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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관세에도 싸다”…하나證, 현대차 목표주가 25만 원 유지 [줍줍리포트]
증권 정책 2025.07.25 09:12:00현대차가 미국발 관세 충격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자 증권가가 잇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저평가 매력을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25일 보고서를 내고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과 같은 25만 원으로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 덕에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25%의 관세를 내고도 주가는 여전히 싸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전날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48조 2866억 원, 영업이익 3조 60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영업이익은 15.8% 줄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판매량은 106만 5836대로 0.8% 증가했다. 송 연구원은 “3분기 이후 관세가 전면 반영되며 수익성은 추가 둔화할 수 있지만, 현대차는 가격 인상과 원가 절감, 현지화 확대 등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한미 정부 간 협상으로 관세율이 낮아질 경우 실적과 주가에도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1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도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KB증권도 이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 원을 유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한미 무역협상 지연 우려를 반영해 하락했지만, 현재는 관세로 인한 추가 감익보다는 오히려 증익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대신증권도 “관세율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아 하방보단 상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며 목표주가 27 만원을 유지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고율 관세 부과 우려로 시장의 관심에서 지속해서 소외돼 왔다”며 “북미 팰리세이드 풀모델체인지(FMC) 출시, 9월 제너럴모터스(GM)와의 포괄적 협력 모멘텀, 자사주 매입 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딴 나라도 日처럼 돈 내고 관세 낮출 수 있다"
국제 정치·사회 2025.07.25 06:46:31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른 나라도 일본처럼 미국에 큰 금액을 투자하면 관세를 낮출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리모델링 공사 현장을 방문해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출 수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허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관세 협상 과정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28%의 관세를 내고 있었는데 5500억달러를 선불로 줬다. (거기서 나오는 수익)100% 중 90%는 우리가 받고 그들은 10%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또 "이건 대출이 아니다. '서명 보너스(signing bonus)'"라고 강조했다. ‘서명 보너스’는 계약 체결 시 선지급하는 돈이다. 이어 "경제 개방은 일본이 낸 5500억달러보다 더 가치가 있다. 그래서 경제 개방과 지불금을 함께 해서 우리는 (관세율을) 15%로 낮췄다. 하지만 일본의 관세율은 약 28%였으며 일본은 기본적으로 관세 인하를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의 대미투자를 ‘종잣돈(seed money)’라고 표현했다. 당초 일본이 8월 1일 부과받기로 한 상호관세율은 25%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8%라고 말했다. 또 일본은 5500억달러 투자에 대출이 포함된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출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회의실을 나가기도 하고 때로는 일본으로 돌아가기도 했다"며 "내가 '그들은 어디에 있나'라고 (스텝들에게) 물었더니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답했다. 이후 그들이 다시 연락해 합의를 할 수 있는지 물었고 그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됐다. 수 개월에 걸친 과정이었고 결국 그들은 경제 개방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 또한 (협상이) 꽤 잘 되고 있다. 또 다른 국가들도 있다. 모두 매우 큰 거래들이며, 우리나라는 엄청난 돈을 벌 것"이라고 역설했다. -
“대규모 투자 없으면 관세 폭탄”…트럼프式 압박 韓·EU 정조준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7.25 05: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韓도 결국 천문학적 투자하나…"대미 투자펀드 조성 논의 중 우리나라가 일본과 유사한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자동차를 포함한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데 협상의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대가로 미국은 수천억 달러의 투자 약속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국의 대미 투자액으로 4000억 달러(약 548조 원)를 제안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4000억 달러는 미국이 당초 일본에 제시한 것과 같은 금액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5500억 달러로 올린 것으로 알려집니다. 다른 소식통은 일본이 보잉 항공기와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구매한 것처럼 우리 측에도 추가 구매 약속을 무역 합의에 포함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日처럼 관세 15%가 기준선…트럼프 "EU와 심각한 협상중, 中은 마무리 단계" 미국과 일본의 무역 합의를 기점으로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을 심각하게 진행 중”이라며 “중국과는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경쟁 승리 서밋’ 행사에서 “우리는 EU와 심각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EU와의 협상이 깊이 있게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시장 개방을 해야 관세를 내리겠다는 압박성 발언을 이어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트루스소셜에 “시장을 개방하는 나라에만 관세를 인하하겠다”며 “개방을 하지 않으면 훨씬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가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며 “15%는 자동차에도 적용되지만 50%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철강·알루미늄 등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적국 알고리즘에 지배 안돼"…'中 AI' 콕 집은 美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며 적국의 알고리즘에 지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AI 경쟁 승리 서밋’ 행사에서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술 혁명 중 하나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이 AI 패권을 거머쥘 수 있는 이유로 “실리콘밸리의 천재성과 창의성”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놀라운 천재성”이라며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천재들이 모인 곳이며 AI 경쟁이 시작된 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자녀는 우리와 반대되는 가치와 이익을 추구하는 적국의 알고리즘에 지배되는 행성에서 살지 않을 것”이라며 무대 위에 마련된 책상에서 AI 관련 행정명령 3건에 서명했습니다. EU 정상 만난 시진핑 "올바른 선택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면서 향후 50년을 위한 관계 개선 의지를 다졌습니다. 시 주석은 개방·협력과 다자주의를 강조했고 EU 측도 “중국과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전기차 및 희토류 등 주요 현안을 두고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만큼 이날 회담에서 만족할 만한 합의를 이끌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24일 시 주석은 회담에서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중국과 EU의 관계에 대해 “또 하나의 중요한 역사적 접속점에 서 있다”며 “100년에 한번 있을 변화와 혼란이 얽힌 국제 정세에 직면해 중국과 유럽의 지도자들은 다시 한번 식견과 책임을 보이고 국민 기대에 부합해 역사적 검증을 감당할 수 있는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EU가 미국의 관세 압박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관세 진전에 구글 호실적까지…나스닥·S&P, 또 최고치 경신 출발
국제 정치·사회 2025.07.24 23:34:50미국이 일본·유럽연합(EU)과 잇따라 관세협상을 진전시켰다는 소식과 구글의 호실적에 힘입어 24일(현지 시간)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다시 한번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채 출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2만 1107.83, 6374.63까지 치솟아 전날에 이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재차 갈아치웠다. 이날 두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에 이어 EU와도 무역 합의를 끌어낼 가능성을 높인 상황에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는 소식까지 전해졌기 때문이다. 알파벳은 지난 23일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22% 증가한 964억 2800만 달러, 2.3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었다. 구글의 실적 선방 소식은 다른 기술주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반해 전날 4만 5010.29로 마감한 507.85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장 초반 4만 4674.57까지 내려가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IBM이 2분기 실망스러운 소프트웨어 부문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 속에 9% 이상 주저앉으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날 장 마감 후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도 나스닥시장에서 장중 9% 이상 급락했다. -
美 신규 실업수당 3개월 만에 최저…관세 우려 속 고용시장 견조
국제 정치·사회 2025.07.24 22:16:26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고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미국 노동부는 7월 13~19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 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4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직전 주 전보다 4000건 감소한 수치며 4월 6~12일(21만 6000건)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 7000건)도 밑돌았다. 신규 청구 건수는 6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7월 6일~12일 기준 195만 5000건으로 전주 대비 4000건 늘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대중 고율 관세 정책이 미국 내 고용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크지만 현재까지는 관련 지표에 뚜렷한 악영향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월가에서는 실물경기 흐름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고용시장 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다. -
李대통령, 이재용 회장 회동…美관세·내수회복·일자리까지 ‘속 깊은 대화’
정치 대통령실 2025.07.24 21:45:14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간의 24일 회동은 이 회장이 사법 족쇄를 벗은 시점에 성사돼 더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이 온전히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지만 한편으로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어려움으로 다급한 입장이다. 정부와 기업 간 원팀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대미 투자 등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저녁 회동은 배석자 없이 진행됐으며 이 대통령과 이 회장은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지방 활성화 방안, 연구개발(R&D) 투자 계획 등 경제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지렛대를 위한 미국 현지 투자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대미 투자와 글로벌 통상을 비롯해 침체된 내수 활성화 및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지방 활성화 방안, 반도체 경쟁력 강화까지 폭넓은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했다. 무엇보다 한미 통상 협상과 관련해 삼성의 대미 투자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지부진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과 1000억 달러(137조 원) 이상의 현지 투자 계획을 세워 이를 미국 정부 측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과 SK(034730)·현대차·LG 등과 접촉해 가용한 현지 투자 금액을 취합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의 투자 규모가 늘어나면 정부의 협상력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이와 관련, 삼성이 추진하고 있는 미국 현지 반도체 생산 거점에 대한 380억 달러(약 54조 원)에 달하는 투자 금액의 상향 조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앞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14일), 구광모 LG 회장(15일) 회동에 이어 김동관 한화(000880) 부회장(21일), 최태원 SK 회장(22일) 등도 각각 만나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에 따른 기업 어려움을 경청한 바 있다. 이 회장도 이날 이 대통령에게 반도체를 중심으로 미국 현지 투자가 많았지만 미국이 상호관세를 일률적으로 적용할 경우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호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원팀’ 기조 속에 기업들도 기존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해 생산 라인 증설 등을 살펴보는 등 정부의 대미 관세 협상 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숙원인 조선업 재건을 위해서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의 역할론도 기대된다. 이 대통령을 만난 김 부회장의 경우 한화오션의 미국 내 조선소인 한화필리십야드(한화 필리조선소)와 거제조선소 간 협업에 대한 사업 구상을 설명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미국에서 운항 가능한 LNG 운반선 제조에 착수해 미국의 통상 압박을 해소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다. 기업이 침체된 국내 경제를 살리는 데도 역할을 해달라는 이 대통령의 당부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달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당장의 경제 위기를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20년, 30년 다음 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삼성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바이오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R&D 투자도 자연스럽게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역시 이틀 전 이 대통령에게 신사업의 일환으로 AI를 부각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달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산업 현장 방문으로 울산의 SK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바 있다. 동북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허브를 지향하는 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이 대통령은 “과감한 세제 혜택, 규제 혁신을 통해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겠다”며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 성공을 이끌었듯 AI 대전환의 성공을 이끌 AI 시대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 투자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고 지방 특화 전략으로 이어지면 지역 소멸 위기의 해법도 될 수 있다는 게 이 대통령의 판단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재계와 접촉을 늘리며 친기업을 강조해왔다. 이 회장과의 만남은 올해만 세 번째다. 다만 정권 출범과 동시에 세수 부족으로 법인세 개편이 추진되고 있고 상법 개정안도 속도를 내면서 가뜩이나 관세 전쟁 속에서 고전 중인 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 대통령은 재계 총수와의 연쇄 만남을 통해 기업 애로를 청취하고 정책에도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
EU “美와 관세협상 체결 가시권”…15% 수준으로 최종 조율되나
국제 정치·사회 2025.07.24 20:48:03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관세협상 체결이 ‘가시권’이라고 24일(현지 시간) 밝혔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무역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미 협상과 관련해 “현재 실무급과 정치적 수준에서 하루하루 집중적인(intensive)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합의 혹은 협상 결과와 관련, 우리는 그러한 결과물이 가시권(within reach)에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EU는 지난 9일 미국과 이른바 ‘원칙적 합의’를 수일 내 체결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돌연 8월 1일부터 30%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양측은 EU산 제품에 15%의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한 행사장에서 “EU와 심각하게 협상 중이며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도 같은 날 양측이 EU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EU 회원국의 대미 수출 상품 대부분에 대해 미국이 15%의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양측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FT도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30% 관세를 피하기 위한 절충점으로 15% 수준의 관세에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앞서 이날 오전 회원국 표결에서 채택된 930억 유로(약 150조원) 규모 대미 보복관세안 세부 내용은 25일 관보를 통해 공개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
車관세 피해 기업에…현대차·은행 1.3조 지원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7.24 18:40:36도널드 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로 수출에 타격이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업계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은행권이 금융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와 은행권은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 협력사에 대한 연간 대출·보증 규모를 1조 3000억 원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앞서 정부가 4월 발표한 ‘자동차 생태계를 위한 긴급대응 대책’에 맞춰 연내 1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는데 공급 규모를 3000억 원가량 더 키우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정책보증 프로그램 지원 규모는 7900억 원에서 1조 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차와 은행권이 공동으로 출연금을 마련하면 이를 통해 무역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부품 업체에 수출 보증을 제공하는 것이 뼈대다. 출연금은 현대차가 개별 은행과 각각 협약을 맺고 절반씩 분담하는 형태로 마련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당초 이달 중 협약을 체결해 보증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 추이를 지켜본 뒤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와는 별개로 수출 업체들의 마진이 크게 줄 수 있어 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출연을 통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지원 사업 규모도 기존 2250억 원에서 26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P-CBO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회사채와 대출채권에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통상 발행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유동화 구조에 따라 후순위 채권 인수 등을 부담하는데 현대차 출연금을 통해 이를 면제받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와 금융권이 협력해 부품 기업 중 수출 부진으로 피해를 입은 업체들을 긴급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원책을 신설하는 것보다는 기존 프로그램을 통한 자금 공급 규모를 늘리는 쪽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은행권이 금융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부품 업체의 자금 수요가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 실제로 이달까지 집행된 자금은 약 6000억 원으로 지원책이 마련된 지 두 달여 만에 당초 계획한 지원 규모의 60%를 소진했다. 자동차 업계가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관세 여파로 부진을 이어가는 점도 고려됐다. 미국은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5월부터는 부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6월 2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전년보다 16%나 줄었으며 3월부터 넉 달째 내리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5일 예고됐던 한미 재무·통상수장 간 ‘2+2 협의’마저 돌연 연기되면서 자동차 업계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국 관세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자금난에 몰린 중소·중견 자동차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수출 시장을 다각화해 관세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수출 자금을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피해 업종이 늘어날 수도 있는 만큼 은행권의 지원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
거세지는 철강전쟁… 정부, 中·日 열연강판에 최고 33.57% 반덤핑 관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4 17:47:00미국이 전 세계 철강 관세를 50%로 올리면서 철강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최고 33.57%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따르면 무역위는 이날 ‘일본 및 중국산 탄소강 및 그 밖의 합금강 열간압연 강판’ 덤핑 조사에 대한 예비 판정을 진행했다. 열연강판은 건설·강관·자동차용 등 다양한 산업에서 두루 쓰이는 재료다. 앞서 현대제철이 일본·중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에 저가로 대량 유입되면서 시장 교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덤핑 조사를 신청했고 무역위는 3월부터 조사를 개시했다. 무역위의 이번 판단은 국내 철강 업계가 미국발 고율 관세,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이중고를 겪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무역위는 지난달 26일에도 중국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향후 5년간 21.6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한 바 있다. 2월에는 중국산 후판에 최고 38.02%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철강 품목에 부과하는 반덤핑 관세로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중국 업체들의 저가 제품 밀어내기 공세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4월에는 베트남산 스테인리스 냉간압연 제품에 대해 최대 18.8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베트남·캐나다 등 각국 역시 자국 철강 산업 보호를 강화하는 추세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중국산 열연강판에 23.10~27.83%의 반덤핑 관세를 5년간 부과하기로 했다. 캐나다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의 관세율 쿼터를 전년도 수입 물량 기준 100%에서 50%로 대폭 줄이고 이 기준을 넘어서는 수입 물량에 대해서는 50%의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
美 관세에…현대차, 매출 신기록 쓰고도 영업익 '후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24 17:44:1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25%)에 노출된 현대자동차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두고도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하이브리드차량(HE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가 늘고 환율 효과도 우호적으로 작용했지만 관세의 충격을 피하지는 못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의 관세 협상 결과가 일본(15%)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앞으로 이익은 물론 매출마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005380)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48조 2867억 원, 영업이익 3조 601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3%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46조 6237억 원)보다 1조 6000억 원가량 더 많았다.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은 수익성이 좋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끌었다. 올 2분기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106만 5836대로 지난해보다 0.8% 늘었는데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판매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가 36.4% 급증한 26만 2126대 팔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16만 8703대, 전기차는 7만 8802대로 각각 64.3%, 35.7%를 차지했다.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9 신차 출시로 SUV 비중도 60.5%로 확대되며 매출액이 늘어났다. 달러 강세로 원화가 상대적으로 싸지면서 생긴 환율 효과도 실적을 보탰다.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차의 매출 구조 특성상 일반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로 환산한 매출도 늘어나게 된다. 올 2분기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 상승한 1404원이다. 현대차는 2분기 환율 효과로 얻은 매출만 879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의 관세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라는 성과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대차 수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이 올 4월부터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영업이익은 곤두박질쳤다. 2분기 관세에 따른 영업손실만 8280억 원에 달했다.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다면 2분기 영업이익은 4조 429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세웠던 역대 최고 영업이익(4조 2791억 원)을 돌파할 수 있었다. 관세 폭탄에도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배경에는 현대차의 유연한 판매 전략이 있다. 현대차는 수익 감소를 받아들이면서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식으로 북미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실제로 2분기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가격을 인상하며 점유율이 하락한 경쟁 업체들과 달리 3.3% 상승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컨티전시 플랜을 3분기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효율성을 기준으로 생산능력(CAPEX)과 운영 비용(OPEX)을 최적화한다는 목표다. 재료비·가공비 절감을 위해 부품 소싱 구조도 변경할 예정이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최근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해 200여 개 업체로부터 부품 견적서를 받았고 국내 수출과 현지 소싱 등을 놓고 최적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가동한 지 20년 된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효율화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현대차가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전략적 인내’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관세 여파가 3분기에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관세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은 미국 내 재고 물량이 소진된 5월”이라며 “관세 영향이 일부에 그친 2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풀쿼터’로 부담을 해야해 관세 인하가 없으면 수익성 확보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
日처럼 관세 15%가 기준선…트럼프 "EU와 심각한 협상중, 中은 마무리 단계"
국제 정치·사회 2025.07.24 17:29:55미국과 일본의 무역 합의를 기점으로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을 심각하게 진행 중”이라며 “중국과는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경쟁 승리 서밋’ 행사에서 “우리는 EU와 심각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EU와의 협상이 깊이 있게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시장 개방을 해야 관세를 내리겠다는 압박성 발언을 이어간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시장을 개방하는 나라에만 관세를 인하하겠다”며 “개방을 하지 않으면 훨씬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썼다. 또 다른 글에서는 “주요 국가들이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항상 관세 수치를 양보할 것”이라고 했다. 아직 미국과 관세 합의가 안 된 한국·EU·인도 등의 시장 개방을 촉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유럽이 미국산 차량 기준을 수용하고 미국산 제품 수입을 확대하면 유리한 협상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을 압박했다. 아울러 미일 관세 합의를 언급하며 “유럽·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명확히 말하면 이는 그들에게 엄청난 압력”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상대적으로 낮은 15%의 관세율을 받아 든 것이 미국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한국과 EU에 큰 압박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EU의 협상이 물밑에서는 상당히 진척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가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며 “15%는 자동차에도 적용되지만, 50%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철강·알루미늄 등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항공기·증류주·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에도 미국과 EU가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EU는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노딜’에 대비해 보복 조치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최고 관세율 30%, 총 930억 유로(약 150조 5000억 원) 규모의 보복관세 패키지로 24일 회원국 표결에 부쳐 상호관세 부과 시 발동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 하한선으로 15%를 제시하고 시장 개방도 요구하면서 최저관세율 15%에 시장 개방 정도에 따라 관세가 추가되는 ‘15%+α’의 새로운 기준선을 설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15%에서 50% 사이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율을 15% 이하로 낮추지는 않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관세율 하한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U 측도 대미 관세협상 체결은 ‘가시권’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무역 대변인은 24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무역협상에 대해 “현재 실무급과 정치적 수준에서 매일 집중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합의 혹은 협상 결과와 관련한 결과물이 가시권(within reach)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이 열린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더 큰 논의로 나아갈 수 있다”며 “논의에는 중국이 제재 대상인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것 등 여러 안보 사안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수입과 관련한 협정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웰스파고 임직원이 중국에 출국 금지를 당한 것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해킹 사건도 언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미중간 초고율 관세 인하 조치가 8월 12일 만료돼 90일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는 뜻도 나타냈다. 한편 최근 ‘관세 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미 항공사 보잉이라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일본이 22일 무역 합의에서 보잉 항공기 100대를 구매하기로 했고 영국과 인도네시아 등도 비슷한 합의를 했다는 것이다. -
美, EU와 관세협상 타결 임박 가능성에 환율도 '뚝'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4 16:37:57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에 1360원대 중반까지 내렸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2.6원이나 내린 1367.2원이다. 이는 4일(1362.3원) 이후 약 3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과 주요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미국과 유럽연합(EU)가 유럽산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합의안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EU는 30%의 관세를 0% 이하로 낮추려 했으나 미 ·일 협상 타결로 마지못해 일본과 비슷한 수준인 15%의 관세율을 수용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25% 내린 97.232다. 이 밖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도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367억 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스콧 베선트 장관의 긴급 일정에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우리나라와 미국간 재무·통상 수장의 '2+2 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됐다. NH농협은행의 한 관계자는 “방미 불발이 원화 약세 요인이 될 수는 있었으나 외인의 증시 유입이 이를 상쇄한 것 같다"고 했다. -
'영업손실 1160억' LGD, 2분기 적자전환…“美 관세 선수요 영향”
산업 산업일반 2025.07.24 16:13:29LG디스플레이(034220)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 5870억원, 영업손실 1160억원의 경영실적을 24일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9% 줄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적자전환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 대비 줄어든 것은 사업 구조 고도화에 따른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 종료와 비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흐름이 작용했다. 미국발 관세 정책 불투명성으로 인한 선수요가 1분기에 몰린 것도 원인이다. 다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억손익 8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805억원 개선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중심의 사업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2분기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56%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회사는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사업별로 보면 중소형 사업은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 OLED 기술 등 기술 리더십과 스마트폰용 패널의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하이엔드 시장 내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대형 사업은 독자 기술인 프라이머리 적청녹(RGB) 탠덤을 적용한 4세대 OLED 패널을 적용한 OLED TV, 세계 최고 휘도·주사율·응답속도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게이밍 모니터 등 차별화된 가치를 담은 다양한 OLED 패널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할 계획이다. 차량용 사업은 초대형, 고화질, 신뢰성 및 내구성, 저전력과 다양한 폼팩터 구현이 가능한 혁신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에는 OLED 사업군 전반에서 성과가 확대돼 가파른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며 “대여금 조기 상환, 차입금 축소 등 재무 구조 개선도 당초 계획 대비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기에 올해는 실적과 재무 구조 모두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컨콜] 현대차 "2분기 미국 관세로 8282억 영업익 감소 효과"
산업 기업 2025.07.24 14:44:33현대자동차가 24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실적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8282억 원의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분기 전체 기간이 미국 관세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3분기부터는 모든 기간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2분기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미국 정부가 (현지에서 최종 최종 미국에서 최종 조립·판매하는) 완성차 제조사에 크레딧을 주는 제도를 발표한 바 있다”며 “그를 감안하면 관세 영향은 전체의 20%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긴박한 관세협상' 대미 투자 논의하나…李대통령, 오늘 이재용 만날 듯
산업 기업 2025.07.24 13:46:22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관세 협상이 급박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전략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최근 재계 총수들과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14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15일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각각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밖에도 재계 총수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앞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각 그룹 회장으로부터 대미 투자와 글로벌 통상, 지방 활성화 방안, R&D(연구개발) 투자 및 미래 사회 대응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이 회장과의 만남에서도 유사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격화되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삼성의 글로벌 전략 조정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으며 삼성 측도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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