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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중소기업 밸류업 지원 컨설팅' 설명회 개최
증권 증권일반 2025.04.08 16:43:50한국거래소가 중소기업들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2025년 밸류업 컨설팅 설명회’를 8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밸류업 컨설팅은 인적·물적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들에게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과 공시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년 밸류업 정책 추진 계획, 진행 절차, 모범 사례’ 등이 안내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자산총액 5000억 원 미만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코스피 기업 50개사, 코스닥 70개사를 각각 선발해 컨설팅을 지원한다. 신청 기간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다. 이번 설명회는 거래소가 올해 밸류업 컨설팅 추진 방향을 소개하고, 삼정KPMG와 삼일PwC가 컨설팅 절차와 사례를 설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지방 소재 영세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총 330개사에서 공시 관련 실무자 470여명이 참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우수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기업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교육을 통해 밸류업 참여를 지속적으로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금융위 “자본시장 선진화 일관 추진…올해는 모험자본·조각투자 강화”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4.08 15:00:00금융위원회가 최근 몇 년간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해온 자본시장 선진화가 주주환원 확대 등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는 증권업 경쟁력 제고와 증권 발행·유통체계 다양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 1차 자본시장전략포럼을 열고 “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 국내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주주가치 기업경영 확립이라는 3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다양한 과제들을 발굴·진행해왔다”며 “이로 인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도 확대되는 등 시장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은 총 131곳으로, 코스피 시장 기준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의 46.1%에 달하는 기업들이 밸류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22조 8800억 원, 자사주 소각은 19조 5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배, 2.3배씩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현금배당도 11% 늘어난 48조 3500억 원이었다. 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의 취지는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성장하고 국민들이 그 성과를 향유해 자산을 축적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자본시장 선순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올해는 자본시장의 혁신과 실물경제 지원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자본시장의 기업금융·모험자본 공급 강화를 위한 증권업 경쟁력 제고, 조각투자 플랫폼 등 증권의 발행·유통체계 다양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연구기관·학계·시장참여자 등이 참여하는 자본시장전략포럼을 통해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중장기 관점에서 자본시장 분야 발전을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지난달 초 자본시장 부문 자율기구 자본시장전략기획과를 신설했고 다음 달에 제 2차 자본시장전략포럼을 열어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
광주 주력산업 AI·모빌리티…"고급인력 1000명 배출·창업기업 3.5만개 달성"
사회 전국 2025.04.07 09:34:54광주광역시가 오는 2029년까지 5년 간 라이즈 사업을 통해 교육, 산업, 문화·복지·정주를 연계하는 라이즈 생태계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광주의 주력산업인 모빌리티·에너지·반도체·인공지능 산업의 석·박사인력 1000명 배출, 창업기업 3만 5000개 달성, 대학 졸업 후 지역 내 기업 또는 기관에 취업하는 지역 정주 취업률 40%를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광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수행할 17개 지역대학을 선정·발표했다. 광주라이즈사업은 △인재 스킬업(SKILL UP) △기업 밸류업(VALUE UP) △지역사회 그로우업(GROW UP) △대학 이노업(INNO UP) △범부처·초광역 브릿지업(BRIDGE UP) 등 5대 업(UP) 프로젝트, 16개 단위과제를 추진한다. 광주시는 이 중 인재 스킬업, 기업 밸류업, 지역사회 그로우업, 대학 이노업 프로젝트를 공모했으며, 지난 3일 광주라이즈위원회를 열어 14개 단위과제, 17개 대학(과제별로는 63개 대학)을 선정했다. 또 총 사업비 749억 1000만원의 과제별 평가등급 배분방식을 결정했다. 광주시는 대학별로 선정 결과를 통지하고, 이의신청 기간(10일)을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사업계획서 평가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한 수정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5월초 광주라이즈사업 전담기관인 광주라이즈센터와 17개 대학의 협약을 체결, 라이즈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인재 스킬업 프로젝트’는 3개 단위과제에 대해 13곳(단독 또는 컨소시엄 대학)을 선정했다. 이들 대학은 지역산업 맞춤형 청년 혁신인재, 모빌리티·에너지·반도체·인공지능 등 첨단산업분야 석박사급 고급인재, 고교연계형 예비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기업 밸류업 프로젝트’는 3개 단위과제에 15곳이 선정됐다. 대학과 기업의 동반성장 구현을 목표로, 광주 창업밸리 스타트업 아카데미 운영, 광주일자리플랫폼과 연계해 지역인재의 지역 취업 지원을 위한 대학-지자체-기업 간 취업지원 플랫폼을 운영한다. 특히 대학이 보유한 인력·시설·장비 등을 지역기업이 제품개발 및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대학 내 실증스튜디오 구축·운영에 나선다. ‘지역사회 그로우업 프로젝트’는 4개 단위과제에 17곳이 선정됐다.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리빙랩 운영, 통합돌봄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개발, 지역문화예술·관광 전문인력양성, 문화예술관광 비즈니스 모델·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학연계프로그램 운영, 지역초등학교 늘봄 프로그램 개발 및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학 이노업 프로젝트’는 4개 단위과제를 18곳에서 수행한다. 대학 시설공간을 지역민들과 공유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지역 대학 간 공유교육 체계구축, 직업평생교육,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김기숙 광주시 교육청년국장은 “라이즈 사업을 통해 지역인재의 취·창업과 지역 정주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대학과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현대모비스 "3년간 총 주주환원율 30% 목표"
산업 기업 2025.04.07 07:00:00‘글로벌 톱 플레이어’ 도약을 준비해 온 현대모비스(012330)가 새로운 비전과 함께 밸류업 강화를 본격화한다. 연평균 매출 8% 이상 성장, 영업이익률 5~6% 달성을 통해 향후 3년간 총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높이는 등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리드 더 시프트 인 모빌리티, 무브 더 월드 비욘드 파서빌리티(Lead the Shift in Mobility, Move the World beyond Possibilities)’라는 새 기업 비전을 공개했다. 새 비전에는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고(Lead the shift in mobility) 글로벌 고객을 확대하며(Move the world) 한계 없이 성장하겠다는(Beyond possibilities) 회사의 지향점을 담았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최근 발송한 주주 서한에서 이같은 사업 방향에 기반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및 핵심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사업과 제품 포트폴리오 합리화·효율화 등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에 기반한 내실 있는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또 전동화와 전장 부문 등 선도 기술 혁신을 병행하면서 글로벌 고객 확대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현재 10% 수준인 해외 고객사 매출 비중을 2033년까지 4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연평균 8% 이상의 매출 성장과 5~6%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앞으로 3년간 총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높이는 등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춰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 이라며 “사업 모델을 혁신하고 조직 체질을 쇄신해 2033년 부품 제조 글로벌 완성차 매출 비중 40%의 ‘글로벌 톱 3’ 부품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주주가치 높인다더니…상장사 절반 "자사주 활용 계획 없다"
증권 국내증시 2025.04.06 17:58:54지난해 12월 정부의 규제 도입으로 자사주를 5% 넘게 보유한 기업들이 자사주 보유 목적과 활용 계획 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시 의무 대상인 상장사 절반 이상은 자사주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증시 상장사 2624개사 가운데 공시 의무 대상인 발행 주식 총수 대비 자기 주식 보유 비중 5% 초과 상장사 502(3·9월 결산 7곳·해당 없음 2곳 제외)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자사주 활용 계획이 없다고 한 상장사는 47.6%(240개사)로 집계됐다. 취득·처분·소각과 관련해 계획이 없다고 한 곳이 201개사, 아예 공시조차 하지 않은 곳이 39개사다. 이외에도 주주 가치 제고나 주가 안정이 아닌 신규 사업, 인수합병(M&A), 교환 사채 발행, 상여 지급, 종속 회사에 대한 지배력 확대를 위해 자사주를 활용하겠다는 곳도 40개사로 나타났다. 사실상 절반이 넘는 상장사가 자사주를 주주 가치 제고 목적으로 쓰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자사주 제도 개선안을 시행하면서 자사주 보유 비중이 5%를 넘는 경우 보유 현황·목적, 추가 취득·처분·소각 등 처리 계획을 작성한 뒤 이사회 승인을 받아 공시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상장사들이 자사주를 주주 환원보단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자 규제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기업들은 인적 분할 과정에서 신주를 배정해 의결권을 되살리거나 우호 세력끼리 자사주를 맞교환해 서로 의결권을 보장하는 식으로 꼼수를 써왔다. 결국 2023년 금융위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제안했다. 금융위는 부작용을 우려해 소각 의무화 대신 인적 분할시 자사주 신주 배정을 제한하고, 공시 의무를 강화했다. 그러나 금융위가 의도했던 것과 달리 기업들은 별다른 자극을 받지 않았다. 일성아이에스(003120)(48.75%), 조광피혁(004700)(46.57%), 텔코웨어(078000)(44.11%), SNT다이내믹스(003570)(32.66%), 전방(000950)(32.17%), 대한방직(001070)(31.84%) 등 자사주 보유 비중이 30~40% 수준인 곳조차 활용 계획이 없었다. 상장사 대부분은 두루뭉술한 목표만 써 놓았을 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 현대해상(001450)(12.29%)은 자사주 보유 목적을 ‘주주에 대한 부(富)의 환원’이라고 강조했으나 소각 계획이 없다. 한국내화(010040)(13.71%), 대동(000490)(7.92%), 호텔신라(008770)(5.37%) 등 일부 기업은 자사주 보유 목적 중 하나로 ‘경영권 방어’를 적시했다. 자사주 활용 계획은 없지만 충실하게 설명한 기업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토지신탁(034830)(14.67%)이다. 한국토지신탁은 “기업 저평가 해소를 위해 소각을 검토할 수 있으나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결정하겠다”며 “단순 주가 부양 수단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면 지속적인 효과를 담보할 수 없다”고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한진중공업홀딩스(003480)(11.65%)는 자사주를 소각하면 배당 가능 이익이 감소해 안정적인 배당 정책 수립이 어렵다며 재무 구조가 개선된 이후 검토하겠다고 주주들의 궁금증을 풀었다. 반대로 최근 1년 이내 자사주를 소각했거나 구체적인 소각 계획을 내놓은 기업, 밸류업 공시에 참여해 주주 환원 계획을 발표한 기업은 85개사로 집계됐다. 아직 자사주 활용 계획이 없지만 ‘주주 가치 제고’ 등을 명시하면서 가능성을 열어둔 곳이 71개사, 자사주 취득은 하지만 처분 또는 소각 계획이 없다고 한 곳이 65개사 등으로 적극적으로 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곳이 136개사로 나타났다. 자사주 활용 방법과 관련해선 주주 가치 제고와 동떨어진 인식을 드러냈다. 자사주를 보유하는 것만으로 주가 안정 효과가 있다고 하거나 처분과 소각을 구분하지 않는 식이다. 자사주 처분은 유통 주식 수를 다시 늘리지만 소각은 전체 주식이 줄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 또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면 경영권 방어에 사용하다가 제3자에 처분할 가능성이 남기 때문에 주주에게는 불확실성이 커진다. 이와 관련해 일양약품(007570)(5.49%)은 “자사주 처분은 주가 안정 등 취득 목적에 반하기 때문에 긴급한 경영 사항 외엔 처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하면 이사회에서 검토해 소각하겠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지주(004990)(32.34%)도 자사주 일부를 재무 구조 개선·신규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해 지배 주주에게 매각 처분하고, 남은 일부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을 검토하는 등 활용 방안을 세분화했다. 장기적으로 정부 규제와 소액 주주 요구가 강해지는 만큼 기업들이 자사주를 주주 환원 수단으로 점차 쓸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기업의 장기적 자본 배분 전략이자 지배 구조 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한다”며 “자사주 매입이 진짜 주주 가치 제고 전략인지 판별하려면 공시 이후 내부자 지분 변화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
[단독] 저평가 K증시, TSMC 7.5배 뛸때 삼전 2배 ↑
증권 증권일반 2025.04.02 21:26:41‘111% vs 651%.’ 한국 시장과 대만 시장의 대표 주식인 삼성전자와 TSMC의 최근 10년간 주가 상승률이다. 두 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지만 주가 상승률만 보면 6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한국과 대만은 수출 위주의 국가라는 점에서 주식시장도 수출기업들이 이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하지만 대표 기업 간 주가 상승 폭 격차가 커지는 만큼 양 국가의 주식시장 시가총액 차이도 눈에 띄게 커졌다. 대만이 10년 전보다 크게 앞서 나가기 시작하면서 시가총액 격차는 지난해 말 1300조 원까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만성적으로 저평가되는 한국 증시(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금융 당국의 밸류업 정책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대장주이자 대표적인 수출기업인 삼성전자가 체질 개선을 통해 주가를 회복해야 한국 주식시장이 상승 랠리를 펼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서울경제신문이 블룸버그를 통해 최근 10년(2015년~2024년)간 한국·대만 주식시장 시가총액과 삼성전자, TSMC의 시가총액 및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5년 말 2만 5200원(수정주가 적용)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5만 3200원으로 111%(2만 8000원)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TSMC 주가는 143대만달러(약 6333원)에서 1075대만달러(4만 7611원)로 651%(4만 1278원) 급등했다. 대만 대표기업인 TSMC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대만 주식시장 시가총액 규모도 불어났다. 2015년 말 28조 3048억 대만달러(1253조 6212억 원) 규모였던 대만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81조 6717억 대만달러(3617조 2408억 원)로 2363조 6196억 원 늘어났다. 이 기간 대만 주식시장에서의 TSMC 시가총액 비중은 13%에서 34%로 급격히 확대됐다. TSMC의 성장 덕분에 10년간 대만 주식시장의 상승 랠리가 가능했던 셈이다. 10년간 대만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승 규모는 한국 증시 상승분(838조 2054억 원)의 2배가 넘으며 지난해 말 기준 한국 주식시장(2244조 3331억 원)과 대만의 격차는 1327조 원으로 커졌다. 반면 2015년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3%가량을 차지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14%로 1%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자 두 나라 간 시가총액 차이가 벌어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높일 만한 투자 결정 등 비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SMC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대만 증시 기준)가 넘으며 11배가 조금 넘는 삼성전자를 앞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PER(11.88배)과 주가순자산비율(PBR:1.01배)은 전날 기준 코스피 PER(13.22) 보다 낮고 PBR(0.88)은 높다. 삼성전자가 버는 이익보다 주가가 저평가 돼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는 게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경쟁에서 다시 우위를 선점한다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한국 증시를 키울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설비투자액을 늘려온 TSMC의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2.4%포인트 상승한 67.1%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1%포인트 하락한 9.1%에 그쳤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단기 이벤트만으로는 한국 증시를 장기적으로 성장시킬 수 없다”면서 “획일적인 주 52시간 규제 같은 기업 환경도 바꿔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
AI·주주환원 기대에…KT, 시총 6계단 '점프'
증권 증권일반 2025.04.02 17:35:21올 1분기 통신 3사 중 KT(030200) 시총 순위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방어주 성격이 짙은 통신주는 주가 변동성이 낮아 매번 3사 주가는 비슷한 흐름을 보였는데, 인공지능(AI) 신사업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KT로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 주가는 올 1분기 동안 13.1% 상승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017670)은 0.5% 상승했고, LG유플러스(032640)는 0.3% 하락하며 제자리걸음을 한 것과 대비된다. 시가총액 순위를 보면 KT는 지난해 말 39위에서 1분기 말 기준 33위(12조 5002억 원)로 6계단 상승했다. 반면 SK텔레콤(11조 9208억 원)은 33위에서 37위로 하락하며 통신 대장주 자리를 KT에 내줬다. LG유플러스(4조 4970억 원)는 기존 76위에서 78위로 떨어졌다. KT가 통신 대장주 자리를 다시 꿰찬 건 올 1월 말이다. 22년 만의 일이었다. 이후 SK텔레콤과 시총 순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3월 들어서는 18거래일 이상 통신 대장주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지난달 19일에는 종가 5만 700원을 기록하며 약 15년 만에 주가가 5만 원대 벽을 넘어서기도 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에 대해 AI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주 요인으로 보고 있다. KT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글로벌 AI 플랫폼 강자 팔란티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AI 신사업 성과 기대감이 커졌다. KT는 통신사 중 가장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시작했다. 지난 1~3분기에 이어 4분기 배당도 동일하게 1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4분기 일회성 인건비 1조 원 반영에도 KT의 연간 주당 배당금은 2023년도 1960원에서 2024년도 2000원으로 증액했다. KT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에서 2028년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AICT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혁신 △자본효율화 관점의 자본배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세부 이행 방안을 제시했다. KT는 2028년까지 누적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올해 8월까지 약 25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진행하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KT의 변화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 보유한도인 49%에 도달한 이후, 현재까지 한도 도달 상태가 지속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품절주’에 등극했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지분 한도도달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SK텔레콤(42%), LG유플러스(35%) 등 경쟁사의 외국인 지분율보다 높은 수치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KT ADR은 3월 말 국내 원주 대비 약 3%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증권가에서도 잇따라 KT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주가 상승을 예견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 KT 주가 전망은 어느 때보다도 밝다”며 “2025년 주주이익환원 규모 급증이 예상되지만 주가는 아직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
최상목 “美 상호관세 대응 준비…24시간 점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02 17:00:00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통상·외환 관련 미국과 협의를 강화하고 상호관세에 대한 대응방안도 신속하게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최 부총리는 국제금융시장 전문가와 관계자들을 만나 최근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 시장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가 2일(현지시간) 오후 4시(한국시간 오전 5시)로 예정된 만큼 이를 계기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최 부총리는 “상호관세의 세계경제 영향, 미국의 경기·고용 상황 및 그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 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우리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24시간 점검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최 부총리는 최근의 외환시장 개선 조치 사항도 소개했다. 기재부는 국채 투자에 대한 비과세 절차 간소화, 주식시장 공매도 재개, 외환시장 연장시간대 거래 활성화 방안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최 부총리는 “주주환원 확대 기업 대상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 밸류업 법안의 입법 지원, 밸류업 우수기업 공동 IR, 영문 공시, 11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준비 등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차질없이 지속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호성 하나은행장, 최재준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장,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박정재 연세대학교 교수,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은행장은 “지난해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본격 시행된 후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이 약 120억 달러로 확대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며 “야간시간대 거래 및 외국금융기관들의 참여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정부 정책을 꾸준히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대(對) 한국 관세는 중국, 일본 등에 비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과 한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민간 부문의 해외 투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둔 해외자금 유입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서는 경제·사회 시스템이 평소와 같이 작동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정부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투자 여건을 정비하고 있는 만큼 금융사도 외국 투자자 유치 등 ‘인바운드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상장사 66% 3월 마지막 주에 주총…'쏠림 현상' 여전
증권 증권일반 2025.04.02 15:43:39국내 상장사 10곳 중 7곳이 3월 말에 정기 주주총회를 집중적으로 개최하면서 ‘주총 쏠림’ 현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4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1761개사가 3월 넷째 주(23∼29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롯데쇼핑 등 542개사가 주총을 개최했고, 코스닥에서는 무림에스피 등 1163개사, 코넥스에선 제노텍 등 56개사가 주총을 열었다. 특히 주총이 가장 집중된 날은 지난달 28일로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601개사가 주총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585개사, 25일 233개사, 27일 219개사, 24일 122개사 순으로 주총 개최가 몰렸다. 이 집계는 예탁결제원 ‘e-SAFE 시스템’에 주총 일정을 통보한 업체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2018년부터 ‘주총 분산 자율 준수프로그램’을 시행해 정기주총 개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자를 사전에 파악해 해당 일을 제외한 날에 주주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밸류업(주주가치 제고) 기조에 따라 주총 날짜를 분산해 소수주주의 참석률을 높이자는 취지다. 국내 상법에 따르면 정기 주총은 결산기 종료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열어야 한다. 즉 12월 말 결산 법인이면 3월이 주총을 열 수 있는 마지막 달이 된다. 단 주총 소집통지 때는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데, 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시간이 걸려 많은 상장사가 주총을 3월 막바지에 열게 된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
'M7' 지고 'T10' 뜬다…中 펀드, 한달 새 3600억 원 유입
증권 국내증시 2025.04.02 11:14:58지난해 한 해 동안 20% 넘게 오르며 주요국 내에서도 압도적인 수익률을 자랑했던 미국 증시가 주춤하자 대안으로 중국 증시가 부상하고 있다. 중국 대표 기술주인 ‘T10’이 미국의 ‘매그니피센트(M7)’를 대체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해까지 줄곧 순매도를 보이던 중국 주식형 공모펀드에 올 들어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간 중국 주식형 펀드에는 3587억 원이 순유입됐다. 지난달 말 설정액(7조 9278억 원) 대비 4.7%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2.6%)과 북미 주식형(4.1%)가 기록한 설정액 증가율을 모두 웃돈다. 한 달 순증분으로는 2022년 4월 이후 최대치에 해당하는 수치기도 하다. 중국 펀드가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13개월 만에 일이다. 중국 기술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대표 기술주 T10이 주목받고 있다. T10이란 ‘Terrific 10(대단한 10종목)’ 약자로 미국 자산운용사 위즈프리덤 주식 전략 책임자인 제프 웨니거((Jeff Weniger)가 미국 M7에 대응해 꼽은 중국 대표 기술 기업 10곳을 의미한다.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메이퇀, BYD, SMIC, 지리차, 바이두, 넷이즈, 징동닷컴 등이 포함돼 있다. 제프 웨니거는 올 2월 14일 X를 통해 “중국의 T10이 미국의 M7의 성과를 압도하고 있다”며 “미국의 M7이 그랬듯이 대중들이 이들 기업이 주도권을 깨닫고 인정하고 수용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저비용 인공지능 가성비 인공지능(AI) 딥시크의 등장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는 최근 중국 정부가 전방적인 지원 의지까지 드러내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그간 자행했던 테크 기업 때리기를 중단하고 기술 자립을 선언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증시 자체 기초체력(펀더멘탈)도 좋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추가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중국은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별 국채 발행 등 소비 진작 정책 실시도 장기 성장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배당금 상향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독려하는 정부 주도의 중국판 밸류업 정책 강화도 주식시장에 호재로 간주되고 있다. 글로벌 기관 투자가들이 지난해 9월 이후 중국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수급 상황도 좋아지고 있다. 2020년 15%까지 늘렸던 글로벌펀드 내 중국 비중은 2023년 5%로 바닥을 찍고 지난해 말 6.3%로 높아졌다. 단기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표는 타국가 대비 매력적이다. 12개월 전망 주가수익비율(PER)은 11.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로 역사적 고점 대비는 낮은 수준에 있다. 중국 증시 호조에 관련 펀드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설정액 500억 원 이상의 공모 중국 주식형 펀드를 기준으로 KCGI차이나펀드(설정액 1860억 원)가 최근 6개월 수익률 33.8%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펀드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최근 1개월간 89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해당 펀드는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 대만 등 범중국 기업에 투자한다. T10 주요 종목 등 중국 기술주에 투자하면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내수 소비주에 동시에 투자하는 바벨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바벨 전략이란 위험과 수익을 균형 있게 관리하기 위해 상반된 전술을 결합하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
"환율 1500원 뚫릴 수도"… 공매도 '방어막' 된 밸류업·2차전지는 이틀째 타깃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4.02 08:07:03▲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고착화되며 외환시장의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1일 1471.9원을 기록하며 147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저성장, 서학개미 자금 유출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하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전문가들은 장기적 환율 밴드로 1400~1500원을 제시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단 한 번도 1300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이 한국의 농축산물·에너지·국방·자동차·법률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친 비관세장벽을 정조준하며 무역 압박 강화에 나섰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25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방 절충교역, 원전 소유 제한 등 21건의 비관세 조치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4월 1일 밤 또는 아마 2일에 상호관세를 보게 될 것”이라며 발표를 예고했으며, 베선트 재무장관도 2일 오후 3시(한국 시각 3일 오전 4시) 상호관세 발표를 강조했다. ■ 환율 1400원대 고착화 원화가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독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DXY지수가 108대에서 104대로 주저앉았으나 원화는 강세로 전환되지 못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한국 경제 특성상 원화는 미국 증시나 글로벌 무역 여건에 크게 노출돼 있어 환율이 내려오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경제 충격파는 더 커질 수 있어 1500원 돌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미국 무역 압박 강화 미국이 한국의 전 산업에 걸친 비관세장벽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향후 협상 압박을 예고했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국방 절충교역과 원전 소유 제한까지 거론한 점이 주목된다. 해외 콘텐츠 공급자 망 사용료, 온라인 플랫폼 규제, 지도 데이터 반출 금지 등 디지털 무역 부문에도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트럼프는 “다른 나라가 미국에 부과한 관세보다는 낮은 수준”이라 언급했으나, 한국 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밸류업과 공매도 상관관계 주주 환원 정책이 적극적인 기업들은 공매도 압력에 강한 경향을 보인다. 자사주 소각 등으로 유통 주식이 줄어들면 주가 하방 지지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으로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이 공매도 압력에 덜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상증자로 유통주식이 늘어날 경우 공매도 타깃이 될 위험이 크다. 외국인들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첫날 1조 1780억 원, 둘째날 6216억 원을 기록해 당분간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원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1달러당 1400원대가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정치 불확실성, 1% 성장률 고착화, 서학개미 자금 유출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일부는 1500원 돌파 가능성도 언급하며 1300원대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 핵심 요약: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의 비관세 조치 21건을 지적했다. 여기에 국방 절충교역과 원전 소유 제한까지 거론하며 무역 협상 압박 수위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한국 시각 3일 오전 4시) 상호관세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 핵심 요약: 주주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기업들이 공매도 공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메리츠금융(대차잔액비율 1.69%), 신한지주(055550)(2.57%), KB금융(105560)(1.71%)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한 기업들은 공매도 압력이 낮았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업종은 주가가 하락했다. 금감원은 공매도 급증 종목에 대한 감독 강화를 약속했다.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매주 주식옵션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 위클리 커버드콜 ETF의 프리미엄이 반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해당 ETF들은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표방하지만, 프리미엄이 줄어들면 원금 손실 우려가 크다. 운용사가 수익 구조를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 핵심 요약: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합작해 건설 중이던 배터리 공장을 약 3조 원에 인수한다. 이로써 LG엔솔은 신규 증설 부담 없이 기존 수주 물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공장의 주요 고객으로는 일본 도요타가 예상된다. LG엔솔은 도요타와 지난해 연간 2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을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한종희 전 부회장 별세로 인한 리더십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생활가전 사업부장에는 김철기 부사장을 발탁했다. DX부문 사장으로는 삼성전자 최초의 외국인 디자인 총괄 사장인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영입했다. [키워드 TOP 5] 환율 뉴노멀, 미국 상호관세, 공매도 방어주, 주주환원 정책, 배터리 리밸런싱, AI PRISM, AI 프리즘 -
홈플러스 염두했나…한신평 "무리한 이익 회수가 문제"[마켓시그널]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4.02 05:30:00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측이 회생 신청의 이유로 "한국신용평가(한신평) 등 신용평가사들이 갑작스럽게 신용등급을 강등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가운데, 원인으로 지목된 당사자인 한신평이 이 같은 변명을 저격하는 듯한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신용등급 강등이 아닌 무리한 투자금 회수가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신평은 전날 '사모펀드의 경영 참여 확대로 부각되는 신용도 점검 항목' 보고서를 내고 "사모펀드(PEF)가 피투자기업에서 지나치게 이익을 회수하는 행위가 투자자와 피투자기업 채권자에게 쌍방 손해를 촉발한다"고 분석했다. 직접적으로 회사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PEF 시장 상황 상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로부터 지나치게 이익을 회수해 투자자와 홈플러스 채권자 모두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신평은 "사모펀드는 내부적으로 정한 시점까지 피투자회사를 매각하지 못하면 배당이나 유상감자 등으로 투자이익을 회수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는 인수금융 조달을 위해 만든 SPV(특수목적법인)과 피투자회사를 합병시켜 쉽게 투자 수익을 가져가려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유동성(현금 등)이 감소되는 데다가 기업 채권자 입장에서는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게 한신평의 분석이다. MBK파트너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홈플러스로부터 투자이익을 회수했는지는 아직 금융당국 등이 조사하고 있다. 금감원이 전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금감원은 MBK가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는 정황을 발견했고 회계처리 위반에 대한 감리에도 착수했다. 앞서 MBK 측은 한신평 등 신평사들이 올해 2월말께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려 자금경색의 위험이 커졌다며 돌연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한신평 측에서는 신평사들이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내린 게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투자 이익을 과도하게 회수해 유동성이 감소하는 등 원인이 있었다고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신평은 이번 사건에 대한 비난이 전체 사모펀드 업계에 퍼지는 점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한신평은 "사모펀드는 '밸류업'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기여하는 순기능이 있다"며 "이와 함께 피투자기업의 원리금 상환능력을 유지하는 사모펀드의 투자 및 회수전략이 자리 잡아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제고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
공매도 '방어막'된 밸류업…2차전지는 이틀째 타깃
증권 증권일반 2025.04.01 17:57:03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공매도 압력의 위험 부담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소각 등으로 유통 주식이 줄어들면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힘이 강해져 공매도 수요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2차전지주와 삼성전자·현대차 등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공매도 전면 재개 이틀째에도 집중 타깃이 됐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주 환원 정책이 활발한 기업들은 대체로 낮은 대차잔액비율을 기록했다. 대차잔액비율은 유통 주식 수 대비 대차 잔액의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공매도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대차잔액비율은 지난달 31일 기준 1.69%로, 코스피 상장사 중 252위 수준이었다. 같은 날 코스피지수가 3.00% 추락한 가운데서도 메리츠금융은 0.8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밖에 신한지주(055550)(대차잔액비율 2.57%), KB금융(105560)(1.71%), 하나금융지주(086790)(1.69%) 등 자사주 소각과 배당에 적극적인 금융주들은 낮은 대차잔액비율을 기록했으며 주가 변동 폭 역시 1% 내외에 그쳤다. 투자 전문가들은 주주 환원이 우수할수록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가 하방이 견고한 효과가 있다고 해석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환경에서는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보다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으로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이 공매도 압력에 덜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반면 유상증자 등으로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날 경우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돼 주가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도 2차전지 업종은 공매도가 집중되며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598억 원의 공매도 물량이 몰려 1.94% 하락했으며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각각 175억 원, 99억 원의 공매도 물량이 몰리며 2.32%, 0.52% 떨어졌다. 공매도 타깃이 됐어도 오히려 주가가 상승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441억 원과 301억 원으로 이틀 연속 공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는데 주가는 1.73%, 0.71% 올랐다. 코스닥에서 네 번째로 공매도가 많았던 펩트론은 15.76%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전날 1조 1780억 원에 이어 이날 6216억 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1일 하루 코스피 14개, 코스닥 29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분류돼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 영향으로 보인다. 투자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공매도 공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을 권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임원회의에서 “미국 증시 하락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전날 공매도 재개와 동시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공매도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며 "공매도 급증 종목은 유관 기관과 협의해 관련 시장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
DB금융투자, DB증권으로 사명 변경…"변화와 성장 모멘텀 강화"
증권 국내증시 2025.04.01 10:35:51DB금융투자(016610)가 ‘DB증권’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DB증권은 1일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기업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시작점”이라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직관적이고 대중적인 사명을 통해 증권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고객들에게 한층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가기 위한 차원이다. DB증권은 지난해 9월 중소형 증권사 최초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DB금융투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19억 원, 당기순이익은 529억 원으로 2023년 대비 각각 190%, 323% 증가했다. 회사 측은 주당 400원의 현금배당 뿐만 아니라 3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도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DB증권 관계자는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한층 더 높이고 모범적인 밸류업 활동을 지속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
KT "2029년까지 기업 AX 매출 3배 키운다"
산업 IT 2025.03.31 11:08:44KT가 2028년까지 기업 대상 AI 전환(AX) 사업 매출을 2023년 대비 3배 성장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섭 KT 대표는 27일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B2B 인공지능 전환(AX), AI 기반의 CT, 미디어 사업 혁신으로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달성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1년이 지났고 그동안 KT는 AICT 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며 혁신과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진행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 IT분야에서 미래 성장의 동력을 확보했고 내부적으로는 역량 인력 사업 혁신에 집중했다”며 “중장기 밸류업 계획을 통해 AI, IT 중심의 성장 비전이 구체화되면서 KT 기업 가치 또한 향상됐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AI, IT 시장을 개척해 성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과 경영 체계 고도화 모두 중요한 과제”라며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 KT는 기업 대상 AX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주총에 참석한 정우진 KT 전략사업 컨설팅 부문장(전무)은 “2028~2029년에는 기업 대상 AX 매출에서 3배 이상의 성장을 달성해, 시장 점유율 기준 20%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한국적 AI 모델과 KT 신규 퍼블릭 클라우드는 6월달 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4분기 주당 배당금을 50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금은 4월 16일 지급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2059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한 데 이어, 오는 8월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 및 소각할 계획이다. 나아가 전문성과 향후 기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곽우영(현 포스코청암상 기술상 선정위원), 김성철(현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이승훈(현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회 민간 운영위원), 김용헌(현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성철, 이승훈, 김용헌 이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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