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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몸값 28조' 크래프톤, 공모가 55만7,000원
증권 IB&Deal 2021.06.15 17:43:19‘배틀그라운드’ 제작사인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국내 공모 시장 판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 기준 55만 7,000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공모 규모도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공모가 상단 기준 55만 7,000원으로 다음 달 하순 기업공모(IPO) 수요 예측 및 일반 청약에 나선다. 공모 주식 수는 약 1,000만 주로 알려졌다. 공모 금액은 6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공모가 산정에 적용된 멀티플은 PER 44배 수준으로 전해졌다. 크래프톤의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약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종가 기준 약 29조 8,000억 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포스코와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게임업계에서 최대 공모 기록을 세운 것은 지난 2017년 상장한 넷마블(2조6617억 원)이다. 크래프톤은 전체 상장주식 수의 20%를 공모하면 가치로 산정된 30조 원 기준 공모액이 4조~6조 원 규모에 달한다. 공모 금액은 2010년 삼성생명이 세운 역대 최다인 약 4조 8,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30조 원 수준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중복 청약이 제한되기 전에 증권 신고서를 내기 위해 (크래프톤이) IPO에 속도를 냈다”며 “다음 달 중 코스피 공모에 나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크래프톤은 PC, 콘솔, 모바일 게입을 개발·유통하는 기업이다. 자회사가 게임 개발을 맡고, 크래프톤이 유통하는 식으로 사업을 한다. 2017년 글로벌 흥행작 배틀그라운드를 개발, 유통하면서 업계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했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출시 이후 ‘가장 빠르게 1억 달러 수익을 올린 스팀 얼리액세스 게임’ 등 기네스북 세계 기록 7개 부문에 등재됐다. 현재까지 7,000만장 이상(PC·콘솔 포함)의 판매고를 올렸다. 2018년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출시 3년째인 올해 4월 글로벌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6,704억 원, 영업이익 7,739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 원을 기록했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4%, 99.5%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매출은 4,610억 원, 영업이익은 2,272억 원이다. 크래프톤은 단순히 게임회사가 아니라 IP 사업자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업종은 다르지만 사업 모델만 놓고 보면 오히려 지난해 IPO 흥행에 성공한 하이브와 유사성이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크래프톤는 배틀그라운드, 하이브는 세계 최정상의 아이돌 그룹 BTS를 각기 대표 콘텐츠로 확보해 사업 성장 및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5조 원 수준이이며 최대주주는 장병규 의장으로 지분율은 약 16%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
[시그널] '몸값 23兆' IPO 뜬다…크래프톤 내달 공모
증권 IB&Deal 2021.06.11 18:18:17기업가치가 최소 20조 원 이상으로 분석되는 크래프톤이 다음달 공모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이후 계속되고 있는 공모주 투자 열기를 이어 나갈지 관심이다. 크래프톤은 11일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보인다”며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다음달 초 수요예측 및 일반 청약 돌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 제작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6,704억 원, 영업이익 7,739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4%, 99.5%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4,610억 원, 영업이익은 2,272억원이다. 이 같은 실적을 기준으로 공모가 기준 상장 몸 값이 20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장외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3조 4,000억 원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은 오랜 게임 제작 경험과 유례없는 성공 이력을 통해 기술력과 경쟁력, 그리고 성장 잠재력을 모두 확보한 독보적인 존재”라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게임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
KAIST 출신 크래프톤 전·현직 직원 "모교 발전에 힘 보태자" 110억 기부
산업 IT 2021.06.04 17:22:47‘배틀그라운드’로 대성공을 거둔 게임사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 등 전·현직 임직원 11명이 모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에 110억 원을 기부했다. 한 회사에서 특정 학과 임직원 11명이 모여 후진 양성을 위해 거액을 기부한 드문 경우다. 성공한 정보기술(IT) 기업인들이 모교는 물론 최근 개발자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업계를 위해 기부에 나선 ‘선순환’ 사례라는 평가다. KAIST는 4일 크래프톤 전·현직 임직원 11명이 미래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위해 110억 원의 발전 기금을 약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임직원 11명이 55억 원을 조성하고 크래프톤이 회사 차원에서 동일한 액수의 출연금을 보태는 ‘매칭그랜트’ 형식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장 의장은 개인 자격으로 KAIST에 100억 원을 기부하며 “이번 기부가 동문들의 적극적인 기부 참여를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장 의장이 당부했던 ‘동문들의 기부 참여’가 현실화된 것이다. 크래프톤 창립자이자 이번 기부를 이끈 장 의장은 KAIST 전산학과 91학번으로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지난 1996년 네오위즈를 창립했고 2005년에는 검색 엔진 ‘첫눈’을 개발해 네이버에 매각했다. 이어 2007년 블루홀(현 크래프톤)을 창업해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거부(巨富)를 쌓았다. ‘배틀그라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창한 대표는 KAIST 전산학과 92학번으로 장 의장의 1년 후배다.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스타 개발자를 넘어서 크래프톤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이번 기부 배경에는 전산학과 91학번 동문인 장 의장과 류석영 KAIST 전산학부장 간 인연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KAIST의 한 관계자는 “장 의장과 류 교수가 학창 시절부터 절친하던 사이”라며 “모교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 달라는 류 교수의 요청에 장 의장이 흔쾌히 답하고 이어 KAIST 후배인 크래프톤 전·현직 임직원들이 하나둘씩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IT 업계는 개발자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발맞춰 KAIST 전산학부도 2016년 450여 명이던 학부생 규모를 900여 명까지 늘렸다. KAIST는 이번 기부금으로 전산학부 건물을 증축해 실습실·연구실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발자 수요보다 배출되는 졸업생 수가 적을 지경”이라며 “부를 일군 IT 기업인들이 개발자 양성을 위해 대학에 기부하고 장기적으로 업계 인력 수급이 개선되는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
크래프톤, 인도 e스포츠 업체 '노드윈 게이밍'에 255억 원 투자
산업 IT 2021.03.10 09:47:11‘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인도 대표 e스포츠 업체 ‘노드윈 게이밍(NOWDIN Gaming)’에 16억 4,000만 루피(약 255억 원)를 투자하고 남아시아·중동 e스포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0일 크래프톤은 노드윈 게이밍에 소수지분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이 인도에 투자한 것은 지난 2020년 말 펍지 스튜디오 인도 자회사(PUBG India Pvt. Ltd.)를 세운 이후 처음이다. 노드윈 게이밍은 인도 모바일 게임사인 나자라 테크놀로지스가 지난 2014년 설립한 구단으로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를 통해 남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e스포츠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노드윈 게이밍과의 파트너십으로 e스포츠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빠른 시일안에 인도 팬 및 유저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
배그 모바일 印 재출시 급한데...中·印분쟁에 발목잡힌 크래프톤
산업 IT 2021.02.28 16:58:42“마음 같아선 빨리 재출시하고 싶죠. 하지만 우리(크래프톤) 문제가 아닌 인도의 문제다보니…”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둔 크래프톤이 ‘중국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 여파로 지난 해 10월 중국 텐센트와 크래프톤이 공동 개발한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서비스가 종료된 가운데 아직까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경제와 만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도 인도에서 서비스 종료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재출시 일정에 관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23일 서울상의 총회에서 만난 장 의장은 “인도의 정치적 문제라는 뜻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쓴웃음을 지으며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 재개 여부는 인도와 중국간 외교 관계에 달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인도 정부는 중국과의 국경 분쟁 이후 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제작과 글로벌 유통을 담당하는 점을 들어 ‘텐센트 게임’으로 분류하고 차단했다. 인도 정부의 이러한 결정은 크래프톤에 직격탄이 됐다. 인도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용자가 가장 많던 국가다.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해 9월까지 인도에서 전체 24%인 1억8,550만 건이 다운됐다. 크래프톤은 인도 서비스 재개를 위해 지난 해 11월 현지 법인을 세우고 자체 유통에 나섰다. 하지만 서비스 재개 일정은 불투명하기만 하다. 인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사이트는 지난해 11월 이후 업데이트가 끊겼다. 텐센트와 크래프톤의 ‘특수관계’도 문제다. 텐센트는 크래프톤 지분 16.4%를 보유해 장 의장에 이은 2대 주주다. 마샤오이 텐센트 부사장이 크래프톤 등기임원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사가 바뀐다 해도 텐센트와 연관성이 높은 게임인 만큼 인도 정부가 재출시를 허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장 의장이 “인도의 문제”라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이 노력해도 중국과 인도의 외교 관계 개선 없인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의 실적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크래프톤은 지난 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498억 원, 영업이익 1,675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3%, 465.1% 늘어났지만, 직전 분기에 비해선 매출이 7.7% 줄고 영업이익은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성장성이 한계에 도달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인도 서비스가 종료된 지난 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제외한 다른 게임들의 실적도 아쉽다. 지난 해 12월 출시한 엘리온이 고전 중이고, 지난 해 일본에서 출시한 ‘빅 배드 몬스터즈’도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다음 달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크래프톤 IPO 성패는 배틀그라운드의 탄탄한 실적을 토대로 한 미래 가치에 달렸다”며 “포스트 배틀그라운드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타국의 외교적 문제에 발목잡힌 크래프톤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엘리온 흥행 실패...후속작 없는 크래프톤. IPO 동력 시드나
산업 IT 2021.01.19 17:04:38‘배틀그라운드’로 성공 신화를 쓴 크래프톤의 후속작 ‘엘리온’이 고전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지만 ‘배틀그라운드’ 이후 내놓은 후속작들이 줄줄이 흥행몰이에 실패하면서 기업 가치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19일 PC방 통계 분석 업체 게임트릭스 1월 3주차(11~17일) 점유율 순위에서 엘리온은 18위(0.48%)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0일 출시 후 한 달이 넘었지만 10위 안에도 입성하지 못하고 있다. 엘리온은 크래프톤이 제작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한다. 최근 보기 드문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일 뿐만 아니라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이후 내놓은 첫 대작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최초 1회 게임 이용권(9,900원)을 산 후 이용하는 ‘Buy To Play’ 방식을 도입했다. 게임 내 재화는 별도로 판매한다. 국내 MMORPG는 대부분 이용은 무료인 대신 게임 내 재화를 판매하는 ‘부분 유료화’가 주류다. 업계는 새로운 결제 시도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국내에선 이용권 구매제도가 낯설다 보니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용료와 제화를 따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가 ‘이중 과금’이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이 같은 결제 방식이 보편화 되어 있지만 한국은 아직 이르다”며 “게임 속에서 필요한 아이템 등을 따로 구매해야 하다 보니 유저들은 이중으로 돈을 내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엘리온의 부진으로 크래프톤의 지적재산권(IP) 다변화에도 비상이 걸렸다. 크래프톤은 엘리온 외에도 ‘테라’를 수차례 모바일화했지만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200위권 안에는 테라 관련 게임이 없다. 이 같은 부진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3,498억 원, 영업이익 1,67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3%, 465.1%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매출 7.7% 줄었고, 영업이익은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배틀그라운드의 성장세가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지난 해 4·4분기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용자가 가장 많은 인도에서 서비스가 중단됐다. 중국·인도 국경분쟁 유탄을 맞은 것.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 텐센트와 공동 제작한 게임으로 텐센트가 글로벌 유통한다. 텐센트는 크래프톤 지분 16.4%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작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실적이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탈 수도 있다”며 “엘리온이 성공한다면 기업가치가 30조 원에 달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추세로는 이에 크게 못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민혁기자 beherenow@@sedaily.com -
[시그널] 토종 '역차별' 법에...크래프톤 IPO '대박'은 中 텐센트로
증권 IB&Deal 2021.01.06 16:59:57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크래프톤의 상장을 앞두고 때아닌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른바 ‘10%룰’이나 이사 선임 요건 등 국내 사모펀드만 옥죄는 제도상 장애물 탓에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성장의 과실이 대부분 해외로 흘러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규제와 감독 시스템을 개편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 국회 통과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인 힐하우스캐피탈은 지난해 1,200억 원을 투입해 크래프톤의 주식 22만주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하우스가 보유한 주식의 지분율은 2.7% 가량이다. 힐하우스는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과 마켓컬리 등 국내 주요 스타트업의 투자자 이기도 하다. 1인칭 슈팅 게임(FPS)인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올해 IPO 시장의 최대 기대주다. 지난해 말 출시한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인 ‘엘리온’이 흥행할 경우 상장 기업가치가 30조 원이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힐하우스도 돈방석에 앉게 된다. 문제는 힐하우스의 투자 당시 국내 투자자가 철저히 배제됐다는 점이다. 우선 국내 벤처캐피탈(VC)가 투자하기엔 투자금 규모가 너무 크다. 국내 대부분의 VC는 스타트업의 초기인 시리즈A·B·C단계의 소규모 투자만 할 수 있을 정도로 펀드 규모가 영세하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VC 펀드 총 993개 중 3,000억 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보유한 곳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소프트뱅크벤처스뿐이다.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에 수천 억 단위를 투자를 할 수 있는 VC가 전무한 셈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최근 정부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이란 해법을 내놓기도 했다. 수조 원의 자금력이 쥐고 있는 PEF가 있지만 규제 탓에 쉽지 않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국내 PEF는 투자 대상 기업의 지분 10%를 이상을 취득하거나 이사를 선임하는 방법으로 반드시 경영에 참여해야 한다. 외부 투자자의 경영 간섭을 꺼리는 스타트업의 특성과도 맞지 않다. 통상 스타트업은 그때그때 성장에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위부에서 조달한다. 이 때문에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유니콘이라고 하더라도 지분율 10% 미만인 수백억 단위의 투자유치가 많다. 10%룰에 갇힌 PEF에게 유니콘 기업 투자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이렇다 보니 유니콘 기업 성장의 과실도 상당 부분 해외 흘러나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크래프톤 상장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 텐센트다. 텐센트는 자회사 이미지 프레임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지난 2018년 4,600억 원에 크래프톤의 주식 83만2,134주를 사들였다. 이후 추가 투자 등을 거쳐 지난해 9월말 기준 132만8,328주(16.4%)로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에 이은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나마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2018년 어렵게 3,600억 원 규모 투자에 성공하면서 여기에 출자한 국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상장으로 인한 투자차익을 거둘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을 뿐이다. 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 등은 공동투자 펀드를 꾸려 한 자리의 이사만 선임하는 궁여지책을 통해 크래프톤에 투자했다. 이들 컨소시엄이 설립한 밸리즈원유한회사의 지분율은 6.9%다. 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는 국내 유니콘 대부분은 크래프톤 보다 사정이 더 좋지 않다. 1호 유니콘인 쿠팡은 초기 소규모 투자를 제외하면 4조 원가량의 누적 투자금 대부분을 해외 투자자로 채웠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금액만 3조 원이 넘는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4조7,000억 원 기업가치에 사들인 우아한 형제들도 IMM 등의 초기 투자 150억 원가량과 네이버의 투자금 35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가 대부분이 해외 투자 유치였다. 패션 플랫폼 기업 첫 유니콘인 무신사도 미국 VC인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국회에 계류 돼 있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가 시급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9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만 출자할 수 있는 ‘전문투자자 사모펀드’를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펀드에 한해 10%룰 등을 철폐하되 나머지 사모펀드의 규제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이 개정되면 유니콘 기업이 해외 투자자가 아닌 국내 PEF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일각에서는 금산분리 원칙을 훼손할 수 있는 CVC 도입보다 PEF의 모험자본 역할을 확대하는 게 먼저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한 국내 대형 PEF의 관계자는 “힐하우스는 지난해 크래프톤의 1,200억 원 규모로 2.7% 구주를 수차례에 걸쳐 이사 선임 없이 인수했다”며 “국내 PEF는 10% 이상 지분을 취득하거나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법적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손 놓고 볼 수밖에 없었는데 법률 개정이 빨리 돼야 국내 자본시장이 유니콘 성장의 과실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새해도 IPO 대박 이어진다…카뱅·크래프톤 등 출격 준비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1.01 10:00:27지난해 기업공개(IPO)에는 300조 원 가량의 청약자금이 몰리는 등 시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달 상장한 명신산업(009900)과 프리시전바이오, 알체라(347860) 등 새내기주도 상장 첫날 족족 상한가로 직행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부응했다. 이에 지난해의 상장 열기를 이어받아 올해도 IPO 시장이 활황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9월 상장한 박셀바이오(323990)는 공모가(1만 5,000원) 대비 1,015.3% 뛰어오른 16만 7,300원에 지난해 장을 마감했다. 새내기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상장한 자동차 부품 업체 명신산업(602.3%)과 알체라(321.5%). 11월 상장한 하나기술(299030)(293.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상장한 총 93곳의 기업이 평균 68.5%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기록한 7.5%보다 훨씬 높고, 지난해를 제외하고 10년간 가장 높은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던 2017년(34.8%) 기록의 두 배에 달하는 성적이다. 특히 지난해 IPO 열기에 힘입어 개인투자자 대상 청약 물량이 25~30%까지 확대되고, 이 중 절반 이상을 자금 규모와 상관없이 균등하게 배분하도록 제도를 개편하면서 공모주 투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올해부터는 지난해 말 개인투자자 배정 분(25%)에 더해 우리사주조합 물량 중 미달이 발생할 경우 최대 5%까지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할 수 있게 된다. 내년에는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SK바이오사이언스 등 2차전지·게임·핀테크·백신 등 성장산업을 주도하는 ‘대어’들의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앞서 막대한 청약자금이 몰리며 큰 인기를 끌었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처럼 이들 기업은 시장에서 모두 조 단위의 몸값을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40조~50조 원), 크래프톤(20조~30조 원), 카카오뱅크(6조~40조 원), 카카오페이(7조~10조 원), 카카오페이지(2조~4조 원), SK바이오사이언스(3조 원~) 순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했다. 새해를 맞는 내달에는 솔루엠을 비롯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엔비티·레인보우로보틱스·모비릭스 등 총 10개 사의 IPO 공모가 예정돼 있다. 집계된 공모 규모는 6,000억원대로 올해 1월의 1개 사, 102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싱가포르계 바이오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IT부품 제조기업 솔루엠, 코스닥시장에서는 인카금융서비스, 오로스테크놀로지, 쿠콘 등을 주목할 만한 IPO 기대주로 꼽고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2021년 상장 예정인 대어급 업체들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78조 원, 공모 규모는 약 15조 원으로 IPO 시장이 최근 5년간 제일 뜨거웠던 2017년(35조 2,000억 원, 약 8조 원)보다 규모가 클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개인 투자자가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확대되면서 막대한 청약대금이 유입되고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크래프톤 IPO 앞두고 펍지 흡수합병
증권 IB&Deal 2020.12.01 14:42:01기업공개(IPO)를 앞둔 크래프톤이 12월부터 통합 법인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다. 크래프톤(대표이사 김창한)은 펍지주식회사와 펍지랩스, 펍지웍스를 흡수합병한다고 1일 밝혔다. 이와 함께 독립스튜디오 체제도 정비해 피닉스와 딜루젼스튜디오를 합쳐 라이징윙스를 탄생시킨다. 지난 9월 크래프톤은 100% 자회사였던 펍지주식회사를 크래프톤으로 편입시킨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관련 수익이 크래프톤의 실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로 재편된 것이다. 통합법인과 더불어 독립스튜디오 체제도 정비했다. 크래프톤의 독립스튜디오는 PUBG(펍지) 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 라이징윙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총 4개다. 새롭게 출범하는 라이징윙스는 캐주얼, 미드코어 중심의 모바일게임 제작 스튜디오다. 라이징윙스는 ‘골프킹 - 월드투어’와 ‘미니골프킹’ 등 글로벌 서비스와 함께 전략, 아케이드, 아웃도어 스포츠 장르의 신작을 2021년 상반기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이중 펍지 스튜디오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차기작 개발과 이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도 ‘PUBG’의 오리지널 세계관을 활용한 새로운 게임을 개발 중이다. 블루홀스튜디오는 ‘테라(TERA)’, ‘엘리온(ELYON)’ 등의 PC MMORPG (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의 제작을 맡고 있다.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서비스를 맡은 ‘엘리온’은 오는 10일 한국 출시 예정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크래프톤의 독립스튜디오들은 자체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각자의 장르에서 제작 능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
소액 개미도…내년부터 공모주 더 받는다
증권 정책 2020.11.18 13:25:36카카오뱅크·크래프톤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는 내년부터 일반(개인) 투자자에 대한 공모주 배정 물량이 늘어난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가운데 절반은 투자금 규모가 아닌 ‘균등 방식’이 도입되고 한 사람이 여러 증권사를 통해 공모주를 중복 청약하는 것은 금지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는 18일 일반 투자자에 대한 배정 물량 한도를 현행 20%에서 최대 30%까지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공모주 배정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이달 말 금융투자협회의 ‘증권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돼 오는 12월부터 증권신고서를 처음 제출하는 기업에 대해 20%가 배정 한도인 우리사주조합 청약 미달 물량 중 최대 5%를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하게 된다. 지난 2017~2019년 우리사주조합 평균 배정 물량은 청약 미달이 빈번하게 발생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경우 11%, 코스닥 상장사는 5% 수준에 그쳤고 미달 물량은 모두 기관투자가에게 배정됐다. 또 내년부터는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공모주 배정 물량이 10%에서 5%로 축소되며 줄어드는 5%가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된다. 금융당국은 “주관사인 증권사는 매각되지 않은 물량이 발생하면 이를 인수해야 하는 위험을 부담하고, 상장 직후 주식은 심한 가격 등락으로 투자 위험이 높아 일반 청약자의 참여를 크게 확대하기에는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12월 증권신고서 제출 기업부터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중 절반 이상에 ‘균등 방식’이 도입된다.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모든 투자자에 대해 동등한 배정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현재 청약증거금을 기준으로 공모주를 배정하는 ‘비례 방식’은 올해 상장한 SK바이오팜(326030)·카카오게임즈(293490)·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의 사례처럼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면 청약증거금 부담 능력이 낮은 투자자의 참여 기회가 제한된다는 지적에 따른 결정이다. 균등 방식의 구체적인 적용 방안은 예상 청약 경쟁률·공모가, 기업 특성 등을 감안해 상장주관사가 자율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 복수 주관사가 있는 IPO에서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도 금지된다. 증권사별 다른 청약 한도 이용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내년 상반기 중 증권사 및 증권금융에 중복 청약 금지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내용 적용을 위해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투자자 보호도 강화된다. 증권사는 준법감시인의 사전 승인을 받은 후 청약 배정 물량·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또 청약 광고에는 비례·균등의 복수 배정 방식이 적용되고 각 방식에 따른 배정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 투자 손실 위험 등의 문구를 포함해야 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크래프톤, 유저 정보보안 강화
증권 IB&Deal 2020.11.08 14:18:32게임 개발사 크래프톤이 게임 ‘배틀그라운드’ 유저들의 정보보안을 강화한다. 크래프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자사는 물론 자회사들이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 PC·콘솔·모바일 게임 등에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에 애저를 도입키로 한 것은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 보안 강화를 위해서다. 애저는 다수의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지원해 개인정보 관련 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 관계자는 “향상된 데이터 보안을 위해 크래프톤 및 자회사들이 게임 서비스를 운영하는 지역에 저장된 유저 정보가 관련된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하는지 정기적으로 실사하고 검증하는 프로세스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
간만의 PC 대작 '엘리온' 출시...개발사 크래프톤 IPO에 청신호?
증권 IB&Deal 2020.10.28 17:33:53카카오게임즈(293490)가 오리지널 지적재산권(IP) 기반 PC 게임 ‘엘리온(ELYON)’을 공개했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이후 2년 만,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이후로는 6년 만에 대형 PC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신작이다. 엘리온 개발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크래프톤인 만큼 흥행 여부가 향후 공모가 선정 등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8일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크래프톤이 개발한 PC MMORPG 엘리온을 오는 12월10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엘리온은 중세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MMOPRG 게임이다. MMORPG의 핵심 콘텐츠인 전투에 개발력을 집중해 플레이어 간 혹은 진영 간 전투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전투를 선호하지 않는 게이머들을 위한 주택 꾸미기, 장비 제작, 무역 등 콘텐츠도 마련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PC부터 모바일까지 국내와 글로벌에서 다수 MMOPRG를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PC MMORPG를 기다려온 이용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온은 국내 게임으로서는 드물게 판매방식에서 무료 공개 후 부분 유료화가 아닌 이용권 구매 방식을 채택했다. 9,900원을 주고 이용권을 최초 1회 구매해야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크래프톤 계열사인 펍지(PUBG)의 ‘배틀그라운드’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등 게임과 동일한 ‘바이 투 플레이(Buy to play)’ 모델이다. 게임 내 일부 아이템은 유료로 판매한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PC사업본부장은 “무료 공개 후 부분 유료화 정책은 장점이 있었지만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개인 간 거래가 훼손되는 단점도 있었다”며 “북미·유럽지사의 검은사막 서비스 모델을 적용해 한국 최초로 ‘바이 투 플레이’로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엘리온의 흥행 여부는 이 게임을 개발한 크래프톤 기업공개(IPO)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7일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과거 블루홀(크래프톤의 모태가 된 제작사)의 창업 비전인 ‘제작의 명가’는 크래프톤의 출발점이자 근원”이라며 “창작에 대한 열정과 타협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테라’와 ‘배틀그라운드’의 명성을 잇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
[시그널] 내년 IPO 최대어 크래프톤 주관사에 미래에셋대우
증권 IB&Deal 2020.10.27 18:12:26내년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의 주관사에 미래에세대우가 선정됐다. 크래프톤은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공동주관사로는 크레딧스위스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제이피모건, NH투자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제작사로 내년 IPO 최대어로 꼽히는 회사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8,872억원, 영업이익 5,137억원을 기록했는데 연간 기준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간 순이익을 1조원으로 가정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을 30배로 잡으면 상장 기업가치가 30조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 바 있다. 다만 배틀그라운드 외 대형 인기게임이 없어 기업가치가 대폭 할인될 가능성도 있다. 공모규모는 조(兆)원 단위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업가치를 약 1조,8000억원으로 잡고 공모를 통해 3,800억원가량을 조달한 바 있다. IPO 공모 규모가 역대급으로 예상되면서 주관사를 두고 증권사 간 경쟁도 치열했다. 미래에셋대우 뿐 아니라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IPO 빅4 증권사들이 총 출동했으며 미래에셋대우가 최종 대표주관사로 뽑혔다. 크래트톤은 “내년 국내 시장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주관사 선정 후 준비 과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IPO 최대어' 크래프톤 상장절차 본격화…주관사 5곳 선정
증권 IB&Deal 2020.10.27 17:58:34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크래프톤(대표이사 김창한)은 27일 기업공개를 위한 주관사로 5개의 증권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며 공동주관사로 크레딧스위스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 선정됐다. 크래프톤은 지난 6월 김창한 대표 체제를 출범시킨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개발 부문과 비개발 부문을 분리하며 기업 구조를 재편했다. 모회사인 크래프톤이 비개발 조직인 펍지(PUBG) 주식회사, 주식회사 펍지랩스, 주식회사 펍지웍스를 흡수합병했다. 독립 스튜디오인 블루홀 스튜디오는 분할법인으로 설립돼 ‘테라’, ‘엘리온’ 및 신규 개발 중인 RPG 게임 개발 등을 담당한다. 크래프톤은 “내년에 국내 증권시장에 기업공개 한다는 목표”라며 “주관사 선정 이후 준비 과정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
[시그널] "크래프톤 IPO 잡아라"...대형증권사 총력전
증권 IB&Deal 2020.10.20 14:18:29내년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주관사 적격 후보를 선정했다. 넷마블 상장을 총괄한 NH투자증권·JP모건과 카카오게임즈를 코스닥에 올린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IPO 빅4 증권사를 주관사 적격 후보로 선정했다. 외국계 증권사로는 JP모건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이 주관사 자리를 두고 최종 경쟁을 벌인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제작사로 내년 IPO 최대어로 꼽히는 회사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8,872억원, 영업이익 5,137억원을 기록했는데 연간 기준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간 순이익을 1조원으로 가정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을 30배로 잡으면 상장 기업가치가 30조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 바 있다. 다만 배틀그라운드 외 대형 인기게임이 없어 기업가치가 대폭 할인될 가능성도 있다. 공모규모는 조(兆)원 단위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업가치를 약 1조,8000억원으로 잡고 공모를 통해 3,800억원가량을 조달한 바 있다. IPO 공모 규모가 역대급으로 예상되면서 주관사를 두고 증권사 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과 JP모건은 넷마블 상장을 총괄한 바 있으며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역대 IPO 청약증거금 기록을 갈아치운 카카오게임즈를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한 IPO 관계자는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를 상장시킨 증권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다만 공모규모가 워낙 큰 만큼 복수의 증권사들이 주관사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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