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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대책 직격한 오세훈 "밤 9시, 10시 영업금지 같은 일률적인 방식 받아들이기 힘들다"
사회 사회일반 2021.04.09 11:11:43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첫 업무회의에서 “업종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채 밤 9시 또는 10시까지 영업금지같은 일률적인 방식은 더 이상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오 시장은 9일 오전 시청에서 전체 국·실장급이 참석한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심으로 한 방역 대책에 대해 작심하고 비판을 쏟아냈다. 오 시장은 “백신 접종 속도가 국제 기준으로 매우 뒤떨어져 있다”면서 “백신 수급이 매우 부족해서 비슷한 국력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아마 가장 늦은편이 아닌가 판단이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일시 중단에 대해서도 “방역 당국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유지해온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희생과 고통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짚었다. 백신 접종 지연으로 집단 면역 형성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 민생 경제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오 시장은 “비슷한 경제력의 외국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졸업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내년까지도 계속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희생, 다시 말해서 생계 절벽과 폐업 위기를 감내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지금까지와 같은 일률적인 틀어막기식 거리두기는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중 대표적인 방식인 밤 9시 또는 10시 이후 영업금지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이런 구상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밤 9시 또는 10시까지 영업이 끝나면 같은 시간대에 대중교통에 많은시민이 몰려 취약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떤 업종은 오후에 출근해서 밤까지 일하는 업종이 있는데 그런 업종은 영업을 포기하란것이나 마찬가지가 되고, 그런 희생을 무려 2년 동안이나 감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참으로 도리도 아니고 효율적인 방법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더 이상 중앙정부의 대책에 따르지 않고 서울시 차원의 독자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오 시장은 간부들에게 “업종별 세분화되는 맞춤형 매뉴얼 마련해서 새로운 거리두기 방안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업종별 이해 관계를 대변하는 단체들이 있으니 오늘부터 모든 실국본부가 관련 있는 각종 단체들과 접촉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 대응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오 시장은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그분들(업종별 협회·단체)과 논의를 진작했다면 지금쯤 굉장히 정교한 매뉴얼이 있어야 할 시점인데 아직도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준만을 지켜보면서 중앙정부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은 저는 도저히 합리적이지 않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
오세훈 취임하자…故박원순 부시장 3명 '줄사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9 09:32:07오세훈 서울시장이 10년 만에 시장 취임으로 복귀하자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임명한 부시장 3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김우영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난 7일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정무부시장 임명권자는 시장으로 수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수리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시장은 박 전 시장에 의해 서울시에 영입돼 박 전 시장 사망 이전인 지난해 7월 1일 취임했다. 아울러 시장권한대행을 맡았던 서정협 행정1부시장을 포함해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오 시장 취임 첫날인 8일 사의를 표명했다. 정무직 국가공무원인 행정 1·2부시장은 임용권자가 대통령이고 임용 제청권자는 시장이다. 서 부시장과 김 부시장은 이날 오 시장이 주재하는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전날 오 시장은 시청으로 출근한 후 6층 시장 집무실로 향해 서울시 사무인수인계서 서명으로 그동안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맡아왔던 서 부시장으로부터 업무를 공식 인수했다. 오 시장은 “지금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사업이네요. 다 숙제고, 공부할 것들”이라며 시장직 수행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집무실에서 국민의힘 의원총회 화상회의에 참석한 뒤 바로 시의회 청사 의장 집무실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해 선거운동 기간 대립했던 시의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 민주당 소속인 김인호 의장, 김기덕 부의장, 김정태 운영위원장을 따로 만난 오 시장은 매번 “잘 부탁드린다”, “잘 모시겠다”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오 시장은 김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제가 속한 정당이 워낙 소수 정당이어서 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으면 어떤 일도 원활하게 되기가 솔직히 말씀드려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시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권토중래해 돌아온 만큼 과거의 실패에서 반면교사 할 때 서울시가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간 보여왔던 불통과 아집은 넣어둬라”고 밝혔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오세훈, 김어준 '5인금지 위반' 과태료 미부과 결정 직권취소할까
사회 사회일반 2021.04.09 08:20:00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됨에 따라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논란을 일으킨 방송인 김어준씨 등에게 서울시가 직권으로 과태료를 부과할지 주목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마포구가 커피숍에서 5인 이상 모임을 한 김씨 등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진에게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관해 시는 아직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3월 19일 마포구 결정을 서울시가 직권으로 취소하거나 시가 자체 판단에 따라 과태료 부과 처분을 해 달라는 진정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자치구 처분을 서울시가 취소할 수 있는지 법률적 검토가 필요해 질병관리청 유권해석이나 법률 자문을 통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20여 일이 지나도록 진전된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서 새 시장을 맞을 때까지 시 공무원들이 결정을 미룬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시에 진정을 넣은 사법시험준비생모임 권민식 대표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4차 유행이 코앞인데 '김어준 과태료 미부과' 결정에 기약 없이 판단을 미룬 서울시의 결정에 분노한다"며 "오세훈 시장이 신속히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 김씨 등의 모임이 행정명령 위반이며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고 마포구에 서면 통보했으나, 마포구는 사건 발생 58일 만에 과태료 부과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마포구청장이 정치적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감염병예방법 83조는 집합제한·금지 조치 위반 시 질병관리청장이나 관할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게 한다. 시장에게 과태료 부과 권한이 있는 만큼 오 시장이 직접 과태료 부과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일명 '생태탕 논란'으로 오 시장을 공격하는 보도를 이어가 편향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회의하고 현장가고…오세훈, 이틀째 코로나19 행보
사회 사회일반 2021.04.09 08:11:13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이틀째인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오전에는 시에서 종합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는 코로나19 전담병원 현장을 방문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를 주재한다. 오 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소집하는 회의다. 오 시장과 서울시 간부들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둔화시키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서정협 행정1부시장, 김학진 행정2부시장,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인 박유미 시민건강국장 등 30여명이 대책회의에 참석한다. 오후 2시에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은평구 소재 서울특별시 서북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한다. 서울시가 직영하는 서북병원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컨테이너 이동병상을 포함해 전담병상 150개와 선별진료소를 운영중이다. 또 올해 1월부터는 호흡기·발열환자들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호흡기 전담클리닉'도 가동하고 있다. 오 시장은 취임일인 8일부터 '코로나 행보'를 이어 오고 있다. 첫 오찬을 박유미 시민건강국장, 윤보영 보건의료정책과장, 송은철 감염병관리과장 등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시 간부들과 함께하며 코로나 방역 상황을 챙겼다. 이어 오후에는 첫 시정현장 방문으로 '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데 이어 시정 주요현안 보고 첫 안건으로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보고받았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
돌아온 오세훈…조희연표 무상급식 정책 변화하나
사회 사회일반 2021.04.09 07:00:00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취임하면서 유치원 무상급식 도입 등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 도입 등 11개 교육 의제를 제안했다. 특히 교육 의제 중 핵심인 유치원 무상 급식을 위해 조 교육감은 서울시가 교육청, 자치구와 함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할 것을 요청했다. 교육청 추산으로 서울 유치원 무상급식에 드는 비용은 834억원 정도이며, 기타 기구 구매 비용까지 합치면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교육청 안에 따르면 이 비용을 현재 초·중·고 무상급식과 마찬가지로 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가 5:3:2의 비율로 부담한다. 이 밖에도 돌봄서비스 연계체제 구축, 생태 교육과정 공동 개발·운영, 이전적지 활용 아동·청소년 복합시설 구축, '문화예술친화도시' 구축 등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이 필수적인 제안들이 포함됐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는 박원순 전 시장이 재임 중이던 2015년부터 협력사업을 추진해 현재 38개 사업을 공동으로 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오 시장의 당선에 관해 이날 오전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조 교육감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시장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그동안 서울시와의 협력 사업은 대체로 마을에서 필요했던 부분을 한 것이라, 어떤 분이 시장이 되더라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조 교육감은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바로 TF팀을 구성해서 시행을 위한 실제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면서 "예산 상황과 단계적 실시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어느 후보든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증시도 오세훈 바람…건설·페인트·가구株 들썩
증권 국내증시 2021.04.08 18:07:00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압승을 거두며 건설주와 페인트주·가구주 등이 크게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아울러 그는 5년 내 3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관련 사업들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돼 관련 주들이 대거 들썩였다. 8일 코스피 건설업지수는 전일보다 3.83% 오른 123.69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대우건설이 7.86%(510원) 오른 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GS건설(006360)(6.45%), 현대건설(000720)(3.11%), HDC현대산업개발(294870)(1.36%) 등도 상승했다. 오 시장이 당선되면서 서울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는 신규 주택 공급 외에도 용적률 상향 및 35층 규제 완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및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주택 공급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상위 법률 아래에서 보수적으로 적용된 서울시의 주거 관련 정책들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서울 지역 정비사업지의 공급 물량 증가는 대형 건설사들에 호재다. 건설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주택 부문의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건축이나 재개발 사업의 경쟁력은 조합원들로 입주 세대 대부분이 확보돼 있고 일반 공급 물량을 청약하려는 수요층이 두텁다는 점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건설 업종들의 주가에는 이미 기대감이 반영됐다”면서도 “지난해 연간 5만 8,000세대에 그쳤던 서울 주택 건설 허가 건수가 반등 구간에 진입하며 대형 건설사들은 정비사업지 비중을 늘리며 외형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인트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벽산(007210)은 3,795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KCC(002380)(4.79%), 강남제비스코(000860)(4.26%), AK홀딩스(006840)(3.23%) 등도 상승 마감했다. 한샘이 7.26% 오른 12만 5,500원, 하츠(066130)도 5.63% 오른 1만 2,200원에 거래를 끝내는 등 가구주들도 출렁거렸다. 에넥스(011090)와 한국가구(004590)는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각각 전일 대비 1.46%, 1.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가구주와 페인트주의 주가 상승은 재건축·재개발이 늘어날 경우 이사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집콕’ 수혜가 더해져 가구 부문의 성장률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오 시장의 부동산 핵심 공약은 ‘스피드 주택 공급’으로 이를 이행하는 데는 임기가 15개월이라는 점과 시의회 등의 동의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민간 주도 재개발 건축, 소규모 재건축 사업 활성화는 기대 포인트”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
오세훈 보란 듯 …홍남기 "신고가 재건축단지 모니터링"
경제 · 금융 정책 2021.04.08 18:05:48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와 서울시 간 부동산 정책의 불협화음을 예상한 듯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선제적으로 상호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홍 경제부총리는 8일 당초 예정에 없던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그동안 2·4 대책 등 주택 공급 대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해왔고 이러한 상호 협력이 더욱 더 긴밀하고 견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보지 선정, 지구 지정, 심의·인허가 등 일련의 행정절차상 지자체 단독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 홍 부총리는 “보궐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공약 등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불안 조짐 등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는 만큼 각별히 경계하며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의 공약으로 최근 압구정 등 일부 초고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사례가 나온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그간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에 대해서는 그 취지를 짚어보도록 하겠으나 여야를 떠나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지향점은 결코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달 중 신규 택지 발표, 4~5월 중 지자체 제안 추가 사업 후보지 발표, 5월 중 민간 제안 통합 공모 등 주택 공급 대책도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
10년만에 돌아온 오세훈 시장
사회 사회일반 2021.04.08 17:52:48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서울시청 본관에 첫 출근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서울시청 본관 청사는 오 시장 첫 임기 중인 지난 2008년에 착공됐지만 완공은 고(故) 박원순 전 시장 때 이뤄졌다. 오 시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6월 30일까지 약 1년 3개월이다./오승현 기자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
오세훈 "도와달라" 몸낮췄지만…與 "아집 넣어두라"
사회 사회일반 2021.04.08 17:48:174·7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에 복귀한 오세훈 시장은 시청 청사에 들어서자 감회에 젖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첫 출근길에 만난 서울시 직원들에게 “오늘부터 서울시는 다시 뛰겠다”고 선언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시청 출근 이후 다음 방문 장소로 시의회를 찾아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몸을 낮추고 각종 현안에 대한 발언은 자제하면서도 성동구의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에는 적극 나섰다. 8일 오 시장은 제38대 서울시장 첫 공식 일정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로 시작했다. 현충원 참배 이후 방명록에 ‘다시 뛰는 서울시, 바로 서는 대한민국’이라는 글귀를 적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서울시민 여러분들을 잘 보듬고 챙기는 서울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시민들과 시청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시청 청사에 들어온 오 시장은 “첫 출근을 환영해주시는 여러분을 보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 비록 임기 1년 남짓의 보궐선거로 당선됐지만 최선을 다해 그동안의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고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서 여러분의 노력으로 바꿔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임 시장의 사고와 오랜 공석으로 지쳐 있던 직원들을 다독인 것이다. 시청에 출근한 후에는 6층 시장 집무실로 향해 서울시 사무인수인계서 서명으로 그동안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맡아왔던 서정협 행정1부시장으로부터 업무를 공식 인수했다. 오 시장은 환하게 웃으며 “지금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사업이네요. 다 숙제고, 공부할 것들”이라며 시장직 수행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오 시장은 집무실에서 국민의힘 의원총회 화상회의에 참석한 뒤 바로 시의회 청사 의장 집무실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해 선거운동 기간 대립했던 시의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민주당 소속인 김인호 의장, 김기덕 부의장, 김정태 운영위원장을 따로 만난 오 시장은 매번 “잘 부탁드린다” “잘 모시겠다”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오 시장은 김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제가 속한 정당이 워낙 소수 정당이어서 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으면 어떤 일도 원활하게 되기가 솔직히 말씀드려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시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성명에서 “권토중래해 돌아온 만큼 과거의 실패에서 반면교사할 때 서울시가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간 보여왔던 불통과 아집은 넣어두라”고 밝혔다. 첫날부터 각을 세운 셈이다. 오 시장은 시민들에게 몸을 낮추며 소통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국립현충원에서 시청 청사로 이동한 오 시장은 환영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과 서울시 직원들에게 연신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다. 노량진 수산시장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피켓 시위를 벌이던 한 상인이 무릎을 꿇고 절을 하자 다가가 상인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마을버스 요금 인상을 요구하는 1인 시위자와 마주치자 인사하며 위로했다. 첫 점심 식사는 청사 안 식당에서 시의 방역 담당 국장·과장과 함께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이어 성동구청 대강당의 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현장 의료·행정 인력을 만나고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어떻게든 감소시킬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9일의 첫 일정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간부회의를 직접 예고했다. 향후 시의회와의 관계 개선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의장단 방문 후 마음이 놓인다”며 “(의장단에서) 적극 협조를 약속해줬고, 자주 찾아뵙고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과 함께 4·7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박형준 부산시장도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초점을 맞추며 임기 첫날을 시작했다. 이날 온라인 취임식을 연 박 시장은 취임사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비상대책회의를 바로 실행하겠다”며 “매주 방역·경제·복지와 관련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이슈에 대해 관련 당사자들과 전문가들이 모여 대안을 찾고 합의를 통해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는 동래구의 충렬사를 찾아 참배하고 방명록에 ‘부산의 나라 사랑, 역사적 긍지와 자존심을 지키고 계승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충렬사는 임진왜란 때 순절한 호국 영령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이어 부산시청으로 출근한 박 시장은 첫 결재 문서로 ‘코로나19 위기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선택했다. 첫 현장 일정으로는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의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찾았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오세훈 첫 인사'는 SH 등 산하기관장 될 듯
사회 사회일반 2021.04.08 17:41:43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공식 업무에 돌입하면서 서울시 공무원들은 조만간 있을 ‘인사 태풍’을 놓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당장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인선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부시장단을 우선 꾸리고 공석인 나머지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가 뒤이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취임 첫날부터 후임 SH 사장 인선을 놓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용 SH 사장 직무대행이 보궐선거 당일인 지난 7일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전 직무대행은 2018년 1월 SH 사장에 취임해 지난해 12월 말 임기가 끝났지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고로 신임 사장 절차를 진행할 수 없자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오 시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불법 투기가 연일 논란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SH 사장 인선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 시장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부동산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오 시장은 이어 차관급인 행정1·행정2·정무부시장 인선에도 즉각 착수할 예정이다. 다만 서울시장이 직권으로 임명할 수 있는 정무부시장과 달리 행정1·행정2부시장은 서울시장의 임용 제청에 따라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거쳐야 한다. 통상 1~2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서울시 1급 공무원을 부시장 직무대리로 임명하고 부시장에 임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어 산하기관 중 수장이 공석인 서울연구원·서울복지재단·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장학재단·서울디지털재단·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오 시장 선거 캠프에 몸담았던 측근들이 대거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 시장은 부시장단과 산하기관장 인선이 끝나면 오는 7월 1일자로 예정된 실국장급 정기 인사를 서두를 방침이다. 박 전 서울시장 취임 때처럼 서울시 1급 공무원 전원이 관례상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 발령에 이어 대규모 조직 개편도 예상된다. 하지만 조직 개편은 서울시의회 동의가 필수적이어서 낙관하기 이르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간부들 만나 "마구잡이 칼 휘두르지 않겠다"
사회 사회일반 2021.04.08 16:50:23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전임 시장(고 박원순 전 시장)이 와서 처음으로 그 전임 시장의 일을 뒤집고 했던 기억이 선명할 것"이라며 임기 내 급격한 정책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시 간부급 직원들과 상견례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때 사실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 속으로는 피눈물이 나는 경험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취소하고 없던 일로 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시정을 하다 보면 철학과 원칙이 달라서 수정하는 일은 조금씩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전혀 없겠다고 장담은 못 하지만, 전임 시장 초기 때처럼 깊은 검토 없이 마구잡이 칼을 휘두르는 그런 부분은 분명히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만약 그럴 필요성이 있을 때는 각 부서 책임자와 논의하고, 방향을 바꿀 때 부작용이 있을지 충분히 검토한 뒤 여러분 의견을 존중하는 방향 전환을 할 것"이라며 "이 점에 대해선 의심이 없어도 좋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 "시민들의 엄정한 판단을, 시민 여러분들의 눈을 무섭게 여기고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제가 말씀드린 원칙하에 시정을 이끌어갈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선거 구호로 '첫날부터 능숙하게' 했는데, 여러분들을 오랜만에 보니 든든하고 자신감이 생긴다"며 "우리 앞에 과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신속하게 처리해 조금이라도 시민들 불편 없도록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또 선거 과정에서 시장 재임 시절 일부 공무원들에게 국토 순례 등 재교육을 받게 하고 퇴출하려 했다는 얘기가 불거진 데 대해 "'3% 퇴출'을 비롯해 직원분들을 힘들게 했던 기억이 시간이 흐르며 과장돼 전달된 듯하다"고 했다. 이어 "저를 겪어보지 못한 젊은 직원들 위주로 '(오 시장이) 들어오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들었다"며 "코로나19 전시 상황에 직원 여러분들을 상대로 업무기강 확립이랄까, 그런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고 여력도 없다"고 했다. 그는 "1년 가까이 (시장) 대행 체제를 하면서 조금씩 미뤄진 일들을 바로잡고 처리하는 게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
이철우 경북지사, 오세훈·박형준 시장에 관광, 원전문제 등 협력사업 제안
사회 전국 2021.04.08 16:32:00이철우 경북도지사가 4·7 보궐선거로 선출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다양한 협력사업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이 지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박 시장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며 경북도와 협력체계 강화를 제안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우리나라는 인구감소와 기후변화라는 시대적 문제와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속에 세계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비정상적인 격차를 개선하고 상상 협력하는 가운데 이들 문제에 공동 대응해야한다”며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제시했다. 서울시에는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지원센터 구축, 대학 간 공동연구·상용화·기술보급·기업설립 지원체계 마련, 지역화폐 소비촉진 지역상생 등의 사업을 제안했다. 또 코로나블루 등 스트레스 해결 위한 자연체험, 농수산물 직거래 활성화 및 온라인 유통체계 확대 등 모두 5개 분야 15개 사업을 제시했다. 서울시와 경북도는 이미 지난 2019년 6월 상생교류협약을 맺고 청년일자리와 문화·관광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시에 대해서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비수도권 활성화 대책과 영남권 거대 경제망 구축을 제안했다. 낙동강 물 관리을 비롯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 분권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특히 영남권 광역철도망 구축, 원전 문제에서도 공동 노력하자고 적었다. 이 지사는 “서울·부산이라는 양대 축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북의 외연을 확장시키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
시의회 만난뒤 "예감 좋다"는 오세훈, 이번엔 백신접종센터 찾아 "열심히 뛰겠다"
정치 정치일반 2021.04.08 16:02:214·7 재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에 복귀한 오세훈 시장은 8일 업무 첫날부터 숨가쁜 일정을 이어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성동구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첫날부터 능숙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약속했는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뛰겠다.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를 방문한 일정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소수 정당이고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오전에 의장단을 방문하고 마음이 많이 놓였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 의장단이)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해줬다. 느낌이, 예감이 좋다"며 "앞으로 (시의회와 관계가) 꽉 막힌 상태는 아닐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져 마음이 아주 가벼워졌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사실 당선 순간에 의회와 관계를 어떻게 풀며, 25개 자치구와 어떻게 풀어야 하나 싶어, 당선의 기쁨보다는 업무 중압감과 걱정이 순식간에 몰려왔다"면서 "일이 어떻게 풀릴지 예상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시의회 방문 후) 오전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돼서 활기차게 일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는 전체 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서울 자치구 25곳 중 24곳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이다. 오 시장은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며 백신접종센터를 찾아 "현장에 와서 잘 준비되고 정리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일 아침 첫 간부회의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어떻게 둔화시킬지 긴급회의를 준비하려 한다. 점심 식사도 담당 국장·과장과 하면서 얘기 나눴다"며 "확산세를 어떻게든 감소시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접종센터 대기실에서는 접종 후 이상 반응을 살피며 대기 중인 어르신 50여명에게 큰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부터 일 시작했습니다. 건강하십시오"라며 인사했다. 접종 순서를 기다리던 몇몇 어르신은 오 시장 방문 소식에 그를 꼭 보고 가야겠다며 기다리기도 했다. 구청 앞에 오 시장이 도착했을 때는 기다리던 몇몇 시민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시장님 화이팅", "환영합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오세훈 당선, 민심이 정권심판…서민 주거복지 실현 집중해야"
사회 사회일반 2021.04.08 14:57:05시민단체들이 8일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민심이 정권 심판을 선택했다”는 평을 내놨다. 이들은 동시에 오 시장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무분별한 부동산 규제 완화와 개발에 치우쳐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논평을 내고 오 시장의 당선을 “민심이 정권 심판을 선택했다”며 “안주하는 정치권력은 뭇매를 피할 수 없음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혁 정책 앞에서 서민보다는 기득권 집단 비호에 앞장섰던 모습을 지켜본 주권자의 엄중한 의사가 이번 선거 결과로 표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민단체들은 오 시장의 부동산 정책이 규제 완화와 개발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하면서 서민들의 주거복지 실현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실련은 “오세훈 당선자가 제시한 공약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개발에 치우쳐 있고 최근 급변한 경제적·사회적 환경을 반영한 서울의 비전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참여연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스피드 주택공급’을 내세운 투기적 개발규제 완화에 전념할 때가 아니다”라며 “잔여 임기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임차상인, 전·월세 세입자들, 비적정 주거 거주 가구들이 절망하지 않도록 주거복지 실현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
"오세훈 당선 기여한 X맨"…고민정 SNS에 쏟아진 '야유 댓글'
정치 정치일반 2021.04.08 14:51:53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 결과를 받아들자 보수 성향 네티즌들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찾아가 댓글을 남기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민주당 X맨이다”, “나라를 구하셨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댓글이 8일 오후 2시 현재까지 1,000개 이상 쏟아지고 있다. 고 의원은 전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투표를 독려했다. 이 글에는 “시민들의 간절함을 다시 마음에 새긴다. 박영선의 간절함에 여러분의 간절함을 더해 달라. 주변 열 분을 투표장으로 이끄실 수 있다면 우리가 승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글이 게시되자 박 후보와 고 의원 지지자들은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그러다 이날 오후 8시 15분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댓글창은 보수 성향 네티즌들의 ‘감사 댓글’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고민정 의원님 감사하다. 덕분에 오세훈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다”, “고생 많았다. 덕분에 내년 대선도 든든하다”, “다음번에 또 책상에서 잠들어달라”, “국민의힘 선대위원장” 등의 내용이었다. 4·7 재보궐선거 유세 기간 동안 고 의원은 박 후보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유권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왔다. 지난달 27일엔 유세 중 시민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공개했고, 29일에는 책상에 엎드려 쪽잠을 자는 듯한 모습을 게시했다. 30일엔 꽃밭에서 찍은 선거 유세 사진을 공개했다. 고 의원의 이러한 게시물을 두고 야권 등 일각에서는 ‘감성 호소인’이라는 비판이 불거지기도 했다. 선거일 전날에는 “사실… 몸도… 마음도… 성한 곳이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사랑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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