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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野 경선 후보"…안철수, 국민의힘 서울시당 캠프 방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9 12:05:24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의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사를 방문해 “원활한 야권 단일화”를 위한 양당의 노력을 당부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께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과 만나 “야권 단일화 경선 후보로서 인사도 드리고 격려도 받을 겸해서 찾아뵀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 단일화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많은 역할을 부탁드리고 싶다. 후보 단일화가 되면 한마음으로 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서울시당이기 때문에 실무적으로 모든 것을 추진하는 기구다. 최선을 다하고 아름다운 경선으로 단일화해서 지난 10년 간 잃어버린 서울시정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현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단일화 실무팀 구성을 완료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정양석 사무총장, 성일종 비상대책위원, 권택기 전 의원 등 3명으로 실무단을 꾸렸고, 국민의당은 이태규 사무총장을 필두로 정연정 배재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이영훈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으로 실무단을 구성했다. 그러나 아직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 등 구체적인 논의는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단일화 실무협상단에 오늘 중으로 실무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재촉하기도 했다. 한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오후 2시께 국민의당 당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다만, 안 후보와 일정이 엇갈려 두 후보 간 회동은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朴-교육, 吳-부동산, 安-인권…서울시장 후보 '3인3색 민심공략 '
정치 정치일반 2021.03.09 11:31:16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교육 관련 민심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9일 오전 구로구 오류중학교를 방문해 등교하는 학생들과 인사하고, 학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태를 점검했다. 또한 오후에는 서울교육청을 방문해 11대 교육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부동산 민심을 겨냥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강서구 마곡지구를 찾는다. 마곡지구는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아파트 분양 원가 자료를 고의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이다. 오 후보는 이날 "직무상 얻은 정보를 이용한 광범위한 투기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뿐이겠느냐"며 서울도시주택공사(SH)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SH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이어 강서구 화곡본동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젠더 이슈에 주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신촌의 한 카페에서 대학원생들과 만나 교내 권력형 성폭력·인권침해 사건 대응 간담회를 가진다. 간담회에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참석한다. 이 교수는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이자 나경원 경선후보 캠프에서 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최근 안 후보 캠프에 아동여성정책 자문역으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떠나는 이낙연 “정부가 수십년 못한 공수처·국정원 개혁 통과시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9 10:35:0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최대 성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검찰과 경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공정경제 3법을 꼽았다. 이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퇴임사를 통해 “대표로 일한 기간은 짧았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며 “국회에서는 422건의 법안을 포함해 모두 480건의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십년 동안 역대 정부가, 특히 민주당 정부마저 하지 못한 공수처 설치, 검찰 경찰 국정원 개혁, 공정경제 3법을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외에도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지방자치법 개정 △제주 4·3특별법 개정 △5·18 광주 민주화운동 3법 처리 등을 재임 시기의 성과로 들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당정청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코로나19 국난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도 매우 소중한 성과”라고 내세웠다. 동시에 “당대표로 일하는 동안에 저의 부족함도 많이 확인했다”고 돌아봤다. 이 대표는 “그때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몹시 송구스럽다”며 “당대표의 경험도 그것이 잘됐건 잘못됐건 향후 제 인생에 크나큰 자산이 될 것”이리고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선은 4.7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시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함께 잘사는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도록 하는 미래 비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28일 당대표로 선출돼 192일 간 대표직을 수행했다. 오는 4월 7일 보궐선거까지는 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직을 맡는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국민의힘 "추경, 준비 하나도 안 된 선거용…국민혈세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9 10:31:20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앞두고 “준비가 하나도 안 돼 선거용 추경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불리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뒤집어 엎으려고 낸 4차 재난지원금이 포함된 추경이 형평성 논란에 휘말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소상공인과 농업 분야에 있는 분들이 제외됐다. 게다가 정부가 소상공인 일반 업종 가운데 경영 위기 업종 10곳에 대해 4차 지원금 100만원을 더 지급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아직까지 해당 업종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추경 심사 일정을 무리하게 밀어붙였다. 그러나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을 꿸 수 없다"며 “하루하루 피 땀 흘려 낸 국민 혈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신속하게 심사하되, 꼼꼼하게 적정 예산을 발라내고 추경이 공정하게 집행되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일 지원 대상에 200만 명을 더 포함한 19조 5,000억 원 규모의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경 예산안을 의결했다. 추경 15조 원 가운데 10조 원은 적자국채를 발행해 충당한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극복을 위해 불가피한다는 입장인 가운데 야권에서는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부산시장 양자대결, 박형준 48% vs 김영춘 32.5%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9 10:00:05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약 한 달 앞두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발표됐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6∼7일 18세 이상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두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박 후보가 48.0%를 기록하며 김 후보(32.5%)를 앞섰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5.5%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이다. 기타후보는 1.6%,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4.5%, 모름·무응답은 3.4%였다. 아울러 ‘선거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이미 결정했다’는 응답이 50.9%로 과반이었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47.4%였다. 부산시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한 질문에는 59.6%가 ‘잘한다’고 답했고 33.9%는 ‘못한다’를 선택했다. 다만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43.6%가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여당 후보에 유리하다’는 응답자가 35.7%, 야당 후보에 유리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9.9%였다. 부산지역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0.8%, 민주당이 29.9%였다. 이어 국민의당(6.1%), 정의당(5.2%), 열린민주당(3.5%)이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1.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윤석열 지지율 1위에...당혹감 감추지 못한 여권
정치 정치일반 2021.03.09 08:30:00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지지율이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장 오는 4월 보궐선거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대권 경쟁에서도 지금까지 유지해온 여권 우위 흐름이 뒤집히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반면 야권에서는 다음 대통령 선거 구도를 놓고 희망 섞인 대화가 오갔다. 특히 국민의힘은 그동안 여권의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대표에 가려 제대로 된 후보를 발굴하지 못한 상태였던 만큼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급상승 소식으로 하루 종일 들썩였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8일 “아직은 컨벤션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제부터 고비가 수두룩하다. 원래 정치권 밖에 있으면 지지율이 높고 안에 들어오면 정상화되며 바뀐다”고 지적했다. 여권에서는 반짝 인기를 얻고 사라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을 사례로 들며 공개적으로 평가절하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전 총장)의 반짝 지지율 1위는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며 “한때 지지율 1위였던 고건 전 총리도, 김무성(전 새누리당 대표)도,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도 훅 갔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의미를 축소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여권 내에서는 윤 전 총장이 급부상할수록 4월 선거가 정권 심판론 성격이 두드러져보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여권의 예측과 다르게 윤 전 총장이 상당 기간 대세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시사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는 “윤 전 총장은 고 전 총리나 반 전 사무총장과 다르게 (여권의 정치 공격을 포함해)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른 만큼 상황이 전혀 다르다”면서 “그동안은 검찰총장이라는 신분 탓에 오히려 지지율이 묶여 있는 측면이 컸다. LH 투기 의혹 사태와 같이 주요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만큼 지지율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표정은 상반됐다. 윤 전 총장이 문 정부에 반기를 들고 사퇴한 뒤 대권 후보로 올라서면서 야권에서는 정권 탈환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급속도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이 차기 대권 후보 선두로 올라선 데 대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중진 장제원 의원도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조직도 참모도 정당도 없는 윤 전 총장의 유일한 정치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국민들의 정서와 통했고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담긴 것”이라며 “향후 지지율은 강력한 권력 의지를 피력해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을지, 또 국민들의 기대를 안정감과 신뢰로 승화시킬 수 있을지에 좌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칩거하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까지 나서 여권에서 ‘정치 검사’로 공격받는 윤 총장을 방어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직무에 충실하려 했던 윤 전 총장은 누가 내쫓았나. 문재인 청와대, 추미애 법무부, 친조국 탈레반 의원들이 주도하는 민주당이 윤석열을 쫓아내 몰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그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사표던진 윤석열 지지율, 文 흔들리는만큼 뛴다는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9 07:00:00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론조사에서 단숨에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윤 전 총장이 지난 4일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총장직 사퇴 의사를 표명한 직후인 5일 이뤄졌다. 정치 평론가들은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와 여당 등 ‘절대 권력’에 저항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또 ‘반문(문재인)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만큼 앞으로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2.4%로 1위를 차지했다. KSOI가 실시한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4.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9%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2월 26~27일) 결과와 비교하면 2위였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14.5%포인트 오른 반면 1위였던 이 지사의 지지율은 4.3%포인트 주저앉았다. 3위를 기록했던 이 대표는 0.9%포인트 상승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윤 전 총장은 문 대통령이라는 절대 권력에 맞서는 모습을 보이고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을 지키겠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내면서 지지율이 크게 올라갔다”며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이 대표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할 수 있지만 반대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당은 반색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가 보기에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국민 절반 이상 尹 “헌법·법치 파괴”에 공감…정계 개편 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나자마자 차기 대선 지지율 1위에 오른 것은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는 메시지에 유권자가 공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대구·경북(TK) 지역 유권자가 전국 평균(34.2%)보다 높은 지지를 보냈다는 점이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킨 장본인으로 평가 받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TK에서는 큰 지지를 얻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은 윤 총장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수치로 확인되면서 정계 개편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윤 전 총장이 4일 사퇴 의사를 표명하며 언급한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한 공감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과반인 56.6%가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공감’은 37.6%,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5.8%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중도 성향층이 61.6%나 공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점이다. 달리 말하면 유력 대권 주자로서의 잠재력과 확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진영별로 보면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93.0%)과 보수 성향층(81.8%) 등 보수 진영은 다수가 공감을,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9.5%)과 진보 성향층(70.6%) 등 진보 진영은 다수가 비공감을 표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법치와 공정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일들에 국민들이 많이 지쳐 있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사건을 봐도 그렇고, 한국 사회가 공정하고 정의롭지 않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특히 법치주의를 지키고 부패 수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맥락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 관련 수사를 저지하려는 모습에 사람들이 실망했다”며 “현 정권에 대한 실망이 윤 전 총장에 대한 기대로 옮겨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전직 대통령 구속 꼬리표에도…국민의힘 진영·TK서 높은 지지 보수 진영의 지지를 등에 업고 사실상 대권을 노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됐던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킨 장본인’ 꼬리표도 예상보다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67.7%, TK 유권자는 35.3%가 각각 윤 전 총장을 지지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TK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일관성이 있다고 본다”며 “박 전 대통령이든, 문재인 대통령이든 가리지 않고 일관성 있게 소신에 따라 검찰 조직을 장악하고 맞춰서 행동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TK에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다르다”며 “박 전 대통령을 보수 몰락의 한 원인으로 보는 것이다. 정권을 교체해야 보수 명예가 회복된다고 하니 윤 전 총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킬레스건이 극복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면 강점으로 여겨졌던 대전·세종·충청의 지지세는 수치로도 입증됐다. 대전·세종·충청 유권자 37.5%가 그를 지지했다. 대전·세종·충청 유권자는 중도 성향층과 함께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윤 전 총장은 보수 성향층, 영남 유권자에 강한 지지 기반을 두고도 중도 성향층, 충청 유권자라는 두 캐스팅보트를 모두 거머쥔 셈이다. 중도 성향층선 62% 가까이 공감…제 3지대 구심점 역할 노릴수도 유력 대권 주자로서의 윤 전 총장의 가능성이 여실히 입증되면서 정계 개편 논의도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로서는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보다는 스스로 제3 지대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교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3 지대로 나와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 제3 지대 야권 재편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대권에 도전하면 별도의 중도 신당을 만들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처럼 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최 교수도 “국민의힘에 섣불리 합류하면 지지율과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윤 전 총장 입장에서 보면 제3 지대를 구축하되 거기 머물면 안 되고 새로운 중도 세력을 규합하면서 제1 세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野, 재보선 체제로…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원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8 17:32:37국민의힘이 8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4·7 재보선 체제로 돌입하면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중앙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중앙선거대책상임부위원장 자리는 주호영 원내대표,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맡았다. 중앙선대위 공동부위원장단은 총 20명으로 구성되며,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성일종·김미애·김현아·김병민·김재섭·정원석 비대위원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공동부위원장단은 '서울동행'과 '부산동행'으로 나뉜다. 서울동행 공동부위원장단에는 권영세·박진·권성동·이명수·홍문표 의원과 더불어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나경원·오신환 전 의원이 함께한다. 부산동행 공동부위원장단에는 조경태·김기현·김태호 의원과 더불어 부산시장에 출마했던 이언주·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참여한다. 또 정양석 사무총장이 총괄선대본부장, 이철규 전략기획본부장이 총괄선대부본부장을 각각 맡았다. 이외에도 시정자문단 총괄단장에 이주영 국책자문위원장, 직능대책단 총괄단장에 김성태 중앙위원회 의장이 포함됐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서울·부산서 국민의힘 우세 ...'정권 심판론'으로 기운 민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8 17:13:40서울과 부산 두 지역에서 모두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8일 발표됐다. 이에 따라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가량 앞둔 가운데 민심이 ‘정권 심판론’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18세 이상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7%포인트 상승한 34.2%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1.7%포인트 하락한 29.6%에 그쳤다. 양당 간 격차는 4.6%포인트로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 밖이다. 아울러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0.9%포인트 상승한 39.9%로 집계된 반면 민주당은 1.9%포인트 하락한 25.7%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14.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정당의 전국 지지율은 지난 5주 연속 30% 초반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으나 국민의힘이 상승세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32.0%, 민주당은 1.9%포인트 하락한 31.0%로 나타났다.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과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정권 심판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관련 사전 땅 투기 의혹을 정당 지지율 변화의 주원인으로 분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는 조사 기간 끝자락인 4일 발생한 만큼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여야 후보 맞대결 구도에서도 야권 단일 후보가 박영선 민주당 후보보다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5~6일 남녀 1,004명을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 ±3.1%포인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면 47.3%의 지지율로 박 후보(39.8%)를 7.5%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45.3%의 지지율로 박 후보(41.6%)에 오차 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3자 대결이 될 경우에는 여권의 승리가 예상된다. 박 후보가 35.8%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안 후보(26.4%)와 오 후보(24.2%)의 지지율은 20%대에 머물게 된다. 결국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야권의 단일화 협상 성사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오세훈·안철수 "후보 등록전 단일화 마무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8 16:53:28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오는 18~19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 기간 전에 야권 단일화를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다. 두 후보는 “당이 아닌 후보들이 앞장서 단일화를 이끌어내자”고 강조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 7일 서울 모처에서 ‘맥주 회동’을 통해 이 같은 단일화 구상을 공유했다. 두 사람이 따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어제 꽤 장시간 말씀을 나눴다. 단일화 협상에서는 (여론조사) 문구를 이렇게 하느냐 저렇게 하느냐, 굉장히 복잡하지만 큰 물꼬를 터주는 역할은 우리 둘이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각 당의 조직이 만나 실무 협상을 벌이기보다는 큰 틀에서 두 후보가 큰 그림에 맞춰 양보할 것은 양보해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을 최소화하자는 의지로 읽힌다. 안 후보 역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와) 사소한 것 가지고 실랑이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말자, 또 만약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합의가 잘 안 되면 당에 맡길 게 아니라 후보들이 나서서 풀자, 이런 이야기들에 서로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후보 등록 기간 전에 단일화하기로 일단 의견을 모았다. 오 후보는 “데드라인은 당연히 후보 등록 기간 전까지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합의했다”고 말한 데 이어 안 후보도 이날 “당장 오늘부터 실무팀이 가동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일에 단일 후보 등록이 사실상 불가능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측은 당과 캠프에서 각각 3명씩 선발해 단일화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협상팀은 여론조사 방식부터 질의 문항, TV토론 횟수와 토론을 양 후보가 서서할 지 앉아서 할 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 협상해야 한다. 후보 등록 기간이 18일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이견을 좁혀야 한다. 그래야 다음 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결과까지 도출할 수 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박영선 "피해 여성에게 사과"…오세훈 "너무 늦은 선거용 사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8 16:37:2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사과한 데 대해 “늦어도 너무 늦은 박영선 후보의 선거용 사과”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서울시 관계자들이 피해자에게 2·3차 가해를 하고, 국가인권위와 법원이 사실상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는데도 출마 선언부터 토론회, 수십 차례의 언론 인터뷰에서 박영선 후보의 직접적인 사과나 반성은 전혀 들을 수 없었다”며 “출마 선언 이후 40여일만에 나온 늦어도 너무 때늦은 사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갑자기 본경선 한달을 앞두고 입장을 전면 선회한 것이냐”면서 “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여성정책 공약을 발표하다 보니 부득불 구색 맞추기가 필요했던 건가? 그 속마음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를 겨냥해 “구렁이 담 넘어가듯 부끄러움을 모르고 서울시민을 무시하는 언사”라며 “통렬한 반성 없이 아전인수격으로 남성 시장의 성추행에서 비롯된 선거이니 여성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여성 시장이 필요하다고 편승하는 후보의 셈법을 서울 시민이 모를 리 없으니 말이다”라고 질타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안국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여성정책 브리핑에 앞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피해 여성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피해자가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박 전 시장의 족적은 눈부시다"며 "박원순 전 시장의 가장 큰 과오는 성희롱에 대해 흠결이 있었다 해도 아무 설명 없이 황망하게 떠나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후보도 이 부분에 대해 더 명확한 입장을 내기를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尹風이 분다…정권탈환도 가능" 들썩이는 야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8 16:32:28“앞으로도 윤풍이 이어진다면 정권 교체의 바람도 불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야권에서 다음 대통령 선거 구도를 놓고 희망섞인 대화가 오갔다. 특히 국민의힘은 그 동안 여권의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대표에 가려 제대로 된 후보를 발굴하지 못한 상태였던 만큼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급상승 소식으로 하루 종일 들썩였다. 이에 따라 윤 전 총장이 문 정부에 반기들 들고 사퇴한 뒤 대권 후보로 올라서면서 야권에서 정권 탈환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8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주재한 뒤 기자들을 만나 윤 총장이 차기 대권후보 선두로 올라선 데 대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윤 총장을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추켜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윤 총장이 국민의힘과 함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정권의 법치주의 파괴나 검찰 폐지에 준하는 수사권 박탈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같이 한다”며 “그런 점에서는 협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본인의 판단과 의지를 먼저 밝혀야 (구체적인) 입장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중진 장제원 의원도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조직도 참모도 정당도 없는 윤 전 총장의 유일한 정치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국민들의 정서와 통했고,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담긴 것”이라며 “향후 지지율은 강력한 권력의지를 피력해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을지, 또 국민들의 기대를 안정감과 신뢰로 승화시킬 수 있을지에 좌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칩거하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까지 나서 여권에서 ‘정치검사’로 공격받는 윤 총장을 방어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직무에 충실하려 했던 윤 전 총장은 누가 내쫓았나. 문재인 청와대, 추미애 법무부, 친조국 탈레반 의원들이 주도하는 민주당이 윤석열을 쫓아내 몰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그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서울시장 양자대결, 누가 나오든 野 우세…'단일화'가 변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8 15:25:01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불과 한 달 앞둔 가운데 여야 후보 맞대결 구도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단일화 협상 성사가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8일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조사한 결과, 야권 단일후보가 누가 되든지 간에 박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면 47.3%의 지지율로 박 후보(39.8%)에 앞섰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5%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이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하면, 오 후보가 45.3%의 지지율로 박 후보(41.6%)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후보 모두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박 후보를 제쳤다. 다만,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3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에는 여권의 승리가 예상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 후보가 35.8%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안 후보(26.4%)와 오 후보(24.2%) 지지율이 20%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성향 유권자와 중도 성향 유권자의 표가 분산하면서 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야권 단일화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부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야권 단일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안 될 것’이라는 응답이 47.1%로 '될 것'이라는 응답(37.7%)보다 많았다. '모름·무응답’은 15.2%였다. 단, 지지 정당별로 단일화에 대한 예측이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63.9%가 ‘안 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 ‘될 것’이라는 응답(59.3%)이 더 많았다. 그러나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심은 ‘정권 심판론’ 쪽으로 기운 양상이다. 서울과 부산 두 지역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민주당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5일 유권자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7%포인트 상승한 34.2%로 민주당(29.6%)보다 우세했다. 양당 간 격차는 4.6%포인트로 이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p) 밖 결과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9.9%로 민주당(25.7%)을 14.2%포인트로 앞섰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이번 선거 야권에 기울어"…김진애 '與 단일화' 촉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8 13:27:28열린민주당은 8일 “민주당이 언제부터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수비형 정당이 되었느냐”며 민주당을 향해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진애 후보는 이날 국회 앞에서 열린 당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필승 출정식 및 창당 1주년 기념식’에서 “안전하게 가고, 당에 동화해서 가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자칫 안전하게 갔다가 안전하게 패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이번 선거가 상당히 팽팽하다. 팽팽하다 못해 (야권으로) 기울기까지 한다는 것을 다들 안다”며 “이런 위기의식을 모든 민주 진영이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각오가 됐다. 오늘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시장 후보로서 본격적으로 서울 속으로 나가 서울 시민들을 만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봉주 열린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단일화와 관련, “민주당 후보 측으로부터 성의 있는 답변이 없다”며 “아마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하지 못하고 다자 경쟁구도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거라고 낙관하면서 안이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언제부터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수비형 정당이 되었느냐”며 “오늘 열린민주당의 선거 출정식 즈음해서 단일화는 아마 마지막 통첩으로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향해 “동지들을 마치 단일화를 구걸하는 집단으로 폄훼한 그 오판, 스스로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민주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 이제 판단은 민주당 박 후보 캠프의 몫”이라고 역설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오세훈 저격한 고민정 "쿨하지 않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08 11:06:18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으로 임명된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8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고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총선에서 맞붙기도 한 오 후보를 겨냥, “제 지역구가 광진을인데 뚝섬 유원지에 자벌레라는 건축물이 하나 있다. 오세훈 전 시장 당시에 만들어진 건축물”이라며 “예산을 들여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했지만, 매번 실패를 많이 했다고 하더라. 제가 처음 지역구에 갔을 때 흉물이 돼버렸다는 원성이 자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에 대해 여러 가지 비판, 비난들을 하셨는데 거기에 대한 아쉬움들이 있다. 정책선거를 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다”고 꼬집었다. 그는 “(오 후보가) 선거가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고민정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 것이라며 저와의 승부를 정정당당하게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셔서, 소위 요즘 말로 쿨한 성격은 아니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만큼은 끝까지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반면 박 후보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을 하면서 비리, 재벌 개혁 문제라든지, 20대 국회에서는 마지막에 사법개혁 특위에서 사법개혁에 앞장섰던 분이기 때문에 강한 원칙주의자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중기부(중소벤처기업부)가 이제 막 생긴 신생부처기 때문에 영역이나 힘이 약할 수밖에 없다”며 “그 영역을 넓히는 모습을 보며, 역시 힘 있는 장관이 다르다는 평가를 저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했다. 그런 모습이 어미 사자 같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문제 때문에 본인이 사의 표명을 하셨다고 말했는데 사실 아직 최종개혁안이 나오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수사·기소 분리에 대해서는 국정 공약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도 아니었다”며 “최종개혁안이 나오면 당정협의를 거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본인의 의견을 충분히 피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밥상이 차려지지도 않았는데 차려지기도 전에 밥상을 걷어찬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를 “국민과의 약속을 깨버린 행위”라고 규정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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