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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AI 고객사 러브콜 쇄도…'증설공간 확보'가 관건
산업 기업 2025.01.06 17:09:59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증설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은 회사의 HBM 성능·제품 수율에 대한 인공지능(AI) 고객사들의 신뢰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HBM D램을 증설하기 위한 새로운 공간을 적기에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쌓아 올린 칩이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AI 컴퓨터에서 연산장치를 빠르고 정확하게 보조할 수 있어서 각광받는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최상위 AI 반도체인 ‘블랙웰’에 필요한 최고급 5세대 HBM(HBM3E) 공급망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회동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양사의 굳건한 HBM 동맹 때문이다. 또한 SK하이닉스의 공정 수율은 엔비디아를 포함한 AI 고객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최첨단 HBM인 HBM3E 8·12단 기술을 가진 회사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HBM3E의 안정적인 생산성이 보장되는 회사는 SK하이닉스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만 타이중 공장을 위주로 HBM 증설에 나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HBM3E 수율이 10% 미만에 그치면서 고객사들이 SK하이닉스에 문의를 늘리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HBM용 D램 증설에서 맞닥트린 과제는 ‘공간’이다. 현재 본사가 있는 이천 사업장에는 HBM용 D램을 증설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다. 신규 설비인 청주 M15X가 빨라도 올 4분기부터 장비 반입이 시작되는 것을 고려하면 그 사이 시간을 벌 수 있는 증설 계획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는 두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본사가 있는 이천 사업장에서 HBM용 D램 설비를 최대한 확보하는 방법이다. 현재 회사는 최신 공장인 M16을 중심으로 제품을 양산하고 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이천 M10의 일부를 HBM 라인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등 관련 설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이천 내 10대 이상의 극자외선(EUV) 노광기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청주 사업장의 낸드플래시 설비를 HBM용 D램 설비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이미 회사는 이미지센서(CIS) 라인 등을 HBM용으로 변경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 11월 양산을 발표한 321단 낸드플래시 양산 계획 등과 함께 증설 계획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증설에 따라 이 회사에 HBM 제조용 소재·부품·장비 회사들의 수혜도 전망된다. HBM용 TC본더 제조사인 한미반도체는 장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인천에 7공장 건립에 들어갔다. HBM용 소재인 슬러리를 공급하는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 D램 검사 장비인 넥스틴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
[마감 시황] 반도체株 강세에 코스피 2500 '바짝'…계엄 이전 수준 회복
증권 국내증시 2025.01.06 16:29:43코스피 지수가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6일 이틀 연속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2490대에 바짝 나가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6.72포인트(1.91%) 오른 2488.6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1.38포인트(0.47%) 오른 2453.30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3일(1.79%)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크게 올랐다. 이틀간 상승 폭은 89.7포인트(3.74%)로 지난달 초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내줬던 2500선 회복을 목전에 두게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21억 원, 633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541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국내 수출 경기와 상관관계가 높다”며 “(이것이) 견조했던 12월 수출 실적과 함께 코스피 턴어라운드(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일 미국 ISM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시장 예상치(48.4)를 웃돌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SK하이닉스(000660)는 9.84% 오른 19만 9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1월 8일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일부터 2거래일간 16.7%(2만 8600원) 상승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005930)(2.76%), 한미반도체(042700)(6.65%) 등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1.54%),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1.16%), 삼성SDI(006400)(0.81%), 엘앤에프(066970)(5.27%) 등 2차전지주도 지난주 말에 이어 연이틀 올랐다. 지난 3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8.22% 오르며 반등에 성공하고,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005380)(-0.70%), 기아(000270)(-0.20%), 현대모비스(012330)(-0.81%) 정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1.73%) 오른 717.96으로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이날 2.11포인트(0.30%) 오른 707.87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606억 원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54억 원, 147억 원 순매도했다. CES를 앞두고 아이윈플러스(123010)(29.94%), 아톤(158430)(11.64%) 등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국내 독감 유행, 중국 내 호흡기 질환 확산 소식에 씨젠(096530)(16.04%), 랩지노믹스(084650)(29.94%), 진매트릭스(109820)(25.40%) 등 진단키트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3.54%), 에코프로(086520)(4.61%) 등 2차전지주를 비롯해 삼천당제약(000250)(0.58%), 리가켐바이오(141080)(0.93%) 등 시총 상위 다수 종목이 올랐고, 알테오젠(196170)(-0.94%), 휴젤(145020)(-1.31%), 파마리서치(214450)(-3.07%)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8조 505억 원, 8조 1284억 원으로 집계됐다. -
나만의 여행일정 짜주고 실시간 번역…TV, 생활의 중심이 되다 [CES 2025]
산업 기업 2025.01.06 16:29:34“TV를 볼 때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계시지 않나요? 이제는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개막에 앞서 진행된 신제품 TV 공개 행사에서 “모든 개인들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인공지능(AI) 경험을 선사하겠다”며 더 똑똑한 스마트 TV 시대를 삼성이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TV가 명품 맞춤 양복처럼 개인들에게 최적의 쌍방향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뜻이다. 그동안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밀려 점차 존재감을 잃어가던 TV를 다시 한 번 가전의 주인공으로 만들겠다는 선언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 삼성은 이번 행사에서 AI TV의 다양한 미래를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 방문을 앞둔 가상의 사용자가 당일치기 일정을 짜달라고 TV에 요구하자 현지 관광명소와 유명 스테이크하우스를 포함한 일정을 제시하는 식이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코파일럿까지 탑재되면 TV가 사용자의 명령을 더 잘 이해하고 대화가 더 매끄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는 TV를 틀어놓고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딴짓 하는 사용자가 확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행사에 영상을 통해 깜짝 등장한 무스타파 슐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 AI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삼성과 MS의 협력을 통해 TV가 한 단계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이 제시한 AI TV의 미래는 이뿐만이 아니다. 외국어 드라마의 자막을 바로 바로 번역해주는 실시간 번역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고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도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해 맞춤형 배경화면을 만들어주는 AI 기능도 추가됐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또 다른 혁신을 일궈냈다. 과거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보던 홀로그램 TV가 대표적 기술이다. 이 제품에는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뚜렷한 상(像)을 맺히게 하는 삼성의 독자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평상시에는 거울처럼 보이지만 사용자의 피부 상태를 실시간 확인해 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미러 디스플레이도 삼성의 비밀무기다.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업그레이드해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들이 흘리는 땀 한 방울까지 생생하게 전달하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기능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초대형 TV 라인업도 더 다양해졌다. 점점 더 큰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전략이다. 네오 QLED 라인업에 100형과 115형이 추가됐고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발광다이어드(LED) 소자가 선명한 색을 표현하는 마이크로 LED는 최대 144형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도 이날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공개하면서 AI TV 대전에 참전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LLM을 접목해 아무리 복잡한 요청 사항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다양한 사용자 목소리도 구분해 개인마다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AI를 통해 화질과 음질을 모두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TV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AI 프로세서 ‘알파11’이 이번 신제품의 기능을 대폭 개선시킨 주인공이다. 알파11은 업계 유일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용 프로세서다. 알파11은 TV 화면을 픽셀 단위로 세분화해 화질을 업스케일링하고 밝기를 조정한다. 또 TV가 설치된 공간의 크기와 가구 배치 등도 분석할 뿐 아니라 콘텐츠 내 등장인물과 배경음까지 구분해 더욱 선명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한 신제품에 탑재된 웹운영체제(OS) 25에는 LLM이 적용돼 AI 성능이 더욱 강화됐다. 사용자가 전달하는 말의 복잡한 의도를 보다 잘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이 사용하는 경우 다양한 구성원의 목소리도 구분해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TV 내 ‘AI 챗봇’과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생성형 AI 갤러리’ 기능 등도 LLM 기술 덕에 가능해졌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사장)은 “2025년에 선보이는 신제품 TV는 더 선명해진 화면과 더 똑똑해진 AI 기반 웹OS 플랫폼을 앞세워 전 세계 고객에게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피부 분석 AI' 美 CES 첫선…서경배 아모레 회장도 참관
산업 생활 2025.01.06 16:16:23아모레퍼시픽은 7일(현지 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워너-뷰티 AI(Wanna-Beauty AI)’ 기술의 전시장을 꾸린다고 6일 밝혔다. 워너-뷰티 AI는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 기술은 고객에게 이상적인 메이크업을 찾아주고, 가상 체험을 제공하는 음성 챗봇 기반 디지털 솔루션이다. 사용자의 사진을 통해 피부색과 얼굴 비율 및 형태를 분석하고, 메이크업 전문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화장법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다른 사람의 화장을 본인 얼굴에 적용해 볼 수도 있다. 여기에는 아모레퍼시픽과 카이스트(KAIST)가 공동 개발한 이미지 생성 AI 기술 등이 적용됐다. 이 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와 협업해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과 이를 탑재할 신제품을 공개한다. 해당 기술은 광학(카메라 기반)과 접촉식(기기 활용) 피부 진단을 융합했다. 회사 측은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고 스킨케어 방법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 부스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메이크온은 신제품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를 처음 선보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올해 CES 현장을 찾기로 했다. 서 회장은 ‘워너-뷰티 AI’ 전시장과 삼성전자 협업 부스를 둘러볼 계획이다. 그는 조반니 발렌티니 북미 법인장과 함께 현지 사업 현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
안경형 보청기·침으로 호르몬 분석…편리함 입힌 AI 헬스케어 [CES2025]
산업 중기·벤처 2025.01.06 16:03:56“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같은 제품이 10년 안에 인공지능(AI)보다 사회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결국 장수(Longevity)는 기술의 발달로 불멸이라기보다는 위고비처럼 인간이 더 건강하게, 더 잘사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 입니다.” 5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가 제시하는 미래 기술의 방향을 소개하는 ‘테크 트렌드’ 행사에서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브라이언 코미스키 시니어 디렉터 겸 미래학자는 이같이 말하며 “이번 CES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스마트홈과 스마트헬스테크가 융합되면서 헬스케어는 이제 인간의 삶에 일부가 됐다”고 설명했다. 코미스키 디렉터는 “미국 소비자의 80%는 스마트홈 기술을 ‘에이지 테크(AGE-TECH)’로 인식하고 있고 52%는 상위 10개 에이징 제품 중 하나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며 “스마트홈은 더 건강한 삶의 일부이며 앞으로 이들 분야는 더욱 빠르게 융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 세계 미디어에 혁신 제품을 먼저 공개하는 ‘CES 언베일드’ 행사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는 인간의 삶 속에 파고드는 헬스케어 제품이 대거 전시됐다. 혁신상을 수상한 각종 국내외 제품과 기술들은 기존 헬스케어 제품과 달리 인간의 삶 속에 거부감 없이 녹아든 디자인과 기능들이 주목을 받았다. 코미스키 디렉터가 직접 소개하기도 한 레이벤의 모회사인 에실로룩소티카의 ‘뉘앙스 오디오’는 착용자가 바라보는 방향의 소리를 증폭하고 배경 소음을 차단해 들려주는 지향성 음향 기술을 적용한 안경 프레임이다. 일반 안경테보다 더 세련된 디자인에 형태나 색상도 선택할 수 있고 햇볕을 받으면 선글라스로 변하는 렌즈도 장착이 가능해 보청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무선 충전도 가능해 일상 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코미스키 디렉터는 “청각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보청기 착용 시 주변 시선 때문에 꺼려한다고 들었다”면서 “안경 형태의 뉘앙스 오디오는 이런 부담을 없애면서도 청력을 개선하는 가장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침 한 방울로 호르몬을 측정해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라이헬스의 ‘호르몬미터(Hormometer)’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혈당측정기보다 작은 형태의 제품으로 가정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호르몬 수치는 혈액이나 소변 등을 통해 측정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길게는 몇 주가 걸린다. 호르몬미터는 기기 끝 부분을 입에 넣어 타액 샘플을 채취하면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호르몬에 대한 결과가 즉각 나온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여성의 몸 안에서 임신이 가능하게 하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수면·면역 등에 대한 정보는 물론 여성들의 생리 주기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일본 식품 업체 기린이 선보인 전자스푼도 건강관리를 돕는 제품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미세한 전류를 보내 나트륨 이온을 강화시켜 실제 소금양보다 짠맛을 더욱 느끼게 하는 방식으로 저염식을 할 수 있다. 실물은 배터리와 센서 등이 포함되면서 스푼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커 보였다. 전동 칫솔을 작동하듯 버튼을 누르면 4단계로 ‘짠맛’을 조절할 수 있다. 사용시에는 수저를 든 손과 혀가 전극에 붙어 있어야 하고 ‘짠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2초 이상 혀가 전극에 닿아야 한다. 혀와 손가락 사이 전류를 통하게 해 맛을 느끼게 하는 구조다. 가장 낮은 강도에서는 솔직히 변화를 느낄 수 없었다. 가장 높은 강도로 시도했을 때는 약간의 ‘다른 맛’이 느껴졌으나 드라마틱한 변화는 느낄 수 없었다. 아무 음식 없이 혀를 대고 있으니 ‘쇠 맛’과는 다른 감칠맛 비슷한 것이 느껴졌다. 아직 시범 단계 기술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 경량화한 웨어러블 로봇도 고령화 시대에 주목 받는 제품이다. 국내 스타트업인 위로보틱스의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인 ‘윔(WIM)’은 1.6㎏의 무게에 원터치 방식으로 탈장착이 간편했다. 윔을 착용하면 일반적으로 걷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20% 정도가 절감된다. 고령화로 근력이 감소한 시니어나 파킨스병 등 경증 보행 환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실제 착용해 보니 무게도 가벼워 일상 생활에서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등산 모드에서는 계단이나 내리막길에서 보조는 물론 충격도 완화해 줬다. 위로보틱스 관계자는 “기존 병원에서 쓰이던 재활 기기가 이제 일상 생활 속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보행 약자의 보행 개선부터 일상생활의 아웃도어 트레킹까지 건강한 보행이 요구되는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
바디프랜드, AI헬스케어로봇 '733' 공개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06 15:48:17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만달레이 베이에서 열린 'CES Unveiled'에서 스탠딩 기술과 AI가 결합된 바디프랜드의 '733'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
단칸방서 단독 부스로…美와 맞선 K스타트업 [CES2025]
산업 중기·벤처 2025.01.06 15:43:05‘CES 2025’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5일(현지 시간) 스타트업 전용관인 ‘유레카파크’가 위치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 엑스포. 전시장 내부에서는 부스 공사가 한창이었으나 거대한 한국관의 위용을 감출 수는 없었다. 스타트업·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각 국가관들이 자리한 유레카파크는 최근 수년간 “코리안파크”라는 농담이 나돌 정도로 한국 기업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장소다. 실제 올해 유레카파크 참가사 1300여 개 중 625개(48%)가 한국 기업이다. 국가관이 위치한 1층의 절반가량을 한국관이 차지한 구도다. 중견기업들은 한층 위에서 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EU)의 강소 기업과 맞선다. ‘건강한 집’을 테마로 종합 헬스케어 솔루션을 선보이는 세라젬이 대표 사례다. 한국관 ‘단칸방’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이 사세를 확장해 대형 단독 부스를 내는 경우도 있다. 2021년에 이어 올해 혁신상을 탄 한국 인공지능(AI) 식습관 관리 스타트업 누비랩은 한국관 밖에 대형 부스를 세우고 있었다. 누비랩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방송사들의 취재 요청이 많다”며 “세계 각지에서 방송을 보고 협업을 문의하는 회사들이 많아 올해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CES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CES 2023’ 당시 한국 기업은 469개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두 배 이상 늘어 1031개에 달한다. 스타트업은 2023년 273개에서 올해 641개로 그 비중이 58.2%에서 62.2%로 높아지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거대한 한국관이 외국인들의 참관을 막아서는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스타트업의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들이 한국관에 안주하지 않고 정부 지원을 디딤돌 삼아 외부에서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CES 2025…개막 준비 한창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06 15:35:14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계자들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
'냉장고 재료로 음식을 추천해 드립니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06 15:33:30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AI 가전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관계자가 냉장고에서 빅스비를 이용한 음식추천을 시연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
삼성전자의 '홀로 디스플레이'…피자가 잡힐듯 말듯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06 15:30:49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FIRST LOOK 2025에서 취재진과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관계자들이 '홀로 디스플레이'를 체험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
삼성전자 FIRST LOOK 2025…기조연설하는 용석우 사장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06 15:29:35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FIRST LOOK 2025에서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
[CES영상]'고양이 만지는거 아닙니다'…삼성의 마이크로 LED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06 15:27:38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FIRST LOOK 2025에서 취재진과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관계자들이 마이크로 LED를 체험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
삼성의 '홀로 디스플레이'…피자가 '잡힐듯 말듯'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06 15:25:38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FIRST LOOK 2025에서 취재진과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관계자들이 ‘홀로 디스플레이’를 체험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
'홀로 디스플레이' 공개한 삼성전자…'잡혀라 피자야'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06 15:23:51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FIRST LOOK 2025에서 취재진과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관계자들이 홀로그램 화면을 체험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
AI서 홀로그램까지… TV의 상식을 뒤집다[CES 2025]
산업 기업 2025.01.06 15:20:3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이 탑재된 스마트TV를 나란히 공개했다. 더 똑똑해진 인공지능(AI)이 외국어 드라마를 자동으로 번역하고 여행 일정까지 짜주는 등 올해 TV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AI 시대’를 연다는 게 두 회사의 포부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신제품 TV 공개 행사에서 개인 맞춤형 TV인 ‘비전 AI’를 공개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AI 시대의 TV는 사람들의 취향과 니즈를 알아서 맞춰주는 기능을 할 것”이라며 “TV가 단순한 시청 기기를 넘어 생활의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TV가 사용자에게 화면을 보여주는 일방향 기기에서 서로 대화하며 소통하는 쌍방향 기기로 변신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AI 기능의 고도화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 LLM을 탑재한 스마트모니터(M9)를 최초 공개했다. 모니터에 이어 코파일럿을 탑재한 TV 신제품도 조만간 선보이기로 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CES 2025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홀로 디스플레이’가 그 주인공이다. 홀로디스플레이는 물리적 매질 없이 공중에 상(像)을 맺히게 하는 기술로 삼성의 왜곡 방지 기술이 적용돼 낮에도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LG전자도 더 똑똑해지고 더 밝아진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공개했다. 두뇌에 해당하는 프로세서인 LG ‘알파 11’이 더 업그레이드 돼 화질과 음질을 모두 강화했다. 사용자 취향까지 분석하는 ‘웹 운영체제(OS) 25’에 LLM을 적용해 고객과의 대화 능력을 더 업그레이드했다. LG는 다만 구체적인 LLM 모델명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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