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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도 '맞춤 양복'처럼… 삼성 초개인화 AI 비전 공개 [CES 2025]
산업 기업 2025.01.06 12:00:00삼성전자가 초(超) 개인화 인공지능(AI) TV를 공개하며 미래 스크린의 포문을 열었다. 앞으로는 TV도 명품 맞춤양복처럼 개인의 취향에 딱 맞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는 게 삼성의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5 개막에 앞서 열린 '삼성 퍼스트룩 2025' 행사에서 ‘삼성 비전 AI’를 공개하며 스크린의 미래를 제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약 500개의 언론사가 참석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AI의 시대에 TV는 사람들의 취향과 니즈를 알아서 맞춰주는 인터랙티브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삼성 AI 스크린은 단순한 시청 기기를 넘어 생활의 중심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비전 AI는 기존 TV의 역할을 확대해 사용자의 취향과 의도까지 미리 파악하는 시스템을 총칭하는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존 TV가 제공하던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사용자에게 맞춤형 스크린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 시청 중에도 한 번의 클릭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 알려주는 '클릭 투 서치' △외국어 콘텐츠의 자막을 실시간으로 우리말로 바꿔 제공하는 '실시간 번역' △사용자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해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생성형 배경화면'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이밖에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기기 사용 이력, 집안의 상태 등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홈 인사이트’와 가족 또는 반려동물의 상태를 살필 수 있는 '패밀리·펫 케어' 등의 기능들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개인 맞춤형 AI인 '비전 AI 컴패니언'도 최초 공개했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사용자의 관심사와 질문에 대해 즉각적으로 시각화 해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여행지 제안'을 요청할 경우, 맛집과 일정 추천, 미술 작품 추천으로 이어지는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를 시작으로 구글 등 다양한 글로벌 AI 기업들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A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CES영상] CES 상징이 된 '루프'…머스크 '무얼 노렸나'
국제 기업 2025.01.06 11:16:00일론 머스크의 베이거스 루프는 15분 거리를 1분 만에 주파합니다. 서울경제신문 이건율입니다. CES의 명물인 베이거스 루프를 타봤습니다. 베이거스 루프는 일론 머스크가 세운 회사인 보링컴퍼니가 만든 지하터널 이동수단인데요. 테슬라의 전기차가 12m 깊이의 터널을 통해 각 거점을 이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직접 타보니까 미지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 터널 양쪽에 조명은 반짝이고 있고 속도감도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자율주행 방식이 아닌 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머스크는 무인으로 운영 계획을 처음에 세웠지만 안전 문제로 현실화하지는 못했다고 하네요. -
[오전 시황] 코스피 2470선 회복…CES 앞두고 삼전 3%, 하닉 6%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5.01.06 11:04:22코스피 지수가 6일 11거래일 만에 장중 2470선을 돌파했다. 특히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술주들이 강세다. 코스닥 지수도 710선을 넘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4포인트(1.37%) 오른 2475.75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6억 원, 121억 원 순매도 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88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년을 앞두고 반도체 종목들이 크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95% 올라 5만 6000원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는 5.83% 상승해 19만 2500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가 19만 원선을 넘긴 건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8% 넘게 급등한 덕에 2.53% 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9포인트(1.13%) 오른 713.72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1892억 원 순매수 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1655억 원, 기관은 255억 원을 각각 순매도 하는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12%), 에코프로(+3.78%), 레인보우로보틱스(1.29%) 등이 오르고 있고 알테오젠(-2.51%), 삼천당제약(-2.51%), 휴젤(-2.81%) 등은 하락 중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상장사들의 이익이 여전히 강하다면, 올해 코스피의 적정 가치 상단은 3000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현재 한국 증시는 기업 이익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극단적으로 낮아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
“복잡한 말 척척, 음성도 구분”…LLM 만난 ‘2025년형 올레드 에보’ 공개 [CES 2025]
산업 산업일반 2025.01.06 11:00:00LG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강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초거대언어모델(LLM)을 접목해 아무리 복잡한 요청 사항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다야한 사용자 목소리도 구분해 개인마다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는 알고리즘과 유기 화합물 적층 구조를 바꿔 TV 화질에서 중요한 밝기가 대폭 향상됐다. LG전자에 따르면 일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B5 모델)보다 3배 밝다. 이 제품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으로부터 화면 밝기∙주변 조도에 상관없이 검정색과 일반 색상 표현의 일관성을 각각 보증하는 퍼팩트 블랙, 퍼팩트 컬러 인증을 모두 받은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또 다른 인증기관 인터텍도 올해 LG 올레드 TV 전 제품에 원본 영상의 풍부한 색을 왜곡 없이 표현하는지 측정하는 컬러 볼륨 100% 인증을 부여했다. LG전자 TV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업계 유일 OLED AI 프로세서 ‘알파11’은 올레드 에보의 화질과 음질을 한층 강화했다. 알파11은 TV 화면을 픽셀 단위로 세분화해 화질을 업스케일링하고 밝기를 조정한다. TV가 설치된 공간의 크기, 가구 배치 등도 분석할 뿐 아니라 콘텐츠 내 등장인물과 배경음까지 구분해 더욱 선명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LG 올레드 TV는 이처럼 뛰어난 화질∙음질을 인정받아 미국 소비자협회(CTA)가 수여하는 CES 2025 혁신상에서 영상과 화질 분야 최고 혁신상(G5 모델)을 비롯해 총 5개 혁신상을 받았다. 신제품에 탑재된 웹OS 25에는 LLM이 적용돼 AI 성능이 대폭 높아졌다. 이제는 사용자가 말하는 말의 복잡한 의도를 보다 잘 이해하는 것은 물론, 가족이 사용하는 경우 다양한 구성원의 목소리도 구분해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TV 내 ‘AI 챗봇’ 기능,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생성형 AI 갤러리’ 기능등도 LLM 기술 덕에 가능해졌다. AI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리모컨에 AI 전용 버튼도 들어갔다. 고객이 AI 버튼으로 TV를 켜면, ‘AI 웰컴’ 모드로 진입한다. AI가 날씨, 시간 등에 맞는 인사와 함께 TV 사용 이력 등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TV를 켜는 순간부터 AI 기반 초개인화 사용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시청 도중 AI 버튼을 길게 누르면 ‘화질·사운드 모드 설정’이나 ‘시청 이력에 기반한 콘텐츠 검색’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게임·영화를 위한 성능도 고도화됐다. LG 올레드 TV는 업계 최초로 4K 콘텐츠를 최대 165㎐ 가변주사율로 표현한다. 특히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과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 등 그래픽 기술을 적용해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도 부드럽게 보여준다. 또 ‘필름메이커 엠비언트 라이트 모드’는 영화 제작자의 원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도록 시청 환경의 조명 세기 등을 분석해 밝기와 화질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사장)은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는 더 선명해진 화면과 더 똑똑해진 AI 기반 webOS 플랫폼을 앞세워 전 세계 고객에게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KETI 창업기업 폴리곰, CES 혁신상 수상
산업 중기·벤처 2025.01.06 10:41:58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사내 창업기업 폴리곰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박람회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창업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폴리곰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 기반 디지털 아바타를 제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장의 이미지로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고 3차원 애니메이션까지 생성할 수 있어 추후 콘텐츠 제작 비용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 3차원 콘텐츠를 만들려면 여러대의 카메라와 후반 보정 작업을 위한 전문 인력을 투입해야 했다. 폴리곰은 윤주홍 KETI 박사(책임연구원)가 지난해 2월 창업한 기업이다. 이번 혁신상은 ‘단일 이미지 기반 3D 휴먼 모델링 서비스’ 기술로 수상했다. 윤 대표는 “KETI에서의 연구 결과를 특허로만 남기는 것이 아쉬워 사업화 가능성을 꾸준히 고민하던 도중에 연구원 차원의 사업 기획·투자·IR 지원을 받아 창업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메타버스 생태계의 핵심 주자로 성장해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동 KETI 원장은 “폴리곰의 수상은 연구원의 기술 역량과 원내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결합해 이룬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공공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 개발, 사업화, 자금 지원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CES영상]“목소리 파악하고 취향도 척척” 영리해진 LG AI홈, 가정 넘어 영역 넓힌다 [CES 2025]
산업 산업일반 2025.01.06 10:00:00LG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홈을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하는 비전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가정을 중심으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여왔는데 이를 모빌리티 등 영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또한 한층 고도화된 AI 기술과 제품 간 유기적인 협응을 통해 개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더 깊이 이해하는 향상된 AI 홈 솔루션을 내세웠다. LG전자는 6~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이라는 주제로 2044㎡ 규모의 전시관을 꾸렸다. 전시관 입구에는 액정표시장치(LED) 사이니지 700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조형물이 압도적인 존재감 드러냈다. 조형물은 5.2m의 키네틱(실제 움직이는 형태) 작품으로 떠오르는 해를 연상하게 했다. 회사 측은 이를 “AI 기술로 혁신한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가 제안하는 고객의 새로운 일상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개별 제품보다는 AI를 매개로 한 제품 간 연결과 협응을 강조했다. 먼저 ‘AI 홈 존’에서는 생성형 AI를 탑재한 AI 홈 허브 ‘LG 씽큐 온’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전 기기와 사물인터넷 기기들이 고객의 말과 행동, 주변 환경에 따라 작동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예컨대 LG 씽큐 온이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잠을 자고 있는 고객의 심박수와 호흡, 기침 등을 분석해 평소 냉수를 마시던 고객에게 온수를 제안하거나 집 안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AI홈의 주 무대도 가정 외 다양한 곳으로 확대됐다. 특히 LG전자는 모빌리티를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AI 홈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LG전자는 각종 AI 솔루션을 적용한 콘셉트 차량 ‘MX플랫폼’을 현장에 전시해 관심을 끌었다. LG전자의 인캐빈(In Cabin) 센싱 솔루션이 적용된 MX플랫폼은 각종 카메라, 센싱 기술을 바탕으로 차내 운전자의 상태는 물론 외부 사물, 신호 등을 감지해 최적의 운전 관련 경험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솔루션이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 등을 포착해 졸음을 감지하거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인식해 교통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고객들이 LG가전 등을 모듈처럼 조합해 원하는 스타일대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MX플랫폼의 특징이다. 휴식 공간, 업무 공간은 물론 촬영 스튜디오 등으로 꾸밀 수 있다.LG 씽큐 온은 차내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탑승객과의 소통을 통해 일정 관리, 날씨∙교통 정보 제공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향후 음식 주문이나 세탁, 레스토랑 예약 등 기능도 추가된다. 게이밍 존에서는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 올레드 모니터 등이 전시 됐는데, LG 씽큐 온이 사용자의 상태나 게임 환경 등을 파악해 실시간으로 블라인드를 내려 조도를 조절하거나 음향, 실내 습도를 제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관람객은 LG전자 전시관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객의 모든 시간과 일상 속 공간에 녹아든 공감지능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며 “집은 물론 사무실, 취미 공간, 차량 등 다양한 공간 속에서 공감지능으로 변화하는 고객 의 삶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2023년부터 전용 공간을 마련해 온 자사 스마트TV 플랫폼 웹OS 전시 공간은 올해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AI 서비스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참관객들은 목소리만으로 계정에 로그인하는 ‘보이스 ID’, 생성형 AI 기반의 ‘AI 검색’, 나에게 꼭 맞춘 TV 화질·음질 모드를 구성하는 ‘AI 화면·음향 설정’ 등을 이곳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는 모두 LG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화질·음질 조정 AI 칩셋 알파11를 활용한 덕분이다. 한편 전시장 한편에는 화려한 디자인과 기능의 신제품은 물론 실험적인 제품과 서비스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LG전자가 처음 공개한 스마트인스타뷰 냉장고는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문을 열지 않고도 보관 중인 식품의 종류와 양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적인 뮤지션 윌아이엠과 협업해 조성한 오디오 존에서는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의 신제품 라인업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
HBM부터 DC 솔루션까지 혁신…SK가 선보이는 차세대 AI 생태계 [CES 2025]
산업 기업 2025.01.06 10:00:00SK그룹이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2025’에 참여해 그룹이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AI) 역량을 뽐내며 혁신 기술이 가져올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년 연속 미국 현지를 찾아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SK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SK하이닉스(000660)·SK텔레콤(017670)·SKC(011790)·SK엔무브 등 4개 그룹 계열사가 참여한다. SK는 전시관 일부를 회의공간으로 마련해 AI 관련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하며 소통 창구로 활용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년 연속 직접 미국 현지를 찾아 SK의 AI 생태계 구축을 진두지휘한다. 최 회장은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전시관을 관람하며 첨단 AI 기술의 트렌드를 점검하고 글로벌 AI 기술을 주도하는 기업들을 만나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 경영진도 참여한다. SK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AI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업 비전을 구체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SK는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 구축 운영과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세계에서 흔치 않은 기업”이라며 “SK와 파트너들의 다양한 솔루션을 묶어 AI 보틀넥(병목)을 해결하고 좀 더 좋은 AI가 우리 생활에 빨리 올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CES 2025’에서 SK는 ‘AI 사업 비전의 구체화’라는 취지 아래 △AI 데이터센터(DC) △AI 서비스 △AI 에코시스템 등으로 전시관을 구성한다. 관람객들이 실제 다양한 AI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SK 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혁신의 문(Innovative Gate)’을 통과해 전시관으로 입장한다. SK는 ‘혁신의 문’을 장식하는 21개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통해 SK가 보유한 AI 기술‧서비스와 이를 통해 달라질 미래 모습을 영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AI DC’ 테마로 구성된 다음 전시 구역에서는 SK AI 데이터센터의 역동적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6m 높이의 대형 LED 기둥을 중심으로 SK가 보유한 AI DC 솔루션(에너지‧AI‧운영‧보안)을 선보인다. SK는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핵심 노하우인 에너지솔루션·HBM3E 중심의 AI 반도체·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AI 서비스’ 테마의 전시관에서는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부터 AI 기반의 광고 제작 솔루션인 ‘GenAd’,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인 ‘AI 미디어 스튜디오’ 등 AI 기반 기술‧서비스 콘텐츠들이 공개된다. SK텔레콤은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를 현장에서 시연하며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도 발표한다. ‘AI 에코시스템’ 전시 구역에서는 SK와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파트너사 가우스랩스·람다·앤트로픽·퍼플렉시티·펭귄솔루션스의 AI 솔루션과 서비스가 소개된다. 각 파트너사들은 독보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재 SK와 진행 중인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구체적인 시연과 함께 선보인다. SK 관계자는 “이번 CES 전시를 통해 AI 기술이 일상 속으로 들어와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는 모습과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AI 혁신을 위해서는 다양한 플레이어들과의 협업이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부발전, 美 CES 참관단 파견 [공기업100書]
경제·금융 공기업 2025.01.06 09:29:39한국남부발전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참관단을 파견한다. 한국남부발전은 6일 “임직원 참관단 9명이 인공지능(AI)기술이 적용된 주요 부스를 중점적으로 둘러보며 발전설비 진단, 예측 및 유지 보수 등에 활용된 다양한 사례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이번 CES의 핵심 기술을 연구해 현재 운영 중인 AI 플랫폼, 지능형 발전설비 플랫폼(IDPP)에 효과적으로 접목할 방향도 도출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지난해부터 IDPP를 통해 AI기반 설비 조기 고장감시 및 4족 보행로봇, 자율주행 드론 등을 현장 설비 예방점검에 활용하는 등 국내 발전사 중 발전설비 AX 부문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남부발전은 다양한 영역에 AI를 도입하여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지난해 설비 고장 정지율을 전년대비 81% 저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번 참관은 기술 역량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미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ES 2025는 ‘다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
삼성디스플레이, 최고 해상도·주사율 갖춘 자발광 모니터 공개 [CES 2025]
산업 기업 2025.01.06 09:23:33삼성디스플레이가 자발광 모니터로는 최고 해상도·주사율을 갖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2종을 동시에 선보이며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자발광 게이밍 모니터로 세계 최초인 27형 UHD(240Hz) 제품과 동급 해상도에서 가장 높은 주사율인 27형 500Hz(QHD) 제품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에이수스, MSI 등 글로벌 제조사는 최근 2025년 모니터 라인업을 공개하며 해당 패널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두 제품 모두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모니터용 27형 UHD(초고화질·3840x2160) 패널은 픽셀 밀도가 160PPI(인치당 픽셀 수)급으로, 선명한 화질이 특징이다. 기존 31.5형 UHD(140PPI) 제품과 비교하면 27형 제품이 PPI가 더 높고 화질도 더 선명하다. 함께 선보이는 27형 QHD(2560x1440) 제품은 주사율이 500Hz로 현존하는 자발광 모니터 중 최고 주사율을 자랑한다. 특히 고주사율의 모니터가 자발광 디스플레이의 고유한 특성인 빠른 응답속도(0.03ms 수준)와 만나면 화면 전환이 빠르고 움직임이 많은 게임이나 스포츠 영상을 시청할 때도 훨씬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27형은 전체 모니터 시장의 4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범용 모델인데, 최근 게임용 27형 모니터에 대한 인기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이즈에 성능까지 더해져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
"세계 최초 꿀잠 돕는 스마트링" 비브헬스 '비브링' CES서 공개
산업 IT 2025.01.06 09:19:06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비브헬스가 세계 최초로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링을 출시한다. 비브헬스는 '생성형 수면향상 사운드'가 탑재된 차세대 스마트링인 '비브링(VIV Ring)'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비브링은 현재 '애플 헬스'와 연동되는 iOS 버전 출시는 완료됐으며 2월에 안드로이드 버전도 출시한다. 비브헬스의 생성형 수면향상 사운드는 스마트링으로 측정한 생체 신호와 수면 패턴, 수면 사이클을 분석해 구현된다. 이를 통해 초개인화된 수면 사운드를 생성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파도소리, 빗소리, 새소리 등 실제 자연에서 녹음한 소리를 사용한다. 비브헬스 관계자는 "생성형 수면향상 사운드의 일반버전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고, 맞춤형 초개인화 사운드는 올 1분기 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브링은 디지인적으로 직관적인 스마트링을 표방한다.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측정 앱도 사용자가 누구나 쉽게 사용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들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복잡한 인터페이스로 인한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색상은 티타늄 실버, 골드, 블랙 3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외관 디자인 중앙 부분을 오목하게 만들어 스크래치에 강한 디자인 특징을 갖췄다. 외관 모서리 부분은 양쪽에 다이아몬드 커팅을 가해 거울처럼 반사되도록 했다. 방수 등급은 ‘IP68’이며 배터리는 최대 6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비브헬스는 혈압과 심방세동 측정이 가능한 의료기기 2등급 스마트링 '비브프로' 개발도 진행 중이다. -
[단독] 中TCL, 가정용 로봇 '헤이에이미' 공개…삼성·LG 추격 나선다 [CES 2025]
산업 산업일반 2025.01.06 08:09:30중국의 대표적인 가전업체인 TCL이 ‘CES 2025’에 참가해 가정용 로봇을 공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척 중인 가정용 로봇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추격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TCL은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가정용 로봇 ’헤이에이미(heyaime)‘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가정용 로봇을 통해 사용자의 요구에 음성‧영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홈트레이닝 등 여가를 돕는 기능을 할 예정이다. TCL은 올해 로봇 컨셉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TCL이 ’삼성전자‧LG전자 따라하기‘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CES를 통해 집사로봇 ’볼리‘를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LG전자는 지난해 ’이동형 AI 홈허브(Q9)‘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기능과 편의에, LG전자는 공감과 감성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의 ’한국 베끼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TCL은 2년 전 CES에서 LG스타일러와 유사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하이센스는 IFA 2024에서 LG전자의 '이동형 AI 홈 허브'와 흡사한 외형의 반려 로봇 '할리'를 전시했다. TCL이 이번 전시회에 전면으로 내세우는 스마트홈, 초연결, AI홈 등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여러차례 선보인 콘셉트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용 로봇에 대한 시장수요 예측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TCL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앞세우고 뒤따라가는 방식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
[사설] 전 산업에 ‘AI 물결’ CES, 첨단기술 확보 위해 규제 혁파 시급
오피니언 사설 2025.01.06 00:05:00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5가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이브 인(Dive in·몰입)’을 주제로 열린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새로운 세계에 몰입할 뿐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의미다. 올해 CES는 한층 고도화·일상화된 AI 기술로 전 산업 분야에 걸친 첨단기술의 발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하는 AI 기술은 로봇·모빌리티·바이오·콘텐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혁신적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기술력 우위의 제품 수출로 활로를 찾아온 한국이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73개국을 대상으로 ‘AI 성숙도 매트릭스’를 평가한 결과 한국은 미국·중국·영국·캐나다·싱가포르 등 선도국 그룹에 들지 못하고 ‘2군’으로 분류됐다. 경쟁력 상실의 주요 원인으로 시대에 뒤처진 규제 사슬과 부족한 정부의 지원 등이 지목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3일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경직적인 노동시장과 포지티브 규제 환경에선 혁신의 씨앗이 자라날 수 없다”며 과감한 규제 혁파를 호소했다. 첨단기술 개발의 발목을 잡는 대표적인 족쇄는 경직적인 노동 규제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업종 구분 없이 고소득 연구 인력에 대해서도 획일적으로 적용돼 노동시간 제약이 없는 경쟁국과의 첨단기술 개발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반도체 분야 연구 인력에 한정해 근로시간 규제를 완화하자는 반도체특별법조차 거대 야당의 반대로 표류하는 게 한국의 현주소다. 우선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켜 노동시간 규제 완화의 물꼬를 터야 기술 개발과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 AI를 포함한 첨단기술을 확보하려면 적극적인 예산·세제 지원이 절실하다. 올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AI 컴퓨팅 예산 3217억 원 증액도 무산됐다.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더 밀리지 않으려면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AI 인프라와 연구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다뤄야 한다. 저성장 위기 극복을 위한 생존 전략은 ‘세상에 없는 초격차 기술’ 확보다. 정부와 정치권은 첨단기술을 토대로 하는 신성장동력을 점화하기 위한 법안 처리를 서두르고 세제 혜택, 보조금 지급 등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CES가 제시하는 미래…AI 시대 이후 게임체인저 ‘양자컴퓨팅’
산업 중기·벤처 2025.01.05 17:44:00올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양자컴퓨팅이 미래를 이끌 기술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이 내일이 아닌 오늘을 보여준다면 양자컴퓨팅은 AI 시대 이후 게임체인저로서 미래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5일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 ‘양자컴퓨팅’ 부문을 신설한 것은 물론 글로벌 최대 양자 행사인 ‘퀀텀 월드 콩그레스’와 협력해 특별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했다. ‘양자기술이 곧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 프로그램에는 양자 분야의 전 세계 기술 및 사업 리더들이 양자기술이 향후 어떠한 사업 기회로 연결될지 논의할 예정이다.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란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다수의 정보를 동시에 연산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초고속 대용량 컴퓨팅 기술로 기존 컴퓨터보다 약 30조 배 이상 빠른 연산 능력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AI 활성화로 빠른 연산 능력이 요구되는 상황에 양자컴퓨터가 AI 기술 발전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구글이 최근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Willow)’를 장착한 컴퓨터로 현존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를 능가했다고 발표하며 상용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윌로는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100년이 걸리는 계산을 5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양자컴퓨터가 신약 개발, 항공우주, 암호화 등 대규모의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요구하는 분야에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CES 2025에서는 AI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기술로 양자컴퓨터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삶에 녹아든 AI…인류난제 '해법' 푼다 [CES 2025 7일 개막]
산업 IT 2025.01.05 16:07:32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원형 공연장 스피어. 성난 표정을 띤 인간형 로봇이 화면에 연신 주먹을 내려칠 때마다 거대한 원형 디스플레이는 마치 금이 간 듯 갈라져 내렸다. 디지털이라는 ‘감옥’에 갇힌 로봇이 실제 세상으로 튀어나오려는 듯한 몸부림이 인공지능(AI)을 현실 세계에 뛰어들게 하겠다는 ‘CES 2025’의 주제어 ‘다이브 인(Dive-In·몰입)’을 떠오르게 했다. 인류의 난제들을 풀어내겠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7일(현지 시간) 개막한다. 올해도 화두는 AI다. 미 IT 전문지 테크크런치는 “자동차부터 냉장고까지 어떤 형태로든 AI를 언급하지 않는 제품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챗GPT 등장 직후인 CES 2023부터 모든 테크 행사에서 AI는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됐다. 다만 예년과는 AI와 현실의 ‘몰입도’가 다르다. 모니터 너머의 추상으로 남아 있던 AI가 전 산업 분야를 관통하며 우리의 삶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젠슨 황이 불참하면 AI 행사가 아니다”라는 실리콘밸리 격언을 방증하듯 개막 전야 첫 기조연설은 AI 혁명 최전선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맡는다. AI가 CES 핵심 주제로 선정된 2017년 이후 첫 키노트로 ‘금의환향’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 로보택시 상용화에 성공한 구글 웨이모가 대형 부스를 열고 기조연설에 나선다. 일본 도요타도 5년 만에 CES에 복귀해 미래형 도시 ‘우븐시티’와 자율주행·수소차의 최신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항공사 델타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스피어에서 첫 ‘몰입형 기조연설’을 한다. 삼성전자와 SK그룹, LG전자 등 대기업도 전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AI 융합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SK그룹은 AI 반도체 역량을 앞세워 친환경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을 소개한다. LG전자는 공감 지능으로 일상을 변화하는 소비자 경험 혁신을 제시한다. 스타트업들도 그 위상을 높였다. CES 2025 혁신상 1차 결과를 보면 한국은 AI 분야 혁신상 41개 중 최다인 28개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 신설된 AI 분야를 2년 연속 한국 기업들이 휩쓸고 있다. -
미래 '휴먼테크'가 현실로…"쏟아진 혁신기술에 설렘 감출수 없어" [CES 2025]
산업 산업일반 2025.01.05 15:53:00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 개막을 앞둔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해리리드 국제공항. 본 전시까지 3일가량 남은 상황임에도 공항에 마련된 CES 배지 수령처는 이미 25m가량의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붐비고 있었다. 각국에서 온 참석자들의 목소리가 다양한 언어로 뒤섞였고 스마트폰을 들고 안내판을 확인하거나 상기된 표정으로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자신을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임원이라고 소개한 로버트 스털링은 “미래 AI의 모습을 각 기업들이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확인하러 왔다”며 “지난해 CES에 참가했을 때 느꼈던 감동 이상의 것을 얻어갈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눈 브라이언 다이크 CES 배지 수령처 안내자는 “몇 년째 공항 배지 수령처에서 안내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보다 올해 사람들이 더 몰리며 열기가 더해진 것 같다”며 들뜬 모습이었다. CES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도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대형 건물 벽면에는 이미 CES 로고를 담은 포스터가 웅장하게 걸려 있었고 전시가 열리는 센트럴 중심 전시관 인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의 TCL 등 각 기업 직원들이 부스 설치에 몰두하고 있었다. 끼니를 간단히 때우며 준비한 영상들과 제품의 기능을 확인하는 직원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전시장 외관에서 만난 디지털헬스기업 관계자인 마크 와트니는 “CES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인 만큼 실수가 없도록 신경 쓰고 있다”며 “참가 기업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미래에 현실이 될 기술들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현장인 만큼 개인적인 설렘을 감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라스베이거스가 들썩이고 있다. 4300여 개의 참가 기업과 1만 8000여 명의 참석자가 몰리면서 지난해 세웠던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을 뿐 아니라 166개 국가가 참여하며 다양성도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AI와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국 기업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행사 주관 단체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정한 올해의 핵심 키워드는 AI다. 이외에도 모빌리티·인공지능·디지털헬스 등도 주요 주제로 꼽혔다. 기조연설자로 ‘AI 리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 선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황 CEO가 기조연설자로 등장하는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AI 컴퓨팅의 미래를 주제로 차세대 AI 반도체 기술 등 산업 전반의 방향성을 진단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차세대 그래픽 카드 공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 유키 구스미 파나소닉홀딩스그룹 CEO, 줄리 스위트 액센츄어 회장, 린다 야카리노 X(옛 트위터) CEO도 기조연설에 나선다. AI를 중심으로 각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다. LG전자는 AI를 기반으로 운전자와 모빌리티 내부 공간을 감지하는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선보인다. 콘티넨털이 공개하는 운전자 동작인식 기술과 미국 웨이모가 구현하는 자율주행 기술 수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업체인 위슨은 인간 근육과 비슷한 소프트 근육 로봇에 AI를 결합한 플라이어봇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10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앞서 한국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502개 수준의 참가에 그쳤지만 3년 만에 2배 이상의 기업이 야심을 드러내고 글로벌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292개의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129개로 46%에 달하며 유레카파크(스타트업관)에 참가하는 1300개 기업 중에서도 가장 많은 625개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그룹·LG그룹 등도 각자 전시관을 꾸리고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한국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듯 중국 기업들도 CES에 대거 참여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CES 2025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는 1339개로 지난해(1104개)보다 235개 늘었다. 국가별 참가 규모로는 미국(1509개)에 이은 2위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중국 제제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업 경쟁력을 과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대표적 가전 업체인 하이센스와 TCL은 중국 업체 중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리고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기술을 공개한다. 이날 서울경제신문 취재진이 방문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도 CES를 앞두고 흥분된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CES 배지를 목에 건 참석자들이 호텔 체크인을 위해 늘어서 있었고 비즈니스 미팅 자리도 호텔 곳곳에서 쉽게 보였다. 리웨이 장 벨라지오호텔 매니저는 “총 객실이 4000석 정도 되는데 CES 기간 동안은 거의 만실 상태로 보면 된다”며 “지난해보다도 예약률이 높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부스를 마련한 국내 기업 관계자도 “자사 제품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기업들이 생각하고 있는 미래 AI 청사진이 가장 궁금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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