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野 단일화에도 '尹風'…安 "2016년 인연" vs 吳 "의사소통 시작"
정치 정치일반 2021.03.11 13:13:11차기 대선 주자로 유력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연대를 놓고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이 경쟁에 나서는 모양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한 서울 재보궐선거에서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단일화 이후 얼마든지 서로 협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보육공약을 발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2016년 초 서울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이 넘어야 할 것이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이니 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 윤 전 총장이 대구지청에 좌천돼있을 때였던 것 같다”며 “어쨌든 검사 생활 중 가장 어려웠을 때 서울에서 만났다. 여러 가지 고민을 나누고 서로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에는 KBS 뉴스9에 출연, “야권의 정권 교체에 도움되는 역할, 더 가깝게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야권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같은 당 권은희 원내대표 역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철수와 윤석열이 함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두 분과 관련해서 선거 국면에서 직접적인 소통은 서로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라 짚으면서도 “최근에는 윤석열 전 총장의 사퇴 이후에 안부와 관련해서 제가 소식을 묻고 전달해드렸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제가 양쪽의 생각이나 문제점에 대한 인식 부분들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서로 완벽하게 일치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이 선거에 도움을 줄 가능성에 대해 “윤석열 전 총장이 해야 할 일은 단순한 보궐 선거의 승리를 넘어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다시 복원하는 일이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먼저 고려가 돼야 한다. 그에 대한 생각을 3월 중에 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이태규 사무총장 역시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선 승리는 물론이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국민들께 약속드린 바가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윤석열 전 총장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이나 어떤 소통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오전 오세훈 후보도 서울 영등포구에서 대방초, 신길중 학부모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과 직접은 아니지만, 모종의 의사소통이 시작됐다”며 “단일화 이후에 얼마든지 서로 만나볼 수도 있고 협조할 수도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어 “그분의 정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윤 전 총장과 앞으로 아마 함께 뜻을 모아 할 일이 참 많을 것”이라고 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오세훈·안철수 ‘2차 회동’ “서울시 공동경영·비전발표회 합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1 11:23:51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10일 2차 회동을 하고 서울시 공동운영을 위한 양당 정책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양당이 함께 서울시 발전을 위한 비전 발표회도 열 방침이다. 오 후보는 11일 KBS 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제 저녁에도 안 후보와 따로 만났다”며 “지난번에 설정한 시한(19일·후보 등록일 마감)까지는 단일화를 하는 걸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가 회동한 것은 지난 7일 ‘맥주 회동’ 이후 두 번째다. 이어 “그 전에 비전 발표회를 함께 가지기로 했다”며 “빠르면 내일(12일), 늦어도 일요일(14일)까지는 하기로 했고, 토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두 후보가 가지고 있는 서울시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 각자 발표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또 “큰 틀에서 (서울시) 공동경영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의견에 접을 봤다”며 “양당이 정책협의팀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책협의체에 대해서는 “정책을 갖고 서로 주파수를 맞추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정책들은 어떤 것이 준비가 되고 있는지 서로 공유하는 것이 믿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이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여의도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 이날 협상에서는 토론방식과 횟수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권은희 "안철수-윤석열 연대 기대해도 좋다"
정치 정치일반 2021.03.11 11:06:29권은희(사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정의와 공정 가치를 함께 지키고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2016년 총선 당시 안 대표가 윤 전 총장을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영입하려고 했던 점을 언급하며 "당시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은 정의와 공정에 대한 가치와 역할 부분에서 통했다"며 "(지금도) 검찰개혁 등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점 등 인식이 서로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 사람이 최근 직접 소통하지는 않는다고 권 원내대표는 전했다. 그는 "윤 전 총장 사퇴 이후에 제가 안부 소식을 묻고 (안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이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 안 대표를 도울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역할은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다시 복원하는 것이 우선순위로 고려돼야 한다"며 "그에 대한 생각을 3월 중에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안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오픈프라이머리보다는 전화를 걸어 묻는 100% 여론조사가 시민의 뜻이 왜곡되지 않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시 적합도·경쟁력 방식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조직력이 강한 상황에서는 적합도를 묻는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고 여권 후보와 경쟁했을 때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묻는 방식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박영선 "공직이용 부당이익 반드시 몰수…대통령께 건의"
정치 정치일반 2021.03.11 10:33:30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11일 "공직을 이용한 부당한 이익취득, 반드시 몰수하고 과거로부터 관행처럼 이어온 고리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발표될 조사결과를 살핀 후 당과 대통령께 제 생각을 건의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정부는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과 관련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기조발언을 통해 "최근 공분을 사고 있는 LH 사건에 저 또한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을 이용한 부당한 이익취득은 청년의 꿈을 빼앗고 공정을 허무는 반사회적 행위"라면서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리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박영선은 항상 진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싸워왔다. 궤변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되치기하면서 마치 정의를 말하는 척하는 구태와 기득권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기득권의 많은 저항과 가짜정의를 외치는 세력에 부딪혔지만 국회의원으로서 박영선은 금산분리법으로 대표되는 경제민주화 개혁법안을, 경찰에 수사개시권을, (판사의) 판결문 공개를, 전관예우 금지법으로 사법개혁을 이뤘던 성과는 이시대 공정과 혁신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서울 혁신’을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혁신은 아이들 밥그릇에 차별을 두려워했던, 시대에 뒤떨어진 실패한 경험으로 이룰 수 없다"고 비판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서도 "혁신은 새정치를 한다며 10년간 이집 저집 방황하던 뿌리없는 철학에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현 시대적 상황이 여성시장 시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박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서울의 또 다른 변화는 돌봄영역이 공적영역으로 올라선다는 것"이라면서 "시대는 돌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을 요구하고 있다. 여성시장 시대를 재촉하고 있다. 이제 서울시가 책임져야 하고,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서울에 몰입하고 서울의 미래를 준비해 왔던 저 박영선은 서울을 위해, 서울시민을 위해 저의 경험과 추진력과 따뜻한 상생철학,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이태규 “박원순 10년, 오죽하면 서울시 노조가 ‘낙하산 줄여달라’ 호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1 10:27:25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오죽하면 서울시청 공무원 노조가 ‘낙하산’을 줄여달라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시정을 맡은 10년간 정당과 시민단체 등에서 서울시로 옮긴 인사들로 홍역을 앓은 노조가 이 같은 건의를 안철수 후보에게 했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사무총장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방직을 핑계로 낙하산 인사의 폐해가 오죽 컸으면 어제 안철수 대표와 간담회를 가진 서울시청 공무원 노조는 낙하산인사 좀 줄여달라는 건의 했겠느냐”라며 “박 전 시장과 민주당이 서울시청을 사유화하고 진영의 진지로 만든 책임은 결코 가볍지않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박 전 시장 유고 후에도 낙하산으로 앉은 인사들이 서울시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시장 유고 후에도 직을 수행하고 있는 정무부시장을 예로 들었다. 이 의원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보좌해야 할 서울시장이 없다”며 “법적으로 존재할 이유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조례에 따른 분담해야 할 업무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한마디로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어떤 이유도 없이 국민 세금만 축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2011년 오세훈 시장이 사퇴할 당시, 당시 정무부시장이었던 현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정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즉각 함께 물러난 바 있다”며 “이것이 책임 있고 양심 있는 공직자의 자세다. 현 정무부시장뿐만 아니라 그동안 박 전 시장이 사적으로 내리꽂은 낙하산 인사들이 아직도 서울시청에 아직도 남아있다면 즉시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누릴 거 다 누리며 혈세를 낭비해 왔으면, 진작에 양심에 따라 스스로 진퇴를 결정했어야 했는데 아직도 그 자리에 있다니 뻔뻔하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국민의힘 “吳·安 단일화 ‘시민여론조사 100%’, 전혀 협의 안 돼 ”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1 10:12:28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경선 방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 “일반 시민 여론조사 100%로 단일화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국민의힘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11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 후보 경선을 100% 시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선 방식은)합의가 안 된 것이 팩트(사실)”이라며 “관련해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 따르면 오 후보와 안 후보 측의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지난 9일 만나 여론조사 시 휴대전화 안심번호(가상번호) 제공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안 후보측이 단일화 경선을 100%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고 오 후보측도 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오 후보는 한 방송에 출연해 “결과적으로 최근에 가장 많이 쓰이는 일반시민 여론조사 경선이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100% 시민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한 바 없다”고 밝히면서 여론조사 방식을 둔 줄다리기는 계속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당원 여부와 관계없이 서울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선거인단을 구성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협상팀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야당 단일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될 것이라고 확실히 말씀드린다”는 발언 후 태도가 강경해졌다. 국민의힘이 안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양측이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밀당(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단일화 협상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후보 등록 기간(18~19일)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당은 후보 등록 기간 전에 단일화를 마치기 위해서는 내주 초에 안심번호를 뽑고 여론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주말께에는 여론조사와 조사 문항, TV토론 횟수 등을 포함한 단일화 협상의 세부 내용에 양측이 합의해야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다음 주 초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스케쥴 역시 국민의당의 입장”이라며 “합의된 것은 아직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오세훈·안철수 정책협의팀 구성 합의…비전발표회도 예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1 09:48:27서울시장 야권 단일화를 추진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10일 만나 서울시 공동운영을 위한 정책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오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큰 틀에서 서울시 공동경영을 어떻게 할지 의견 접근을 했다”며 “양당이 정책협의팀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시 공동경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단일화 후에 공개하기로 (안 후보와) 약속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앞서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넘어 후보 간에 서울시 공동운영이나 연립정부에 대한 합의를 이뤄야 지지층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날 차담에서도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도 오 후보 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차담에서 선관위 후보 등록일인 18∼19일 전에 단일화 절차를 마치자는 대원칙을 재확인하고, 이르면 12일, 늦어도 14일 전에 ‘비전발표회’를 열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비전발표회는 양자 토론이 아닌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한다. 후보들은 각자 서울시 미래 비전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언론 질문을 받게 된다. 오 후보는 이 발표회에 대해 “토론보다 더 좋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양측은 단일화를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 실무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박영선 "안철수, 가부장적 여성비하" 비판에 윤희숙 "수많은 여성들 욕보이는 것"
사회 사회일반 2021.03.11 07:52:39"남인순·진선미·고민정 등 여성 의원들을 박영선 선거캠프에서 쫓아내라"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주장과 관련, 박영선 후보가 "가부장적인 여성비하"라고 응수한 것을 두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내로남불식 여성 우려먹기"라고 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윤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 후보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게 사과한 것에 대해 "야당 측에서 피해여성을 '피해호소인'이라 부르자고 주장했던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을 캠프에 모셔놓은 후보가 무슨 진정성이 있냐고 지적한 것은 합리적"이라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피해호소인' 표현을 사용한 세 의원을 겨냥, "입에 익은 말을 무심코 뱉은 것도 아니고, 공식적이라 할 국회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논쟁하면서 ‘피해호소인’을 고집한 것"이라면서 "이 세분은 망설임 없는 확신형 '반피해여성주의자'"라고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또한 안 후보의 발언에 '가부장적인 여성비하 발언을 듣고 몹시 우울했다'는 박 후보의 언급을 두고는 "진짜 코미디는 여기서부터"라면서 "도대체 어디가 가부장적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도 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피해여성에 대한 사과에 진심이 손톱만큼이라도 있다면 피해여성을 욕보인 사람을 중용하는 것부터 그만하라는 게 왜 가부장적이냐"면서 "피해여성을 욕보인 사람이 남자 캠프원이라도 같은 요구를 했을 것인데, 같은 잘못을 했어도 남자를 쫓아내라면 여성주의고, 여성을 쫓아내라면 가부장주의인가. 이게 무슨 내로남불식 여성 우려먹기인가"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윤 의원은 "이런 일에 눈물이 핑돈다며 평소 차별에 상처받아온 여성들의 감성에 호소하고 '생물학적 여성임'을 써먹으려 하는 게 바로 공정하게 세상을 보고 공정하게 대접받으려는 수많은 여성들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더불어 윤 의원은 "세분을 계속 중용하시는 것은 후보 자유지만, 박원순 추행 피해여성에 대한 사과가 진심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부터 하라"고 박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8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피해자분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면서 "피해 여성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제가 대표로 대신 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진정성 없는 사과에 분노한다"며 "양심이 있으면 '피해 호소인 3인방'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세 의원은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진정으로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 출마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출마 자체가 2차 가해"라고도 했다. 이같은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 박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후보로부터 여성의 날에 '쫓아내라'는 가부장적인 여성비하 발언을 듣고 몹시 우울했다"면서 "'쫓겨난 여성'들을 취재했던 옛 기억이 떠오르면서 이 땅의 여성들은 아직도 누군가로부터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그런 사회에 살고 있는지 하늘을 바라보며 반문했다"고 썼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서울시청 찾은 안철수 "내가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
정치 정치일반 2021.03.11 04:30:00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0일 자신을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내세우면서 최근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견제구를 던졌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하는 이유로 “LH 사건이 국민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겨줘 야권 후보들이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저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오 후보가 토론회 전 비전발표회를 먼저 할 것을 제안한 데 대해 “금태섭 전 의원과도 토론회를 시작하며 지속적으로 제안했던 내용”이라며 “정쟁이 아니라 앞으로 서울시를 어떻게 발전시킬지가 중요하지 않나. 야권 후보들의 계획을 국민들께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오 후보께서도 흔쾌히 동의해서 감사한 마음이고, 누가 먼저 했다가 중요하겠나. 그걸 통해서 제가 앞으로 서울을 어떻게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을 오 후보와 함께 시민 여러분께 설명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까지 포함한 3자 TV토론 가능성’에 대해 묻자 “민주당은 당헌까지 바꿔가며 절차상 문제를 안고 선거를 강행해 후보가 나왔고, 그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며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피해호소인’ 말을 만드는 3인방이 박영선 캠프 요직에 있다. 그 사람들을 다 내보내야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이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서울시청 내 서울특별시 공무원노동조합과 시민 건강국을 방문했다. 그는 서울시 공무원노동조합과 만나 “(박원순) 전임시장의 경우 작고 즉흥적이고 시민들에게 와 닿지 않은 일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과로사한 분들까지 생겼다고 들었다.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예전에 벤처기업을 할 때 직원들 휴게소를 곳곳에 설치했고 그런 쪽에 관심이 많다”며 “유휴공간을 활용해 휴식 설비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엇보다도 ‘6층 사람들’, 별정직, 정무직을 최소화하고 보다 집중해서 일하는 여건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시민 건강국에서 코로나19 백신 현황을 점검했다. 그는 “앞으로 4차 코로나19 확산이 일어난다면 변이바이러스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접종 목표가 전 시민의 70%라면, 아스트라제네카(AZ) 효능이 70%라고 치면 접종을 더 해야 한다. 백신 효능까지 생각해야 하는데 목표를 서울시가 세운 게 아니고 질병청에서 세운 거라 바로 잡아야 하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어느 정도 사태가 종식된다면 최우선적인 승진 대상으로 인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12개 시립병원이 있고 그중 4개가 종합병원인데 제2 서울의료원이 시급해서 공공의료를 강화해 다음을 대비하는 게 서울시가 해야 될 일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기선제압 나선 오세훈…"정책 경쟁부터 겨루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0 17:02:52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야권 단일화 상대인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실무 협상 타결 전 비전 발표회로 먼저 겨룰 것을 제안하면서 기선 제압에 나섰다. 오 후보가 지난 4일 국민의힘 경선에서 나경원 예비 후보를 꺾고 최종 후보가 된 후 지지율이 급상승한 상황에서 자신의 시정 경험을 앞세워 안 후보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상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방안과 관련해 “토론 횟수는 사실 많을수록 좋다. 그래야 두 후보의 속마음과 정책·원칙·비전 등이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될 텐데 시간에 한계가 있어 (토론을) 많이 할 수는 없다”면서 “토론에 앞서 비전 발표회를 하면 어떨까 (싶다)”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안 후보 쪽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고 토론에서 소화를 못할 수 있는 서울시 비전에 대해 양 후보가 소상히 시민에게 알리는 기회를 먼저 한 번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의 이 같은 제안은 최근 서울시장 가상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단일화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0%대 후반에 머물렀던 오 후보의 지지율은 당내 후보 결정 후 일주일 만에 40%대로 진입했다. 아울러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경험이 있는 만큼 정책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오 후보의 정책과 지지율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명동 상가에서 “거대 정당에 바탕을 둔 후보의 지지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일반 시민은 과거 서울시를 운영해온 사람이 낫겠다고 생각해서 우리 당 경선에서도 오 후보로 확정됐고, 내가 볼 때 야당 단일 후보도 오 후보로 확정될 것이라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쐐기를 박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1년밖에 안 남은 서울시장 자리라서 오 후보처럼 실현 가능한 공약이 결국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LH 사태가 불거지면서 오 후보의 부동산 성과에 대한 재평가도 탄력을 받는 상황”이라고 긍정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도 정책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안 후보가 자신을 “의사, 정보기술(IT) 전문가, 벤처기업 경영자 출신”이라고 소개하면서 체계적인 정책을 내세우는 전략을 썼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 방문 후 기자들에게 비전 발표회 제안에 대해 “야권 후보들이 이런 계획을 갖고 있다고 국민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라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어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도 “비전 발표회는 사실 금태섭 전 의원과 토론회를 시작하면서 저희가 지속적으로 제안했던 내용”이라며 오 후보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與 '가부장' 공세에 안철수 방어나선 오세훈, 노림수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0 16:14:04‘피해호소인 3인방’을 쫓아내라고 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발언에 대한 여권의 공세가 이어지자 국민의힘이 안 후보를 엄호하고 나섰다. 특히 야권 단일화 상대 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안 후보의 의견에 적극 공감을 표했다. 오 후보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명동 상가를 찾아 “안 후보의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며 “피해 여성 입장에서는 밤잠 못 이룰 잔인한 용어를 쓴 분에 대한 응징이 사회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은 안 후보의 주장을 추켜세우는 듯 보이지만 사실상 최종 경쟁자인 박 후보를 향한 비판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업경영인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가 피해자에 진정으로 사과하려면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을 내보내야 진정성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원순 전 시장 사건 피해인들에 피해호소인이라 하면서 2차 가해까지 가했던 분들이 박영선 캠프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아 활동한다는 것은 박 후보의 여성 인권과 성범죄에 대한 인식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윤희숙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가부장적 여성비하 발언”이라고 쏘아붙인 박 후보를 향해 “이런 ‘성별을 무기 삼아 실속 챙기기’가 바로 여성을 창피하게 만들고 팔아먹는 것”이라며 “어디가 가부장적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피해 여성 욕보인 사람을 중용하는 것부터 그만하라는 게 왜 가부장적이냐. 이게 무슨 내로남불식 여성 우려먹기냐”고 날을 세웠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의 ‘쫓아내라’는 단어를 들으면서 남성 우위의 가부장적,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느꼈다”고 언급했다. 그는 “‘쫓아내라, 쫓겨난다’는 말 자체가 상처가 있는 말”이라며 “그래서 이 단어를 쓰신 후보님에 대해 그날 저도 상당한 상처를 받았다. 하루 종일 굉장히 우울하더라”고 설명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박영선 "소상공인 5,000만원 무이자 대출 추진"
정치 정치일반 2021.03.10 15:56:45박영선(사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상대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상생을 위한 ‘구독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10일 오전 서울 용산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집합금지로 경제적 타격을 크게 입은 곳이 학원"이라며 "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현실적인 대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우선 정부의 백신 접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등이 완화될 것"이라며 "긴급경영안정 특별보증 1조원을 추가 편성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학원을 포함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5,000만원 무이자 대출을 즉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후보는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관련, "서울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해 서울시가 보증해주고 시중에 있는 많은 유동자금을 끌어들여 원금만 무이자로 갚게 하는 방안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후보는 또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이 닥쳐도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들이 고정적이고 안정된 수입을 얻을 수 있고, 소비자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구독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오세훈 '재건축·재개발' 공약에 고민정 "부동산 투기 광풍 기차 출발한 느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0 15:24:2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고민정 대변인은 10일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 “서울을 부동산 투기 광풍으로 몰아넣는 기차가 출발한 느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고 대변인은 이날 “지난 8일 오 후보가 ‘취임하면 일주일 안에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겠다’는 인터뷰에 이어 이날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연합회가 오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고 논평했다. 이어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오 후보는 투기 심리를 자극하려는 듯 지키지도 못할 재건축·재개발 약속을 무차별 난사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오로지 개발 이익을 위한 뉴타운 투기판만 있을 뿐”이라며 “밀어붙이기식 재개발 규제 완화를 하는 오 후보의 정책에는 투기 근절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서울시민이 반대했음에도 오 후보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강행해 서울 시민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겼다”며 “투기 심리를 자극해 서울을 부동산 투기 광풍으로 몰아넣는 일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그는 전날에도 입장문을 통해 오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 해명과 관련, “오 후보가 제시한 2010년 정정기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보상금액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치에 오류가 있었던 것을 바로 잡는 것일 뿐”이라며 “많이 급하신가 보다. 모르는 척하시는 것이냐 알고 싶지 않은 것이냐”고 지적한 바 있다. 또 “토지 보상으로 막대한 차익을 얻는 과정에 서울시의 관여가 있었고 당시 오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 중이었다는 내곡동 땅 셀프 특혜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고 대변인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했던 2009년 8월 서울시가 내곡동을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해달라는 공문을 국토부에 보냈다”며 “오늘 천준호 의원이 SH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는 오세훈 일가가 실제로 받아간 36억5,000만원이라는 보상금에 대한 정확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상금 36억5,000만원이라는 새로운 내용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해명이 아닌 보상금을 받기 전 내용을 흔들며 흑색선거라고 말하느냐”며 “당시 특혜 논란이 불거질 것이 불 보듯 뻔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처리하지 않은 것은 공직자의 처신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김의겸 '통 큰 김진애' 극찬에…김근식 "화끈한 백기투항일 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3.10 15:22:54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의원직을 물려받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여권 단일화와 관련 “김진애 후보가 통 크게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통 큰 단일화가 아니다. 화끈한 백기투항일 뿐”이라고 비꼬았다. 김 전 대변인은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서울에 살면서 당비를 내는 당원들 숫자가 민주당은 15만, 열린민주당은 3,000명가량이지만 조사에서는 똑같이 한 표”라며 “여권 단일후보를 결정할 시민 여론조사와 두 당 당원 조사 결과를 ‘5 대 5’ 비율로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0 대 2로 지는 게임인데 김진애 후보가 통 크게 받아들였다 ”고 높게 평가했다. 김 전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비율로 비용을 부담하자고 제안했지만, 열린민주당은 반반이라고 딱 잘랐다”며 “영화 ‘베테랑’의 장면이 떠오른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라고 역설했다. 이어 “안철수, 오세훈 두 쪽은 여론조사냐 언택트 시민참여냐를 두고 갈리고 있고,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도 다툼을 벌인다”며 “김진애, 박영선 단일화와 오세훈, 안철수 단일화는 ‘여 대 여’와 ‘남 대 남’의 차이뿐만 아니라, 배포와 기량의 차이도 볼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을 놓고 김 실장은 “단일화하는 척 생색만 내고, 사실은 박영선을 대놓고 지지하는 ‘무늬만’ 단일화”라며 “이길 승산이 애초 없는 김진애 의원이 박영선 ‘지지 선언’을 통 크게 한 것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전 대변인을 향해 “청와대에서 국민들 짜증 유발하다가 흑석동 영끌 투기로 좀 조용하다 했는데, 배지 덕에 이젠 여의도에서 짜증 유발자가 되려나 보다”며 “거친 언사 이전에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해보고 말을 뱉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명동 찾은 오세훈 "소상공인 4無 대출 공약…1년간 최대 1억"
정치 정치일반 2021.03.10 14:27:05오세훈(사진)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10일 명동 상가를 찾아 코로나19로 인한 상인들의 피해 현황을 살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위원장과 함께 서울 중구 명동을 찾아 소상공인연합회, 명동외식업협회, 명동관광특구협의회 등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종배 정책위 의장, 이철규, 최승재 의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등의 당 지도부도 참석했다. 오 후보는 간담회에서 "지금 어려운 게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문재인 정부 2~3년 동안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엉터리 정책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체질이 약해질 대로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정말 크게 책임을 통감해야 하는데 그 이후 대처도 국민 입장에서 부족하기 짝이 없다"며 "시장이 되면 서울시 서울신용보증재단이라는 금융기관을 통해 중소상공인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또 "4무(無) 대출 공약으로 보증료 전액 면제, 담보 없이, 서류도 최소한으로 줄여서 빠르게 충분한 대출을 보증하겠다"며 "1년 동안 무이자로 최대한도 1억까지 대출해드려서 소상공인께 긴급수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정부가 찔끔찔끔 추경을 해가며 재난지원금이라고 돈을 살포했지만 그 자체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존과 생계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나타나지 않는다"며 "와서 보니까 대부분 상가가 비어있고 영업자들도 어떻게든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라는 질병은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 방안을 만들어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면서 "국민의힘이 이번 서울 보궐선거를 계기로 기반을 닦고 내년에 재집권 하는 상태까지 가리라고 믿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명동 자영업자들은 나라로부터 지원받은 게 하나도 없다"며 "지원금은 못 받아도 도시가스 요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조치해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살 길은 백신 접종과 손해 본 것에 대한 소급적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관계자들은 소상공인 대출 가능 금액 확대와 내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중예술 허용 등을 주장했다. 일부 상인들은 "손실보상제나 빨리 해달라. 죽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