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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분기만 10조 투자…하반기 평택 파운드리 가동
산업 기업 2021.04.29 18:04:58삼성전자가 오는 6~7월께 평택 2공장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라인을 본격 가동하는 등 반도체 초격차에 속도를 낸다. 미국 텍사스 공장 생산 차질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황금분할’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1분기 또다시 깜짝 실적을 달성했으며 9조 7,000억 원의 대규모 시설 투자까지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65조 3,885억 원, 영업이익 9조 3,829억 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19%, 영업이익은 45.53% 늘었으며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반도체 부문은 매출 19조 100억 원, 영업이익 3조 3,7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정전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갤럭시 S21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 29조 1,000억 원, 영업이익 4조 3,900억 원의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대외 환경 악화에도 1분기 10조 원에 육박하는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가 8조 5,0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 연구개발비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5조 4,400억 원을 집행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극자외선(EUV)을 적용한 14나노 D램과 7세대 V낸드까지 양산하는 한편 평택 2라인을 본격 가동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 TSMC를 맹추격할 계획이다.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 -
삼성전자 “오스틴 정전 피해 3,000억~4,000억 규모”
산업 기업 2021.04.29 14:21:32삼성전자가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주의 폭설로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3,000억~4,000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한승훈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전무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오스틴 지역의 정전으로 반도체 웨이퍼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웨이퍼 총 7만1,000장 정도”라며 “이는 3,000억~4,00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영향은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실적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D램 가격 상승으로 올해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3조3,700억원에 그쳤다.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은 지난 2월 16일 텍사스 지역 한파로 단전·단수 조치가 이뤄지며 가동이 중단됐다. 한 전무는 “중단 이후 단계적으로 복구에 주력해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가동률이 90%에 도달했고, 현재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고는 예고된 단전으로 사고 발생 전부터 피해 발생 이후의 설비가동에 대해 사전에 준비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해 3나노 2세대 공정 개발 착수와 5세대(5G) 시장 확대를 위해 14나노·8나노 RF(무선통신) 공정 개발을 완료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2분기에는 오스틴 공장이 완전 정상화되는 데다 평택 2라인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 공급 확대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차별화된 패키지 솔루션을 준비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나가겠다고 삼성전자는 계획을 밝혔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
[삼성전자 실적] 1분기 시설투자 9.7조 ‘역대급’…슈퍼사이클 대비 착착
산업 기업 2021.04.29 09:36:45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분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10조원에 육박하는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최근 3년간 집행된 시설투자 규모에 비춰보면 최대 금액이었다. 특히 반도체에 쏟아부은 시설투자 금액만 8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슈퍼 사이클’ 대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9조7,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가 8조5,000억원 디스플레이는 7,0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양산 앞두고 있는 평택 2라인에 입고 중인 고가의 반도체 장비들이 이번 투자집행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인 반도체 쇼티지 상황에서 생산역량을 최대한으로 잡고 가동 중인 기존 라인의 유지 보수에도 상당한 금액이 투입되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메모리의 경우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평택과 시안 첨단공정 증설과 공정 전환에 투자가 집중됐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등 첨단공정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비투자 규모는 예년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결과다. 지난 2020년 1분기 시설투자는 7조3,000억원대로 반도체에 6조원, 디스플레이에 8,00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의 증설과 공정전환 투자와 파운드리 사업부의 극자외선(EUV) 미세공정 수요대응을 위한 설비증설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019년 1분기 시설투자는 4조5,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3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3,000억원에 그쳤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
삼성전자 영업익 9.3조 '깜짝실적'…오스틴공장 아쉽네
산업 기업 2021.04.29 09:14:47글로벌 반도체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반도체사업부(DS)가 정전으로 가동을 멈췄던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탓에 ‘어닝서프라이즈’를 주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 1분기 매출은 65조3,900억원에 영업이익 9조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확정실적은 사업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도 공개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반도체(DS)와 무선(IM), 소비자가전(CE) 등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부문 중에서도 으뜸가는 ‘실적효자’로 꼽혔던 DS 부문이 기록적 한파의 후폭풍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을 아쉬운 부분으로 꼽고 있다. 지난 1분기 DS는 매출 19조1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DS는 통상 1분기 영업이익 3조원대 후반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반도체 공급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이른바 ‘반도체 쇼티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영업이익이 더 높게 나올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또한 DS는 코로나19 특수가 시작된 지난해 2분기부터 5조7,400억원, 6조400억원(3분기), 5조6,300억원(4분기)으로 5~6조원대 영업이익을 내왔기에 업계에서 거는 기대는 더욱 컸다. 하지만 오스틴 공장의 생산 차질과 낸드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은 이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오스틴 공장 가동중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곳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쪽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의 지난 1분기 실적정체에 대해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모바일 SoC(System on Chip)과 이미지센서 등의 공급이 증가했으나 파운드리 생산 차질로 모바일 DDI(Display Driver IC)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리 역시 오스틴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오스틴공장이 2분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평택 2라인에서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 부터는 공급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미국 텍사스 지역에 불어닥친 기록적 한파로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겨 가동 중단됐다가 6주만인 3월 말께 다시 움직였다. 오스틴 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3조9,000억원 수준이다. 한편 삼성전자 무선(IM)사업부는 1분기 매출 29조2,1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을 기록하며 주춤했던 반도체의 실적을 보완했다. 또한 소비자가전(CE)도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내며 2분기만에 다시 분기 영업익 1조원대를 찍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
[삼성전자 실적] 반도체 부진에도 모바일·가전 날았다
산업 기업 2021.04.29 09:13:36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반도체 부진에도 불구하고 9조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TV·가전 등이 선전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이 65조3,885억원, 영업이익이 9조3,829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8.19%, 45.53%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66조9,600억원)에도 맞먹는 결과다. 부문별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IM) 부문이 4조3,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 사업군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은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올해 슈퍼 사이클이 예고되며 기대가 컸지만, 미국 오스틴 공장 셧다운 사태와 신규 라인의 공정 투자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3조3,700억원에 그쳤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만 9조7,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에 8조5,000억원, 디스플레이는 7,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의 경우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평택과 시안 첨단공정 증설과 공정 전환에 투자가 집중됐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등 첨단공정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
[속보]삼성전자 1분기 IM 부문 영업이익 4조3,900억원…전년동기비 65.7%↑
산업 IT 2021.04.29 08:54:36매출은 12% 늘어난 29조2,100억원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
[속보]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9조3천829억원…작년 대비 45.5%↑
산업 기업 2021.04.29 08:43:54코스피 상장사 삼성전자[005930]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조3,8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5.5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65조3,88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19% 증가했다. 순이익은 7조1,417억원으로 46.2% 늘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
[속보]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영업이익 9.3조원
산업 기업 2021.04.29 08:43:37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모바일과 가전 판매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9조3,000억원이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65조3,900억원, 영업이익이 9조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8.19%, 45.53% 늘어났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 텍사스 정전 사태로 오스틴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했지만,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이 선전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
삼성전자, SAS 표준 최고 성능 서버용 SSD 선봬…“초격차 1위 유지한다”
산업 기업 2021.04.27 11:00:00삼성전자가 최신 SAS-4 표준을 지원하는 업계 최고 성능의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출시했다. 글로벌 SSD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서버·데이터센터용 SSD에 대한 기업 수요가 크게 높아진 것에 맞춰 발 빠르게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서버용 SSD PM1653은 6세대 V낸드가 처음으로 적용된 초고속 엔터프라이즈 서버 전용 SAS-4 SSD로 800기가바이트(GB)부터 최대 30.72테라바이트(TB)까지 고객 수요에 맞춰 다양한 용량으로 선보인다. SAS는 서버나 대형 컴퓨터의 스토리지 장치에 쓰이는 고속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를 의미하며 SAS-4는 SAS-3에 비해 약 2배 향상된 22.5Gbps의 속도를 지원한다. 앞서 지난 2월 삼성전자는 일반 노트북 사용자부터 콘텐츠 크리에이터, 홈게임 유저 등 여러 소비자 층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성능과 가격 모두를 만족하는 고성능 NVMe 인터페이스 기반 소비자용 SSD ‘NVMe SSD 980’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기업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탑재한 엔터프라이즈 서버가 사용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임의읽기 성능을 업계 최고 수준인 800K IOPS로 구현했다. 연속읽기 성능도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약 2배 향상된 4,300MB/s를 제공한다. 이번 제품은 SAS-4 표준 뿐 아니라 SAS-3을 비롯한 이전 표준의 인터페이스도 함께 지원해 고객들이 엔터프라이즈 서버를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게 했다. 또한 PM1653은 듀얼포트를 탑재해 하나의 포트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포트를 통해 서비스가 가능해 서버 운영 안정성을 높여 준다. 삼성전자는 엔터프라이즈 서버를 운영하고 있는 고객들이 스토리지 시스템을 SAS-4 표준으로 편리하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대표적인 HBA(Host Bus Adapter) 기업인 브로드컴(Broadcom)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 브로드컴 데이터센터 솔루션 그룹의 총괄 책임자인 자스 트렘블레이 부사장은 “브로드컴은 삼성전자의 SAS-4 SSD 제품이 기업용 서버 시장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전자 PM1653 SSD와 브로드컴의 차세대 SAS HBA 제품은 최대 5배의 RAID 5 성능을 제공해 앞으로 SAS-4 에코시스템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전무)은 “삼성전자는 지난 10여년간 기업, 정부, 금융기관 등 엔터프라이즈 서버 고객들에게 SAS SSD를 공급하며 뛰어난 성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며 “특히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에서 중요한 보안성에 대해서도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인증을 획득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무는 또한 “향후에도 지속 성장하는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에서 차별화된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고객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
"LG폰 빈자리 잡자" 삼성, 보급형 대거 美 출시
산업 IT 2021.04.08 17:28:34삼성전자가 북미 시장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를 대거 출시한다. 미국과 중남미 등에서 애플과 삼성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300달러 미만의 첫 5세대(5G) 스마트폰인 ‘갤럭시A 32 5G’(279달러)를 포함해 5G 모델인 ‘갤럭시A42 5G’·‘갤럭시A52 5G’, LTE 모델인 ‘갤럭시A 12’·‘갤럭시A02s’ 등 A시리즈 4종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가격은 A02s가 109달러, A 12는 179달러에 책정됐다. 5G 모델인 A42 5G와 A52 5G는 각각 399달러와 499달러에 출시된다. A 42는 8일(현지시간)부터, A02s(29일 출시)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은 9일부터 미국 현지에 출시된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 관계자는 “2021년형 갤럭시A 시리즈는 좀 더 많은 곳과의 연결 유지는 물론 재미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등을 제공한다”며 “뛰어난 품질과 혁신을 원하는 누구에게나 완벽한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달 17일 글로벌 언팩 행사를 열어 ‘갤럭시 A52’·‘갤럭시 A52 5G’·‘갤럭시 A72’ 등 A 시리즈를 공개했다. 보급형인 A 시리즈를 글로벌 언팩 행사를 통해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A 시리즈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 판매 될 A52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꼽힌 ‘갤럭시A 51’의 후속작으로 시장의 기대가 크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A 시리즈 미국 출시를 통해 휴대폰 사업 철수를 선언한 LG전자의 빈자리를 본격 공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020년 미국 시장에서 애플(39%)과 삼성전자(27.1%)에 이어 13.7%의 점유율로 3위를 자리를 차지했을 정도로 상당한 시장 영향력을 갖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시스템(OS)을 사용하는 만큼 기존 LG전자 스마트폰 고객 흡수가 더 용이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만약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을 그대로 흡수한다면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 애플을 앞지를 수도 있다”며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스타일로 6’ 등 300달러 이하 보급형폰을 주로 판매해왔던 만큼 비슷한 가격대인 갤럭시A 시리즈에 대한 삼성전자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
"갤S21 조기등판 신의 한 수"…삼성전자, 모바일 영업익 4년여 만에 반도체 앞서
산업 기업 2021.04.07 17:46:25‘갤럭시S21’을 앞세운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 부문이 15분기 만에 반도체 영업이익을 넘어서며 올 1분기 깜짝 실적의 주인공이 됐다. 반도체 부문 부진 속에도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 부문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육박하는 4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를 약 두 달 이상 당겨 조기 등판시킨 삼성전자의 특단의 전략이 ‘신의 한수’가 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1분기 전체 잠정 실적을 발표한 7일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IM 부문의 매출은 29조 9,000억 원대, 영업이익은 4조 5,000억 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 영업이익이 9조 3,00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IM 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IM 부문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 부문인 반도체 부문의 실적도 넘어섰다. 금융 투자 업계에서는 한파로 인한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등 악재가 겹친 반도체 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3조 5,000억 원대로 추정했다. IM 부문이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15분기 만이다. 당시 IM 부문은 4조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반도체 부문은 2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IM 부문의 깜짝 실적은 갤럭시S21 출시를 기존보다 약 두 달가량 앞당기면서 이전 모델보다 가격도 낮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를 자극한 점이 주효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통상 3월 초 정식 출시해왔던 갤럭시S 신형 모델을 올해는 1월 29일에 조기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애플의 첫 5세대(5G) 스마트폰인 ‘아이폰 12’의 돌풍을 잠재우고 미국의 제재로 인한 화웨이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의 출고가를 자사 5G 플래그십 최초로 99만 원대로 100만 원 아래로 확정해 고객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갤럭시S21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100만 대를 돌파했다. 1월 29일 출시 이후 57일 만으로 전작인 ‘갤럭시S20’ 대비 약 한 달가량 빠른 기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1은 미국 시장에서도 출시 후 4주간 판매량이 전작의 세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미국 시장에서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는 출시 후 2주 차에 정점을 찍고 난 뒤 감소세로 접어드는 양상을 보였지만 S21의 경우 출시 3주 차 이후에도 상당 수준 판매량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2월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하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월 시장점유율은 전월 대비 17% 상승한 20%로 17%에 그친 애플을 제쳤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아이폰 돌풍을 잠재우기 위한 갤럭시S21 조기 등판 전략이 제대로 먹혀 들어갔다”고 말했다. 보급형 A 시리즈의 지원 사격도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보급형인 A 시리즈를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언팩 행사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공개할 때만 글로벌 언팩 행사를 열었지만 이번에는 보급형 A 시리즈에도 힘을 준 것이다. 특히 ‘갤럭시A52’ ‘갤럭시A72’ 등 A 시리즈 스마트폰들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만 적용됐던 다양한 고급 기능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올해 적절한 제품 출시 계획으로 빠르게 경쟁사의 성장을 차단하고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갤럭시S21의 가격 전략도 시의적절해 S20 시리즈보다 판매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중국 경쟁사들과 모든 가격대에서 충돌하는 A 시리즈를 강화해 시장점유율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 대비 마진율이 높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시리즈’와 원격 교육과 재택근무 수요 증가에 따른 ‘갤럭시탭’의 판매 호조도 깜짝 실적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LG전자(066570)가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하며 생긴 공백 메우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앞으로 갤럭시A 시리즈 출시를 본격화하는 등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인한 공백을 채우며 점유율 유지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며 “LG전자 스마트폰은 미국과 남미에서 애플과 삼성에 이어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2분기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와 스마트폰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IM 부문의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지난달 17일 열렸던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매일 아침 부품 공급 문제와 관련해 임직원들이 달려들고 있다”며 “반도체 부족현상을 완벽하게 풀지 못할 수 있어 2분기가 조금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
LG전자 '홈코노미' 수요에 가전·TV 불티…전장도 흑자전환 눈앞
산업 기업 2021.04.07 17:30:09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홈코노미(홈+이코노미)’ 수요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창사 이래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사업 철수를 결정한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 사업이 오는 2분기부터 기존 회계 처리에서 빠지는 데다 하반기부터 전장 사업본부의 본격적인 흑자 행진이 예상돼 연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의 청신호가 켜졌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8조 8,057억 원, 영업이익 1조 5,178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39.2%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4분기(18조 7,809억 원) 기록을 경신했으며 영업이익도 지난 2009년 2분기(1조 2,438억 원)를 훌쩍 뛰어넘어 12년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앞서 1조 원대 초반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도 크게 웃돌며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이다. 이 같은 ‘역대급 실적’은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집에서 모든 소비를 해결하는 ‘홈코노미’ 추세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한 데 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생활 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가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6조 원, 영업이익 8,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스팀 가전을 포함한 신가전이 지속적인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오브제컬렉션’도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케어솔루션 서비스도 렌털 사업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렌털 사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0%씩 성장해왔다.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도 호황을 맞고 있다. KB증권은 TV를 담당하는 HE 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해 3조 6,000억 원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는 1분기 LG전자 올레드 TV 출하량을 75만 9,000대로 예상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장 사업도 완성차 업체의 수요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고 적자 폭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적자를 이어온 전장 사업이 본격적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 사업부의 흑자 기조가 정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 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이 오는 7월 출범하면서 LG전자의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월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할 예정인 MC 사업본부의 실적은 2분기부터 중단 사업 손실로 반영돼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단 사업 손실로 처리되면 MC 사업본부의 실적은 회계 처리에서 매출·영업이익 등에는 반영되지 않으며 별도의 항목으로 표시된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MC 중단 사업 효과를 감안할 경우 전년(4,954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조 원 상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MC 부문은 1분기에도 2,0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한 해 8,4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최근 5년간 누적 적자는 4조 6,000억 원에 달한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는 대신 최대 강점 분야인 가전을 중심으로 전장·기업간거래(B2B)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3조 원 후반대로 예측하고 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
황금분할의 힘…삼성전자 영업익 9.3조 '깜짝실적'
산업 기업 2021.04.07 17:29:15미국 텍사스주에 불어닥친 한파로 반도체 공장을 멈춰 세워야 했던 삼성전자(005930)가 시장의 우려를 벗고 1분기 영업이익 9조 원을 달성했다. 반도체(DS)와 모바일(IM)·소비자가전(CE) 등 주요 사업 부문이 완벽한 균형을 이룬 ‘삼각 편대’가 위기에 빠졌던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룬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경영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65조 원, 영업이익 9조 3,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 52조 4,000억 원보다 17.48%, 영업이익 6조 2,300억 원보다 44.19%가 증가한 규모다. 특히 매출 측면에서는 역대 최대치를 자랑했던 지난해 3분기의 66조 9,600억 원에 비견될 만큼 실적이 좋았다. 또한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의 매출 61조 5,500억 원, 영업이익 9조 500억 원도 넘어서는 호실적이다. 이날 실적 발표 전까지 증권가에서는 시스템 반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오스틴 공장이 3주가량 멈춰 있었던 점을 감안해 8조 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스마트폰과 TV·가전 등 완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이번 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월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1 시리즈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실적을 견인했고 국내 이사·혼수 수요를 흡수한 프리미엄 QLED TV와 취향 가전 비스포크도 가전 영업이익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은 사업 부문별 실적과 관련해 DS 3조 5,000억 원, IM 4조 4,000억 원, CE 8,3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 추정 SNS 계정…죽은 반려견에 "행복하게 살아, 사랑해"
사회 사회일반 2021.04.07 13:15:32신상이 공개된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4)이 이번 사건이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김태현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태현은 '태현'이라는 이름으로 SNS 계정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계정의 소개란을 보면 본인은 1996년생 싱글 남성이고, 서울 강남구에 거주한다고 적혀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2년 강남구 도곡동의 한 빌라 근처에 위치한 중학교를 졸업했다는 설명도 포함돼 있는데 해당 빌라는 김태현이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해당 SNS에는 김태현의 온라인 게임 닉네임 '○○○'을 언급하며 다른 네티즌에게 '친추(친구추가) 보내주세요'라고 보낸 댓글도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의 피해자 가운데 큰딸을 알게된 통로로 파악된 온라인 게임의 관련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해당 SNS에는 키우던 반려견을 그리워하는 게시물도 올라와 있다. 반려견 사진 5장과 함께 '2019. 8.13 화요일 20:00. 내가 널(반려견) 데려오고 이름도 지어주고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추억들이 많은데, 널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약속도 못 지키고 끝내 못 지켰어'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이제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아, 사랑해'라는 문구도 있다. 한편 지난 5일 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태현은 최근 노원경찰서에서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큰딸을 살해하려 마음먹고 집에 갔다"면서도 "처음부터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하려던 건 아니었다"며 연속 살인의 고의성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김태현의 주장에도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 살해 방법 등을 휴대폰으로 찾아본 것으로 파악하고 사전에 준비한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김태현은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찾아본 것으로도 조사됐는데 실제 세 모녀는 모두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 뿐만 아니라 김태현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배달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집에 침입하기 전 휴대전화로 '급소'를 검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한 범행 뒤에는 '마포대교' 등을 검색해 본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김태현은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찾아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SBS는 전했다. 아울러 김태현은 이번 범행의 동기에 대해서는 큰딸과 팀을 이뤄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어느 순간 차단당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은 이어 큰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이유에 대해선 "나를 등한시 하는 이유에 대해 묻고 싶었다"며 "전화번호를 바꾸고 연락을 피하자 화가 났고, 죽일 마음으로 범행 당일 슈퍼에서 흉기를 훔쳤다"고도 했다. 그는 큰딸이 보낸 사진에서 택배 상자에 적힌 주소를 보고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은 '1996년생 김태현'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심리학자 등 외부위원과 경찰 내부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는 김태현의 범행 수법이 치밀하고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을 뿐 아니라 본인이 혐의를 시인했고,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된 점 등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가장해 피해자들의 집을 찾아가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범행 직후 자신의 목과 배, 팔목 등을 칼로 찌르는 등 수차례 자해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이틀간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냉장고에서 음식과 술 등을 꺼내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태현을 병원으로 옮겨 치료와 회복을 마친 후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이틀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지난 3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다음날인 지난 4일 영장을 발부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역시 가전’…LG전자, 12년만에 분기 실적 갈아 치웠다
산업 기업 2021.04.07 10:35:42LG전자가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7일 LG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8조 8,057억 원, 영업이익 1조 5,17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39.2% 증가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18조7,808억)를 넘어섰으며, 영업이익도 2009년 2분기 1조2,438억의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이같은 LG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를 제외한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어난데다 보복 소비 성향이 짙어지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LG전자의 생활가전(H&A) 부문이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8,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도 6조원이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스팀가전을 포함한 신가전이 지속적인 판매 호조를 보인데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오브제컬렉션’도 인기를 얻은 효과다. TV사업도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에선 TV 부문을 담당하는 HE 본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가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사업은 완성차 업체의 수요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하고, 적자폭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에선 올해 실적이 매출과 영업이익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더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3조 원 후반대로 예측하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이 4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한 휴대폰 사업 철수를 발표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모바일 사업은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는 5조원에 달했다. LG전자는 모바일 영업 종료에 대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부진” 때문이라며 자동차 전장사업 등 미래 산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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