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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베이지북 "관세 탓에 물가 더 상승…소비자에 비용 전가 시작"
국제 정치·사회 2025.10.16 04:32:14최근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사태로 고용·물가 지표 발표가 잇따라 연기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물가가 더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특히 일부 품목의 경우 이미 그 비용이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15일(현지 시간) 10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을 공개하고 “조사대상 기간 물가가 더 상승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연준은 “여러 지역에서 높은 수입 비용과 보험, 의료, 기술 솔루션 등 서비스 부담이 커져 투입 비용이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어 “관세로 인한 투입 비용 증가가 많은 지역에서 보고됐다”며 “높은 비용이 최종 가격으로 전가되는 수준이 다양하게 집계됐다”고 짚었다. 연준에 따르면 가격 변화에 민감한 업종은 대체로 소비자들의 반발을 의식해 가격에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제조·소매업은 수입 비용 상승분을 최종 가격에 완전히 전가하고 있다. 연준은 노동시장 상황과 관련해서는 고용 수준이 최근 몇 주간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노동 수요는 여전히 억제된 상황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미국 경제 전반의 상황은 지난달 보고서 발간 이후 전반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보고서다. 통상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달 3일 보고서 발간 후 이달 6일까지의 지역별 경제 상황을 설문조사로 수집한 내용을 담았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하루 전인 지난 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 공개 연설에서 “상품 가격 상승은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보다는 주로 관세 반영에서 비롯됐다”며 “인플레이션의 단기 기대치는 올해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장기 기대치는 연준의 2% 목표에 부합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구인 건수가 빠르게 줄어도 실업률이 오르지 않은 놀라운 기간이었지만 이제는 구인이 추가로 줄 경우 실업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몇 달 안에 통화정책을 양적완화(대차대조표 확대)로 전환하겠다고 예고했다. -
4대그룹 총수, 트럼프 별장 '마러라고' 집결…관세협상 측면 지원
산업 기업 2025.10.15 22:57:32삼성과 SK·현대자동차·LG 등 한국을 대표하는 4대 그룹 총수들이 이번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행사에 참석한다. 표면적으로는 미국의 투자 유치 관련 행사이지만 한미 간 난항을 겪고 있는 관세 협상을 지원해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 관세 협상의 최종 타결을 이끌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러라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별히 아끼는 리조트로 별장처럼 쓰고 있어 ‘겨울 백악관’으로 불린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7일(이하 현지 시간)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한다. 4대 그룹 총수들의 이번 방문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손 회장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을 때도 마러라고를 방문해 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을 쌓아왔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15일 일본에서 열린 한미일 경제대화를 성황리에 마치고 16일쯤 일본에서 곧장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며 최 회장은 16일 오후 한국에서 미국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구 회장도 16~17일 미국으로 향한다. 재계는 국내 대표 기업 총수들이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 등에 기여한 성과를 설명하는 한편 여전히 타결되지 못하고 있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7일 마러라고를 찾아 주말을 보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국 기업들의 대규모 미국 투자에 따른 자신의 경제적 치적을 홍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를 찾은 주요 기업인들과 골프를 함께하는 방안도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그룹 총수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행해온 것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올 8월 한미 정상회담 후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260억 달러(약 36조 3000억 원)의 투자를 약속하는 등 국내 기업이 총 1500억 달러(약 209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도 앞서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에 370억 달러(약 51조 7000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으며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 등에 130억 달러(약 18조 1000억 원),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합작 공장 등에 200억 달러(약 28조 원) 투자를 약속했다.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 통계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면서 4대 그룹 총수들은 더 이상 양국 간 관세 협상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트럼프 정부 역시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한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통해 글로벌 산업 현장의 동향과 목소리를 경청할 필요가 있는 만큼 협상 진전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4대 그룹 총수들을 초청한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오픈AI·오라클과 손잡고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5000억 달러(약 70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손 회장은 최근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AI 동맹군’을 모으고 있는데 한국 기업들은 손 회장이 판단할 때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다. 실제로 삼성과 SK그룹은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달 말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의 CEO 서밋을 주관하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 회장의 경우 미국 글로벌 기업들의 APEC CEO 서밋 참석을 위한 세일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초청이지만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기존에 있던 일정을 취소하고 적극적으로 응답한 것은 그만큼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이라며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100% 관세, 더 빨리 부과 가능"…합의 불발시 플랜B로
국제 정치·사회 2025.10.15 18:13:5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줄인 중국을 겨냥해 중국산 식용유를 구매하지 않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미 정부 관계자들도 11월 1일로 예고된 100%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앞당길 수 있고 합의가 불발될 것에 대비한 ‘플랜B’도 마련해놓았다며 협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이 기싸움을 넘어 벼랑 끝 대치를 벌이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들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 적대 행위”라며 “중국의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식용유를 손쉽게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식용유(cooking oil)는 실제로는 재생가능디젤(renewable diesel) 연료를 만드는 데 쓰이는 폐식용유(used cooking oil)를 지칭한다. 악시오스는 “미국이 식용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캐나다, 인도네시아, 유럽연합(EU)으로, 중국에서는 상당 부분 폐식용유를 수입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때부터 재생가능디젤 생산을 장려하면서 폐식용유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고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급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유화 메시지를 내놓으며 대화의 문은 열어뒀다. 그는 백악관에서 “중국을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미중 관계가 괜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의 회담을 전담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다른 모든 나라도 끌어내리고 싶어 한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경기 침체(recession)나 불황(depression)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규정하며 세계경제도 동반해서 끌어내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취할 대응책 초안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회를 계기로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으로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기업에 자격 취득을 요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이는 중국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매겨도 올 4월과 같은 시장 혼란은 촉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여러 나라들과 무역 합의를 체결했고 서구 및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과의 단합 측면에서 중국보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13일 워싱턴DC에서 미중 고위급 실무 당국자 간 소통을 했다며 미중 갈등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14일 CNBC 인터뷰에서 말했다. 다만 그는 ‘11월 1일 100% 관세가 부과되느냐’는 질문에 “그보다 빨라질 수 있다”며 “중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압박했다. 미중 간 대화 움직임은 계속 감지되고 있다. 그리어 대표는 미중 정상이 APEC 기간에 만나기 위해 ‘예정해둔 시간(scheduled time)’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 소식통은 당초 중국이 베선트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간 회동을 APEC 이후 갖기를 희망했지만 최근에는 기조를 바꿔 미중 정상회담 전에 열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이 EU와도 무역 분쟁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입장에서는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U 내에서 중국 기업의 유럽 투자 때 기술이전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에 맞서 EU가 미국과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베선트 "韓과 무역협상 마무리 단계"
정치 대통령실 2025.10.15 18:09:38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한다. 특히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차 일본에 머물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미국을 방문해 투자를 모색하고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탠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민관이 협상 진전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 양상이다. 대통령실과 산업부는 15일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포함한 당국자들을 만나 접점을 모색하게 된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 실장은 이날 “최근 2주 사이에 미국이 우리 정부가 보낸 수정 대안에 대해 상당히 의미 있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한국과의 무역 협상이 마무리 단계로 세부 내용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해 양국 간 이견이 크게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그룹 총수들 역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미국을 찾는다. 소프트뱅크가 미국 오픈AI·오라클과 추진 중인 거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 ‘스타게이트’와 관련한 협업을 논의하고 한미 간 관세 협상도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룹 총수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으로 알려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유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
관세 협상 물꼬 틀까…원·달러 환율 1420원대 초반 하락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5 16:10:26달러화 약세 영향에 엔화 강세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7원 내린 1421.3원에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유로화 강세가 맞물리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9선 아래로 내려갔다. 파월 의장은 전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에서 고용 하방리스크가 커졌다고 진단하며 양적긴축(QT)을 의미하는 대차대조표 축소 중단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밖에도 관세 협상 기대와 엔화 강세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 하방 압력을 강화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협상 논의를 위해 16일 미국으로 향한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한미 관세협상을 논의할 방침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산업부 장관, 지금 이미 가 계신 통상교섭 본부장도 동행하고, 미국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 분들과 만남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 금융 패키지 관련한 협의를 하기 위해서 나가고,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만나는 계획이 있다"며 "더 자세한 사항은 협상 중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5~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세계은행 연차총회를 계기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이날 환율은 우리 협상단이 출국하면서 한미 관세협상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의 환율 의지를 시장이 일부 확인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
트럼프 관세 압박에…스텔란티스, 美에 5000개 일자리 선물
국제 정치·사회 2025.10.15 13:39:43지프 브랜드를 보유한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가 미국 생산을 늘리기 위해 4년간 130억달러(약 18조 6000억 원)를 투자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생산을 늘리려 경쟁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내린 결정이다. 스텔란티스는 14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5종의 신차를 출시해 연간 생산량은 기존보다 50% 늘리고, 미시간·인디애나·일리노이·오하이오 등 미국 중서부 공장들에서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가동이 중단됐던 일리노이주 벨비디어 공장에는 6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지프 체로키와 컴패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2027년 생산 개시가 목표다. 현재 두 모델은 멕시코에서 조립되고 있다. 지난 5월 말 CEO로 임명된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가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의 성장 가속화는 취임 첫날부터 최우선 과제였다"며 미국에서의 성공은 전 세계에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텔란티스는 핵심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 등으로 고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자동차 관세와 차 부품 관세로 스텔란티스 등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달 1일부터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대형 트럭에도 25% 추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가 이번 투자로 미국 내 생산량을 늘려 관세 비용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올해 관세로 인한 영향이 약 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스텔란티스가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의 약 45%가 수입 차량이었다. 스텔란티스는 2021년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프랑스기업 PSA의 합병으로 탄생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크라이슬러·지프·피아트·푸조·닷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
김용범·김정관 내일 방미…美와 관세협상 논의
정치 대통령실 2025.10.15 11:15:0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대통령실과 산업통상부는 1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등 미 당국자들을 만나 양국의 접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재 한미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자금의 구체적인 운용 방안을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해당 자금을 전부 직접투자 방식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은 이 경우 국내 외환시장 등에 상당한 충격이 우려되는 만큼 직접투자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여기에 무제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과 ‘상업적 합리성’ 차원에서의 투자처 선정 관여권 보장 등을 담은 수정안을 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미국發 통상불안 확대에…9월까지 외투 18% 급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5 10:36:46미국발 통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올해 9월까지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신고한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FDI 신고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06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특히 인수합병(M&A) 투자 신고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나 쪼그라들었다.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 효과가 있는 그린필드 신고액도 같은 기간 6.1%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투자가 29.1% 감소했고 서비스업도 6.9% 위축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 정치 상황 불안,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 지속, M&A 시장 위축으로 인한 대형 M&A 감소 등이 주요 요인”이라며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지난해 대비 상승한 환율 효과도 함께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올해 1~9월 투자 신고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36.6%), 일본(-22.8%), 중국(-36.9%), 홍콩(-77.2%) 등 다른 주요 투자국의 신고액이 일제히 급감한 것과는 대조된다. 산업부 측은 “미국은 전통적으로 다른 나라에 제조업 공장을 설립해 수출하는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데이터센터와 같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많다 보니 최근의 통상 환경 변화에 영향을 작게 받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분기까지 실제로 국내로 유입된 FDI 도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12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AI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되고 있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분석이다. -
美 "中 식용유 안 살수도…100% 관세, 더 빨리 부과가능"[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국제 정치·사회 2025.10.15 07:04:3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 갈등이 기싸움을 넘어 벼랑 끝 대치로 진화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들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 적대행위라고 믿는다"며 이 같이 적었다. 또 "우리는 식용유를 손쉽게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그것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입을 중단하며 미국의 대두 가격은 폭락, 미국 대두 농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인 대두 농가의 민심이 심상치 않자 트럼프 대통령도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최근 며칠 간 미중 관계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비판하며 오는 11월 1일부터 100%의 추가관세를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틀 만인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훌륭한 지도자'라며 유화 메시지를 냈다. 중국도 같은날 상무부 발표를 통해 미국의 추가관세에 보복 관세를 언급하지 않으며 수위조절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13일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선박에 대해 입항 수수료를 발효하면서 긴장감은 다시 높아졌다. 특히 중국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가 미국의 조사에 협조해 중국의 이익을 해쳤다며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도 14일 발표했다. 미중 갈등이 대두→해운→조선→식용유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14일에도 미국에서는 중국에 대한 압박성 발언이 쏟아졌다. 중국과의 회담에 전면에 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중국이 다른 모든 나라도 끌어내리고 싶어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경기 침체(recession)나 불황(depression)의 한 가운데에 있다고 규정하며 세계경제도 동반해서 끌어내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 나라의 재무장관이 상대국의 경제 상황이 ‘침체’에 있다고 규정한 것은 이례적으로, 중국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이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취할 대응책 초안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이번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회를 기해 주요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으로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기업에 자격 취득을 요구한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이는 중국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소식통은 "미국이 중국에 100% 추가관세를 매겨도 지난 4월과 같은 시장 혼란은 촉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도 보였다. 그 때와 달리 여러 나라들과 무역합의를 체결했고 대중 무역적자도 올해 이미 25% 감소했으며 서구 및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과의 단결 측면에서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근거다. 종합하면 미중 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중국과 파국을 맞아도 괜찮다며 협상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피력하는 것으로 읽힌다.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3일 워싱턴DC에서 미중 고위급 실무당국자간 소통을 했다며 미중 갈등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14일 CNBC인터뷰에서 말했다. 다만 그는 "11월 1일 100% 관세가 부과되나"라는 질문에 "그보다 빨라질 수 있다"며 "중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중 대화의 움직임은 계속 감지되고 있다. 미국 측 소식통은 당초 중국이 베선트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간 회동을 APEC 정상회의 이후 열리기를 희망했지만 최근에는 기조를 바꿔 미중 정상회담 전에 열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
IMF, 올 세계 성장률 3.2%로 0.2%P 상향…"관세 부작용 에상보다 안 커"
국제 정치·사회 2025.10.15 05:25:01국제통화기금(IMF)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부작용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며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까지 높여 잡았다. IMF는 14일(현지 시간)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은 3.2%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3.1%를 유지했다. IMF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공표하자 같은 달 22일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지난해 3.3%보다 0.5%포인트 낮은 2.8%로 전망했다. 그러다 7월에는 3.0%, 이번에 3.2%로 계속 높였다. IMF는 미국이 여러 국가와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실효 관세율이 대부분 10∼20%로 낮아졌기에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국가가 미국의 관세에 보복하지 않아 교역 체계가 대체로 개방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민간 부문이 관세 인상에 대비해 수출을 앞당기고 신속하게 공급망을 조정하면서 적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다만 3.2%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평균인 3.7%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고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이 시간을 두고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경제가 올해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7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내년 예상 성장률은 2.1%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은 올해 1.2%과 내년 1.1%, 일본은 올해 1.1%와 내년 0.6%, 중국은 올해 4.8%와 내년 4.2%, 인도는 올해 6.6%와 내년 6.2%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지난 7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아진 0.9%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1.8%로 7월 예상치와 동일했다. IMF는 또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열풍에 대해서도 경고장을 던졌다. IMF는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실현되지 않고 자산 가치 조정이 이뤄지면서 호황이 끝날 경우 2000∼2001년 ‘닷컴 버블(인터넷 산업 거품)’과 같은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트럼프 관세, 기업 혁신유인 없애…경제성장 장애물” 노벨경제학상 석학들 '쓴소리'
국제 정치·사회 2025.10.14 17:59:46기업의 창조적 혁신과 지속적 경제성장 이론을 정립한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고율 관세로 무역을 제한하는 폐쇄적인 정책으로 글로벌 경제성장이 멈추고 혁신 역시 어려워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의 기술 발전과 성장 성과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대기업의 독점적 지위는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교수는 13일(현지 시간) 노벨경제학상 수상 발표 직후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관세가 올라 무역이 제한될수록 시장 크기가 감소하기 때문에 혁신을 할 유인이 줄어든다”며 “개방적인 무역정책을 유지해야 하며 동시에 기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을 과도하게 보호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무역장벽은 높이고 경쟁력을 잃은 자국 제조업 보호에 매달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정조준한 발언으로 읽힌다. 하윗 교수와 함께 ‘창조적 파괴’ 이론을 현대 수리경제 모형으로 구성한 공로를 인정받은 프랑스의 필리프 아기옹 콜레주드프랑스 경제학과 교수도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보호주의 방식을 환영하지 않는다”며 “글로벌 성장과 혁신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기옹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고율 관세 위협을 경제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개방성이 성장의 원동력이고 이를 방해하는 그 어떤 것도 장애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경제사학자 조엘 모키어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같은 날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에서 가진 노벨경제학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를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한국은 지금까지 한 것처럼 국경을 열어두고 세계의 최고 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로 개방성의 중요성을 에둘러 강조했다. 수상자들은 한국과 관련해서는 그간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달성한 부분을 대체로 호평하면서도 저출산 문제와 대기업 독점 구조는 풀어야 할 숙제로 지목했다. 모키어 교수는 “기술 혁신 측면에서 한국의 수준을 걱정할 이유가 없고 지금까지 한 것을 계속하면 된다”며 “내가 걱정하는 국가는 북한·미얀마 등과 같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모키어 교수는 그러면서도 “한국은 지구상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라며 “한국은 인구통계적 문제를 제외하면 성장이 지속될 수 없는 특별한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하윗 교수는 한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해법을 묻는 질문에 “선도 기업들이 혁신을 계속할 유인을 가질 수 있도록 독점을 규제하고 경쟁적 시장 환경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하윗 교수는 “만약 어떤 산업에서 기존의 선도 기업들이 경쟁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이를 억누르는 것이 더 쉽다고 판단한다면 그들은 당연히 후자를 선택할 것”이라며 “혁신 유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반독점 정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하윗 교수는 또 “기술 발전이 경제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대학 연구, 기업의 연구개발(R&D),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근 세계경제를 뜨겁게 달구는 인공지능(AI) 혁명과 관련해서는 수상자들 간의 시각이 엇갈렸다. 모키어 교수는 “인공지능(AI)이 인류를 멸종으로 몰아넣고 지구를 장악할 것이라는 생각은 사람들이 디스토피아(부정적인 암흑 세계) 공상과학 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종류의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AI가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AI는 사람들을 더 흥미롭고 더 도전적인 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하윗 교수는 “1990년대 통신 분야에 대한 투자 광풍과 유사하다”며 “수많은 기술 열풍은 결국 붕괴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AI는 전기, 증기기관, 정보기술(IT)처럼 인류의 또 다른 범용 기술 혁명이 될 것”이라면서도 “AI의 승자가 누가 될지도 모르고 창조적 파괴 효과가 얼마나 클지도 모르지만 엄청난 기술 잠재력만큼 일자리 파괴 효과도 크다”고 주장했다. 또 “너무 많은 ‘패자(loser)’를 만들면 기술 진보 자체가 정치적으로 저지될 위험이 있으므로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기술이 노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이재용·정의선, 부진한 관세협상 구원투수 '등판'
산업 산업일반 2025.10.14 16:54:47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지지부진한 한미 관세 협상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이들은 일본에서 열리는 ‘한미일 경제대화(TED)’를 계기로 미국 정·재계 인사를 만나 관세 협상 후속 협의의 타개책을 집중 논의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이 회장, 조현준 효성(004800)그룹 회장 등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회 TED에 참석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정인섭 한화오션(042660) 사장,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 등도 함께한다. TED는 한미일 3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민주주의와 공동 번영을 위한 다각적인 기회를 모색하고 상호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다.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했으며 우드로윌슨센터,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싱크탱크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3회째를 맞은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미중 무역 분쟁 등 복합위기 타개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일은 관세 협상이 타결된 반면 한미는 큰 틀의 합의만 이뤘을 뿐 후속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한국산 자동차 품목 관세는 여전히 25%에 달한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TED의 후원사를 맡으며 이번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회장은 미국 측 정계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신속한 관세 협상 타결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미 측에서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공화당)을 비롯한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퀄컴·페덱스 등 기업들이 참여한다. 해거티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10일 강경화 신임 주미대사와 면담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올해 후원국인 일본 측 주도로 진행된다. 일본 측에서는 게이단렌·소프트뱅크그룹·도요타·소니그룹·NEC·NTT 경영진이 참석한다. 이날 저녁 만찬을 가진 뒤 15일 열리는 메인 세미나에 한미일 정부와 국회·기업 등에서 주요 관계자 약 100명이 모일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이 한미일 산업계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며 “현 상황을 넘어설 해법과 상호 협력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과 정 회장은 7월 말에도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관세 협상단을 지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반도체 투자 확대, 정 회장은 자동차 및 부품 공급망 강화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결국 같은 달 31일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7조 원)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현재 후속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
[트럼프 스톡커] 노벨경제학상 석학들도 한심하다는 '관세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5.10.14 11:01:4813일(현지 시간) 노벨경제학상 발표를 끝으로 대망의 올해 노벨상 선정 작업이 마무리됐다. 올해 노벨상 발표에는 관심을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이 불발된 가운데 마지막 날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잇따라 미국의 관세 정책을 비판한 점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기업의 혁신이 어떻게 장기 성장에 도움을 주는지, 지속 가능한 경제가 어떻게 구축됐는지를 수리적, 역사학적으로 규명한 석학들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와는 대척점에 선 인물들이기에 더 주목도가 높았다. 노벨상 수상자의 연구 성과는 통상 현 글로벌 경제 정책을 평가하는 ‘시대 정신’처럼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는 까닭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한 동안 학계의 비판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키어·아기옹·하윗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파괴적 혁신, 지속 성장 연구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3일 “기술 발전과 혁신을 통한 지속적 성장 이론을 정립한 공로가 있다”며 조엘 모키어(79)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필리프 아기옹(79) 콜레주드프랑스 경제학과 교수, 피터 하윗(69) 미국 브라운대 교수를 올해의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지난 두 세기 동안 세계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나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혁신이 어떻게 더 큰 진보를 위한 원동력을 제공하는지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혁신’과 ‘성장’이었다.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 도구가 또 다시 전 세계 경제를 흔드는 상황에서 이 같은 기술이 어떻게 부(富)와 성장으로 연결되는지, 인류의 번영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그러낸 학자들을 재조명한 셈이다. 수상자 가운데 모키어 교수는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네덜란드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이스라엘 히브리대, 미국 예일대 등을 거치며 학·석·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사학자다. 그는 역사적 자료를 활용해 어떻게 경제 성장이 지속 가능해졌는지 그 원인을 밝힌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모키어 교수는 인류가 지난 200년 동안 과거와 달리 과학적·기술적 지식의 상호작용을 통해 꾸준한 경제 성장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기술 혁신이 서로 연결되고 축적되는 연속적인 개선·응용 과정에 주목했다. 하윗 교수는 캐나다 태생으로 미 샌타바버라대와 브라운대 등을 거치며 거시경제학을 연구한 학자다. 1987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방문교수 시절 아기옹 교수와 의기투합해 ‘창조적 파괴’ 이론으로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계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내생적 성장 이론’을 1990년대 초반부터 계승 발전시켰다. 특히 창조적 파괴 개념을 현대 수리경제 모형으로 부활시켜 기업 간 경쟁과 혁신이 장기 성장의 원동력임을 이론적으로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하윗 교수는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의 브라운대 박사 학위를 지도한 스승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아기옹 교수 역시 하윗 교수와 같은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아기옹 교수와 하윗 교수가 1992년 공동으로 발표한 ‘창조적 파괴를 통한 성장 모형’ 논문은 기업들이 연구개발(R&D)을 통해 더 나은 신제품과 생산 공정을 만들어내면서 기존 기술·상품을 밀어내는 경쟁 과정을 아기옹·하윗 모형이라는 수식으로 풀었다. 아기옹 교수는 2021년 한국은행과의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가 ‘투자 주도 성장’에서 ‘혁신 주도 성장’으로 전환했음을 사업장 단위 미시 자료로 실증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의 시상식은 스웨덴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열린다. 올해 상금은 분야별로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 4000만 원)다. 경제학상 상금은 모키어 교수가 전체의 절반을 갖고, 아기옹·하윗 교수가 나머지 절반을 나눠 갖는다. “트럼프 관세는 혁신의 장애물” 한목소리…“한국, 대기업 독점과 저출산 문제 풀어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지목된 석학들은 수상 첫날 입장 발표와 취재진 질의응답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관세 정책을 비판해 특히 이목을 집중시켰다. 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기옹 교수는 이날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보호주의적 방식을 환영하지 않는다”며 “세계의 성장과 혁신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기옹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고율 관세의 위협을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거론하면서 “개방성이 성장의 원동력이고 이를 방해하는 그 어떤 것이라도 성장의 장애물”이라고 강조했다. 하윗 교수 역시 이날 노벨경제학상 수상 발표 직후 브라운대가 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올라가 무역이 제한될수록 시장 크기가 감소하기 때문에 혁신을 할 동기가 줄어든다”며 “개방적인 무역 정책을 유지하고 기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은 너무 보호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모키어 교수는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에서 가진 노벨경제학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는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한국은 국경을 열어두고 세계의 최고 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로 개방성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수상자들은 한국의 경제와 관련해서는 대체로 호평을 내렸다. 1950년대 전쟁의 폐허 속에서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기를 모두 잡은 선진국가로 도약한 점을 특히 높이 평가했다. 모키어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과 관련한 발언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며 “기술 혁신 측면에서 한국의 수준을 걱정할 이유가 없고 지금까지 한 것을 지속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모키어 교수는 “한국이 1950년대 매우 낮은 소득의 국가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평화로운 나라 중 하나로 성장했다는 것은 기적적인 일”이라며 “내가 걱정하는 국가는 북한, 미얀마 등과 같은 국가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제도에 대한 강의에서 늘 한국과 북한을 비교한다”며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면 나라가 훨씬 더 잘살게 되고 형편없으면 매우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혁신을 저해하는 대기업의 독점적 시장 지위와 심각한 저출산 문제는 한국의 경제 성장 가능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윗 교수는 한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해법을 묻는 질문을 받고 “선도 기업들이 혁신을 계속할 유인을 가질 수 있도록 독점을 규제하고 경쟁적 시장 환경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하윗 교수는 “만약 어떤 산업에서 기존의 선도 기업들이 경쟁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이를 억누르는 것이 더 쉽다고 판단한다면 그들은 당연히 후자를 선택할 것”이라며 “혁신 유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반독점 정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하윗 교수는 또 기술 발전이 경제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대학 연구, 기업의 연구 개발(R&D),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함께 해야 한다며 “농업혁명, 2차 산업혁명, 정보기술혁명 등 역사적 기술 도약의 순간마다 정부·대학·기업 간 협력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모키어 교수는 “한국은 지구상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라며 “한국은 인구통계적 문제를 제외하고는 성장이 지속될 수 없는 특별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정치 체제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민주주의를 이뤘다”고 평가하면서도 “언론의 자유, 자유롭게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자유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는 혁명 맞지만…투자 열풍은 ‘닷컴 버블’과 유사” 수상자들은 최근 세계 경제를 뜨겁게 달구는 AI 혁신과 관련해서는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효과에 관한 기대와 인류 소외에 대한 우려, 국가 간 기술 격차를 향한 고려 등을 복합적으로 드러냈다. 모키어 교수는 “AI가 인류를 멸종으로 몰아넣고 지구를 장악할 것이란 생각은 사람들이 디스토피아(부정적인 암흑 세계) 공상과학 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종류의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AI가 일자리를 없앨 것이란 의견에 대해서도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의 주장을 인용하며 “AI는 사람들을 더 흥미롭고 더 도전적인 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하윗 교수는 최근 AI 투자 열풍이 “우리는 현재 1990년대 통신 부문 열풍과 유사한 성격의 투자 열풍 한가운데에 있다”며 “수많은 기술 열풍은 결국 붕괴로 끝났다”고 말했다. 하윗 교수는 또 “AI는 전기, 증기기관, 정보기술처럼 인류의 또 다른 ‘범용 기술 혁명’이 될 것”이라면서도 “AI의 승자가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고 그 창조적 파괴 효과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지만, 엄청난 기술 잠재력 만큼 일자리 파괴 효과도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너무 많은 '패자(loser)’를 만들어내면 기술 진보 자체가 정치적으로 저지될 위험이 있으므로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기술이 노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기옹 교수는 경제 성장을 위해 유럽이 AI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미국과 중국에 뒤지지 않으려면 이 부분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기옹 교수는 “더이상 미국과 중국에 기술 선도국 자리를 내주거나 이들 국가에 패배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유럽 국가들이 깨달아야 한다”며 “유럽은 경쟁 정책의 명분으로 모든 형태의 산업 정책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AI를 비롯해 국방, 환경, 생명공학 등 유럽이 잘하는 분야의 산업 정책들을 조화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는 평화상 불발…‘관세 전쟁’ 비판만 떠안아 한편 올해 노벨상 발표 기간의 최대 핫이슈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 도전은 좌절로 끝났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일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의 여성 야권 지도자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철권 통치에 맞서 자유로운 선거와 대의 민주주의 제도를 부르짖 정치인이다. 노벨위원회는 그간 수 차례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외면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발표를 하루 앞둔 9일에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었다”고 자화자찬했다.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르완다, 이스라엘·이란, 인도·파키스탄, 캄보디아·태국, 세르비아·코소보, 에티오피아·이집트 등 기존 7개 분쟁 중재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가자지구 평화구상 1단계 합의 업적을 성과로서 스스로 추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에 대해 질문을 받고 “우리가 정말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그들(노벨위원회)이 (나를 선정)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며 “하지만 난 수백만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답했다. 또 “그건(올해 노벨평화상) 지난해에 (한 일에) 대해 준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난 대선에 출마하고 있었다”며 임기 내 추가 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에도 북미 정상회담을 이유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또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바레인·모로코 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 체결에 대한 공로로 2020년과 2021년에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노벨상 수상 기간 평화상은 얻지 못하고, 자신의 무역 정책과 결이 다른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성장 이론만 얻게 됐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경제학상 수상 정도로 자신의 무역 정책의 방향을 바꿀 가능성은 적겠지만, 당분간 관세 부과가 인류 경제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론적 지지는 받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한솔로지스틱스, 관세청 AEO 공인 갱신심사 A등급 재인증
산업 중기·벤처 2025.10.14 09:13:37종합물류기업 한솔로지스틱스가 관세청 주관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AEO) 공인 갱신심사에서 ‘A등급’ 재인증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AEO 인증은 무역안전 확보를 위해 국제적으로 시행되는 제도로,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관세법령에서 정한 보안 표준에 따라 △법규 준수 △내부통제 시스템 △재무 건전성 △안전관리 등 약 60~80여 개 항목을 종합심사해 우수업체로 공인한다. 특히, AEO 인증 기업은 신속 통관, 세관검사 면제 등 통관절차 상의 다양한 혜택을 통해 글로벌 거래선 확보와 대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2012년 화물운송주선업자(Freight Forwarder) 부문에서 최초로 AEO 인증을 최초 취득한 뒤, 2015년과 2020년 2차례 갱신을 거쳐 올해 세번째 갱신에 성공했다. 이번 인증으로 2030년까지 AEO A등급 자격을 유지하게 된다. 한솔로지스틱스 관계자는 “AEO 인증은 물류기업의 안전관리와 법규준수 역량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제도”라며 “대외 신뢰도 제고와 사업 확장을 위해 전사 차원의 체계적이고 철저한 유지 관리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솔로지스틱스는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동유럽, 미주 등 글로벌 핵심 거점 7개국에 20여 개 물류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고 해상 항공을 아우르는 연간 300백만톤 규모의 수출입 화물을 취급하고 있다. 이번 AEO 재인증을 통해 향후 수출입 물류 서비스의 안정성 강화와 신규 수주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트럼프 "習주석과 좋은 관계…中 해치려는 것 아냐"
국제 정치·사회 2025.10.13 17:56:5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미중 양국에서 상황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훌륭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우며 “중국을 도우려는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고 중국 역시 미국의 추가 관세에 보복관세를 언급하지 않으며 확전을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다 잘될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매우 존경받는 시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depression)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시 중국이 불황을 겪을 것이라며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전반적으로 유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스라엘로 가는 에어포스원에서도 “중국과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매우 강인하고 똑똑한 사람”이라며 “중국의 훌륭한 지도자”라고 칭찬했다. 아울러 ‘11월 1일 대중국 관세 100% 계획이 유효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그렇다”며 “11월 1일은 내게 아주 먼 미래처럼 느껴진다”고 답해 관세 부과 전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J D 밴스 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강경한 어조였지만 중국과의 협상 문을 열어뒀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갈등은) 많은 부분이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만약 중국이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대응하면 미국 대통령은 중국보다 훨씬 더 많은 카드를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주간 중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하고 싶은지, 아니면 이성적으로 행동하고자 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이 이성적인 길을 택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3∼18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계기로 중국 측이 미국을 찾으면서 양측이 실무 협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13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당 부분 긴장을 완화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태도는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조짐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등 패닉 양상을 보이자 시장을 다독이려는 측면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100%가 넘는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면 미중 무역이 사실상 멈추게 되면서 양측 모두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만큼 파국만큼은 피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진단이다. 중국 역시 12일 상무부 명의의 입장문에서 보복관세를 거론하지 않으며 수위 조절을 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즉각 대응하지 않기로 한 결정으로 미중이 긴장 완화를 위한 협상의 문을 열 수 있다”고 짚었다.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수출통제에 대해서도 “수출 ‘금지’가 아니다”라면서 “규정을 준수하는 민간 용도 수출 신청은 모두 승인될 것이며 관련 기업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하며 사태 수습에 나서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시장조사 업체 퓨처럼그룹의 레이 왕 애널리스트는 “양측 모두 경제적·안보적·공급망적 측면에서 현재의 대치 상황을 무기한 지속하기에는 너무나 큰 부담이 있다”며 “궁극적으로 최종 단계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협상을 통한 합의를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간 내 협상에서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원론적인 합의만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당장 중국은 희토류에 이어 고급 리튬이온 배터리와 인조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출통제를 다음 달 8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홍콩 명보가 1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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