제히 상향하는 모습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18만원에서 22만원으로 22.2% 상향했다. 또 유진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17만원에서 22만원으로 29.4% 높였고, 하이투자증권은 18만5,000원에서 23만원으로 24.3% 올렸으며 전날 키움증권도 22만원을 새로운 목표치로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LG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서둘러 올린 것은 전날 LG전자가 적자가 지속됐던 스마트폰(MC) 사업부문 정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때문이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4분기 이후 지난해 4·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이어왔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 적자는 5조 원에 달하고 있다. 올해도 6,000억~8,000억원 정도의 손실이 예상됐다. LG전자가 적자 사업인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 등의 방법으로 정리할 경우 그동안 기업 가치의 '마이너스'로 작용했던 요소가 사라지면서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를 3조7,000억원 정도로 스마트폰 사업 적자 규모를 배제하면 당장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증권은 모바일 분야의 리스크 해소로 4조~7조원의 가치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MC 사업부문이 현재 기업 가치에서 5조원 가량의 영업가치 하락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사업을 정리할 경우 이 '마이너스'가 사라져 실질적으로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LG전자가 MC 사업부문의 고용 유지를 전제한 만큼 예상보다 가치 증대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으며 매각을 통해 사업을 정리할 경우 매각 대금이 유입돼 실익이 커질 수도 있는 만큼 앞으로 LG전자의 구체적인 방향성이 제시돼야 보다 정확한 전망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 전자의 밸류에이션이 경쟁사 대비 디스카운트 돼 있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스마트폰 사업 정리가 전사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표면적으로 계산되는 수치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
LG전자 협력사 블루콤 "LG전자 MC사업부 매각 영향 제한적"
산업 기업 2021.01.21 13:14:33음향부품 기업 블루콤(033560)이 LG전자의 MC사업부 철수 매각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21일 블루콤은 "LG전자의 MC사업부 철수 매각 검토와 관련해 2017년부터 LG전자와 HE사업부(AV) 비중이 커지면서 MC사업부 철수 또는 매각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블루콤은 지난 해 3분기부터 매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신제품 출시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블루콤 관계자는 "소리증폭기 스타트업 기업과 협업을 통해 블루투스 음성증폭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
LG의 '파괴적 혁신' …스마트폰 철수 검토
산업 기업 2021.01.20 18:09:57LG전자가 23분기 연속 적자를 보여온 모바일(MC)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비수익 사업을 과감하게 축소하거나 정리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집중과 선택' 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구 회장이 파괴적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LG전자는 20일 MC사업본부 운영과 관련한 권봉석 사장 명의의 e메일을 구성원에게 전달하며 연초부터 불거진 매각설을 일부 인정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e메일에서 "사업 운영의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하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향후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는 대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모바일 사업 축소와 매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모바일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4분기 이후 지난해 4·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이어왔다. 지난해말까지 누적 영업 적자는 5조 원에 달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핵심 시장이었던 미국과 유럽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것이 MC사업본부의 명운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누적 적자가 불어남에 따라 2019년 스마트폰의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또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MC사업본부 인력을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해 몸집을 줄여왔다. 이 결과 적자 수준이 2019년 1조 원에서 2020년 8,000억 원대로 줄어들었으나 스마트폰 판매량이 매년 감소하면서 매각까지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의 점유율로 10위권이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
LG전자, 수익성 낮은 '스마트폰' 떼어내고…車전장·AI 가전·로봇 힘 싣는다
산업 기업 2021.01.20 18:09:48지난 2018년 취임 이래 줄곧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사업 구조 개편에 힘써왔던 구광모 LG 회장이 또 한번의 결단을 내렸다. 생산 기지 이전과 조직 개편, 혁신 제품 출시 등 가용한 모든 카드를 꺼내며 흑자 전환을 노렸던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를 매각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앞으로 LG전자는 뛰어난 성과를 보여 온 가전과 전장 분야에 집중하고 로봇 등 신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8년 6월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구 회장은 2년여간 쉼 없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영역에 관심을 보여왔다. 구 회장이 꽂힌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미래차 등 세 가지다. 이들 산업은 LG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전자와 화학의 신설 포트폴리오로서 차곡차곡 쌓여가는 중이다. 구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18년 7월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인 로보스타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선택과 집중'을 현실화할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시동을 걸었다. 구 회장이 산업용 로봇에 특화된 로보스타를 LG전자 아래 두면서 '산업-상업-가정'이라는 로봇 시장의 3대 축을 아우르는 로봇 기술력의 기반이 구축됐다. 그는 또 같은 해 8월에는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 회사 ZKW를 손에 넣었다. 현재 ZKW는 자동차 부품 솔루션(VS)의 한 축으로서 전기차 등 미래차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구 회장의 취임 2~3년 차인 2019년과 2020년에도 미래 전략에 기반한 행보는 이어졌다. 첫해가 M&A에 역점을 뒀다면 그다음부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효율적 대안을 찾는 모습이 뚜렷했다. 특히 구 회장은 각 사업의 특성에 맞춘 대안을 콕 잡아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반세기 이상 공고하게 구축된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파고들기 위해 글로벌 시장 3위를 자랑하는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JV)을 세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로 한 것은 구 회장의 뚝심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꼽힌다. AI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6개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LG AI연구원을 신설하고 오로라랩스·사이트·플리츠 등 AI 기반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하기도 했다. 반면 비주력으로 판단되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LG화학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맞서기보다는 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에 매각해 몸을 가볍게 했고 중국 베이징 트윈타워나 서브원, LG CNS 지분 등을 팔아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LG전자의 MC 사업본부 역시 구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핵심'만 남기고 매각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조직을 VS 사업본부로 넘겨 축적한 기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스마트폰이라는 첨단 단말 기기가 전기차는 물론 생활 가전, 로봇 등 LG전자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을 엮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예측은 힘을 얻고 있다. 그간 LG전자가 MC 사업본부 매각을 부인하면서 '스마트폰의 통신 기술이 사물인터넷(IoT)이나 스마트홈 비즈니스와도 연계돼 있어 곤란하다'는 설명을 해왔던 것도 이를 반영한다. 이에 대해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LG전자가 더 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VS 사업본부라는 점에서 MC 사업본부가 보유하고 있던 통신 기술은 자율주행 기술로 접목될 것 같다. 관련 인력 역시 MC 사업본부에서 VS 사업본부로 옮겨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연초 증권가로부터 불거진 MC 사업본부의 매각설을 사실상 인정하는 권봉석 LG전자 사장 명의의 입장을 냈다. 매각 자체를 부인하기보다는 '고용 안정'에 방점을 찍은 내용이라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LG전자에서는 "매각은 여러 옵션 가운데 하나"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권 사장의 언급만 두고 본다면 구체적인 매각 내용 발표는 시간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
LG폰 누적 적자 5조…'극적 반전 어렵다' 판단에 결단
산업 기업 2021.01.20 18:05:47LG전자(066570)가 20일 모바일(MC) 사업부의 운명에 대해 매각부터 축소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극적으로 반전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LG 롤러블’ 등 다양한 폼팩터 개발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인 후 중국 등의 기업에 매각할 가능성을 가장 높이 보고 있다. 다만 “인력 축소는 없다”고 못을 박은 만큼 전장 사업 등 성장하고 있는 사업부와의 통합 가능성도 열려 있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가 MC 본부 구성원에 보낸 e메일에는 이런 절박함은 그대로 묻어나 있다. 권 사장은 e메일을 통해 “LG전자는 MC 사업본부의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면서 “하지만 MC 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4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 적자는 5조 원 규모”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권 사장의 e메일 내용처럼 LG전자는 MC 사업부의 실적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실행해왔다. MC 사업본부는 제조자개발생산(ODM) 조직을 확대하는 등 스마트폰 사업 실적 개선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비용 절감을 극대화하고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ODM은 주문자가 브랜드·기획 등만 맡고 생산과 품질 등은 생산자에게 맡기기 때문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보다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 LG전자는 앞서 2019년에는 스마트폰의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여기에 올 초 열렸던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LG 롤러블 등 혁신적인 폼팩터 출시를 예고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여왔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은 실적 부진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이다. 23분기 연속 적자 행진 속에 지난해 2019년 매출 5조 9,667억 원, 영업 손실 1조 9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4분기까지 매출 3조 8,321억 원, 영업 손실 5,927억 원으로 비록 적자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 더욱 문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지지부진하다는 점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의 점유율로 10위권에 머물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005930)·애플 등 막강한 경쟁자에 밀리고 있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업체에 치여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야심 차게 출시했던 전략 스마트폰 ‘벨벳’, 새로운 폼팩터 ‘LG 윙’ 모두 사실상 실패했다. 업계에 따르면 LG 윙의 경우 판매량이 10만 대 안팎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이어진 MC 사업본부의 실적 악화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매각은 물론 사업 축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적으로 LG전자의 스마트폰은 가격과 성능 면에서 마땅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MC 사업 부문 ‘매각’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MC 사업부가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이 매각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ODM 생산 비율을 높이고 MC 사업본부 인력을 다른 사업부로 전환 배치하는 등 몸집을 줄여왔다. 여기에 LG 롤러블폰 개발 소식을 외부에 전하며 MC 사업부의 기술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려왔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당장 현금 창출 가능성이 높은 ODM 비중을 높이고 신기술을 총집합시킨 롤러블폰을 선보이며 시장에 MC 사업부의 매력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이러한 모든 과정이 결국 매각을 위한 사전 절차로 적합한 가격 제안이 오면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와 애플 등 시장 선두 경쟁자보다 LG전자 MC 사업부의 기술력이 필요한 중국 업체들에 매각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다”고 내다봤다. 매각 대신 사업부 축소 방안도 거론된다. 연구 인력 등 핵심 인력들은 앞으로 LG전자가 집중할 전장 사업 부문에 투입하고 MC 사업 부문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는 ODM 조직만 남겨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MC 사업부 인력 60%를 전장이나 가전 사업 부문으로 이동시키고 일부는 잔류시켜 ODM과 함께 노트북 관련 사업부를 맡게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연간 1조대 적자 해소"…LG전자 주가 13% 급등 '사상 최고가'
증권 국내증시 2021.01.20 17:52:40모바일(MC) 사업부가 구조 조정될 수 있다는 소식에 LG전자(066570) 주가가 역대 최고가까지 날아올랐다. 23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기업 가치의 아킬레스건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는 전일 대비 12.84% 급등해 사상 최고가인 16만 7,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투자자들 사이에서 MC 사업부 매각설이 흘러나오면서 장 초반부터 5~6%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후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해나갔다. 그러더니 장 막바지 LG전자가 공식적으로 매각설에 힘을 실어주면서 13%에 가까운 상승 폭으로 최종 마무리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에도 기관이 729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LG전자는 마그나와 합작해 전기차 부품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나온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이날까지 81.13%나 뛰어올랐다. MC 사업부를 떼어낼 경우 연간 8,000억~1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 요인이 해소되면서 LG전자의 연간 실적이 20% 이상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 MC 사업부의 연간 영업 적자 폭은 8,241억 원에 달한다. MC 사업부의 실적을 배제할 경우 지난해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기존치(3조 1,918억 원) 대비 25.8% 개선된 4조 159억 원으로 올라가게 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C 사업부를 매각하면 매출은 줄겠지만 이익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이날 주가가 보여주듯 시장도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더불어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MC 사업부가 보유한 특허 가치 등이 재평가되는 기회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떼도 동종 업계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간 13억~14억 대 규모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비중은 3,000~4,000만 대에 그친다”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경쟁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 세계 단위 시장에서 경쟁 업체가 누릴 수 있는 반사이익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전문]권봉석 LG전자 사장 "MC 사업부, 모든 가능성 열어둬"
산업 IT 2021.01.20 15:39:56LG전자(066570) 대표이사 CEO 권봉석 사장이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과 관련해 본부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20일 입장을 밝혔다. 권봉석 사장은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MC 사업본부에 대해 “우리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아래는 권 사장이 이날 LG전자 구성원들에 보낸 이메일 전문이다./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MC사업본부 구성원 여러분, 권봉석 사장입니다. 우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MC사업본부를 둘러싼 여러 소문들로 인해 많은 우려가 있을 것 같아 급하게 메시지를 전하게 되었습니다. MC사업본부는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왔습니다만,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5조원 규모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비즈니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우리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은, 사업 운영의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여러분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 하실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향후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는 대로 투명하고 신속하게 소통하겠습니다. 회사를 위한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그 동안 해온 것처럼 흔들림 없이 경영진과 함께 현재 상황을 의연하게 헤쳐나갑시다. 감사합니다. -
[속보]LG전자 “모바일 사업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검토중… 구성원 고용은 유지”
산업 IT 2021.01.20 15:12:26LG전자(066570) “모바일 사업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검토중… 구성원 고용은 유지” -
[속보] LG전자 "모바일 사업 모든 가능성 열고 검토"
산업 기업 2021.01.20 15:11:48LG전자 대표이사 CEO 권봉석 사장이 20일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과 관련해 본부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권봉석 사장은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각고의 노력들을 해왔다. 하지만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 원 규모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비즈니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면 구성원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LG전자 스마트폰 손 뗀다…"현재 고용은 유지"
산업 기업 2021.01.20 15:07:00LG전자(066570)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폰(MC)사업본부를 대폭 정리한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겠다는 구광모 LG(003550) 회장의 전략적 판단이 수 년 간 반복된 '매각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다만 MC사업본부의 인력은 현재 그대로 유지한다. LG전자는 20일 스마트폰을 생산·판매하는 MC사업본부를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인수 대상이나 정확한 거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권봉석 사장은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LG전자 측은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면 구성원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라면서도 '사실무근'으로 부인해왔던 연초와는 다른 입장을 취하며 매각설을 인정했다. 앞서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경기도 평택에 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2019년)하거나 생산비 절감을 위해 스마트폰 주문자개발생산방식(ODM)을 확대도입(2020년) 하는 등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 원 규모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서 스마트폰 판매물량이 급감했고,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된 사업실적표를 받아든 LG전자가 일부 매각으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2010년대 초까지 초콜릿폰 등 피처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모바일 시장의 시대적 흐름을 제 때 따라잡지 못해 실기한 사례다. 삼성전자나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 안착한 다음인 2015년 7월에서야 뒤늦게 첫 스마트폰을 내놓은 LG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으로는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했다. LG전자는 'G시리즈'나 'V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벨벳폰', 'LG윙' 등을 내놨다. 최근에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2021에서는 화면 사이즈가 바뀌는 'LG 롤러블'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
LG 가전 기지 창원공장, 스마트팩토리로 확 바꾼다
산업 기업 2021.01.20 14:00:00LG전자가 글로벌 생활 가전 핵심 생산 기지인 창원사업장을 스마트팩토리로 전면 바꾼다. LG전자는 20일 창원시에 위치한 경상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가전 통합시험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LG전자는 오는 2월부터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창원2사업장에 기존 생활 가전 제품 시험실을 통합한 대규모 시험 시설을 구축한다. 새로운 통합 시험실은 지하 1층, 지상 6층에 연면적 약 1만8,800㎡ 규모로 조성된다. 통합 시험실은 생활 가전 개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된다. 급변하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높아진 눈높이에 따른 다양한 실사용 환경이 통합 시험실에 갖춰져 국가별로 다른 규격에 대응해 성능을 검증하고 신뢰성을 테스트하는 등 다양한 시험을 진행한다. LG전자는 다양한 생활 가전을 테스트하는 시험실을 하나로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개발 과정의 효율도 높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주방 가전을 생산하는 창원1사업장에 6,000억 원을 들여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17년부터 친환경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창원1사업장의 여러 건물에 제품별로 분산돼 있던 생산 라인을 새롭게 구축 중인 통합 생산동에 한데 모으고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적용한 통합관제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적용해 창원1사업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200만 대(2017년 기준)에서 300만 대로 최대 50%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류 부사장은 “창원사업장을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스마트팩토리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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