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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D램 매출 34% 하락…글로벌 점유율 40% 유지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2.16 07:20:00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한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005930)의 D램 매출이 지난 3분기 무려 34.2%나 하락했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D램 매출은 175억 4800만 달러로 지난 2분기(249억 8400만 달러)보다 29.8% 감소했다. 특히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매출(71억 3300만 달러)은 한 분기 만에 34.2%나 줄었다. 시장점유율도 43.4%에서 40.6%로 2.8%포인트 하락했다. 2위인 SK하이닉스(000660)의 매출(52억 4600만 달러)은 전 분기보다 25.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점유율은 28.1%에서 29.9%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 격차는 고작 10.7%포인트로 좁혀졌다. 두 회사 간 점유율 차이는 올 1분기 15.6%포인트, 2분기 15.3%포인트를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11.8%)보다도 더 줄어들었다. 3위인 마이크론의 매출은 26.3% 감소한 43억 5000만 달러였다. 마이크론의 시장점유율은 23.6%에서 24.8%로 1.2%포인트 올랐다. D램 시장 규모가 이 같이 쪼그라든 것은 글로벌 소비 위축으로 제품 가격 자체가 급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10월 D램과 낸드플래시 고정 거래 가격은 각각 22.46%, 3.74% 하락했다. 앞서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매출이 전 분기보다 33.5% 감소했고 시장점유율도 40.7%로 2.8%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경쟁사가 생산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선언한 것과 달리 “감산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시장 지배력을 유지·확대하는 ‘치킨게임’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곳곳에서 나온다. -
[인사]중소기업중앙회·현대해상·롯데그룹
산업 기업 2022.12.15 15:49:10◇롯데그룹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보임>△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이사 내정 사장 이완신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이사 내정 사장 안세진 △롯데제과㈜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이창엽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이사 겸 롯데쇼핑㈜ 슈퍼사업부 대표이사 부사장 강성현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남창희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부사장 이갑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부사장 고수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전무 김재겸 △롯데멤버스㈜ 대표이사 내정 전무 김혜주 ▶대홍기획 <승진>△상무 이창우 △상무보 강태호, 김선태, 임지욱 ▶롯데건설 <승진>△대표이사 부회장 박현철 △전무 박은병 △상무 공성태 주영수 △상무보 김정환 석원균 이경화 이재명 이정민 전성호 조도휘 조현준 ▶CM사업본부 <승진>△전무 전구호 △상무보 조우도 ▶롯데글로벌로지스 <승진>△전무 김공수 △상무 백승기 장기룡 △상무보 박희종 서정원 황호진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이사 전무 김태현 ▶롯데렌탈 <승진>△상무 구범석 이장섭 최근영 △상무보 김지훈 정종민 정효진 ▶롯데마트 <승진>△전무 정재우 △상무 윤회진 △상무보 김태윤 ▶롯데면세점 <승진>△대표이사 내정 전무 김주남 △상무 안대현 △상무보 남궁표 양희상 임형일 ▶롯데물산 <승진>△상무 최영 ▶롯데멤버스 <승진>△상무 오상우 ▶롯데백화점 <승진>△전무 현종혁 △상무 김상우 김종환 이진우 △상무보 강정구 김상호 김준영 문언배 이동현 한지연 황윤석 ▶롯데상사 <승진>△상무보 박강민 ▶롯데슈퍼 <승진>△상무 조수경 △상무보 홍재환 ▶롯데알미늄 <승진>△전무 최연수 △상무 김태룡 이승민 △상무보 김광현 이창재 장은성 ▶롯데월드 <승진>△상무 박상일 △상무보 김경범 ▶롯데이네오스화학 <승진>△상무 김길태 이근영 △상무보 황학진 ▶롯데엠시시 <승진>△상무 김상명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 전무 오일근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 전무 이강훈 ▶롯데정밀화학 <승진>△상무 김도윤 이진안 △상무보 권순일 박경철 최낙운 한일민 ▶롯데정보통신 <승진>△대표이사 부사장 노준형 △상무 정인태 현종도 △상무보 김근배 김영갑 김은일 박성오 이장훈 ▶롯데지주㈜ <승진>△ESG경영혁신실장 사장 이훈기 △상무 감동훈 김민아 배극소 서승욱 이상학 이성현 임종욱 조성욱 △상무보 김성진 김춘식 황선준 ▶롯데제과 <승진>△상무 이석렬 이은승, 임종구 정성숙 정병기 △상무보 김종기 정미혜 조능제 Komal Anand ▶롯데지알에스 <승진>△상무 이장묵 △상무보 권오삼 이재용 ▶롯데중앙연구소 <승진>△연구소장 부사장 이경훤 △상무 조혁준 진은선 △상무보 김태우 이재호 ▶롯데지에스화학㈜ <승진> 대표이사 전무 김윤석 ▶롯데칠성음료 <승진>△대표이사 부사장 박윤기 △전무 이동진 △상무 문효식 여철호 △상무보 류영석 신제철 윤종혁 채혜영 최재진 ▶롯데캐피탈 <승진>△상무 배교 안승찬 △상무보 정재경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승진> △전무 김진엽 박인구 △상무 김기순 신유열 이상현 이성기 이영재 천양식 최영헌 김민우 최영광 △상무보 강수훈 김형호 신승환 안필성 양호철 장진근 서광영 이진섭 정명철 조계연 ▶롯데하이마트 <승진>△상무보 김기성 이용우 ▶롯데홈쇼핑 <승진>△상무 박재홍 △상무보 김지연 이보현 이태호 ▶롯데컬처웍스 <승진>△상무 김병문 △상무보 이경재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승진>△상무 박강열 이종호 정종훈 △상무보 강병길 김방덕 이창욱 정철희 ▶코리아세븐 <승진>△상무 박정후 △상무보 구인회 김상엽 이규환 ▶캐논코리아 <승진>△대표이사 전무 박정우 △상무 이세철 △상무보 김광수 김정민 ▶호텔롯데 <승진>△대표이사 부사장 최홍훈 △전무 김태홍 △상무 김상민 박종우 홍성준 △상무보 조상열 ▶롯데AMC <승진>△상무보 윤영주 ▶롯데e커머스 <승진>△상무 박세호 △상무보 권오열 ▶LC USA <승진>△상무 오옥균 ◇현대해상 <부회장 승진> △대표이사 조용일 <사장 승진>△대표이사 이성재 <수석부사장 승진>△기획관리부문장 이윤선 <부사장 승진>△기업보험부문장 한재원 <전무 승진> △CPC전략부문장 이권도 △AM영업부문장 한정근 △개인영업부문장 박종필 △자동차보험부문장 이석현 △경영기획본부장 조윤상 <상무 선임> △인사총무지원부문장 진한승 △개인마케팅본부장 김한민 △제휴영업본부장 임영수 △마케팅기획본부장 유원식 △수도권대인보상본부장 이상훈 △부산경남지역본부장 구성모 △일반보험본부장 박창수 △중부지역본부장 이상억 △장기상품본부장 박재관 ▶현대C&R <상무 선임> △고객지원사업본부장 김희중 ▶현대하이카손해사정 <전무 선임> △대표이사 이재열 <상무 선임> △지방권차량본부장 김성수 ▶현대HDS <전무 승진> △대표이사 이철규 <상무 선임> △SI사업본부장 윤태중 △영업본부장 윤원식 △IDC본부장 강태종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사장 승진> △대표이사 한성조 <전무 승진> △글로벌대체부문장 김현강 <상무 선임> △준법감시인 이동필 △경영기획본부장 최홍석 △투자금융본부장 김성민 △채권운용본부장 박종호 ▶현대하이라이프손해사정 <상무 선임> △손사정책운영본부장 성기동 ◇중소기업중앙회 <1급 승진> △인력정책실 양옥석 △광주전남지역본부 이창호 △조합정책실 임춘호 <2급 승진> △공제마케팅부 김병수 △ 공제서비스부 문철홍 △ 조합정책실 박철 △ 사회공헌부 조준호 <3급 승진> △총무회계부 장욱진 △ 공제서비스부 권혜진 △ 기업투자부 김동근 △ 인력정책실 이의섭 △ 감사실 이효선 △ 금융투자부 정부교 △ 금융투자부 한시훈 △ 공제기획실 함시우 -
삼성전자, D램 매출 34% 뚝…글로벌 점유율 40% 턱걸이
산업 기업 2022.12.15 14:29:57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한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005930)의 D램 매출이 지난 3분기 무려 34.2%나 급감했다. 시장점유율도 40%대를 겨우 유지해 반도체 실적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D램 매출은 175억 4800만 달러로 지난 2분기(249억 8400만 달러)보다 29.8% 감소했다. 특히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매출(71억 3300만 달러)은 한 분기 만에 34.2%나 줄었다. 시장점유율도 43.4%에서 40.6%로 2.8%포인트 하락했다. 2위인 SK하이닉스(000660)의 매출(52억 4600만 달러)은 전 분기보다 25.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점유율은 28.1%에서 29.9%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 격차는 고작 10.7%포인트로 좁혀졌다. 두 회사 간 점유율 차이는 올 1분기 15.6%포인트, 2분기 15.3%포인트를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11.8%)보다도 더 줄어들었다. 3위인 마이크론의 매출은 26.3% 감소한 43억 5000만 달러였다. 마이크론의 시장점유율은 23.6%에서 24.8%로 1.2%포인트 올랐다. D램 시장 규모가 이 같이 쪼그라든 것은 글로벌 소비 위축으로 제품 가격 자체가 급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10월 D램과 낸드플래시 고정 거래 가격은 각각 22.46%, 3.74% 하락했다. 앞서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매출이 전 분기보다 33.5% 감소했고 시장점유율도 40.7%로 2.8%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경쟁사가 생산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선언한 것과 달리 “감산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시장 지배력을 유지·확대하는 ‘치킨게임’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곳곳에서 나온다. -
삼성전자, 오늘부터 글로벌 전략회의…파운드리·3나노로 승부수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2.15 07:00:00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회의에 참석할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은 경기 둔화를 극복할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 사업은 극심한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메모리 사업보다 파운드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이틀간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22일 회의를 열 예정이다. 두 부문의 수장인 한종희 DX부문장과 경계현 DS부문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한다. 삼성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회사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사업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통상 12월 회의는 연말 인사 이후 새 경영진과 임원, 해외 법인장까지 모두 귀국해 참석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됐다. 올해도 해외 법인장들은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할 방안 마련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경기 악화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4% 감소하는 ‘어닝쇼크’를 경험했다. 수요 둔화 영향으로 재고 자산 역시 지난해 말(41조 3844억 원)에 비해 38.5%나 늘어난 57조 3198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TV·스마트폰 등 완성품 판매를 담당하는 DX 부문은 소비 침체와 원자재 가격 압박을 이겨낼 가격 정책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DX 부문은 이달부터 주력 태블릿PC 제품 ‘갤럭시 탭S8’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방안도 공유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업부는 최근 ‘DX 부문 비상경영체제 전환’이라는 공문을 사내 연결망에 올리고 해외 출장, 소모품 비용 등을 줄일 것이라는 내용을 알리는 등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한파를 겪고 있는 DS 부문은 내년 반도체 시황을 전망하고 첨단 공정 수율 현황 등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력인 메모리 사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만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회사 낸드플래시 사업 매출(43억 달러)을 처음으로 뛰어넘은 55억 8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고객사 주문에 따라 칩을 생산하고, 반도체의 종류도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 특성상 메모리 사업에 비해 시장 변동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선단 공정 확보에 속도를 올리며 1위 업체 TSMC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6월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 서비스를 시작한 뒤 해외 유력 고객사들과 양산 계획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25년 2나노, 2027년 1.7나노 반도체를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반도체 생산 기술로 꼽히는 패키징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달 진행된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DS 부문 내 어드밴스드 패키징 태스크포스(TF)를 정식 부서로 격상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고객사 주문 전에 미리 제조 공간을 만들어 놓고 미래 수요에 대응하는 ‘셸 퍼스트(Shell First)’ 전략으로 불황에도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평택과 화성, 미국 테일러 신규 공장을 중심으로 2027년 선단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올해 대비 3배 이상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올해 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재계에 따르면 매년 열린 글로벌 전략 회의에 이병철 창업 회장, 이건희 선대 회장이 참석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회의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사업 전략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내년 더 어렵다"…메모리 침체에 파운드리·3나노로 승부수
산업 기업 2022.12.14 18:04:40삼성전자가 15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회의에 참석할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은 경기 둔화를 극복할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 사업은 극심한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메모리 사업보다 파운드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5~16일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22일 회의를 열 예정이다. 두 부문의 수장인 한종희 DX부문장과 경계현 DS부문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한다. 삼성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회사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사업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통상 12월 회의는 연말 인사 이후 새 경영진과 임원, 해외 법인장까지 모두 귀국해 참석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됐다. 올해도 해외 법인장들은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할 방안 마련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경기 악화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4% 감소하는 ‘어닝쇼크’를 경험했다. 수요 둔화 영향으로 재고 자산 역시 지난해 말(41조 3844억 원)에 비해 38.5%나 늘어난 57조 3198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TV·스마트폰 등 완성품 판매를 담당하는 DX 부문은 소비 침체와 원자재 가격 압박을 이겨낼 가격 정책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DX 부문은 이달부터 주력 태블릿PC 제품 ‘갤럭시 탭S8’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방안도 공유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업부는 최근 ‘DX 부문 비상경영체제 전환’이라는 공문을 사내 연결망에 올리고 해외 출장, 소모품 비용 등을 줄일 것이라는 내용을 알리는 등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한파를 겪고 있는 DS 부문은 내년 반도체 시황을 전망하고 첨단 공정 수율 현황 등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력인 메모리 사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만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회사 낸드플래시 사업 매출(43억 달러)을 처음으로 뛰어넘은 55억 8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고객사 주문에 따라 칩을 생산하고, 반도체의 종류도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 특성상 메모리 사업에 비해 시장 변동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선단 공정 확보에 속도를 올리며 1위 업체 TSMC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6월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 서비스를 시작한 뒤 해외 유력 고객사들과 양산 계획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25년 2나노, 2027년 1.7나노 반도체를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반도체 생산 기술로 꼽히는 패키징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달 진행된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DS 부문 내 어드밴스드 패키징 태스크포스(TF)를 정식 부서로 격상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고객사 주문 전에 미리 제조 공간을 만들어 놓고 미래 수요에 대응하는 ‘셸 퍼스트(Shell First)’ 전략으로 불황에도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평택과 화성, 미국 테일러 신규 공장을 중심으로 2027년 선단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올해 대비 3배 이상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올해 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재계에 따르면 매년 열린 글로벌 전략 회의에 이병철 창업 회장, 이건희 선대 회장이 참석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회의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사업 전략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강해령의 하이엔드 테크] 만약 세상에 반도체 월드컵이 열린다면? <1편-한국·미국·일본>
산업 기업 2022.12.11 17:45:07여러분, 2022 카타르 월드컵 재미있게 즐기고 계신가요. 우리나라 선수들은 월드컵 기간동안 참 많은 감동과 여운을 줬죠. 저는 포르투갈전 손흥민 선수의 어시스트와 황희찬 선수의 결승골을 하루에도 몇번이나 돌려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16강 브라질전 이후 한 네티즌께서 올려주신 흥미로운 문구를 하나 봤습니다. '우리나라가 축구로 브라질을 이긴다는 것은요. 마치 브라질이 반도체로 한국을 이기는 것과 같습니다.'라는 말이었는데요. 그래서 상상했습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월드컵이 열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재밌지 않나요? 1년 동안 주요 반도체 국가 안에서 있었던 초대형 이슈들을 짚어보면서, 각 나라들의 반도체 국가 대표팀 경쟁력과 특징을 한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송년회 자리에서 반도체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나도 어디서 꿀리지 않을 만큼'의 정보를 선사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럼 한국 대표팀부터 출발하겠습니다. 분량 압박이 상당합니다. 표와 그림 위주로 봐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반도체,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한국 대표팀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걸출한 투톱이 있습니다. 이들은 중앙처리장치(CPU) 옆에서 데이터를 빠르게 기억하고 처리하는 D램·각종 정보를 반영구적으로 저장하는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분야 최강자들이죠. 삼성전자는 D램·낸드플래시 분야 1위,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분야에서 각각 2위를 달리고 있고, 세계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70% 수준입니다. 특히 올해 11월 삼성전자는 V8(236단) 낸드 양산을, SK하이닉스는 8월 238단 낸드플래시 개발 성공을 알리며 200단 낸드 시대 진입을 알렸습니다. 삼성전자는 고객사들이 주문한 반도체를 대신 생산해주는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덩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6월에는 초미세 3나노(㎚·10억분의 1m)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알렸죠. 지난 2019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포했는데요. 그 중심축이 바로 파운드리 사업입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업계 2위입니다. 1위 TSMC와의 격차는 40% 이상입니다. 올해 한국 반도체 대표팀에 가장 상징적인 사건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평택 공장 방문이었습니다. 당시 이재용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평택 3공장을 안내해 화제가 됐죠. 이 회장은 라인 내에서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KLA 등 장비들을 꼼꼼하게 소개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공고한 반도체 동맹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후 평택 공장은 세계 정상들이 방한 시 꼭 둘러봐야 하는 필수 코스가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방문 이후 독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이 11월 자국 반도체 업체 관계자들과 평택 라인을 시찰했죠. 한국 반도체의 상징이 된 평택 공장에 향후 어떤 이들이 방문해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논의할 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2022년은 국내 투톱의 존재감을 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ASML 등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사들이 공급망 현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해이기도 합니다. 페터르 베닝크 ASML CEO는 지난달 화성 신규 사옥 발표와 함께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윤석열 대통령, 이재용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동시에 만나 반도체 공급망 협력 의지를 다졌고요. 게리 디커슨 AMAT CEO는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한국 R&D 센터 설립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다만 하반기부터 이어진 투톱 업체들의 전력 약화가 걱정입니다. 세계적인 물가·금리 상승으로 IT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인데요. SK하이닉스는 4분기 적자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와중에 풍부한 자본력과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메모리 분야에서 인위적인 감산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010년대 독일 키몬다, 일본 엘피다 등을 차례로 쓰러뜨리며 냉혹했던 '치킨게임'의 승자로 올랐던 삼성전자가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또 우리 대표팀에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공격수를 갖추고 있는 팀이지만 후방이 상당히 약하다는 것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업, 즉 팹리스 분야 세계 점유율은 3% 미만에 불과합니다.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60~70% 수준이라고 합니다. IT 시장 발전으로 어마어마한 기회가 있을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는 단 3% 내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뒷받침하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도 너무 열악합니다. 2019년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소부장 경쟁력이 땅끝까지 떨어져있다는 것을 체감한 우리는 각종 국산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십년 전부터 기초 기술과 자본을 쌓아온 극강의 외산 소부장 회사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20%에 불과합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반도체 소재 국산화율은 그나마 나은 50.3%입니다. 허나 핵심 소재의 경우 해외 의존도가 아직 상당합니다. 그럼에도 국가 지원은 참 답답한 부분입니다. 인력 육성 방안·반도체 기업 세제 지원 내용이 담긴 반도체특별법(K-칩스법)은 8월 발의 이후 제대로 된 논의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기업 특혜', '지방소외법' 등의 이유로 논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9년 이후 공급망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반도체 생태계 육성의 필요성을 느낀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반도체 경쟁력을 올리기 위한 꾸준하고 신속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미국, '반도체 업계 G·O·A·T(Greatest of All Time)' 미국 반도체 대표팀은 초호화 선수 멤버를 앞세운 '영원한 우승후보'입니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10대 반도체 업체 중 6군데가 미국 소재 회사일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데요. 차근차근 라인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미국에는 연매출 790억달러(지난해 기준, 약 104조원) 규모를 자랑하는 '인텔'이라는 초거대 종합반도체(IDM) 회사가 있습니다. IDM은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것이 가능한 회사입니다. 196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분야에서 상당히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CPU는 PC, 서버 등에서 '두뇌'를 담당하는 프로세서입니다. 특히 서버 CPU 시장에서 80% 이상 점유율을 확보했습니다. 비대면, 메타버스, 클라우드가 활성화되는 시대에서 서버용 CPU 리더십은 상당히 큰 존재감이죠. 예전부터 PCIe 등 각종 인터페이스, 미래 패키징 공정과 EUV 기술같은 최첨단 기술 생태계는 인텔이 주도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미국 반도체 공급망 재건의 선봉장으로 서고 있는 업체도 인텔입니다. 지난해 'IDM 2.0'이라는 기조 아래 애리조나에 2개 팹을 설립하며 파운드리 사업까지 재개하겠다고 선언한 뒤, 올해에는 1월 해가 뜨자마자 오하이오주에 24조원을 들여 추가로 팹을 2개 더 건설하겠다고 했습니다. 겔싱어 CEO는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주요 경영진을, 지난 9일에는 경계현·김우준 삼성전자 사장을 만나 올해만 두 차례 삼성전자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는데요. 과연 내년 반도체 업계 두 거물인 삼성전자와 인텔 간 어떤 반도체 협력 방안이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반도체 설계 분야 스쿼드도 두텁습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 70%는 미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 GPU 설계로 유명한 엔비디아, 인텔의 라이벌 AMD,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 독보적 강자 퀄컴 등 기라성 같은 업체가 포진 중이죠. 메모리 분야에도 좋습니다. 세계 D램 3위(25% 내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있는데요. 마이크론은 올해 세계 최초 232단 낸드 양산 등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바짝 추격하며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향후 뉴욕주에 1000억달러(132조원)를 투자하겟다는 과감한 설비 투자를 하며 미국 반도체 공급망 재건에 적극 참여 중입니다. 후방 생태계도 든든합니다. 소재, 부품, 장비 무엇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국가입니다. 장비의 경우 한국 대표팀에서 언급했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 KLA는 미국 반도체는 물론 세계 장비 업계에서 3대장입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반도체 호황으로 이 업체들에 주문이 몰리면서 납품 기간(리드타임)이 3~4배 길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죠. 내년 반도체 시장 다운턴, 미-중 무역 분쟁 이슈가 이들의 리드타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소재 분야에서는 듀폰, 인테그리스와 이들의 자회사 CMC 머티리얼즈(캐봇), 인프리아 등 저마다의 원천 기술로 반도체 후방 빌드업을 돕는 기업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더욱 괄목할 만한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아주 공격적인 반도체 공급망 지원 정책입니다. 미국은 1990년대만 해도 세계 반도체 생산의 37% 가량을 담당했는데요. 오늘날은 아시아 외주 생산량이 늘면서 12%에 불과합니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전쟁이 심화로 아시아 위주의 반도체 생산 인프라, 중국 대표팀의 기량 급성장 등에 위기의식을 느낀 미국 대표팀 수장 바이든 대통령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에 서명합니다. 이 법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 확대를 위한 520억달러(68조원) 보조금을 지원하고, 각종 세제 지원과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반도체는 인프라'를 외쳤던 바이든은 자국 반도체 성장을 위한 우방국과 협력에도 상당히 적극적입니다. 지난 3월 반도체 기술 선두 주자인 한국, 일본, 대만에 칩4 동맹을 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죠. 또 삼성전자의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부터 TSMC 최첨단 공장까지 각 국가 대표 선수들을 현지로 다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2일에는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죠. 특히 최근 일어난 미국 반도체 이슈 중 가장 괄목할만 한 것이 지난 7일 바이든 대통령의 TSMC 공장 장비반입식 방문입니다. 이 현장에서 TSMC 수뇌부는 바이든 대통령 앞에서 기존 2020년 계획보다 투자 예산을 3배 이상 늘린 4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공장에서 3나노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현장에는 팀 쿡 애플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리사수 AMD CEO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IT계 거물들이 총출동한 건데요. 팀쿡 CEO는 "TSMC 애리조나 공장 반도체를 사용하겠다"고 아예 보장을 하는 등 TSMC를 지원사격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과연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착공식(또는 준공식)이 현지에서 열린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미국 대표팀의 반도체 내재화와 반도체 공급망 전쟁, 향후 몇년 간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 '울트라 닛폰' 재건 꿈꾼다 일본은 1980년대 반도체 왕국이었습니다. NEC, 도시바, 히타치, 후지쓰 등이 세계 반도체 메모리 시장 80%를 차지하던 시절이 있었죠. 그러나 미국 정부의 견제, 2010년대 한국 업체들의 매서운 추격으로 명맥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칩 제조사를 보면 낸드플래시 세계 3위 기옥시아, 세계 5대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 르네사스 외 첨단 선단 공정에서 치고 나가는 회사를 찾기는 힘듭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에서 일본 대표팀의 존재감은 상당합니다. 소부장 기술을 앞세운 후방 빌드업과 끈끈한 조직력 때문입니다. 먼저 장비 분야에서 가장 먼저 소개할 선수는 도쿄일렉트론(TEL)입니다. EUV 공정에 쓰이는 트랙 장비 세계 독점 생산, 각종 식각·증착 핵심 장비 기술 확보로 세계 5대 장비 메이커로 명성을 날리고 있죠. 증착 분야에서 강한 면모를 띄는 고쿠사이, EUV 마스크 검사 장비(APMI) 강자 레이저텍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에게는 생소한 현지 중소·중견 장비 부품 업체들을 주축으로 아주 정교한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반도체 장비 공급 부족 현상이 한창일 때도 일본에서는 탄탄하고 촘촘한 공급망으로 리드타임 문제를 최소화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입니다. 소재 쪽에서도 각 분야의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합니다. 웨이퍼에서는 세계 1위 신에츠화학(점유율 30% 내외)과 2위 섬코(25% 내외), 반도체 마스크 분야에서는 호야(EUV 마스크 독점 생산), 포토레지스트 분야에서는 JSR, 도쿄오카공업(TOK), 스미토모화학, 후지 등 이루 열거하기 힘든 잘하는 회사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EUV 포토레지스트 분야에서는 일본이 95%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19년 우리에게 괜히 일본 수출 규제로 으름장을 놓은 게 아닙니다. 이 와중에 일본 정부의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한 노력이 눈에 띕니다. 일본은 최근 2022년도 제2차 추경예산안에서 반도체 관련 예산으로 1조3000억엔(약 12조원)을 책정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10월 일본 국회 연설에서 "10년간 10조엔(약 100조원) 증가가 필요하다고 하는 반도체 분야에 관민 투자를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 움직임과 맞물려 일본 반도체 업계에서는 상당히 재밌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올해 일본에서는 도요타·기옥시아·소니·NTT·소프트뱅크·NEC·덴소·미쓰비시UFJ 은행 등 주요 기업 8개가 힘을 합쳐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를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는 5년 뒤인 2027년 2나노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합니다. 일본 정부도 신설 법인에 700억엔(약 6700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과연 유망주로 떠오른 라피더스는 삼성전자·인텔·TSMC와 기술 경쟁을 할 수 있을만큼 성장할까요? 5년 뒤 모습이 정말 궁금해집니다. 일본 정부 역시 대만 TSMC와 마이크론 등 세계적인 반도체 선수들의 생산·R&D 기지를 현지로 끌어들인 것이 눈에 띕니다. 현재 TSMC는 소니·덴소와 구마모토 현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데요. 일본 정부는 여기에 4760억엔(약 4조5000억원)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마이크론은 최대 8000억엔(약 8조원)을 들여 일본 히로시마현에 D램 공장을 신축하기로 했죠. 여기에도 일본 정부가 최대 4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외국 손님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TSMC는 일본 내 제 2 반도체 공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네요. 소부장 강자 일본이 칩 제조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과연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2편에는 중국·대만·유럽연합(EU)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반도체 월드컵은, 서울경제신문과 함께! -
김대기, 尹대통령 특사로 UAE 방문…방산·디지털 협력 논의할 듯
정치 대통령실 2022.12.11 15:30:58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1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한다. 11일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김대기 특사는 UAE 측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UAE는 2018년 한국과의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중동의 최우방국이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윤 대통령과 양국 간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지만 전통적으로 중동에서 한국과 최우선으로 밀착한 국가는 UAE로 평가된다. 한국은 바라카 원전 4기를 수주하고 천궁 II 미사일을 수출하는 등 방산과 에너지 분야에서 UAE와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뿐 아니라 우리 특수전부대인 아크부대도 현지에 파견돼 합동 훈련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UAE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5월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이 별세했을 당시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대통령 특사이자 조문사절단장으로 UAE에 파견해 예우를 표한 바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UAE를 찾으면서 양국이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
삼성전자, 인텔 CEO와 반도체 협력 논의…15일 전략회의선 ‘경영 새판 짜기’
산업 기업 2022.12.09 17:20:32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9일 경계현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사장, 김우준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과 만나 복합 위기 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복귀를 기점으로 15일부터 내년 글로벌 경영을 구상하는 전략 회의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자 업계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이날 대만을 거쳐 한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삼성전자 화성·수원캠퍼스를 방문해 경 사장, 김 사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과 회동했다. 겔싱어 CEO와 경 사장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 협업 등 글로벌 경기 둔화 돌파 방안에 머리를 맞댄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과 중앙처리장치(CPU) 부문에서 각각 세계 최고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 관계이자 밀접한 협력 관계다. 겔싱어 CEO의 방한은 5월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다. 5월 방한 당시에는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이 회장과 만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설계(팹리스)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PC, 모바일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이번 만남에 이 회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UAE 출장을 마치고 이날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종 결정권을 쥔 총수가 직접 움직이지 않는 만큼 겔싱어 CEO와 경 사장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영국 암(ARM) 공동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방안까지 모색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10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방한한 후부터 ARM 인수에 대한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날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마무리하고 15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경영 준비에 돌입하기로 했다. 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DS 부문은 22일께 회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과 경 사장이 각각 주재한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는 자리다. 12월 회의는 통상 새 경영진과 임원, 해외 법인장 등이 모두 귀국해 참석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온·오프라인 혼합으로 진행됐다. 올해도 해외 법인장 일부는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DX 부문은 가전·스마트폰·TV 등 주력 제품에 대한 수요 둔화 대응과 재고 활용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DS 부문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확대 방법과 시스템 반도체 육성,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건립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매년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이 회장이 올해는 회장으로 첫 전략회의에 관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최근 회사가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한 만큼 이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처럼 임직원들에게 직접 비전을 제시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예상에서다. 이날 대만의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이 55억 84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0.1%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점유율은 2분기 16.4%에서 3분기 15.5%로 미끄러졌다. 반면 TSMC의 파운드리 매출은 2분기 181억 4500만 달러에서 3분기 201억 6300만 달러로 11.1%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2분기 53.4%에서 3분기 56.1%로 뛰었다.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격차는 2분기 37.0%포인트에서 3분기 40.6%포인트로 벌어졌다. -
또 강력한 존재감…금맥 캐는 '이재용 글로벌 네트워크'
산업 IT 2022.12.09 17:06:44삼성전자(005930)의 연이은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수주 ‘잭팟’에는 이재용 회장의 글로벌 인맥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글로벌 대기업들과 수조 원 대 대규모 계약에서 늘 전면에 나서 ‘최종 도장’을 찍고 있다. 실제 이번 삼성전자의 인도 1위 이동통신사 릴라이언스지오 5G 장비 수주에도 이 회장의 글로벌 재계 인맥이 발휘됐다.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과 이 회장은 각별한 관계를 자랑한다. 이 회장은 2018년 암바니 회장의 딸 결혼식에 참석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암바니 회장 장남 결혼식에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대받았다. 당시 이 회장이 노란색 인도 전통 의상과 함께 보라색 터번을 쓴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릴라이언스가 이 회장을 각별히 생각하는 데는 4G 시절 대성공의 추억이 있다. 릴라이언스지오는 4G 이전에는 인도 통신계의 후발 주자에 불과했다. 그러나 4G 도입 당시 삼성전자가 장비를 독점 공급한 후 점유율이 빠르게 뛰어올라 2018년에는 업계 1위에 올랐다. 이번 5G 수주에도 4G의 추억이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미국·일본 5G 수주전에서도 ‘현장 담판’을 지어왔다. 2019년에는 일본에서 NTT도코모·KDDI 경영진을 만나 5G 장비 공급을 논의했다. 양사는 첫 계약에 이어 최근 추가 계약도 맺으며 삼성전자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신뢰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5G 장비 수주 중 역대 최대 규모인 2020년 버라이즌 계약에도 이 회장과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 간 돈독한 관계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 회장은 올해 미국 미시네트워크 5G 장비 수주를 위해서는 찰리 어건 회장을 찾아 함께 등산을 했다고 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통신 장비는 인프라인 만큼 기기 성능만이 아닌 상대방과의 신뢰도가 중요하다”며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오너만이 가질 수 있는 장기적 신뢰성이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 3분기 파운드리 점유율 15.5%…1위 TSMC와 40%P 벌어져
산업 기업 2022.12.09 12:19:55경기 둔화와 반도체 불황이 본격화한 올 3분기부터 삼성전자(005930)의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점유율이 1위 대만 TSMC와 40%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은 55억 84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0.1%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1분기 16.3%, 2분기 16.4%에서 3분기 15.5%로 미끄러졌다. 반면 TSMC의 파운드리 매출은 2분기 181억 4500만 달러에서 3분기 201억 6300만 달러로 11.1%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1분기 53.6%, 2분기 53.4%에서 3분기 56.1%로 껑충 뛰었다.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격차는 2분기 37.0%포인트에서 3분기 40.6%포인트로 벌어졌다. 트렌드포스는 “TSMC는 아이폰 관련 주문 덕분에 3분기에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삼성전자는 원화 약세에 일부 영향을 받아 점유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TSMC와 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3분기 매출은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6% 증가한 352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다만 글로벌 세계 경기 침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높은 물가 상승률 등의 여파로 4분기에는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총 매출이 3분기보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
[단독] 인텔 CEO, 오늘 삼성 경계현 만난다…이재용은 불참
산업 기업 2022.12.09 12:00:40한국을 찾은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9일 경계현 삼성전자(005930) DS(반도체)부문장 사장과 김우준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을 만난다.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후 복귀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동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대만을 거쳐 이날 한국에 도착한 겔싱어 CEO는 같은 날 오후 곧바로 경 사장, 김 사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남을 갖기로 했다. 경 사장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김 사장은 수원 사업장에서 각각 만난다. 겔싱어 CEO의 방한은 5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다. 5월 방한 당시에는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이 회장과 만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설계(팹리스) 시스템 반도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PC, 모바일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부문에서 각각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른 기업이다. 경쟁 관계이자 밀접한 협력 관계이기도 하다. 겔싱어 CEO와 경 사장은 이날 파운드리 분야 협업 등 최근 불황 주기를 맞은 반도체 업황을 돌파할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 회장은 이번에는 겔싱어 CEO를 따로 만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정권을 쥔 총수가 직접 움직이지 않는 만큼 이번 회동에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영국 암(ARM) 공동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거론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게 나온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지난 10월 ARM 최대주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방한 이후부터는 ARM 인수에 대한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장은 6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3·4호기 건설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에 오랜 기간 체류 중인 임직원을 만나 격려했다. 이 회장이 공식적으로 해외를 찾은 건 10월 27일 회장직 취임 이후 처음이다. -
삼성전자, 15일부터 전략회의…이재용, 직접 '글로벌 비전' 내놓을까
산업 기업 2022.12.09 10:42:55삼성전자(005930)가 연말 인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5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9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복귀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직 취임 이후 첫 전략회의에 직접 참석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 내년 경영 준비에 돌입한다. 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오는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22일께 회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 사장이 각각 주재한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는 자리다. 12월 회의는 통상 새 경영진과 임원, 해외 법인장 등이 모두 귀국해 참석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온·오프라인 혼합으로 진행됐다. 올해에도 해외 법인장 일부는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환율 등 복합 위기 타개책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DX부문은 가전, 스마트폰, TV 등 주력 제품의 수요 둔화 대응과 재고 활용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DS부문은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 확대 방법과 시스템 반도체 육성,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건립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일각에서는 매년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 회장도 올해 전략회의에는 관여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최근 글로벌 복합위기, 미래 신사업 대비 등이 회사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이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처럼 임직원들에게 직접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UAE 출장 일정을 마치고 서울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기도 했다. 올 10월 27일 회장직 취임 이후 첫 해외 출장이다. 이 회장은 최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을 잇따라 만나는 등 글로벌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연말 인사에서는 30~40대, 여성 임원을 대거 발탁하면서 ‘뉴삼성’의 쇄신 방향을 명확히 했다. -
이재용, UAE 출장 마치고 귀국…인텔 CEO 회동 가능성
산업 기업 2022.12.09 09:54:16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취임 후 첫 해외출장을 마치고 9일 오전 귀국했다. 귀국한 이 회장은 방한 중인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회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일정을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회장은 6일(현지시간) UAE로 출국해 아부다비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았다. 올 10월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이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2012년 건설을 시작해 10년 넘게 진행되고 있다. 이 회장은 이곳에서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돌아본 후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8일 예정됐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 1심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서 출석을 건너뛰었다. 이 때문에 현지에 계속 체류하면서 주말 이후까지 원전을 비롯해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등 미래 먹거리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재판까지 건너 뛴 이 회장이 이날 입국한 것은 같은 날 한국을 찾은 팻 겔싱어 인텔 CEO의 일정과 관련이 있지 않겠냐는 반응이 나온다. 겔싱어 CEO는 연말을 앞두고 5일 일본, 7~8일 대만을 거쳐 이날 한국을 찾았다. 두 사람이 회동하면 올 5월 말에 이어 두 번째다. 이 회장과 겔싱어 CEO가 만나면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암(ARM) 인수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
삼성생명 2인 사장 체제로…자산운용부문 사장 박종문
경제·금융 보험 2022.12.08 18:08:22박종문(사진) 삼성생명 부사장이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생명은 ‘2인 사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삼성금융그룹 5개 계열사(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유임됐다. 삼성생명은 8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며 박종문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TF장(부사장)을 자산운용부문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생명에서 경영지원실 담당 상무, CPC(고객·상품·채널)전략실장 전무, 금융경쟁력제고TF장 등을 지냈다. 삼성생명이 자산운용부문 사장을 따로 임명한 것은 박 사장이 세 번째다. 삼성생명은 “불확실한 금융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준비에 집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영묵 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유임돼 박 사장과 함께 2인 사장 체제로 삼성생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금융그룹 5개 금융계열사 CEO들은 모두 유임 수순을 밟으면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평이다. 유임이 점쳐지기는 했지만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첫 사장단 인사라는 점에서 변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특히 내년 3월까지가 임기인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과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높았지만 모두 유임했다. 교체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던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도 유임됐다. -
삼성전자, 국내 협력사 비중 ‘사상 최대’ 기록[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2.08 06:30:00삼성전자(005930)가 올해 한국 협력사를 대폭 확대하면서 국내 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강화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한 후 강조해온 ‘상생’ 실현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7일 삼성전자의 2022년 협력 회사 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협력 회사는 총 103곳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15개 기업이 새롭게 편입되고 12곳이 제외되면서 총 3곳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협력 회사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건전한 기업 생태계와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다. 700여 개에 달하는 1차 협력 회사 중 거래 비중이 80% 이상이면서 대외 공개에 동의한 기업이 대상이다. 올해 협력 회사 리스트에서는 한국 기업의 비중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협력 회사 103곳 중 본사 기준 한국 기업은 총 49곳이다. 올해 새롭게 포함된 15곳 중 13곳이 한국 기업이다. 올해 제외된 한국 기업 3곳을 감안해도 올해 총 10곳이 더 늘어난 셈이다. 전체 협력 회사 중 한국 기업의 비중은 절반에 육박하는 47.6%로 지난해 39%(39곳)보다 8.6%포인트 늘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 회사인 세메스를 비롯해 한솔그룹 계열로 영상 제품용 부품을 생산하는 한솔테크닉스, 폴더블폰 힌지 공급 업체인 KH바텍,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공급 업체 심텍 등이 국내 기업 중 새롭게 명단에 올랐다. 한국 기업 외에는 전기 부품 공급 업체인 청두 쉬광 테크놀로지, 광학 기기 업체인 닝보 써니 오포테크 등 중국 기업 2곳이 추가됐다. 올해 명단에서 제외된 업체 중에서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눈에 띈다. BOE는 올해 삼성전자의 광고 관련 로열티 지급 문제로 갈등을 겪은 뒤 삼성전자 TV 패널 물량이 크게 줄었다. 여전히 패널 협력사로 알려져 있지만 거래 비중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올해 삼성전자 협력사 명단에 국내 기업이 대폭 늘어난 것은 이 회장의 ‘상생 생태계’ 강화 의지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첫 공식 행보로 광주 소재 협력사를 찾는 등 상생·동행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취임사를 대신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고객과 주주, 협력 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상생 협력 실천을 당부하기도 했다. ‘실력’만 뒷받침된다면 국내 기업과의 거래를 우선시해 국내 공급망을 탄탄히 조성하면서 지속 가능한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이 회장의 이 같은 의지에 발맞춰 삼성전자도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부터 협력사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자재 단가 변동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고 있다. 또 2015년부터는 제조 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생 경영’ 방침과 관련해 “이 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삼성 경영의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해왔다”며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키워 중소기업과 새로운 미래를 함께 개척하며 성장하는 ‘미래 동행’ 철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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