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징주]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열기에...한국맥널티 주가 껑충
증권 국내증시 2021.03.17 09:20:05이베이코리아의 인수 예비 입찰에 SK텔레콤, 이마트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맥널티(222980)가 관련 테마주로 언급되며 17일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4분 한국맥널티는 전 거래일 대비 21.94% 상승한 8,780원에 거래됐다. 장 중 9,340원까지 거래됐다. 한편 전일 마감한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롯데, 이마트,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파트너사로 알려진 한국맥널티가 수혜를 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IT· 유통·사모펀드 대표 몰려...유력후보 카카오는 불참
산업 생활 2021.03.16 20:21:49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 G9)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예비 입찰에 신세계, 롯데 등 유통 기업, MBK와 같은 사모펀드, SK텔레콤 등 정보통신기술(ICT)기업 까지 몰리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다만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카카오가 인수전에 불참하면서 기대감이 반감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SK텔레콤, 신세계, 롯데, MBK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유통, 사모펀드, ICT에서 수위를 다투는 기업이 뛰어들었다. 뉴욕 증시 상장 후의 쿠팡이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한 만큼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거래액 20조 원 수준의 이베이코리아는 매력적인 유통 플랫폼으로 통한다는 방증인 셈이다. 시장에서는 카카오 불참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카카오는 ‘쇼핑하기’ 등 온라인 유통 채널을 갖고 있지만 경쟁사인 네이버에 비하면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후발주자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단숨에 온라인 쇼핑 ‘톱 3’로 올라설 수 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막상 예비 입찰 마감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올초만 해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의 흥행을 예상하는 관측은 많지 않았다. 매각 예상가 5조원이 비싸다는 의견이 많은데다 ‘한물 간’ 유통 플랫폼 시각도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 후 분위기 반전됐다. 국내 유통 시장에서 플레이어로 남기 위해서 쿠팡에 대항할 만한 ‘한방’이 필요했고 거래액 20조 원의 이베이는 그 역할을 하기 충분한 규모로 받아들여졌다. 시장에서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상가는 5조원 안팎으로 거론되지만 카카오의 불참으로 인수 참여자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쿠팡의 뉴욕거래소 상장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에 대한 재평가는 예상가를 높이는 호재가 됐지만 동시에 카카오가 빠지면서 인수전 눈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이베이코리아의 매력은 탄탄한 셀러 집단과 구매력으로 통한다. 이베이코리아에 입점한 셀러 수는 30만 개로 국내 최대 규모다. 중소형 셀러는 물론 G마켓과 옥션은 지난 2008년 롯데백화점 제휴를 시작으로 백화점, 홈쇼핑, 아울렛, 마트 등 국내 대형 유통채널 50여개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입점 업체의 경쟁력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다만 e커머스 시장에서 이베이코리아의 장기적인 경쟁력이 약화되는 추세는 인수자가 풀어야 할 숙제다. 2010년 20%에 달했던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5.7%로 떨어졌다. 이용자 수도 감소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G마켓과 옥션의 월 이용자 수(MAU, 안드로이드OS+iOS 합산)는 각각 576만 명, 288만 명으로 총 864만 명이다. 이는 지난해 5월 1,008만 명보다 약 14% 줄어든 수치이고, 쿠팡의 MAU 2,294만 명의 약 37%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카카오의 불참으로 인수전도 새로운 양상에 접어들었다”며 “다만, 인수 주체에 따라 온라인 쇼핑 톱3로 진입할 수 있는 매물은 분명한 만큼 유통업계와 ICT, 사모펀드의 인수에 따라 e커머스 구도는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
이베이 두고 후끈…신세계·SKT·MBK '연합군' 대결되나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3.16 18:27:16이베이코리아 매각전에 SK텔레콤(017670)과 신세계(004170)그룹을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참전하면서 흥행이 예고된 가운데 후보자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거론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SK텔레콤과 신세계그룹, MBK파트너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 이베이 본사는 올 초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을 결정하고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일정을 추진 중이다. 매각가는 5조원대로 거론된다.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고루 참여한 가운데 후보자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그룹은 이마트(139480)를 앞세운다. 자회사 SSG닷컴의 오픈마켓 전환을 추진 중인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이같은 전략에 힘을 실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이달 오픈마켓 강자인 네이버와 2,500억 원 규모 지분 교환으로 초대형 연합군을 결성하면서 유력한 후보자로 부상했다. SSG닷컴의 주요 투자자인 홍콩계 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도 향후 자금 조달 시 공동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SKT도 출사표를 던져 신세계그룹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입찰에 참여한 SKT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재무적 파트너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향후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합종연횡 가능성을 시사했다. 컨소시엄 파트너로는 MBK파트너스가 거론된다. MBK파트너스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던 SKT의 11번가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을 겪었다. SKT는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결정해 재도약의 기회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MBK파트너스는 일찍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심을 보이며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MBK파트너스는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에 더해 1위 오픈마켓 사업자까지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SKT와 MBK파트너스가 손을 잡게 되면 이커머스 1위 업체와 대형마트 2위 업체가 더해져 유통업계의 막강한 플레이어가 될 수도 있다. SKT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11번가와 시너지를 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홈플러스의 경우 온라인 부문 비중을 20% 가까이 끌어올리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쟁사의 역량을 따라가긴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조윤희·오지현·임세원 기자 choyh@@sedaily.com -
[시그널] 이베이 인수전에 SKT·MBK 예비입찰 참여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3.16 15:18:18이베이코리아 매각전에 SK텔레콤(017670)과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뛰어든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034730)T는 이날 진행되는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파트너로는 MBK파트너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미국 이베이 본사는 올 초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을 공식화한 바 있다. 매각주관사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다. 매각가는 5조원대에서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2018년 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던 SKT의 11번가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을 겪었다. SKT는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결정해 재도약의 기회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MBK파트너스는 일찍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심을 보이며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MBK파트너스는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에 더해 1위 오픈마켓 사업자까지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SKT와 MBK파트너스가 손을 잡게 되면 이커머스 1위 업체와 대형마트 2위 업체가 더해져 유통업계의 막강한 플레이어가 될 수도 있다. SKT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11번가와 시너지를 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홈플러스의 경우 온라인 부문 비중을 20% 가까이 끌어올리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쟁사의 역량을 따라가긴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
쿠팡이 불붙인 '왕좌의 게임'…이베이 인수전 더 뜨거워진다
산업 생활 2021.03.11 17:26:30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이 대한민국 온오프라인 유통판을 뒤흔드는 대대적인 지각변동의 방아쇠가 됐다. 지난해 말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쿠팡에 맞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반(反)쿠팡 연대 전선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됐다. 독보적인 1위가 없는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이 탄탄한 현금력으로 물류 투자를 예고한 데 이어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 카카오, 신세계그룹(SSG닷컴) 등 온라인 쇼핑 후발주자까지 ‘톱3’로 올라설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그야말로 e커머스 시장은 치열한 생존경쟁 국면을 맞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상장을 통한 대대적인 투자로 쿠팡 대 반(反)쿠팡 연대가 생존을 위한 속도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쿠팡은 이번 신주 발행을 통해 45억 5,000만 달러(약 5조 1,700억 원)를 확보해 우선 그간 경쟁력이 높지 않았던 패션·뷰티·가전 카테고리를 확정하는 동시에 오픈마켓 확대를 위해 물류 투자를 강화한다. 쿠팡의 대대적인 투자는 국내 e커머스 산업의 혁신을 가속시키는 동시에 네이버·카카오·신세계는 물론 그간 직접적인 경쟁 관계가 아니었던 무신사·하이마트 등 ‘카테고리 킬러’ 몰까지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성장세는 파죽지세로 지난해 거래액 성장률은 91%를 기록했다. 이는 아마존(38%), 알리바바(30%), 이베이 글로벌(19%)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치다. 로켓와우멤버십·로켓프레시·쿠팡이츠 등 신규 서비스 확장 전략이 유효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쿠팡의 높은 고객 충성도도 쿠팡이 시장 지배자가 될 수 있는 증거가 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쿠팡 활성 고객의 32%가 로켓와우 회원이고 이들은 구매 빈도가 일반 회원 대비 4배 더 높다”며 “향후 로켓와우 회원에 대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더 다양한 서비스를 보완·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고객 충성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쿠팡 상장이 경쟁을 촉발시켜 e커머스 시장은 합종연횡을 통한 대형 편대 구축에 들어갔다. 쿠팡은 e커머스 업체로 전환한 뒤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플랫폼의 완성도는 물론 물류 체계의 혁신까지 이뤄냈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어 유통 프로세스의 전반을 아우르는 ‘멀티 플레이어’로 성장한 것. 여기에 확고한 플랫폼 파워를 기반으로 한 확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 쿠팡의 모델을 쫓기에는 워낙 많은 자금이 필요한 탓에 다른 유통 업체들은 서로 손을 잡아 경쟁력을 높일 묘안을 짜내고 있는 것이다. 먼저 국내 최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오프라인 강자인 이마트가 이르면 다음 주 지분 교환을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CJ그룹이 문화 콘텐츠와 물류 분야에서 포괄적 전략 제휴 관계를 맺으면서 총 6,000억 원대 주식을 맞교환한 전례를 들어 이번에도 지분 교환 방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와 이마트는 지분 교환으로 식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동시에 당일 신선 식품 배송 서비스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온오프라인 전통 강자의 혈맹으로 오프라인 매장까지 활용한 ‘옴니채널’로 변신할 수 있다. 네이버와 이마트가 연합하면 ‘플랫폼-오프라인-물류’의 삼각 편대를 활용할 수 있는 구심점을 만들 수 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의 지분 7.85%를 가진 3대 주주다. 또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는 이베이를 인수할 경우 카카오, 쓱닷컴 등 후발 주자로 단번에 톱 3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 당장 이베이가 누구 품에 안기느냐에 따라 시장 선도 업체가 바뀔 수도 있다. 신세계와 카카오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만약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면 SSG닷컴의 거래액은 지난해 4조 원에서 24조 원으로 단숨에 올라서게 된다. 시장점유율도 3%에서 15%로 훌쩍 뛰게 돼 네이버·쿠팡과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된다. 카카오톡은 네 번째 탭으로 ‘카카오쇼핑’을 추가하는 등 올해 e커머스 시장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쿠팡으로 e커머스 업계에서 몸집 불리기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에서 이베이를 인수하면 단숨에 시장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리면서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합종연횡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
‘쿠팡 효과’에 달아오른 이베이 인수전…주요 후보군 뜯어보니[백주원의 리셀]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3.09 06:30:00“몸값이 5조 원인데 이베이코리아가 어떻게 팔려요. 그 금액을 주고 사겠다는 곳이 과연 있을까요?” 불과 한 달 전 만에도 유통 업계에서는 ‘몸값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그저 해프닝에 그칠 거라는 게 중론이었습니다. 하지만 딱 한 달 만에 판이 바뀌었습니다. 이르면 오는 11일 뉴욕 증시 상장이 예상되는 쿠팡의 몸값이 무려 ‘55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의 연간 거래액은 20조 원으로, 쿠팡의 21조 7,485억 원과 비교해 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아직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한 쿠팡과 달리 이베이코리아는 16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현재 수치만을 놓고 볼 때 이베이코리아의 몸값 ‘5조 원’은 보는 시각에 따라 ‘합리적’이라는 것을 넘어 ‘싸다’고 여겨질 수도 있는 상황이 돼버렸죠. 여기에 쿠팡이 상장 후 최소 4조 원 이상의 공모 자금을 들여와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예고하자 업계는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쿠팡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전에 결판을 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네이버쇼핑이나 쿠팡과 맞먹는 거래액을 기록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상당히 매력적인 매물일 겁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035720), 신세계(004170) 그룹, MBK 파트너스, 칼라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신세계·MBK파트너스의 ‘3파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들 세 기업에게 이베이코리아가 어떤 점에서 매력적인지, 어디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를 조금 살펴봤습니다. 카카오,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상위권 도전? 업계에서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카카오를 꼽습니다. 카카오커머스의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64%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3~5조 원대로 쿠팡이나 네이버쇼핑 등과 비교해 많이 차이가 납니다. 또 2019년 론칭한 2인 공동구매 ‘톡딜’을 중심으로 한 ‘톡스토어’에 입점한 스토어 수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72% 많아지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선물하기’에서의 거래액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커머스에게는 ‘선물하기용’이라는한계를 넘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죠. 인수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카카오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 금융상품은 2조6,871억 원이고, 여기에 2.8% 정도의 자사주(1조2,000억 원)를 처분한다고 가정하면 당장 약 3조9,000억 원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또 카카오가 다양한 인수합병(M&A)으로 기업 규모를 키워온 역사도 인수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밖에 아직 ‘송금’ 중심인 카카오페이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기 위해서도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꽤 매력적입니다. 경쟁자로 꼽히는 네이버페이가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단기간에 급성장한 배경에는 네이버쇼핑과 멤버십의 공이 컸기 때문이죠. 만약 300만 명에 이르는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 클럽’ 회원들이 카카오페이를 활용한 새로운 멤버십으로 묶일 수 있다면 카카오페이 결제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겁니다. MBK파트너스, 홈플러스와 온·오프라인 시너지 노릴까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유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 4일 “지난해 온라인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올라인(Online+Offline)’ 강자로 거듭나 내년에는 1조8,000억 원, 2023년에는 2조4,000억 원의 온라인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프라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온라인 경쟁력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홈플러스에게는 이미 전국 35개 도시에 253개의 직영점이 있습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1시간 내 온라인 즉시 배송 서비스 등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이미 마련돼 있죠. 하지만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온라인 플랫폼은 아직 없습니다. 홈플러스가 이미 이베이코리아의 옥션과 G마켓에서 ‘홈플러스 당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주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전개하면서 이베이코리아의 플랫폼 경쟁력이 어느 정도일지 확인했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또 최근 홈플러스는 오픈마켓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월 이용 약관을 개정하며 ‘통신판매중개업’ 조항을 신설했습니다. 지난달에는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마이홈플러스’를 오픈마켓 형태로 전환하기 위해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네이버페이를 탑재하는 방향으로 리뉴얼도 했죠. 만약 국내 최대 오픈마켓 사업자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면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확보해 단번에 업계 톱 3에 오를 수 있습니다. 오픈마켓 진출 꿈꾼 신세계 ‘SSG닷컴’ 기존 유통 대기업 중에서는 신세계그룹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됩니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전년대비 37% 성장한 2조9,236억 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선식품 새벽 배송과 명품의 매출 비중이 높은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이용자 유입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죠. 또 SSG닷컴 역시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오픈마켓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SSG닷컴은 최영준 티몬 부사장을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하고, 김일선 쿠팡 푸드 관련 상품기획자(MD)와 이미연 이베이코리아 HR(인사) 업무 담당자를 각각 라이프스타일 담당(상무)과 인사 담당(상무)으로 채용하는 등 오픈마켓 출신의 외부 임원 수혈에 나섰죠. 오픈마켓 전환을 앞두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지난해 말로 계획됐던 오픈마켓 진출 일정은 지금까지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이미 거대 오픈마켓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SSG닷컴 경쟁력 강화와 오픈마켓 진출 속도 측면에서 꽤 매력적일 것 같습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은 오는 16일 열릴 예정입니다. 이날 카카오, MBK파트너스, 신세계 등이 모두 참여할지 아닐지, 혹은 예상치 못한 새로운 후보가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 과연 누가 될 것 같으신가요?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
[시그널] 쿠팡이 50조라고?...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쏠리는 눈
증권 IB&Deal 2021.03.08 18:00:00국내 1위 소셜커머스 기업이 쿠팡의 나스닥 상장 덕에 매각을 앞둔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의 ‘기준점’이 될 쿠팡의 시가총액이 적게는 460억 달러(한화 51조원)에서 많게는 512억 달러(57조원)까지 예상되는 만큼 연간 거래액 기준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베이코리아의 매각가격을 덩달아 밀어올릴 수 있기 때문. 다만 성장 가능성이 큰 쿠팡과 달리 이베이코리아는 수수료로만 돈을 버는 수익구조인 탓에 되레 몸값이 되레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는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통해 오는 16일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035720)커머스를 거느리고 있는 플랫폼기업 카카오를 비롯해 슥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004170), 홈플러스의 경영권을 쥐고 있는 MBK파트너스 등이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관건은 몸값이다. 현재 인수·합병(M&A)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의 기업가치(EV)는 4조~5조 원 안팎이다. 2019년 기준 매출액은 1조954억 원 가량. 여기에 글로벌 1위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의 2020년 기준 주가매출비율(PSR) 3.9배를 적용하면 4조2,700억 원 수준의 몸값이 나온다. 2020년 기준 연간 거래액(GMV) 17조 원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0.25배다. 여기에 입찰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자연스레 매각 가격도 높아질 수 있다. 문제는 국내 압도적 1위 소셜커머스 기업인 쿠팡의 몸값이다.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GMV 17조 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쿠팡이 미국 나스닥 상장에서 평가된 기업가치가 50조 원대 수준이다. 시장분석 업체 와이즈앱과 하나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지난해 쿠팡의 GMV는 24조 원가량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가치 추정에 쓰이는 GMV 배수가 2.1~2.3배나 된다. 이베이코리아의 0.25배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쿠팡이 상장에 성공하면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이 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쿠팡은 10일 공모가격을 결정한 뒤 11일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쿠팡의 GMV 배수를 그대로 적용하면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은 36조 원 수준까지 치솟는다. 실제로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 성공을 목전에 두면서 네이버를 비롯해 국내 이커머스 기업의 기업가치도 덩달아 재평가 받는 추세다. 최근 삼성증권은 네이버커머스의 기업가치가 최소 29조 원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2021년 예상거래액에 국내외 전자상거래 기업의 GMV 배수 0.8배를 적용한 수치다. 이를 적용하면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은 13.6조원까지 오른다. 더욱이 이베이코리아는 막대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쿠팡과 달리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물류망과 로켓와우, 쿠팡이츠 등의 확장성이 큰 서비스를 통해 고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쿠팡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더욱이 네이버라는 독보적 1위 사업자가 있는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중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받는 수수료로 매출을 올리는 이베이코리아는 쿠팡보다 기업가치 측정에 박한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여타 이커머스 기업과 달리 이베이코리아는 최근들어 성장세도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4조~5조원이라는 몸값도 거품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우선 기준점을 쿠팡과 글로벌 1위인 아마존이 아니라 미국 증시에 상장 된 이베이로 놓을 경우 몸값은 3조 원 대로 떨어진다. 2020년 기준 이베이의 PSR 배수는 3.5배 가량이다. 2021년 전망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는 수준. 이를 이베이코리아에 적용할 경우 적정 기업가치는 3조8,000억 원으로 낮아진다. 천차만별인 이커머스 기업 기업가치 측정법에 기준을 두지 않고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추정하면 몸값은 더 떨어진다. 2019년 기준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은 615억 원이다. 여기에 감가상각·무형자산 상각비 등을 포함한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400억 원 가량. 글로벌 1위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의 2020년 추정 EV/EBITDA 배수 29.1배를 적용하면 이베이 코리아의 적정 기업가치는 4조700억 원 수준으로 산출된다. 하지만 이베이의 EV/EBITDA 배수(12.6배)를 적용하면 몸값이 2조 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한 인수후보의 관계자는 “쿠팡이 미국 증시에서 큰 몸값으로 상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확장성이 큰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과 독보적인 위치 때문”이라며 “이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기업가치 측정에 더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
[시그널]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판 커진다
증권 IB&Deal 2021.03.04 16:58:11오픈마켓 1위 사업자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SNS) 플랫폼을 쥐고 있는 카카오는 물론 신세계(004170)·롯데그룹 등 기존 유통 대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홈플러스를 거느린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등 막대한 자금력으로 무장한 재무적 투자자(FI)도 참전을 준비하면서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가장 뜨거운 딜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를 비롯해 신세계와 롯데 등이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설명서(IM)을 수령해갔다. 이들이 예비 입찰에 참여하면 MBK파트너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등 FI를 포함해 모두 6곳 가량이 경합을 벌인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IM을 받아 간 곳들이 하나같이 내로라하는 대형사들”이라며서 “모두 참여한다면 불꽃 튀는 인수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IB업계는 유력한 인수후보로 카카오로 꼽는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양대산맥인 카카오는 이커머스(e-Commerce) 부분에서 네이버에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거래액(GMV)이 20조 원으로 추정되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단번에 네이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교보증권 등에 따르면 2020년 네이버쇼핑의 GMV는 26조8,000억 원이다. 그 뒤를 쿠팡(20조9,000억 원)과 이베이코리아가 뒤쫓고 있다. 인수 여력도 충분하다. 현재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은 5조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카카오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 금융상품은 2조6,871억 원. 여기에 2.8%에 달하는 자사주를 처분한다고 가정하면 1조2,000억 원 가량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만 3조9,000억 원 수준인 셈이다. 통상 50~60% 가량인 인수금융을 제외하고 인수에 필요한 실탄은 2조 원에서 2조5,000억 원 가량이다. 물론 기존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유력한 경쟁 후보는 홈플러스를 거느린 MBK파트너스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65억 달러(한화 8조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현금 동원력에선 카카오를 압도한다. 2015년 7조 원의 기업가치(EV)로 인수한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베이코리아가 필요한 상황. 식품 유통 부분에서 아마존의 아성을 눌렀던 미국의 월마트처럼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단번에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강자로 올라설 수 있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부분이 약한 신세계와 롯데도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롯데는 과거 소셜커머스 기업인 티몬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만큼 본입찰까지 완주할 지는 미지수다. 경우에 따라서는 PEF 등 FI를 유치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은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김상훈·백주원 기자 ksh25th@@sedaily.com -
'新삼국지'냐 '유통공룡' 뒤집기냐…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증권 IB&Deal 2021.03.04 10:03:22카카오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이커머스(e-Commerce) 부분 강화를 위해 이베이코리아 인수라는 강수를 검토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공룡’인 신세계, 그리고 홈플러스를 거느린 MBK파트너스도 참전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 카카오가 네이버, 쿠팡과 유통업을 삼분하는 ‘신삼국’ 시대를 열수 있을 지, 아니면 기존 유통 대기업이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4일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의 인수전 참여는 네이버·쿠팡 양강구도 굳히기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라며 “카카오의 경우 이베이코리아 인수시 연간 거래액 25조 원 규모로 단숨에 쿠팡을 소폭 상회해 네이버와 맞먹는 수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등에 따르면 1위 네이버 쇼핑의 2020년 연간거래액은 26조8,000억 원이다. 그 뒤를 쿠팡(20조9,000억 원)과 이베이코리아(20조원)이 뒤쫓고 있다. 일단 카카오의 인수여력은 충분하다. 현대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은 5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카카오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 금융상품은 2조6,871억 원. 여기에 2.8%에 달하는 자사주를 시가에 처분한다고 가정하면 1조2,000억 원 가량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할 수도 있다.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만 3조9,000억 원 수준인 셈이다. 통상 50~60% 가량인 인수금융을 제외하면 인수에 필요한 실탄은 2조 원에서 2조5,000억 원 가량이다. 쉽게 말해 이미 충분한 현금을 확보해 놓고 있는 셈이다. 다만 기존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가장 유력한 경쟁 후보는 홈플러스를 거느린 MBK파트너스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65억달러(한화 8조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현금 동원력에서 카카오에 뒤지지 않는다. 2015년 7조 원의 기업가치(EV)로 인수한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베이코리아가 필요한 상황. 지난달 홈플러스도 오픈마켓 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더욱이 오픈마켓 플랫폼에 홈플러스가 갖춘 오프라인 물류망을 더할 경우 온라인 식품시장에서 더 막대한 파괴력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월마트의 경우 2016년 온라인 판매채널인 제트닷컴을 인수한 이후 식품시장에서 ‘유통공룡’인 아마존의 아성을 누른 바 있다. 아마존도 이에 대항하기 위해 2017년 오프라인 수퍼마켓 체인인 홀푸드 인수 카드를 선택했다. 향후 유통시장 ‘빅뱅’의 시금석이 될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은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카카오와 MBK파트너스, 신세계를 포함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과 칼라일 등 막대한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PEF)도 인수전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은 인수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
[시그널] MBK, 이베이 인수 참여 저울질…유통업 '게임체인저' 될까
증권 IB&Deal 2021.02.10 17:00:00아시아 독립계 1등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MBK는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에 더해 1위 오픈마켓 사업자까지 거느리는 유통업계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트닷컴 인수를 통해 아마존을 제치고 온라인 식품시장의 패권을 지킨 월마트의 성공사례를 국내에서도 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공식화한 이베이코리아의 인수전 참여를 두고 검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이베이 본사는 지난달 19일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을 공식화한 바 있다. 매각주관사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다. 이베이코리아는 인터넷 중개몰인 오픈마켓의 절대강자다. 2019년 기준 매출액은 1조954억 원, 영업이익은 615억 원 수준. 온라인에 밀려 매출이 꾸준히 감소세인 대형마트 3사와 달리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과 달리 1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몸값만 5조원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 기업가치의 기준이 되는 연간 거래액(GMV)은 2019년 기준 16조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심을 두는 것은 홈플러스 때문이다. MBK는 2015년 7조 원의 기업가치(EV)로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100% 지분 매입에 쓰인 돈은 5조6,000억 원으로,운용자산이 225억 달러(한화 27조 원)에 달하는 MBK의 최대 투자처이기도 하다. 최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 가까이 끌어올리는 등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이나 이베이코리아 등 오픈마켓 기업에 비해서는 확연히 밀리는 상황. 지난달 오픈마켓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도 이 때문이다. MBK가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을 경우 유통업게 판도도 확 뒤바뀐다. 현재 국내 유통업은 쿠팡을 주축으로 하는 이커머스와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 등 오픈마켓, 그리고 오프라인 대형마트 3사가 난립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쿠팡이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홈플러스와 이베이코리아가 손을 잡게 될 경우 쿠팡과의 2강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국내 식품시장에선 아직 온라인의 판매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 식품시장에서 온라인 침투율은 2.4%에 불과하다. 15.2%에 달하는 미국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미미한 수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신선식품 보관과 배송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1위 유통채널을 얹게 될 경우 막대한 파괴력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월마트의 경우 2016년 온라인 판매채널인 제트닷컴을 인수한 이후 식품시장에서 ‘유통공룡’인 아마존의 아성을 누른 바 있다. 아마존도 이에 대항하기 위해 2017년 오프라인 수퍼마켓 체인인 홀푸드 인수 카드를 선택했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MBK를 꼽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돈 줄’이 마른 롯데·신세계와 비교했을 때 인수 여력도 가장 크다. MBK는 지난해 5월 65억 달러(한화 약 8조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
이베이코리아, 상반기 공개 채용…22일까지 서류 마감
산업 생활 2021.02.09 09:41:03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올해 상반기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22일까지 2주 간 상반기 공개 채용 서류를 접수 받는다고 9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PXC(Product Experience Center) 부문 개발자 ▲테크(Tech) 부문 엔지니어 ▲영업 부문 신규서비스·신사업 기획 매니저 ▲마케팅 부문 고객관계관리(CRM) 및 고객 데이터 분석 담당 ▲전략사업 부문 스마일페이 제휴 마케팅 매니저 등 27가지다. PXC(Product eXperience Center)는 멤버십-결제-배송 등 쇼핑 전 과정을 아우르는 이베이코리아 대표 서비스인 ‘스마일’ 시리즈를 포함해, 다양한 프로덕트와 서비스들을 기획/개발/디자인하고 고객 경험을 설계하는 혁신 조직이다. Tech 부문의 경우 대규모 트래픽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개발 문화에 참여하며 성장할 수 있고, G마켓/옥션/G9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및 iOS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 모바일 앱 최신 트렌드에 대한 연구 및 아이디어 적용 기회가 주어진다. 서류 마감은 오는 22일까지이며, 서류 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1·2차 면접을 시행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은 화상으로 진행된다. 고영환 이베이코리아 채용팀장은 "상반기 공채 이후에도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지속해서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는 5년 근무 시 한 달 안식 휴가,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재택근무제, 직장 어린이집, 유급(100%) 출산 휴가 3개월 등 임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임직원 모두가 함께 고객 관점에서 기존 상품 및 서비스 개선점을 논의하고 실제 비지니스에 반영하는 아이디어톤(아이디어+마라톤) ‘스털업’을 개최하는 등 자율적인 디자인 씽킹 문화를 갖고 있다. 또 어학비 지원과 개발자를 위한 직무교육 지원 제도, 사내 스터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직무 개발 기회도 제공한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
이베이코리아 스마일배송, ‘설빅세일’ 거래액 전년比 70% 증가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2.02 09:56:01이베이코리아는 ‘2021년 설빅세일’이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G마켓과 옥션에서 스마일배송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스마일배송은 평일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상품들을 합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배송 상품 라인업을 생필품·가공식품·가전·뷰티·도서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제주도까지 익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설빅세일에서는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피앤지 △유한킴벌리 △오뚜기 등 총 43개 브랜드가 스마일배송 브랜드관을 운영한다. 행사 기간 매일 1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스마일배송 전용 15% 할인 쿠폰(최대 5,000원)을 제공하며 유료 멤버십제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1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스마일배송 전용 20% 할인 쿠폰이 추가 제공된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스마일배송을 통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가공식품이다. ‘진라면 매운맛 멀티팩’을 비롯해 ‘오뚜기 컵누들 매콤한맛’, ‘동원참치 라이트 스탠다드(100g)’, ‘오뚜기 참깨라면(용기)’, ‘3분 쇠고기카레(200g)’, ‘비비고 사골곰탕(500g)’ 등이 많이 팔렸다. 건강기능식품과 생필품, 가전 제품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 1위인 ‘락토핏 생유산균 골드 5통’은 약 3억8,000만 원의 판매고를 달성했고 ‘고려은단 비타민c 1000(600정)’, ‘종근당건강 홍삼 녹용 프리미엄(30포)’ 등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건희 이베이코리아 스마일배송팀장은 “앞으로도 취급 카테고리와 서비스 지역 등을 계속 확장해 더욱 향상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
롯데도 들썩…'몸값 5조'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은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1.23 15:19:35이베이 미국 본사가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을 공식화하면서 연간 거래액 19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의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 단번에 국내 e커머스 업계 상위권에 오를 수 있지만 미래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과연 5조 원이라는 높은 몸값에도 불구하고 매각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이베이 미국 본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검토·타진하는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들을 위한 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의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매각을 포함한)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문만 무성했던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이 사실이 된 것이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롯데나 현대백화점 등 국내 대형 유통 기업들을 비롯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같은 사모펀드(PEF)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몸값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는 이베이코리아 매각가로 5조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베이코리아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5조 원은 높다는 평가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G마켓과 옥션의 월 이용자 수(MAU, 안드로이드OS+iOS 합산)는 각각 608만 명, 313만 명으로 총 921만 명이다. 이는 지난해 5월 1,008만 명보다 약 10% 줄어든 수치이고, 쿠팡의 지난달 MAU 2,141만 명의 약 43%에 불과하다. 영업이익률도 2010년 20%에 달했지만 지난 2019년 5.7%로 떨어졌다. 국내 e커머스 업계 최소로 시도한 유료 멤버십 전략에서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17년 4월 ‘스마일 클럽’을 선보였지만, 현재 가입자 수는 약 300만 명에 불과하다. 쿠팡의 ‘로켓와우’ 가입자 수가 약 500만 명으로 추정되고, 네이버의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도 출시 6개월 만에 250만 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5조 원을 들여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기업이 국내에는 거의 없다”며 “2조 원 정도라면 몇몇 있을 수 있으나 이조차도 해외 투자자가 아니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미 대부분의 국내 유통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 경쟁력 키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쉽게 나설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
이베이, G마켓·옥션 매각 공식화…'폭풍전야' 한국 e커머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1.20 16:11:28수년 전부터 소문만 무성했던 G마켓·옥션 운영사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연간 거래액 19조 원에 이르는 기업이 새 주인을 찾게 되면서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지각 변동 폭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약 5조 원의 몸값과 출혈 경쟁이 계속되는 혼란한 시장 상황에서 매각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이베이 미국 본사는 19일(현지시각) “한국 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검토·타진하는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들을 위한 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의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매각을 포함한)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이베이가 국내 e커머스 기업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나선 이유는 한국 시장에서의 하락세를 반등시켜 다시 1위에 오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흑자를 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그나마 좋은 조건에 매각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베이는 한때 국내 오픈 마켓 점유율 70%를 넘는 독보적인 사업자였다. 하지만 2010년 20%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2019년 5.7%로 떨어졌다. 관건은 몸값이다. 현재 e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이베이코리아의 매각가는 5조 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5조 원을 들여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기업이 국내에는 거의 없다”며 “2조 원 정도라면 몇몇 있을 수 있으나 이조차도 해외 투자자가 아니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쿠팡이나 네이버 쇼핑 등에 이미 뒤처진 이베이코리아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G마켓과 옥션의 월 이용자 수(MAU, 안드로이드OS+iOS 합산)는 각각 608만 명, 313만 명으로 총 921만 명이다. 이는 지난해 5월 1,008만 명보다 약 10% 줄어든 수치이고, 쿠팡의 지난달 MAU 2,141만 명의 약 43%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G마켓·옥션은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PC 유입률이 40%로 높고, 이 중 네이버 쇼핑 검색을 통한 유입 비율이 30%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PC 유입률이 높다는 것은 젊은 세대보다 40대 이상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젊은 세대의 이용 증가 없이 경쟁력을 높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 멤버십 전략에서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17년 4월 e커머스 업계 최초로 ‘스마일 클럽’을 선보였지만, 현재 가입자 수는 약 300만 명에 불과하다. 쿠팡의 ‘로켓와우’ 가입자 수가 약 500만 명으로 추정되고, 네이버의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도 출시 6개월 만에 250만 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이밖에 신선 식품 등으로 승부를 보기에도 늦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옥션 별미’와 ‘푸드 플렉스’ 등을 선보이며 온라인 장보기 수요 잡기에 나섰지만,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쿠팡, 마켓컬리, SSG닷컴 등이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네이버쇼핑도 저렴한 수수료를 바탕으로 전국의 다양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기반으로 온라인 장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이 공식화되면서 국내 e커머스 시장은 크게 재편될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기업은 즉시 국내 e커머스 선두권에 오를 수 있는데 국내 유통 대기업 중에서는 롯데와 현대백화점 등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이밖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같은 사모펀드(PEF)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올해 네이버 쇼핑은 CJ대한통운과 함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고, 쿠팡은 나스닥 상장을 예고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특히 11번가가 아마존의 손을 잡으면서 해외 직구를 비롯해 물류 서비스에서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오는 7월 합병을 마무리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출범할 예정이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시그널] 몸값 5조 이베이코리아 매물로…온라인 쇼핑몰 판도 뒤흔든다
산업 생활 2021.01.20 14:06:03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판도를 흔들 ‘대어’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온다. 네이버쇼핑과 쿠팡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에 온라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 공룡과 풍부한 유동성을 무기로 투자처를 찾는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까지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이베이 본사는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사업을 위한 전략적 대안 찾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베이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 사업 성장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포함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18년부터 업계에 나돌던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 찾기를 공식화한 셈이다. 이베이는 2019년 초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등이 지분을 약 4% 정도 사들이고 주주 가치 제고 등을 요구하자 같은 해 11월 자회사인 티켓 플랫폼 기업 스텁허브를 40억 달러(약 4조 7,00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이베이코리아는 2000년 한국 사업을 시작 2001년 옥션과 2009년 G마켓 등을 인수했다. 연평균 20% 이상씩 커진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과 함께 성장했다. 통계청이 집계한 2019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5조 원 규모로, 이베이코리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약 19조 원)에 이른다. 2019년에는 매출 1조954억원으로 ‘1조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역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눈에 띄는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 업체 중 유일하게 이익이 나는 곳으로 15년 연속 흑자를 달성 중이다. 2019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615억 원이었다. 쿠팡이 연 1조 원의 적자를 내고 티몬, SSG닷컴 등 경쟁 온라인 쇼핑몰 업체 역시 손실을 보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2019년까지 쿠팡, 11번가, 위메프, SSG닷컴 등을 제치고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 1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해당 분석에 쇼핑 플랫폼인 네이버쇼핑은 빠져있다. 이렇다 보니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MBK, 어피너티 등 자금력을 갖춘 사모펀드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통 대기업들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단숨에 온라인 쇼핑업계 1위로 급부상할 수 있다. 오프라인 강자지만 온라인쇼핑몰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대백화점도 후보로 거론된다. MBK는 홈플러스와 시너지를 노려볼 수 있다. SSG닷컴에 투자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도 신세계와 협업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문제는 가격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이 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지만 선뜻 지갑을 열기 부담스러운 액수다. 네이버쇼핑이라는 초강력 쇼핑 플랫폼과 배송에 특화된 쿠팡, 특가에 강점을 지닌 티몬 등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베이코리아를 통해 제3의 길을 제시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이베이코리아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도 약점이다. 이베이코리아는 2017년부터 영업이익은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2017년 영업익 623억원에서 2019년 615억 원으로 줄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는 CEO를 교체하며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분위기 만들기에 들어갔다. 8년간 이베이코리아를 이끌어 온 변광윤 사장은 퇴임하고 후임에 전항일 이베이재팬 사장이 선임됐다. 롯데백화점과 LG상사, 삼성물산 등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맡았고 2003년 이베이코리아에 입사, 2018년부터 이베이재팬을 이끌어 왔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