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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中TCL, 가정용 로봇 '헤이에이미' 공개…삼성·LG 추격 나선다 [CES 2025]
산업 산업일반 2025.01.06 08:09:30중국의 대표적인 가전업체인 TCL이 ‘CES 2025’에 참가해 가정용 로봇을 공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척 중인 가정용 로봇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추격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TCL은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가정용 로봇 ’헤이에이미(heyaime)‘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가정용 로봇을 통해 사용자의 요구에 음성‧영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홈트레이닝 등 여가를 돕는 기능을 할 예정이다. TCL은 올해 로봇 컨셉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TCL이 ’삼성전자‧LG전자 따라하기‘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CES를 통해 집사로봇 ’볼리‘를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LG전자는 지난해 ’이동형 AI 홈허브(Q9)‘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기능과 편의에, LG전자는 공감과 감성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의 ’한국 베끼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TCL은 2년 전 CES에서 LG스타일러와 유사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하이센스는 IFA 2024에서 LG전자의 '이동형 AI 홈 허브'와 흡사한 외형의 반려 로봇 '할리'를 전시했다. TCL이 이번 전시회에 전면으로 내세우는 스마트홈, 초연결, AI홈 등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여러차례 선보인 콘셉트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용 로봇에 대한 시장수요 예측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TCL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앞세우고 뒤따라가는 방식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
[사설] 전 산업에 ‘AI 물결’ CES, 첨단기술 확보 위해 규제 혁파 시급
오피니언 사설 2025.01.06 00:05:00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5가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이브 인(Dive in·몰입)’을 주제로 열린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새로운 세계에 몰입할 뿐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의미다. 올해 CES는 한층 고도화·일상화된 AI 기술로 전 산업 분야에 걸친 첨단기술의 발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하는 AI 기술은 로봇·모빌리티·바이오·콘텐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혁신적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기술력 우위의 제품 수출로 활로를 찾아온 한국이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73개국을 대상으로 ‘AI 성숙도 매트릭스’를 평가한 결과 한국은 미국·중국·영국·캐나다·싱가포르 등 선도국 그룹에 들지 못하고 ‘2군’으로 분류됐다. 경쟁력 상실의 주요 원인으로 시대에 뒤처진 규제 사슬과 부족한 정부의 지원 등이 지목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3일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경직적인 노동시장과 포지티브 규제 환경에선 혁신의 씨앗이 자라날 수 없다”며 과감한 규제 혁파를 호소했다. 첨단기술 개발의 발목을 잡는 대표적인 족쇄는 경직적인 노동 규제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업종 구분 없이 고소득 연구 인력에 대해서도 획일적으로 적용돼 노동시간 제약이 없는 경쟁국과의 첨단기술 개발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반도체 분야 연구 인력에 한정해 근로시간 규제를 완화하자는 반도체특별법조차 거대 야당의 반대로 표류하는 게 한국의 현주소다. 우선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켜 노동시간 규제 완화의 물꼬를 터야 기술 개발과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 AI를 포함한 첨단기술을 확보하려면 적극적인 예산·세제 지원이 절실하다. 올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AI 컴퓨팅 예산 3217억 원 증액도 무산됐다.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더 밀리지 않으려면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AI 인프라와 연구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다뤄야 한다. 저성장 위기 극복을 위한 생존 전략은 ‘세상에 없는 초격차 기술’ 확보다. 정부와 정치권은 첨단기술을 토대로 하는 신성장동력을 점화하기 위한 법안 처리를 서두르고 세제 혜택, 보조금 지급 등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CES가 제시하는 미래…AI 시대 이후 게임체인저 ‘양자컴퓨팅’
산업 중기·벤처 2025.01.05 17:44:00올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양자컴퓨팅이 미래를 이끌 기술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이 내일이 아닌 오늘을 보여준다면 양자컴퓨팅은 AI 시대 이후 게임체인저로서 미래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5일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 ‘양자컴퓨팅’ 부문을 신설한 것은 물론 글로벌 최대 양자 행사인 ‘퀀텀 월드 콩그레스’와 협력해 특별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했다. ‘양자기술이 곧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 프로그램에는 양자 분야의 전 세계 기술 및 사업 리더들이 양자기술이 향후 어떠한 사업 기회로 연결될지 논의할 예정이다.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란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다수의 정보를 동시에 연산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초고속 대용량 컴퓨팅 기술로 기존 컴퓨터보다 약 30조 배 이상 빠른 연산 능력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AI 활성화로 빠른 연산 능력이 요구되는 상황에 양자컴퓨터가 AI 기술 발전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구글이 최근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Willow)’를 장착한 컴퓨터로 현존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를 능가했다고 발표하며 상용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윌로는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100년이 걸리는 계산을 5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양자컴퓨터가 신약 개발, 항공우주, 암호화 등 대규모의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요구하는 분야에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CES 2025에서는 AI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기술로 양자컴퓨터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삶에 녹아든 AI…인류난제 '해법' 푼다 [CES 2025 7일 개막]
산업 IT 2025.01.05 16:07:32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원형 공연장 스피어. 성난 표정을 띤 인간형 로봇이 화면에 연신 주먹을 내려칠 때마다 거대한 원형 디스플레이는 마치 금이 간 듯 갈라져 내렸다. 디지털이라는 ‘감옥’에 갇힌 로봇이 실제 세상으로 튀어나오려는 듯한 몸부림이 인공지능(AI)을 현실 세계에 뛰어들게 하겠다는 ‘CES 2025’의 주제어 ‘다이브 인(Dive-In·몰입)’을 떠오르게 했다. 인류의 난제들을 풀어내겠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7일(현지 시간) 개막한다. 올해도 화두는 AI다. 미 IT 전문지 테크크런치는 “자동차부터 냉장고까지 어떤 형태로든 AI를 언급하지 않는 제품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챗GPT 등장 직후인 CES 2023부터 모든 테크 행사에서 AI는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됐다. 다만 예년과는 AI와 현실의 ‘몰입도’가 다르다. 모니터 너머의 추상으로 남아 있던 AI가 전 산업 분야를 관통하며 우리의 삶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젠슨 황이 불참하면 AI 행사가 아니다”라는 실리콘밸리 격언을 방증하듯 개막 전야 첫 기조연설은 AI 혁명 최전선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맡는다. AI가 CES 핵심 주제로 선정된 2017년 이후 첫 키노트로 ‘금의환향’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 로보택시 상용화에 성공한 구글 웨이모가 대형 부스를 열고 기조연설에 나선다. 일본 도요타도 5년 만에 CES에 복귀해 미래형 도시 ‘우븐시티’와 자율주행·수소차의 최신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항공사 델타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스피어에서 첫 ‘몰입형 기조연설’을 한다. 삼성전자와 SK그룹, LG전자 등 대기업도 전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AI 융합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SK그룹은 AI 반도체 역량을 앞세워 친환경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을 소개한다. LG전자는 공감 지능으로 일상을 변화하는 소비자 경험 혁신을 제시한다. 스타트업들도 그 위상을 높였다. CES 2025 혁신상 1차 결과를 보면 한국은 AI 분야 혁신상 41개 중 최다인 28개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 신설된 AI 분야를 2년 연속 한국 기업들이 휩쓸고 있다. -
미래 '휴먼테크'가 현실로…"쏟아진 혁신기술에 설렘 감출수 없어" [CES 2025]
산업 산업일반 2025.01.05 15:53:00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 개막을 앞둔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해리리드 국제공항. 본 전시까지 3일가량 남은 상황임에도 공항에 마련된 CES 배지 수령처는 이미 25m가량의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붐비고 있었다. 각국에서 온 참석자들의 목소리가 다양한 언어로 뒤섞였고 스마트폰을 들고 안내판을 확인하거나 상기된 표정으로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자신을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임원이라고 소개한 로버트 스털링은 “미래 AI의 모습을 각 기업들이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확인하러 왔다”며 “지난해 CES에 참가했을 때 느꼈던 감동 이상의 것을 얻어갈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눈 브라이언 다이크 CES 배지 수령처 안내자는 “몇 년째 공항 배지 수령처에서 안내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보다 올해 사람들이 더 몰리며 열기가 더해진 것 같다”며 들뜬 모습이었다. CES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도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대형 건물 벽면에는 이미 CES 로고를 담은 포스터가 웅장하게 걸려 있었고 전시가 열리는 센트럴 중심 전시관 인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의 TCL 등 각 기업 직원들이 부스 설치에 몰두하고 있었다. 끼니를 간단히 때우며 준비한 영상들과 제품의 기능을 확인하는 직원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전시장 외관에서 만난 디지털헬스기업 관계자인 마크 와트니는 “CES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인 만큼 실수가 없도록 신경 쓰고 있다”며 “참가 기업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미래에 현실이 될 기술들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현장인 만큼 개인적인 설렘을 감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라스베이거스가 들썩이고 있다. 4300여 개의 참가 기업과 1만 8000여 명의 참석자가 몰리면서 지난해 세웠던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을 뿐 아니라 166개 국가가 참여하며 다양성도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AI와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국 기업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행사 주관 단체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정한 올해의 핵심 키워드는 AI다. 이외에도 모빌리티·인공지능·디지털헬스 등도 주요 주제로 꼽혔다. 기조연설자로 ‘AI 리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 선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황 CEO가 기조연설자로 등장하는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AI 컴퓨팅의 미래를 주제로 차세대 AI 반도체 기술 등 산업 전반의 방향성을 진단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차세대 그래픽 카드 공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 유키 구스미 파나소닉홀딩스그룹 CEO, 줄리 스위트 액센츄어 회장, 린다 야카리노 X(옛 트위터) CEO도 기조연설에 나선다. AI를 중심으로 각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다. LG전자는 AI를 기반으로 운전자와 모빌리티 내부 공간을 감지하는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선보인다. 콘티넨털이 공개하는 운전자 동작인식 기술과 미국 웨이모가 구현하는 자율주행 기술 수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업체인 위슨은 인간 근육과 비슷한 소프트 근육 로봇에 AI를 결합한 플라이어봇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10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앞서 한국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502개 수준의 참가에 그쳤지만 3년 만에 2배 이상의 기업이 야심을 드러내고 글로벌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292개의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129개로 46%에 달하며 유레카파크(스타트업관)에 참가하는 1300개 기업 중에서도 가장 많은 625개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그룹·LG그룹 등도 각자 전시관을 꾸리고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한국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듯 중국 기업들도 CES에 대거 참여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CES 2025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는 1339개로 지난해(1104개)보다 235개 늘었다. 국가별 참가 규모로는 미국(1509개)에 이은 2위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중국 제제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업 경쟁력을 과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대표적 가전 업체인 하이센스와 TCL은 중국 업체 중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리고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기술을 공개한다. 이날 서울경제신문 취재진이 방문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도 CES를 앞두고 흥분된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CES 배지를 목에 건 참석자들이 호텔 체크인을 위해 늘어서 있었고 비즈니스 미팅 자리도 호텔 곳곳에서 쉽게 보였다. 리웨이 장 벨라지오호텔 매니저는 “총 객실이 4000석 정도 되는데 CES 기간 동안은 거의 만실 상태로 보면 된다”며 “지난해보다도 예약률이 높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부스를 마련한 국내 기업 관계자도 “자사 제품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기업들이 생각하고 있는 미래 AI 청사진이 가장 궁금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
최고혁신상 휩쓴 헬스케어… 슈퍼맨 프로젝트 가동 [CES2025]
산업 IT 2025.01.05 15:50:13올해 ‘CES 2025’에서 다루는 인공지능(AI)은 예년과는 ‘결’이 다르다. 지난해까지는 생성형 AI 자체가 주목 받아왔다면 올해에는 AI가 물리적 세계와 융합해 인간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실제 사례가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한 핵심 주제에서도 드러난다. CTA는 CES 2025 혁신상 카테고리 33개 중 핵심 주제 3개로 AI, 디지털헬스케어, 첨단 모빌리티를 꼽았다. AI를 중심으로 삼고 건강과 이동 등 일상생활을 개선하는 기술에 주목한 것이다. 가장 주목 받는 분야는 헬스케어다. CTA는 공식 행사로 접근성 및 에이지테크 리셉션을 마련했고 미국 은퇴자협회가 진행하는 전시인 에이지테크 이벤트도 CES 2025 도중 진행된다. 혁신상 수상 목록에서도 드러난다. 이날까지 발표된 혁신상 수상작 362개 중 최다 수상 카테고리는 AI(41개)가 아닌 디지털헬스(44개)다. 단순한 AI보다 삶의 질을 향상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19개 제품·기술 중에서 CTA가 첫 선에 꼽은 회사도 로봇 의족 ‘바이오레그’를 만든 일본 스타트업 바이오닉엠(BionicM)이다. 이 의족은 전기 모터와 AI 센서를 결합,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구현해 보행의 불편함뿐 아니라 기존 의족 사용에 따른 전신 통증을 최소화한다. 대표인 쑨샤오쥔이 자신의 고충점(페인포인트) 해결을 위해 개발했다는 배경도 흥미롭다. 그는 9세에 골육종을 앓아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고 이후 도쿄대 박사과정 중 바이오닉엠을 창업했다고 한다. 대학 중 유일하게 최고혁신상을 거머쥔 한양대의 이명 디지털치료기 ‘TD스퀘어’도 AI를 활용한 디지털헬스케어의 대표 사례다. 이 제품은 가상현실(VR) 환경 속에서 AI가 생성한 입체 음향과 촉각 피드백으로 이명을 완화한다. 중국 스타트업 하이퍼쉘이 선보인 세계 최초 야외용 강화외골격(엑소스켈레톤) ‘카본X’도 로봇공학 분야에서 최고혁신상을 탔다. 로봇·인체 공학과 AI 모션 엔진을 결합한 최대 800W 출력 모터가 신체 활동을 보조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AI를 실제 산업 현장 융합한 사례가 주목 받았다. 일본 구보타의 ‘KATR’이 대표적이다. 겉모습은 흔한 자율주행 카트와 유사하지만 4개 바퀴를 AI로 제어해 농지·건설 현장 같은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수평을 유지하며 최대 240㎏에 달하는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한국 스타트업 니어스랩의 완전 무인화 드론 긴급 출동 기지도 AI와 드론을 융합해 치안 유지를 도울 수 있다는 점을 호평 받아 최고혁신상을 거머쥐었다. -
최태원 3년 연속 출동… 젠슨 황과 ‘CES 서밋’ 성사될까 [CES2025]
산업 산업일반 2025.01.05 15:48:40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현장을 찾게 되면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인공지능(AI) 산업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미래 사업과 관련해 해외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CES 전시장을 찾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와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 안현 개발총괄 사장 등 SK하이닉스 C레벨 경영진과 유영상 SK텔레콤 CEO 등이 동행한다. SK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약 1950㎡(590평) 규모의 부스를 차린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SKC·SK엔무브 등이 공동 전시관을 꾸린다. SK하이닉스는 전시에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6단 제품 샘플과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지난해 11월 개발한 D5-P5336 122TB(테라바이트) 제품 등을 선보인다. 최 회장과 황 CEO와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황 CEO는 2017년 이후 8년 만에 CES에서 키노트를 진행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에 필요한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등 ‘AI 시대’ 들어 양사 협력이 날로 긴밀해지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도 만나 AI 메모리 관련 향후 협력을 공고히 했다. 당시 황 CEO는 최 회장에게 선물한 책자에 ‘우리의 파트너십과 함께 만들어나갈 AI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라며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
막바지 준비로 불 밝힌 'CES 2025'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05 15:17:57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사흘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불을 밝히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
개막 사흘 앞둔 'CES 2025'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05 15:16:11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사흘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앞에서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
대구 38개 첨단벤처, CES서 신기술 선보인다
사회 전국 2025.01.05 14:00:00대구의 38개 중소·벤처기업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 참가해 신기술을 선보인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CES에는 대구공동관에 15개사, 로봇스타트업 공동관에 8개사가 각각 참가한다. 경북대학교 전자정보기기사업단과 대구테크노파크가 지원하는 12개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하는 3개사도 CES에 참가해 글로벌 기업과 기술력을 겨룬다. 특히 CES에서 지역 8개 기업이 혁신상을 수상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모바일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일만백만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씨랩(C-Lab) 14기 및 지난해 스타벤처기업에 선정된 유망기업이다. 창업 3년 만에 2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에 선정되는 등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학생 창업기업인 퀘스터는 창업 1년 만에 팁스 과제에 선정된데 이어 삼성전자 씨랩 아웃사이더(C-Lab Outside) 프로그램에 선정돼 앞으로 대기업 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정밀 혈관중재시술용 자성 마이크로 의료로봇시스템’을 개발한 아임시스템은 이번에 자기장 기반 의료로봇 시스템을 제품화했다.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혈관 질환 치료를 위해 기존 시술방법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시술을 제공할 수 있다. 대구시는 CES 기간 동안 현지를 방문해 해외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다수 기업의 혁신상 수상이 지역 기업의 우수 기술력을 알리고, 대구의 미래산업 선도도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참가업체 수 늘린 중국…삼성전자 전시장 옆서 최대 규모 부스 [CES 2025]
산업 산업일반 2025.01.05 11:25:04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중국 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중국 제재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과시하며 시장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5일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CES 2025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는 1339개로 지난해(1104개)보다 235개나 늘었다. 국가별 참가 규모로는 미국(1509개)에 이은 2위다. 올해도 중국 대표 가전업체 하이센스와 TCL은 삼성전자(005930) 전시장 주변에 자리를 잡고 중국 업체 중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린다. 두 업체는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을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AI 유어 라이프'를 주제로 전시를 꾸린 하이센스는 스마트 주방, 점보 양문형 냉장고, 프레시볼트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올인원 미니 세탁기·건조기 콤보 제품 등을 전시한다. 하이센스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독보적인 AI 기반 라이프스타일 경험의 미래를 엿볼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17개의 몰입형 체험과 58개의 기술 하이라이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TCL은 에어컨, 빌트인 냉장고, 세탁기 등을 통합 제어하는 지능성 설루션과 스마트홈 에코시스템을 공개하고 전문가용 모니터부터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전자책 태블릿PC 'NXTPAPER'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 앞서 공개된 하이센스와 TCL의 CES 2025 전시부스를 보면 삼성전자, LG전자(066570)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센스와 TCL이 전면에 내세우는 스마트홈, 초연결, AI홈 등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여러 차례 선보인 콘셉트다. 하이센스와 TCL은 지난 CES에서도 게이밍, 지속가능성존 등 삼성과 LG의 전시관 콘셉트를 모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TCL은 2년 전 CES에서 LG 스타일러와 유사한 제품을 내놓았으며 하이센스는 IFA 2024에서 LG전자의 '이동형 AI 홈 허브'(코드명 Q9)와 흡사한 외형의 반려 로봇 '할리'를 전시하는 등 제품 따라하기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수량 기준)으로 TCL은 13.6%, 하이센스는 11.4%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기술력 수준도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TV 및 대형 가전뿐 아니라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로봇청소기에서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예상된다.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로보락은 이번 CES에서 신형 로봇청소기를 공개할 예정이며 또 다른 중국 로봇청소기 회사 나르왈과 에코백스도 CES 출격을 예고한 상태다. -
최태원, 3년 연속 CES 行…국내 재계 총수·CEO 총출동 [CES 2025]
산업 기업 2025.01.05 11:11:59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이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찾는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면서 해외 굴지의 IT 회사들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CES 전시장을 찾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CEO) 사장과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CMO), 안현 개발총괄 사장(CDO) 등 SK하이닉스 'C레벨' 경영진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CEO) 등이 동행한다. AI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주고 있는 최 회장은 CES 기간 글로벌 신기술 동향을 살피고, AI 기업의 최고위 경영진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8년 만에 CES 기조연설 무대에 나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회동 여부도 관심사다. SK그룹은 이번 CES에서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약 1950㎡(590평) 규모의 부스에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C, SK엔무브 등이 공동 전시관을 꾸린다. SK하이닉스는 전시에서 5세대 HBM인 HBM3E 16단 제품 샘플과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작년 11월 개발한 D5-P5336 122TB(테라바이트) 제품 등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해 용석우 사장, 이원진 사장 등이 참석한다. 한 부회장은 개막 전에 열리는 프레스 콘퍼런스의 대표 연사로 나서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삼성전자의 AI 홈 전략을 제시한다. 용 사장은 AI 기술 기반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이 사장은 프레스 콘퍼런스와 전시 등 브랜드 마케팅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등 전자 계열사 경영진도 CES 현장을 찾아 고객사 미팅 등을 한다. LG전자는 'LG 월드 프리미어' 대표 연사로 나서는 조주완 CEO를 비롯해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 박형세 MS사업본부장(사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총출동한다. 지난해에 이어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도 참석한다. LG이노텍은 이번에도 별도 부스를 마련, 센싱과 통신, 조명, 제어 기술력 등 미래 모빌리티 부품 41종을 실물로 공개한다. 재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 CES에도 참석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에서는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가 메타버스 플랫폼 자회사인 칼리버스의 김동규 대표와 대담을 한다. LS그룹은 전시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으나 'CES 단골 손님'인 구자은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최고전략책임자(CSO)들이 현장을 찾아 업계의 최신 동향을 살펴볼 예정이다. 사내 행사 'LS 퓨처 데이'에서 우수 성과를 인정받은 'LS 퓨처리스트'들도 함께 한다. 통신업계 CEO들도 글로벌 AI 기술·서비스 트렌드와 시장 현황 등을 점검한다.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가 개인비서 서비스(PAA) 등이 공개되는 SK전시관을 둘러보고 자사와 AI 분야에서 협력하는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협의 자리를 갖는다. AI 검색 부문에서 구글 대항마로 꼽히는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그래픽처리장치(GPU) 플랫폼 기업 람다, AI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 등 SK텔레콤과 협력 관계인 글로벌 스타트업 관계자들과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 다른 빅테크 관계자들과 만남도 주목된다. KT는 김영섭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이 CES에 참가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AI·클라우드 분야의 국내 사업 확대를 선언한 김 대표는 구글 등 CES에 참여하는 다른 빅테크가 제시하는 AI 미래 전략을 중점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국내 기업 총수들과 CEO들의 참석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CES에 참석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등은 올해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만 유일하게 부스를 마련해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을 선보인다. 이규석 사장과 악셀 마슈카 영업부문장(부사장) 등이 CES 현장을 찾는다. -
삼성디스플레이, CES 2025에서 '18.1형 폴더블' OLED 첫선 [CES 2025]
산업 기업 2025.01.05 10:25:56삼성디스플레이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18.1형 크기의 폴더블 제품을 공개한다.미래 먹거리인 차량용·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전자 기기에 활용되는 18.1형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화면을 펼치면 태블릿 2대를 합친 크기지만 접으면 13.1형으로 소형 노트북 PC처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터치 기능을 지원해 상황에 따라 태블릿 또는 노트북으로 활용 가능하며, 키보드 등 주변 기기와 함께 모니터처럼 쓸 수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2022년에도 17.3형 IT용 폴더블 패널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태블릿을 양쪽으로 잡아당겨 화면을 8.1형에서 12.4형까지 키울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 태블릿 한쪽을 한 방향으로 확장해 13형의 화면을 17.3형까지 확대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 등도 전시한다.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작은 5.1형 사이즈로 휴대하다가 필요시 스마트폰 상단을 세로로 늘려 6.7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버티컬'도 선보인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해 디스플레이 밑에 카메라를 숨겨 안전주행을 돕는 언더 패널 카메라(UPC) 등 신제품도 대거 공개한다. UPC 기술이 차량용 제품에 접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시보드 형태에 맞춰 구부러지는 18.1형 벤더블 센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CID), 대시보드에 매립된 OLED가 블랙 코팅된 앞 유리 하단부에 상을 반사해 주행 정보를 안내하는 '리얼 블랙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함께 선보인다. 관람객이 OLED를 탑재한 IT 기기의 차별점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태블릿에 미숙하게 그려진 낙서가 인공지능(AI)을 통해 전문가가 그린 듯한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의 화질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퀀텀닷(QD)-OLED와 모니터용 QD-OLED 신제품 등 다수의 대형 패널을 이용해 미디어아트 공간을 연출, 실제 숲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생생함을 선사하는 'QD 정글'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공개되는 2025년형 QD-OLED의 최대 밝기는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4000니트(nit·1니트는 촛불 하나 밝기)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30% 향상됐다. 전시장 입구에는 '로봇 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SDV)에서 무인화 인프라 운영을 위해 활용하는 로봇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올레도그'(OLEDog)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
"CES서 AI 기술 뽐내자"…물심양면 돕는 '이 은행'
경제·금융 은행 2025.01.05 05:30:00IBK기업은행(024110)이 2일 ‘IBK창공 실리콘밸리 데스크’를 통해 ‘CES 2025’에 참가하는 8개의 IBK창공 기업을 위한 사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CES 2025에 단독 부스와 IBK창공관을 마련하며 참가기업을 위해 박람회 사전 준비부터 현장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는 오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지난해 8월 선발된 IBK창공의 8개 벤처스타트업은 9월 열린 킥오프 행사를 시작으로 미국 진출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및 마케팅 전략 등 국내 사전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또 이번 실리콘밸리 데스크 프로그램에서는 현지 전문가의 피칭 전략 교육을 수료하고 현지에 먼저 진출한 선배 스타트업 및 VC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미국시장 진출의 성공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CES 2025에 참가하는 모든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을 응원한다”며 “앞으로도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벤처스타트업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신약개발부터 암호해독까지'…양자컴 레이스 본격화, 한국은? [딥테크 트렌드]
산업 산업일반 2025.01.05 05:30:00양자컴퓨터가 미래 산업 혁신을 주도할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이 최근 개발한 양자컴퓨터가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가 10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년, 즉 10자(秭)년이 걸려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단 5분 안에 풀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아이온큐와 리게티컴퓨팅 등 양자컴퓨터 기업의 주가도 폭등했다. 올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CES 2025'에서 양자컴퓨팅 부문이 신설되기도 했다. 2030년 전후로 양자컴퓨터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 등에 뒤처진 한국도 추격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로 해결하지 못하는 복잡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 컴퓨터는 0과 1로 구성된 숫자 조합을 순차적으로 계산해 작동한다. 양자컴퓨터는 0과 1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큐비트(qubit) 기반이다. 이를 통해 기존 슈퍼 컴퓨터로도 풀지 못하는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다. 큐비트는 한 입자가 두 가지 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는 ‘중첩’과 한 입자의 상태가 결정되면 다른 입자의 상태도 결정되며 정보를 순간적으로 공유하는 ‘얽힘’으로 구현된다. 큐비트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꼽힌다. 전기 저항이 없는 초저온 환경을 활용하는 ‘초전도’ 방식이다. 구글과 IBM 등이 이 방식은 활용하고 있다. ‘이온트랩’ 방식도 주류다. 아이온큐가 대표적으로 이온트랩 방식을 활용하는 기업이다. ‘중성원자’를 활용하는 방식도 최근 주목 받고 있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알랭 아스페 프랑스 파리 사클레대 교수가 2019년 설립한 파스칼(Pasqal)과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MIT 연구진이 세운 큐에라(QuEra) 등이 중성원자 방식을 활용한다.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지는 5년도 채 안 됐다. 2019년 구글은 자사의 양자컴퓨터 ‘사카모어’가 기존 컴퓨터 성능을 압도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 슈퍼컴퓨터로 1만 년이 걸리는 연산을 200초 만에 풀어 화제가 됐다. 양자컴퓨터는 성능 고도화 후에 의료, 금융, 신소재, 인공지능, 암호 해독 등에서 우선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약을 개발할 때 시뮬레이션을 빠르고 정밀하게 진행해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최적의 투자 조합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또 짧은 시간 동안 매매를 할 수도 있으며 금융 시장을 예측해 위험 관리 등도 할 수 있다. 하트무트 네벤 구글 퀀텀 AI 설립자는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로는 불가능했던 훈련 데이터 수집, 학습 아키텍처 최적화, 양자 효과 모델링 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신약 개발, 고효율 배터리 설계, 핵융합 에너지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컴퓨팅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온큐 공동창업자인 김정상 미국 듀크대 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지난해 9월 양자컴퓨터에 대해 “정치·경제적 임팩트가 굉장히 크다"며 이 분야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했다. 양자컴퓨터 시대는 2030년 전후로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부의 저항에 쉽게 오류가 발생하는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 구글과 IBM의 초저온 방식의 경우 냉각 시스템 구축과 운영 비용이 높다는 점도 해결해야 한다. 기술 표준도 마련해야 한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는 2030년 이후 양자컴퓨터가 우위에 설 것으로 예측했다. 2021년 구글은 2029년까지 100만 개의 물리적 큐비트로 이뤄진 양자컴퓨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IBM도 2029년까지 오류를 완전히 수정한 양자컴퓨터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표창희 IBM 퀀텀 아시아태평양 사업부 담당(상무)은 지난해 11월 연세대 송도 국제 캠퍼스 퀀텀 컴퓨팅 센터에 설치된 IBM 퀀텀 시스템 원을 기자들에게 공개하는 자리에서 "2029년이 되면 오류 수정이 가능한 양자컴퓨터 개발이 완료돼 산업 전반에 양자컴퓨터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향후 3년 내에는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보다 더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태인 '양자 우위'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양자컴퓨터 부문은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미국이 100점을 받았지만, 한국은 2.3점에 불과했다. 과기정통부는 논문과 특허, 전문가 정성평가를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 12개국의 기술 수준을 매겨 평가했다. 한국도 추격에 나섰다. 2031년까지 1000큐비트급 초전도 기반 범용 양자컴퓨터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삼았다. 정부는 2035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최소 3조 원 이상을 양자 기술에 투자한다. 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 등 세 곳에서 양자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무 카카오(035720)벤처스 심사역은 “원천 기술을 연구하는 그룹에 한국인이 이미 포함되어 있다”며 “카이스트 등에서 전폭 지원하고 있다. 속도를 높이면 한국도 추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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