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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보호무역 전환 속 생산적 금융 실천"
경제·금융 은행 2025.09.19 17:56:5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의 역할을 실천하겠다고 천명했다. 임 회장은 19일 세계경제연구원과 우리금융이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 환영사를 통해 “국제 통상 환경이 자유무역 시대에서 보호무역 체제로 바뀌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급격한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융 산업은 그 길에서 든든한 동반자이자 변화를 주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만이 유일한 상수’라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을 인용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오늘 이 자리가 대한민국 경제와 금융, 기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굳건한 초석이 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지혜가 제시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금융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을 확고히 실천하겠다”며 “그룹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건전성을 높이면서 금융 소비자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길: 금융 혁신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 행사에는 헨리 페르난데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회장과 앤 크루거 스탠퍼드대 석좌교수, 빅터 차 CSIS 지정학·외교정책 담당소장 등 글로벌 석학들과 전문가들이 주요 연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 경제의 정책적 대응, 금융의 전략적 역할, 지속 가능한 기업 문화 확립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공지능(AI), 스테이블코인 등이 금융업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대전환을 촉발하는 가운데 밸류업을 위한 기업들의 대응 과제도 논의됐다. 토론에 참석한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지금과 같은 대전환기에는 미래를 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생산적 금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보조금 폐지 EV '감속'…현대차, 18개 HEV로 555만대 판매 수성 [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5.09.19 09:16:00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차(HEV)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미국 정부의 고관세와 전기차(EV) 보조금 폐지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해 인기 차종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18개로 현재보다 2배가량 확장하고 신규 모델인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555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애초 계획을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005380)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더 셰드에서 국내외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2025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CEO 인베스터 데이가 해외에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량 확대, 생산 거점 확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그룹 톱3라는 위치에 올랐다”며 “불확실성의 시기를 다시 마주했으나 이전의 경험처럼 또 한 번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올해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지로 미국을 선택한 것은 급변하는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정면 돌파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91만 1805대로 전체의 22%에 달하는 최대 시장인데 올 들어 경영 환경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4월부터 현대차가 미국에 수출하는 차량은 25% 관세를 부담하는 데다 이달 말 전기차 구매 보조금(대당 최대 7500달러) 폐지를 앞두면서 비용 상승과 전기차 수요 위축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현대차는 이에 발맞춰 기술 강점을 갖춘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힘주기로 했다. 현재 8개인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2030년까지 18개 이상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형급 차량을 중심으로 도입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대형·프리미엄차로 확대 적용한다. 내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는 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개선된 주행 성능과 연료 효율을 제공한다. 2027년 출시 예정인 EREV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합리적인 선택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차량은 내연기관 엔진으로전기를 생산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전기차의 최대 단점 중 하나인 충전 스트레스를 경감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보다 55% 작은 용량의 배터리로 원가 부담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EREV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경쟁력 갖춘 친환경차를 앞세워 2030년 글로벌 판매량 555만 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 관세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 등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제시한 목표치를 유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량은 330만 대로 60% 비중을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당초 계획한 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대신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늘리는 식으로 전략을 수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기차 판로 개척을 위해 유럽·중국·인도 등 대체 시장을 겨냥한 현지 전략형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유럽에서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를, 중국에서는 준중형 전동화 세단을 출시하기로 했다. 2027년에는 인도를 겨냥한 경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새로 내놓는다. 현대차는 북미 지역에서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등 현지 기업과 협업으로 2030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신차 개발과 생산 설비 확충 등에 쏟는 투자금만 총 77조 3000억 원으로 기존 계획(70조 3000억 원)보다 올려 잡았다. 다만 미국 관세 여파로 수익성 악화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를 올해 6~7%로 수정했다. 지난해 말 제시한 7~8% 대비 1%포인트 낮춘 것이다. 2030년도 당초 제시한 10%에서 8~9%로 내렸다. 올 투자 계획도 16조 9000억 원에서 16조 1000억 원으로 줄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를 추진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매년 최소 35%의 총주주환원률(TSR) 기준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주당 최소배당금(DPS) 1만 원 등의 주주환원정책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5개월새 1113포인트 폭등”…코스닥도 4년 만에 10거래일 연속 상승 [AI 프리즘*주식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16 08:11:24▲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코스피 급상승: 코스피가 미국 관세 쇼크로 4월 2293.70포인트까지 추락한 후 5개월 만에 48.55% 치솟으며 3407.31포인트 신고가를 달성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드라이브로 외국인이 9월에만 4조 9238억 원을 순매수하며 바이 코리아 기조가 본격화된 모습이다. ■ 코스닥 동반 상승: 코스닥지수가 4년 만에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52.69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상승률이 8.6%로 코스피(8.4%)를 소폭 상회하며 동반 랠리가 지속되고 있으며, 정부가 코스닥 시장 정상화를 중요 과제로 설정해 활성화 정책을 예고한 상황이다. ■ 한미 통화스와프: 한국 정부가 미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요구에 맞서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요청했다. 외환보유액 4163억 달러로는 안정적 달러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원화가치 급락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안전망 확보가 절실한 모습이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코스피지수가 3407.31포인트로 역대 최고 수준에 올라서며 시가총액이 2802조 795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여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 처리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67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이달에만 총 4조 9238억 원을 사들여 바이 코리아 기조가 뚜렷해졌다. 외국인 비중도 33.22%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국내 증시의 구조적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 레벨업을 위해서는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등 펀더멘털 개선과 증시 활성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 핵심 요약: 코스닥지수가 약 4년 만에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52.69에 장을 마치고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2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코스닥지수가 10거래일 연속 상승한 건 2021년 9월 3일 이후 4년 만이다. 상승률로 따지면 약 8.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약 8.4%보다 소폭 높았다. 외국인이 직전 거래일에만 1882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2일부터 12일까지 426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투자심리는 다소 꺾인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올 들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바이오 기업들의 4분기 오름세가 코스닥지수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 핵심 요약: 한국 정부가 미국의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요구에 맞서 미 측에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7월 말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당시와 달리 입장을 바꿔 펀드 내 현금직접출자 비중을 대폭 늘릴 것을 요구하자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망으로 통화스와프 개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8월 말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은 4163억 달러로 세계 10위 수준이지만 미국이 요구한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통화스와프 협정 없이 우리나라가 미 측의 요구대로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추가로 확보한다면 원화가치가 적게는 수백 원에서 많게는 1000원대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미국이 우리 측의 통화스와프 개설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주식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자국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15일 밝혔다. 미국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4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쟁 당국인 국가시장규제국은 이날 한 문장으로 된 성명서를 내고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국가시장규제국은 2020년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 제조 업체인 멜라녹스테크놀로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 제한 행위를 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놓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또한 중국 상무부는 4차 회담 직전인 이달 13일 미국산 아날로그칩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고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취한 집적회로 관련 조치가 반차별 조치가 아닌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 핵심 요약: HK이노엔(195940)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글로벌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HK이노엔의 미국 파트너사인 세벨라파마슈티컬스는 올 4분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케이캡에 대한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할 예정이다. 최근 미란성 식도염, 미란성·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등 케이캡의 주요 적응증에 대한 미국 내 임상 3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현지 승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케이캡은 이미 전 세계 53개국에 기술수출 혹은 완제품 수출 형식으로 진출해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출시 후 올 상반기까지 누적 원외처방 실적이 8101억 원에 달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성과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어난 5104억 원, 영업이익이 7.9% 증가한 449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매출 1조 원 클럽 진입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인공지능(AI)·모빌리티 같은 미래산업 분야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국내 기업을 발목 잡는 거미줄 규제 혁파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성장과 도약을 위해서는 활동을 발목 잡는 낡은 규제를 혁신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AI 학습에 필요한 공공데이터와 자율주행차, 이동형 로봇 등 기술 개발에 요구되는 정보 활용 등에 대한 규제 개혁이 논의됐다. 또한 동시에 기업인의 투자 실패를 법적 처벌로 연결하는 배임죄를 불합리한 규제로 규정하고 완화·폐지를 예고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기존 규제개혁위원회를 규제합리화위원회로 개편하고 위원장을 대통령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자주 묻는 질문] Q. 코스피가 3400을 돌파했는데 지금 매수해도 괜찮을까요? A. 외국인 자금 유입과 정부 정책 드라이브가 지속되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정부의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50억 원 유지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밸류업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외국인 비중이 33.22%까지 상승했습니다. 다만 3분기 실적 개선 여부가 추가 상승의 핵심 변수인 만큼 실적 발표 시즌을 지켜본 후 우량주 중심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바이오주가 4분기에 오를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A. 기준금리 인하와 제약·바이오 학회 일정으로 상승 동력이 충분합니다. 코스닥지수가 4년 만에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바이오 업종이 중기 상승 추세에서 단기 추세 반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HK이노엔의 케이캡이 4분기 미국 FDA 신약허가신청을 앞두고 있어 바이오 대표주로서 업종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다만 차익실현 물량에 따른 변동성을 고려해 분할 매수 전략을 권장합니다. Q. 미중 무역갈등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A.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제한적 영향이 예상됩니다. 중국이 엔비디아 반독점 조사와 미국산 아날로그칩 반덤핑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한국 정부의 무제한 통화스와프 요청과 AI·모빌리티 규제 혁파 의지가 리스크를 상쇄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반도체와 IT 기업들의 대체재 역할이 부각될 수 있어 선별적 투자 기회로 활용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코스피 상승세 지속성 점검: 3분기 실적 발표 시즌 모니터링으로 4000 포인트 돌파 가능성 평가 필요 ✓ 외국인 자금 흐름 추적: 월간 순매수 지속 여부와 비중 변화로 상승 동력 강도 측정 ✓ 반도체 대표주 비중 조절: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 경신에 따른 수익실현과 재매수 타이밍 설정 ✓ 바이오주 4분기 전략 수립: HK이노엔 FDA 승인 일정과 제약·바이오 학회 호재 활용한 선별적 투자 검토 ✓ 정책 수혜주 발굴: AI·모빌리티 규제 혁파와 밸류업 정책 관련 기업 투자 기회 모색 [키워드 TOP 5] 코스피 신고가, 외국인 순매수, 바이오 상승 기대, 밸류업 정책, 규제 혁파, AI PRISM, AI 프리즘 -
5개월새 1113포인트 폭등…"韓증시 구조적 전환 서막 열려"
증권 증권일반 2025.09.15 18:04:05코스피지수가 3400 선을 넘어서며 새 역사를 쓴 것에 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구조적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관세 쇼크로 올 4월 9일 2293.70까지 추락했던 코스피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 기대감으로 약 5개월 만에 무려 48.55%(1113.61포인트)나 급등하며 3000대에 완연히 안착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레벨업을 위해서는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등 펀더멘털 개선과 증시 활성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외국인 자금 유입이 속도를 내는 만큼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일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관찰대상국 편입도 필수로 거론된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5000 시대가 되려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약 1.7배까지 올라야 한다”며 “주당순이익(EPS)이 올라가고 기업이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하며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업들이 얼마나 두각을 드러낼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로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역시 2802조 795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루 만에 10조 원 넘게 불어난 것이다. 코스피가 탈바꿈한 건 우선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저평가됐던 국내 증시 매력도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67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이달에만 총 4조 9238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기조가 강해지면서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12일 기준 외국인 비중은 33.22%로 지난해 7월 10일(36.13%)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슈에 따른 불안감으로 31.5%(4월 28일)까지 떨어졌다가 5월부터 한국 시장을 다시 본 것이다. 이는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의지에 대해 기대감에서 ‘확신’으로 바뀐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만한 정책을 발표하거나 추진 계획을 밝혀 국내 증시의 구조적 선순환이 가능해졌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시장에 줬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날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여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 처리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점도 긍정 요인으로 거론된다. 윤여철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이 실제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저평가 개선 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순매수 추세는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서 시총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는 등 레거시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도 국내 증시 강세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7만 7200원)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0.76% 상승한 33만 1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증시 상승 동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증시 레벨업을 위해서는 기업 펀더멘털 개선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상당수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하회했던 만큼 3분기 실적 개선 여부가 당장 코스피 3500, 4000으로 가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이 노란봉투법 등 경영 여건을 어렵게 하는 정책을 밀어붙이는 점은 문제다. 이뿐만 아니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재추진 등 구체적인 방안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조적 전환의 변수는 기업 실적”이라며 “2분기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 2700개 중 적자 기업은 1000개가 넘기 때문에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日은행 산업부흥 외치는데…韓은 '소비자 보호' 얽매여
경제·금융 은행 2025.09.14 17:46:36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의 중기경영계획(2024~2026)상 기업금융 핵심 전략 방향은 ‘일본 산업의 부흥’이다. 일본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산업 가운데 우주와 반도체, 녹색전환(Green Transformation·GX)을 3대 주력 업종으로 정해 대규모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올해 경영 목표는 밸류업과 내부통제, 금융 경쟁력 강화 등이다. 산업 육성 같은 로드맵은커녕 정부의 이자 장사 프레임에 갇혀 소비자 보호와 소상공인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종말과 미국의 고율 관세로 글로벌 경제·무역의 틀이 바뀌는 상황에서 국내 은행들이 핵심 산업 지원에 나서지 못한 채 상생 금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 금융산업 발전과 역할 제고를 위한 당국의 전략 부재가 빚은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금융과 첨단산업이 시너지를 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MUFG가 밝힌 3대 주력 업종 자체 투융자 규모는 확인된 것만 최소 1조 2518억 엔(약 11조 8100억 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미국 시에라스페이스 450억 엔 투자 △오사카가스 300억 엔 대출 △르네사스 신디케이트론 9380억 엔 △키옥시아 2100억 엔 융자 등이다. MUFG는 3대 산업 밸류체인 구축과 반도체 인재 육성 컨소시엄 참가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 인공지능(AI) 같은 첨단산업을 위한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 자금을 기업으로 돌리는 생산적 금융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정부가 금융권을 옭아매면서 단순히 돈 나오는 창구로 여기고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국민성장펀드에만 20조~30조 원을 내라는 식이다. 이 와중에 금융감독원은 연일 소비자 보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과거 철강·조선을 키우던 때의 접근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정책 기대감 불붙자…외면받았던 '코리아 밸류업 ETF' 활기
증권 국내증시 2025.09.12 18:08:27정부의 증시 활성화 의지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그간 외면했던 코리아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에 다시 몰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현행 50억 원인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기업들이 밸류업 기조에 발맞출 경우 관련 주가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밸류업 ETF 12개 상품의 순자산총액(AUM)은 11일 기준 7136억 원으로 집계돼 한 달 전(6052억 원) 대비 18% 불어났다. 지난해 11월 설정액(4961억 원) 대비로는 44% 늘었다. 코리아밸류업 ETF 가운데 AUM이 가장 큰 ‘KODEX 코리아밸류업’은 이날 60만 주가 거래되며 2.11% 상승했다. 거래량은 올해 1월 7일(506만 주) 이후 최대치로 이달 9일까지 하루 평균 8만 건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양도세 완화 등 증시 활황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전날에도 41만 주가 거래됐다. ‘RISE 코리아밸류업’ 역시 거래량이 9일 15만 주에서 10일 245만 주, 11일 152만 주로 급증했다. 이날 또한 191만 주가 거래되며 2.31% 상승했다. ‘TIGER 코리아밸류업’은 같은 기간 거래량이 9만 주에서 33만 주로 늘며 2.11% 올랐다. 기업들의 주주 환원 정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10대 그룹이 밸류업 공시를 제출했고 기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ETF는 정책과 기업가치 개선 흐름이 맞물려야 성과를 낼 수 있는 만큼 향후 실제 밸류업 성과와 정부 정책 방향이 밸류업 ETF의 추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밸류업 ETF의 한계도 거론된다. 구성 종목이 코스피200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점, 정책 기대감이 약화되면 투자자의 관심이 빠르게 식을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실제로 올해 초와 7~8월 코리아밸류업지수와 ETF는 정책 모멘텀이 약해지자 거래량이 급감했다. -
“대기업 신규채용 급냉각…제조AX 연합 ‘100조 시장’ 선점 나선다"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12 09:08:04▲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채용 대란: 매출액 500대 기업의 62.8%가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게릴라식 관세 정책 발표와 상법 개정, 노란봉투법 통과 등으로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청년들의 고용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AI 대전환: 정부와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등 1000개 기업이 참여하는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얼라이언스’가 공식 출범했다. 제조 AX가 생존의 문제라는 절박한 인식 아래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업들과 함께 2030년까지 100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며, AI 예산을 올해 5651억 원에서 내년 1조 1347억 원으로 2배 확대한다. ■ 생산 리셋: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의 생산 계획을 전면 재조정해 하이브리드차 생산 비중을 기존 30%에서 최대 50%까지 확대한다. 미국 이민당국이 합작 배터리공장을 급습해 한국계 근로자 317명을 구금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적시 공급에 차질이 생긴데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하이브리드 붐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 [기업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0곳 중 6곳(62.8%)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57.5%)보다 5.3%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37.2%) 중에서도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37.8%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시기와 대상을 게릴라 식으로 밝히며 수출 기업들이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게 하고 있으며, 정치권은 상법 개정과 노란봉투법 통과로 국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주요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모빌리티 전환 등 빠르게 변하는 전방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적시에 뽑는 수시 채용으로 인사 정책을 바꾸는 상황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신입 사원을 채용해 교육하고 현장에 투입하기에는 경영 환경이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필요한 인력을 즉시 뽑아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핵심 요약: 국내 제조업이 인공지능(AI)을 장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대학들이 손잡고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연합에는 제조 AX가 생존의 문제라는 절박한 인식 아래 1000개가 넘는 국내 대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2030년 제조 AX 1등 국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M.AX 연합을 출범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 제조 기업과 AI 기업 간 협력이 미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민관은 M.AX 연합을 AI 팩토리·AI 제조서비스·AI 유통·물류·자율주행차·휴머노이드·자율운항선박·AI 가전·AI 방산·AI 바이오 등 10개 분야별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도 AI 예산안 규모를 올해(5651억 원)의 2배인 1조 1347억 원 규모로 편성했으며, 산업부는 2027년 예산안 편성부터는 M.AX 연합에서 제안한 과제를 최우선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이 미국 이민 당국이 급습한 조지아주의 합작 배터리 공장 옆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계획을 전면 재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계획보다 전기차 생산을 줄이고 하이브리드차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으로, 올 3월 메타플랜트 준공 당시 30% 수준으로 설정한 하이브리드차 생산 비중을 최대 5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이 HMGMA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려 건설 중이던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합작공장을 지난주 급습해 317명에 달하는 한국계 근로자를 구금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가 대당 최대 7500달러를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이달 말 종료하고 북미 시장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쉽사리 개선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한몫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161만 대로 2023년 대비 37% 급증해 전기차 판매량(156만 대)을 처음 넘어섰으며, 현대차그룹도 상반기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지난해 동기 대비 45.3% 증가한 13만 6180대를 판매했다. [기업 CEO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 덕에 오라클 주가가 폭등하면서 창업자 래리 엘리슨(81) 회장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놓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경합을 벌이게 됐다. 오라클 주가는 전장보다 35.95% 올라 1992년 이후 33년 만의 일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오라클 지분 41%를 보유한 엘리슨 회장의 자산은 하루 새 1000억 달러 이상 불어났다. 전날 실적 발표에서 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으나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OCI) 수주 잔액을 뜻하는 잔여 이행 의무(RPO)가 4550억 달러(약 632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나 늘었다. 오라클은 48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베이스가 AI 시대에 강력한 무기가 됐으며, 엔비디아와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AI 전용 그래픽저장장치(GPU)를 비교적 쉽게 확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라클은 클라우드 업계의 엔비디아”라며 “이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 중 하나인 이 회사는 향후 3년 동안 클라우드 부문에서 총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 핵심 요약: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연이틀 이어갔다. 코스피 전고점이던 2021년 당시와는 정부의 증시 정책부터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 외국인 수급, 기업 실적 등이 모두 달라진 만큼 지속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로, 지난해부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높이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수급 주체도 달라져 2021년 6월 고점 당시에는 ‘동학개미운동’ 속에 직전 3개월 동안 개인이 17조 381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올해는 7월 이후로만 외국인이 7조 7480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상장사들도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져 올해 1~7월 자사주 소각 규모는 18조 3000억 원으로 2022년 연간(3조 1000억 원)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현금 배당도 43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하는 등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다. - 핵심 요약: 쿠팡은 중소기업벤처기업부가 인공지능(AI)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의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에 750억 원을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펀드는 벤처캐피탈사 SBVA가 운영사(GP)로 참여하는 것으로 모태펀드가 쿠팡의 투자금에 매칭해 총 150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쿠팡은 정부의 AI 육성정책에 발맞춰 새로운 유니콘을 육성하기 위해 이번 펀드를 통해 AI 스타트업과 성장기업 14개사에 평균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단순한 자본 투자를 넘어 쿠팡의 AI 노하우도 적극 활용하며, 투자를 받을 스타트업과 성장기업이 기술혁신과 비즈니스 성장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을 통해 가치를 높이도록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쿠팡이 우리나라 1호 유니콘 기업으로서 정부의 AI 3대 강국 실현 기조에 발맞춰 제2의 쿠팡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현재 채용 중단 상황에서 어떤 대응이 필요한가요? A. 수시채용 중심의 유연한 인사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기업 63%가 신규채용을 중단한 상황에서 신입사원 대량채용보다는 AI·모빌리티 등 전방산업 변화에 맞는 필요 인력을 즉시 확보하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노란봉투법 등으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조직 유연성을 극대화하면서도 핵심 인재를 적시에 확보할 수 있는 인사정책 수립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입니다. Q. 제조 AX 연합 참여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 2030년 100조 원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움직임입니다. 정부 AI 예산이 내년 1조 1347억 원으로 배증되고 2027년부터 연합 제안 과제를 최우선 반영한다는 점에서 참여 기업들이 정책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등 1000개 기업이 이미 참여한 만큼 AI 팩토리·자율주행차·휴머노이드 등 주요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면 적극적 참여가 중요합니다. Q. 코스피 최고치 경신, 기업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실적 개선 없이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4년 전과 달리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질적 성과 창출이 필수적입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되 매출과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가 상승이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즉시 인사전략 재편: 대량채용에서 수시채용 중심으로 전환, 핵심 인재 확보와 조직 유연성 동시 확보 ✓ 6개월 내 제조 AX 연합 가입: AI 도입 로드맵 수립, 데이터 인프라 구축으로 정부 지원 혜택 극대화 ✓ 분기별 주주환원 정책 점검: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와 함께 실적 개선 동반으로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 연내 AI 투자 확대: 정부 AI 예산 배증 기회 활용,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 3개월 내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 관세정책·노동법 변화 대응, 시나리오별 대응계획 수립 및 현금 보유량 점검 [키워드 TOP 5] 신규채용 중단, 제조 AX 연합, 코스피 사상최고, AI 펀드 조성, 하이브리드 생산확대, AI PRISM, AI 프리즘 -
코스피 랠리에도…상장사 10개 중 7개 '저PBR주'
증권 국내증시 2025.09.11 18:07:03코스피지수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여전히 1배 미만인 종목이 상당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 10개 중 7개꼴로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PBR 개선도 ‘대형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 전체 PBR은 1.12배로 연초(0.84배) 대비 약 33% 올랐다. 올 6월 18일 처음으로 1배를 돌파한 뒤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지표로 통상 주가가 상승하면 PBR이 오른다. PBR 1배는 회사의 주가가 순자산가치(NAV)와 같음을 의미해 저평가를 나누는 기준점이 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에도 코스피 시장의 PBR 저평가 기업을 두고 “시장 물을 흐리는 종목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세부 지수별 흐름을 보면 대형주 중심의 PBR 개선세가 뚜렷했다. 코스피 대형주 PBR은 1.25배로 올 6월 초 대비 23%가량 뛰었다. 현대로템(11.13배), 삼양식품(14.14배) 등 올해 주가가 큰 상승 폭을 그린 기업들은 PBR이 10배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중형주는 같은 기간 0.65배에서 0.76배로 18% 올랐고 소형주는 0.49배에서 0.53배로 8%대 상승에 머물렀다. 소형주의 경우 여전히 순자산 대비 절반 수준의 저평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E1(0.27배), 한일홀딩스(0.34배), F&F홀딩스(0.35배) 등 소형주 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PBR이 평균보다 한참 낮았다. 주가가 청산 가치에 미치지 못하는 종목 수도 70%에 달해 여전히 저PBR주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출 가능한 코스피 종목 가운데 PBR 1배 미만 기업은 연초 569개(총 810개)에서 현재 561개(총 818개)로 소폭 줄었을 뿐이다. 올 들어 코스피가 4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는 동안 저PBR 종목은 8개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수가 잇따라 연고점을 넘어서는 동안 기업 전반의 체질 전환까지는 연결되지 못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평균 PBR 상승을 대형주 랠리에 따른 제한적 변화로 평가했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흐름과 글로벌 자금 유입에 힘입어 대형주 PBR이 빠르게 높아졌지만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사업의 지속성·수익성 등 복합적인 디스카운트 부담으로 개선세에 제약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밸류업 정책이 아직 대형주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며 “결국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는 방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수준과 별개로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PBR이 낮은 종목의 매력도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종목 중 68%가 여전히 PBR 1배를 밑돈다”며 “장이 아직 순환매로 돌고 있어서 소매·유통, 건설 등 전통적으로 저PBR로 분류되는 업종에도 턴어라운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이틀째 최고점 경신한 코스피…4년 전과 수급·정책·환경 다르다
증권 국내증시 2025.09.11 18:04:28코스피지수가 종가와 장중 모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전고점이던 2021년(종가 7월 6일 3305.21, 장중 6월 25일 3316.08) 당시와는 정부의 증시 정책부터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 외국인 수급, 기업 실적 등이 모두 달라진 만큼 지속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연이틀 이어갔다. 장중 한때 3344.70까지 오르면서 장중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24억 원, 8225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반면 개인은 1조 1493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탄력을 받아 3400선·3500선을 돌파할지 주목하고 있다. 4년 전에는 넘치는 유동성 효과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기업 펀더멘털 등이 받쳐주지 못하며 내리막을 탔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점진적으로 한국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본격적인 ‘국장’ 장세가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 코스피가 전고점을 회복하기까지 지난 4년 3개월 동안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고 본다. 가장 큰 변화는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다. 지난해부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높이려는 노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새 정부도 ‘코스피 5000 시대’를 중점 전략 과제로 채택하는 등 증시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가계 자산을 금융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인 만큼 코스피지수가 상징적인 목표치로 간주될 것”이라며 “구조적 목표라는 점에서 연말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한동안 시끄러웠던 세제 논란을 일거에 해소한 것은 이 같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조치다. 집값을 잡겠다며 부동산 정책에만 몰두했던 과거 정부와는 다를 뿐만 아니라 시장이 원하는 바를 알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챌린지’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증시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주주 양도세 논란 해소로 시장이 환호하는 건 증시 부양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부터 증시 부양을 핵심 과제로 본다는 측면에서 4년 전보다는 주가가 더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 여건도 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증시 고점 직후인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연 3.50%까지 올렸다가 지난해 10월부터 금리 인하를 진행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정책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시중 유동성은 우호적이다. 마침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도 110에서 97까지 하락하면서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환율이 안정돼야 외국인 수급도 확대될 수 있다.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수급 주체가 달라졌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2021년 6월 고점 당시에는 ‘동학개미운동’ 속에 직전 3개월 동안 개인이 17조 3811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당시 ‘빚투(빚내서 투자)’ 유행으로 신용융자도 크게 늘면서 증시 충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올해는 7월 이후로만 외국인이 7조 748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통상 외국인과 기관은 대형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집중 투자를 이어가기 때문에 상승 흐름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상장사들도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올해 1~7월 자사주 소각 규모는 18조 3000억 원으로 2022년 연간(3조 1000억 원)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배당도 43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하는 등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다. 정책 당국도 물적분할 중복 상장 등으로 주식 수가 급증했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 심사를 강화하고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3%에서 7%로 늘어났고 조선·방산·원전 등으로 주력 섹터가 다변화하면서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완화된 것도 증시가 안정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코스피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려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한 것은 정책 영향인데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향후 코스피는 실적 개선이 얼마나 지속되는지와 수급 흐름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
한국거래소,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활성화' 실무 간담회 개최
증권 증권일반 2025.09.08 17:05:22한국거래소가 8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4차례에 걸쳐 실무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후 현재까지 총 162개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참여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공시에 참여(49.8%)하고 있지만,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견·중소기업을 포함한 전체 상장사의 적극적인 참여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상장기업, 해외 투자자 등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회계·컨설팅법인, 법무법인, 외국계 증권사 등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거래소는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및 공시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과 제도적 제언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달 17일과 24일, 다음달 1일 간담회가 연이어 열린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다양한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에서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문화가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업은행 주가 상승 여력 30%…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 전망도" [스타즈IR]
증권 증권일반 2025.09.07 18:02:35증권가에서는 IBK기업은행(024110)의 주가 상승 여력을 30%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배당 성향 35%에 분기 배당을 추진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이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7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 내 평가한 기업은행의 적정 주가는 주당 2만 4667원이다. 5일 기준 기업은행이 1만 901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대비 29.76%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 기업은행의 주가 상승을 점치는 이유는 주주환원 정책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 등이 꼽힌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제개편이 진행될 경우 현금배당으로 주주환원을 실행하는 기업은행의 투자매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중 얼마를 주주에게 배당으로 지급하는지 나타내는 비율이다. 지난해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은 별도 기준 35%, 연결 기준 31.9%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5월 정관 개정을 통해 분기 배당을 위한 제도적 기틀도 마련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 35%가 기준이 된다면 기업은행은 이에 가장 근접한 은행주라 할 수 있고 다른 기준(20% 및 5% 이상 배당 증가)에 의해서도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현재 8% 수준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까지 높일 계획이다. ROE를 자기자본비용(COE)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에 따라 배당 성향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CET1이 12.5%인 구간까지는 배당성향을 40%로 정하고 CET1 12.5% 달성 시 배당성향 목표 상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 수준으로 고배당 매력이 돋보인다”며 “배당수익을 기대한 매수세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엔젠바이오, 의약품 유통사 누리팜 인수… "지속가능한 매출 확보"
산업 기업 2025.09.05 10:54:00정밀진단 플랫폼 전문 기업 엔젠바이오(354200)가 의약품 도매유통 기업 누리팜의 경영권(지분 100%)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엔젠바이오가 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바탕으로 고형암·혈액암 등 정밀진단 서비스를 대학병원 등에 제공하는 만큼 병원·약국 유통망을 보유한 누리팜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누리팜은 수도권 주요 대학병원 및 문전약국을 중심으로 전문·일반의약품을 공급해온 도매유통사다. 평균 연매출은 400억 원 수준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유통 시장은 약 100조 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6% 성장했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누리팜은 차별화된 채널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거래처 네트워크를 확보해 업계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왔다”며 “정밀진단 패널 및 소프트웨어를 대학병원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는 엔젠바이오의 주요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젠바이오는 기존 정밀진단 사업에서 헬스케어 유통 분야로 사업 외연을 넓혀 △지속 가능한 매출 기반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다각화 △수익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누리팜의 유통 채널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도입하고 수익성 극대화 및 사업 구조 혁신을 추진한다. 또 헬스케어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헬스케어 소모성 물품·경영관리(MRO)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김민식 엔젠바이오 대표는 “이번 누리팜 인수는 정밀진단 사업에서 제약 및 헬스케어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이라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KB운용, 임직원 '희망 걷기 캠페인'으로 발달장애 아동 치료 지원
증권 정책 2025.09.04 16:08:43KB자산운용은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희망 걷기 캠페인’으로 조성한 기부금을 발달장애인 보호시설인 교남소망의집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임직원들의 걷기 참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임직원들이 함께 걸은 1000만보의 발걸음이 모이면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재활치료비 1000만 원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목표 걸음수가 조기 달성되면서 마련된후원금은 발달장애 아동의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등 재활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기부처인 교남소망의집은 장애인의 생활 안정과 재활을 지원하는 사회복지 시설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부터 교남소망의집과 함께 성장 시기에 필요한 재활치료와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발달장애 아동 밸류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건강과 나눔을 동시에 실천한 이번 ‘희망걷기 캠페인’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KB자산운용은 앞으로도 돌봄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거래소 "10대 그룹 절반 밸류업 공시…자사주 소각도 활발"
증권 증권일반 2025.09.03 13:32:05한국거래소는 GS가 지난달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함에 따라 시가총액 기준 국내 10대 그룹의 절반가량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까지 밸류업 공시를 제출한 10대 그룹의 상장사는 49개이며 공시를 제출한 기업의 주가는 평균 31% 상승했다. 한국거래소가 이날 공개한 ‘8월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 115개사 중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49개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의 51.2%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8월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신규 공시한 기업은 GS를 비롯해 영원무역, HS애드, 영원무역홀딩스 등 4개사다. 이로써 지난해 5월 관련 제도 도입 이후 공시 기업은 총 162개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메리츠금융지주(138040), 현대모비스, DB증권이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특히 메리츠금융지주는 분기별로 이행현황 공시를 제출해 총 6회 공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162개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평균 31.4% 상승했다.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별 공시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각 시장지수 대비 각각 1.3%포인트, 4.1%포인트의 초과 수익을 보였다. 기업가치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3.2% 상승했다. 지난달 말 기준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2개 종목의 순자산 총액은 8294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4일 최초 설정 시 금액인 4961억 원보다 67% 증가했다. 한편 자사주 매입도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달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기업은 27개사,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기업은 25개사로, 특히 HMM(011200)(2조 1000억 원), 메리츠금융지주(5514억 원), NAVER(035420)(3684억 원) 등이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 거래소 측은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안착하고 있으며, 향후 중견·중소기업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신한銀 ‘새희망홀씨대출’ 특별지원 우대금리 확대
경제·금융 보험 2025.09.02 17:50:34신한은행이 이달 5일부터 ‘새희망홀씨대출 특별지원 우대금리’를 기존 1.0%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확대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저금리 서민금융 공급을 활성화하고 금융 취약 계층의 고금리 시장 유입을 줄이는 한편 금융 소비자 권익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신한은행은 우대금리 확대를 통해 새희망홀씨대출에 최저 연 4%대의 신규 취급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민 고객의 금융 비용 부담을 낮춰주겠다는 구상이다. 또 신한은행은 올 7월부터 ‘헬프업 &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출이자가 연 9.8%를 초과하는 가계대출에 대해 만기까지 최장 1년간 9.8%로 낮춰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새희망홀씨대출 성실상환 캐시백 프로그램’을 통해 성실 상환 고객에게 10만 원을 환급해주는 등 총 1만 246명에게 10억 원 규모의 이자를 지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새희망홀씨대출 특별 지원 확대는 정부의 서민금융 강화 정책에 맞춰 금융 취약 계층의 부담 경감과 소비자 보호 강화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서민금융 지원을 통해 금융의 따뜻함을 더 많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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