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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정치불안 지속땐 경제 전반에 충격 더해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30 16:00:29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지금과 같은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경제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충격이 더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9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열고 “국제사회는 한국의 국정 컨트롤타워가 조속히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며 “국내 정치 상황이 조속히 안정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F4회의는 이례적으로 경제부총리 대신 이 총재가 주재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응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기재부 측에서는 최 권한대행 대신 김범석 1차관이 배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권한대행 입장에서는 예전처럼 부총리로서의 업무를 다할 시간적 여력이 안 된다”며 “앞으로는 이번처럼 차관이 대신 F4회의에 참석하는 경우가 생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경제 당국 수장 4명이 동등한 자격으로 모이는 F4회의의 성격이 모호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최 권한대행은 경제부총리 신분으로 F4회의에 참석했지만 이제는 대통령 권한대행 직함도 갖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 및 한은 총재에 대해 명목상 인사·지명권이 있다. 사실상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처럼 성격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계속 경제부총리로서 F4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고금리·강달러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한은 외자운용원은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1~2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면 정책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한은은 “미 정책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할 위험이 있다”며 “감세 규모가 커지면서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위험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달러 수요가 늘어나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게 된다. -
보람상조,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수습 지원 나서
산업 중기·벤처 2024.12.30 15:52:17보람상조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전문 인력 등을 신속히 현장에 파견하며 수습 지원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보람상조는 사고 직후 긴급대응팀을 구성해 현장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선 전문 인력과 고인 이송 차량을 급파했다”며 “상조기업으로서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과 세심한 지원으로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람상조 긴급대응팀은 사고 직후 보건복지부의 요청에 따라 구성됐다. 복지부는 29일 대한상조산업협회 등을 통해 보람상조를 비롯한 상조기업들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슬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당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 수습 이후에도 유가족의 요구사항에 맞춘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람상조는 앞으로도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피해자와 유가족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
올해 코스피 마지막 날인데…2400선 무너졌다[마감시황]
증권 증권일반 2024.12.30 15:52:12코스피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장 후반 하락 전환해 24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28포인트(0.22%) 내린 2399.4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28포인트(0.30%) 내린 2397.49로 출발해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장 후반 오름폭을 줄이다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005930)(-0.93%), SK하이닉스(000660)(-0.34%), 현대차(005380)(-1.40%) 등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1%), 셀트리온(+3.94%) 등은 올랐다. 전날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로 제주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65% 하락했다. 제주항공 최대주주이자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006840) 주가도 12.12% 하락 마감했다. 한화오션(042660)이 대형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WTIV)을 수주했다는 보도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 보다 1.22% 오른 3만7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오 및 의료기기 업체 셀루메드(049180)는 주사제형 피부이식재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6억 원, 1225억 원씩 순매도 했다. 반면 기관은 554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2포인트(1.83%) 오른 678.19에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주인 알테오젠(196170)(+2.82%), 에코프로비엠(247540)(+1.76%), HLB(028300)(+3.98%), 에코프로(086520)(+0.88%) 등이 대부분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0억 원, 160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489억 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
'하루새 7만건 취소' 제주항공 "취소량 많지만…신규 유입량 유지 중"이라는데 [제주항공 무안 참사]
산업 산업일반 2024.12.30 15:43:43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하루 동안 6만 8000여건의 항공편이 무더기 예약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항공권 취소 건수는 약 6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 국내선은 3만 3000여건, 국제선은 3만 4000여건이다. 집계는 전날 새벽부터 이뤄졌으나 대부분의 취소 건은 무안공항 사고가 벌어진 전날 오전 9시께 이후부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무래도 이 상황이 있고 난 이후에 평소보다 취소량은 많은 상황"이라면서도 "신규 유입량도 여전히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날 사고가 난 여객기는 대부분 한 중소 여행사의 주도로 기획된 크리스마스 패키지 상품 전세기로 드러나 패키지여행 상품 취소 사례도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29일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
[영상]"조종사, 조류 충돌로 8시 59분에 메이데이…처음이자 유일" 국토부가 공개한 사고 상황[제주항공 무안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5:37:47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의 조종사가 사고 발생 4분 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메이데이(조난) 신호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사고기 조종사가 8시 59분에 조류 충돌에 따른 메이데이를 선언하고 복행(고 어라운드·착지하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 것)을 했다"며 "당시 보낸 신호가 처음이자 유일한 조류 충돌 신호"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무안공항 관제탑은 이보다 2분 전인 오전 8시 57분 조류 활동(충돌) 경고를 했고, 2분 뒤 조종사는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를 외쳐 조난 신호를 보낸 뒤 '버드 스트라이크, 버드 스트라이크, 고잉 어라운드'라고 통보했다. 사고기는 이후 9시 당초 착륙하려던 활주로 방향(01활주로)의 반대쪽에서 진입하는 19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했고, 9시 3분깨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착륙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복항하는 과정에서 어느 순간 관제사와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착지하게 된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
[속보] 與 비대위원 임이자·최형두·김용태·최보윤…사무총장 이양수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5:31:57 -
與 권영세 "비상계엄·대통령 탄핵으로 걱정 끼친 점 깊이 사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30 15:27:07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권 위원장은 30일 서면 취임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은 지금 하루하루가 너무 힘드신데 우리 당, 우리 국회,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너무나 송구스럽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는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며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지금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제 사법이 할 일은 사법에 맡겨놓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할 때"라며 "줄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국민들은 물론이고 국제사회까지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정중히 요청드린다. 입법 폭거를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야정 국정협의체는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으로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좌초됐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일에, 급박한 국제 정세에 대응하는 일에, 혼란스러운 정국을 안정시키는 일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서는 "여객기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께 마음 깊이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당내 일부 갈등을 두고선 '천막 당사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삭풍의 천막당사에서도 우리는 다시 일어섰고, 8년 전 탄핵의 모진 바람도 이겨내고 당을 재건하여 정권 재창출을 이뤄냈다"며 "서로의 생각이 조금 다르더라도 지금의 위기 앞에서는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비행기 추락할 일 생기면 알바 구하라고 연락해" 망언 논란… 공차코리아 결국 사과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5:24:37“비행기 터진 거 봤제? 추락할 일 생기면 나한테 먼저 ‘알바 구하세요’ 톡 보내”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 밀크티 전문 프랜차이즈 공차 매장 직원이 아르바이트 근무자에게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본사인 공차코리아가 고개를 숙였다. 공차코리아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차 신세계 대구 가맹점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편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차코리아의 기본 가치와 윤리에 반하는 일이었으며 고객들께 큰 실망을 안겨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 입장을 밝혔다. 공차코리아는 "조사 결과 해당 사건은 가맹점 관리자의 부적절한 개인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엄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직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지점 점주도 함께 자필 사과문을 올려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일은 점주인 저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것으로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매장운영과 직원 교육을 철저히 개선하여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이번 일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며 고객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고가 발생한 29일 한 아르바이트 근무자가 프랜차이즈 매장 관리자에게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라고 주장한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됐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오늘(29일) 비행기 터진 거 봤제?”라며 “방학 때 해외 가는 놈들 좀 있던데 추락할 일 생기면 아빠, 엄마보다 나한테 먼저 ‘알바 구하세요’ 하면서 카톡 보내라. 결근 안 생기게”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
"참사 수습이 우선" 여야 지도부, 국회 일정 중단…무안으로 달려가[제주항공 무안 참사]
정치 정치일반 2024.12.30 15:13:34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면서 여야가 쟁정을 잠정 중단했다. 30일 국민의 힘은 사고 현장을 찾았고, 더불어민주당은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에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권 원내대표는 유가족의 손을 잡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가족 여러분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유가족을 만난 권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사고가 수습되도록 최대한 저희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최대한 유가족 여러분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 및 항공사고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 대책위원회가 현장에 머물며 피해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앙정부, 전남도, 광주시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자 민주당 항공사고대책위원회 상황본부장을 맡은 맹성규 의원도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민주당과 국회가 할 수 있는 조치는 꼼꼼하게 취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도 참사에 따라 연기됐다. 당초 국회는 30일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다. 특히 민주당은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상대로 현안질의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무안공항 참사에 따른 사고수습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일정을 유보했다. 다만 12·3 비상계엄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예정대로 내일 첫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3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의 내란·김건희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를 지켜본 뒤 대응 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거부권 행사 시한은 내년 1월 1일까지다. -
제주항공 참사 애도…경남도청 광장 합동분향소 설치
사회 전국 2024.12.30 15:06:30경남도가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경남도청 광장에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시민 조문을 받는다. 도는 국가 애도 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분향소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도는 국가애도기간 도 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시·군에 조기를 계양하기로 하고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통해 사고 후속 조치와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남에서 사고 비행기에 탑승한 인원은 통영에 주소지를 둔 60대 남성 A 씨 1명이며 수습된 유해 중에서 현재까지 A 씨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통영시는 사고 현장에 공무원들을 파견해 신원 확인 등을 지원 중이다. 도는 DNA 분석 등을 통해 A 씨 신원이 확인되면 유족 의사에 따라 장례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국가 애도 기간을 감안해 불필요한 행사를 자제하고 꼭 필요한 행사는 차분히 진행해 달라”며 “도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내 공항 항공기 사고 예방 방안 등을 점검하고 중앙정부 요청에 따른 추가 지원 등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구급 차량과 구조인력 등을 긴급 지원했다. 사고 후 구급차·구조인력 등 가용자원을 즉시 동원한 도는 구급차 6대, 조연차 1대 등 차량 7대, 사체낭 101개 등 구급장비를 비롯해 구급대와 현장 지원 인력 총 21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30일에도 구급차 5대, 조연차 1대, 현장 지원인력 14명을 추가 투입했다. 한편 양산시는 31일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취소하고 2025년 1월 1일 새벽 천성산 해맞이 행사는 정부가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한 만큼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거제시도 장승포 송년불꽃축제와 장승포 신년해맞이 축제를 취소한다. 창원시도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 -
사망자 신원 확인 늦어지는 이유는…"온전한 시신 5구 불과" [제주항공 무안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5:03:4812·29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의 희생자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사망자 감식이 지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사고 희생자 179명 중 14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38명에 대해서는 DNA 분석이 진행중이다. 뉴스1에 따르면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는 이날 "현재 검사 쪽에서 온전한 시신이 5구밖에 없다고 들었다"며 "이 분들의 유족이 (즉각적인 장례절차를) 원한다면 즉각 서류작업을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 대표는 "나머지 분들은 시신이 온전치가 않다. 검시 쪽에서는 다음주 수요일까지 걸릴 것 같다고 한다"며 "장례절차를 다음주 수요일까지 치를 수 없다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DNA 검사가 오늘 중으로 끝난다고 그랬는데 우유부단한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수사본부장을 맡고 있는 나원오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30일 오후 2시경 무안국제공항 2층 로비에서 브리핑을 통해 “늦어도 내일(31일) 오전까진 전체 시신의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며 “오늘 아침 국과수 측과 통화할 때는 오늘 중으로 가능하다고 했지만 유족들 DNA 채취가 늦었다”고 말했다. 신원 확인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DNA 검사에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 본부장은 “5구를 제외한 시신들의 훼손이 심해 DNA 검사를 수백 번 진행해야 한다”며 “검체를 채취하고 이를 배양하는 등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해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행히 어제 생각했던 것보다는 사체 수습이 잘 돼 80~90% 이상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캐나다서도 여객기 랜딩기어 고장 사고…승객 전원 무사 구조
국제 정치·사회 2024.12.30 14:54:0929일 무안국제공항으로 착륙하던 제주항공 항공기 추락한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랜딩기어 이상으로 인한 여객기 긴급착륙 사고가 발생했다.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 시간) AP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께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를 출발해 노바스코샤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PAL항공 AC2259편에서 랜딩기어 결함이 발생했다. 승객 73명을 태운 이 여객기는 착륙 과정에서 기체 왼쪽에서 불꽃이 발생하고 연기가 창문으로 유입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사고기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멈췄으며 승객과 승무원들은 신속하게 대기 중이던 버스를 통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이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PAL항공 제휴사인 에어캐나다는 "사고 기종이 쌍발 항공기인 드 해빌랜드 DHC-8-402(봉바르디에 Q400)"라고 밝혔다. 스탠필드 국제공항 측은 사고 직후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중단했다가 90분 만에 1개 활주로 운영을 재개했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당시 기내에 있었던 승객 니키 발렌타인은 "착륙 과정에서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렸고 기체 왼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창문으로 연기가 들어오는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증언했다. -
“사고 내놓고 곤란하니 도망갔냐”…제주항공 SNS 폐쇄에 시민들 ‘반발’
산업 기업 2024.12.30 14:51:52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제주항공이 공식 사회연결망서비스(SNS) 계정을 폐쇄하면서 '책임 회피성 대처'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30일 오전 9시 기준 제주항공의 공식 유튜브 계정은 접근 불가 상태다. 유튜브 채널은 검색되지 않으며 게시글도 찾아볼 수 없다. 인스타그램 계정은 사과문을 제외한 모든 게시글이 내려간 상태다. 다만 제주항공의 대만·일본 등 해외 지사 계정 역시 동일한 것으로 획인됐다. 제주항공은 공식 홈페이지의 디자인을 주황색에서 검은색으로 변경하고 애도를 표했다. 현재 홈페이지에서는 사고 관련 김이배 대표이사 명의로 작성된 대국민 안내문과 문의 전화번호만 제공되며 항공권 예약·발권 등 주요 서비스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SNS상에서는 "중대한 사고 직후 계정을 닫는 건 책임 회피로 보인다" 등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는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더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한데 실망스러운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SNS 채널이 주로 여행 관련 가벼운 콘텐츠를 공유하는 공간인 만큼 현 상황에서 운영을 지속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언론 브리핑과 보도자료를 통해 정확한 정보 전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제주항공 측에 추가 입장을 문의했으나 별도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 -
블랙요원부터 北 연루설까지…재난 상황에 '음모론' 또 등장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4:51:31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사고 원인이 아직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게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이 확산되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 네이버 카페에는 이번 사고 직전 마지막 평일인 27일, 누군가가 제주항공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글이 주가 그래프와 함께 게시됐다. 작성자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증시 소재를 가져온 것"이라며 "돈은 거짓말을 안 한다는데"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는 북한과의 연관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그 근거로 한 방송사의 사고 중계 화면에 1초간 '817'이라는 숫자가 보인 것을 들었다. 이를 북한의 대남공작 지침인 '817 방침'과 연관지은 것이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내란 지시를 받은 블랙 요원들"이라고 추측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메시지를 흘리고 블랙 요원이 활동했다"등의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재난 상황에서는 늘 음모론이 나왔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공신력 있는 정보가 중요하다"며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나온 정보를 소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왜 이제서야 왔나"…11시간 만에 모습 드러낸 제주항공 경영진, 유가족들 분노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4:51:04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11시간 만에 제주항공 경영진이 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고준 AK홀딩스 대표 등 제주항공과 모회사 애경그룹 경영진들은 29일 오후 7시 50분께 무안국제공항에 방문해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피해자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깊이 사죄드린다”며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애도를 표했다. 그러나 일부 유가족들은 경영진들이 지나치게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유가족 임시 대표를 맡은 박한신 씨는 김 대표와 채 부회장을 향해 "제주항공 관계자를 아까부터 찾았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11시간 만에 나타나서 뭐하자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미리 와서 석고대죄라도 해야 할 상황인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자신들의 가족이 희생자라도 이렇게 늑장 부릴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초기 대응 인력을 꾸리며 정부 조사를 지원하고, 서울에서 브리핑도 하고 오느라 늦었다"라며 "260명의 지원 인력을 무안으로 보내 유가족에게 배정한 뒤 장례까지 모든 절차를 지원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정석 제주항공 기획본부장은 "일찍 도착해서 현장대책본부 꾸리고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었다"라며 "유가족분들이 요구하신 사항 책임지고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유가족들은 이날 현장을 찾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에게도 비판을 쏟아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 유가족들이 대기 중인 무안공항 2층에서 "국토교통부가 (이번 사고의) 가장 책임이 크다"라며 "책임을 피하지 않고, 국토부 차원에서 사고 원인 조사를 신속하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계속 신원 확인 중이라는 응답만 받았을 뿐"이라고 반발했다. 유가족 A씨는 "우리가 궁금한 부분을 물어볼 상황실 꾸려달라고 온종일 요청했음에도 아직도 마련되지 않았다"라며 "브리핑을 열어도 계속 신원 확인하고 있다는 똑같은 답변만 하는데 너무 속이 탄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출발해 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 공항에서 추락했다. 착륙 장치인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공항 구조물에 충돌했다. 이 항공기에 타고 있던 181명(승무원 6명) 중 총 179명이 사망했다. 승무원 2명은 구조돼 서울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자 179명 중 30일 오전 7시 25분 기준 14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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