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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연기는 다반사…"성공 위한 디딤돌 삼아야"
산업 IT 2023.05.24 18:09:09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II) 3차 발사가 기술적 문제로 연기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연구진이 문제 해결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우주 강국들도 수많은 실패와 난관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항공우주 업계에서는 이번 누리호 발사 연기를 완벽한 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진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0세기 러시아와 미국의 우주발사체 성공률은 각각 93.5%와 87.5%였다. 1970년 첫 우주발사체 개발에 성공한 일본도 20세기까지 85.2%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미국은 1957년부터 1966년까지 우주개발 첫 10년간 101번에 달하는 좌절을 겪어야 했다. ‘가장 안전한 발사체’로 불리는 러시아 소유스도 30번 중 1번은 발사하지 못했다. 기술이 발달한 21세기 들어서도 발사 실패는 부지기수다. ‘뉴 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개발)’의 첨병인 스페이스X는 ‘팰컨9’를 2010년 첫 발사한 후 2012년과 2015년 실패를 경험했다. 올 들어서는 스타십 로켓이 단 분리에 성공하지 못했다. 러시아 역시 소유스2.1a가 2004년 다섯 번째 발사에, 소유스2-1v가 2013년 두 번째 발사에서 실패했다. 러시아는 2021년에도 안가라A5의 세 번째 발사에서 문제를 겪었다. 유럽은 2012년 ‘베가’의 첫 발사에 성공했으나 2019년·2020년·2022년 재발사에서는 발사체를 우주에 올리지 못했다. 중국도 2016년 ‘CZ-5’의 두 번째 발사가 실패했고 일본은 올해 쏘아올린 ‘H3’가 첫 발사에서는 1단 엔진이, 두 번째 발사에서는 2단 엔진이 점화되지 않았다. 발사 연기를 앞서 나로호·누리호 발사로 쌓아온 노하우가 정상 작동하고 있는 증거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주개발사에서 발사 연기는 실패 사례와 비할 수 없이 많은 탓이다. 실제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또한 두 차례 연기 과정을 거쳐 성공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해외 우주발사체도 첫 발사 성공 이후 반복 발사에서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며 “성공·실패라는 이분법적인 평가보다는 기술과 경험의 축적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헬륨공급 자동 제어시스템 간 통신 오류…"기립 상태는 유지"
산업 IT 2023.05.24 18:07:44발사 연기로 이어진 누리호의 결함은 발사체 자체가 아닌 헬륨 공급을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에서 발생했다. 발사체 자체의 근본적 결함은 아닌 만큼 정부는 해결을 서둘러 이르면 25일 오후에라도 발사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에 영하 180도의 헬륨을 공급하는 밸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온 헬륨은 산화제를 냉각시켜 액체 상태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산화제는 산소가 희박한 상공에서 연료가 정상적으로 연소될 수 있도록 산소 역할을 대신하는데 상온인 누리호 내부에 들어가면 기체로 변하기 때문에 발사 직전까지 헬륨의 도움을 받아 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헬륨 공급을 조절할 밸브에 문제가 생기면서 누리호는 발사 2시간 44분 전에 했어야 할 연료·산화제 주입을 하지 못했고 결국 발사도 연기됐다. 항우연은 구체적으로 밸브 이상이 누리호와 발사대 간 통신 이상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밸브는 발사 전체를 제어하는 누리호 컴퓨터와 헬륨 밸브를 포함해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발사대 컴퓨터 간 통신으로 자동 조절되는데 이 기능이 마비된 것이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수동으로는 밸브가 작동하기 때문에 밸브 하드웨어 자체가 아닌 소프트웨어 문제로 보고 있다”며 “발사를 10분 앞두고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발사자동운용(PLO)이 가동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발사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발사체 문제가 아닌 만큼 항우연은 기립 상태를 풀지 않고 통신 장비 등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부분을 우선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25일 발사관리위 다시 개최…최장 7일 연기될 수도 국민들의 관심은 누리호의 향후 발사 일정에 쏠린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이날 오후 3시 이상 현상을 발견한 후 누리호를 발사대에 세워둔 채 원인 규명과 해결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상 원인을 확인한 후 조치가 마무리돼야만 발사 과정을 다시 진행할 수 있다. 누리호 발사 여부는 오 차관이 주재하는 ‘발사관리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오 차관은 25일 오전 중 발사관리위원회를 다시 열고 상황을 종합 검토한 후 발사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큰 이상이 없다면 발사가 이뤄지겠지만 누리호 1·2차와 달리 발사 가능 시간이 짧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누리호 3차 발사는 인공위성 8기를 궤도에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 이 때문에 위성 임무 궤도와 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날 기준 6시 24분에서 앞뒤로 30분 외에는 발사가 불가능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점검 결과 하루 뒤인 25일 발사가 가능하다면 당초 준비한 대로 6시 24분 전후에 누리호를 쏘아 올릴 계획이다. 만일 25일 발사가 불가능할 경우 예비 발사일로 정해둔 31일까지 발사가 가능하다. ◇발사체 아닌 소프트웨어 문제…이종호 장관 “기다려달라” 누리호에 앞서 한국 우주발사체의 문을 연 나로호 또한 수도 없는 발사 연기를 겪었다. 누리호 엔진 검증용 시험발사체도 기체 결함에 발사가 밀려 당초 2018년 11월 25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12월 28일에야 발사할 수 있었다. 누리호는 지난해 2차 발사에서도 두 차례 연기를 겪었다. 누리호 2차 발사는 당초 지난해 6월 15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기상 문제로 하루 밀렸고 16일에도 1단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가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 발사대에서 내려왔다. 산화제 레벨 센서는 탱크 내부에 충전된 액체산소 수위를 계측하는 장치다. 항우연은 당시에도 마지막 발사대 점검 과정에서 이상을 발견했다. 이후 누리호는 발사대에서 내려온 후 21일 2차 발사에 성공했다. 현재 발사가 중단된 누리호는 발사대에서 대기하며 이상 현상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어 2차 발사 연기보다는 상황이 좋은 셈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예기치 않은 문제로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내일 오전 중 좋은 결과가 나오면 발사가 가능하니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누리호 발사 연기 자체는 실패를 피해가기 위한 시행착오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간 누리호의 발사 연기·실패 원인이 모두 탱크 관련이라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앞서 누리호 1차 발사 당시 실패 원인은 헬륨탱크 하부 고정부 이탈에 따른 3단 엔진 조기 종료였다. 2차 발사 연기 원인도 산화제 탱크였다. -
美도 우주개발 첫 10년 101번 실패… 누리호 '연기' 우려 작아
산업 IT 2023.05.24 16:35:14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II) 3차 발사가 연기됐지만 미국을 비롯한 우주 강국들의 수많은 실패 사례를 떠올릴 때 크게 우려할만한 일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 연구진이 발사 후 폭발·미점화 등 심각한 사태가 벌어지기에 앞서 문제점을 찾아 보완할 능력을 갖췄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우주개발 선진국들도 기술이 발전한 21세기 들어 수많은 실패 사례를 쌓아가고 있어, 이번 연기를 보다 완전한 발사를 위한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진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0세기 러시아와 미국의 우주발사체 성공률은 각각 93.5%, 87.5%였다. 1970년 첫 우주발사체 개발에 성공한 일본도 20세기까지 85.2%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미국은 우주개발 첫 10년 간인 1957~1966년 101번에 달하는 발사 실패를 겪었다. ‘가장 안전한 발사체’로 불리는 러시아 소유즈도 성공률이 96.8%로 30번 중 1번은 실패한다. 기술이 발달한 21세기 들어서도 발사 실패는 부지기수다. ‘뉴스페이스’의 첨병인 스페이스X도 팰컨9를 2010년 첫 발사한 후 2012년, 2015년 실패 사례가 있었다. 올해 들어서는 스타십 로켓이 단 분리에 실패하기도 했다. 러시아도 소유즈2.1a가 2004년 다섯 번째 발사에, 소유즈2-1v가 2013년 두번째 발사에 실패했다. 러시아는 2021년에도 안가라A5의 세번째 발사를 부분 실패하기도 했다. 유럽은 2012년 ‘베가’의 첫 발사에 성공했으나 2019년, 2020년, 2022년 재발사에 실패했다. 중국은 2016년 ‘CZ-5’의 두번째 발사가 실패했고, 일본은 2023년 쏘아올린 H3가 첫 발사에서는 1단 엔진이, 두번째 발사에서는 2단 엔진이 점화되지 않았다. 발사 연기는 앞서 나로호·누리호 발사로 쌓아온 노하우가 정상 작동하고 있는 증거라는 평가도 나온다. 우주개발사에서 발사 연기는 실패 사례와 비할 수 없이 많은 탓이다. 실제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또한 두차례 연기 과정을 거쳐 성공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해외 우주발사체도 첫 발사 성공 이후 반복발사에서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며 “성공·실패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기술과 경험 축적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
SW문제 발생…누리호 '3차 발사' 연기
산업 IT 2023.05.24 16:12:4424일로 예정됐던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가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연기됐다. 정부는 이튿날인 25일 쏘아 올리기 위해 당일 오전까지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최대한 (신속하게) 원인을 살펴 25일 발사 기회를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참석한 오태석 과기부 1차관과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극저온의 헬륨을 산화제 탱크에 공급하는 밸브를 제어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발사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누리호는 기립을 유지하고 있어 이르면 25일이라도 발사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립은 누리호를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기고 발사대에 세우는 과정으로 반나절 이상이 소요된다. 오 차관은 “발사체 자체가 아닌 소프트웨어 문제이기 때문에 기립 상태로 기술진이 점검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25일 오전까지 문제가 해결된다면 당일 오후 6시 24분 발사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호는 당초 이날 오후 6시 24분에 3차 발사될 예정이었다. 앞선 1·2차 때와 달리 실제 인공위성 8기를 탑재한 첫 실전이자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기술과 발사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처음으로 공동 참여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뉴스페이스(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의 첫발을 내딛는 시험대라는 의미를 지닌다. -
누리호 발사, 기술적 문제로 관리위원회 개최
산업 IT 2023.05.24 15:44:49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4일 오후 3시30분 누리호 3차 발사 준비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즉시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우연 관계자는 “연구진들이 세부 상황의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
누리호, 오후 6시 24분 발사 확정
산업 IT 2023.05.24 14:00:46한국형 우주발사체(로켓) 누리호가 24일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장에서 3차 발사된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발사시각을 점정해놓고 발사일인 이날 준비상황, 기상조건,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확정할 방침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3차 발사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기상 조건도 발사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누리호는 오후 3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한다. 발사 10분 전인 오후 6시 14분에는 점화 등 최종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컴퓨터 시스템인 발사자동운용(PLO)이 가동된다. 누리호의 550km 목표고도 비행, 위성 8기의 궤도안착 여부는 오후 7시 40분께 발표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후 지상국과 위성들 간 교신을 통해 위성들이 정상 작동하는지까지 확인, 그 결과를 이튿날인 25일 오전 11시에 발표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누리호 3차 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비행 성능과 신뢰성을 다시 한 번 성공적으로 검증하겠다”며 “탑재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발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025년 중형 위성 우주로… 2032년 '달 착륙선' 쏜다
산업 IT 2023.05.24 11:26:12누리호는 3차 발사에서 소형·큐브 위성 ‘배달’ 능력을 검증하게 되지만 한국 항공우주산업은 벌써 그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2025년 ‘중형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이 당면 목표다. 나아가 2032년에는 달과 화성까지 닿을 수 있는 ‘차세대발사체(KSLV-III)’를 개발해 진정한 ‘뉴스페이스’를 열 계획이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 3차 발사 이후 예정된 ‘4차 발사’는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 누리호 4차 발사부터는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우연과 함께 발사체를 제작한다. 또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탑재된 3차 발사와 달리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싣는다. 이어 2026년과 2027년 5차, 6차 발사에서는 각각 소형 위성 5개를 우주로 쏘아올릴 계획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정부위성 발사 수요에 따라 누리호를 반복 발사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개발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해 체계종합기업을 육성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남은 누리호 발사는 민간 이전을 위한 계획이다. 선도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항우연은 이번 3차 발사를 끝으로 차세대발사체 개발에 주력한다. 차세대발사체는 누리호보다 성능이 대폭 강화돼, 대형 위성 발사는 물론 달·화성 탐사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2032년 우리 기술로 1.8톤(t)급 달 착륙선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 누리호 개발을 이끈 고정환 항우연 본부장은 “차세대발사체는 누리호의 3배 성능”이라며 “한국이 우주개발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지니려면 차세대 발사체 개발이 필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발사체 1단 총 추력 기준 누리호는 300톤이지만 차세대발사체는 500톤이다. 현재 누리호는 고도 200km 지구저궤도(LEO)에 3.3톤을 올릴 수 있지만 차세대발사체는 10톤을 띄울 수 있어 우주관광·대형화물수송이 가능해진다. 누리호가 고도 500km와 700km에 각각 2.2톤, 1.9톤을 보낼 수 있는 데 반해 차세대발사체는 각각 7톤, 6.1톤을 옮길 수 있다. 누리호는 달 전이궤도(LTO)에 0.1톤을, 화성 전이궤도(MTO)는 도달 불가능하지만 차세대발사체는 각각 1.8톤, 1톤을 보낼 수 있어 본격적인 달·화성 탐사가 가능해진다. 사업비는 총 2조1324억 원에 달한다. 2030년 첫 발사로 달 궤도에 성능검증위성을 투입하고, 2031년에는 달 착륙선 시험모델을 보낸다. 2032년 최종 달 착륙선을 쏘아올리는 것이 목표다. 항우연 관계자는 “2단형 발사체 개발부터 차세대발사체를 위한 전용 발사대 확보 등 난관이 많지만 대형위성과 우주탐사 등 국가 발사수요에 독자 대응하기 위해서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이 필수”라고 말했다. -
누리호 탑재 과학위성들, 韓 우주기술 '결정체'
산업 IT 2023.05.24 10:38:40이번 누리호 3차 발사의 핵심 목적은 '국내 첫 실용 위성 탑재 발사'다. 발사체가 우주를 나는 것을 넘어서 본 목적인 '위성 배달' 임무를 첫 수행하는 것이다. 누리호에 탑재되는 총 8개의 위성은 모두 국산으로 한국 우주 기술력의 결정체라는 평가가 따른다. 24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에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초소형 큐브위성 7기 등 총 8기의 인공위성이 탑재됐다. 위성의 3단 ‘머리’ 부분에 가장 큰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중심으로 큐브위성이 배치돼, 목표 고도에 다다른 후 발사관이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시작으로 20초마다 각 위성을 사출하도록 구성했다.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에서 위성모사체와 큐브위성 4기를 시험한 데 이어 ‘진짜 위성’을 배달하는 것이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2018년 스페이스X의 팰컨9을 타고 우주를 향했지만, 이번 2호는 누리호와 함께 우주를 난다. 개발에 300억 원이 든 이 위성은 전력 소모량이 최대 2564W에 달해 항시 태양광을 쬘 수 있는 ‘태양동기궤도’ 중 여명·황혼 궤도에 고정된다. 항우연 관계자는 "2년 간 근 지구궤도 우주방사선 관측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차세대소형위성 2호에 탑재한 SAR가 전력을 많이 소모해 태양빛을 이용해 항시 전력을 충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해상도 5m, 관측폭 40km의 영상레이다(SAR)를 비롯한 주요 장비를 국산화했다. 외 산?학?연에서 국산화한 열제어장치, 전력증폭기, 복합항법수신기, 태양전지배열기 등 위성핵심기술을 검증하는 데 목적을 뒀다. 큐브 위성도 작지만 강하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만든 ‘도요샛’은 4기의 큐브 위성이 2000km 거리를 좁혀 좌우 400km 넓이 편대를 형성해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우주날씨 시공간 변화 연구를 공동수행한다. 큐브 위성 편대비행은 세계 첫 시도다. 도요샛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누리호를 타게 된 ‘사연 많은 위성’이기도 하다. 루미르·져스텍·카이로스페이스 등 국내 우주 산업 강소기업들이 만든 큐브위성 3기도 우주를 난다. 루미르 큐브위성은 6개월간 우주방사능을 측정하고 방사능에 따른 오류 극복 기능을 시연할 예정이다. 져스텍 위성은 3.2kg 으로 누리호에 실린 위성 중 가장 작지만 4m급 지구관측이 가능하다. 카이로스페이스 위성은 기상현상 관측 뿐만 아니라 우주쓰레기 경감 기술을 실증할 계획이다. -
누리호 3차 내일 예정대로 발사…“준비작업 정상수행”
산업 IT 2023.05.23 22:47:4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4일 오후 예정대로 발사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오늘 저녁 9시 30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누리호 이송과 기립 등 발사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며 “그 결과 특이사항 없이 정상적으로 발사 준비작업이 수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누리호를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해 발사대에 세웠다. 전원과 연료, 산화제 등 추진제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과 추진제가 새지 않을지 확인하는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작업을 마쳤다. 현재 예정된 누리호 발사 시간은 24일 오후 6시 24분이며, 앞서 오후 1시 30분 마지막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 시간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
[속보] "누리호 내일 발사 확정…특이사항 없어"
산업 IT 2023.05.23 22:22:19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4일 오후 예정대로 발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발사준비 작업이 끝난 23일 오후 9시30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누리호 이송과 기립 등 발사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결과 "특이사항 없이 정상적으로 발사 준비작업이 수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누리호를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해 발사대에 세웠다. 이어 전원과 연료, 산화제 등 추진제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과 추진제가 새지 않을지 확인하는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작업을 마쳤다. 현재 예정된 누리호 발사 시간은 24일 오후 6시 24분이다. 발사관리위원회는 24일 오후 1시30분 마지막 회의를 통해 발사 시간을 최종 확정한다. 이번 누리호 발사 목표는 위성 8기를 목표 고도에 안전하게 올리고 공전시키는 것이다. 가짜 위성을 실었던 지난 두 차례 시험 발사와 달리 이번 발사는 위성들이 실제 작동까지 해야 최종 성공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수백kg이나 톤(t) 단위 규모의 실용위성 발사에도 도전해야 하는 만큼 이번 발사는 이누리호의 첫 번째 실전인 셈이다. -
누리호 발사대 설치 완료… 소나기에 2시간 지연
산업 IT 2023.05.23 21:55:49누리호의 발사대 설치 작업이 완료됐다. 소나기로 작업이 2시간가량 지연됐지만 무사히 설치를 마쳐, 24일 발사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3일 오후 9시 14분 누리호 발사대 설치 작업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당초 설치는 오후 7시쯤 마무리 될 예정이었으나 오후 중 소나기가 30여분 간 내리며 작업이 지연됐다. 항우연 관계자는 “발사대에 기립 이후에 전원 및 추진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작업을 모두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설치 상황을 점검하고 기상 상황 등을 토대로 발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발사일인 24일 오후에도 발사관리위원회를 다시 열어 최종 검토를 진행해 발사 시각을 확정한다. 현 계획대로면 누리호 발사는 24일 오후 6시 24분에 이뤄진다. -
누리호 3차 발사 D-1… 직관 명소는 어디?
산업 IT 2023.05.23 20:00:0023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발사 장면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명당 자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져 발사대 기립 및 고정작업이 완료됐다. 누리호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이튿날인 24일 오후 6시 34분 발사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기술적 준비 상황과 기상 상황, 발사 가능 시간,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발사 시각을 결정한다. 다만 누리호 발사 장면을 눈에 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지만, 발사 과정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같이 안전관리를 위해 누리호 발사대 인근의 육상, 해상, 공역이 모두 완전 통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 외에 외나로도에 있는 나루우주해수욕장이나 염포해수욕장은 발사대를 둘러싼 산 때문에 발사 장면을 제대로 볼 수 없다. 발사대 인근의 산에 올라 발사 장면을 관람하는 것도 육상통제 구역 설정으로 인해 불가하다. 일각에서는 전남 고흥이나 여수 인근의 해안가를 찾는 것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1~2차 발사 때도 관람 명소로 꼽혔던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을 비롯해 고흥과 여수를 연결해주는 연륙교, 고흥우주발사전망대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장소들과 발사대 사이의 거리에는 바다만 존재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발사 장면을 지켜볼 수 있다. 아울러 누리호 3차 발사는 정부 플랫폼 및 뉴스 채널 등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 될 전망이다. -
위성 작동해야 최종 성공…첫 실전 '운명의 19분'
산업 IT 2023.05.23 17:43:32“한국형 우주발사체(로켓) 누리호의 첫 실전 발사 성공을 위해 모든 연구진이 긴장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누리호 3차 발사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긴장된 목소리로 임무 성공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이 원장의 진두지휘 아래 전남 고흥시 나로우주센터의 발사운용 인력 200여 명은 마지막 준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안전 관리를 맡은 소방·군·경찰까지 모이기 시작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발사대에 선 누리호…19분 비행에 성패 갈린다=나로우주센터로부터 반경 3km까지 출입 통제가 이뤄진 가운데 항우연은 이날 오전 누리호를 센터의 조립동에서 꺼내 약 1.8km 떨어진 발사대로 옮긴 후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세웠다. 오후에는 연료와 산화제(연료가 잘 연소되도록 돕는 물질)를 공급할 48m 높이의 주유소 격인 ‘엄빌리칼(탯줄) 타워’에 누리호를 연결했다. 발사당일 연료가 새는 일을 막기 위해 엄빌리칼 연결을 점검하는 기밀시험도 이뤄졌다. 준비를 마친 누리호는 발사만을 앞두게 됐다. 발사 예정시각은 24일 오후 6시 24분 3초이며 당일 발사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된다. 발사 4시간 전 누리호에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된다. 10분 전에는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점화 등 마지막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발사자동운용(PLO) 절차가 시작된다. 누리호는 이륙 2분 5초 후 64.5km 고도에서 1단이 분리되고, 4분 32초 후258km 고도에서는 2단을 분리시켜 위성을 탑재한 3단만 남긴다. 목표 고도인 550km에 도달하는 13분 3초 후부터 15분 23초 후까지 2분 20초 동안 8기의 위성을 20초 간격으로 분리한다. 위성 간 충돌을 막기 위해서다. 위성은 지구관측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포함해 총 8기, 중량은 총 504㎏이다. 이륙 18분 58초 후인 오후 6시 41분 1초에 비행이 종료된다. 정부는 데이터 분석을 거쳐 오후 8시쯤 비행의 성공 여부와 위성의 초기 교신 여부를, 이튿날인 25일 오전 11시 위성 교신을 최종 확인해 발사 성공 여부를 발표한다. ◇1시간 내 발사 못하면 실패…'뉴 스페이스' 시험대=이번 3차 발사의 목표는 위성 8기를 목표 고도에 안전하게 올리고 공전시키는 것이다. 가짜 위성을 실었던 2021년 1차 발사와 지난해 2차 시험 발사와 달리 이번 3차 발사는 위성들이 실제 작동까지 해야 최종 성공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수백kg이나 톤(t) 단위 규모의 실용위성 발사에도 도전해야 하는 만큼 이번 발사는 이 원장이 강조한대로 누리호의 첫 번째 실전인 셈이다. 이로 인해 1·2차보다 기술 난도는 높아졌다. 우선 ‘론치윈도(발사 가능 시간대)’가 약 1시간으로 제한된다. 론치윈도라는 제약이 없어 여러 조건을 고려해 최적의 발사 시각을 고를 수 있었던 1·2차와 달리 3차에서는 조건과 무관하게 오후 6시 24분을 전후로 30분 안에 발사하지 못하면 실패로 직결된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해질녘인 오후 6~7시쯤 하늘에서 태양전지판을 태양 쪽으로 펼쳐야 제대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성 사출 역시 항우연에게는 첫 시도인 만큼 부담이 크다. 특히 이번 3차 발사는 항우연을 대신해 300개 기업의 발사체 제작과 발사 임무를 총괄할 민간 기업(체계종합기업)이 참여하는 첫 임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차부터 오는 2027년 6차까지 네 차례 반복 발사에 참여해 누리호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고 정부의 ‘뉴 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 개발) 구상을 주도적으로 실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고정환 항우연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앞선 시험발사 경험을 가진 항우연 입장에서도 민간 중심으로 재편되는 새로운 업무방식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성공을 계기로 민간 우주기업이 자신감을 갖고 뉴 스페이스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누리호, 오늘 기립한다…이륙 하루 앞두고 발사대로
산업 IT 2023.05.23 09:24:57한국형 우주발사체(로켓) 누리호가 24일 3차 발사를 하루 앞두고 발사대에 오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3일 오전 7시 20분 누리호를 전남 고흥시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꺼내 무인 특수이동 차량에 실은 후 옮겨, 오전 8시 54분에 이송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중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서는 기립 과정을 수행한다. 오후에는 일종의 연료·산화제(연료가 잘 타도록 돕는 물질) 주유소인 ‘엄빌리칼(탯줄) 타워’와 연결한다. 이 연결이 제대로 이뤄져 연료·산화제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기밀점검도 거친다. 과기정통부는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으면 이날 오후 7시 이전에 발사대 설치작업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24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연료·산화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준비 상황, 기상 상황, 론치윈도(발사가능 시간대),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사 시각을 확정한다. 현재 예정된 발사 시각은 24일 오후 6시 24분이며 앞뒤로 30분의 론치윈도를 확보해뒀다. -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국립광주과학관이 함께 합니다”
사회 전국 2023.05.18 08:37:08국립광주과학관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19~24일까지 국민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특별행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를 위해 국립광주과학관 본관 바닥에 누리호를 2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대형 누리호 포토존을 설치했으며, 2층에서 바라보면 그 크기를 더욱 실감나게 볼 수 있다. 과학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누리호 성공 발사 응원 메시지를 남기고 우주인 모형과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코너와 누리호 3차 탑재 위성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영상 코너가 준비돼 있다. 또한 2층 중앙홀에는 색종이와 종이컵을 이용해 나만의 누리호를 만들어 날려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발사 당일인 24일 오후 상상홀에서는 과학관 직원과 관람객이 함께 누리호 발사 장면을 실시간으로 관람하며 성공 발사를 응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응원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발사종료 후 추첨을 통해 참여자 10명에게 기념품도 증정한다. 전태호 국립광주과학관 관장직무대리는 “지난해 6월 국민들과 함께 이곳 국립광주과학관에서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의 기쁨을 나눴던 순간을 기억한다”며 “이번 3차 발사도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호 3차 발사는 오는 24일 오후 6시 24분으로 예정됐다. 기상 상황 등 변수를 고려해 정확한 발사 시각은 당일 오후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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