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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시총 엔씨 넘었지만…우울한 스타트
증권 국내증시 2021.08.10 16:29:00공모주 청약 흥행에 실패했던 크래프톤(259960)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에도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 속에 중국의 게임 규제 악재마저 터지면서 그동안 공모주 시장에 이어진 ‘대어 불패’가 깨졌다는 분석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래프톤은 시초가(44만 8,500원) 대비 1.23% 오른 45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49만 8,000원)보다 8.84%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종가는 시초가보다는 올랐다. 하지만 시초가가 하한선(공모가의 90%)인 44만 8,500원에 결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이었다. 크래프톤은 이날 시가총액 22조 1,997억 원으로 20위에 머무는 데 그쳤다. 엔씨소프트(17조 8,925억 원)보다는 4조 원 이상 앞섰다. 크래프톤의 불운은 고평가 논란으로 공모주 청약에 실패하며 시작됐다. 크래프톤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4조 4,000억 원으로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7~30배 수준이었다. 이는 경쟁 업체인 넥슨(20배), 엔씨소프트(22배) 대비 30~40%가량 높아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경쟁률은 지난달 말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243 대 1, 일반 청약에서는 7.8 대 1 수준에 그쳤다. ‘차이나 리스크’도 크래프톤의 발목을 잡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경제참고보는 지난 3일 ‘정신적 아편(마약)으로 수천억 위안 규모의 산업이 성장했다’는 기사에 온라인 게임과 관련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크래프톤의 2대 주주인 중국 텐센트를 언급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 출시되는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흥행을 가정한 매출처 다변화를 고려하더라도 유지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 수준이라고 판단한다”며 “다만 PER이 20배에 근접하는 40만 원 미만까지 주가가 떨어지면 강한 신규 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SK바사·크래프톤 매수·매도 집중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8.10 11:52:49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0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로 집계됐다. 이외 크래프톤(259960), 에코프로(086520),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게임즈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엠클럽에 따르면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은 이날 오전 11시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날 오전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이 임상 3상에 돌입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오전 11시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는 25%대 오름폭을 나타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GBP510’에 대해 안전성과 과학적 타당성을 철저히 검증한 결과 국내 최초로 국산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GBP510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백신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플랫폼이다. 매수 2위는 이날 코스피에 진출한 크래프톤이다. 이날 크래프톤의 시초가는 공모가(49만 8,000원) 대비 9.94% 떨어진 44만 8,500원에 결정됐으며 오전 중에도 줄곧 약세를 기록 중이다. 청약 흥행에 실패하고 경쟁사 대비 30%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받은 공모가에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5위는 에코프로,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가 올랐다. 지난 6일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100% 이상 급등하면서 과열 지적이 제기됐던 카카오뱅크는 이날 상장 3거래일 만에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 이날 오전 11시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10% 빠져 7만 원 초반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최다 매도 종목 역시 SK바이오사이언스였으며 크래프론, 안트로젠(065660), 카카오뱅크, 에코프로, 카카오게임즈에도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 전 거래일인 9일 고수익 투자자들의 최다 매수 종목은 SK바이오사이언스였다. 이외 카카오뱅크, HK이노엔(195940), 에코프로비엠(247540), 넥스트사이언스(003580)에도 매수가 몰렸다. 전일 매도는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 HK이노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순서로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오전시황] 코스피 0.2%↓...크래프톤 공모가 하회
증권 국내증시 2021.08.10 09:34:40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에 코스피가 약세를 기록 중이다. 10일 오전 9시 3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60포인트(0.20%) 내린 3,53.8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2.02포인트(0.37%) 상승한 3,272.44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4,322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09억 원, 1,899억 원을 팔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 입성한 크래프톤은 공모가를 밑돌며 약세를 기록 중이다. 현재 크래프톤은 시초가 대비 4.79% 떨어진 42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49만 8,000원) 대비 9.94%떨어진 44만 8,500원에 결정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3.51포인트(0.33%) 하락한 1,056.46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920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677억 원, 197억 원을 팔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9일(현지 시각)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66포인트(0.30%) 떨어진 3만 5,101.8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17포인트(0.094%) 내린 4,432.35에 거래를 종료했지만 나스닥은 24.42포인트(0.16%) 상승한 1만 4,860.18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용 호조를 통한 경제 정상화 기대감은 유효했으나 델타 변이 발 유가 급락(-2.2%), 오는 11일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둔 대기 심리 등으로 미국 3대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델타 변이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 고용 위축 불안 등이 재차 확대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경제에 큰 위협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델타 변이, 인플레이션, 조기 테이퍼링 등 기존 불안이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겠지만 경기 펀더메털 및 기업 실적이 훼손되지 않았고 미국 인프라 투자 추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어 연말까지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
크래프톤, 게임 대장주 올랐지만…투자자 '허탈'
증권 국내증시 2021.08.10 09:16:0210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게임사 크래프톤(259960)이 공모가인 49만 8,000원을 하회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3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래프톤은 시초가 대비 0.33% 상승한 4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9.94% 하락한 44만 8,500원에 결정됐다. 개장 직후 크래프톤은 40만 500원까지 추락했지만 곧 낙폭을 만회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22조 41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 18위(우선주 제외)다. 그간 게임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036570)(18조 682억 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현대차증권은 경쟁 업체에 비춰볼 때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비싼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크래프톤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4조 4,000억 원으로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7~30배 수준이다. 이는 경쟁 업체인 넥슨(20배), 엔씨소프트(22배) 대비 30~40% 가량 높다. 김현용 현대차층권 연구원은 “올 4분기 출시되는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흥행을 가정한 매출처 다변화를 고려하더라도 유지되지 어려운 밸류에이션 수준이라 판단한다”며 “다만 PER이 20배에 근접하는 40만 원 미만까지 주가가 떨어지면 강한 신규 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
크래프톤 시초가, 공모가보다 10% 아래서 형성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8.10 09:05:23크래프톤(259960) 공모가(49만 8,000원) 대비 9.94% 하락한 44만 8,500원에 출발 -
오늘 상장 '크래프톤'...청약 참패 딛고 상승할까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8.10 08:23:56'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사 크래프톤(259960)이 10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해 거래를 개시한다. 고평가 논란 속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실패한 가운데 증권 업계에서도 공모가 밸류에이션이이 높은 편이며 상장 직후 매도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왔다. 다만 40만 원 선까지 조정을 받을 경우 강한 신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상장하는 크래프톤의 공모가(49만 8,000원)에 경쟁사 대비 3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며 상장 직후 하방 압력에 시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크래프톤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4조 4,000억 원으로 이를 유지하면 엔씨소프트(036570)(18조 원)을 넘어 국내 게임 대장주에 올라서게 된다. 공모가 기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27~30배 수준으로 경쟁 업체인 넥슨(20배), 엔씨소프트(22배) 대비 30~40%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김현용 현대차층권 연구원은 “올 4분기 출시되는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흥행을 가정한 매출처 다변화를 고려하더라도 유지되지 어려운 밸류에이션 수준이라 판단한다”며 “단일 지식재산권(IP)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고, 플랫폼 별도 매출도 모바일이 8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PER이 25~30배를 상회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상장 당일 출회 가능한 물량은 전체 발행 주식의 39.1%로 낮은 최대 주주 지분율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다만 김 연구원은 “낮은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 저조한 일반 청약, 거의 없었던 우리사주 청약에 비춰볼 때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물량 압박이 상장 시점부터 상당할 수 있다”며 “다만 PER이 20배에 근접하는 40만 원 미만까지 주가가 떨어지면 강한 신규 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의 컨텐츠화를 통해 2차 가공을 추진하고 있지만 넥슨·엔씨소프트 사례가 보여주듯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게임주의 리레이팅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 상장…‘청약 흥행 참패’ 설욕할까
증권 국내증시 2021.08.10 06:30:00게임사 크래프톤이 국내 증시 데뷔 무대에 올라선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불리며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 일반 공모 청약 등에서 흥행 참패 성적을 남긴 크래프톤의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10일 개장과 함께 크래프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거래가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새내기주’의 경우 상장 당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에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시초가가 정해진다. 이를 기준으로 30%의 상하한선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49만 8,000원이다. 이를 토대로 한 시가총액은 24조 3,512억 원에 이른다. 단숨에 엔씨소프트(약 18조 원)를 넘어서 게임 대장주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형성된 뒤 상장 첫날 상한가 기록)’ 달성 여부다. 다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적잖게 제기된다. 실제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잡히기만 해도 회사의 시총은 약 48조 원으로 47조 원의 현대차를 웃돌게 된다. ‘따상’에 성공하면 시총은 6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화학의 시총이 각각 약 60조 원, 약 59조 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예상이다. 이에 일반 청약 등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냈다. 유통 주식도 변수로 꼽힌다. 크래프톤의 상장일 유통 주식 비율은 39.05%로 카카오뱅크(22.6%)·SKIET(15.04%) 등보다 높다. 현재 증권가에서 적정 주가 수준을 제시한 곳은 두 곳이다. 메리츠증권이 72만 원(목표 시총 36조 5,000억 원), KTB투자증권은 58만 원(28조 원)으로 계산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식재산(IP) 확장성, 공모 자금 기반 투자 확대 등 우호 여건을 최대로 반영한 결과치”라고 했다. -
[이번 주 증시 캘린더]롯데렌탈·아주스틸 등 5개사 공모주 청약...크래프톤 코스피 상장
증권 국내증시 2021.08.09 06:10:00이번 주 국내 증시에선 롯데렌탈·아주스틸·브레인즈컴퍼니·바이젠셀·디앤디플랫폼리츠 등 5개사가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9~10일엔 롯데렌탈·아주스틸·브레인즈컴퍼니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9일엔 디앤디플랫폼리츠까지 총 4곳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우선 코스피 시장에선 롯데렌탈·아주스틸·디앤디플랫폼리츠가 공모를 실시한다. 롯데렌탈은 국내 자동차 렌털 1위 사업자다. 올해 1분기 기준 렌터카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하고 있다. 공모 예정 금액은 8,509억 원에 달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4일 수요 예측에서 롯데렌탈의 공모가를 희망 범위의 상단인 5만 9,0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주관사인 한투·NH투자·KB증권, 그리고 인수 업무를 맡은 미래에셋·삼성·키움증권 및 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19일 상장할 예정이다. 아주스틸은 컬러강판 제조에 특화된 기업이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인 1만 2,700~1만 5,100원 사이인 1만 5,100원에 확정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048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가능하며 이달 2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9일엔 디앤디플랫폼리츠가 공모 절차를 마무리한다. 코스닥 시장에선 오는 9~10일 브레인즈컴퍼니가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기업의 정보기술(IT) 인프라 운영을 돕는 서비스인 ‘Zenius EMS’를 운영하는 곳이다. 기관 수요 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2만 2,500원)을 초과한 2만 5,000원으로 확정해 총 150억 원의 금액을 공모한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오는 12~13일엔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젠셀이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바이젠셀은 암·면역질환에 대한 면역 항암·억제제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오는 9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완료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한편 오는 10일에는 크래프톤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크래프톤은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7.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모 가격이 49만 8,000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공모 규모는 4조 3,098억 원으로 지난 2010년 삼성생명(4조 8,881억 원) 이후 가장 크다. -
내일부터 이틀간 IPO '슈퍼데이'…알짜 공모주는
증권 IB&Deal 2021.08.08 09:05:00카카오뱅크부터 시작된 공모주 슈퍼위크가 계속되고 있다. 크래프톤이 바통을 잇더니 이번 주에는 롯데렌탈과 아주스틸, 브레인즈컴퍼니가 일반 청약에 나선다. 9~10일 동시 일반 청약 일정을 제시한 상황. 카카오뱅크처럼 조(兆) 단위 공모는 아니지만 ‘3社 3色’의 공모주가 같은 날 시장에 나오면서 9~10일이 공모주 ‘슈퍼데이’가 될 전망이다. ◇렌터카 점유율 1위 롯데렌탈…미래 모빌리티로 투심 공략 롯데렌탈은 1분 기준 렌터카 시장 점유율이 21.8%(렌터카 인가 대수 기준)에 이르는 업계 1위 사업자다. 지난 2015년 KT렌탈을 롯데그룹이 인수해 출범했다. 롯데렌터카를 주축으로 단기 차량 공유 ‘그린카’, 일반 제품 대여 ‘묘미’를 운영 중이다. 실적도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은 2조 2,520억 원, 영업이익은 1,559억 원으로 전년의 매출 2조 506억 원, 1,259억 원에 비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업계 1위 사업자에 매년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내세워 공모주 투심 확보에 나서는 롯데렌탈이지만 진짜 승부수는 따로 있다. 바로 미래 모빌리티 사업이다. 전기차 전용 카셰어링 플랫폼을 만들고 자율주행 기술 협력에 나선다는 포부다. 자율주행 기업 ‘42닷’과 로봇 택시 사업 진출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LG에너지솔루션과도 협업해 전기차 배터리 대여와 이동형 긴급 충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렌탈은 일반 청약에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청사진의 가능성을 일부 인정받았다. 대형 기관 중심으로 청약이 진행되면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5만 9,000원으로 확정한 것. 롯데렌탈의 상장 기업가치는 2조 1,614억 원으로 일반 투자자들에 360만 5,500~ 432만 6,600주를 배정했다. NH투자증권(005940)·한국투자증권·KB증권·미래에셋증권(006800)·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039490)·하나금융투자 등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곧 기회”…컬러강판 생산 늘리는 아주스틸 “프리미엄 가전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고품질 철강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온 당사의 수혜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이학연 아주스틸 대표가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이다. 아주스틸은 일반 투자자들에 잘 알려진 기업은 아니다.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아주스틸의 제품을 사용하거나 본 적이 있다. 비스포크 등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프리미엄 가전에 들어가는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컬러강판은 철강의 표면을 가공해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구현하고 내구성 및 기능성을 높인 제품이다. LG전자 TV의 뒷면 및 베젤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냉장고·세탁기 등에 아주스틸 제품이 쓰인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많아졌고 덩달아 컬러 강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만 매출 1,740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온기 영업이익은 약 284억 원이다. 1분기에만 지난해 절반 이상의 이익을 확보한 셈이다. 아주스틸은 공모자금도 컬러 강판 생산능력 확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주스틸은 “단계적 컬러 강판 생산능력(CAPA) 확충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미 지난해 말 김천 공장 투자를 통해 연 12만 톤이던 CAPA을 22만 톤까지 늘렸다”며 “오는 2022년에는 3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모가는 1만 5,100원. 수요예측 경쟁률이 1,776.9대 1에 이르면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에서 확정했다. 20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계획으로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브레인즈컴퍼니, 기관 청약 대흥행…150억 공모 알짜기업 브레인즈컴퍼니는 코스피에 입성하는 롯데렌탈과 아주스틸과 달리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는 회사다. 공모 규모도 150억 원으로 두 회사보다 확연히 적다. 브레인즈컴퍼니는 정보기술(IT) 인프라 통합관리 소프트웨어 개발·판매 업체로 주력 제품은 기업의 IT 인프라 운영을 돕는 서비스인 ‘Zenius EMS’다. 특히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IT 환경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대중에 익숙한 회사는 아니지만 공모주 전문가인 기관들은 알짜 회사라는 평가를 이미 내렸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1,428.8대 1에 이르렀는데 참여 기관만 많았던 것은 아니다. 참여기관의 76.2%가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2만 5,000원 이상을 공모가로 적어냈다. 당초 브레인즈컴퍼니는 공모가를 2만~2만 2,500원으로 제시했지만 결국 2만 5,000원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한 IB 관계자는 “최근 대형 공모주들이 대거 나오고 있지만 유통 물량 등 수급 문제로 알짜 소규모 기업에 대한 투심이 오히려 좋은 경우가 많다”라며 “브레인즈컴퍼니 역시 (기관들이) 알짜 기업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레인즈컴퍼니는 15만 주를 일반 투자자에 배정했으며 최소 청약 단위는 10주로 12만 5,000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
'고평가 논란' 크래프톤, 직원들도 우리사주 청약 외면
증권 국내증시 2021.08.05 19:31:50기업공개(IPO) 공모주 일반 청약 흥행에 참패한 크래프톤이 우리사주 청약에서도 대어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크래프톤이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보면 우리사주조합에 최초 배정된 공모주는 173만846주인데, 청약 결과 최종 배정 주수는 35만1,525주에 그쳤다. 이에 따른 우리사주 청약률은 20.3%다. 실권주 137만9,321주가 발생했다. 다른 대형 공모주의 우리사주 청약률을 보면 100%인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카카오뱅크(97.4%), SK바이오사이언스(97.8%), 하이브[352820](99.7%) 등은 100%에 육박했다. 우리사주 청약률이 다소 낮은 편이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66.0%)와 SK바이오팜(62.5%)도 60%는 넘었다. 앞서 크래프톤은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5조358억원, 경쟁률 7.79대 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내며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크래프톤 공모가는 49만8천원, 공모 금액은 4조3천98억원으로 역대 2위 규모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44.91%로 집계됐다. 즉 기관 물량의 절반 이상은 확약이 걸리지 않아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하다. 배정 물량을 기준으로 크래프톤의 확약 비율은 카카오뱅크(59.82%), SK아이이테크놀로지(64.57%), SK바이오사이언스(85.26%) 등을 크게 밑돌았다. -
텐센트, 크래프톤 '화평정영'도 청소년 이용시간 줄이나
산업 IT 2021.08.04 17:54:12중국 정부가 ‘게임 때리기’에 나서며 중국과 연관이 깊은 국내 게임사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각 사 별로 중국 의존도가 다르고, 중국이 청소년 게임 중독을 문제삼고 있는 만큼 주요 이용자 층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는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와 정책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판호 허가와 신작 출시 등 향후 사업 전개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사설을 통해 온라인 게임을 ‘전자 마약’이라고 비판했다. “학생들이 하루 8시간씩 게임을 한다”며 청소년 게임 중독을 겨냥한 것이다. 업계는 향후 규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텐센트는 전날 사설에 거론된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의 청소년 이용 시간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경고하고 기업은 ‘알아서 기는’ 모습을 취한 것”이라며 “텐센트가 유통하는 한국 게임들도 동일한 ‘자율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크래프톤이다. 텐센트는 크래프톤 지분 15.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크래프톤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텐센트와 공동 제작한 게임이고, 크래프톤 실적 대부분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중국 버전인 ‘화평정영’에서 나온다. 크래프톤의 텐센트 매출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71.6%에 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평정영은 왕자영요와 함께 텐센트 양대 모바일 게임으로, 중국에서 서비스중인 다른 국산 게임보다 미성년자 이용자가 많다”며 “다음 ‘자율 제재’ 대상은 화평정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불안감은 크래프톤의 기업공개(IPO) 흥행 참패로 이어졌다. 크래프톤은 전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결과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7.8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도 대표작 ‘던전앤파이터’ 매출 대다수가 중국에서 나온다. 넥슨은 올 1분기 매출 29%를 중국에서 거둬 들였다. 던전앤파이터 역시 텐센트가 중국에서 유통한다. 중국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미르’ 지식재산권(IP)을 사업 중추로 삼고 있는 위메이드(112040) 대해서도 실적 우려가 나온다. 다만 넥슨과 위메이드가 실제 입을 타격은 시장의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던전앤파이터와 미르 시리즈는 출시한 지 15년이 넘은 게임으로 주요 이용층이 중국 정부가 문제 삼은 청소년이 아니라 대부분 성인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중국 정부가 청소년 게임중독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미성년 매출 비중이 무의미한 수준인 두 게임은 타격이 미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낮은 엔씨소프트(036570)(NC)·넷마블(251270)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엔씨는 국내 비중이 높고 중국 비중이 무의미한 수준이다. 넷마블은 해외 비중이 70%에 이르지만 매출 절반가량이 북미와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중국 매출은 미미하다. 업계가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부분은 중국 정부가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이 판호(유통허가증) 발급을 ‘찔끔’ 허가하며 현지 진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분위기가 다시 얼어 붙을 지에 대한 걱정이 크다. 최근 컴투스(078340)와 펄어비스(263750)가 판호를 발급 받았지만, 현지 분위기에 따라 출시가 지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시그널] 크래프톤發 옥석 가리기…IPO 대어들 "공모가 어쩌나"
증권 국내증시 2021.08.04 17:30:00기업공개(IPO) 대어 크래프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공모주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증시 활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고평가된 기업을 투자 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다. 연말까지 상장이 예고된 대어들도 몸값 책정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이후 연말까지 주요 기업들은 IPO를 통해 14조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기업가치는 최소 50조 원, 공모 규모만 10조 원대로 분석된다. 오는 10월께 상장이 예고됐다. 카카오페이는 9월 중 상장에 나선다. 기업가치는 12조 원으로 1조 원은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1조 원), 현대중공업(1조 원), 롯데렌탈(8,509억 원) 등 대기업 외에도 원티드랩·아주스틸·플래티어·한컴라이프·딥노이드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강소 기업들 역시 출사표를 던졌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 이후 공모주 투자 심리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증권사 3곳의 중복 청약이 가능했지만 증거금이 5조 원 선에 그치면서 흥행 실패로 평가 받는다.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 9,000억 원)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 6,000억 원), 중복 청약이 막힌 카카오뱅크(58조 3,000억 원)에도 한참 못 미친다. 물론 공모주 투자 심리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이 대표적이다. 256억 원 공모에 5조 5,291억 원이 몰렸다. 공모가는 3만 5,000원으로 기업가치는 1,646억 원이었다. 기업가치만 적절히 평가 받는다면 투자처를 찾는 부동자금은 얼마든지 몰릴 수 있다는 얘기다. 크래프톤은 고평가 공모가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배틀그라운드’라는 단일 게임에 기반, 세계적 성공 가능성 보여줬지만 공모가 49만 8,000원(기업가치 24조 원)은 리니지로 대표되는 엔씨소프트 시가총액(17조 원)보다 높았다. 기업가치 평가 과정에서 비교 대상에 월트디즈니·워너뮤직그룹 등 글로벌 콘텐츠 업체 2곳을 넣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공모가를 낮춘 것도 악재였다. 공모가 논란에도 상장한 종목들의 주가가 순항할지 여부도 앞으로 대어들의 공모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가 대표적이다. 공모는 성공적으로 완료했지만 다른 금융주들과 비슷한 주가 수준이 유지될지 관심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일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카카오뱅크는 누구나 아는 종목”이라며 “상장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친다면 공모주 투심이 급랭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근본적으로 공모가 산정 방식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공모가 확정→개인 청약’ 순이다. 반면 일본·대만·홍콩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및 개인 투자자 공모 청약 절차를 마친 뒤 공모가를 확정한다. 기관투자가가 공모 주식의 70%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지만 개인 투심 역시 시장 분위기를 짚을 수 있는 지표라는 지적이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개인 투자자의 청약률이 200 대 1 이하인 경우 공모가 고평가가 빈번하게 나타났다”며 “기관 경쟁률뿐 아니라 개인 청약률 정보까지 활용하면 공모가 고평가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늘부터 청약…크래프톤 아쉬움 달랠 알찬 공모주는
증권 국내증시 2021.08.04 07:00:008월 청약의 시작을 끊은 크래프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상대적으로 외면받은 원티드랩은 상대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흥행이 이름값 순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며 연달아 청약을 앞둔 저평가된 중소형 공모주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청약을 진행한 크래프톤은 최종 청약경쟁률 7.79대 1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IPO 슈퍼위크의 주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며 중복청약이 허용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신규 상장 기업 중 가장 낮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참패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청약을 진행한 원티드랩은 이름값에서는크래프톤에 밀렸지만 1,7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경쟁률만큼은 크래프톤을 압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유명세는 떨어지더라도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산정하고 유통물량이 적은 중소형 공모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이날부터 이틀간 엠로와 플래티어가 일반 청약에 나선다. 플래티어는 2005년 설립된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솔루션을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고객 행동과 제품 종류, 주문, 배송 등 단계마다 발생하는 정보를 50억 건의 누적 데이터 등과 연동해 분석·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은 394억 원, 영업이익은 36억 원을 기록했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 물량이 29%가량으로 그리 많지 않다는 점과 재무상태까지 이미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사실상 마지막 중복청약 종목이라는 점에서 깜짝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이 오는 2023년까지 연 평균 15.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엠로의)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엠로는 구매 공급 채널 관리(SCM)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는 업체로 AI 기반 데이터 관리를 통한 높은 수준의 데이터 품질 관리 서비스와 클라우드 기반의 SCM 및 전자 계약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과 LG, SK 등 다양한 산업의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280여 개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국내 SCM 솔루션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지난해 비대면 확산 수혜를 보며 연결기준 매출액 448억원, 영업이익 64억6,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억원에 못 미쳤다. 유통가능주식 비율이 전체의 56%로 많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공모가는 부담이 적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엠로의 공모희망가액은 2만100~2만2,600원으로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만6,850원 대비 17~25% 낮은 수준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엠로는 지속적인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구매 SCM 시장 선도자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골리앗 크래프톤 청약참패…다윗 원티드랩에도 밀려
증권 IB&Deal 2021.08.03 16:29:44기업공개(IPO) 대어, 크래프톤이 일반 청약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공모 가격의 고평가 논란에 이어 중국 게임 규제 가능성마저 떠오르면서 이틀간 5조 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으는 데 그쳤다. 역대 최고 기록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81조 원은 물론 중복 청약 금지 이후 공모에 나선 카카오뱅크의 58조 원과 비교할 때 턱없는 기록이다. 심지어 64억 원을 조달하는 원티드랩이 5조 5,291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는데 크래프톤은 이보다 더 낮았다. 3일 관련 증권사 등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7.79 대 1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이 9.5 대 1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 6.88 대 1 △NH투자증권 6.71 대 1 순이었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5조 358억 원이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결과”라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나 카카오뱅크와 견줄 때 참패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줄곧 따라다녔던 고평가 논란과 청약 둘째 날 발생한 중국의 게임 규제 가능성이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청약을 끝낸 원티드랩은 최종 1,731.23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5조 5,291억 원으로 크래프톤보다 많았다. 원티드랩은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50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3만 5,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당시 참여 기관 중 약 99%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 이상으로 적어냈다. 원티드랩은 ‘지인 추천 채용’ 비즈니스 모델로 채용 플랫폼 ‘원티드’를 선보이며 빠르게 채용 시장에 진입했다. 현재 220만 개 이상의 실시간 매칭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인공지능(AI) 매칭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참패는 무엇보다도 높은 공모가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많다. 크래프톤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공모가 관련 악성 루머에 시달리며 경쟁률은 243 대 1에 불과했다. 장기 투자 성격의 국내 대형 기관, 해외 연기금 및 투자자들의 반응은 좋았지만 결국 중소형 기관들의 투심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확정 공모가(49만 8,000원)가 다소 비싸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크래프톤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4조 원으로 현재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약 18조 원에 비해서도 6조 원 이상 기업가치가 높다. 예상하지 못한 악재도 있었다. 이날 중국 관영 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하면서 국내외 게임 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중국에서 게임 규제가 강화되면 크래프톤 역시 타격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1분기 연결 기준 크래프톤의 매출은 4,610억 원 수준이다. 이 중 국내를 제외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나오는 매출이 4,029억 원에 달한다. 크래프톤은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다. 중국발 악재로 단기 주가 흐름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청약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IB 업계는 다만 크래프톤이 조 단위 일반 청약에 성공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크래프톤은 259만 6,269주를 일반에 배정했는데 금액으로 보면 약 1조 2,929억 원에 이른다. 역대 가장 공모 규모가 컸던 삼성생명(9,776억 원)보다 많다. IB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경쟁률이 다소 낮았지만 4조 원이 넘는 공모 자금을 성공적으로 모은 것 자체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청약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배정 주식 수에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1억 원으로 400주를 청약한 투자자는 균등 배정으로 4주, 비례 배정으로 21주 등 약 25주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
크래프톤 청약 증거금 4조 훌쩍…막판 스퍼트 올리나
증권 IB&Deal 2021.08.03 12:33:47크래프톤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마지막에만 약 2조 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을 모았다. 통상 청약 마지막 날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는 데다 HK이노엔 환불 일정까지 겹치면서 최종 청약 경쟁률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의 청약 경쟁률이 7.82대 1로 집계됐다. 뒤 이어 삼성증권 5.34대 1, NH투자증권 5대 1 순이다. 통합 경쟁률은 약 6.14대 1로 전체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현재까지 3조 9,6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첫 날 마감 기준 증거금은 약 1조 8,000억 원. 청약 개시 세 시간 여 만에 2조 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린 셈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최종 청약 경쟁률에 쏠리고 있다. 특히 30조 원에 육박하는 청약 자금을 모은 HK이노엔의 청약 증거금이 이날 환불되면서 이 자금이 크래프톤 공모 청약에 몰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 IB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HK이노엔의 경우, 일반청약 전 대형 공모주 청약이 없었던데 비해, 크래프톤은 HK이노엔 환불 이전에 청약 일정에 돌입했다”라며 “환불일 대규모 청약 자금의 머니무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으로 여러 증권사에서 청약할 수 있는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다. 공모가는 49만 8,000원으로 최소 청약 단위인 10주를 청약하기 위해서는 249만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아직 균등 배정 물량도 여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균등 배정으로만 미래에셋 5주, NH투자증권 6주, 삼성증권 6주를 받을 수 있어 소액 투자자들은 최소 청약 단위로 여러 증권사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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