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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1.5조원…‘역대 최대’
산업 기업 2021.04.07 10:17:09LG전자가 ‘홈코노미(홈+이코노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 1분기 1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LG전자의 역대 분기 영업이익 중 최대다. LG전자는 7일 지난 1분기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7.7%, 39.2% 늘어났다. 매출액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18조7,808억원) 기록을 넘어섰다. 이같은 LG전자의 역대급 실적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를 제외한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프리미엄 TV와 생활가전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다. TV부문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매출은 올레드 TV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가전(H&A)사업본부는 지난해 대비 10% 이상 성장하며 사상 첫 매출 6조원 달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LG전자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VS)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휴대폰 사업 철수를 발표한 LG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모바일 사업은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는 5조원에 달했다. LG전자는 모바일 영업 종료에 대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부진” 때문이라며 자동차 전장사업 등 미래 산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
삼성·LG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오늘 잠정실적 발표
산업 기업 2021.04.07 07:22:40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7일 오전 나란히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올해 장기호황이 점쳐지는 반도체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가전·모바일 등의 시장이 기대 이상 선전하면서 양 사 모두 양호한 실적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7일 전자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초 갤럭시 S21과 A시리즈 등 스마트폰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펜트업 수요가 이어지면서 TV·가전 판매도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반도체는 연초 메모리반도체인 D램 가격이 상승했지만 미국 텍사스주에 불어닥친 한파로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가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았다. 공장이 3주 가까이 멈춰있었기 때문에 가동 중단에 따른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63조 6,000억 원, 영업이익은 55.5% 많은 10조 원으로 추정했다. 미국 오스틴 공장 정전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영업이익을 직전 추정치보다 9.1% 내렸지만 여전히 시장의 컨센서스(8조 5,000억 원)를 17.6%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3조 8,000억 원, 스마트폰 4조 8,000억 원, 디스플레이 4,600억 원, 가전 1조 1,000억 원이다. 오는 7월 말로 모바일(MC) 부분 사업 철수를 결정한 LG전자도 1분기에 TV와 가전 부문의 호조로 '깜짝' 실적이 점쳐진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약 17조7,000억원, 영업이익 약 1조2,000억원이지만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가전과 TV의 판매호조 덕분이다. LG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모바일 철수로 인한 실적 개선은 이번 분기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
LG전자 해외공장 처리도 쉽지 않아 …폐쇄 후 부지 매각 가능성 대두
산업 기업 2021.04.06 17:37:28모바일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해외 생산기지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생산제품을 스마트폰에서 가전 등으로 바꾸거나 공장 소유권 이전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공장 폐쇄 후 부지를 매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하이퐁·브라질 타우바테·중국 청도의 LG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들은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여러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가별, 생산 라인별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경기도 평택에 있던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하면서 해외 100%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베트남 하이퐁 공장은 LG전자 스마트폰 해외 공장들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생산능력도 가장 많다. 베트남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와 매각을 협의했지만 매각 금액이 맞지 않아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에 실패하면 현실적으로 공장을 폐쇄하고 부지와 부속 건물들을 처분하는 방안 밖에 없다. 베트남 공장 보다 규모가 작은 브라질 타우바테 공장과 중국 청도 공장은 부지 매각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LG전자는 해외 생산라인 처리 방향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다. 현지 직원들의 고용문제는 물론 현지 정부와의 관계 등 고려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 브라질, 중국 등은 스마트폰 외에도 TV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중요 시장이기 때문에 현지 여론이 악화하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베트남 하이퐁 공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공장들은 설립한 지 15년이 넘은 공장들"이라며 “공장 설립 인가 당시 고용, 세제 등 의무 조건은 없었기 때문에 각 국가별로 법령이나 고용상황 등에 맞춰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
[특징주] LG전자, 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에 3%대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1.04.06 10:36:45LG전자(066570) 주가 6일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휴대폰 사업 철수를 확정한 점과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보다 2.91%(4,500원) 오른 1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떄는 5%이상 오르며 16만2,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전날인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휴대폰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전일에는 휴대폰 사업 철수로 인한 비용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하락했지만,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1분기 12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6%(전분기 대비 130% 증가) 증가한 1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2009년 2분기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의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 베트남 휴대폰 생산공장은 가전(H&A), TV(HE) 사업부에서 활용할 것으로 예상돼 비용발생 가능성이 낮다”며 “MC 인력의 경우 LG그룹 전장 계열사의 수요가 예상보다 커 계열사 전환배치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
LG폰 철수에…日 "중국으로 인재 빠져나갈수도"
증권 국내증시 2021.04.06 06:30:00LG전자가 휴대전화 생산·판매 종료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은 중국 기업의 대두에 일제히 주목했다. NHK 방송은 "고급 기종 시장에서 미국 애플이나 한국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중국 업체 등에 밀린 것이 요인"이라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는 "예전에 일본의 전기(업체)를 궁지로 몰아넣던 한국 기업들도 중국 기업의 추격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이 2014년에 매출액 정점에 달했으나 이후 화웨이(華爲), 샤오미(小米), 오포(OPPO) 등 중국 기업의 약진에 밀리는 형국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은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 부문에서 활약하던 인재들의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들을 인공지능(AI)이나 전기자동차(EV) 등으로 재배치해 성장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에 관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력을 확대하는 중국 기업 등에 인재가 유출될 가능성도 있으며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닛케이는 LG전자가 기술 유출을 우려해 사업 부문 매각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들도 LG전자의 철수를 비중 있게 다뤘다. IT전문매체 더 버지는 LG전자의 모바일사업 종료를 "한 시대의 종식"이라고 규정했다. 이 매체는 "지난 5년간 모바일사업 매출이 많이 감소해 철수 관련 루머가 몇 달 전부터 돌았다"면서 "한 때 삼성의 라이벌로 여겨졌던 LG의 고가형 스마트폰은 최근 경쟁에서 고전했고 저가형 제품도 중국산 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라고 소개했다. 더 버지는 점유율을 잃어가던 LG가 'LG윙' 등 특이한 모양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대세'가 되기엔 실용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IT 전문매체 테크타임스 역시 "그간 LG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져 왔다"면서 모바일사업 철수는 예견된 바라고 전했다. 이어 "LG는 미국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기업으로 알려졌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LG가 남기는 빈자리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LG는 2010년대 초반 구글과 협업해 넥서스 시리즈를 선보이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선구자로 평가됐다"면서도 "시장에 비교적 늦게 진출해 매출을 높이는 데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고, 화웨이 등 중국 라이벌의 강력한 도전도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LG의 미국 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약 10%로 전체 3위"라면서 "곧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를 '먹어 치울' 텐데, 삼성이 조금 더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스마트폰 시장 초창기에 LG는 최고 수준의 카메라,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다"면서도 "최근 몇 년 동안은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향후 LG전자는 전기차 부품 솔루션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면서 "애플 등 거대 테크기업이나 '스마트' 전기차를 생산하려 하는 전통적 자동차 제조업체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
[사설] LG폰 철수 보고도 기업 생존 싸움 외면할 건가
오피니언 사설 2021.04.06 00:10:00LG전자가 5일 이사회를 열어 1995년에 시작한 휴대폰 사업을 7월 31일자로 철수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이 초연결 시대의 핵심 병기임에도 LG가 퇴장을 결정한 것은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은 이상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며 주력 산업을 포기한 것이다. LG폰은 한때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해 3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피처폰을 고수한 채 스마트폰 시대의 흐름을 놓쳐 끝내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23분기 연속 적자로 생긴 누적 손실만 5조 원에 이른다. 한순간의 전략 잘못으로 흥망성쇠가 갈리는 정글 같은 기업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요즘 기업들은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생존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인수합병(M&A)의 사냥감이 되거나 퇴출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8% 줄어든 것은 변화의 시대에 기업들의 생존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준다. 상장사 4곳 중 1곳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한국경제연구원의 분석에서도 새로운 캐시카우(현금 창출 사업) 발굴의 절박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국들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자국 제조업을 살리려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와 여당은 다른 세상에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산업 패권 전쟁의 포연이 자욱한데도 여권은 기업들이 갑질로 손쉽게 돈을 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이익공유제 등으로 보유 현금을 빼앗을 궁리만 한다. 기업들이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은 규제 혁파와 세제 지원, 노동 개혁에 신속히 나서야 한다.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내는 기업들을 애써 외면하며 나라의 미래를 얘기하는 이율배반을 이제 끝낼 때가 됐다. /논설위원실 -
LG전자 공백에 삼성 독주 체제 강화 될 것
산업 IT 2021.04.05 20:00:52LG전자(066570)가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양강 체제로 굳어질 전망이다.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같이 사용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기존 LG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이동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염두에 두고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다는 평가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이례적으로 중고폰 보상판매 대상 기종에 LG의 ‘V50’ 등을 포함 시켰다. 이전에도 LG 스마트폰이 대상이 된 적은 간혹 있었지만 이를 전면에 내세운건 이례적이다. LG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A52’·‘갤럭시 A52 5G’·‘갤럭시 A72’ 등 준 프리미엄급 보급형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LG전자의 주력 시장인 글로벌 보급형 스마트시장 점유율 사냥에 나섰다. 화웨이 공백을 염두해 둔 목적이 크지만 LG전자의 빈자리도 동시에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대에 그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물론 미국과 중남미 등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등 상당한 비중을 확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10%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과 애플이 LG전자의 공백을 노리고 있다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눈독을 드리고 있다. 샤오미는 ‘홍미 노트 프로 10’ 등 20~30만원대의 가성비 높은 제품을 최근 국내에 전격 출시하며 기존 LG전자의 빈 자리를 노리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LG전자라는 경쟁 업체가 사라지면서 삼성전자 등 쏠림 현상을 넘어 특정업체의 독점 수준으로 재편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0% 선에서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같은 OS를 쓰는 삼성전자가 시장을 독점하게 되면서 출고가 인상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등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
LG폰 철수에 '날벼락'...육일씨엔에쓰 '상폐 심사대' 오르나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4.05 19:17:16강화유리 제조업체 육일씨엔에쓰(191410)가 상장 폐지 심사대 위에 오를 수도 있게 됐다. 주고객사인 LG전자(066570)가 휴대폰 사업부를 철수하면서 회사의 지속 가능성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5일 육일씨엔에쓰는 “지난해 매출액의 61.8%를 차지하는 LG전자와의 거래가 중단됐다”고 공시했다. 육일씨엔에쓰는 LG전자에 휴대폰용 강화유리를 공급해왔으며 지난해 매출액 중 LG전자와의 직간접 매출 비율은 약 90%에 이른다. 이날 LG전자는 오는 7월 31일 적자인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육일씨엔에쓰 측은 “올 하반기부터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나 LG전자와 협의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거래소는 육일씨엔에쓰의 주식 매매를 중단시켰다. 거래소 관계자는 “회계법인으로부터 매출액 자료를 받아 최근 3년간 LG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확인할 방침"이라며 “상장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확정 시까지 주권 거래는 중단된다”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
'뉴LG' 속도…AI·로봇 등 미래사업 전진배치
산업 기업 2021.04.05 17:53:42LG전자가 ‘아픈 손가락’이었던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다. 대신 전자장비(전장)·배터리·로봇 등 미래 사업 육성에 집중하며 ‘뉴LG’ 전환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MC)사업부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20일 사업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2개월 반 만이다. 이로써 LG전자가 1995년에 시작한 휴대폰 사업은 2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LG전자는 철수 이유가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 부진”이라며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그동안 베트남 빈그룹, 독일 폭스바겐, 미국 구글과 매각 협상을 벌이는가 하면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 확대, 모바일 사업 완전 철수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했으나 사업부를 해체하는 방안이 중장기적으로 가장 이득이라고 판단했다.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후 서비스는 지속한다. 3,400명이 넘는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은 유지하며 다른 사업본부와 LG 계열회사로 재배치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대신 LG전자는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전기자동차·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과 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사업을 강화한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
LG, 초콜릿폰 등 피처폰 영광에 안주...스마트폰 혁신 뒤처졌다
산업 기업 2021.04.05 17:51:30“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LG전자(066570)는 대응이 미흡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때 ‘초콜릿폰’과 ‘프라다폰’의 인기 속에 글로벌 시장점유율 3위에 올랐던 LG전자 휴대폰 사업부가 26년 만에 사업을 철수하면서 스스로 작성한 비망록의 한 줄이다. LG전자는 5일 공식 자료를 통해 휴대폰 사업 실패의 이유를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LG전자는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부문에서 지난 26년 동안 다양한 혁신과 도전을 통해 영광도 누렸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잘못된 판단이 발목을 잡으며 결국 영욕의 역사를 마감하게 됐다. 지난 1995년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전신인 LG정보통신으로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LG전자는 ‘화통(話通)’ 브랜드를 시작으로 프리웨이·싸이언·프라다폰·초콜릿폰·김태희폰·와인폰·옵티머스·G/V시리즈 등 수많은 히트 브랜드를 출시하며 휴대폰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LG전자는 피처폰 시절 미국 이동통신교환(CDMA)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2010년 3분기에는 분기 판매량이 2,800만 대에 육박하면서 노키아와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세계 휴대폰 시장 3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LG전자는 초콜릿폰과 샤인폰·프라다폰 등의 피처폰으로 연이은 판매 대박 행진을 이어나갔다. 특히 2005년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초콜릿폰은 1,00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LG전자 휴대폰 중 첫 ‘텐밀리언셀러폰’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후 LG전자는 2008년 샤인폰에 이어 저가형인 LG KP100 등도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멈추지 않는 피처폰 성공 신화를 써내려갔다. 하지만 초콜릿폰·샤인폰·프라다폰 등 피처폰의 연이은 성공은 역설적으로 2009년 시작된 스마트폰 시대에 뒤늦게 대응하는 원인이 됐다. 2007년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LG전자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오지 못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재편되던 당시에 “스마트폰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의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역사를 바꾼 패착이었다. 실제 LG전자는 당시 컨설팅 결과에 따라 스마트폰 연구개발 인력을 줄이고 피처폰 마케팅에 더욱 집중했다. 시장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해 제때 대응하지 못한 결과는 참담했다. LG전자는 2009년 6월 윈도 OS를 탑재한 아레나폰을 야심 차게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은 처참했다. 아레나폰의 부진을 털기 위해 같은 해 9월 초콜릿폰의 명성에 기댄 뉴초콜릿폰으로 진화에 나섰지만 흑자 전환은 쉽지 않았다. 결국 스마트폰 시장에 한발 늦은 대응은 실적 악화로 이어졌고 사업 전환의 타이밍을 놓친 대가는 혹독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적자는 약 4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스마트폰만을 만드는 독자 기업이었다면 생존이 불가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등장에 삼성전자가 다급히 갤럭시S 등 스마트폰을 준비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LG전자는 시장 흐름을 읽는 데 실패했다”며 “LG전자 뿐만 아니라 노키아와 모토로라·블랙베리 등 피처폰 영광에 취해 스마트폰 시대로 전환에 실패한 기업들을 거울 삼아 다른 기업들도 미래 성장 동력 찾기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LG전자는 2014년 뒤늦게 선보인 스마트폰 ‘G3’가 1,000만 대 이상 팔리며 LG 휴대폰의 부활을 꿈꿨지만 이후 후속작들의 실패로 빛을 보지 못했다. 2015년 나온 G4의 부진에 이어 2016년 모듈형 스마트폰인 G5로 도약을 노렸지만 유격 문제 등 품질 문제가 불거지며 LG전자 스마트폰의 신뢰도를 더욱 하락시켰다. 이후에도 벨벳과 스위블폰인 윙을 내놓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 등이 빠지는 등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며 흥행 실패를 이어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잘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원하고 납득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며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결국 시장과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
비수익사업 잘라낸 '구광모의 결단'...전장·배터리에 힘 싣는다
산업 기업 2021.04.05 17:47:17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라는 과감한 결단은 취임 이후 줄곧 ‘선택과 집중’ 원칙을 고수해온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비수익 사업은 과감히 포기하고 그 역량을 미래 동력 사업 강화에 쏟는 방향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구 회장의 전략이 26년 만에 휴대폰 사업 종료라는 결정을 이끌어낸 것이다. LG전자는 기존의 강점이었던 가전 사업을 중심으로 전장·로봇 등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로 취임 4년 차를 맞은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직후부터 LG서브원의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사업 부문을 분할해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수익성이 높지 않은 사업들을 빠르게 정리해왔다.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 회장은 “지난해 LG는 비핵심 사업을 정비하고 주력 사업과 성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며 “주력 사업은 사업 가치를 높이는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성장 사업은 핵심 경쟁력을 조기 확보해 성과를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듯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조해왔다. 구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고문을 중심으로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이 LG그룹에서 분리되는 것도 이 같은 전략에 기반한 사업 구조 재편이다.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종료를 결정한 배경에도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자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1월 20일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사업 매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 독일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으나 논의에 진전이 없자 모바일 사업 종료라는 과감한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 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특히 오는 2025년께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세대(6G) 원천 기술 확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6G 핵심 원천 기술의 확보를 목표로 지난해 8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고 앞선 2019년 1월에는 KAIST와 손잡고 ‘LG-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국내외 연구기관 및 업체들과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6G 기술을 포함한 핵심 모바일 기술은 LG전자의 주력 부문인 가전·TV과 미래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전장·로봇 등과 맞물려 있다. 회사는 이러한 고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체질 개선에도 나선다. 이미 전장 분야에서 LG전자는 7월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 바 있다. LG전자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가전·TV 등 기존 사업은 고객 니즈와 미래 트렌드에 기반한 플랫폼·서비스·솔루션 방식의 사업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고객 접점 플랫폼인 ‘LG 씽큐(LG ThinQ)’ 애플리케이션, 가전 관리 서비스인 ‘LG 케어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새롭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한다. 회사는 모바일 사업 종료로 단기적으로는 회사의 매출은 감소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체질 및 재무 구조 개선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사업 종료가 중장기 관점에서 분명히 전략적 이득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모바일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인력과 해외 공장 재배치 등 과제도 남는다. 지난달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MC사업본부의 임직원 수는 3,449명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기본적으로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되 타 사업본부와 LG 계열회사 등으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날부터 바로 개별 인원들의 의향, 각 사업부·계열사 수요 조사에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 넘어갈 직원 공모를 시작으로 계열사·사업본부 재배치를 6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해외 스마트폰 공장은 용도가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베트남·브라질·중국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 공장과 관련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베트남의 경우 다른 가전 공장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설비를 활용할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
LG 26년만에 스마트폰 철수…직원 3,700명은 어디로
산업 기업 2021.04.05 11:19:10“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한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LG전자(066570)가 “오는 7월 31일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휴대폰 사업에서는 철수하지만 6세대(6G) 이동통신 등 모바일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해 자율주행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 측은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심화되는 가운데 LG전자는 미흡한 대응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휴대폰 생산과 서비스는 언제까지?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음달 말까지는 휴대폰을 생산하기로 했다. 또 많은 LG전자 스마트폰 이용 고객이 우려했던 사후 서비스도 보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 종료에 따른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3,700명의 MC사업본부 직원은 어디로 LG전자는 3,700명에 달하는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인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지만 직원 대규모 재배치를 두고 진통이 예상된다. 스마트폰만 접을뿐… 모바일 원천 기술은 가져간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하기로 했다. 6세대(6G) 이동통신·카메라·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가전·전장부품·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특히 LG전자는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사물·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시대를 대비한다. LG전자는 질적 성장에 기반한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의 빠른 확대로 사업의 기본 체질도 개선한다. 특히 다가오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LG전자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가전, TV 등 기존 사업은 고객 니즈와 미래 트렌드에 기반한 플랫폼, 서비스, 솔루션 방식의 사업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고객 접점 플랫폼인 LG 씽큐(LG ThinQ) 앱, 가전관리 서비스인 LG 케어솔루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집약해 고객에게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솔루션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새롭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시도한다. 신사업의 경우 사내벤처, CIC(사내회사) 등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 등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
LG 스마트폰 사업 전면철수…'선택과 집중' 통할까
산업 기업 2021.04.05 10:50:33LG전자가 모바일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업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2개월 만이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사업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어 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이어 MC사업본부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영업정지를 공시했다. LG전자는 영업정지 사유에 대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부진”이라며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 20일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LG전자는 사업 매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으나 논의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LG전자의 결정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성장사업에 주력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됐다. 적자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손익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자동차 전장과 배터리 등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LG전자는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뒤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으나,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는 5조원에 달했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물량이 급감한 데다 LG벨벳, 윙 등 지난해 LG전자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제품 라인업 개편 결과가 기대에 못미치자 이 같은 판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LG는 자동차 전장,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육성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LG전자는 글로벌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LG화학의 핵심 부문인 배터리 분야를 분사해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철수" 확정
증권 2021.04.05 10:40:58LG전자(066570)가 “오는 7월 31일부로 휴대폰(MC) 사업 부문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5일 공시했다. LG전자 측은 “휴대폰 시장의 경쟁 심화와 사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MC 사업부 종료 여파로 단기적으로 매출액의 감소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 사업 체질과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 내용 공시로 이날 오전 10시 29분부터 오전 10시 59분까지 30분간 LG전자의 주권 매매가 정지된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
LG 스마트폰 운명의 날…3,700명 인력은 어디로
산업 기업 2021.04.05 06:10:00LG전자(066570)의 ‘아픈 손가락’인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을 가를 최종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5조 원대 누적 적자를 기록해 온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의 사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보다는 사업철수가 유력한 가운데 3,700명에 달하는 인력들은 LG전자 내 다른 사업부문에 재배치된다. 비개발 인력과 유·무형 자산 처리 방향은 아직 가닥이 잡히지 않아 이사회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4일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MC사업부 소속 개발자들은 그룹 내 가전·전장사업부 등으로 재배치 될 것”이라며 “오는 7월 공식 출범해 인천에 본사가 설립되는 마그나와의 합작 법인, LG에너지솔루션 등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도 전환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무직 등 비개발 인력 재배치는 아직 방향이 결정되지 않았다. 비개발 인력들은 대부분 LG전자 내 다른 인력들과 업무가 겹치고, 지방 사업장에 배치할 경우 반발도 거세질 수 있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20일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매각과 사업철수 등 다양한 사업재편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향후 사업방향을 결정한다.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향은 사업철수다. LG전자는 지난 1월 매각과 사업철수 등 다양한 사업재편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뒤 2개월 여 동안 사업부 매각을 검토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자 결국 사업철수로 무게 중심을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MC 사업부 매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과 구글, 독일 폴크스바겐 등과 접촉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보유한 특허권 등 다양한 지적재산권(IP)을 놓고 입장차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의 MC사업부문이 보유한 특허권 등은 LG전자가 앞으로 집중할 전장과 로봇·가전 사업 등에서 유용하게 쓰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LG전자 측은 기술이전 보다는 생산설비 매각을 타진했지만 주요 기업들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과 스마트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특허기술을 빼면 LG전자의 MC사업을 인수할 매력이 그다지 크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스피드한 의사결정이 LG전자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상용화 직전 단계까지 도달한 ‘LG 롤러블 폰' 등 현재 개발 중인 차기 신형 스마트폰의 운명과 LG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량 30%를 담당했던 베트남과 브라질의 생산시설 처리 문제도 이번 이사회를 통해 방향이 결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물론 샤오미 등 스마트폰 사업자들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염두에 두고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시작했다. LG전자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대에 그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물론 미국과 중남미 등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중고폰 보상판매 대상 기종에 LG의 ‘V50’ 등을 포함 시켰다. 이전에도 LG 스마트폰이 대상이 된 적은 간혹 있었지만 이를 전면에 내세운건 이례적이다. 샤오미도 ‘홍미 노트 프로 10’ 등 20~30만원대의 가성비 높은 제품을 국내에 전격 출시하며 기존 LG전자의 공백을 노리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LG전자가 MC사업을 매각하지 못하고 사업철수로 가닥을 잡은 것은 당초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적자를 줄여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매각 후 현금이 유입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차선책인 철수도 나쁘게 볼 이유가 없다”며 “MC 사업 철수 시 적자가 크게 축소될 전망이고, 이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이 생겨 기업가치가 4조~5조 원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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