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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크래프톤, 중복청약 막차 탔다…당국 "신고서 최초 시점따라 결정"
증권 정책 2021.06.28 17:24:16금융위원회가 공모주 중복 청약 가능 여부를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 시점’을 기준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처럼 지난 20일까지 금융 당국에 증권신고서를 낸 예비 상장사라면 정정 요청 여부와 상관없이 여러 증권사에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게 됐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다르면 금융위는 이날 오전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 시점을 기준으로 중복청약 가능 여부를 결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달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에 대해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가 들어온 이후 중복청약 가능 여부에 대한 의견이 갈리자 이처럼 방침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이달 21일부터 증권신고서를 내는 기업에 대해 공모주 중복 청약을 금지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례처럼 여러 증권사로 동시에 공모주를 청약하는 일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산 오류, 증권사 업무 차질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크래프톤은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IPO 대어로 통했다. 크래프톤이 증권신고서를 낸 날이 지난 16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공모가 산정 근거가 충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지난 25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 중복청약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정정 증권신고서를 새로 내면 중복청약이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크래프톤 공모 일정은 연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원래 크래프톤은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4~15일에 일반 투자자에게 청약을 받을 예정이었다. -
[시그널] 크래프톤 청약연기…공모가는 그대로
증권 IB&Deal 2021.06.25 18:15:32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크래프톤이 공모 청약 일정을 조정한다. 일부 실적 누락에 따른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청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아직 공모가를 낮출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서 정정으로 중복 청약 가능 여부는 금융위원회의 유권 해석을 받아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청받았다. 단순 실적 누락 등의 이유로 정정을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지난 24일 오후 금융감독원을 방문하는 등 증권신고서 정정 일정에 대해 논의해왔다. 공모 일정 변경은 불가피해졌다. 청약을 위해서는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해야 하는데 정정 요구에 따라 효력 발생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다음 달 14~15일 일반 청약, 19일 증거금을 환불할 예정이었으나 22~23일 일반 청약, 27일 환불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IB 업계의 관계자는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전날부터 금융감독원과 증권신고서 정정을 논의해왔다”며 “다만 아직 공모가 변동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도 “공모가 변동은 없다”고 강조했다. 중복청약이 가능할지도 관심거리다. 중복 청약이 금지되는 지난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새로 신고서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융위의 유권 해석에 따라 중복 청약 가능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달 16일 IPO를 통해 1,006만 230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45만 8,000~55만 7,0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5조 6,035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2010년 삼성생명이 세운 역대 최다 조달 금액 4조 8,000억 원을 훌쩍 넘어선 금액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상장 몸값으로는 28조 194억 원이다. 공모는 신주 모집 703만 주(69.9%)와 구주 매출 303만 230주(30.1%)로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에 신규로 유입되는 자금은 공모가 하단 기준 약 3조 2,000억 원. 이 중 2조 3,000억 원을 인수합병(M&A)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 이후 신규 게임 및 지적재산권(IP) 확보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M&A 전략도 구체적으로 잡아놓았다. 2조 3,000억 원 중 약 1조 6,800억 원은 대형 M&A에, 6,500억 원가량은 소규모 M&A 및 소수 지분 투자에 투입한다. -
"크래프톤 시총 최대 36조…엔씨 2배 달할 것"
증권 국내증시 2021.06.25 18:02:46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평가받는 크래프톤의 적정 주가가 72만 원, 시가총액은 최대 36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상장 후 주가 상승 여력은 최대 29% 수준이라는 해석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흥행한 게임 콘텐츠”라며 25일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오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기관투자가의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정하게 된다. 회사 측이 내놓은 공모가 희망 구간은 45만 8,000~55만 7,000원 선이다. 이를 토대로 보면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3조~2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036570)(시총 약 18조 원)가 차지한 코스피 게임 ‘대장주’ 자리를 뺏어올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크래프톤의 적정 기업가치를 36조 5,000억 원 수준으로 봤다. 주당으로 나눈 가격은 72만 원이다. 크래프톤의 성장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그는 지난해 약 7,740억 원 수준이었던 회사의 영업이익이 2023년 약 2조 8,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이익 증가를 토대로 본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2만 7,898원이며 여기에 주가수익비율(PER) 26배를 적용해 목표가를 산정했다. PER 26배는 글로벌 주요 게임 업체들이 현재 시장에서 평가받는 수준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엔씨소프트, 넷마블(251270)의 경우 올해 이익을 토대로 한 PER은 각각 23.6배, 33.8배며 미국의 블라자드와 EA사는 24.2배, 21.8배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크래프톤은 글로벌 게임사들 대비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첫날 거래되는 가격 및 유통 물량에 따라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업무 더 쥐어짜야"…상장 앞둔 크래프톤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사회 사회일반 2021.06.24 13:13:15상장을 앞둔 게임사 크래프톤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관계 당국에 접수됐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래프톤 직원 일부가 A 유닛장과 B 팀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사내 인사팀에 고충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변호사를 선임해 이 같은 내용을 이날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에 신고했다. 이들은 진술서에 지난해 10월 조직 개편으로 두 사람이 상관으로 부임한 이후 지속적인 고통을 겪었다고 적었다. 진술서에 따르면 A 유닛장은 팀장 회의에서 "앞으로 업무가 늘어날 것이니 더 쥐어짜야 한다"며 야근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 제도로 보장된 보상 반일 휴가는 사용하지 말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한 직원은 이명이 발병해 이를 악화시킬 수 있는 관련 업무를 줄여줄 수 있냐고 요청했으나, B 팀장은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장·휴일 근무와 관련한 반발이 일자 B 팀장은 팀 회의에서 "A 유닛장은 누구 한 명을 찍으면 끝까지 괴롭힌다. 이전에 사례가 있었는데 정말 무서웠다. 저는 우리 팀에서 그런 사람이 나오는 것을 정말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B 팀장은 연봉 협상 기간에 "A 유닛장이 자기보다 연봉이 높은 소속 직원이 있다는 사실에 매우 화가 난 상태이다. 그 연봉 높은 사람이 우리가 아니라 너무 다행이다. 우리였으면 얼마나 괴롭힘을 당할지 생각만 해도 너무 무섭다"고 전했다. 그는 한 직원과의 면담에서 '위'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내가 마음만 먹으면 보고하고 당신을 일하는 동안 숨 막히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A 유닛장은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 직원에게 1평짜리 전화부스로 출근해 그곳에서 업무와 식사를 모두 해결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는 회사 측의 방역 조치와는 무관한 것으로, 다른 팀은 정상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본인 자리에서 근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이들은 업무 스트레스로 정신 건강전문의 상담을 받고 우울증 약을 먹는 등 지속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고충 신고를 접수한 회사 측의 부적절한 대응 정황도 확인됐다. 인사팀과의 면담 일정이 잡히자 한 직원이 '변호사를 대동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측 담당자는 '진솔하게 얘기하는 자리이고 법률적으로 다툼이 있는 사안이 아니기에 법률대리인 동행은 불필요하다. 꼭 필요하면 2차 면담 시에 허용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두 개 팀을 하나로 합치는 과정에서 고충 신고를 제기한 직원이 팀장에서 팀원으로 강등되는 일도 있었다. 크래프톤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연합뉴스에 "회사는 구성원 보호를 위해 최대한의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
디즈니와 몸값 비교한 크래프톤…"부담 스럽다" vs "실적 모멘텀"
증권 국내증시 2021.06.16 18:02:51기업공개(IPO) 초대어인 크래프톤이 다음 달 14~1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국내외 게임사뿐 아니라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콘텐츠사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공모 가격(45만 8,000~55만 7,000원)을 산정하면서 이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크래프톤은 16일 증권신고서를 통해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7월 14~1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일은 다음 달 22일이다. 공모 희망 가격은 45만 8,000~55만 7,000원으로 최고가 기준 시가총액은 28조 원이다. 인수단이 산정한 몸값의 근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크래프톤은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넷마블·엔씨소프트뿐 아니라 월트디즈니·워너뮤직그룹 등의 시가총액을 비교해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단순 게임뿐 아니라 영화·소설·웹툰·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벌이겠다는 비전에 근거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넷이즈·액티비전블리자드·테이크투인터랙티브 등 총 7개 사의 올해 1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을 단순 연환산하고 현재 주가로 이를 나눠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치를 구했다. 이는 45.2배였다. 이에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1,940억 원을 단순 연환산한 7,760억 원에 45.2배를 곱해 35조 원이라는 ‘적정 시가총액’을 구했다. 여기에 최근 5개년간 국내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기업 평가액 대비 할인율 17.8~32.4%를 적용해 공모 희망 가격을 산출했다. 이를 두고 증권 업계에서는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올해 1분기 인건비로 인해 PER이 치솟았지만 올해 실적 예상치 기준으로는 24배, 내년 기준으로는 16배 수준이다. 디즈니 역시 올해 1분기 코로나19로 디즈니랜드 등의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로 이를 선반영한 주가다. 금융 투자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와 비교해 일인당매출(ARPU)이 크게 낮은 슈팅게임이라는 점이 약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크래프톤을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는 게임 회사로만 인식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매출 4,610억 원, 영업이익 2,272억 원 중 게임 관련 비중이 100%로 다른 콘텐츠 사업에 대한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 반면 매출의 87%가 아시아 등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게임사들과는 근본적인 차별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성을 기준으로 보면 다른 게임사들이 에스엠·YG라면 크래프톤은 하이브에 비견할 수 있다”며 “특히 곧 출시되는 신작 게임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익 모멘텀이 충분해 주당 60만 원 이상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래프톤은 통상 이틀인 국내 기관 대상 청약(수요예측)을 2주로 잡고 있는데 콘텐츠 사업 비전을 전달하기 위해 기간을 넉넉히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수익성을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으로 산정했지만 과거 게임 업종이 흥행한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크래프톤의 콘텐츠 확장 비전이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며 “기존 투자자들의 취득 단가가 워낙 낮고 공모 규모도 역대급이라 IPO 흥행 여부는 수요예측 마지막 날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
크래프톤, 텐센트 로열티 시인…中'한한령' 타격받나
산업 IT 2021.06.16 17:26:33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크래프톤이 중국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화평정영’에 대해 로열티를 받고 있다고 뒤늦게 인정해 파장이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화평정영은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이름만 바꿔 중국 판매를 위한 우회 판호(판매허가)를 획득한 게임”이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정작 크래프톤은 “화평정영은 크래프톤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게임으로 로열티도 받지 않는다”고 연관성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IPO를 위해 기업 정보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로열티를 받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IPO를 진행 중인 크래프톤에 대한 신뢰는 물론 사업 전망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크래프톤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국 텐센트가 개발·서비스하고 있는 화평정영에 대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배분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화평정영에 기술적 노하우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로열티를 받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화평정영은 사실상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같은 게임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8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글로벌 출시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판호를 받지 못해 무료로 서비스하다 결국 2019년 5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종료 직후 텐센트가 화평정영을 출시했다. 화평정영은 기존 배틀그라운드 이용자 데이터를 그대로 승계했고,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이 화평정영으로 전환된다. 텐센트는 크래프톤의 2대 주주일 뿐만 아니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공동 제작했고 글로벌 퍼블리싱도 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화평정영을 포함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 5월 기준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게임 매출 중 84.8%를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거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 외교 마찰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내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에서 크래프톤의 아시아 매출 비중이 85%에 달한 것은 화평정영 로열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크래프톤이 그동안 이같은 연관성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부인해왔다는 점이다. 최근 증권신고서 내용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크래프톤은 “그동안 텐센트와 계약관계 때문에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면서 “중국 상황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화평정영은 별개 게임으로 기술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이후 한국 게임에 판호를 내주지 않고 있는 중국 정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고 해도 시장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중요한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하더라도 심각한 수준의 거짓 해명을 해왔다”며 “IPO 후 투자자 등 시장과 신뢰를 구축해야 할 기업으로서 자격이 있는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IPO 과정에서 화평정영이 사실상 배틀그라운드의 우회판호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국 내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의 판호 통제가 워낙 엄격해 중국 대표 기업인 텐센트라 해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당초 텐센트가 중국 내에 퍼블리싱할 예정이었던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지난해 8월 출시를 하루 앞두고 돌연 무기한 연기됐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게임이라고 해도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가차없이 막아선 것이다. 크래프톤 역시 이같은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에 “향후 중국 내에서 게임 관련 규제가 확대되거나 중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사업,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화평정영과 관계가 공식화된 만큼 중국 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할 지 알 수 없다"며 "크래프톤은 국내 시장을 속였지만 텐센트도 중국 정부를 속인 것이어서 최근 게임 산업 규제에 열을 올리는 중국 정부가 이를 곱게 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
[시그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3.9조 주식부자된다
증권 IB&Deal 2021.06.16 15:22:55크래프톤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이 단숨에 조(兆) 단위 주식 부자 대열에 합류한다. 16일 크래프톤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장 의장은 회사 주식 702만 7,965주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상단(55만 7,000원) 기준 3조 9,000억 원어치다. 공모가가 하단인 48만 5,000원으로 결정되더라도 지분가치가 3조 2,000억 원이 넘는다. 장 의장의 아내 정승혜씨도 42만 주(상단 기준 2,339억 원)를 갖고 있다. 장 의장은 보유 주식 외에도 구주매출을 통해 일부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장 의장과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등이 조성한 벨리즈원 유한회사가 보유 중인 276만 9,230주(상단 기준 약 1조 5,000억 원)를 현금화하기 때문이다. 김창한 대표도 회사 주식 68만 4,255주를 보유 중으로, 상장 후 가치가 최소 3,133억원에 달한다. 이 중 14만 주는 IPO 과정에서 현금화하며 상장 후에도 여전히 54만 4,255주를 보유하게 된다. 86만 8,245주의 주식매수선택권도 있는데 행사가가 16만 8,245주는 1,452.4원, 70만 주는 14만 4,000원에 불과해 공모가 상단 기준 3,800억 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
[시그널] 크래프톤, 비교회사가 디즈니?…‘IP기반 콘텐츠’ 비전 통할까
증권 IB&Deal 2021.06.16 15:02:27크래프톤이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를 28조 원으로 제시하면서 몸 값 근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크래프톤은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넷마블·엔씨소프트 뿐 아니라 월트 디즈니, 워너뮤직그룹 등의 시가총액을 비교해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단순 게임 뿐 아니라 영화·소설·웹툰·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벌이겠다는 비전인데 공모주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크래프톤은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45만 8,000~55만 7,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3조~28조 원으로 분석된다. 크래프톤이 희망 범위 내에서 공모가를 확정하면 국내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시가총액 약 18조 6,000억 원)와 넷마블(11조 3,000억 원)의 몸 값을 훌쩍 뛰어넘는다. 공모가 산정 기준에 대한 관심도 높다. 크래프톤은 유사 사업을 벌이는 글로벌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구한 뒤, 올해 1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을 적용해 최종 공모가를 산정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넥슨, 넷이즈, 액티비전 블리자드, 일레트로닉 아츠,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 등 유명 게임 관련 회사를 비교 기업으로 삼았다. 눈에 띄는 점은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의 몸 값도 참고 했다는 점이다. 월트디즈니는 보유 중인 IP를 활용해 방송, 애니메이션, 영화 배급, 굿즈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대표적인 콘텐츠 기업이며 워너뮤직그룹은 음반 매출이 85.3%에 이르는 회사다. 크래프톤이 단순히 게임 개발 및 배급 뿐 아니라 배틀그라운드 IP 등을 활용, 다양한 사업을 벌이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 측은 증권 신고서에 “배틀그라운드를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게임 IP에서 그치지 않고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웹툰과 애니메이션,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인 그래픽 노블 등의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을 비교기업으로 삼은 것도 이 같은 IP 기반 콘텐츠 사업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략이 투자자들의 투심을 공략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크래프톤을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는 게임회사로만 인식하고 있다. 이에 다소 몸 값이 비싼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는 게 사실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매출 4,610억 원, 영업이익 2,272억 원 중 게임 관련 비중이 100%로 다른 콘텐츠 사업에 대한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 크래프톤은 통상 2일인 국내 기관 대상 청약(수요예측)을 2주로 잡고 있는데 콘텐츠 사업 비전을 전달하기 위해 기간을 넉넉히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수익성을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으로 산정했지만 과거 게임업종이 흥행한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크래프톤의 콘텐츠 확장 비전이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며 “기존 투자자들의 취득 단가가 워낙 낮고 공모규모도 역대급이라 IPO 흥행여부는 수요예측 마지막 날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
"관계 없다"더니... 크래프톤, 中 텐센트 '화평정영' 로열티 시인
산업 IT 2021.06.16 09:48:30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이 중국 텐센트가 현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화평정영’ 로열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화평정영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유사한 게임으로 크래프톤 매출 대다수가 화평정영 로열티로 추정되지만, 그간 크래프톤은 “화평정영과 크래프톤은 관계가 없으며 따라서 로열티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 신뢰도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따른다. 16일 크래프톤은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중국 텐센트가 개발·서비스하고 있는 화평정영에 대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배분 구조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향후 중국 내에서 게임 관련 규제가 확대되거나 중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사업,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간 화평정영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관계를 부정하던 입장을 180도 뒤집은 것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크래프톤과 텐센트가 공동 제작해 지난 2018년 글로벌 출시한 게임으로, 현 크래프톤의 주 매출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에서 판호(유통허가증)을 받지 못해 무료 서비스하다 2019년 5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 종료와 동시에 출시한 게임이 텐센트의 화평정영이다. 화평정영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사실상 같은 게임이다. 이용자 데이터를 승계했고,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화평정영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업계는 현 크래프톤 수익 상당수가 화평정영 로열티에 기반한다고 추정하고 있었다. 지난해 크래프톤은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매출 1조4,176억 원을 거뒀다. 총 매출 중 아시아 비중이 84.8%에 달한다. 인도와 중국 간 외교 마찰로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내 서비스가 중단 된 상황에서,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매출 비중이 이토록 높은 것은 화평정영의 로열티 없인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텐센트와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외에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텐센트는 장병규 의장에 이은 크래프톤의 2대 주주다. 또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에서 “주요 매출처는 게임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기업”이라며 “지난해 기준 A사가 매출액 68.1%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매출처”라고 했다. A사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글로벌 퍼블리싱과 중국 내 화평정영 서비스를 담당하는 텐센트로 추정된다. 업계는 크래프톤의 태도 변화에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크래프톤은 중국 내 서비스를 위해 ‘눈 가리고 아웅’을 해왔다”며 “상장을 앞두고 허위공시를 할 수 없으니 화평정영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관계를 밝힐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 중요사항을 거짓 기재하거나 누락할 시 관련자는 손해 배상 책임을 진다. 회사 담당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도 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
[시그널] IPO로 ‘M&A 큰 손’된 크래프톤…최소 2.3조 실탄마련
증권 IB&Deal 2021.06.16 09:25:46크래프톤이 제시한 상장 몸 값은 28조 원이었다. 공모 금액만 최대 5조 6,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 크래프톤은 자금 대부분을 인수합병(M&A)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장병규 의장과 임직원들도 구주 매출을 통해 거액의 현금을 쥐게 됐다. 크래프톤은 16일 IPO를 통해 1,006만 230주를 공모한다고 공시했다. 공모가는 45만 8,000~55만 7,000원으로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 14~1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모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5조 6,035억 원으로 2010년 삼성생명이 세운 역대 최다 조달 금액 4조 8,000억 원을 훌쩍 넘어설 예정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상장 몸 값으로는 28조 194억 원을 제시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공모를 신주모집 703만 주(69.9%)와 구주매출 303만 230주(30.1%)로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에 신규로 유입되는 자금은 공모가 하단 기준 약 3조 2,000억 원. 이 중 2조 3,000억 원을 인수합병(M&A)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 이후 신규 게임 및 지적재산권(IP) 확보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M&A 전략도 구체적으로 잡아놨다. 2조 3,000억 원 중 약 1조 6,800억 원은 대형 M&A에, 6,500억 원 가량은 소규모 M&A 및 소수 지분 투자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이 역대 급 몸 값으로 상장을 추진하면서 구주매출 규모도 큰 편이다. 상단 기준 1조 6,878억 원에 달한다. 특히 사모펀드 운용사와 장병규 의장은 1조 5,000억 원이 넘는 현금을 쥐게 됐다. 벨리즈원 유한회사가 276만 9,230주를 구주매출로 내놓기 때문이다. 벨리즈원은 장 의장과 IMM인베스트먼트가 함께 설립한 펀드다. 이 밖에 김창한 대표 780억 원, 김형준 PD 557억 원, 조두인 블루홀스튜디오 대표 117억 원을 현금화 한다. 한편 크래프톤은 전체 공모주식 중 20%인 201만 2,046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하며, 나머지 804만 8,184주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에 나선다. 일반 투자자들엔 251만 5,058~301만 8,069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
[SEN]크래프톤, 증권신고서 제출…7월 상장 본격화
증권 IB&Deal 2021.06.16 09:07:3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크래프톤(대표이사 김창한)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크래프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60,230주,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000원~55만7,000원이다. 이번 공모 자금은 최대 5.6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투자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6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를 통해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다음 달 14일과 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7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며 삼성증권이인수단으로참여한다. 크래프톤은 독립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다양한 장르에 특화된 제작 능력을 갖추고, 대표작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7,500만 장 이상 판매되고(PC, 콘솔 포함),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 건을 넘기는 등 강력한 글로벌 IP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한 신작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12일부터 14일 미국에서 알파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쳤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마지막 개발 중에 있다. 이외에도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 ‘프로젝트 카우보이(COWBOY)’ 등 새로운 게임 타이틀을 제작 중이며 ‘눈물을 마시는 새’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윈드리스(Windless)’와 같이 게임 및 출판, 영상물 등으로 콘텐츠 다각화가 가능한 IP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딥러닝,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사업 영역 발굴에도 집중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자 한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1%, 영업이익 성장률 60.5%를 달성했다. 특히, 2020년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6,704억 원, 영업이익 7,739억 원, 당기순이익 5,563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6%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4%, 99.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610억 원, 영업이익 2,272억 원, 당기순이익 1,9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의 약 94%(4,390억 원)가 해외 실적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hyk@@sedaily.com /김혜영 hyk@@sedaily.com -
[시그널] ‘공모가 55.7만’ 크래프톤, 삼성생명 공모 기록 깰까
증권 IB&Deal 2021.06.16 08:39:17크래프톤이 역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하단만 넘어서면 2010년 삼성생명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분석된다. 크래프톤 등 IPO 대어들이 대거 상장에 나서면서 올해 전체 공모 규모도 역대 최다 수준을 보일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16일 IPO 공모가를 45만 8,000~55만 7,00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모집만 703만 주를 계획하고 있는데 구주 매출까지 반영된 공모 주식 수는 1,000만 주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IPO 조달 금액이 최대 5조 6,000억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는 지난 2010년 삼성생명이 세운 역대 최다 조달 금액 4조 8,000억 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크래프톤이 대형 공모에 나서면서 올해 국내 IPO 시장은 공모 규모 측면에서 새 역사를 쓰게 됐다. 기업들이 상반기에만 약 6조 원을 IPO 시장에서 조달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크래프톤이 다음달 14~15일 공모를 마치면 역대 최다 연간 IPO 공모금액 기록인 2010년의 10조 원을 훌쩍 넘어선다. 크래프톤이 상장을 마무리하면 LG와 카카오, 한화, 현대자동차 계열사들도 공모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등이 공모전 절차인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한 IPO 관계자는 “2010년 삼성생명이 약 5조 원을 조달하며 그해 공모 시장을 달궜다면 올해는 다양한 대기업 계열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상황”이라며 “중견 기업들의 IPO까지 활발해지면서 (올해) 당분간 쓰지 못할 공모 규모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
크래프톤, 공모가 최대 55.7만원…내달 14일 청약
증권 IB&Deal 2021.06.16 07:54:45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45만 8,000~55만 7,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 주식 수는 약 700만 주로 구주 매출를 포함할 경우 공모 주식수가 1,000만 주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5만 7,000원의 공모가는 그 자체로 역대 최고 수준이며 5조 5,000억 원 이상을 공모하면 2010년 삼성생명이 세운 IPO 역대 최다 조달 금액 4조 8,000억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크래프톤은 PC, 콘솔, 모바일 게임을 개발·유통하는 기업이다. 자회사가 게임 개발을 맡고, 크래프톤이 유통하는 식으로 사업을 한다. 2017년 글로벌 흥행작 배틀그라운드를 개발, 유통하면서 업계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했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출시 이후 ‘가장 빠르게 1억 달러 수익을 올린 스팀 얼리액세스 게임’ 등 기네스북 세계 기록 7개 부문에 등재됐다. 현재까지 7,000만장 이상(PC·콘솔 포함)의 판매고를 올렸다. 2018년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출시 3년째인 올해 4월 글로벌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6,704억 원, 영업이익 7,739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4%, 99.5%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매출은 4,610억 원, 영업이익은 2,272억 원이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5조 원 수준이이며 최대주주는 장병규 의장으로 지분율은 약 16%다. 한편 크래프톤의 일반 투자자 청약은 다음달 14~15일 진행된다. 공모주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만큼 복수의 증권사를 통한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
[시그널] 크래프톤, 공모규모도 6조…청약증거금 기록 깰까
증권 IB&Deal 2021.06.15 20:32:13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역대 최고 수준인 6조 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모주 투자 열기가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청약 증거금 기록을 갈아치울지도 관심이다. 다만 공모 금액이 커 시장에서 제대로 소화될지에 대한 불안한 시선도 나온다. 현재 역대 최고 증거금을 기록한 곳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다. 약 81조 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크래프톤은 이번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SKIET에 비해 공모 규모가 2배 이상 크다. SKIET는 2조 2,460억 원을 조달했고 당시 일반 투자자에 6,738억 원을 배정했다. 크래프톤의 공모 금액은 약 6조 원. 일반 투자자 배정 금액도 1조 원 이상일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복 청약까지 가능해 균등 배정을 노린 투자자들이 복수 청약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기업가치를 두고는 부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게임업종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시총이 20조 원 정도다. 크래프톤의 영업익이 잘 나오더라도 대장주보다 10조원 가까이 높은 기업가치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반면 크래프톤이 공모주 투자 열기를 되살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크래프톤 청약을 위해 뭉칫돈이 증권 계좌에 몰리고 이 자금이 다시 다른 공모주 투자에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크래프톤 이후 조(兆) 단위 공모주들이 대거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당장 다음 달 SD바이오센서가 6,000억 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며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현대중공업·롯데렌탈·한화종합화학 등이 공모 전 절차인 거래소 심사를 받고 있다. 공모 열기는 단군 이래 최대 공모 규모 10조 원으로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에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8~9월께 공모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대기업 공모가 이어지며 IPO 공모주 투자 열기는 LG에너지솔루션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기업들이 공모주 시장 호황을 틈타 크게 과도한 기업가치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공모주 투자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
大魚 크래프톤, 중복청약 막차 탔다
증권 국내증시 2021.06.15 18:44:05국내 최대 게임사인 크래프톤이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가 되면서 ‘개미 군단 청약 대전’의 불꽃이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이 28조 원인 크래프톤은 증시 입성과 동시에 엔씨소프트를 단숨에 제치고 국내 대장주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15일 크래프톤은 조만간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증시 입성 절차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희망 공모는 45만 8,000~55만 7,000원이다. 밴드 상단에서 공모 가격이 결정되면 시가총액은 약 28조 원에 달한다. 공모 금액은 최대 5조 6,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지난 2010년 공모한 삼성생명의 공모 금액이 4조 8,881억 원이었으며 그동안 역대 최대였다. 특히 이번에 크래프톤은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일반 공모 시 중복 청약을 금지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IPO 시 최초로 접수된 청약 건에 대해서만 공모주가 배정된다. 이는 20일 이후 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부터 적용된다. 중복 청약이 금지되면 한 증권사에서만 청약이 가능해 소액 투자자의 경우 ‘한 주’만 받을 수 있게 된다. 앞으로 IPO가 진행될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은 이제 한 사람당 한 증권사에서만 청약이 가능하다. 그동안은 발품 팔면 여러 증권사에서 균등 배정 물량을 한 주씩 받을 수 있었다. 상장 주관사가 5개 증권사였던 SKIET의 경우 소액의 청약금으로도 5주를 받는 것이 가능했다. IPO 초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중복 청약 막차를 탈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상장 주관사의 한 관계자는 “발행사와 주관사는 흥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당연한 경제 논리”라며 “소액을 가진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도 발품을 팔면 한 주 더 받을 수 있는 기존 방식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SKIET의 경우 비례 배정을 통해 한 주를 더 받으려면 1,000만 원의 청약 증거금이 필요했다. 이번에는 워낙 주당 단가가 높아 사상 최대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SKIET보다 청약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공모 가격이 55만 7,000원으로 결정되면 비례 배정을 받기 위해서는 278만 5,000원의 청약 증거금이 필요하다. 최소 청약 단위인 10주이고 증거금률 50%를 적용하면 이 같은 계산이 나온다. 다만 기존의 IPO와 같이 따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상장 첫날 공모가의 160%가 오르는 ‘따상’ 현상이 나타난 것이 이례적”이었다며 “최근 공모주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어서 크래프톤도 공모 가격보다는 높게 가격이 형성되겠지만 따상을 기대하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SKIET의 경우 상장 첫날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공모 가격 10만 5,000원 대비 40~50% 높은 가격에 주가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15일에는 공모가 대비 42% 높은 14만 9,500원에 장을 마쳤다. 크래프톤은 2017년 공개한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엔씨소프트를 넘어서는 국내 최대 게임사로 성장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610억 원, 영업이익 2,272억 원을 기록해 4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총 세 곳에서 청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 최대 코로나19 진단 키트 업체인 SD바이오센서는 증권 신고서를 이날 수정 제출했다.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사인 SD바이오센서도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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