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은 미국이 아니다" 세계 각국 美 의회 폭력사태 규탄
국제 정치·사회 2021.01.07 09:13:13지난 11·3 미국 대선에 반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국 의회에 난입해 폭력 시위를 벌이자 국제사회가 이를 강하게 규탄했다. 6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충격적인 장면”이며 “민주적인”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칸 보즈키르 유엔총회 의장도 트위터를 통해 “유엔 주재국에서 일어난 민주적 절차에 대한 방해와 폭력 사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썼다. 유럽도 규탄 행렬에 동참했다. 유럽연합(EU)의 외교수장 격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세계의 눈으로 볼 때, 오늘 밤 미국의 민주주의는 포위된 것 같다”며 “이것은 미국이 아니다. 대선 결과는 완전히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수치스러운 장면”이라며 “미국은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대표한다. 이제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교체가 필수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미국인들의 뜻과 선거는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폭력 사태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민주주의의 적들은 워싱턴의 끔찍한 장면을 보고 기뻐할 것”이라며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은 유권자들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민주주의를 짓밟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폭력 사태에 대해 “심각한 불안과 슬픔을 느꼈다”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폭력은 절대 성공치 못할 것이며 미국의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터키 외무부도 즉각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의 모든 단체에 자제와 신중함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사진] 무너진 美 민주주의…트럼프 지지자들,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국제 정치·사회 2021.01.07 08:43:04 -
트럼프 장녀 이방카, 의회난입 시위대 ‘애국자들’ 두둔
국제 정치·사회 2021.01.07 08:17:4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6일(현지시간) 의회의사당에 난입, 폭력 사태를 빚은 시위대를 ‘애국자’라고 칭해 논란을 빚었다. 이방카 선임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애국자들이여. 어떠한 안보상의 위반이나 우리의 법 집행에 대한 무례한 태도도 용납될 수 없다”며 “폭력은 당장 멈춰져야 한다. 제발 평화를 지켜달라”고 밝혔다.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극단적 방식의 폭력 행사를 통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최종 확정 절차를 저지한 이들에게 폭력 중단을 촉구했지만, 결국 이들을 애국자로 부르며 두둔한 셈이다. 이방카 보좌관은 시위대를 향해 평화를 지키라고 한 부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리트윗했다. 역풍이 일자 이방카 보좌관은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의회에 난입한 시위자들을 애국자들로 부른 것이냐’는 미 CNN방송 기자인 케이트 베넷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아니다”라며 “평화로운 시위가 애국적인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또 “폭력은 용납될 수 없으며 가장 강력하게 규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워싱턴DC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 명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예정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인증을 무력화하기 위해 의회로 몰려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 상원의장석을 점거했고 경찰과의 대치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위대가 의회로 행진하기에 앞서 모여든 지지자 수천 명 앞에서 연설을 통해 “대선 결과 불복을 포기하거나 승복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불복 시위를 조장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심각해지자 “의회 경찰과 법 집행관을 지지해달라. 그들은 진정 우리나라의 편”이라고 뒤늦게 평화시위를 당부했으며,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 귀가해 달라”고 촉구했다./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속보] "미 연방 의사당 내 총격 부상자 사망"
국제 정치·사회 2021.01.07 07:58:08NBC방송, AP통신 등이 경찰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내에서 총격을 받고 부상을 입은 여성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총격 당시 상황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여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사태 와중에 의사당 건물 안에서 누군가가 쏜 총탄에 가슴 부위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NBC방송은 해당 여성이 의사당 내부 진입 과정에서 가슴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날 저녁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이 여성의 신원과 총을 맞게 된 상세한 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 공영라디오(NPR) 방송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 누가 이 여성에게 총을 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앞서 NBC방송은 의사당 안에서 한 여성이 법 집행관의 총에 맞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
경찰, 의회서 트럼프 지지자들과 권총 대치…시위대 유리창 깨고 남부연합기 흔들어
경제 · 금융 정책 2021.01.07 07:54:1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6일(현지 시간) 미 의회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은 시위자들의 내부 진입을 막기 위해 권총을 꺼냈고 지지자들은 의회 안에서 옛 남부연합기를 꺼내 휘두르면서 세를 과시했다. 미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트럼프 지지자들의 시위가 워싱턴DC 곳곳에서 시작됐으나 분위기가 험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기름을 부었다. 그는 직접 백악관 인근 공원에서 열린 지지시위에서 연설하면서 ‘승복 불가’ 입장을 재천명했다. 지지자들이 상·하원 합동회의 개시 시간인 오후 1시에 맞춰 의회로 행진했고 회의 개시 즈음 수백 명이 주변의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으로 진입했다.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었고 경찰의 제지도 소용없었다. 이들은 잔디밭을 가로질러 의사당 건물로 내달렸다. 갑작스러운 난입에 경찰 병력이 허둥대는 사이 일부가 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일부 시위대가 의사당 외벽을 타고 오르는 장면은 물론 유리창을 깨 내부로 난입하는 시위대의 모습이 TV로 고스란히 중계됐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의사당에 집결해 있던 의회 요인(要人)들이 경호인력의 안내 하에 긴급 대피했다. 일부 시위대는 상원 회의장까지 들어가 상원의장석까지 점거했다. 일부는 “우리가 (대선에서) 이겼다”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하원 회의장 앞에서는 시위대가 밖에서 밀고 들어가려 하자 안에서 경호인력이 기물로 문을 막고 권총을 겨누며 대치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상원 회의장에 진입한 이들은 머지않아 해산되기는 했다. 그러나 의회에서 여성 1명이 가슴에 총을 맞고 중태에 빠졌다는 CNN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가스까지 동원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경찰 여럿도 시위대와의 대치 과정에서 부상하기도 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의 사무실에 들어가 책상 위에 발을 올린 시위대도 있었다. 노예제 옹호의 상징인 남부연합기를 든 시위대도 눈에 띄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로 “지금 귀가하라”고 했지만 대선 사기 주장을 다시 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美 의회서 여성 1명 가슴에 총 맞아 중태…경찰관들 부상 (종합)
국제 정치·사회 2021.01.07 07:33:3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한 여성이 의사당에서 가슴에 총을 맞아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이 사안을 잘 아는 두 소식통을 인용, 해당 여성이 의사당 구내에서 총을 맞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총격 상황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AP통신도 의사당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대혼란이 빚어지는 와중에 1명이 총을 맞았다면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NBC방송은 의사당 안에서 1명이 법 집행관의 총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시위 군중의 폭력 사태로 여러 명의 경찰관이 다쳤으며 최소 1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알렸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1천100명의 주방위군이 사태 해결을 위해 투입됐으며 버지니아주 경찰관 200명도 워싱턴DC로 이동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
美 민주주의가 공격당했다…트럼프 시위대 의회 습격
국제 정치·사회 2021.01.07 06:44:57결국 터질 게 터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확정이 이뤄지는 6일(현지 시간) 의회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 결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최종 확정을 위한 상·하원 회의는 전격 중단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의원들이 급히 대피했다.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회의사당이 시위대에 점령당하는 무법천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상·하원이 합동회의를 열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오후1시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워싱턴DC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다 의회로 행진했다. 오후 1시께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주변을 둘러쳐진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가까이로 진입했다. 경찰이 제지했지만 막지 못했다. 이후 이들은 의회 안으로 진입했다. 상 하원 합동회의가 중단됐으며 상원 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상·하원 의원들이 회의장을 떠났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피신했다. 상원 회의장에 난입한 이들은 상원의장석을 점거하고 “우리가 (대선을) 이겼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가스와 후추 스프레이까지 동원했으나 시위대의 난입을 막지 못했다. 일부 시위대는 의회 안으로 진입해 상원 회의장에 진입했고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채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문구가 적힌 모자를 착용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1명이 가슴에 총을 맞아 위독한 상태라고 CNN이 전했다. CNN은 두 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면서 총을 맞게 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전격 통금을 명령했다. 이를 해산하기 위한 주방위군과 연방 법집행 인력도 투입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주방위군이 다른 연방 기관 인력과 함께 의사당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폭력에 반대하고 평화를 유지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시위대가 의사당을 떠나라고 촉구하고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트윗을 올려 “미 의사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파괴는 반드시 멈춰야 하고 지금 멈춰야 한다”며 시위대에 대해 법 집행관을 존중하고 즉시 의사당 건물 밖으로 나가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평화적인 시위는 모든 미국인의 권리이지만, 우리 의회 의사당에 대한 이 공격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관련자들은 법의 최대의 범위까지 기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동원된 주방위군은 약 1,100명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의회를 점거한 시위자들을 향한 영상 메시지에서 “지금 집으로 돌아가라”고 밝혔지만 대선이 도둑맞았다는 주장을 계속 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사실상 시위를 선동하고 폭력 사태가 벌어진 뒤에도 이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난입과 관련해 “미국의 민주주의가 공격을 당했다. 근래에 없던 일”이라며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출직 관료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랫동안 민주주의의 등불과 희망이었던 우리나라가 이런 어두운 순간에 다다른 것에 충격을 받았고 슬픔을 느낀다”며 “이 사태는 폭동에 매우 가깝다. 당장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속보] 황당한 트럼프, “귀가하라” 밝혔지만 선거 불복 주장 유지
국제 정치·사회 2021.01.07 06:28:4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의회를 점거한 시위자들을 향한 영상 메시지에서 “지금 집으로 돌아가라”고 밝혔지만 대선이 도둑맞았다는 주장을 계속 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속보] 바이든, “민주주의 공격당해…근래에 없던 일”
국제 정치·사회 2021.01.07 06:20:4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해 “여러 분이 보고 내가 봤듯 우리의 민주주의가 예상치 못했던 공격을 당했다”며 “근래에 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TV에 나와 의사당 포위 중단하라고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시위대 선동한 트럼프 뒤늦게 “평화시위 해달라”
국제 정치·사회 2021.01.07 06:08:00대선 불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승복하지 않겠다며 시위대를 선동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가 심각하게 발전하자 뒤늦게 “평화시위를 해달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확정짓는 회의를 중단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자신의 트위터에 “의회 경찰과 법 집행관을 지지해달라”며 “그들은 진정 우리나라의 편”이라고 썼다. 이날 미 의회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당선인으로 확정하기 위해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의회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회의장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져 회의가 중단됐다. AP통신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시위 행사 연설에서 지지자들이 의회로 향하도록 독려했다”고 지적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종합] 美 의회서 가슴에 총맞은 여성 결국 사망
경제 · 금융 정책 2021.01.07 06:01:1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통령 당선을 확정짓는 상·하원 합동회의장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의회서 가슴에 총을 맞아 위독한 상태 알려진 여성 1명이 사망했다고 NBC 방송이 전했다. NBC는 법집행관들에게서 총격을 받은 여성이 사망했다고 여러 명의 취재원이 밝혔다고 설명했다. 앞서 CNN은 의회서 여성 1명이 가슴에 총상을 입었으며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CNN은 두 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면서 총을 맞게 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했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무법천지 美…트럼프 시위대 의회 난입 '초유의 사태'
국제 정치·사회 2021.01.07 05:55:48결국 터질 게 터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확정이 이뤄지는 6일(현지 시간) 의회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 결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최종 확정을 위한 상·하원 회의는 전격 중단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의원들이 급히 대피했다.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회의사당이 시위대에 점령당하는 무법천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상·하원이 합동회의를 열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오후1시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워싱턴DC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다 의회로 행진했다. 오후 1시께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주변을 둘러쳐진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가까이로 진입했다. 경찰이 제지했지만 막지 못했다. 이후 이들은 의회 안으로 진입했다. 상 하원 합동회의가 중단됐으며 상원 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상·하원 의원들이 회의장을 떠났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피신했다. 상원 회의장에 난입한 이들은 상원의장석을 점거하고 “우리가 (대선을) 이겼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가스와 후추 스프레이까지 동원했으나 시위대의 난입을 막지 못했다. 일부 시위대는 의회 안으로 진입해 상원 회의장에 진입했고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채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문구가 적힌 모자를 착용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전격 통금을 명령했다. 펠로시 의장은 의회에 주방위군을 추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국방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부통령에 거부권 있다”…펜스에 ‘대선 뒤집기’ 압박
국제 정치·사회 2021.01.06 16:31:27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6일(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선거인단의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 정신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차기 대권 도전도 염두에 두고 있는 펜스 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부통령은 부정하게 선택된 선거인단을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 썼다. 전날 조지아주 유세에서는 펜스가 우리를 위해 해내길 바란다. 우리의 위대한 부통령이 해내길 바란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했다. 연이어 압력을 넣고 있는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확인하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상원의장을 겸하는 펜스 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뒤집으라는 얘기다. 지금까지 당선인을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는 형식적 절차에 그쳤다. 회의를 주재하는 부통령의 역할도 각 주에서 제출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크게 읽고 당선인의 최종 승리를 선언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보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명백하게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선거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낮지만 이 경우 차기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그에게 등을 돌릴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펜스는 어렵고도 아마 부정적 결과만 낳는 ‘루즈-루즈(lose-lose)’ 상황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CNN방송은 펜스 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자신이 대선 결과를 뒤집을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합동회의에 맞춰 지지자들의 거리 시위에 나가 연설을 하기로 했다. 지지자들은 이날부터 백악관 인근에서 ‘미국을 구하라’ 시위를 열었으며 합동회의가 시작되는 6일 오후 1시에는 의회로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이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지지자들의 대형 집회에 직접 참석해 연설하는 건 처음이다. 대선 이후 불복 행보를 이어온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을 겨냥한 세력 과시를 위해 연설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번 시위가 격화할 가능성을 우려한 워싱턴DC 당국은 주방위군 지원을 요청했으며 국방부는 이를 승인했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도 6일 합동회의에서 대선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은 각각 애리조나주, 펜실베이니아주의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조지아 상원의원 결선투표에 나선 현직 켈리 뢰플러 상원의원도 조지아주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의 제기가 양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며 상원은 공화당이 주도하지만 이의 제기에 부정적 목소리가 크다. WP는 “이러한 반대는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과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 거의 실패할 것이 확실하다”며 많은 공화당 의원은 이의 제기가 민주주의에 위험하다고 지적해왔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김기혁기자 susopa@@sedaily.com -
헌법 무시하는 트럼프…“부통령이 선거 결과 뒤집을 수 있어” 펜스 또 압박
경제 · 금융 정책 2021.01.06 06:49:0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선거인단의 대통령 선거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 정신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차기 대권 도전도 염두에 두고 있는 펜스 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부통령은 부정하게 선택된 선거인단을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 썼다. 전날 조지아주 유세에서는 펜스가 우리를 위해 해내길 바란다. 우리의 위대한 부통령이 해내길 바란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했다. 연이어 압력을 넣고 있는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확인하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펜스 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뒤집으라는 얘기다. 지금까지 당선인을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는 형식적 절차에 그쳤다. 회의를 주재하는 부통령의 역할도 각 주에서 제출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크게 읽고 당선인의 최종 승리를 선언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보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명백하게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선거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낮지만 이 경우 차기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그에게 등을 돌릴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펜스는 어렵고도 아마 부정적 결과만 낳는 ‘루즈-루즈(lose-lose)’ 상황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공화당 의원 11명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정 못해”
국제 정치·사회 2021.01.03 16:36:40미국 대선 결과의 의회 인증을 앞두고 공화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결과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보에 동참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늘면서 의회 인증 절차마저 정쟁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을 비롯한 11명의 공화당 의원은 이날 6일 상·하원 합동회의 때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반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일부 문제 지역의 선거인단이 적법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10일간 긴급 감사를 요구했다. 앞서 하원에서 모 브룩스 공화당 의원이, 상원에선 조시 하울리 의원이 이의제기를 하겠다고 밝힌 적은 있지만 공화당 의원 여러 명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의 제기가 이뤄진다고 해도 승리가 뒤바뀔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해 이 안건이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없고 상원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 역시 무리수를 두면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뒤집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공화당 내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는 절차 때 공화당이 이의를 제기하면 안 된다”는 입장까지 밝힌 바 있다. NYT는 “공화당의 이의 제기로 선거 결과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지만, 당파적 싸움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공화당 소속 데이비드 퍼듀 조지아주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격리에 들어갔다. 조지아주에서는 상원의원 2석을 두고 5일 결선투표가 치러지는데 결과에 따라 상원 다수당이 달라질 수 있다. 2석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면 총 100석인 상원의석이 50대 50으로 나뉘는데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 공화당이 1석이라도 이기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한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