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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5일 생중계로 국정과제 점검회의…국민 질문 직접 답변
정치 대통령실 2022.12.08 15:34:18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주재하는 국정과제점검회의 전체가 생중계된다. 이번 회의에는 국민 패널들도 참석해 윤 대통령이나 부처 장관들이 국민들의 질문에 직접 대답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00분간 진행될 점검회의에는 국민 패널 100명을 포함해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회의 전체 내용은 KBS 등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가 생중계되는 것은 올 10월 27일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부대변인은 회의를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국정과제는 국민께 드린 윤석열 정부의 약속”이라며 “윤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함과 동시에 국민의 궁금증에 직접 답변하는 소통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임 첫해가 지나기 전에 지금까지 추진한 정책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통해 내년 초 부처별 업무 보고 때 정책을 더욱 구체화하는 자리로 삼겠다는 취지다. 회의 주제는 △경제·민생 진단 및 대응 △미래 먹거리(원전·방산 등) 수출 전략 △지방 시대 비전 및 전략 △연금·노동·교육 개혁 과제 등 네 가지다. 소관 부처 장관들이 발표한 뒤 패널들의 질문이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외교·안보 등 이번에 다루지 않는 분야의 국정과제는 내년 상반기 중 2차 회의 때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반 국민과 얼굴을 맞대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갖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근길 도어스테핑이 잠정 중단된 상황에서 대국민 소통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패널 선정 기준에 대해 정책 수요자를 중심으로 각 부처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기로 했다며 “부동산 정책 관련 무주택 청년이라든지 ‘영끌’한 젊은 세대 등 정책 수요자를 부처에서 추천하면 그분들이 직접 정책에 대한 궁금증이나 문제점 등을 지적·논의하고 현장에서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만 나이 표기 통일’을 위한 법률안들(민법·행정기본법 개정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 부대변인은 “모든 나이가 만 나이로 통일되면서 글로벌 기준에 맞고 불필요한 사회적·경제적 혼선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정과제를 이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국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尹 2주째 도어스테핑 중단…연내 재개 불투명
정치 대통령실 2022.12.04 16:11:26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이 잠정 중단된 지 2주가 지났지만 대통령실은 재개 여부를 결론 내지 못한 것으로 4일 파악됐다. 도어스테핑을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치열해지면서 연내 재개마저 불투명하다. ‘용산 시대’의 상징과도 같던 도어스테핑이 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도어스테핑 재개와 관련해 “여전히 내부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지난달 18일 미국 뉴욕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 보도를 한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이 공개된 장소에서 고성으로 설전을 벌인 사태로 잠정 중단됐다. 이후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5월 10일 취임 이래 195일간 61회가 진행된 것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기자실과 도어스테핑이 진행되던 공간은 현재 합판 가벽으로 막아둔 상태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도어스테핑 재개를 두고 치열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여전히 의지를 보이고 있고 홍보수석실 역시 재개를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수석들은 재개에 반대하는 입장도 내고 있다. 윤 대통령의 회견이 잦을수록 정국의 이슈와 방향이 대통령의 공개 발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특정 사안에 의견을 명확히 밝히면 실무 부처는 숨을 죽일 수밖에 없다. 이는 윤 대통령이 공약한 책임장관 제도와도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또 반복되는 도어스테핑으로 실무자들에게 물어야 할 사안까지 대통령에게 공개 답변을 요구하는 등 질문의 질도 떨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정 최고 책임자는 방향과 원칙을 정하는 것인데 야당 내부의 자잘한 일까지도 대통령에게 입장을 요구하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대통령실이 MBC에 요구한 책임 있는 조치 역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도어스테핑을 재개하기에는 명분이 떨어진다는 지적까지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중단된 소통의 활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년 기자회견이 진행되면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두 번째 회견이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의견도 오가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
도어스테핑의 역설, 소통 중단 후 尹지지율 올랐다
정치 대통령실 2022.11.30 11:37:28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 중단 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의 언론 노출이 최소화된 상황에서 야당의 지나친 네거티브, 화물연대 총파업 등 상황이 중도층 민심을 자극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30일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38.1%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하락세 전환 2주 만에 반등한 결과로 지난 주 조사 대비 2.2%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가 도어스테핑이 본격 중단된 21일부터 닷새간 조사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결과도 긍정 응답이 전주 대비 3%포인트 오른 36.4%였다.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되는 한국갤럽도 22~24일 조사에선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30%를 기록했다. 지지율 회복은 중도층에서 두드러졌다. 알앤써치 조사에서 자신의 이념성향이 중도층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32.3%로 직전 조사 보다 무려 10.6%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보수층(0.7%포인트, 60.1%)보다 중도층(3.1%포인트, 34.8%)이 대통령 긍정 평가 상승을 견인했다. 중도층 여론의 회복을 두곤 복합적인 해석이 나온다. 우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부·여당을 겨냥한 네거티브가 다소 무리했다는 지적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연출 사진’ 의혹 등이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얘기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어려운 민생 경제, 화물연대 파업 등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지엽적인 문제들에만 집중한 데 대한 반작용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도어스테핑 중단의 부수적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 즉문즉답하는 과정에서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종종 논란에 휩싸이곤 했다. 그런데 10여일 넘게 도어스테핑이 중단되면서 실언을 할 가능성 자체가 원천 차단됐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올 7월 말 ‘텔레그램 문자 노출’ 사건, 취학연령 5세 하향 논란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급락했다. 8월 첫 주엔 20%대까지 떨어졌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외부 일정, 여름 휴가 등을 이유로 7월 27일~8월 7일까지 12일 간 도어스테핑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후 지지율 하락세가 멈췄고 8월 둘째 주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윤 대통령 개인이 이슈의 중심에 서 있었는데 도어스테핑이 잠정 중단되면서 조용해졌다”며 “다섯 달만의 40%대 회복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尹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신문 보는데 3시까지 술 마시겠나"
정치 정치일반 2022.11.29 07:15:21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3시간 20분 동안 만찬 회동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가짜뉴스니까 걱정하지 말라. ‘동백 아가씨’라는 노래는 내가 모르는 노래”라면서 “도어스테핑을 준비하려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조간신문을 다 봐야 하는데 무슨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시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김앤장 로펌 변호사 30여명과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술자리 의혹의 제보자 첼리스트 A씨의 통화녹음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이 녹취에는 A씨가 “한동훈, 윤석열까지 다 와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VIP 들어오십니다’라고 하는데 그때가 (20일 새벽) 1시다.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한 장관과 오래 일했지만 한 장관은 술을 마시지 않고, 2차도 절대 가지 않는 사람”이라고도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최근 동남아 순방 당시 부인 김건희 여사가 심장병 환아를 안고 찍은 사진을 두고 장경태 민주당 의원 등이 ‘조명 사용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회담 뒷이야기도 전했다. 한 참석자는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반려견들이 낯선 사람이라고 짖으면 빈 살만 왕세자가 놀랄까 봐 고양이들은 놔두고 개들을 다 경호동으로 보냈다는 에피소드를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반려견 ‘써니’ 이야기를 꺼내며 “‘빈 살만 왕세자가 써니를 너무 예뻐해 달라고 하면 어떡하나. 수출 때문에 줘야 하나. 그래도 얘는 줄 수 없지’라고 생각했다”며 “왕세자가 (써니를) 못 봐서 다행”이라고 농담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그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에는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가 아시아 제일의 축구 강국’이라고 자랑했다”며 “월드컵에서 우리와 사우디가 만나면 어떡하나. 져줄 수도 없고”라고 또 다른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의 만찬 회동을 두고 “국민 앞에 야당과의 협치를 약속했던 대통령이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여당 간의 화합만 강조했다고 한다”며 “협치를 포기한 한가한 비밀만찬이 한심하다”고 직격했다. 서용주 민주당 공보국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진 한 장, 영상 한 편 공개하지 않은 비밀만찬으로 진행했다”며 “한마디 말조차 취재를 불허한 정부여당의 만찬 회동은 불통과 독선으로 점철된 그들만의 국정운영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국가위기 상황인데도 한가하게 수다를 떠는 정부와 집권여당의 태도는 기가 막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8월 여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같이 만나자고 했던 대통령의 말은 시간 끌기를 위한 허언에 불과했다”라면서 “야당은 정치탄압의 대상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도어‘스톱’핑 일주일…소통방식 고민 길어지는 대통령실
정치 대통령실 2022.11.27 16:54:58용산 대통령실의 상징이었던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이 지난 21일부로 중단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을 대신할 새로운 소통 방식 등에 대해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윤 대통령과 언론 간 직접적 소통 중단 기간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어스테핑 재개를 어떻게 검토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난주 금요일에 말씀드린 것 이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25일 관련 질문에 “다양한 인사의 폭넓은 의견을 듣고 있다”며 “딱히 현재 무엇을 염두에 두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단기간 내 도어스테핑을 재개하기 힘들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언론 간 소통 방식에 대해 “아직은 모두에게 고민의 시간”이라고 말을 아꼈다. 핵심 관계자는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등 언론 6단체가 25일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 일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는)어느 정부보다 언론과의 소통에 관심이 많고 더 다양한 소통을 위해 여러 제도들을, 도어스테핑을 포함해 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그 의지와 취지를 다시 살리고자 하는 마음에 변화가 없다. 언론계와 더 더양하게 소통하겠다는 점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 중단 기간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어떻게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일단 서면 브리핑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25일 밤 11시40분께 윤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해 여러 대책들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힌 것 같은 식이다. 도어스테핑 재개에 대한 고민이 길어지는 데엔 도어스테핑에 대한 민심의 변화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도어스테핑 재개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계속해야 한다'는 40%, '중단해야 한다'는 43%로 집계됐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는 35%만이 도어스테핑을 지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53%로 과반이었다. 이는 세 달 전과는 명확히 상반된 결과다. 8월 국민의힘 지지층 중 도어스테핑을 지속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62%에 달했다. 세 달 만에 약 지지 의사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
슬리퍼 논란에 도어스테핑 중단까지…MBC 언급량 급증[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1.26 13:42:25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에 이어 슬리퍼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MBC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 언론 소통의 상징이던 도어스테핑을 21일부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때문에 더이상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이유에서다. 불미스러운 사태는 18일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대통령실 출입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의 언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MBC 기자는 도어스테핑을 마치고 돌아서는 대통령을 향해 질문을 쏟아냈고 비서관이 이를 문제삼으면서 언쟁이 오갔다. 언쟁이 화제가 되면서 해당 기자의 차림새도 덩달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슬리퍼를 신은채 팔짱을 끼고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것이 무례하다는 이유에서다. 26일 빅데이터 분석기관 스피치로그에 따르면 18~25일 사이 언론 보도와 SNS의 주요 검색 키워드 순위에서 ‘MBC’가 급등하며 상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 중단을 공식화한 21일 키워드 MBC 언급량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MBC와 대통령실 사이의 갈등이 도어스테핑 중단으로 귀결되면서 네티즌들의 이목을 끈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미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때부터 MBC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MBC가 악의적 보도로 순방 성과를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갈등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실은 10일 동남아시아 순방에서는 MBC 기자를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지 않겠다고 통보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MBC 기자가 18일 도어스테핑에서 윤 대통령에게 거세게 질문을 퍼부으면서 도어스테핑이 중단됐다. 일련의 논란에 여론도 팽팽히 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21~22일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구간에서 ±3.1%p)에 따르면 응답자의 50.5%(매우 부적절 32.9%, 부적절 17.6%)는 MBC 기자의 질문 태도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40.5%(매우 잘함 22.2%, 잘함 18.3%)는 잘 한 행동이라는 입장이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85.9%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답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65.3%는 “잘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도어스테핑 중단에 대한 여론도 반반으로 갈렸다. 한국갤럽이 22~24일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구간에서 ±3.1%p)에 따르면 응답자의 40%는 도어스테핑이 계속돼야 한다고 답했다. 도어스테핑을 중단해야 한다는 반응은 43%였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7%였다. 위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기관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SNS상 텍스트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서비스 ‘썸트렌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측됐다.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의 언쟁이 있었던 18일 이후 일주일째 SNS상에서 키워드 MBC 언급량은 윤 대통령 언급량보다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MBC 언급량은 대통령 탑승기 불허 논란이 불거졌던 10일(MBC 9만 1590건 vs 윤석열 6만 2185건) 급증하며 윤 대통령을 넘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11월 4주차 키워드 MBC에 대한 긍·부정 연관어 상위권에도 새로운 단어들이 대거 진입했다. ‘노골적’·‘공포’·‘무례하다’·‘난동’과 같이 MBC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드러나는 연관어 뿐 아니라 ‘멋지다’· ‘억압하다’와 같이 MBC를 옹호하는 연관어들이 대표적이다. ‘억압하다’는 MBC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언급된 것으로 풀이된다. 긍·부정 연관어 ‘응원’·‘응원하다’는 지난주에 이어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다소 순위가 떨어졌다. 긍·부정 연관어 순위가 급변한 것은 MBC 기자의 복장 논란 때문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도 공방에 가세하면서 여론의 관심이 더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에 대해 “(도어스테핑 당시 MBC 기자의 옷차림은)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라며 “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일하던 시절에는 모든 출입기자들이 넥타이도 갖추고 정자세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터뷰가 끝났는데 대통령 등 뒤에 대고 소리를 지른 것은 반드시 문제 삼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이) 대통령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며 “(언론 소통에 대한) 대통령의 진심과 노력을 몰상식의 빌미로 악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는 대통령실의 대응이 과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슬리퍼를 문제 삼는 것은) 좁쌀 대응”이라며 “대통령실이 갈등을 만들면 국민이 불안하다. ‘1호 국민’인 기자들과 소통하라”고 주문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은 “언론 탄압보다 기자가 슬리퍼 신은 것이 더 큰 문제냐”며 “치졸한 꼬투리 잡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 역시 “대통령이 스스로 불통의 벽으로 들어갔다”며 “신발을 던진 것도 아니고 신었는데 왜 문제냐”고 따졌다. -
언론·야당은 물론 여당도 질타…尹의 정치 시작됐다[대통령실 1층]
정치 대통령실 2022.11.26 11:00:00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정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용산시대의 상징과도 같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이 잠정 중단됐고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루 의혹을 받는 ‘대장동 수사’를 몰아치고 있다. 심지어 윤 대통령이 여당을 향해서도 큰소리를 냈다는 전언까지 들린다. 윤 대통령이 발목잡기와 흠집내기에 몰두하는 야당, 대통령실이 가짜뉴스로 규정한 보도를 정정하지 않는 언론에 대해 마음을 접었다는 말까지 있다. 취임 6개월, 윤 대통령이 어설픈 여의도정치인 흉내내기가 아닌 ‘강골검사’로 대표됐던 윤석열로 통치를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참모들 하나같이 "尹 습득 빠르다” 취임 6개월, 尹 스타일 통치 본격화 “습득이 굉장히 빠르다” “(보고를)다 기억하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진들 입에서 나오는 윤 대통령의 평가다. 대통령실 복수의 관계자들은 비정치인 출신인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 이후 6개월 간 굉장히 빠른 속도로 국정에 대한 이해와 실행 능력을 체득했다고 표현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5월 한미 정상회담과 6월 스페인 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NAT0·나토), 9월 유엔총회 참석, 11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한중 정상회담,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 등을 거치며 국정철학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6개월의 국정운영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한미의 압도적인 전력으로 안전보장을 한 뒤 세계시장에서 앞서가야 대한민국이 살아남는다는 철학이 더욱 명확해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동과 동남아시아는 첨단기술과 제조업으로 무장해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을 롤모델로, 유럽과 미국, 심지어 중국은 미래산업에서 경합해야할 경쟁자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6개월 반환점을 기점으로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어떻게 끌고나갈지에 대한 계획이 확립됐다는 것이다. 임기 내에 반드시 해야할 일이 정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언론과 야당을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입장이 반영됐다는 시각이 있다. 野 참여 ‘탄핵’ 집회 목격, 대화 의지 줄어 尹, MBC 보도 겪으며 언론 대응에 변화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전쟁을 방불케하는 글로벌 시장”을 언급하며 “국익 앞에 여야가 없다.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춘다”고 일갈했다. 사실상 입법권을 좌우하고 있는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질타다. 윤석열정부가 제대로 일하기 위해 마련한 각종 기업지원법안과 감세법안이 연말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하지만 야당이 사사건건 막아서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심지어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야당을 건전한 긴장관계를 가진 국정의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해 “인간 자체가 싫다”고 했다는 말까지 했다. 사실이 아닐지라도 윤 대통령이 현재 야권에 가진 불만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서는 지난 달 소위 ‘탄핵'까지 거론한 집회에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한 것을 보고 “대선불복”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의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것이다. 일부 비판적 인사들이 아니라 아닌 입법권을 틀어쥔 거대야당이 입에 올리는 탄핵은 의미가 다르다. 또 이태원 참사를 민노총이 주도하는 정치적 집회로 연결시킨 부분에도 불편한 감정이 흐르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취임 초부터 벌어진 탄핵집회를 본 윤 대통령이 “탄핵? 그렇다면 나는 국민의 선출한 헌법수호자의 역할을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도 전했다. 도어스테핑의 중단을 촉발한 트리거(방아쇠), MBC의 전용기 탑승거부 조치도 연장선에 있다. 대통령실은 미국 순방 당시의 보도에 대해 ‘바이든’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고 ‘이XX’라는 말도 없었다고 수차례 해명했다. 직접 말한 윤 대통령은 물론 녹취록을 분석한 전문가의 판단도 그렇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MBC는 ‘바이든’, 또 ‘의회’라는 단어 앞에 ‘(미국)'이라는 괄호 등을 넣은 보도를 전혀 정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 때문에 MBC가 정치적인 의도로 가짜뉴스를 고의로 보도했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서도 이 시각을 읽을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巨野에 밀리는 與 향해서도 격노 與와 관계 재정립, 당권까지 요동 윤 대통령이 강경해진 곳은 야당 뿐만이 아니다. 윤석열정부의 첫 예산안과 국정과제 법안들이 쌓여있는 국회, 특히 여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불만이 표출됐다고 한다. 그동안 대통령실에서는 “당이 도와주는 게 없다” “국정 동반자인 여당은 무엇하느냐”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소위 내부총질을 했다던 이준석 전 대표가 물러나고 친윤 그룹이 2선으로 후퇴한 뒤에도 당이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심지어 내부총질마저도 계속됐다. MBC의 비속어 보도 논란 당시 대통령실은 가짜뉴스라는 점을 명확히했다. 하지만 여당 비대위원과 중진까지도 “비속어가 있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정작 여당은 세 달 간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를 열고도 10월 말 국회에서 1주택 종부세 완화 법안과 대중교통비 지원 등 민생법안은 처리하지도 못했다.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여당이 편도 못들어주면서 국정도 못 받쳐 준다는 불만이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격노가 터져나온 시점도 이 때쯤이다. 이달 초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주고 받은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퇴장시키자 윤 대통령이 비판했다는 주장이다. 여권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운영위를 보다가 “저렇게 야당한테 밀려서 되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주의 조치정도면 될 일을 야당의 성화에 못 이겨서 퇴장까지 시켰다는 것이다. 눈여겨 볼 대목은 윤 대통령의 호통에 메아리로 즉각 화답한 친윤그룹이다. 2선으로 물러났던 친윤그룹은 일제히 지도부 비판에 나섰다. 장제원 의원은 당시 기자들을 만나 퇴장 조치에 대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부글부글 하더라”라고 지적했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을 수행했던 초선 이용 의원까지 나서 "여당이 정부 뒷받침도 못 하고 장관도 지켜주지 못하나"라며 주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했다는 한 마디는 여당의 당권구도마저 뒤흔들고 있다. 당내에 친윤의원들은 공부모임을 내세워 빠르게 조직화하고 있다. 당내에는 압도적으로 앞서는 당권 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차기 당권이 윤 대통령이 낙점하는 윤심(尹心)에 달렸다는 말까지 나온다. “여의도 정치인과 다르다” 강골 尹 국정 강공 성패, 결국 지지율에 달려 언론과 여야할 것 없이 강공모드에 돌입한 윤 대통령이 본격적인 자기 정치를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취임 6개월 간 국정과 여의도의 정치지형을 파악한 윤 대통령이 본인만의 통치 스타일을 확립했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 빨라지는 검찰 수사와 야당을 향해 선명해지는 발언들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주장이다. 대통령실 주요 인사들은 “여의도의 셈법으로는 윤 대통령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윤 대통령이 가진 정치 스타일이 테이블위에 여러 안건을 올려놓고 여론에 따라 정치적으로 타협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이른바 ‘조국 사태’를 넘겼던 검찰총장 시절처럼 방향이 정해지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하는 불도저 스타일로 복귀하고 있다는 것. 윤 대통령이 최근 거침없는 국정과 함께 “책임은 내가 진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내후년 총선을 보고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169석의 야당과의 타협을 접으면 입법을 통한 국정과제 추진은 어려워진다. 총선에서 진다면 임기 내내 야당에 막혀 아무것도 못하는 ‘식물대통령’이 될 우려도 있다. 윤 대통령으로선 반드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해야 윤석열정부의 국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입법을 뒷받침할 강력한 친윤그룹도 여당 내에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총선 공천을 할 여당 지도부부터 윤 대통령과 호흡이 맞아야 한다. 연초부터 검찰 수사 방향과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여야 지도부가 모두 지각변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했다면 결과는 지지율에 달려있다. 국민들이 호응을 해야 윤 대통령이 추진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총선 반환점인 내년 6월께까지 지지율이 현재보다 뛰지 않으면 여당부터 분열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결국 내년 여의도는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느냐 마느냐에 모든 것이 달린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지지율이 낮으면 공천에서 멀어진 인사들부터 최악의 경우 탈당을 감행하며 이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
尹·與野도 30% 지지율…태극기·개딸만 서로 '으르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1.25 14:41:48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30%대 늪에 빠졌다. 여야 모두 뚜렷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채 극심한 대치 정국을 이어가자 중도층과 무당층의 관망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무당층의 마음을 돌려세우기는커녕 비전도, 협치도 없이 ‘청담동 술집’과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대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위 ‘윤핵관’과 친명의 자기 진영 정치는 도를 더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친윤’ 대 ‘비윤’, 민주당 내부에서는 ‘친명’ 대 ‘비명’ 중심의 주도권 다툼 구도가 정리되지 않으면서 그들만의 싸움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그러다 보니 양당 지지층도 태극기, 개딸(개혁의 딸)들로 지칭되는 핵심 지지층만 남아 힘겨루기에 가세한 형편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결론이 지어질 내년 초를 양당의 지지율 변곡점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말 고금리·고물가 등 경기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도권을 둘러싼 최후의 혈투를 끝내고 민생 어젠다를 제대로 내세우는 쪽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①유례 없는 선거 공백=여야는 약 1년 5개월 뒤에 실시될 총선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총선 정국이라면 중도층·무당층에 대한 공략이 필수이지만 여야가 치열하게 대치 중인 현재는 핵심 지지층을 중심으로 당을 지켜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미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연구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툭툭 터지니 민주당 입장에서는 ‘예산·입법도 중요하지만 당을 지키는 게 우선 아니냐’라고 되는 것”이라며 “(여당도) 야당 탄압으로 가니 핵심 지지층의 지지 강도만 높아지지 외연 확대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뚜렷한 정책 방향조차 나오지 않자 윤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도 식었다. 6월 지방선거 이후 장기 선거 공백까지 이어지자 더 이상 윤 대통령과 여당을 지지할 유인이 없어진 것이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첫 6개월은 허둥지둥한다고 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까’라는 의문이 떠나지 않으니 지지율 변동 자체가 없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②쌓일 대로 쌓인 정치적 피로감=선거 공백은 장기화된 반면 그간 매년 치러진 선거로 인한 정치적 피로감도 지지율 정체의 원인으로 꼽힌다. 2016년 대선 이후 올해 대선까지 △2018년 지방선거 △2019년 재보선 △2020년 총선 △2021년 서울·부산 재보선 등 굵직한 선거들이 해마다 이어져왔다. 지지자 결집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선거 때와 달리 일단 지켜보겠다는 무당층이 늘어난 셈이다. 실제 무당층은 대선 직후 10%대에서 최근 들어 40%대로 늘어난 조사까지 나오고 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국민들은 맞불 집회에 관심이 없다. 지금은 먹고살기가 힘든 상황이라 관심이 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 이후 비슷한 논란이 계속되는 것도 피로감을 키웠다. 조대진 조원C&I 대표는 “180석으로 무의미하거나 무엇인가를 보여줄 수 없는 끼리끼리, 비호감, 근거 없는 폭로 등만 반복하면 민주당조차 좋은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③실책의 반복, 지지층마저 발길 돌려=소위 콘크리트 지지층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실책은 무의미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떠날 사람은 이미 모두 떠났다는 얘기다. 윤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대선 득표율(48.7%)에서 3분의 1가량 줄어든 3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퇴각시킨 소위 ‘체리 따봉’ 사건 당시 최저치인 24%(한국갤럽, 8월 1주 차)를 찍었고 이후 30% 전후의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다 영국 순방 때 비속어 논란으로 같은 조사에서 재차 24%(9월 5주 차)까지 내렸다가 회복됐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대표는 “언론과의 관계, 외교 발언, 도어스테핑 등 지지율 하락 요인은 대체로 중도층의 어젠다”라며 “남은 지지자들은 전 정부의 적폐 청산만 하면 지지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친윤’ 체제로 전환한 후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 지지율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혔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까지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최근 3주째(한국갤럽) 33~34%에 머물고 있다(기사에 인용한 조사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
與지지층 변심? 도어스테핑 지속 40% vs 반대 43%[갤럽]
정치 정치일반 2022.11.25 10:30:39윤석열 대통령이 잠정 중단한 도어스테핑과 관련해 국민들의 찬반 의견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어스테핑 지속 여부에 관한 생각을 물은 결과 '계속해야 한다'는 40%, '중단해야 한다' 는 43%로 집계됐다.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8월 조사에서는 지속 47%, 중단 32%을 기록했는데, 약 석 달 만에 여론이 뒤바뀐 것이다. 갤럽은 이러한 변화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입장 선회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에는 국민의힘 지지층 중 62%가 도어스테핑 지속을 주장했지만 이번에는 절반이 넘는 지지자(53%)가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주식, 펀드, 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 원 넘는 매매차익을 얻은 경우 20%의 세금을 부과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유예에 대해서도 찬반 의견은 비슷했다. '주식 시장과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시행을 늦춰야 한다'와 '소득 있는 곳에 과세하는 조세 형평성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해야 한다'가 각각 41%, 43%로 비슷하게 나뉘었다.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 측은 “시행 연기' 응답 기준으로만 보면 20·30대가 50%(70대 이상 17%), 생활수준 상·중상층이 53%(하층 21%)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면서 “미래 투자 소득 기대감이나 현재 자본 여력이 클수록 조기 시행을 우려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소폭 올라 다시 30%대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0%, 부정 평가는 62%로 각각 집계됐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씩 상승했다. -
한덕수 총리, 10·29참사 국조 증인 채택시 “국회 결정 존중해야"
사회 사회일반 2022.11.24 15:48:14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10·29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인지와 관련해서 "국회가 결정한다면 최대한 그것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 국정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국회에서 국정조사 증인 참석을 요구한다면 응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국정조사는 상당히 엄숙하게 국회에서 하는 행위이고, 또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여야는 전날 국무총리실을 조사대상에 포함해 10·29참사 국정조사에 합의한 바 있다. 한 총리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윤석열 대통령 비난 담화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한 총리는 한·미 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국정운영 차원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것도 북한의 조건에 의해 영향받을 수 없고 받아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경제가 정말 모두가 걱정하고 어려운데 경제에 가장 충격을 주는 쪽으로 화물연대가 행동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에 대해 "국회 상임위원회로 넘겨져 있기에 국회에서 합의와 대화는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6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과 관련해 내년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물류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전체적으로 경제를 둔화시키고 총체적인 수요를 줄이는 두 가지 통로로 물가 안정을 유도하기 때문에 내년 경제가 어려워질 것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과 관련해 “2.6~2.7% 성장하지 않겠나 본다”며 “최대한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경제 운용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한국 경제에 대해선 “유가나 에너지값, 가스값 때문에 무역수지와 국제수지 흑자는 줄겠지만 최대한 흑자 기조를 유지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성장은 2% 언저리 정도, 물가는 올해보다 나을 거라고 예상되지만 (상승률이) 3~4% 정도는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지방대 경쟁력 강화방안과 관련해선 국립대학의 분교 개설 규제 완화, 첨단 분야 전공자에 대한 병역 대체복무 확대 등을 언급하면서 "완전히 확정하지 않았지만, 정부로서는 긍정적으로 그런 일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 총리는 "2주에 한 번씩 규제개혁추진단에 가서 진행 상황도 확인하고 자유 토론도 할 것"이라며 "당초의 규제 목적이 지금도 필요하다면, 그 목적을 유지하면서도 방법론을 잘 정리하면 기업의 역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 총리는 ‘여러 논란 끝에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중단한 상황에서 총리는 기자단 백브리핑을 계속 이어갈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계속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
금태섭 "文 죽창가, 尹은 쓰레빠…사소한 것에 목숨"
정치 정치일반 2022.11.24 09:28:24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실을 둘러싼 각종 논란들을 ‘사소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는 그냥 지나갈 수 있는 문제에 목숨을 건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과 정치의 차이를 설명했다. 법의 경우 “아무리 사소한 사건이라도 주어진 문제에 정답을 내는 게 중요하다. 피고인이 과연 유죄인가, 무죄인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달리 “정치의 영역에서는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어떤 문제를 푸는 데 이용할지가 훨씬 중요하다”면서 “정작 중요한 일은 제쳐두고 사소한 문제의 해답을 푸는 데 골몰한다면 설사 정답을 찾아낸다 한들 정치의 실패”라고 단언했다. 금 전 의원은 “바로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를 고르고 사람들의 관심을 그쪽으로 유도하는 것은 집권세력의 임무”라면서 현 집권 세력이 “△기자가 도어스테핑 장소에서 쓰레빠를 신고 팔장을 끼는 것이 적절한가 부적절한가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사진을 찍을 때 조명을 사용했는가 아닌가”라는 두 가지 문제를 냈다고 했다. 그는 “두 가지 문제 모두 정답이 있지만 한국 사회가 지금 이런 문제를 풀고 앉아 있을 때인가”라고 직격했다. 또한 금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는 적폐청산과 친일파 후예를 척결해야 한다며 국민들을 편 가르기 해서 죽창가를 부르게 했고, 윤석열 정부는 비속어 논란처럼 그냥 지나갈 수 있는 문제에 목숨을 건다”며 “문제를 잘못 고른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전현 정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조선시대 예송논쟁으로 세월을 보내던 사람들도 그 문제는 정말 중요하다고 여겼을 것이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됐는가”라며 “정작 필요한 문제들에는 손도 못 대보고 쓸데없는 문제를 놓고 싸우면서 날밤을 새우게 된다. 이게 정치의 실패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했다. -
용산 대통령실, 도로 청와대?…가벽부터 허물어야 [기자의 눈]
정치 대통령실 2022.11.23 14:15:14“대통령님!” 올 7월 12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에 들어서자 약 10m 떨어진 로비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큰 소리로 대통령을 불렀다. 한 기자가 “이 정도 거리에서 도어스테핑은 어떠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흔쾌히 “물어볼 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답했다. 전날 청사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도어스테핑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었다. 용산 청사 1층은 이렇게 각본 없는 소통의 공간으로 기능했다. 단순히 도어스테핑 때문만은 아니었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던 때 출근하는 고위급 참모의 표정을 보고 대통령실의 긴장감을 읽을 수 있었고 어떤 부처 장관이 대통령실에 자주 방문하는지를 보며 대통령의 국정 운영 관심사가 무엇인지 추측할 수 있었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언제든 지켜볼 수 있게 하겠다”고 한 약속의 실현이었다. 이제는 불가능한 일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야당의 전방위적 네거티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를 떠나 용산으로 왔다. 그렇게 시작한 ‘용산 시대’의 주요 성과로 자리 잡은 도어스테핑이 겨우 특정 언론사 기자의 ‘무례함’을 이유로 폐지될 기로에 놓였다. 보안을 강화하겠다며 1층 로비 내부에서 외부로의 시야를 가리는 차단문 공사까지 시작됐다. 언론과의 접촉면을 스스로 줄이며 규모만 작은 청와대로 회귀한 것이다. 심지어 대통령실은 출입 기자단에 서운함을 표하며 후속 조치를 떠넘기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도어스테핑이 가치 있는 소통 방식이라고 판단된다면 언론인들이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6개월간의 소통 실험이 실패로 끝나게 된다면 이를 사과하고 대책을 세울 사람은 윤 대통령 본인이다. 대통령실의 전례 없는 개방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취임 초부터 여야를 막론하고 끊임없이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소통의 의지가 남아 있다면 1층 로비 차단문이 아직 가벽일 때 허물어야 한다. 보안 유리문이 들어서면 그때는 늦는다. 스스로 제시한 용산 시대의 정체성이 개방과 탈권위었다는 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
이재명 “언론 탄압·표현의 자유 침해는 헌정질서 파괴행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1.23 10:21:5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언론을 탄압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헌정질서 파괴행위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의 자유가 없는 자유는 사이비 자유이고, 표현의 자유가 없는 민주주의는 사이비 민주주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용기 탑승배제,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공영방송 민영화 겁박, 도어스테핑 중단 같은 언론탄압이 가히 전방위적”이라며 “유신정권의 동아일보 광고중단, 전두환정권의 보도지침, 박근혜정권의 블랙리스트 능가하는 가히 언론자유 파괴 종합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야당 지도부의 합리적 의혹 제기도 정치보복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는 지경”이라며 “대통령실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거스르면 누구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노골적 겁박”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10·29 참사 희생자 유족들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선 “이제 국가가 답하라는 유족의 절규에 정치가 응답해야 한다”면서 “진상규명까지 방해하면 결코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할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도 조속한 국정조사를 원하는 국민의 뜻을 거역하지 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8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서는 “가장 큰 무역흑자를 낸 대중국 수출도 5달째 급감 중”이라며 “정부의 대중 압박 참여 움직임이 중국과의 교역에 미쳤을, 또는 미칠 부정적 영향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외교와 대외경제정책 운영에서 이념과 진영을 중심에 두는 것은 극히 신중해야 한다”며 “대륙과 해양세력이 부딪치는 지정학적 위치상 우리의 외교와 대외정책은 철저하게 국익 중심이어야 하고 실용적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與조수진 “대통령실, MBC사태 접근 대단히 잘못…尹에 부담옮겨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1.23 09:42:10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MBC 사태는 대통령 홍보수석실에서 접근을 대단히 잘못했다”며 “(대통령실의 잘못된 대응으로) 모든 부담이 대통령 본인에게 옮겨갔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CBS) 방송에 출연해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와 관련해 “꼭 태워야 된다는 의무조항은 없다. 그러나 홍보수석실에서 재발 방지라든지, 명확하게 잘못된 부분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명분이 있어야 했다”며 “그런 절차가 다 생략됐다. 참모들이 정말 잘못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이어 “가령 MBC의 경우 김건희 여사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아 방송으로서의 본연의 자세를 갖추지 못했다”며 “(대통령실은) 그런 부분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등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다른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 이렇게 한 두 세번 정도 명분을 축적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절차가 빠졌다. 항상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고스란히 부담이 잘못 간다”며 “대통령 참모들이 과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어떻게 했는지 복기부터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드린다”고 했다. 잠정 중단된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에 대해선 “수석 최고위원일 때 대통령 집무실에서 오찬을 하면서 ‘도터스테핑이 가장 잘하는 것’이라는 말씀도 드렸다”며 “방식이라든지 좀 더 세련되게 바꿔 다시 시작을 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사실에 입각한 주장을 하라”고 나무랐다. 조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사진 촬영 논란과 관련해 “야당의 공세라는 것도 사실관계에 입각해야만 타당성이 있다”며 “장경태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지도부임에도 ‘아니면 말고’가 이어간다. 저질 공방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장 최고위원에 대한 형사고발 조치를 예고한 것에는 “지금 장 최고위원의 보여주는 태도를 본다면 피할 수 없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장 최고위원은 청년이라고 분류되는 분이다. 그런데 오히려 정치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구태를 계속 답습하는 게 문제”라며 “민주당 의원들도 장경태·고민정 최고위원, 김의겸 대변인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과연 민주당에 도움이 되느냐. 지금이라도 잘못된 것에 대해 사과하면 된다”고 쏘아붙였다. -
'MBC 출신' 배현진 "슬리퍼 사태' 착잡…언론자유 언급 말라"
정치 정치일반 2022.11.22 22:10:27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과정에서 대통령실 비서관과 언쟁을 벌인 MBC 기자가 슬리퍼를 신은 것을 두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의 진심과 노력을 무례와 몰상식의 빌미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MBC 출신인 배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MBC 슬리퍼 사태'를 지켜보며 착잡한 마음이 든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대통령의 권위를 존중하는 것은 5년간 무소불위인 권력자라서가 아니다"라며 "국민이 선택하고 국민이 권위를 부여한 국민의 1등 대리자, 즉 국민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배 의원은 또한 "이전 대통령 어느 분께도 슬리퍼를 신고 취재에 나선 기자는 없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때도, 박근혜, 이명박,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없었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배 의원은 "최소한의 TPO(의복을 시간·장소·상황에 알맞게 착용하는 것), 언론사 간 보도 협의에 대한 준수 원칙과 취재원-취재진 간의 존중 그 어느 하나도 지키지 않고 있는 당사자들이 더 이상은 언론자유를 방종의 방패로 삼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전날 오전 8시54분 언론 공지를 통해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대변인실이 언급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출근길 문답에서 MBC 기자가 윤 대통령에게 'MBC 전용기 탑승 배제' 관련 질문을 던지고, 대통령 퇴장 후 해당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간 공개 충돌한 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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