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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오늘 첫 기자회견…서울시장 선거 파장 '촉각'
사회 사회일반 2021.03.17 08:37:10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심경을 직접 밝히기로 해 선거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공동행동) 등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17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공동행동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이날 회견에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A씨의 전 직장동료인 이대호 전 서울시 미디어 비서관, 서혜진 피해자 변호인단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간 편지와 변호인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혀왔던 A씨가 직접 회견에 나서는 것은 박 전 시장 사망 후 8개월여 만이다. A씨는 박 전 시장 피소 후 느꼈던 심경과 2차 가해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게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부른 ‘3인방’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을 선거 캠프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지난 8일 여성의날에 “피해 여성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고, 이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출마 선언 40여일 만에 때늦은 사과”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8일 전 비서를 강제추행, 성폭력처벌법위반 혐의로 피소됐고, 이튿날 공관에서 나간 뒤 자정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성추행 피소 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고 서울시 관계자들의 방조 의혹도 무혐의로 결론 냈다. 하지만 다른 재판에서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는 취지의 법원 판단이 나왔고 지난 1월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에서는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
安 “무상급식 아직 반대하나” 吳 “재원 어려운 계층에 더 가야” 설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8:13:41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6일 첫 TV토론에서 ‘무상급식’ 설전을 주고 받았다. 안 후보는 오 후보에게 “박원순 시정의 원인”이라며 정치적 아킬레스 건으로 불리는 ‘무상급식 반대’에 대해 “아직도 반대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오 후보는 “박원순 시정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한정된 재원을 어려운 집 아이들에 더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제 정치 철학”이라고 맞받았다. 안 후보는 이날 TV토론회에서 오 후보를 향해 “이번 선거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10년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다. 솔직히 양보를 했던 책임이 있다. 동의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오 후보가 바로 “그렇다. 여러 차례 사죄 드린 바 있다”고 답하자 안 후보는 “무상급식 아직도 반대하느냐”고 질의했다. 오 후보는 “부자 무상급식에 반대한 것”이라며 “부잣집 아이들에게 줄 돈이 있다면 가난한 집 아이들에게 방과 후 학교나 영어원어민교사 지원과 같은 공교육 혜택을 줘 교육 복지를 이루자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또 “(사퇴 당시)새누리당 지도부와 소통 문제가 있었다”며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의 판단 잘못을 인정하느냐”고 질문했다. 오 후보는 “직을 건 것은 무리했다는 입장이 분명하다”며 “다만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계층이동 사다리를 만든다는 점에서 이왕이면 부자에게 쓸 복지가 어려운 계층에게 가야 한다는 생각의 첫걸음이었다”고 강조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박영선 "野, 계산 다 해보고 뒤늦게 특검 받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4:44:46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촉발된 특검·전수조사를 수용한다고 밝히데 대해 “수 계산하느라 늦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한국노총 위원장과의 면담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진작 받았어야 했다”며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법적 제도(특검)는 고민하면서 (수사권 조정으로)법적으로 불가능한 검찰 직접 수사를 주장했다”며 “이거야 말로 시간 끌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범야권 통합을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10년 동안 매번 파트너만 바뀌고 단일화하고 합당했다”며 “이 분은 마음이 콩밭에 가있다. (대선을 위해)서울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박 후보는 한국노총 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주4.5일제 도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서울시 공무원부터 주 4.5일제 근무를 도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
박영선 "안철수, 매번 합당하고 탈당…10년간 파트너 바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4:19:0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범야권 통합’ 주장에 대해 “서울시장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분들이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한국노총을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안 후보는 10년 동안 매번 파트너가 바뀌었다. 매번 합당하고 매번 탈당했다”며 “그게 과연 정치인으로서 우리 서울시민에게 뭘 남기는지 잘 모르겠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의혹이 불거진 이후 야권의 두 후보에 지지율이 밀리는 것에 대해서는 “선거는 원래 한 번씩 부침이 있다. 이런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H에서 촉발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특검·전수조사를 국민의힘이 전격 수용한 것에 대해 “무엇이 유불리인지 따져서 받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진작에 받았어야 한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답변이 너무 늦었고, 그동안 아마 수 계산을 많이 해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당연히 법적으로 뒷받침돼 있는 제도를 거부할 이유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에 관련 수사를 맡기자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모든 수사를 검찰에 넘기자는 것은 법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할 수 없는 걸 자꾸 하자는 것 자체가 시간을 끌기 위한 하나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하태경 "부산시 공직자 부동산 전수조사 특별기구 만들자" 제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1:59:08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부산시 고위공무원을 포함한 선출직, 임명직 공직자의 부동산을 전수조사하는 특별기구를 구성할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하 의원 이날 오전 부산 진구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산동행 제1차 회의’에서 “당 부산시의원들이 부산 부동산을 전수조사하자고 시의회 차원에서 제안했고 민주당은 선출직 전원 국회의원, 시의원, 단체장 전원을 전수조사하자고 역제안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하 의원은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조사하고 여기서 문제 되는 사람들은 정계에서 퇴출할 수 있는 구속력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가 필요하다”며 부산 공직자 전원에 대한 부동산 조사를 제안했다. 아울러 “그런 차원에서 3자 회동을 당장 내일이라도 제안한다”며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과 부산시까지 3자 회동을 내일이라도 해서 특별기구를 꾸리고 수장으로 전임 특수부 출신 전직검사를 영입해 확실히 조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조사범위는 직계가족으로 하되 의혹이 있는 친인척을 포함시키는 걸로 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적폐 청산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부동산 적폐 3인방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장관과 문 대통령 본인”이라며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부패를 방조한 적폐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부패를 방조한 김현미 전 장관, 변창흠 장관을 국민 반대에도 임명하고 보호했다"며 “문 대통령은 부동산 적폐 청산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與, 오세훈·박형준에 'MB와 너무 닮았다' 맹공
정치 정치일반 2021.03.16 11:56:33더불어민주당이 16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에 나서고 있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오 후보 일가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내곡동 땅에서 36억원의 보상금을 받았다"며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현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오 후보는 내곡지구 개발이 '노무현 정부 때 결정됐다'고 해명했지만, 보도에 따르면 개발계획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오 시장 재임 중이던 2009년 11월 확정됐다"며 "셀프 보상과 거짓 해명이 밝혀졌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대행은 "'다스는 내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MB와 오 후보는 거짓말과 교묘한 사익추구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 너무도 닮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천준호 의원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 후보가 오늘 '이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고 해명했지만, 2008년 공직자 재산 신고에 내곡동 106번지 110번지가 분명히 기재돼있다"고 짚었다. 천 의원은 "거짓 해명을 반복하는 사람이 시장 후보로서 자격이 있나"라며 "이 모든 것에 대한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이해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 후보가 그동안 명백하게 거짓말을 해왔다"며 "시장 후보가 될 자격이 없다. 사퇴만이 답"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김두관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박 후보를 향해 "해운대 백사장이 그렇게 가까운 곳에 엘시티 허가가 난 것에 대해 많은 부산시민의 의문을 갖고 있고, 분양과정이 적법했다고 믿는 시민은 별로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또 박 후보에 대해 4대강 관련 국가정보원 사찰 문건 의혹, 딸의 홍대 입시부정 문제를 열거하며 "다스가 자기 것 아니라고 우기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행태와 너무 닮았다"고 지적했다. 조승래 원내선임부대표는 회의에서 "박 후보는 명백한 물증이 있는데도 '사찰에 관여하거나 지시하지 않았다'고 잡아떼고 있는데, 거짓으로 밝혀진다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안철수 “서울시장 되면 국민의힘과 합당…우린 한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1:46:50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16일 안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단일 후보가 되어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습니다"고 했다. 이어 “ 합당의 기반 위에서 3단계로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함으로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을 버리고 윤석열 총장과 제3지대를 따로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가짜뉴스는 말끔하게 사라지기 바란다"고 했다. 아래는 전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입니다. 밤새 고민했습니다. 저의 진정성을 왜곡해서 저와 저를 지지해주시는 국민의힘 지지층분들을 떼어놓으려는 이간계에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저는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윤석열 총장을 포함한 야권의모든 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통합을 통해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야만 서울시장 후보단일화의 성과를 더욱 확장시키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실하게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약속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단일화 성공해서 서울시장 이기면 야권 대통합 안 할 것입니까? 그런데도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윤석열 총장과 함께 제 3지대의 다른 길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나오니 기가 찰 일입니다. 이러한 가짜뉴스를 그동안 누군가는 끊임없이 물밑에서 퍼뜨리며 저를 괴롭혀 왔습니다. 이기려는 것도 좋지만 야권 단일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이간계가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대통합만이 살길입니다. 대통합만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저지시킬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헌법정신을 지키고 법치를 지키고 상식의 사회로 가려면 대통합의 길을 가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다시 한번 저의 결심을 밝히고 야권 대통합의 길을 실현하는 구체적 실행방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제가 약속드리는 야권 대통합의 진정성을 확인시켜드리기 위해 저는 야권단일 후보가 되어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를 만들어 야권 대통합의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야권구성원 전체를 통합의 용광로에 한데 모아 녹일 수 있는 중요한 첫 번째 과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로 양당 합당의 기반 위에서 3단계로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함으로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습니다. 이것은 제가 국민에 드리는 약속이기도 하지만, 시대가 야권 전체에 내리는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일화 자체가 통합인데, 2번, 4번 갈라치며 전체 야권의 결집을 방해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합니다. 오늘 저의 약속으로,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을 버리고 윤석열 총장과 제3지대를 따로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가짜뉴스는 말끔하게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야권의 책임있는 모든 분들은 이간계로 상대방을 불신하고, 야권 전체의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짓을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듭 호소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분명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한 몸이고 원팀입니다. 저는 단일 후보가 되면 통합선대위를 통해 반드시 승리하고, 연립시정을 완성하고,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는 밀알이 되겠습니다.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그것이 저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신 범야권 지지자 모든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고, 더 많은 사람과 세력이 정권교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결집해야 합니다. 반드시 여당 후보를 이겨야 했기에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이기는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여당의 어떤 공작에도 끄덕 없는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하기에 깨끗하고 흠 없는 저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안철수의 승리는 야권 전체의 승리입니다.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모든 분들을 단일대오를 만드는 출발점입니다. 한 치의 불안감 없이, 안철수를 믿고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반드시 단일 후보가 돼 기필코 본선에서 승리하겠습니다.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더 크고, 더 단단한 집을 짓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정책 실종된 부산 보궐선거…네거티브 공방에 진흙탕 싸움
정치 정치일반 2021.03.16 11:05:31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여야 후보 간 정책 대결보다는 각종 의혹 제기 등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6일 성명을 내고 "가짜뉴스 제조기 민주당의 행태가 이제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제기한 박형준 후보의 모든 의혹이 가짜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부산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박형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과 가짜뉴스를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여야는 박 후보의 국정원 불법사찰 관여 의혹,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딸 홍대 입시 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민주당을 '가짜뉴스 제조기'라고 지칭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박형준 후보와 가족은 각종 비위가 마르지 않는 샘터 같다"며 "자녀 입시비리 의혹, 특혜채용 의혹에 이어 오늘은 엘시티 두 채를 부인과 직계가족이 소유한 것이 밝혀져 여러 궁금증을 낳는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법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지난 15일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기된 의혹들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15일 "제가 사는 엘시티 아파트는 특혜분양 비리와 전혀 관계가 없고 지난해 4월 정상적인 매매를 거쳐 현재 1가구 1주택자"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딸도 엘시티에 거주 중인 것과 관련해 "제 딸은 남편이 사업가이고 자신들이 살던 센텀 아파트를 팔아서 융자를 끼고 분양권을 사서 입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 딸의 입시와 관련한 흑색선전도 벌어지고 있다"며 "제 딸은 홍대 입시에 임한 적도 없고 제 배우자가 부정한 청탁을 한 적도 없다. 제가 홍대 입시 비리 사건에 개입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불법 사찰 관여 의혹 문건에 대해서는 지난 12일 방송토론에서 "청와대에 보고된 자료가 아니다"며 "제가 불법 사찰을 지시하거나 국정원을 통해서 뭘 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처럼 여야 네거티브 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정책 대결은 찾아보기 어려울 지경이 됐다. 양측 주요 공약 발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네거티브 공방에 ‘올인’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시대에는 방송토론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방송토론에서는 정책 공방이 70~80% 정도를 차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시장 보선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4월 6일까지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예상하는 이번 보선 투표율은 45%다. 2000년 이후 부산시장 보선은 2004년 6월 5일로 34.6%를 기록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안철수, "오세훈 뒤 '상왕' 있는 것 같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6 10:16:31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자신에게 “토론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혹평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야권 단일화 파트너에게 도 넘는 말은 이적행위”라고 비판했다. 安 “吳 뒤에 상왕 있나” 안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말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말을 못 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어제 말씀은 야권 단일화 파트너에 대해서 그리고 또 야권 지지자 전체에 대해서 모욕하신 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그런 말씀을 안 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과정의 불협화음에 대해 “후보들끼리 먼저 협상팀이 만나기 전에 두 번에 걸쳐서 만났고 단일화 여론 조사를 빼놓고 모든 걸 다 합의했다. 그런데 정작 협상장에 가보니 후보 간 합의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오신 협상 대표분들이 인정을 안 했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뒤이어 “이건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건 아닌가”라며 “(오세훈 후보와는) 서로 일대일로 만나면서 호감도 많이 느꼈지만 본인 의지로만은 안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안 후보에게 상왕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말하는 것이냐 묻자 안 후보는 “상상에 맡기겠다”며 답을 피했다. 安 “정치권 바깥에서 들어와 생존한 경쟁력 바탕으로 尹 도움 줄 것” 안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후보는 “(자신은) 정치권 바깥의 업적을 가지고 정치권에 들어온 사람 중에서 가장 오래 살아 남아 있는 사람”이라며 “제가 지금까지 했던 실수들 또 큰 성공도 있었고, 이런 부분들로 윤 총장님은 그렇게 실수하지 않고 정치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윤 전 총장) 본인이 이제 결심을 하시고 나서실 때 그분이 정말 제대로 잘 안착하는 것이 국가 운명을 위해서 중요하기 때문에 그분의 의사를 저는 전적으로 존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SH "오세훈 내곡지구 땅 보상은 특혜 아냐"
정치 정치일반 2021.03.15 17:26:41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09년 재직 당시 땅 투기를 했다는 여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15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전날 SH공사를 통해 제출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SH공사는 “내곡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시행하면서 지구 내에 편입된 토지 등을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보상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보상했다”고 답했다. 지난 9일 천준호, 고민정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시절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땅을 투기하면서 36억5,000만 원의 보상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가 본인 가족과 처가가 소유한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SH공사는 당시 보금자리주택 내곡지구의 토지보상비 산정은 법률에 따라 “감정평가업자 3인(사업시행자 추천 1인, 시·도지사 추천 1인, 토지 소유자 추천 1인)이 적법하게 평가한 평가액의 산술평균치로 산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의혹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제기한 의혹과 같은 사안이다. 앞서 고민정 의원은 “토지 보상으로 막대한 차익을 얻는 과정에 서울시의 관여가 있었고, 당시 오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 중이었다는 내곡동 땅 셀프 특혜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미 해명과 검증이 끝난 사안임을 알면서도 재탕하여 유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아무리 어렵더라도 여당으로서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해주길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박영선, 약발 없는 ‘특검’ 승부수…오세훈에게도 밀렸다
정치 정치일반 2021.03.15 17:20:02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태를 돌파할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별검사(특검)’에 이어 ‘3기 신도시 전수조사’ 카드까지 꺼냈지만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물론 민주당까지 연일 강경 대응을 내세우고 있지만 LH 사태 여파로 위기론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15일 박 후보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유튜브 토론회를 갖고 여권 지지층의 표심에 호소하는 한편, ‘특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야당을 향해 공격모드를 이어갔다. 일종의 ‘강한’ 이미지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으로 해석된다. 특검 제안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당지도부나 정부가 아닌 후보가 직접 특검을 제안한 것은 선거 후폭풍을 해소하려는 목적외에도 ‘거물’이미지 전략을 펴는 것”이라고 봤다. 즉 박 후보 제안을 여당 지도부가 동의하고 야권을 압박할 경우 국정운영 흐름을 박 후보가 주도하며 LH사태를 직접 해소하는 유력 정치인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약발이 안먹힌다는 점이다. 특검에 이어 3기 신도시 전수조사라는 초강수에도 여론의 흐름을 돌리기는 역부족인 형편이다. 야권 후보에 대한 공격모드 역시 강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도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역전이 일어나고 있다. 후보캠프 대변인을 맡은 고민정 의원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캠프 명의로 낸 7개의 논평 중 6개가 오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비판한 논평은 1개에 그쳤다. 오 후보를 본선 상대로 점찍어 두고 ‘밴드왜건(편승효과)’를 노린 것이지만 이 역시 LH사태로 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민주당 한 의원은 “다양한 층위와 시각을 가진 의원들이 캠프에 결합해 개별 의원들 마다 전면적인 여론전에 나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야 한다”며 “LH사태라는 외부 변수가 워낙 크지만 그보다 관료조직처럼 경직된 캠프 내부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김종인-안철수 난타전...단일화 안갯속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5 17:18:164·7 보궐선거를 앞두고 ‘통 큰 단일화’를 약속했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5일 돌연 날 선 비판을 주고받으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과 보수 진영 지지층의 결집으로 오 후보의 지지율이 치솟자 국민의힘 지도부도 “양보는 없다”며 강경 태세로 전환했다. 양측은 후보 등록일인 오는 19일까지 단일화를 마무리 짓겠다고 했지만 여론조사 방식조차 합의하지 못해 단일화 무산까지 전망되고 있다. 이날 포문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열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들 간의 일정한 토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은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며 안 후보가 토론을 꺼려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위원장은 “미국에서는 (고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스탠딩 토론을 하는데 이 사람(안 후보)은 못 하겠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양당 단일화 실무협상팀이 TV 토론과 여론조사 방식, 문항 등을 놓고 고성까지 주고받으며 파행되자 이를 공개적으로 안 후보의 책임으로 돌려 비판한 셈이다. 오 후보도 가세했다. 같은 자리에서 오 후보는 “안 후보가 시장이 되고 당 외곽의 다른 유력 주자가 결합하는 형태가 되면 야권은 100% 분열된다”고 주장했다. 전날 안 후보가 “더 큰 2번”을 언급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통합을 시사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오·안 후보 간 감정 섞인 반응들이 더해졌다. 안 후보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즉각 “모욕적”이라며 맞받았다. 정치권은 단일화 신경전이 가열되는 배경으로 오 후보의 지지율 급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오 후보는 지난 8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지지율 조사(한국리서치·KBS)에서 38.4%를 기록해 안 후보(38.3%)를 오차 범위 내에서 처음 추월한 뒤 13~14일 실시(리얼미터·문화일보)된 여론조사에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까지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는 오 후보가 35.6%를 기록해 박 후보(33.3%), 안 후보(25.1%)를 모두 따돌렸다. 결국 국민의힘 지도부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서 “저자세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이날 오 후보가 단일화 비전 발표회에서 “표현이 너무 직설적이었다”며 먼저 사과를 해 가까스로 정면충돌은 피한 가운데 단일화 마감 시한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즉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다 단일화 협상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여론조사의 형태와 문항에 대해서는 아예 의견 접근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야권 전체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단일화 협상이 후보 등록(19일) 이후 선거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이달 29일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며 단일화 협상 연장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투표용지가 인쇄되면 단일화 효과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늦어도 29일까지는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오 후보의 사과에도 안 후보는 김 위원장을 겨냥해 “야권 단일화에 걸림돌을 만드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며 뒤끝을 남겨 개운치 않은 상황을 그대로 노출했다. 지지율 조사 관련,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안철수 후보님 사과드립니다" 한 발 물러선 오세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5 15:55:11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을 빚어온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15일 “사이가 서먹서먹 해지는 걸 못 견디겠다”며 사과의 말을 건넸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제) 표현이 너무 직설적이었던 같아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상황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의 단일화 의지는 굳다”며 “앞으로 날선 공방은 안 후보와 저 사이에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전날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안철수 후보는) 늘 야권 분열의 중심에 서있었고,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라고 적었고,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제1차회의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시장이 되고 거기에 당 외곽의 다른 유력주자가 결합하는 형태가 된다면 야권은 100% 분열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안 후보가 오 후보를 향해 "단일화 협상 중인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라"고 비판하며 둘 사이 갈등이 드러나기도 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여론조사 믿고 단일화 안하면...野, 서울시장 승리 택도 없다"
정치 정치일반 2021.03.15 15:54:28차기 서울시장 선거가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경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태 등으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범야권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지지층이 탄탄한 여권이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LH 사태로 인한 추가 지지세가 단일화가 결렬된 뒤 사그라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치 평론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궐선거에서는 지지층이 두텁고 조직력이 좋은 당이 여론조사보다 실제 투표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궐선거일은 공휴일이 아니어서 투표율이 30~40% 내외로 낮은 편이다. 따라서 열혈 지지층이 버티고 있는 민주당에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진단이다. 민주당 지지층은 적극 투표장으로 향하는 데 반해 민주당 이탈층이나 중도층 등은 투표장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LH 사태로 야당 지지율이 오르기는 했지만 서울은 기본적으로 민주당 세가 강한 곳”이라며 “여론조사에 현혹돼 야권 단일화를 못하면 야권이 생각하는 것만큼 득표를 못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3자 구도는 택도 없는 이야기”라며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고 단일화하지 않으면 승부가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LH 사태로 인한 야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 효과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감소할 가능성도 지적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론조사 지지율과 실제 투표 결과 간 괴리가 커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LH 사태가 ‘분노 투표’로 인해 투표율을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투표율이 높으면 여론조사 결과를 따라갈 수 있지만 투표율이 낮아질수록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투표장에 갈 지지층이 많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김종인 "토론 못 하는 사람" 비판에 안철수 "정말 모욕적"
정치 정치일반 2021.03.15 14:59:14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협상 중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에서 날카로운 말이 오가며 분위기가 다소 냉랭해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토론도 못 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정말 모욕적”이라고 각을 세웠다. 안 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옹고집과 감정적 발언에 한숨을 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단일화 일정에 맞춰 토론하자고 했을 뿐 토론을 피한 사실이 없다. 토론을 오전, 오후 하루에 2번씩 해도 좋다고 했다”며 “어디서 엉뚱한 소리를 듣고 엉뚱한 말씀을 하시는지 도대체 그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야권 단일화 상대에게는 서로 존중하는 것이 단일화 취지에도 맞고 양쪽 지지층을 뭉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상식 아니겠느냐”며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김 위원장의 그런 옹고집과 감정적 발언에 한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당명도, 기호도 쓰지 말자는 무식한 소리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기자들이 이 발언에 대한 의미를 묻자 김 위원장은 “토론도 안 하겠다는데 토론도 못 하는 사람이 어떻게 시장 노릇을 할 것인가”라며 “미국에서 나이 먹은 바이든이나 트럼프도 스탠딩 토론회를 하는데 (안 후보는) 토론을 못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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