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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미일 협력, 규범기반 국제질서 증진…다음 만남은 한국서”[전문]
정치 대통령실 2023.08.19 06:49:22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제 캠프 데이비드는 한미일이 자유·인권·법치의 공동 가치를 바탕으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증진하고 역내 안보와 번영을 위해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을 천명한 역사적 장소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각급 장관 3자 회담 정례화, 북핵·미사일 정보 공유 체계 연내 구축, 아세안·태평양 도서국 대상 개발 지원 협력 등을 언급하며 “오늘 우리 세 정상은 새 시대를 향한 3국 협력의 의지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원칙을 재확인 했다고 설명하며 “주권 존중·영토 보존·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같은 규범 기반 국제 질서 수호를 위해 3국이 더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며 “다음에는 우리 세 정상이 한국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연례화된 한미일 정상회의는 내년 한국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윤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 바이든 대통령님의 특별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기시다 총리님과 함께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캠프 데이비드는 현대사의 고비마다 중요한 외교적 결정이 이뤄진 역사의 현장입니다. 오늘날 미증유의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역내 가장 발전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자 경제 대국으로서 또 첨단기술과 과학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한미일 3국의 강력한 연대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이제 캠프 데이비드는 한미일 3국이 자유, 인권, 법치의 공동 가치를 바탕으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증진하고, 역내 안보와 번영을 위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천명한 역사적 장소로 기억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 세 정상은 처음으로 한미일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오늘 우리 세 정상은 향후 한미일 협력의 지속력 있는 지침이 될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에 합의했습니다. 또, 한미일 협력의 비전과 그 이행방안을 담은 문서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 (Spirit of Camp David)’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우리는 한미일 협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다양한 수준과 분야에서 3국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 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와 함께, 3국의 외교장관, 국방장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한 각 급의 인사들이 각 분야에서 매년 만나 3국 간 협력 방안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우리 세 정상은 3국 공동의 이해를 위협하는 역내 긴급한 현안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협의하고 대응하기 위한 소통 채널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역내 3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관보급 ‘한미일 인태 대화’를 창설하고 인태지역 내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3국 NSC 주도로 운영 중인 경제안보 대화와 함께, 개발정책 공조를 위한 협의체도 창설하기로 했으며, 글로벌 보건, 여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한미일 미래세대 간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한미일 청소년 정상회의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제도화된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한미일 3국 국민의 안전과 역내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안보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전례없이 고도화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의 대응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협의하였습니다. 지난 11월 프놈펜 정상회의시에 합의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올해 안에 본격 가동될 것이며, 이는 3국의 북한 미사일 탐지와 추적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진전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방어훈련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연간 계획에 따라 한미일 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노동력과 인권 착취를 감시하고 차단하는 노력을 배가하고,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해 3국 간 북한 사이버 활동 대응 실무그룹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한미일 3국은 인태전략 추진 과정에서 일방적인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하고 주권존중, 영토보전,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같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미일 3국이 아세안과 태도국의 해양 안보 역량 강화를 지원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회복하고 재건을 돕기 위한 3국 간 공조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 세 정상은 공동의 번영과 미래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우선 한미일 3국의 국민경제와 직결된 경제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 에너지 안보를 위한 3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을 함께 구축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차세대 정보통신, 우주 분야에서 한미일 협력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한미일이 추진하기로 한 국가연구기관 간 공동 연구개발과 인적교류 확대는 3국이 과학기술 혁신을 주도해 나가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 3국은 아태지역 내 공동번영을 위해 아세안과 태도국의 수요에 맞는 효과적인 지원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시행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우리 세 정상은 ‘새 시대를 향한 3국 간 협력’의 의지와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자유, 인권, 법치라는 핵심 가치에 기반한 한미일의 강력한 가치 연대는 더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님의 환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다음에는 한국에서 우리 세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그레이트' 연발한 바이든 "한미일 역사 만들었다, 영원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23.08.19 06:23:51“제가 가장 행복해 보인다면 그게 맞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면서 “올해나 내년까지만 아니라 영원히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3개국을 한 자리에 모으겠다는 제 개인적인 의지는 진심이었다”면서 “우리는 최초로 3국 지도자 간 단독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매년 정상급 회의에서 만나겠다는 의지를 확인해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의 핵심 주제인 안보 협력과 관련해 "우리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삼각 방위 협력을 증진할 것이며, 이는 매년 한미일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포함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사이버 행위를 포함해 정보 공유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한미일 3국 어느 하나에 대한 위협에도 상호 대응을 위해 즉각 협조하기로 공약했다"면서 "이는 역내에서 어느 때이든 위기가 발생할 경우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을 조율하는 핫라인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안보 분야 협력에 대해서는 "우리는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구축하기 위한 경제적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오늘 우리는 공급망 조기 경보 시스템 발족을 공약했다. 이는 핵심 광물과 배터리 등 문제에 있어 문제가 발생할 때 조기 경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인공지능을 포함해 많은 신흥기술 분야에서 안전한 기술 개발을 위해 보조를 같이할 것"이라고도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겨냥한 중국의 비판에 대해서는 "이 회의는 중국에 대한 것이 아니지만 정상회의에서 중국문제는 확실히 거론됐다"면서 "우리는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며 중국에 의한 긴장 고조에 우려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자신이 이 순간 매우 행복하다며 "그레이트, 그레이트(훌륭하다)"를 연발했다. 그는 또 한일 양국이 하와이 산불 피해와 관련해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하며 "한국과 일본은 능력이 있고 없어서는 안될 동맹국"이라고 밝혔다. -
尹 “오염수 문제 인류 건강 최우선 고려해야…IAEA 조사 결과 믿어”
정치 대통령실 2023.08.19 05:10:06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문제에 대해 “한미일 3국 국민은 물론 모든 인류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원자력안전기구(IAEA)의 조사 결과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오염수 처리 과정이 과학적이고 투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오염수 방류 문제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물론 한일 정상회의에서도) 의제에 오르지 않았다”며 “후쿠시마 오염수가 영향을 미친다면 태평양을 돌아서 많은 나라들의 국민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北해킹 막을 3자 실무그룹 설치…한반도 넘어 연합훈련 정례화 [한미일 정상회의]
정치 대통령실 2023.08.19 05:00:00한미일 정상이 직접적인 ‘다자 동맹’을 협정으로 추진하기보다는 ‘캠프데이비드 원칙’ ‘캠프데이비드 정신’과 별도로 ‘3자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과 같은 정치적 문건을 채택한 것은 외교적 부담을 피하면서도 3각 동맹에 버금가는 결속 효과를 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이 가장 민감해 할 수 있는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에 대해서는 한미일정상회의 개최 전날까지도 채택 여부를 알 수 없었을 정도로 은밀하게 물밑에서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3자 협의 공약 문건은 3국 정상이 유사시 상호 협력해야 하는 안보 문제의 지리적 범위를 명시적으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위기 상황의 지리적 범위를 향후 3국이 어떻게 해석하고 조율하느냐에 따라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안보 이슈에 긴밀한 공조를 펼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한미일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방어훈련을 연례화(해양차단훈련 재개, 해상미사일방어·대잠전훈련 정례화 등)하고 북한의 사이버 활동을 감시하는 등 대북 억제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자 협의에 대한 공약과 관련해 “역내 3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위협과 도전에 대해 각국이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적시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일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의 ‘공동 언론 발표문’ 성격인 ‘캠프데이비드 정신’ 문서에 이미 명시돼 있는 내용을 별도로 발췌해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으로 채택했다. 이 조문이 가지는 의미를 특별히 강조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역내 발생하는 도발이 각국의 이익에 직결된다고 판단될 경우 함께 정보를 교환하고 메시지도 조율한다는 내용”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대응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세 번째 별도 문건을 채택하면서 ‘조약’이 아닌 ‘공약’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국제법적 굴레나 국내 정치 변수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약의 경우 자칫 한미일이 집단 동맹 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데다 각국이 의회의 동의를 얻는 과정에서 정치적 갈등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문건의 영문 제목이 의무(duty)가 아니라 약속(commitment)”이라고 강조하며 “이 문건은 기존의 한미·미일 동맹을 침해하지 않는다. 국제법적으로 새로운 의무가 부여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 역시 외신기자들을 만나 “3국 정상 간 회의에서 3국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일련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협의할 의무에 대해 서약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것은 공식적인 동맹 약속이나 집단 방위조약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당국자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 생기면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서로 협의하겠다는 3국 사이의 약속”이라며 “(이를 통해) 3국 안보와 공조가 근본적으로 격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 정상은 3국 안보 공조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도 합의했다. 각국 외교안보 최고 관계 장관인 국방·외교장관을 비롯해 국가안전보좌관들도 매년 1회 회의를 갖는다. 세 나라가 힘을 합쳐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지원하는 한편 러시아를 겨냥한 제재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국제법에 근거해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수호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세 나라가 국제 안보 문제에서 공동 대응하기 위한 원칙도 마련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세 정상이 “최근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행위와 관련해 세 나라가 그동안 표명해온 입장을 상기하며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를 반대한다”고 천명해 눈길을 끈다. 미중 패권 갈등이 첨예해지는 상황 속에서 한미일이 구체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것이어서다. 중국의 ‘역린’인 대만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외교가에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이라는 표현을 쓸 때는 중국의 대만 압박을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아 세 나라가 함께 채택한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대상에 중국의 패권 확장이 사실상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한미일은 대북 억제력을 높이기 위한 각종 정책에도 함께하기로 했다. 우선 기존에 진행해오던 한미일 연합방위훈련을 연례화한다. 북한이 사이버 공격을 활용해 핵·미사일 자금을 마련한다는 점에 착안해 사이버 공격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실무 그룹을 설치한다. 이뿐만 아니라 한미일은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언급됐던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 통일’ 원칙과 납치자, 억류자, 국군 포로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데 대한 인식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일 정상이 한반도 통일 방향과 국군 포로 문제에 대해 함께 언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미군 이병이 월북한 사건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역시 1970년대 요코타 메구미 씨가 북한으로 납치되는 등 납북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 -
한미일, 재무·상무회의 신설…‘준(準) 3각 동맹’ 격상
정치 대통령실 2023.08.19 05:00:00한미일이 재무장관 및 상무·산업장관회의를 신설한다. 3국 간 정상회의와 외교·국방장관회의도 정례화하는 등 제도화한다. 또한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신흥 기술’의 표준을 공동 개발하고 관련 기술 유출 방지에 공조한다.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분야의 공급망 불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조기 경보 체계를 만들며 역내 안보 불안이 발생할 경우 상호 협의하는 내용의 약속을 문서화했다. 경제·안보 협력을 사실상 ‘준(準) 3각 동맹’ 수준으로 격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세 정상은 회의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세 가지 문건을 채택했다. 이들 문건은 ‘캠프데이비드 원칙(principles)’ ‘캠프데이비드 정신(spirits)’ ‘3자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이다.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은 공동 이익·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역내 위협에 대응해 신속히 협의·공조하자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다. 캠프데이비드 원칙에는 안보 협력 비전, 캠프데이비드 정신에는 안보 협력 이행 방안이 명시됐다. 3국 정상은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을 통해 “우리 3국은 자국의 안보 이익 또는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자유를 보유한다. 이 공약은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미일 상호 협력 및 안전보장조약에서 비롯되는 공약들을 대체하거나 침해하지 않는다”고 단서를 달았다. 또한 “우리는 대한민국·미국·일본이 하나가 될 때 더 강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이 더 강하다는 것을 인식한다”고 강조했다. 세 정상은 양국 간 주요 분야의 협의 채널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우선 한미일정상회의를 매년 최소 1회 열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국가안보보좌관·외무장관·국방장관·상무장관들도 3자 회의를 연례화한다. 재무장관회의는 우선 첫 회의를 열고 이후 정례화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한미일은 3국 협력의 범위를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특히 3국은 인도태평양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3자 간 정책대화’ 협의체를 만든다. 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도서국 지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와 인도적 지원도 세 나라가 함께하기 위한 실무 논의에 착수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공급망 안정화, 신흥 기술 분야의 협력 등 두 분야를 축으로 3국 공조를 확대한다. 실효성 있는 공급망 위기 관리를 위해 3국이 함께 관리할 품목과 국가를 선정하고 공급망 위기를 사전에 탐지·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우주·양자 등 핵심 신흥 기술의 경우 국책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고 기술 유출에 강경 대응하기 위한 관계 부처 간 협의체도 신설한다. 신흥 기술의 국제표준 구축에서도 한미일이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공조 체계를 만들 방침이다. 한편 한미일정상회의에 앞서 미국 측이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7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제안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며 “다만 북한은 그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연합방어훈련을 강화하는 등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공동 대응 능력을 높인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
'반도체·배터리·AI·바이오' 공동표준 구축…최강 '드림팀' 뜬다 [한미일 정상회의]
정치 정치일반 2023.08.19 05:00:00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3자 정상회의를 열고 안보와 직결되는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전방위 협력을 강화함에 따라 한미일이 전 세계 산업의 향방을 주도하는 드림팀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은 특히 첨단산업 공동 연구에서 나아가 기술 탈취를 막기 위해 미국의 ‘혁신기술기동타격단’을 중심으로 국제법적 대응에도 나선다. 세 나라가 지닌 기술력과 인프라·자본·인력을 합치면 주요 첨단산업 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한미일은 특히 9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한다. 이는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기술 안보 및 표준,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 안보, 바이오 기술, 핵심 광물, 제약,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과학 연구 등이다. 특히 중국이 해당 분야에서 공정 무역 질서를 흔들면서까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한미일의 삼각 결속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에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정상회의를 통해 경제 분야 이슈 중 공급망 연대 구축, 미래 핵심 신흥 기술 선도, 금융 안정 협력 등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공급망과 금융 안정, 첨단 기술 변화의 가속화 등 글로벌 경제안보의 새로운 도전 과제에 한미일 3국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단선적인 양자 간 협력 관계를 안정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삼각협력의 새로운 출발을 공식화했다”고 설명했다. 세 정상의 이번 합의에 따라 첨단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한미일이 전 세계 첨단산업의 기술표준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세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첨단산업 분야에서 권위주의 진영에 기술력이 추격당하거나 핵심 기술을 탈취당할 경우 각국의 안전보장은 물론 경제성장마저 위태로워진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첨단 기술이 곧 군사안보를 지원하고, 군사안보가 강한 나라는 강한 기술과 경제력을 갖고 있기 마련”이라며 “현대사회에서는 첨단 기술과 경제력 그 자체가 국방력과 안보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첨단 기술력, 강한 안보 능력을 소유한 한미일 세 나라가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긴밀하게 포괄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미일은 경제안보 삼각공조를 통해 미래 패권을 좌우할 첨단산업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만들 계획이다. 실제로 반도체와 AI, 소재·부품·장비 등 첨단산업은 한미일 3국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와 2차전지 제조 능력을 보유했다. 또 미국·중국·이스라엘과 함께 생성형AI로 알려진 ‘챗GPT’를 만들 수 있는 4대 국가다. 미국은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 등에 대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AI 등 모든 첨단산업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국가다. 일본도 원천 기술 보유국이자 반도체 핵심 소재 분야 점유율이 50%를 넘어선다. 한미일 정상은 핵심 신흥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게임의 룰’을 만들기로 했다. 최 수석은 “AI·우주·양자 등 미래 게임체인저가 될 핵심 신흥 기술을 대상으로 초기 단계부터 3국이 ‘공동 개발→국제표준화→기술 보호→인력 교류’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3국의 국립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핵심 신흥 기술 공동 개발 프로젝트’도 출범한다. 핵심 신흥 기술은 결국 국제표준으로 채택돼야 기술 경쟁을 주도할 수 있다. 미일은 다자 차원의 표준 협력을 위해 국제표준 협력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한미도 양국 표준 기구 간 양자 프레임워크를 발족할 예정이다. 한미일은 동시에 핵심 기술 보호를 위해 3국 법 집행 당국 간 공조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최 수석은 “미국의 혁신기술기동타격단을 중심으로 우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가 참여하며 연내에 한미일 관계 기관 간 출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핵심 기술을 탈취하려는 범법자들의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는 가운데 한미일 간 국제 공조를 통해 우리 법 집행 당국의 불법 단속, 기술 탈취에 대한 대응 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정상은 실무 그룹에서 조율된 한미일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EWS)을 구축하는 데도 합의했다. 희토류를 틀어쥔 중국이 ‘자원 무기화’로 공급 통제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만큼 한미일이 조기 경보망을 만들고 시장 교란 행위 등에 대해 공동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이공계의 활발한 인력 교류가 혁신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미국의 암 퇴치 프로젝트 등을 중심으로 연구 인력 교류를 대폭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한미일 정상은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금융 안정 협력에도 나선다. 세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금융·외환시장 등 거시경제 안정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최 수석은 “(한미일 재무장관회의가) 글로벌 금융 안정에 기여할 뿐 아니라 3국 간 투자·교류 활성화의 기반을 공고히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中 해상·자원 위협에 "아세안·태도국 공조" [한미일 정상회의]
정치 대통령실 2023.08.19 05:00:00한미일 안보 협력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으로 확장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 첫 수혜 지역은 경제·안보 차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평양의 도서국(태도국)들이다. 세계적으로 막강한 전력과 경제력을 지닌 세 나라가 힘을 모아 태도국들의 개발을 지원하고 해상 안보를 돕기 위해 시동을 건 것이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일은 이번 3국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대화(Trilateral Indo-Pacific Dialogue)’를 출범시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및 태도국에 대한 3국의 정책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미일은 ‘개발정책대화(Trilateral Develpment & Humanitarian Assistance Policy Dialogue)’를 통해 아세안 및 태도국에 대한 지원을 조율하기로 했다. 특히 개발 협력 정책 및 인도적 지원 정책이 조율을 추진할 주요 분야라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설명했다. 이 중 개발정책대화의 경우 올해 10월 첫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한미일이 태도국과 아세안 지원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은 인도태평양 전략 차원에서 해당 지역 국가들의 지정학적·경제적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아세안이 접하고 있는 남중국해 등을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해당 지역을 주요 수송로로 삼고 있는 한미일의 무역이 심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 또한 태도국들은 풍부한 광물과 어족 자원을 보유한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어 자원을 무기화해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하려는 중국 등의 전략에 한미일을 비롯한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국가들이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미일은 이 같은 중요성을 감지해 일찌감치 해당 지역의 국가들에 공적개발원조(ODA)와 유상 지원 등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었지만 상호 연계되지 않아 시너지를 내는 데 한계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이 단일대오로 태도국 및 아세안에 대한 전략을 조율할 수 있는 소통 채널로서 인도태평양대화·개발정책대화 등을 출범시키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
尹·기시다, 올 다섯번째 회담…"오염수 관련 논의는 없어" [한미일 정상회의]
정치 정치일반 2023.08.19 05:00:00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한일정상회담을 열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단호하게 규탄하고 양국을 위협하는 무력 도발 시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대통령실은 이날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한일의 안보, 경제안보, 첨단산업 협력, 인적 교류를 포함한 폭넓은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양국이 실효성 있는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번 한미일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한미일 안보협력체를 기반으로 미사일 정보 공유 등 유사시 양국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2차전지 등 미래의 패권을 좌우할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한미일이 함께 추진하는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 미래 세대 교류 등 협력의 기반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실무 채널의 대화가 진척되는 대로 후속으로 다시 한일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올해 들어서 이번까지 8개월간 무려 다섯 번에 이르렀다. 연내에 후속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면 양측은 총 여섯 차례 만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양국 셔틀외교의 역사가 새로 쓰여지는 것이다. 양국 간에는 아직 완전히 풀리지 못한 과거사 문제 등이 남아 있다. 그러나 중국의 팽창, 북핵 위협 등 공동의 현안이 산적해 있고 경제·과학·문화 등의 분야에서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미래가 열려 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주도하에 두 정상이 화해의 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임 정부 시절 극한으로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가 해빙된 계기는 올해 3월 윤 대통령의 방일이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일제 시절 강제 동원 문제에 대한 갈등을 풀기 위해 먼저 일본을 포용하는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국내 피해자는 ‘제3자 변제’ 방식으로 배상을 해주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5월 서울을 답방해 현충원을 참배하며 예의를 표했다. 이후 같은 달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양국 관계뿐 아니라 글로벌 이슈에 대해 상호 연대와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7월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만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했다. -
尹·바이든, 노타이로 오솔길 산책…22분간 양국 현안 격의 없는 대화 [한미일 정상회의]
정치 정치일반 2023.08.19 05:00:00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한미일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하면 미국의 전략자산을 동원한 결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북한이 무모한 군사 도발을 하면 정권 붕괴 수준 이상의 강력한 응징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 전부터 교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도착에 맞춰 숙소로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별세를 추모하는 조화를 보냈다. 또 전화로 “부친의 별세에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고 윤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캠프데이비드에서도 친분을 과시했다. 먼저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에 도착한 윤 대통령을 미국 대통령 전용 숙소인 애스펀 로지(Aspen Lodge·산장)에서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노타이차림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애스펀 로지 주변을 약 15분간 산책하며 정해진 의제와 격의 없이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 이어서 22분간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북한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한미 협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해 열린 4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에 개최됐다. 4월 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전략자산 훈련과 전략 수립에 참여하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등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을 비롯한 미국 측 대표부는 7월 서울에서 NCG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양국은 1차 회의에서 북한의 핵 공격이 있을 경우 한미가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회의 이후 대통령실은 “(한미의 대응은) 북한 정권의 종말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이 1차 NCG 회의에서 협의한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 한미일 삼각안보협력체를 필두로 대만 문제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하는 조치를 이어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추진하는 규제 정책으로 한국 기업에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존 커비 미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8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전제 조건 없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의 자리에 앉기를 원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창구는 열어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바이든 “한미일, 새로운 시대로…대만해협 평화·안보 위해 노력”
정치 대통령실 2023.08.19 04:28:25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한미일 동반자 관계에 새 장이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은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 유지 및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한 공약을 공유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은 어느 한 나라에 대한 위협에도 상호 대응을 위해 즉각 협조하기로 했다”며 “위기가 발생할 경우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을 조율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의를 통해 세 정상이 별도로 채택한 ‘3자 협력에 대한 공약’에 대한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중국을 겨냥해 한미일이 공동 전선을 형성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에 따른 항해의 자유를 지지한다”며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도 태평양을 구축하기 위해 경제적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상화폐 탈취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무기 제공 등 북한의 위협에도 공동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미일 “인도·태평양 평화·번영 위해 협력”…‘캠프 데이비드 정신’ 전문
정치 대통령실 2023.08.19 03:00:00캠프 데이비드 정신 원문 우리 대한민국, 미합중국, 일본국 정상들은 3국 간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를 출범시키기 위해 캠프 데이비드에 모였다. 우리는 우리 3국과 우리 국민들을 위한 전례 없는 기회의 시기에, 그리고 지정학적 경쟁, 기후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그리고 핵 도발이 우리를 시험하는 역사적 기로에서 만나게 되었다. 진정한 파트너들 간 연대와 조율된 행동을 요구하는 순간이자, 우리가 함께 만나고자 하는 순간이다. 한미일은 우리 공동의 노력을 조율해 나가고자 하며, 이는 우리 3국 간 파트너십이 모든 우리 국민들과 지역, 그리고 세계 안보와 번영을 증진시킨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신 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변화시킨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용기 있는 리더십을 평가하였다. 새롭게 다져진 우정의 연대와 함께,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으로 이어진 우리 각각의 양자 관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우리의 3자 관계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이 역사적 계기를 맞이하여, 우리는 모든 영역과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에 걸쳐 3국 협력을 확대하고 공동의 목표를 새로운 지평으로 높이기로 약속한다. 우리는 경제를 강화하고, 회복력과 번영을 제공하며, 법치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지지하고, 특히 현재 그리고 차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지역 및 글로벌 평화와 안보를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증진하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한미동맹과 미일동맹 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고, 3국 안보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우리가 이 새로운 시대에 함께 접어듦에 따라,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는 길잡이가 될 것이며, 한미일의 5억 명 국민들이 안전하고 번영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 우리의 공동의 목표가 될 것이다. 오늘, 우리는 우리가 함께 사는 지역을 강화하겠다는 공동의 목표에 있어 단합한다는 점을 공개 선언한다. 우리가 부여받은 책무는 인도-태평양이 번영하고, 연결되며, 회복력있고, 안정적이고, 안전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공동의 역량을 이끌어 내면서 한미일이 목표와 행동에 있어 공조하도록 하는 데 있다. 한미일 협력은 단지 우리 국민들만을 위해 구축된 파트너십이 아닌, 인도-태평양 전체를 위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 도발, 그리고 위협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서로 신속하게 협의한다는 3국 정부의 공약을 발표한다. 이러한 협의를 통해, 우리는 정보를 공유하고, 메시지를 동조화하며, 대응 조치를 조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정기적이고 시기적절한 3국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정상급을 포함한 소통 메커니즘을 개선할 것이다. 우리는 최소한 연례적으로 3국 정상, 외교장관, 국방장관 및 국가안보보좌관 간 협의를 가질 것이며, 이를 통해 기존의 외교 및 국방장관 간 각각 가져왔던 3국 협의를 보완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첫 3국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할 것이며, 상무?산업 장관 간 연례적으로 만나는 협의를 새롭게 출범시킬 것이다. 우리는 또한 3국의 인도-태평양에 대한 접근법의 이행을 조율하고 협력이 가능한 새로운 분야를 지속적으로 식별하기 위해 연례 3자 인도-태평양 대화를 발족할 것이다. 해외 정보 조작과 감시 기술의 오용이 제기하는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인식하면서 우리는 허위정보 대응을 위한 노력을 조율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다. 우리는 개발 정책 공조를 심화하기 위한 구체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10월로 예정된 3국간 개발정책대화를 환영한다. 우리는 지역 안보를 수호하고, 인도-태평양에 대한 관여를 강화하며, 공동의 번영을 증진하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 우리는 아세안 중심성 및 결속과 함께,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지지를 전적으로 재확인한다. 우리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의 탄탄한 이행과 주류화를 지원하기 위해 아세안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메콩강 유역의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지원하고 수자원 안보 및 기후 회복력을 증진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또한 태평양도서국들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재확인하며, 개별 국가 및 태평양 지역을 강화하는 ‘태평양 방식’에 부합하고, 투명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태평양 지역과 진정한 파트너십 아래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 우리는 사이버안보 및 건전한 금융질서 분야에서 역량 구축 노력과 새로이 출범한 한미일 해양안보협력 프레임워크 등을 통해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 대상 지역 역량 강화 노력들이 상호 보완적이며, 우리의 소중한 파트너 국가들에게 최대한 이로울 수 있도록 동 역량 강화 노력들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는 역내 평화와 번영을 약화시키는 규칙 기반 국제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 최근 우리가 목격한 남중국해에서의 중화인민공화국에 의한 불법적 해상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는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과 관련하여, 우리는 각국이 대외 발표한 입장을 상기하며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어떤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 특히, 우리는 매립지역의 군사화, 해안경비대 및 해상 민병대 선박의 위험한 활용, 강압적인 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 아울러, 우리는 불법?비신고?비규제 조업을 우려한다. 우리는 유엔해양법협약에 반영된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하여 국제법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한다. 2016년 7월의 남중국해 중재재판소 판결은 절차 당사국 간 해양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법적 토대를 제시한다. 우리는 국제 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우리의 대만에 대한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 아울러, 우리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하며,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한반도 그리고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야기하는 다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전례 없는 횟수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재래식 군사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원으로 사용되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우리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사이버 활동을 통한 제재 회피를 차단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의 공조를 포함, 3국간 협력을 추진해 나가고자 3자 실무그룹 신설을 발표한다. 한미일은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재개한다는 입장을 지속 견지한다. 우리는 북한내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납북자, 억류자 및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담대한 구상의 목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한다. 미국은 대한민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철통같으며, 모든 범주의 미국의 역량으로 뒷받침되고 있음을 분명히 재확인한다. 오늘 우리 3국은 우리의 조율된 역량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하여 3자 훈련을 연 단위로, 훈련 명칭을 부여하여, 다영역에서 정례 실시하고자 함을 발표한다. 우리 3국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더욱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는 우리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8월 중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를 위한 해상 탄도미사일방어 경보 점검을 실시하였다. 우리는 2022년 11월 프놈펜 성명상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2023년 말까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도록 하고자 하며,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에 필요한 우리의 기술적 역량을 시험하기 위해 초기 조치들을 시행하여 왔다. 우리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증강된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을 추진할 것이다. 우리는 핵무기 없는 세계 달성이 국제 사회의 공통의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우리는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우리는 안보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동시에 각 국가가 가진 고유한 역량을 활용하여 경제 안보와 기술 분야에서 굳건한 협력을 구축하는 데에도 계속 초점을 둘 것이다. 프놈펜 성명 상 우리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우리의 국가안보팀들은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로 두 차례 만났다. 우리는 현재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를 포함한 공급망 회복력, 기술 안보 및 표준,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 안보, 바이오기술, 핵심광물, 제약,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과학 연구에 있어 3국간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국가들은 정보공유를 확대하고 잠재적인 국제 공급망 교란에 대한 정책 공조를 제고하며 경제적 강압에 맞서고 이를 극복하는 데 더 잘 대비해나가기 위해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시범사업을 출범코자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개발도상국들이 청정에너지 제품의 공급망 내에서 보다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회복력 있고 포용적인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RISE)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또한 우리는 우리가 개발한 첨단 기술이 해외로 불법 유출되거나 탈취되지 않도록 기술 보호 조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 혁신기술타격대 그리고 일본 및 대한민국의 상응 기관 간 첫 교류를 실시하여 집행기관 간 정보 공유와 공조를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잠재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군사 또는 이중용도 역량에 우리 기술이 전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출통제에 대한 3국 협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다. 기술 보호 조치에 대한 협력과 동시에, 우리는 3국 국립연구소 간 새로운 협력을 추진하고 특히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STEM) 분야에서 3국 간 공동 연구·개발 및 인력 교류 확대하는 등을 통해 연합되고 공동의 과학·기술 혁신을 강화할 것이다. 이에 더해 우리는 개방형 무선접속망(RAN)과 관련된 3국 간 협력을 확대하고, 특히 우주 영역에서의 위협, 국가 우주 전략, 우주의 책임 있는 이용 등을 포함한 우주 안보 협력에 관한 3국 간 대화를 한층 더 증진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전환적 기술로서 AI의 중대한 역할을 인정한다.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가치에 합치하며, 프론티어 AI 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논의의 기초로서 AI 국제 거버넌스 형성 및 안전성, 보안성, 신뢰성을 갖춘 AI 보장을 지원하기 위한 우리 각자의 노력을 확인한다. 우리는 경제적 참여를 막는 장벽을 제거하고, 여성과 소외계층을 포함하여 우리의 모든 국민들이 성공할 수 있는 다양하고, 접근 가능하며, 포용적인 경제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매진하고 있다. 우리는 청년과 학생들을 포함한 3국 간 인적 유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협상의 성공적인 타결을 향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올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을 환영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 사회가 직면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 일본이 보여준 강력하고 원칙 있는 리더십을 평가한다. 우리는 함께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개발금융기관 간 3자 협력과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PGII) 등을 통해 양질의 인프라와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며,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 그리고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금융시장을 촉진해 나가기로 약속한다. 우리는 다자개발은행들이 공동의 지구적 도전 과제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진화시키기 위한 야심찬 의제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정상들은 다가오는 양허성 프레임워크에 맞추어 글로벌 도전 과제들에 대응함으로써 세계은행그룹의 새로운 양허성 재원과 빈곤퇴치 여력을 마련하고, 위기 대응을 포함하여 최빈국들을 위한 재원 확대를 모색하기로 약속한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있어 단합한다. 우리는 국제질서의 근간을 뒤흔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당화될 수 없고 잔혹한 침략 전쟁에 대항하여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다는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에 대해 조율된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것이다. 우리는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 경감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다. 우리가 이 재앙과도 같은 침략전쟁으로부터 얻을 오랫동안 지속될 교훈은 영토보전, 주권, 분쟁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수호하고자 하는 국제 사회의 변함없는 의지여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어디에서든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들이 거부된다면 우리 지역에 대해서도 위협을 의미한다는 견해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이러한 언어도단의 행위가 다시는 자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우리의 의지에 있어 단결한다. 우리는 미래를 위한 공동의 의지와 낙관을 갖고 캠프 데이비드를 떠난다. 우리 앞에 놓여진 기회는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기회를 붙잡은 것이다. 한미일 국민과 인도-태평양 지역 국민들에게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를 가져다주기 위해서는 우리가 보다 자주 연대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 각자가 치열하게 지켜온 의지의 산물이다. 오늘, 우리는 한미일 관계의 새로운 장이 시작되었음을 선언한다. 우리는 비전을 공유하고, 우리 시대의 가장 어려운 도전 앞에 흔들림 없으며, 무엇보다도 한미일이 지금 그리고 앞으로 그러한 도전들에 함께 대처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함께 한다. -
美, 대북 압박 속 '조건 없는 협상' 메시지…한반도 비핵화·평화구축 중재역 자처한듯 [한미일 정상회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8.19 00:50:19한미일 정상이 18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그에 앞서 미국이 전제 조건 없는 북미 정상 간 회담의 뜻을 나타냈다. 이는 미국이 한반도 평화 안착을 위한 ‘중재역’을 자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안보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이에 따라 선제 핵 타격 으름장을 놓으며 벼랑 끝 전술을 펴고 있는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기 위한 외교 무대의 새 판이 짜여질지 주목된다. 존 커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17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인터뷰에서 “그들(북한)은 그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그러나 여전히 그 제안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의 국가 안보 이익과 동맹인 한국·일본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모든 다른 측면에서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이 언제 정상 간 만남을 북한에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미국의 북미정상회담 추진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향한 출발선이자 일종의 가이드라인 구축을 위한 외교 전략이라고 외교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북미정상회담의 개최는 남북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공통 의제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핵심 사안에 대한 교집합을 이루고 있기에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물은 한반도 비핵화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을 그린다면 남북정상회담이 예열 단계의 시발점일 것이고 한미정상회담을 거쳐 최종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담판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미국의 이번 북미 정상 간 만남 제안은) 한반도 비핵화에 중요한 열쇠와 같다”고 진단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도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남북 관계 진전 여부가 사실상 좌우되는 만큼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준 국방대 국가안보문제연구소장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이는 남북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은 결과적으로 남북 관계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순환적인 역학 구도의 밑거름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대회전의 틀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방향과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간극을 좁힐 수 있다는 게 미국의 판단으로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함으로써 북핵 억제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 안착의 밑거름이 되는 전 단계로 미국의 입장에서는 동아시아태평양 평화 구축을 위한 중재자로서 방향키를 잡으려는 생각”이라고 진단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교집합을 못 찾는다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점은 미국으로서도 동아시아태평양 평화 구축이라는 큰 그림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남북 대화에 앞서 (미국이) 중재자로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게 하기 위해 조건 없는 대화라는 명분을 내건 것”이라고 해석했다. -
尹 "역사적인 날, 3국 자유 훼손 안되도록 단단히 결속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3.08.19 00:48:30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공조를 더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 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도전 과제에 대해 3국 간 협력 의지를 확고히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지난 7월 나토 정상회의 이후 한 달여 만에 두 분을 다시 뵙게 돼 아주 기쁘다"며 현대 외교사에서 상징성이 큰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우리 각자의 자유가 위협받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 3국은 단단하게 결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미래 세대를 위한 약속이자 책무"라며 "오늘은 3국 협력의 제도적 기반과 추진 의지를 확고히 하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두 분과 함께 한미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 정상은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의 안보·경제안보·첨단산업 공조를 담은 ‘캠프데이비드 원칙·선언·공약'을 각각 채택할 방침이다. -
尹·바이든, 캠프데이비드 한미 정상회담…'아스펜' 산책 친분 과시
정치 정치일반 2023.08.19 00:00:15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한미일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했다. 4개월 만에 만난 두 정상은 정상회담 전 약 15분 간 미국 대통령 전용 숙소인 캠프데이비드를 산책하며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 전부터 교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윤 대통령의 도착에 맞춰 숙소로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별세를 추모하는 조화를 보냈다. 또 전화로 “부친의 별세에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고 윤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캠프데이비드에서도 친분을 과시했다. 먼저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에 도착한 윤 대통령을 미국 대통령 전용 숙소인 아스펜 로지(Aspen Lodge·산장)에서 맞았다. 윤 대통령은 노타이(No Tie)차림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아스펜 로지 주변을 산책하며 정해진 의제와 격이 없이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북한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과 인도태평양지역에서의 한미 협력 등에 대해 22분간 심도있는 대화를 진행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해 열린 4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에 개최됐다. 4월 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전략자산 훈련과 전략 수립에 참여하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등을 담은 ‘워싱턴선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을 비롯한 미 측 대표부는 7월 서울에서 NCG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양국은 1차 회의에서 북한의 핵 공격이 있을 경우 한미가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회의 이후 대통령실은 “(한미의 대응은) 북한 정권의 종말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존 커비 미국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8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전제 조건 없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의 자리에 앉기를 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창구는 열어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尹, 바이든 먼저 만났다…22분간 정상회담
정치 정치일반 2023.08.18 23:43:39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오전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미국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산책을 한 뒤 오전 10시부터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정상회담은 22분 가량 진행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 해군 측이 제공한 SH-3 헬기로 이날 오전 9시30분께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골프 카트를 타고 회의 장소로 이동했다. 미국 측에서는 로젠스바이그 의전장 대행, 웨버 부의전장, 카즈니 캠프 사령관 등이 영접에 나섰다. 우리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이 동행했다. 미군 의장대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각각 들고 도열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곧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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