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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테러 우리가 했다”… 경찰, 협박 이메일 신고 접수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8:15:42이달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무안 참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전자메일이 등장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30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법무부 소속 한 직원이 '제주항공 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며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영어와 일본어 등으로 작성된 해당 이메일에는 오는 31일 밤 우리나라 도심 곳곳에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신자는 ‘가라사와 다카히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국내 주요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일본발 테러 협박 이메일과 동일한 명의로 이번 이메일이 발송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가라사와 다카히로’ 변호사의 명의를 사칭해 대통령실과 서울시청, 남산타워, 대법원 등에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5차례 발송된 바 있다. 가라사와 변호사 명의의 테러 예고 메시지는 일본에서도 2016년부터 수십만 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28일과 29일에도 영등포구의 한 외국인지원센터에 ‘검찰청과 경찰청 등 주요기관을 공격하겠다’는 내용의 팩스가 접수되기도 했다. 다만, 해당 협박 메시지가 발송된 이후 실제 폭발물이 발견된 경우는 없었다. 지난 3월 20일에는 캐나다 벤쿠버 한국총영사관에 "오는 20일 고척스카이돔 야구 경기 중에 최신 폭탄이 터질 것"이라며 당시 한국을 방문한 일본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그의 가족을 해칠 것이라는 내용의 메일이 오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메일도 과거와 동일한 의도로 발송된 것으로 보고 기존 사건들과 병합해 수사 할 방침이다. -
무안·여수 등 4곳 자본잠식…지방공항 난립이 禍 키운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30 18:15:10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을 비롯해 4개의 지방 공항이 지난해 기준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객 저조로 인한 경영난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영업손실이 누적된 탓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지난해 공항 이용객 수는 일부 회복했지만 여전히 절대다수의 지역 공항이 적자 상태다. 경쟁력이 없는 공항을 정치 논리로 우후죽순 건립하면서 무리한 항공 노선 확대 등을 유발했고 결국 항공 수요자의 안전까지 위협받게 됐다는 지적이다.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말 무안공항의 자본 총계는 187억 1500만 원 적자였다. 당초 1억 5600만 원의 자본금을 납입했는데 이후 영업손실 등의 사유로 188억여 원의 자본이 줄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무안공항 외에도 여수공항(-109억 9300만 원), 사천공항(-21억 6600만 원), 원주공항(-10억 7400만 원) 등 총 4개 민간 공항의 총자본금이 마이너스였다. 이 같은 지역 민간 공항들의 재무 상황은 코로나19 유행 당시 크게 악화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항 이용객이 급감한 2020~2021년에는 15개 민간 공항 중 제주공항을 제외한 14곳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에도 김포공항(52억 원)만 흑자전환했을 뿐 14곳이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공항 이용객은 2272만 명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2871만 명)의 80%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지역 공항의 경영 상태는 개선되지 않았다. 한국공항공사가 국회 및 감사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4913억 2300만 원), 제주공항(611억 8800만 원), 김포공항(493억 3400만 원), 김해공항(409억 7800만 원) 등 5곳을 제외한 10곳의 민간 공항의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무안공항의 적자는 211억 7300만 원으로 전국 15개 민간 공항 중 가장 컸다. 문제는 경제성 없는 지역 공항이 현재에도 정치 논리로 인해 우후죽순 건립된다는 점이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특별법이 통과된 가덕도신공항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공항 사업은 총 8개다. 울릉도·흑산도·백령도 등 도서지역의 소형 공항도 포함한 수치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논의 중인 경기국제공항과 포천공항 등을 포함하면 총 10개의 공항이 더 추진되는 셈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비교적 사업 규모가 큰 가덕도신공항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제주 제2공항 사업비의 규모는 총 33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공항과 같은 국가적 사회간접자본(SOC)을 정치 논리에 입각해 추진하는 것이 시장 왜곡은 물론 항공 이용객의 안전까지 위협한다고 우려한다. 실제 목포공항을 대체해 건립된 무안공항은 ‘활주로에 고추 말리는 공항’이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태국·말레이시아 등 각종 국제 노선을 유치한 바 있다. 하지만 국제 노선을 운영하기에 조류 충돌 방지 등 여러 역량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방 균형을 위해 비수도권 지역에 인프라 투자를 하는 것은 좋지만 재원을 들이려면 몇몇 거점을 지정해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며 “정치 논리에 편승해 부실한 인프라 투자를 남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공항 사업이 난립하는 것은 재원 투입 구조의 특수성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항은 고속도로나 철도와 같은 SOC와 달리 전액 국비로 집행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방 주요 도시의 지하철은 갈수록 시설이 낡아가는 반면 공항을 세우자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지자체가 공항을 만드는 데 자체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면 그 정도로 적극적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지방 재정은 전혀 들지 않는데 대규모 인프라 시설이 생기는 것이니 지자체장과 지역 정치권이 공항 유치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사업성이 모호하더라도 지역 정치권이 나서 특별법을 제정하면 정부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지방 공항 설립·운영에 지자체 부담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실제 네덜란드의 대표 공항인 스히폴공항은 암스테르담시와 주정부 등 지자체가 출자해 공항 일대를 개발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지자체가 공항 건립에 재무 부담도 함께하고 공항 운영에 참여해야 만성 적자 공항이 출현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항 일대 리조트 개발이나 주차장 등 수익 기반 시설 건립과 관련해 지자체와의 갈등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활주로 끝 장벽이 참사 키워…콘크리트 위 방위각 설치 의문"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7:53:33179명의 사망자를 낸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에 대한 많은 의문점들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추락을 대비해 항공기에 랜딩기어 등 안전장치가 다수 장착돼 있었지만 그 모든 확률을 뚫고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당초 내리려 했던 활주로가 아닌 반대 방향 활주로에서 착륙을 시도한 점 등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이외에 엔진 2기 미작동 여부, 동체 착륙 후 속도가 줄지 않은 점, 둔덕의 피해 확대 가능성 등도 앞으로 조사 과정에서 풀어야 할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정부는 의문투성이인 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해 사고 현장에서 확보한 항공기 블랙박스를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에 보내는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30일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의문점으로 랜딩기어 미작동을 꼽았다. 사고 당시 항공기는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했고 결국 외벽에 충돌한 후 폭발했다. 비행기 우측 엔진에서 불꽃이 튀는 등 엔진이나 유압 시스템 이상으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통상적으로 엔진 이상이 랜딩기어 고장과 연동되는 경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랜딩기어는 수동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수동 레버를 당기면 랜딩기어의 고정 장치가 풀려 중력에 의해 바퀴가 내려오는 원리다. 다만 랜딩기어가 내려오기까지는 20여 초의 시간이 걸린다. 전문가는 당시 상황이 급박해 랜딩기어를 수동으로 전개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식항 충청대 항공자동차모빌리티학과 교수는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복행을 하기 위해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다가 상황이 급박해져 조치를 미처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류 충돌로 인해 엔진 1개가 손실됐다 해도 항공기 정상 운항에 지장이 없다는 점도 의문이다. 전문가는 엔진 2개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 교수는 “한쪽 엔진이 살아있으면 충분히 비행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는 두 엔진 모두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고도가 낮은 상태에서 엔진 2개가 동력을 잃는 급박한 상황이 생겨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요청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초 항공기가 착륙하려 했던 01번 활주로가 아닌 반대 방향인 19번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한 점도 미스터리다. 사고 당시 항공기는 01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 복행해 180도로 기수를 돌려 반대쪽에서 진입하는 19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했다. 통상 항공기는 속도를 줄이기 위해 역풍이 부는 방향의 활주로로 진입하는데 이번 사고 항공기는 오히려 반대쪽에서 진입을 한 것이다. 박원태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통상 메이데이 요청이 들어오면 관제탑에서는 해당 항공기를 최우선으로 받아주게 돼 있다”며 “역풍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충분히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었을텐데 관제와 조종사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엔진에 손상이 생겼다면 급하게 기수를 돌리자마자 착륙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사고기가 충돌한 콘크리트 ‘둔덕’이 사고 규모를 키운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기가 둔덕에 충돌하지 않고 공항 경계까지 진행했으면 속도가 줄어 동체 착륙이 가능했을 수 있었다는 의견이다. 항공 분야의 한 전문가는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콘크리트로 된 것이 참사를 키웠다”고 말했다. 한 외국 항공사 파일럿도 사고 당시 영상을 분석한 글에서 “항공기가 로컬라이저가 마련된 콘크리트 벽에 충돌해 참극이 발생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활주로 인근의 콘크리트 재질 방위각 시설은 다른 공항에도 설치돼 있다는 것이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무안공항은 활주로 종단 안전 구역 외곽의 활주로 끝단에서 약 251m 거리에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있다”며 “여수공항과 포항경주공항에도 같은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 방위각 시설이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동체 착륙 후 속도가 왜 줄지 않았는지도 의문점이다. 항공기의 제동 과정은 통상 바람을 이용하는 ‘에어로다이내믹 브레이크’와 제동장치를 사용하는 ‘엔진브레이크’, 추진장치를 역으로 이용하는 ‘엔진 역추진 브레이크’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전문가는 해당 장치들이 모두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박 교수는 “에어로다이내믹은 항공기 뒷바퀴가 닿는 과정에서 기체로 바람을 받아 속도를 줄이는 방식인데 바퀴 자체가 닿지 않았다”며 “랜딩기어도 안 내려와 엔진브레이크는 물론, 엔진 이상이었다면 리버스 엔진도 사용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전날 사고 현장에서 확보한 블랙박스의 일종인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를 확보해 이날 오전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보냈다. 국토부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기체 제작사인 보잉사와 함께 사고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과 프랑스가 합작 투자한 엔진 제조사 CFMI는 참여 여부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참사 여파에 주저앉은 제주항공…애경그룹株도 동반 급락
증권 국내증시 2024.12.30 17:52:5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089590) 여객기 추락 참사 여파로 제주항공과 애경그룹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선두 주자인 제주항공에서 처음으로 대형 인명 사고가 발생하자 반사이익 기대감에 매수세가 쏠린 에어부산(298690)은 급등하는 등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8.65% 내린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AK홀딩스(006840)(12.12%)를 비롯해 애경산업(018250)(4.76%), 애경케미칼(161000)(3.80%) 등 애경그룹 관련 종목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지분 50.3%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날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전날 무안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에 충돌한 뒤 폭발해 탑승자 179명이 사망한 사고를 두고 애경그룹과 제주항공의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 원인으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뿐만 아니라 랜딩 기어 미작동 등 기체 결함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과 애경그룹의 실적 부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 참사의 여파로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이 앞다퉈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항공권 취소 건수는 약 6만 8000건(국내선 3만 3000여 건, 국제선 3만 4000여 건)으로 집계됐다. 애경그룹의 경우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다시금 주목을 받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날 항공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반사이익 기대감이 쏠린 에어부산은 3.14% 오른 2300원에 마감했다. 2013년부터 10만 편 이상 운항한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항공기 사고 및 준사고가 없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부산이 사고가 발생한 보잉 대신 에어버스 여객기로만 기단을 구성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항공 업종이 참사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주항공 참사의 사고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려면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안정한 국내 정세 및 경기 둔화 가능성 등까지 맞물려 항공 여객 수요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
이륙 직후 이상감지, 50분만에 다시 착륙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7:50:48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하루 만에 같은 항공사에서 동일 기종, 동일 부품과 관련된 문제로 긴급 회항이 벌어지며 승객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30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B737-800 기종)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제주항공은 해당 항공편에 탑승한 161명 승객에게 랜딩기어 문제에 따른 기체 결함을 즉각 안내한 뒤 회항해 이륙 50여 분 만인 오전 7시 25분에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륙 직후 6시 57분께 랜딩기어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가 감지됐고 해당 편 기장은 지상 통제센터와 교신했다”면서 “별도 추가 조치를 통해 (랜딩기어가) 정상 작동됐지만 기장이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회항했다”고 설명했다. 착륙 후 승객 21명은 “불안하다”는 이유 등으로 탑승을 포기했다. 제주항공은 나머지 승객을 동일 기종의 대체편으로 옮겨 타도록 하고 오전 8시 30분 다시 제주로 출발했다. 이날 회항한 항공편에 투입된 기종은 보잉의 B737-800으로 전날 참사가 벌어진 기종과 같다. 제주항공 측은 탑승을 포기한 승객들에게는 전액 환불을 하고 나머지 탑승객들에게는 지연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항공이 보유한 전체 여객기의 95%(41대 중 39대)가 해당 기종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기존 항공편을 예약했던 고객들 사이에서 줄줄이 환불도 이뤄지고 있다. 같은 기종인 데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랜딩기어’에서 이틀 연속 문제가 확인되자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현재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 등에는 “제주항공을 타고 베트남에 갈 예정인데 너무 불안하다. 취소하고 싶은데 숙소 예약이 걸려 있어서 고민된다” “특가로 예매했던 1월 초 티켓을 취소했다. 같은 항공사다 보니 마음이 아파서 여행하기 곤란하다” 등의 글이 여럿 올라오고 있다. 이에 제주항공 측은 개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이달 29일 이내에 구매한 국내·국제 전 노선 항공권에 대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가 일시 폐쇄됨에 따라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사들 역시 패키지 관광 프로그램에 대한 취소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당장 시한 정할 필요 없어” 野, 재판관 임명 속도조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30 17:50:39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헌법재판관 임명 시한을 정해놓고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당장 최 권한대행이 제주항공 무안 참사 수습에 총력을 쏟아야 하는 만큼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압박 강도를 일단 누그러뜨리는 모습이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헌법재판관 공석 3명을 임명하는 것이 권한대행의 당연한 의무지만 임명 시한을 지금 당장 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수석은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 논란에 대해 “당연히 그렇게 (임명을) 해야 되는 것이고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도 그렇게 유권해석을 하고 있다”면서도 “(제주항공) 사고 수습에 대한 과정과 최 권한대행의 국정 수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할지 방향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수석의 발언은 김윤덕 사무총장의 전날 입장과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김 총장은 기자들에게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마지노선은 설정한 바 없다”며 “당연히 최 권한대행이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 26일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공직자가 있으리라는 마음을 갖고 따박따박 탄핵하겠다”고 말했을 때만 해도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늦출 경우 곧장 탄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이는 최 권한대행이 무안 참사 수습을 총지휘해야 하는 상황에서 야당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무리하게 압박하면 바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에 이어 국무총리까지 직무가 정지돼 국정 마비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탄핵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도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공동대표를 맡은 박수현 민주당 의원도 “최 권한대행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야당이 법적으로 (임명을) 강제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 엄중한 상황을 인내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촉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대표단 선출한 유가족 "공항에 분향소 마련을"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7:50:28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179명의 유가족들이 협의회를 꾸리고 대표단을 선출했다. 유가족협의회는 합동 분향소가 차려진 무안 스포츠파크 외에도 참사 현장인 무안공항 내에 합동 분향소를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30일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무안공항 탑승동에서 유족 대상 간담회를 열고 “공항에서 먼 거리가 아닌 1층 공간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달라고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토교통부 및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여야 등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수습 당국은 이날 무안 스포츠파크 등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여야 정치인들과 시민들이 잇달아 조문을 다녀간 상태다. 박 대표는 앞서 기자들과도 만나 “분향소는 사고가 발생한 근처에서 만들어지는 게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공항에 차려질 분향소에 희생자들의 영정 사진을 모아 설치하기로 전라남도와 합의했다. 유해 훼손으로 이날 오후 8시 기준 희생자 164구의 신원만이 확인된 상태여서 유가족들의 장례 절차에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유해 100%를 수습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까지 유해를 모아야 장례가 가능할지에 대해 유가족들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무안공항 근처에 희생자 추모공원과 위령탑을 설치하는 것도 정부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유가족들은 장례 비용을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으로부터 전액 지원받기로 했다. 박 대표는 “이 사고의 주체인 애경그룹과 제주항공에서 100%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장례 비용 외에 보상 등은 별도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다. 제주공항 측이 장례와 관련된 직간접적 비용을 모두 부담하게 한 ‘장례비 지급 확인서’의 내용을 박 대표가 낭독하자 이정석 제주항공 경영기획본부장은 유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 번 사죄한다”면서 “(장례 비용 외에도) 여러분이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안심할 수 있다면 뭐든 최선을 다해서 책임지고 어떤 조치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
崔대행, 쌍특검법 거부권 행사 막판 고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30 17:49:56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국무회의에서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야당은 최 권한대행에게 특검법 공포를 촉구하고 있지만 제주항공 참사 수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데다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인 점을 고려해 추가 탄핵 같은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총리실에 따르면 최 권한대행이 의장으로서 주재하는 첫 국무회의가 31일 열린다. 쌍특검법 거부권 시한이 내년 1월 1일로 임박한 만큼 정부는 이번 국무회의에서 법안을 공포하거나 국회로 다시 돌려보내는 양자택일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총리실로부터 쌍특검법 현황 보고를 받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국무회의 안건에 공포안과 재의요구안 모두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가봐야 안다”고 전했다. 앞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양곡법·국회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처럼 시한 마지막 날인 내년 1월 1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안팎과 국회에서는 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이번이 네 번째로 앞서 3차례 거부권이 행사될 때 최 권한대행을 포함한 국무위원들은 특검 추천권을 야당이 독점하는 위헌성을 문제 삼은 바 있다. 이번 특검법 역시 총리실은 ‘위헌적 요소가 있고 지난 특검법의 흠결이 전혀 수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사퇴·탄핵 등의 사유로 국무총리와 일부 장관들이 빠졌을 뿐 다른 국무위원들은 그대로여서 손바닥 뒤집듯 다른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여당은 31일 의원총회를 열고 기존대로 최 권한대행에게 쌍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방침이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서 “최 권한대행이 특검법의 위헌성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까 싶다”며 “당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야당이 강경 대응에 나서기 어려운 여건인 것도 최 권한대행의 부담을 덜어준다. 최 권한대행은 대통령과 국무총리뿐 아니라 제주항공 참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사고 수습에 전념해야 할 최 권한대행을 상대로 야당이 ‘탄핵 압박’에 나설 경우 재난 컨트롤타워마저 흔든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최 권한대행이 특검법을 수용해주기 바란다는 기대를 계속 피력하면서도 거부권 행사 시 탄핵 추진 등을 거론하지는 않고 있다. 특검법이 국회로 돌아와 재표결 시 가결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점도 민주당의 압박 강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김건희 특검법의 세 번째 재표결 당시 찬성은 198표로 단 2표가 모자랐는데 횟수를 거듭할수록 국민의힘 이탈표는 늘고 있는 추세다. 또 박형수 원내수석이 “거부권이 행사돼 국회로 돌아오면 야당과 위헌적인 조항을 삭제하는 방법을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쌍특검법은 조율 가능성이 추가로 남아 있다. 한편 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정국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사고 여파로 엄숙한 분위기에서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고 진행된 이번 면담은 통상적인 모두발언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박태서 의장 공보수석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대책 등과 관련해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
훼손 심각한 15명 신원 확인 안돼 "작은 단서라도" 흔적 수색 안간힘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7:49:29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현장에서 이틀째 강도 높은 수색 작업이 벌어졌다. 179명의 사망자 수색 작업은 사고 당일 밤 마무리됐지만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훼손된 시신의 일부분과 고인의 유류품에 대한 수색·수거가 진행됐다.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이 지연되는 가운데 신원 파악을 위한 작은 단서도 절실한 상황이다. 30일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179명의 희생자 시신은 모두 안치소로 옮겨진 상태”라면서도 “혹시 남아 있을 수 있는 시신의 일부분과 고인의 유품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남은 수색 작업에는 소방뿐만 아니라 군과 경찰도 투입됐다. 수색 작업에 투입된 요원들은 꼬리 날개만 앙상하게 남은 사고 항공기의 잔해물 및 인근 풀숲으로 흩어져 각자 유류품 등 수거 작업을 이어갔다. 수색 작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고 현장의 감식과 조사를 위해 사고 현장도 정리되지 않고 보존된다. 수색 작업과 함께 사고 항공기 부근에서는 전남경찰청·전남소방본부 등이 참가한 합동 감식도 진행됐다. 항공사고의 원인 규명 등을 위해 필요한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는 사고 당일인 전날 밤 수거된 후 이날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보내졌다. 국토교통부는 이 기기의 분석을 통해 사고 당시 항공기 상황 등에 대해 살펴보는 등 사고 경위 규명을 위한 정밀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사고 현장에서 관계 당국의 수색·조사 작업은 연이틀 이어졌지만 사망자들의 신원 파악은 지연되고 있다. 당초 이날까지 사망자들에 대한 신원 확인을 마무리하기로 했으나 유족들의 DNA 채취 과정이 지연되면서 신원 확인은 31일 오전 중으로 마무리한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다. 30일 오후 8시 기준 신원이 확인 완료된 사망자는 179명 가운데 164명이다. 나원오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이날 무안국제공항 탑승동 2층에서 유족들을 대상으로 “늦어도 31일 오전까지 전체 시신의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충격으로 사망자의 유해가 심하게 흩어진 상태여서 이를 수시 기관의 검시·검안이 가능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소요되는 상황이다. 유가족은 해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장례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나 부장은 “원칙적으로 수거한 개체의 DNA 감식을 해서 606편(片)의 주인이 가려진 뒤 검안이 끝난다”면서 “검체를 배양하고 결과를 내야 하는 만큼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최대한 빠르게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토부가 이후 이뤄진 브리핑에서 “DNA 확인을 통해서 신원을 확인하는 부분은 10일 정도가 경과한 수요일(내년 1월 8일) 이후부터 차례차례 된다는 말씀이었다”고 지적하며 혼선이 빚어졌는데 이후 정정을 통해 “남은 신원 미확인자에 대해 검체를 오늘 아침에 보냈고 그것 하나만 확인하는 것은 오늘 중으로도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
신공항 조류충돌 관리 강화…정부 '뒷북조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30 17:49:20정부가 부산 가덕도신공항 등 새로 건립하는 공항에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 위험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뒷북 조치’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신공항 사업에 대해서는 조류 충돌 문제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전문가와 함께 보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철새 도래지 인근에 자리해 조류 충돌 위험이 컸다는 지적이 나오자 신공항 사업에 이를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국토부는 무안공항에 대해서는 “전략환경영향평가상 조류 충돌 위험 등이 규정에 맞게 평가됐다”는 입장이다. 국토부가 신규 건립 추진 중인 공항은 가덕도신공항,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제주 제2공항, 새만금공항, 서산공항, 백령 공항, 울릉공항, 흑산공항 등 8곳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 지역에서 조류 출몰 위험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덕도신공항과 새만금공항 등은 철새 이동 경로에 위치해 있고 울릉공항·흑산공항 등은 섬의 특성상 조류가 출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향후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조류 충돌 위험 여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공항 입지를 고려할 때 원천적인 예방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새만금공항 예정지 인근에는 금강 하구둑이 자리하고 있는데 철새가 공항 쪽으로 이동할 위험성이 크다”며 “가덕도 역시 낙동강 하구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만큼 항공기가 조류와 충돌할 위험성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더라도 이들 신공항에 조류 퇴치 인력을 상시 배치해야 하는 등 운영상 어려움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 예방 전담 인원은 4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경주공항·원주공항·양양국제공항 등도 조류 퇴치 담당 인력은 2~3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승희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조류 충돌은 중점적으로 투자가 필요해 장기적으로 인력과 장비 투입이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부는 전날 사고기에서 회수한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등 블랙박스 2종을 이날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해 분석 가능 여부를 확인 중이다. 블랙박스 2종 가운데 1종은 외관이 손상돼 데이터 추출 가능 여부 등은 별도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또 제주항공 여객기의 비상 착륙과 관련해 ‘배리어(그물망)’와 동체착륙용 특수 거품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배리어는 민항기에 사용하지 않으며 특수 거품은 규정에 없다”고 밝혔다. -
무안공항 활주로에 남은 동체 착륙 흔적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7:48:4130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전날 제주항공 여객기 스키드마크가 보이고 있다. -
여행상품 판매 접고…백화점도 이벤트 자제
증권 국내증시 2024.12.30 17:47:12제주항공 참사 이튿날인 30일 국내 백화점과 홈쇼핑 등 유통가에서는 국가 애도기간과 맞물린 연말연시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애도의 의미를 담아 점등하는 등 차분하게 대처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애도 조명을 점등한다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는 2022년 이태원 참사 때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자 건물 위층에 백색 조명을 켠 바 있다. 롯데월드어드벤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카운트다운 행사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는 전면 취소됐다. ‘2024 연말 카운트다운권’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각 구매처를 통한 전액 환불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에버랜드도 1월 4일까지 불꽃놀이, 퍼레이드 등을 진행하지 않고 일부 포토타임 등으로 조정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서울시 중구청과 진행하려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를 전격 취소했다. 다음달 4일까지 신년 세일 행사와 관련한 점포 외벽 광고판과 배너 등 홍보를 진행하지 않으며 본점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 스퀘어' 크리스마스 영상 송출도 중단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전 점포에서 1월 2일부터 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오징어 게임 시즌2 '4.56초를 맞춰라' 이벤트는 일주일 뒤로 연기했다. 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도 30일부터 예고했던 해리포터 굿즈 선판매를 잠정 연기했다.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제주항공 계열인 AK플라자 모두 애도 기간 동안 차분한 분위기 속에 파티 등 들뜬 분위기나 과도한 문자 등 마케팅 행사를 자제하기로 했다. AK그룹 관계자는 “현재는 전 계열사 임직원 모두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며 일부 외부 유통사와 계약한 할인행사를 제외한 사내 행사는 전면 취소됐다”고 전했다. 여행상품 판매가 많았던 홈쇼핑 역시 애도 기간인 다음달 4일까지 관련 상품 판매를 중지했다. 매일 같이 이벤트를 벌였던 편의점 업계도 애도 기간 동안에는 떠들썩한 행사를 중단하고 연말 연시를 맞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제주항공이 속한 애경그룹 계열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애경그룹의 안전 불감증을 비판하며 제주항공 예약 취소 뿐만 아니라 ’2080′ ‘리큐’ ‘트리오’ 등 이번 사고와 관련 없는 애경산업의 생활용품에도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참사에 대해 전날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장 회장의 장남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전남 무안공항에 내려가 유족에게 사죄했지만 사고 발생 11시간 만에 이뤄진 조치여서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애경그룹 계열사인 애경산업은 SK케미칼이 제조한 유해 화학물질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98명에게 폐 질환 등을 유발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사망케 한 혐의로 2019년 기소됐다. 이 사건은 최근 대법원에서 2심의 유죄 판결이 파기 환송됐다. -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조문하는 군 장병들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7:46:32군 장병들이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
여객기 참사 현장 인근에 놓인 국화와 추모 글귀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7:42:1130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흰 국화와 글귀가 놓여 있다. -
법무부, '제주항공 무안 참사' 유가족·사상자 심리 치유 지원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7:39:35법무부가 제주항공 무안 참사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피해자들의 신속한 보호와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석우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은 30일 “이번 사고로 큰 충격과 슬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대다수 사망자가 가족 단위의 일반 국민인 만큼 인권국장을 본부장으로 한 비상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자들의 신속한 보호와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지시했다. 현재 법무부는 사상자와 유가족의 피해 복구를 위해 대한법률구조공단·법률홈닥터·마을변호사로 구성된 ‘중대재해 피해 법률 지원단’을 통해 현장에서 법률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가 트라우마 센터와 함께 스마일센터를 통한 심리치유 및 임시 안전 숙소를 제공하고, 원스톱 솔루션 센터와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한 지원 제공 등 피해자 보호·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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