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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4월 금리 인상’ 전망 전문가 아직 절반… ‘3월 인하론’과 격차 급속 줄어
국제 국제일반 2024.03.12 11:37:38일본은행(BOJ)이 이르면 이달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종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대다수는 여전히 금리 인상 시점을 4월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시장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BOJ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는 시점으로 응답자의 54%가 4월을 골랐다고 보도했다. 1월 실시한 설문에서 4월 인하를 예상한 응답이 59%였던 데 비하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과반에 이른다. 3월 인하를 전망한 응답자는 전체의 38%로, 1월 설문조사 당시 같은 응답을 한 전문가가 8%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늘어났다. 블룸버그는 우에다 가즈오 총재 등 BOJ 주요 인사들이 최근 잇따라 통화정책 변화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면서 시장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7일 참의원 예산위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할 확률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물가 목표의 지속적인 안정 실현을 전망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면 마이너스 기준금리, 수익률곡선통제(YCC) 등 대규모 완화책 수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넘게 목표치인 2%를 초과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전분기대비 0.1%를 기록하며 플러스 성장했다. 변수는 인플레이션을 뒷받침할 임금 인상으로, 일본 최대 노조 조직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산하 노조들이 올해 임금 협상에서 평균 5.8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시장은 13일 공개되는 대기업 인상률 발표와 15일 나오는 노조 측 집계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BOJ가 일본증시 하락에도 주가를 떠받칠 목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지 않았다는 점도 통화정책 변동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일본 토픽스지수가 2.20%나 하락했는데도 BOJ가 ETF를 사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BOJ는 통화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자국 ETF를 매입해 왔으며, 현재 보유량이 60조엔을 웃돈다. -
인플레·고금리의 그늘… 美 주택, 작아지고 저렴해졌다
국제 경제·마켓 2024.03.11 17:53:42지난해 미국에서 새로 지어진 주택의 중위 면적이 14년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등 영향으로 주택 구매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미국인들 사이에서 소규모 보급형 주택의 선호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워싱턴포스트가 미국 인구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신축 주택의 중위 면적이 202.44㎡(약 61평)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97%가 줄어든 수치인 동시에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 소형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건설사들 또한 소형 주택 공급량을 확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형 주택 선호로 지난해 신규 주택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6% 하락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대형 주택 선호가 강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재택근무가 급증한 가운데 금리까지 떨어지자 미국인들은 도시 외곽으로 이동해 더 넓고 비싼 주택들을 앞다퉈 사들였다. 이에 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었지만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변곡점을 맞게 됐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영향으로 주택 매수자들의 부담이 커진 것이다. 실제 지난 4년간 주택 가격의 중위 값은 28% 급등했고 모기지 이자율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건설사들 사이에서도 소형 주택 공급을 우선순위로 두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수년간 대형 주택을 우선시해 온 미국 주택 건설 업체들이 마침내 더 작은 주택을 많이 건설하면서 저렴한 주택으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최대 주택 건설 업체인 디알호튼의 더글러스 이어리 대표는 “7500만 명에 이르는 밀레니얼 세대(1980~1990년대 출생자)가 고급 주택을 구매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당분간 소규모 보급형 주택이 회사에서 판매하는 주택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역마진 현실화…주담대 금리 재상승 조짐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3.11 17:27:28‘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과열 경쟁에 시중은행들에서 역마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 1월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를 계기로 금융 소비자의 대출 이동이 쉬워지면서 주담대금리가 연 3%대로 낮아졌지만 조달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낮춰 손해를 감수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11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1월 시중은행 16곳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평균 금리는 4.11%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까지 인터넷전문은행과 일부 지방은행을 제외한 대다수가 신규 주담대금리를 평균 4%대로 취급했지만 1월 들어서는 절반 이상인 9곳이 3%대로 금리를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4.78%)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초반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이 금리 낮추기 경쟁을 촉발한 영향이 컸다. 시중은행은 통상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추가로 받아 수익을 낸다. 금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산금리 내에서 급여 이체나 카드 이용 실적 등을 반영해 우대금리로 빼주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산금리를 넘어서는 우대금리를 적용하거나 가산금리 자체를 마이너스(-)로 잡는 경우가 늘고 있어 역마진이 불가피하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담대 기준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평균의 격차는 지난해 11월 0.66%포인트에서 12월 0.52%포인트, 1월 0.38%포인트까지 줄었다. 특히 BNK경남은행(-0.22%포인트)·카카오뱅크(323410)(-0.14%포인트)·DGB대구은행(-0.10%포인트)·케이뱅크(-0.10%포인트) 등은 격차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KB국민은행(0.07%포인트)·우리은행(0.12%포인트)·신한은행(0.29%포인트)·하나은행(0.30%포인트)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그나마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사실상 ‘제로 마진’에 가까운 상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등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시중은행이 역마진을 감수하고서라도 주담대금리를 낮춰온 것이 사실”이라며 “인건비 등 다른 비용을 줄이거나 대출 이외의 부문에서 수익을 내 이를 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역마진을 견딜 수 없는 은행들은 최근 주담대금리를 다시 높이는 추세다. 초기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춰 주담대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두 달 전인 1월 10일 기준 각각 3.49%, 3.66%였던 갈아타기 금리 하단을 이날 기준 3.59%와 3.76%로 높였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3.68%, 3.69%씩이었던 금리 하단을 3.85%, 3.76%까지 끌어올렸다. 막판 수요 잡기에 나선 하나은행은 최저금리 3.63%로 인터넷은행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최근 5년물 금융채 기준금리가 3.80% 전후를 기록하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수익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금융채 조달금리가 3.5%대를 기록하며 과도하게 내렸다는 분석도 있다”며 “조달금리가 재차 상승할 수 있는 만큼 주담대금리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
日 4분기 GDP 0.4% 성장…3월 금리인상설 힘 싣나
국제 경제·마켓 2024.03.11 10:46:13일본의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 블룸버그통신 및 CNBC 등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4분기(10~12월)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에서는 -0.4%로 3분기(-3.3%)에 이은 기술적 경기 침체에 빠진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번 확정치에서는 플러스 성장을 보임으로써 일단 경기 침체 국면은 벗어나게 된 셈이다. 분기 대비로도 0.1%의 성장을 보여 잠정치(-0.1%)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경제 회복의 밑거름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분기 일본의 기업투자는 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수정된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 경제는 자본 지출 증가 덕분에 3분기 위축에서 회복돼 기술적인 침체를 피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민간 소비의 위축세는 여전하다. 소비는 전 분기 대비 0.3% 감소해 잠정치(-0.2%)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제지표들이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결정에 어떻게 반영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시장에서는 BOJ가 3~4월 마이너스 금리 탈피 선언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술적 침체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난 만큼 BOJ 정책 결정이 부담을 덜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BOJ가 3월 또는 4월에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올해 임금 상승의 고무적인 신호로 19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 소식에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7엔 선을 밑돌며 지난주의 2% 넘는 하락(통화가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일본증시는 엔화 강세 영향으로 닛케이225지수가 2.19%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
금리인하 기대에…채권형 펀드로 돈 몰렸다
증권 국내증시 2024.03.10 17:32:20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최근 일주일 새 국내 채권형 펀드 유입액이 크게 늘었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기 전 미리 고금리 채권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공모 펀드들 가운데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이 1주일 동안 3831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설정액 3815억 원이 감소했다. 올해 전체로 기간을 늘려봐도 국내 채권형은 올 들어 설정액이 3조6765억 원이 증가한 반면, 국내 주식형에서는 5947억 원이 유입 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최근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늦어도 2분기에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로 굳어지면서 금리 인하가 시작되기 전 고금리 시기 발행된 채권에 자금을 투자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계속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 지점까지 멀지 않았는데,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금리 인하 시작 시기에 있어 설왕설래하던 시장에 6월 인하에 대한 좀 더 강한 확신을 줬다”고 짚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금리 정책 불확실성을 강조하던 입장에서 일보 후퇴했다”며 “연준의 지속된 긴축 정책에서 중립 전환을 위한 금리인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2분기 인하 가능성을 지지하는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
물가 흔든 ‘사과’, 금리도 묶나…인플레 영향 역대 최대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4.03.10 05:30:00새해 첫 달 2%대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였던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금(金)사과· 금(金)귤이라며 치솟는 과일값을 걱정했는데 역시나 과일(과실)품목의 물가상승 기여도가 0.57%포인트나 됐습니다. 즉 지난달 물가상승률 3.1%(전년 동기 대비) 중 5분의 1가량이 과일값 상승 때문이라는 얘기입니다. 보통 품목별 기여도가 0.1%포인트 수준이라는 점에서 과일값이 물가를 흔드는 주된 요인이었습니다. 상승폭이 큰 과일을 보면 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8.2%, 사과와 배도 각각 71%, 61.1% 씩 올랐습니다. 문제는 사과의 경우 검역 문제로 수입을 할 수도 없어 올해 가을 사과 수확기까지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지가 미지수라는 겁니다. 물가를 2%대로 안정시키려던 정부로서도 난감한 형편입니다. 물가가 안정돼야 금리를 낮추고 경기둔화에 적극 대응할 길이 열리는데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금리인하 시기가 기존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사과로 인해 흔들린 물가가 금리까지 묶어두는 현상이 고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과일쇼크'에 또 3%대…신선과일 32년 5개월만에 최대 상승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습니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2.8%) 2%대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3%대로 올라섰습니다. 농산물 물가가 20.9% 올라 전체 물가를 0.80%포인트 끌어올렸고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 하락 폭도 전월(-5.0%)보다 축소된 1.5%에 그쳤습니다. 전체 물가 기여도도 1월 -0.21%포인트에서 -0.06%포인트로 줄면서 상대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물가 상승을 이끈 건 신선식품이었습니다. 해당 지수는 신선과실이 41.2% 오른 영향으로 20.0% 상승했습니다. 신선과일은 1991년 9월 43.9% 오른 뒤로 32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크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이 감소한 여파로 오른 사과값은 지난해 가을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봄철 이상 저온으로 화분이 다쳐 착과수가 줄었고, 여름철 집중 호우와 수확기 직전 고온으로 탄저병 발생하는 등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최근 상승세에 더해 지난해 작황이 좋아 과일값이 낮았던 점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었습니다. 여기에 작년에는 설 연휴가 1월이어서 설이 지난 2월 과일 가격이 안정된 반면, 올해는 명절이 2월 중순이어서 선물 및 제수용품 수요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품목 기여도는 매년 가중치 비중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계열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과일 기여도가 역대급으로 크게 치솟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과일이 인플레이션에 역대 최대 영향을 미친 겁니다. 농식품부 긴급 간담회 대응 강조에도 "햇사과 나올때까지" 천수답 대책 한계 정부도 급해졌습니다. 물가동향 발표 하루 만인 7일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였습니다. 두 달간 약 430억 원을 들여 납품단가 인하와 할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송 장관은 “농식품부는 최근 물가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참외 등 대체 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전까지 과일·채소 중심으로 납품단가 인하와 할인 지원을 거듭하겠다”고 했습니다. 정부는 사과를 비롯해 전·평년 대비 30% 이상 가격이 높아진 모든 품목에 대해 정부 할인(20%)과 유통업계 자체 할인(20% 이상)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참외 등 대체 과일이 다음 달부터 시장에 풀리는 만큼 그전까지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해 '물가 방어'에 나서겠다는 의지인 셈입니다. 다만 사과 수입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송 장관은 “수입을 위한 검역 절차는 평균적으로 8년 넘게 걸린다”며 “올해처럼 사과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취할 수 있는 대책은 아니다”고 일축했습니다. 다른 정부 고위관계자도 “일본산 사과 수입 논의는 검역절차 8단계중 5단계에 머물러 있는 지가 30년 가량 됐다”며 “쉽게 풀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과일값 치솟고 심상치 않은 유가 상승…물가 불안 재촉 정부의 과일값 안정화 조치가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부는 조생종 사과가 7월부터 출하되면 사과 가격이 안정화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과일값 안정은 천수답식 대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기상악화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식인데 근본적 대책마련이 미흡할 경우 유가 상승까지 겹쳐 물가 불안을 재촉할 수 있다는 목소리입니다. 정부가 그동안 고물가대책으로 할인쿠폰을 지속적으로 발행한 것을 두고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급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수요만 유지시켜 물가 안정을 지연시켰다는 겁니다. 사실 가격을 낮추겠다는 취지였지만 공급을 늘리지 않고 소비 자극만 시킨셈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달걀값 대란 시기를 언급하며 “해외에서 공수를 해와 공급을 늘리면 자연히 물가가 안정되는 방법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과값 상승→물가상승→금리 인하 지연→경기 둔화→서민고통’ 앞으로 물가 안정이 더딜 경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성장률도 그만큼 떨어질 수 있어 서민 고통은 더 심화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펴낸 ‘최근 한국·미국·유로 지역의 디스인플레이션 흐름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해 “주요국과 달리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해 물가 둔화 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다. 물가 둔화 요인을 빠르게 해소하지 않으면 금리 인하 결정 시점이 시장의 기대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비싼 사과를 못 사 먹지 못해서 문제가 아니라 ‘사과값 상승→물가상승→금리 인하 지연→경기 둔화→서민고통’ 도미노 현상에 대한 우려입니다. 정부는 2%대 물가 목표치를 달성하기까지 남은 마지막 구간, 이른바 ‘라스트 마일(last mile)’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쏙쏙통계’는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의 ‘속’ 사정과 숫자 너머의 이야기를 ‘쏙쏙’ 알기 쉽게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
바이든 "연준의 금리인하 믿어"…국정연설 후 경합주 공략
국제 국제일반 2024.03.09 10:00:01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본격 선거운동 모드에 돌입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진행한 선거 유세에서 연준을 “이자율을 정하는 그 작은 집단”이라고 칭하면서 “나는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 파월 의장은 7일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그리고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는데(not far),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구체적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금리 관련 발언은 자신과 대선 본선 재대결이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개전 선언’ 성격을 띤 국정연설 다음날 이뤄졌다. 경합주 유세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미국 경제와 관련한 긍정적 전망을 강조하며 지역 표심을 얻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청년층에 더 가혹한 금리·물가·고용 삼중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3.09 05:30:0020대 후반의 미혼 직장인 A 씨는 올 들어 배달 음식을 이틀에 나눠 먹고 있다.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다 보면 혼자 먹기에 양이 많을 때가 있는데 최근에는 식료품 가격이 치솟아 남은 음식을 보관했다가 다시 먹는 것이다. 한 개에 5000원을 오르내리는 사과를 비롯해 가격이 급등한 과일을 사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A 씨는 “월급이 오르는 속도에 비해 물가가 너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와 물가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청년 고용지표까지 악화하면서 MZ세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총선 후에는 노동 개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인플레이션(2.8%)에 실업률(3.7%)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6.5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에는 물가 상승률이 3.1%로 더 뛰었다. 사과(71%)와 귤(78%)을 포함한 신선식품 가격이 무려 20%나 폭등했다. 청년층(15~29세)만 놓고 보면 어려움은 더 크다. 1월 실업률은 6.0%로 지난해 12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20대 실업자는 1월 기준 23만 3000명으로 한 달 새 2만 명 증가했고 30대는 같은 기간 실업자가 1만 4000명 늘었다. 김지운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일 경험”이라며 “기업에 채용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민과 대학생 등 사회 초년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저축은행 같은 2금융권의 예대금리차도 더 커졌다. 정부가 연내 공급하기로 한 청년 주택 11만 가구도 ‘그림의 떡’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중반의 청년이라면 대부분 월평균 소득 140%(470만 원) 조건을 넘어서게 돼 청년 특별공급을 신청할 수 없다. 갈 길을 잃은 청년들은 가상자산 투자에 ‘올인’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소득이 낮은 주거 취약 계층에는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공공주택을 제공하고 일정 소득 이상의 청년에게는 대출금리를 우대하는 등 정책금리 혜택을 높여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대 일자리 매달 8만개 사라져…"노동 유연성 제고 서둘러야"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초반 직장인 B 씨는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저가 휴대폰 요금제로 바꿨다. 4년 전에 샀던 휴대폰의 약정을 1년 추가하고 음악 구독 서비스도 최근에 해지했다. B 씨는 8일 “최근 나온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해 교통비도 아끼고 있다”며 “물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어 비용을 크게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 씨뿐만이 아니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과 자산 여건이 나쁜 MZ세대 입장에서 고물가는 더 뼈아프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는데 집을 사기에 대출금리는 너무 높아 MZ세대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청년층 관련 통계는 좋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8만 5000명 감소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30대 ‘쉬었음’ 인구도 전년보다 2만 1000명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35만 명 늘어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20대만 놓고 보면 지난해 월평균 일자리가 전년 대비 8만 1750개씩 사라졌다. 20대 평균 임금 근로소득은 2022년 기준 255만 원으로 전체 평균(353만 원)에 비해 100만 원가량 낮다. 금융 여건도 나쁘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은행의 대출금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민과 대학생, 사회초년생이 이용하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 차이는 지난해 10.68%포인트에서 올 1월 10.81%포인트로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도 같은 기간 2.02%포인트에서 2.14%포인트로 뛰었다. 금융기관의 예대금리 차이가 벌어졌다는 것은 대출자 입장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금리를 부담했다는 뜻이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29세 이하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6.59%로 전체 평균(3.1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렇다 보니 젊은 층과 기성세대 사이의 자산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을 보면 39세 이하 청년층의 순자산은 2019년 평균 2억 2000만 원에서 2022년 2억 6000만 원으로 4000만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40세 이상 중장년층의 순자산은 평균 3억 8000만 원에서 4억 9000만 원으로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년층과 청년층 사이의 자산 격차가 1억 6000만 원에서 2억 3000만 원으로 확대된 것이다. 살만한 집도 마땅치 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주(0.05%)보다 0.08% 상승하며 4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 역시 0.03% 올라 지난해 7월 10일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규모별로 보면 135㎡(-0.05%) 이상의 대형 평수는 약세를 나타냈지만 40㎡ 이하(0.04%), 40~60㎡(0.05%) 등 소형 평수에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청년들의 주거 여건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4월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는 청년 대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저출생 극복을 이유로 신혼부부에게 1억 원을 대출해준 뒤 원리금을 차등 차감해주는 정책을 발표했다. 월 20만 원대 대학생 기숙사 5만 가구 공급, 월 3만 원만 내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청년 패스를 약속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경기 광명에서 청년 지원 정책을 주제로 개최한 민생 토론회에서 수영장·헬스장 시설 이용료에 대한 문화비 소득공제와 교통비·문화비 지원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신생아 특례대출과 청년 주택드림대출 등을 시행하는 등의 청년 주거 안정책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책은 대증요법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정치권의 정책은 총선을 앞두고 현금 지원과 공공주택 공급에만 집중해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재원 문제도 논란거리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면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늪에 빠진 청년층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미뤄왔던 노동 개혁을 포함한 구조 개혁을 총선 이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관가에서조차 정부가 단기적인 경제 성과에 집중하고 있어 구조 개혁에 대한 논의를 뒷전으로 미뤄두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노동시장 유연성이 많이 떨어져 한 번 고용을 하면 쉽게 해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청년 채용 등을 꺼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
고금리와 치솟는 전셋값에… 집 없는 청년들 "막막하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3.09 05:30:00국내 한 대기업에 다니는 김 모씨는 최근 고민이 깊다. 내년 결혼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 신혼집을 마련해야 하는데 전셋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근 청년 주거대책을 내놓았지만 김 씨는 소득 기준을 넘어서 적용 대상이 되지도 않는다. 김 씨는 “대기업을 다니는 친구들 대부분 정부가 정한 소득기준을 넘어서 청년 특별공급을 받지 못 한다”며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5억 원을 넘는데 대출금리도 높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막막한 심정을 토로했다. 최근 고금리와 전세 가격 상승으로 청년들의 주거 문제기 심각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세대를 위한 맞춤형 주거대책과 공공·민간 물량 공급방안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4.68%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4.82%)보다는 낮아졌지만 3% 중반대를 기록했던 2021년보다 여전히 높은 상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3.99%로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공급절벽’ 현상이 나타나며 전셋값은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5%)보다 0.08% 상승하며 4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0.03% 상승해 지난해 7월 10일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규모별로 보면 135㎡(-0.05%) 이상의 대형 평수는 약세를 나타냈지만 40㎡ 이하(0.04%), 40~60㎡(0.05%) 등 소형 평수에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청년들의 주거 여건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이에 최근 공공분양·임대 등 청년 주택 11만 가구를 연내 공급하는 방안 등을 내놓았다. 하지만 소득 제한 등이 적용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청년은 한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중반의 청년이라면 대부분 월평균 소득 140% (470만원) 조건을 넘어서게 돼 청년 특별공급을 신청할 수 없는 실정이다. 반면, 소득백분위 중위 50%보다 낮은 구간의 청년들은 특공을 받더라도 여전히 분양가 부담이 높아 청약은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청년 주거정책이 소득계층별로 다양화하고 맞춤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소득이 낮은 주거취약계층에는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공공주택을 제공하고 일정 소득 이상의 청년에는 대출 금리를 우대하는 등 정책금리 혜택을 높여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미·유럽 금리 6월 인하 시사에 亞증시 일제히 강세
국제 국제일반 2024.03.08 17:23:147일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장들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미국 증시가 강하게 상승한 가운데 8일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 코스피(+1.24%)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0.23%), 대만 자취안지수(+0.47%), 호주 S&P/ASX 200지수(+1.07%) 등이 동반 상승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62%)와 선전성분지수(+1.07%),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43%)도 플러스였다. 한국시간 오후 4시 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35%,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42% 오른 상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주식지수(일본 제외)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같은 아시아 증시 흐름은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전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3% 올라 사상 최고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1.51%)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4%)도 올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2%로 지속해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그리고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는데(not far),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전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취재진과 만나 내년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고 처음으로 시사했다. 반면 최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이번 달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일본 엔화 가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50엔 부근에 머물던 엔/달러 환율은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해 147엔대에 진입했고, 이날 한때 한 달여 만에 최저인 147.53엔을 찍었다. 2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0.2%로 2011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0.74%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닛케이지수가 엔화 움직임에 2년여 만에 가장 민감한 상태라면서, 엔화 강세가 최근 랠리 중인 일본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봤다. -
미래에셋운용 ‘TIGER 1년은행CD ETF’, 금리형 수익률 1위
증권 재테크 2024.03.08 14:13:27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달 출시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 간 원화 기반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운용은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일인 2월 6일부터 3월 6일까지 1개월간 수익률(NAV, 연환산 기준) 3.67%를 기록했다”며 “국내 상장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 원화 기반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라고 밝혔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로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ETF로 CD 1년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해 기간이나 조건 없이 하루만 투자해도 CD 1년물 하루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6일 기준 CD 1년물 금리는 3.64%로, 과거 3년간 CD 91일물 금리 대비 평균 0.28%포인트(p) 높다. 만기가 더 긴 금리를 추종하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KOFR에 비해서는 평균 0.48%p 높다. 높은 기대 수익률로 해당 상품에 대한 매수세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6일 상장 당일 232억 원으로 역대 채권 및 금리형 ETF 상장일 개인 순매수 1위에 오른데 이어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9영업일만에 순매수액 10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6일 기준 순자산 규모는 4200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이 상품은 은행 정기예금 수준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동시에 높은 환금성 등으로 대기성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정기예금은 만기 전 해지 시 중도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반면 ETF는 언제든지 자유롭게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개인종합자산관리(ISA) 계좌를 활용한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는 계좌로 일임형, 신탁형, 중개형 3가지 종류가 있다. 이 중 정기 예금 투자가 불가능한 중개형에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활용하면 예금과 유사하게 안정적인 목돈 마련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금융위원회가 ISA의 납입 및 비과세 한도 확대 계획을 발표한 만큼 향후 ISA 계좌를 통한 실질 투자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는 “국내 상장된 기존 금리형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앞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용할 계획”이라며 “투자자들이 직접 고금리 상품을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파월 “금리인하 확신까지 멀지 않아” 발언에 S&P500 최고점
국제 경제·마켓 2024.03.08 07:16:30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not far)’고 발언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7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0.3포인트(0.34%) 상승한 3만8791.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2.6포인트(+1.03%) 오른 5157.36에, 나스닥지수는 241.83포인트(+1.51%) 뛴 1만6273.3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기존 최고점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상원 의회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그리고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는데(not far),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에도 추가 확신을 위해 “추가 지표를 ‘조금 더(a little more)’ 원한다”고 표현하며 인하를 위해 오랫동안 기다릴 생각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경제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하면서도 견고하게,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인력 공급 부족이 여전히 꽤 상당하다”고 말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매니징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지난 몇 주 동안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일시적으로 뜨거워 지면서 통화정책 구도가 금리 인상 대 인하로 넘어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그러나 파월의 이야기를 통해 그런 고려는 카드에 없다는 점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1.4bp(1bp=0.01%포인트) 내린 4.09%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4.8bp 내린 4.512%에 거래됐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주식 종목별로는 S&P500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IT섹터가 1.89%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통신서비스 섹터는 1.84% 올랐다. 엔비디아가 4.47%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1.75% 올랐다. 알파벳과 메타는 각각 2.27%, 3.25% 올랐다. 빅테크 가운데서는 애플이 0.07% 하락하며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10억 달러의 자본수혈을 받은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은 이날 5.8% 상승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준비 중인 신규 비만치료제가 초기 실험 데이터에서 기존 제품인 위고비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후 8.95% 올랐다.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는 지난분기 이익률이 월가 전망을 상회하면서 9.88% 상승했다. 가상자산은 상승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35% 오른 6만7432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1% 상승한 3881달러다.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센트(0.25%) 하락한 배럴당 7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ECB 기준금리 4.5%로 동결…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국제 국제일반 2024.03.07 22:59:05유럽중앙은행(ECB)이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는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ECB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후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사이 금리 격차도 1.00%포인트로 유지됐다. ECB는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6%로 하향 조정하고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이 침체된 상태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1.5%, 2026년에는 1.6%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따라 소비자물가가 올해 2.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기존 예측치 2.7%에서 낮춘 것이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0%로 목표치를 달성하고 2026년에는 1.9%로 물가상승이 더 둔화할 것으로 ECB는 예측했다. ECB는 "대부분의 물가지표가 완화했지만 임금상승의 부분적 영향으로 국내 가격 압력은 여전히 높다"며 "자금조달 여건이 제한적이고 과거 금리인상이 수요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속보] ECB, 기준금리 동결…4.5% 유지
국제 국제일반 2024.03.07 22:20:36(끝) -
"올해 내리겠지만 물가 더 봐야" 파월, 연내 금리인하 재확인
국제 경제·마켓 2024.03.07 16:18:41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안에 금리를 낮추겠지만 물가 데이터를 몇 차례 더 확인하겠다며 연내 금리 인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에 미국 증시와 유가는 상승했고 금값도 이틀째 최고가를 경신했다. 파월 의장이 발언 수위의 균형을 맞추자 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6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진전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확보할 때까지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3월 금리 인하론에 선을 그었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한 달 만이다. 시장은 그사이 1월 인플레이션 지표의 오름세가 강화된 점을 우려하며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를 기다렸다. 파월 의장은 최근 고용과 물가지표 불안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고 “금리 인하에 보다 사려 깊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금리를 너무 일찍 또는 너무 많이 낮추게 되면 (물가 재상승 우려에) 결국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할 수 있다”면서 “반면 통화정책을 너무 늦게 풀거나 조금만 완화한다면 경제와 고용이 약해질 수 있다”며 균형 잡힌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는 “그곳에 도착할 수 있는 좋은 경로로 가고 있다”고만 답했다. 파월 의장은 또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생각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이 같은 전망은 이날 연준이 발간한 3월 경제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와도 일치한다. 베이지북은 “12개 관할 구역 가운에 8개 구역에서 올해 경제 전망이 대체로 낙관적이었다”고 전했다. 월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전망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6월 금리 인하 확률을 69.2%로 여전히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에버코어ISI의 부회장 크리슈나 구하는 “파월 의장은 1월의 뜨거운 물가지표를 거의 무시하면서 6월 금리 인하를 위한 길을 닦았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보다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FOMC 당시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며 “이번 3월 회의에서는 똑같이 또는 한 번 더 적게 인하하는 전망을 써낼 것”이라고 말했다. FOMC는 분기에 한 번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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