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내가 토론 못한다? 김종인 발언 정말 모욕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5 14:57:58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자신에게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정말 모욕적”이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이날 낮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일화 일정에 맞춰 토론을 하자고 했을 뿐, 토론을 피한 사실이 없다”며 “토론을 오전, 오후 하루에 2번씩 해도 좋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1차 회의에서 “단일화 과정 속에서 후보들 간 일정한 토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며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은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안 후보를 겨냥한 바 있다. 이에 안 후보는 “단일화 상대에게는 서로 존중하는 것이 단일화 취지에도 맞고 양쪽 지지층을 뭉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상식 아니겠느냐”며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김 위원장의 옹고집과 감정적 발언에 한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알아 달라”고 지적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부산지역 대학생들 "박형준 자녀 입시비리 의혹"…사퇴 촉구
정치 정치일반 2021.03.15 14:13:50부산지역 대학생들이 15일 박형준(사진)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언급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부산지역 대학생 5명은 이날 사하구 동아대 승학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후보는 거짓을 사죄하는 마음으로 부산시장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탐사보도를 통해 알려진 박 후보의 자녀 부정 입학 시도 의혹을 보며 정치인으로서의 자질, 학자로서의 자격 여부를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의 증언을 토대로 박 후보 딸에 대해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연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장 의원은 "당시 채점위원이었던 김 전 교수는 2000년 즈음에 박 후보의 부인이 딸과 함께 실기시험 직후 찾아와 '우리 딸 떨어지면 안 된다. 잘 봐달라'며 청탁을 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형준 후보 선대위 측은 이날 오전 장 의원과 김 전 교수 등 의혹 제기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선대위 법률지원단은 "보궐선거를 목전에 두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일부 유튜버와 언론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오도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입시비리와 관련해 수사 중단 외압을 행사하거나 박 후보의 배우자가 부정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조수진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의지 매우 강력"
정치 정치일반 2021.03.15 13:15:4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최근 야권 단일화 협상 분위기가 냉랭해진 것에 대해 “실무적인 차원에서 의견 차이는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협상이 순탄치 않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의견 차이가 없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 오세훈,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의지가 매우 강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지만, 공정, 정의, 법치 등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며 “반드시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궐선거다. 당선된 날부터 시청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오 후보는 서울시를 이끌어본 경험, 경륜이 있다. 당장 내일부터라도 시정이 가능하다”며 오 후보 지지에 힘을 실었다. 최근 문 대통령이 사저 논란과 관련해 “좀스럽다”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서는 “이번 사건은 LH 직원들로부터 시작된 3기 신도시 땅 투기 게이트다. 문 정부 공직자와 여당 의원들의 관련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좀스럽고 민망하게 됐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대통령은 국민 분노를 달래고 허탈함을 떨쳐줄 사과나 위로를 했어야 한다”며 “그런데 내가 뭘 잘못했느냐며 반발하고 국민에게 성을 냈다. 자신의 일에는 불처럼 화를 내고 국민 분노엔 공감하지 않는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큰 실망을 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본선 경쟁자로 꼽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캠프 내) 고민정, 남인순, 진선미 3인방은 박원순 전 시장 사망 직후,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르자고 해 2차 가해를 주려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며 “이런 부분을 서울시민들이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또 박 후보가 제안한 LH사태 특검에 대해서는 “검찰이 즉각 수사해야 한다. 특검의 경우 인선, 임명 등에 한 달 이상이 걸린다. 선거 이후로 밀어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와 관련, “정부, 여당이 합세해 윤석열 몰아내기, 찍어내기를 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는 문 대통령 당부대로 수사한 결과, 핍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대통령 지시나 당부를 거꾸로 이행해야 한다는 메시지밖에 안 되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 사태뿐만 아니라 공직사회에 던지는 충격을 대통령 스스로가 만들었다”고 쏘아붙였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시민단체들 MB정부 국정원 사찰문건 공개 ... "박형준 고발할 것"
사회 사회일반 2021.03.15 12:56:51이명박 정부 때 국가정보원이 4대강사업에 반대하는 시민사회계·종교계 등 민간인을 불법사찰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15일 공개됐다. 문건을 공개한 시민단체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당시 국정원의 불법사찰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4대강재자연화시민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의 불법사찰 정황이 담긴 문건 8종을 공개하며 “불법 행위들이 낱낱이 밝혀지고 관련자들이 처벌돼야 민주주의가 회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문건에는 이명박 정부가 4대강사업을 추진할 당시 사업에 반대한 인사들을 국정원이 불법사찰한 내용이 담겨 있다. 2008~2010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들은 작성 이유로 ‘청와대 요청’ 등을 언급하고 있고, 배포처로는 정무·민정·국정기획·경제·교육문화수석, 대통령실장·국무총리실장 등이 적시됐다. ‘4대강 살리기 반대세력 연대 움직임에 선제 대응’ 문건에는 전국 교수 모임 등 반대 단체에 대해 사찰한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반대 단체의 연대가 커지면 광우병 촛불집회와 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 있는 만큼 선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4대강에 반대하는 환경단체·종교계 등의 취약점을 분석한 대응책도 제시했다. 2009년 7월 작성된 ‘4대강사업 찬·반 단체 현황 및 관리 방안’ 문건에는 “청와대 홍보기획관(현 박형준 후보) 요청 사항”이라는 표기도 들어 있다. 이 문건에는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인물을 특정해 다각적으로 회유·압박하고, 찬성 단체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전략도 담겨 있다. 4대강 국민 소송에 참여한 김영희 변호사는 “박 후보는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 재직 당시 총 세 차례 국정원 보고를 받았음에도 자신은 사찰에 관여한 적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거짓말하고 있다”며 “이는 허위 사실 공표로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만큼 17일 부산에서 고발장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공개한 8개 문건 이외에도 국정원은 다수의 관련 문건을 확인했으나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국가정보원법’ 등에 따라 비공개 대상 정보로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문건은 국정원이 상당수 내용을 이미 삭제한 상태였다. 김 변호사는 “나머지 정보들도 공개될 수 있도록 정보 공개 청구를 하고 소송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
오세훈, 3자 대결서 첫 1위..박영선 2위 안철수 3위
정치 정치일반 2021.03.15 11:51:31서울시장 보궐선거 3자 대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안철수 야권 단일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오 후보와 안 후보 모두 박 후보에게 17%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일보와 리얼미터가 지난 13∼14일 서울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가상 3자 대결 시 오 후보는 35.6%를 기록, 박 후보 33.3%와 안 후보 25.1%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여론조사의 3자 대결에서 오 후보가 선두에 오른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범야권 후보는 양자 대결에서 큰 폭의 격차로 박영선 후보를 앞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야권 단일 후보로 나올 경우 오 후보 54.5%·박 후보 37.4%, 안 후보 55.3%·박 후보(37.8%)의 결과를 보였다. 특히 야권 단일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안 후보를 따돌렸다. 오 후보는 39.3%, 안 후보는 32.8%로 조사됐다. 오 후보의 약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태에 대한 반사이익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집중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리얼미터 측은 "오 후보로 현재 범야권 지지세가 모이고 있다. 서울은 부동산 이슈에서 다른 어느 지역보다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고민정 "吳·朴 선출 되는 것 보니 MB가 귀환한다는 생각 들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5 11:31:42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인 고민정 의원은 15일 “오세훈·박형준 후보가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되는 것을 보며 다시 MB(이명박)가 귀환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오세훈 시장 시절에 용산참사로 끔찍한 장면들을 목도했었다. 또 피맛골을 모두 밀어버리면서 우리의 추억이 다 빼앗겼고, 양화대교 구조 개선 공사를 시의회 의견을 무시한 채 강행하다가 다음 박원순 시장 때 억대 배상금을 물어줘야 했다. 뉴타운 광풍으로 주민 간 갈등이 심해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오 후보의) 일주일 만에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겠다는 발언은 나와선 안 될 말”이라며 “시정 운영이라는 것이 그렇게 독단적으로 할 수 없다. 여전히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변한 게 전혀 없는 거 같다”고 날을 세웠다. 또 야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부지를 두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최근 야당의 문재인 대통령 양산 사저에 대한 과도한 정치공세를 보면 예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가리켜 아방궁이라고 물고 늘어지던 그때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래서 잃어버린 10년을 다시금 반복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좀스럽다”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으면 그러셨겠는가”라며 “선거를 앞두고 무책임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 자제해달라는 인간적인 호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은 라디오에서 “취득과정에 어떤 의혹도 없다”며 “모든 것은 법에 따라 진행되었고 이미 사실관계에 대해서 확인이 끝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 전 실장은 “대통령의 농사 경력이라는 것은 전업농이거나 판매 목적의 영농이 아니다. 농사 경력이라는 것은 농지 취득의 전제조건이 아니다. 농사 경력이 없어도 농지의 취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 영농을 위해서 취득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과거의 농사 경력은 농지 취득에 아무런 지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허위 기재의 이익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김기현, '尹 구밀복검' 비판한 조국에 "궤변 그만하고 반성 먼저하라"
정치 정치일반 2021.03.15 11:24:21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조국 전 장관을 향해 “조국 전 장관은 어제 자신의 ‘내로남불’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뜬금없이 ‘구밀복검’이라고 썼다”며 “이러한 언급은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에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이 개입돼 있음을 스스로 자인한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려운 사자성어 써가며 궤변 그만하시고 부인과 자신의 죄에 대한 겸허한 반성부터 먼저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조국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총장의 정치적 언동을 접하면서 옛말이 떠올랐다. ‘구밀복검’”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반문(反文) 정치를 시작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인용하며 "이전에는 '정치'와 거리가 먼 순정과 무욕의 검찰총장이었다고? '소이부답'(笑而不答·웃을 뿐 답하지 않음)"이라고 적었다. 이에 김 의원은 “'우리 총장님',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이라고 치켜세우며 다섯 기수나 파괴하면서까지 검찰총장에 승진시킨 것은 문재인 정권”이었다며 “(그가)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을 수사하자 갑자기 욕심 많고 더러운 정치 검사가 되었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또한 김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으로 민정비서관과 반부패비서관이 기소되어 있다”면서 “당시 직속 상관이던 조국 민정수석의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검찰의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 재개를 촉구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김태년 "모든 선출직 공직자 전수조사를…野 정치공세 좀스러워"
정치 정치일반 2021.03.15 11:18:02김태년(사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15일 모든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야당에 거듭 제안했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중앙당 선대위회의에서 "모든 선출직 공직자와 서울·부산시장 후보 등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 직계가족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장·광역시도의원·기초의원까지 모두 조사하자"며 "민주당의 선출직 공직자가 국민의힘에 비해 훨씬 많다. 유불리를 안 따지고 투기 근절 차원에서 전수조사를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앞으로 부동산 투기 혐의가 있는 사람은 선출직 출마가 불가능하게 후보 공천 검증시스템을 만들겠다"면서 "국민의힘은 특검과 전수조사를 신속하게 수행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전방위 공세도 펼쳤다. 김 대행은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전수조사와 특검을 모두 거부하고 있다. 선거라는 잿밥에만 관심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특검을 주장한 배경에 대해선 "우리는 합동수사본부의 수사의지와 능력을 신뢰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 반복해서 수사 신뢰 문제를 제기, 그러면 특검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라며 "현행법을 무시한 야당의 검찰 직접수사 주장은 억지"라고 선을 그었다. 김 대행은 "지금 선거에 유리한 지형이 확보됐으니 이 상황을 즐겨보겠다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며 "특검은 여야가 합의만 하면 1달 이내 구성하고 수사 개시할 수 있다. 과거 특검이 논의되면 수사기관이 더 적극적으로 수사했던 전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양산 사저 관련 SNS글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김 대행은 "금도를 넘었다"며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현직 대통령의 사저 문제를 정쟁 한복판에 끌어들여 비료비와 농약비 내역을 공개하라는 것은 정말 좀스럽지 않나. 민망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퇴임 후 대통령께서 귀농해 여생을 보내겠다는데 정쟁의 도구로 활용할 문제인가"라며 "국가의 품격을 생각해달라. 퇴임 대통령의 경호까지 문제 삼았는데,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고 지적했다. 김 대행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를 아방궁이라 물아세웠는데 이번에도 제2아방궁으로 몰아가려는 것 같다"며 "실체도 근거도 없이 국민 속이려는 정치 공세는 용납할 수 없고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또 대통령 처남의 땅은 제 지역구라 제가 소상히 안다. 다 해명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대통령을 표적 삼아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하면 민주당은 정면대응할 것"이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안철수, "오세훈, 단일화 상대에 최소한 예의는 지키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5 10:33:05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단일화 협상 중인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어제 야권의 모든 분들이 참여하는 대통합추진을 통해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오세훈 후보는 그 화답으로 분열을 말했다"며 "놀랍고 충격적이다. 그렇다면 나와 단일화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오 후보는 단일화의 진정성은 갖고 계신가"라며 "오 후보는 어제 제가 약속한 범야권 대통합 추진에 반대하시는 것인가, 거기에 반대하신다면 어떻게 야권이 통합하여 정권교체 교두보를 놓겠다는 것인지 다른 방도가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LH 사태 덕분에 지지율이 좀 올라간다 싶으니까 3자 구도로 가겠다는 밑자락을 까는 것인가"라며 "도대체 지금 단일화를 왜 하는 것인가, 제1야당이 독자적 역량으로 안 되니까 저와 단일화에 나서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한 “아무리 급해도 단일화 협상 중인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며 “이런 언행은 야권 지지자들의 실망과 이탈을 가져와 결국은 같이 죽는 길이다”고 오 후보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심이 나빠지는 상황에서도 저는 한결같이 박영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후보”라며 “서울 시장 선거는 내년 대선 정권 교체를 위해 치르는 것이기 전략적으로 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안철수 "吳, 최소한의 예의 지켜라"…"文, 적반하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5 10:32:03안철수(사진)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15일 야권 단일화를 협상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전날 자신에게 “늘 야권 분열의 중심에 서 있었고,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게 과연 단일화 협상 상대에게 할 수 있는 말인가”라고 응수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어제 야권의 모든 분이 참여하는 대통합추진을 통해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오세훈 후보는 그 화답으로 분열을 말했다”며 “놀랍고 충격적이다. 그렇다면 나와 단일화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오 후보는 단일화의 진정성은 갖고 계신가”라며 “오 후보는 어제 제가 약속한 범야권 대통합 추진에 반대하시는 것인가. 거기에 반대하신다면 어떻게 야권이 통합하여 정권교체 교두보를 놓겠다는 것인지 다른 방도가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요즘 LH 사태 덕분에 지지율이 좀 올라간다 싶으니까 3자 구도로 가겠다며 밑자락을 까는 것인가”라며 “도대체 지금 단일화를 왜 하는 것인가. 제1야당이 독자적 역량으로 안 되니까 저와 단일화에 나서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저는 출마선언 이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야권이 함께 이기는 선거를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동지이자 파트너인 국민의힘 지도부와 후보들을 단 한 번도 폄훼하거나 비난한 적이 없었고, 제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말씀드렸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작년에 야권이 힘들 때, 문재인 정부의 서슬이 시퍼럴 때, 제가 정치생명을 걸고 저들과 싸울 때, 어디 계셨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분이 저보고 야권분열의 중심이고 야권분열의 씨앗이라고 말씀하실 수는 없다”며 “저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 대항해 함께 싸운 모든 분에 대한 모독”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아무리 급해도 단일화 협상 중인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 이런 언행은 야권 지지자들의 실망과 이탈을 가져와 결국은 같이 죽는 길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을 향해선 “이렇게 아파트값이 뛰고 공급이 부족해지자, 이번에는 못 이기는 척 서울 인근 대규모 신도시 공급을 들고 나왔다. 그런데 이번에도 이미 정보를 알고 알박기한 권력자와 그 부스러기들의 배만 잔뜩 불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탈원전도 마찬가지다. 느닷없는 탈원전과 태양광 정책으로 수많은 태양광 패널이 전국을 뒤덮었고, 산지도 있었지만 원래 농지였던 많은 곳이 용도 변경됐다”며 “그 결과 땅값이 엄청나게 오르며 결국 멋모르고 조금 오른 가격에 땅을 판 농민이 아니라, 그 땅을 사서 태양광 패널로 덮은 많은 업자들이 엄청난 이익을 봤다. 이제 태양광 광풍이 지나가면 그들은 그 땅을 팔아 떵떵거리고 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통령의 일가족은 어떤가, 농지 취득을 지적하는 국민들에게 대통령께서 직접 ‘좀스럽다’고 비난하신 것은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쳐야 하는데 적반하장이다. 처남의 수십억 시세 차액, 따님의 억대의 시세 차익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가”라며 “이번 기회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하시고 만일 문제가 있다면 일 원 한 푼까지도 국고에 헌납하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영과 권위를 유지하는 길 아니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LH사태 반사익 받자 ‘吳·安 단일화’ 살얼음…가슴 졸이는 野
정치 정치일반 2021.03.14 16:59:084 ·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야권 단일화 협상이 아슬아슬한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을 연출하고 있다. 양측 단일화 실무진 사이에 고성이 오고 가는 가하면 14일 예정됐던 ‘오·안’ 후보 공동 ‘비전 발표’도 전격 연기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흔들리는 여당 지지율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되면서 오히려 야권 단일화 셈법이 더 복잡해진 모습이다. 다만 야권 전체가 ‘단일화 없이는 필패’라는 공감대를 거두지는 않고 있어 전격적인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측은 이날 “두 후보 간 전화 대화를 통해 이후 진행은 실무협상단에 일임하기로 했고 비전 발표회는 15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오 후보가 이날 비전 발표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공지했으나 국민의당은 이 일정이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지됐다’며 같은 시각에 안 후보의 다른 일정을 잡는 등 첨예한 신경전이 그대로 노출됐다. 양당 실무협상단은 지난 12일에도 회동했지만 여론조사 문항에 대한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협상 중간에 “말을 함부로 한다” “억지 부리지 말라” 등 감정 섞인 고성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 후보는 이날 오 후보와 비전 발표 연기에 합의한 뒤 예정에 없는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정부와 시에서 있었던 일들에 책임이 있다면 추궁당하고 과거를 설명하다가 선거 기간을 다 보낼 수 있다”며 “저와 저의 지지자들이 모두 힘을 합쳐도 선거는 어렵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무상 급식 주민투표로 서울시장을 중도 사퇴한 오 후보를 깎아내리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LH 사태로 여권이 수세에 몰리는 반면 야권의 지지율이 상승하자 양측 모두 자신감이 커지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오·안 후보는 각각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양자 대결 시 큰 폭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5일 SBS가 넥스트인터랙티브리서치에 의뢰한 양자 대결 조사에서 박(39.1%)·안(39.4%) 후보 간 격차는 불과 0.3%포인트였지만 이날 발표된 에스티아이(조사 기간 12~13일) 조사에서 박(32.3%)·안(53.7%)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21.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같은 조사에서 박(38.3%)·오(36.6%) 후보 간 양자 대결은 1.7%포인트로 박 후보가 앞섰지만 이날 발표된 조사에서는 오 후보(51.8%)가 박 후보(33.1%)를 18.7%포인트 격차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여야 후보 간 격차가 벌어질수록 3자 구도의 유혹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LH 사태의 반사이익이 야권 단일화의 방해 요인이 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오·안 후보가 직접 큰 틀의 단일화에 합의한 만큼 양측의 신경전에도 단일화 방향성은 잃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야권 내부에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야권 전체적으로 ‘반드시 야권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절박함도 한몫하고 있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김무성 전 의원과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날 직접 나서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전 의원은 “야권 승리의 필수 조건은 야권 후보 단일화”라며 “단일화가 안 되거나 단일화가 되더라도 단일화를 적기에 이루지 못해 선거에서 패배하게 되면 국민들은 두 후보에게 역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지지율 하락 위기.. 박영선 "신도시 토지소유자 전수조사" 초강수
정치 정치일반 2021.03.14 16:49:50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기 신도시 개발예정지역 및 대규모 택지개발 예정지역 내 토지소유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최근 안철수·오세훈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최대 20%포인트 차이로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등 지지율이 급락하는 흐름을 보이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정부는 공직자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을 대상으로 2차 조사에 착수했지만, 친인척이나 지인 등을 내세워 차명으로 불법투기를 저지른 자들은 밝혀내기 어렵다"면서 "토지소유자 전수조사로 차명 투기 연루자의 자금출처 흐름을 낱낱이 추적해 불법 투기세력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당 지도부에 이해충돌방지법과 부동산거래법 등 근본적인 투기방지대책 수립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해충돌방지법 ▲공직자윤리법 ▲공공주택법 ▲토지주택공사법 ▲부동산거래법 등 '공직자 투기 및 부패방지 5법'의 3월 임시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19대와 20대 국회에 제출했던 일명 이학수법, '특정재산 범죄 환수'에 관한 법을 최근 양경숙 의원님이 다시 제출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반드시 통과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토지·주택 개혁정책 수립을 위한 가칭 '토지주택개혁위원회' 정부 내 설치도 건의했다. 박 후보는 “뭉칫돈이 돌아다니면서 기획 부동산과 얽혀서 투기 조장을 하고 있다”며 “토지주택개혁위를 만들어서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투기를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LH유탄 맞은 박영선, '특검'이어 "3기 신도시 전수조사" 제안
정치 정치일반 2021.03.14 16:33:20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과 관련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역 내 토지소유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당과 정부에 '특검 수사' 도입을 요청한 데 이어 차명 투기 연루자까지 밝혀내자고 제안하면서 사실상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공직자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을 대상으로 2차 조사에 착수했지만, 친인척이나 지인 등을 내세워 차명으로 불법투기를 저지른 자들은 밝혀내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해충돌방지법과 부동산거래법 등 근본적인 투기방지대책을 수립해주시길 바란다"며,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에게 △이해충돌방지법 △공직자윤리법 △공공주택법 △토지주택공사법 △부동산거래법 등 '공직자 투기 및 부패방지 5법'의 3월 임시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서울시 공직자 투기방지 공약도 내걸었다. 박 후보는 “취임하는 즉시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 전 직원의 부동산 보유실태를 조사하겠다. 매년 정기적으로 변동내역을 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시 및 산하 공공기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거래 사전신고제’ 시행 및 서울시 ‘부동산감독청(가칭)’ 설치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야당이 ‘LH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박 후보는 지난 12일 LH 투기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정부와 당에 제안한 바 있고, 이를 당이 받아들여 현재 특검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박 후보는 “그런데 국민의힘과 오세훈 후보는 거부하고 있다”라며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 아니라면, 지체하지 말고 당당히 수용하라”라고 말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윤석열 영입’ 카드 던진 안철수 "더 큰 2번 만들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4 16:22:47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안철수는 박영선을 꺾을 것이고, 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야권이 크게 합치는데 몸을 바칠 것”이라며 “단일후보가 되고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더 큰 2번’을 만들도록 제 몸을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야권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선두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하려면 자신이 야권 단일후보가 돼야 한다고 호소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지지를 선거 후에 윤석열 총장을 포함하는 ‘더 큰 2번’으로 만들어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한다”며 “윤석열 전 총장을 포함한 ‘더 큰 통합’을 통해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단일 후보가 되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연립시정과 함께 야권 전체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중도를 포함한 야권의 영역과 신뢰를 획기적으로 확장하여 반드시 정권 교체 기반을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안철수를 야권 단일후보로 선택해주면, 야권의 지지층은 20·30대, 중도층·무당층까지 넓혀지고, 국민의힘은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강한 정당으로 변모할 것”이라며 “진보 진영의 전매특허라는 ‘전략적 선택’을 이제 보수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싫은데 국민의힘도 싫다는 시민도 많다. 그런 분들은 망설임 없이 안철수를 택하고 대선에서 야권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윤 전 총장이나 저나 같은 시대적 소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 전 총장과)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단일화 실무협상이 두 차례나 결렬된 데 대해서는 “저와 오세훈 후보는 여론조사 문항을 빼고 모든 것에 이미 합의했다"며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실무협상단도 내부에서 같은 의견을 갖고 권한을 위임 받아서 현장에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원활한 단일화를 방해하는 입김이 작용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주장이다. 나아가 안 후보는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해 “(실무협상단에) 전권을 위임한 상황이다. 어떤 합의가 있더라도 전적으로 다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에게 유리한 문항도 일부 수용할 수 있으니 단일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현재 안철수·오세훈 후보 모두 지지율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앞서는 만큼 두 후보 모두 여론조사 문항에 민감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후보의 ‘적합도’를 물으면 제1야당 소속인 오 후보가 유리하고, ‘경쟁력’을 물으면 중도 확장성을 가진 안 후보가 유리하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오세훈·안철수, 비전발표회로 갈등 '최고조'…중재 나서는 김무성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4 11:33:21야권 서울시장 단일화를 목전에 두고 14일로 예고된 비전발표회 일정이 결렬되면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비전발표회는 오 후보가 연기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재 무산된 상황이다. 오 후보 측은 오후 3시에 단독으로 비전발표회를 열려고 하다가 결국 일정 연기를 선택했다. 안 후보 측이 같은 시간대에 다른 공식 일정을 잡아 비전발표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예정이었던 비전발표회와 관련해 “벌써 오늘 시간이 오전이 다 갔고, 그걸 하려고 하면 약간의 기술적 준비가 필요한데 오늘 오후에 시작해서는 쉽지 않아서 일단 연기했다”고 밝혔다. 단일화 과정에 대한 갈등이 점화되면서 안 후보가 참여하지 않는 ‘반쪽짜리’ 비전발표회는 일단 열지 않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다만, 양측의 실무협상단이 두 차례 무산되고 두 후보의 비전발표회도 결렬되면서 야권 단일화 과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올해 초부터 야권 단일화를 위해 판을 깔아온 김무성 전 의원이 원만한 단일화를 당부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중재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마포포럼 ‘더좋은세상으로’의 공동대표로 작년에 안 후보를 가장 먼저 강연자로 초청했던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 측은 기자들에게 “시간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단일화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안팎의 경고가 켜지면서 김무성 대표가 직접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두 후보와 국민 앞에 충정 어린 자신의 입장과 단일화를 소망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는 ‘정권교체국민행동’ ‘폭정종식비상시국연대’ ‘더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범보수연합’, ‘신전대협’, ‘한반도정책포럼’, ‘대한민국국민포럼’ 등 560여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두 후보 간 원활한 단일화 과정을 압박할 예정이다. 두 후보는 전날 비전발표회 일정을 두고 기싸움을 벌였다. 오 후보 측은 전날 오후 9시께 기자들에게 ‘14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에서 비전발표회를 열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보냈다. 그러자 안 후보 측은 같은 시간대에 서울 금천구 노후 아파트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사실상 비전토론회가 파행한 셈이다. 안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현재까지 비전발표회에 대한 실무협상단과 양 후보 간 추가 논의 과정이 전혀 없었고 따라서 비전발표회에 대한 내용이 결정되거나 합의된 사실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지난 12일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토론일정과 방식 등에 대한 합의 내용 도출이 어려워지자 기존 후보 간의 합의된 일정이라도 우선 진행하자는 제안이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후 다시 비전발표회라도 먼저 하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역시 최종적으로 합의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두 후보 측 실무협상단은 지난 11일과 12일 연속으로 회의를 진행했지만 단일화 룰에 대한 협상안은 도출하지 못했다. 지난 12일 회의에서는 양측 갈등이 보다 격화해 회의장 밖으로 "왜 자꾸 억지를 부리냐",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된다”, "어디 함부로 말을 하냐" 등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실무협상단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