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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실장 “관세협상, 최대한 국익 지키기 위해 노력”
정치 정치일반 2025.10.13 15:14:38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13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협상 과정에 있고 최대한도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윤 실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세를 15%로 낮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협상을 끝내기 위해) 당국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협상을 최대한 빨리 이뤄내는 게 일단 제일 중요하다”면서 “그 과정에서 저희가 부당하게 국익의 침해를 받거나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을 가지고서 합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여러 분야, 지역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면서 그게 장기적인 고통으로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세계 경제, 관세∙부채·AI 버블 ‘삼중 위험’ 직면
국제 경제·마켓 2025.10.13 14:59:39세계 경제가 미국의 관세 발(發) 무역 충격과 각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정부 부채, 인공지능(AI) 버블 논란까지 ‘삼중 위험’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이 같이 짚으면서 13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무역 상대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협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는 관세에 따른 무역 축소 효과로 내년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기존 1.8%에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문제는 세계 경제 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카렌 다이넌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세계 경제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당장 미국에서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관세 충격을 흡수하며 버티던 기업들이 결국 상품 가격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티븐 첸 유리존 SLJ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물가 상승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0%대로 끌어내릴 위험성이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놨다. 정부 부채 급증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정부 부채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338조 달러에 육박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IMF에 418억 달러(약 60조 원)의 빚을 진 ‘최대 채무국’ 아르헨티나에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등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 글로벌 부채 위기를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까지 9차례나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아르헨티나에 또 다른 임시 방편을 제공한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복지 축소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며 정국 불안이 고조되는 프랑스가 머지않아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월가는 물론 빅테크 수장들 사이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AI 버블 우려는 금융 시장에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위험 요소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앞으로 기술 경기가 둔화할 경우 내년 세계 GDP 성장률을 2%로 기존(2.5%)보다 하락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기하기도 했다. -
구윤철 "한미 관세협상 빠른 결론내야…15일 베선트에 회담 요청"
정치 정치일반 2025.10.13 12:12:28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미국과 관세 협상 결론을 빨리 내릴 필요가 있다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의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종적으로 국익 우선, 실용에 입각한 타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달 15일 베선트 장관 측에 회담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며 "제가 만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투자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는 방안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우리 외환 사정에 대해 지난번에 베선트 장관을 충분히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센트 장관에게서 우리 외환시장 상황을 이해하고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겠다는 답변은 받았다"고 덧붙였다. 구 보총리는 “명확한 법적 근거 기반해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환율 안정 문제를 포함해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미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설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어 “국익, 상업적 합리성, 호혜성,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어느 정도 협상이 되고 나면 국민들과 국회에 소상히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
美 "관세 100% 추가", 中 "상응 조치"… APEC 18일 남기고 다시 '포성'[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10.13 06: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무역 휴전’ 미중, 갈등 최고조 무역 휴전에 돌입했던 미국과 중국이 다시 서로를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중국이 고강도의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를 내놓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하며 미중 정상회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싸움을 원하지 않지만 고집을 부리면 상응 조치를 하겠다”고 밝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18일 앞두고 미중 간 기싸움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를 문제 삼으며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수출통제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평균 55% 수준인데 트럼프의 엄포가 현실화하면 총 155%에 달하게 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이후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정상회담을 할지 모르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그곳(한국)에 갈 것”이라고 답한 뒤 “아마 우리가 회담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중국 역시 대화의 문은 열어놓으면서도 미국의 행동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2일 “희토류 통제는 법규에 근거한 정상적 행위”라며 “걸핏하면 고액 관세로 위협하는 것은 중국과 공존하는 올바른 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미국이 조속히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기를 촉구한다. 고집대로 한다면 단호히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재개 조짐에 시장은 급락했습니다. 1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71%, 나스닥은 3.56% 떨어졌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발표 직후였던 올 4월 10일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이날 하루에만 뉴욕증시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 감소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이틀 새 8% 넘게 급락했습니다.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트로이온스당 4000.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中, 새 무기 꺼냈다"…美 AI·전력망 정조준 중국이 희토류에 이어 반도체 소재와 배터리까지 수출통제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높은 점유율을 무기로 공급을 축소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무역 전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1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다음 달 8일부터 실시하겠다고 예고한 배터리 수출통제 조치를 두고 “미국과의 협상판에서 배터리를 새로운 무기로 꺼내 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리튬이온 배터리와 제조 장비, 양·음극재 등 중국이 압도적인 공급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전반에 걸쳐 시행되는 까닭입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2022년 현재 중국은 양극재(70%)와 음극재(85%), 전해질(82%) 등 대부분의 배터리 소재 공급을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화재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경우 중국 점유율은 90% 이상입니다. 중국이 희토류에 이어 꺼내든 이번 조치로 미국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블룸버그 NEF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미국이 수입한 리튬이온 배터리(발전소 기준) 가운데 중국산은 65%를 차지했고요. 음극재 소재인 흑연의 경우 미국이 지난해 수입한 약 18만 톤 가운데 12만 톤이 중국에서 수입됐습니다. 배터리 공급 축소는 미국의 인공지능(AI) 산업에도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데이터센터 등 AI 붐으로 급증하고 있는 전력 소비량에 대응해 전력망을 안정시키는 필수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이 희토류 수출 문턱을 추가로 높이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상당한 타격을 안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은 다음 달 8일부터 희토류 추출·정제·가공 기술 수출을 허가제로 전환하고 자국산 희토류가 0.1%라도 사용됐다면 역시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게 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이에 따라 당장 세계 1위 반도체 제조공정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의 제품 출하가 몇 주일가량 지연될 수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자 정상회의’ 갖는 트럼프…하마스 "우리 땅 안 떠난다" 가자 전쟁의 휴전을 주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압둘팟타흐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함께 가자 평화 정상회의를 주재합니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대통령실은 13일 홍해 샤름엘셰이크에서 가자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곳에서 미국·이집트·카타르·튀르키예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간접 휴전 협상이 진행되기도 했었죠 이번 행사에서 미국의 중재로 마련된 가자 휴전 합의의 서명식 역시 진행될 예정입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이스라엘 먼저 방문해 의회에서 연설한 뒤 같은 날 오후 이집트로 이동해 서명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국제사회의 환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휴전 이행의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 집중 논의될 2단계 이행 방안을 두고 하마스 측이 무장해제 등의 사안에 대해 강한 거부 의사를 드러내고 있는데요. 하마스 정치국 고위 관리인 호삼 바드란은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 지도자들은 오랜 세월 가족·이웃과 함께 살아온 자신의 땅에 있다”면서 “하마스 대원이든 아니든 팔레스타인인을 그들의 고향에서 내쫓겠다는 발상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혀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떠날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이 붕괴하면서 일본 정치권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주로 예상되는 총리 지명 표결에서 일본 첫 여성 총리를 노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의 총리 선출 여부가 불투명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통한 정권 교체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12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20일 또는 21일이 총리 선출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진영은 ‘우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서 10일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표가 다카이치 총재와의 회담에서 연정 이탈을 통보한 것이 트리거가 됐습니다. ‘정권 교체 시나리오’도 급부상하는 분위기입니다. 야당이 결집해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을 저지하고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대표를 단일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입니다. 이 경우 2012년 이후 13년 만의 정권 교체가 현실화 합니다.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좀처럼 없는 기회”라며 “서로의 차이를 넘어 공통점을 찾아 협력할 수 있다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국민민주당은 원전·헌법 등에서 생각의 간극이 크다는 이유로 협력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
'수출 1위' 트랙스 판매 급감…한국GM, 美관세 여파 '눈덩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3 06:00:00한국GM의 주요 수출 차종이자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판매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한 차량 대부분을 수출하는 한국GM의 특성상 미국의 관세 인하 지연으로 인한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올 9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8967대) 대비 39.1% 감소한 2만 372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서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동기(34만 6587대)보다 5.8% 줄어 32만 6381대를 기록했다. 판매의 95%가량을 차지하는 수출이 지난달 2만 2492대로 39.2% 줄어들며 실적을 끌어내렸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달 1만 5365대가 팔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5.3% 감소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46.3% 급감한 712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두 차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40%의 큰 판매 감소량을 보인 것은 임금 및 단체협상 불발에 따라 2개월간 부분파업이 이어졌던 지난해 7월과 8월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판매 추락은 유럽과 일본 등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높은 미국 관세 여파로 해석된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지난 7월 25%의 상호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데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현재까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자동차 분야의 최대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은 이미 15%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물량이 대부분인 한국GM이 미국의 관세 인하 지연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철수설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각각 29만 5099대, 17만 8066대의 해외 판매량을 기록하며 수출 차종 1,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23년에는 두 차량이 수출 1, 2위에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GM이 미국 시장을 겨냥해 직접 개발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로, 미국 현지에서 ‘가성비’를 내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는 평가다. -
[사설] 미중 관세 충돌 최고조…시험대 오른 李 ‘가교론’
오피니언 사설 2025.10.13 00:05:00미국과 중국의 관세 충돌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에 맞서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대중 관세가 55%인 만큼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중국은 155%의 관세 폭탄을 맞게 된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동도 불확실해졌다. 13년 만에 미중 정상이 동시에 방한하는 경주 APEC에서 무역전쟁의 전환점을 마련하고 한미 관세 협상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미중 관세 충돌의 도화선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다. 중국은 9일 희토류 수출통제에 이어 퀄컴의 자동차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오토룩스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APEC에서 ‘빅딜’을 노린 중국의 협상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면 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그러잖아도 기진맥진한 우리 경제는 ‘엎친 데 덮친 격’의 악재에 직면했다. 희토류의 절반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수출제한까지 확대되면 반도체·배터리 등 주력 산업이 직접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미중 관세전쟁 격화는 한미 관세 협상뿐 아니라 금융시장과 환율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과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장단기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APEC을 앞둔 미중의 극단적 충돌로 이재명 대통령의 ‘가교론’도 시험대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미중의 가교 역할을 자임했지만 중국에 뒤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하는 미국과 희토류로 미국의 기를 꺾으려는 중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만에 하나 이 대통령의 가교론과 실용외교가 미국에 전략적 모호성으로 비친다면 국익 극대화는커녕 교착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 협상이 더 장기화하는 등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토대로)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초심을 돌아봐야 한다. 당장 APEC에서 국익에 기반한 전략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15일 열리는 한미 재무장관 회담에서는 통화 스와프, 투자 패키지 구성, 이익 배분 등 핵심 현안에서 이견을 좁혀가야 할 것이다. -
美 "100% 추가관세" 中 "상응 조치"
국제 정치·사회 2025.10.12 17:46:39중국이 고강도의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를 내놓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하며 미중 정상회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중국은 “싸움을 원하지 않지만 고집을 부리면 상응 조치를 하겠다”고 밝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18일 앞두고 미중 간 기싸움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를 문제 삼으며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수출통제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평균 55% 수준인데 트럼프의 엄포가 현실화하면 총 155%에 달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이 중국의 조치에 충격과 분노를 표출했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다만 이후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정상회담을 할지 모르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그곳(한국)에 갈 것”이라고 답한 뒤 “아마 우리가 회담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중국 역시 대화의 문은 열어놓으면서도 미국의 행동 변화를 촉구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2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희토류 통제는 법규에 근거한 정상적 행위”라며 “걸핏하면 고액 관세로 위협하는 것은 중국과 공존하는 올바른 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미국이 조속히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기를 촉구한다. 고집대로 한다면 단호히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전쟁 재개 조짐에 시장은 급락했다. 1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71%, 나스닥은 3.56% 떨어졌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발표 직후였던 올 4월 10일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이날 하루에만 뉴욕증시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 감소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이틀 새 8% 넘게 급락했다.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트로이온스당 4000.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中, 美 '100% 관세'에 "싸움 원치 않지만 고집부리면 상응조치"
국제 정치·사회 2025.10.12 12:02:2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100% 추가 관세 부과를 시사하자, 중국 상무부가 "미국이 자신의 입장을 고수할 경우 중국은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상응하는 조치를 단호히 취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12일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자와의 질답 형식의 발표문에서 "관세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라면서 "우리는 관세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고율 관세 부과를 빈번하게 위협하는 것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있어 올바른 접근 방식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미국의 ‘이중 잣대’라고도 지적했다. 상무부는 "미국은 오랫동안 국가 안보를 일반화하고, 수출 통제를 남용하고, 중국에 대한 차별적 관행을 채택하고, 반도체 장비 및 칩을 포함한 광범위한 제품에 대해 일방적인 장기 관할권 조치를 시행해 왔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의 이러한 조치는 기업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국제 경제 및 무역 질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으며,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의 안보와 안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꼬집었다. -
관세협상·규제에 미국 진출 고심하는 HD현대 [시그널]
산업 산업일반 2025.10.12 10:47:36HD현대(267250)가 미국 현지 진출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 추이와 규제 개선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을 통해 미국 조선소 지분 매입과 인수, 직접 건립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HD현대는 올 들어 미국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 미국 조선사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잇따라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한 만큼 이제는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HD현대의 미국 진출 자금은 서버러스 캐피탈,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조성하는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될 전망이다. 유지·보수·정비(MRO) 위탁, 조선소 인수, 공동 건조 등이 거론되지만, 만약 HD현대가 현지에 직접 조선소를 건립한다면 대규모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HD현대는 여러 변수를 주시한다. 한미 간 관세 협상, 미국 규제 개선 동향을 토대로 HD현대가 택할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는 올 7월 말 대 한국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자 방식과 이익 배분 구조를 놓고 이견이 벌어지면서 한국의 대미 투자는 불투명해졌다. 1500억 달러 규모인 조선 협력 펀드에도 제동이 걸렸다. 조선 협력 펀드는 대미 투자 패키지의 총액의 43%를 차지한다. '존스법' 역시 선제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존스법은 외국 기업의 미국 선박 시장 진출을 막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존스법에 따르면 미국 내 항구를 오가는 모든 화물은 미국에서 건조한 미국 선적이어야만 한다. 또 미국 시민이 소유하고 미국 시민과 영주권자가 승무원인 선박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올해 6월 존스법을 폐지하는 내용의 '미국의 수역 개방 법안'이 미국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발의됐다. -
나스닥, 트럼프 中관세 인상에 3.6% 급락…반년만에 최대 낙폭
국제 정치·사회 2025.10.11 06:13:4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에 반발해 중국에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나서자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8.82포인트(1.90%) 내린 4만 5479.6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2.60포인트(2.71%) 내린 6552.51에, 나스닥종합지수는 820.20포인트(3.56%) 하락한 2만 2204.43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한 직후였던 4월 10일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이날 4.95% 폭락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5.06%), 아마존(-4.99%), 애플(-3.44%), 메타(-3.83%), AMD(-7.8%), 브로드컴(-5.91%)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사태 장기화에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호조를 보이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중국 무역 압박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비판하며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우리가 이 순간 검토하는 정책 가운데 하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이고 다른 많은 대응 조치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
국제 정치·사회 2025.10.11 06:04:4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가 현재 30%인 점을 감안하면 이를 130%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중국의 전례 없는 조치 사실을 근거로 비슷하게 위협받은 다른 나라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만을 대표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이 내고 있는 관세에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이 추가 조치나 변화를 취할 경우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더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11월 1일 우리는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이유로 “중국이 전 세계에 매우 적대적인 서한을 보내 11월 1일부터 자신들이 생산하는 사실상 모든 제품과 자신들이 만들지 않은 일부 제품에 대해서도 대규모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는 중국이 최근 미국의 희토류 생산 자립 움직임을 겨냥해 관련 기술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내린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선 트루스소셜 글에서도 “중국이 각국에 서한을 보내 희토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요소에 대해 수출 통제를 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중국의 조치를 두고 “예외 없이 모든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그들이 몇 년 전부터 계획한 사안임이 분명하다”며 “국제 무역에서 이런 일은 들어본 적이 없고 다른 국가와의 거래에 있어 도덕적 수치”라고 비난했다. 현재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 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중국에 145%, 중국이 미국에 125%씩 부과하던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추고 이른바 ‘관세 휴전’에 들어간 상태다. -
'대노'한 트럼프 “習과 만날 이유 없어…관세 대폭 인상”
국제 정치·사회 2025.10.11 00:50:1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강력 반발하며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또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도 예고했다. 10월 말 미중 정상회담을 잡아 놓은 상황에서 중국은 희토류 규제, 미국은 정상회담 불발 및 대규모 관세를 무기로 서로 벼랑 끝 대치를 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됐던 미중 관계는 급속히 냉각되기 시작했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는 1~2%대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코 앞으로 다가온 경주 APEC에도 대형 변수가 등장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시진핑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이 생각하는 배경으로 중국의 희토류 규제를 들었다. 그는 "매우 이상한 일들이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그들은 매우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서한을 보내 '희토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요소에 대해 수출 통제를 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이런 것을 본적이 없다"며 "이는 본질적으로 시장을 막고 세계 거의 모든 국가, 특히 중국의 삶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같이 갑작스러운 무역 적대 행위에 대해 매우 분노한 다른 나라들로부터 연락받고 있다"며 "지난 6개월간 우리와 중국의 관계는 매우 좋았기 때문에 중국의 이런 조치는 더욱 뜻밖"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이 전 세계를 '인질'(captive)로 잡는 것은 결코 허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중국 상무부는 사마륨·디스프로슘·가돌리늄·터븀·루테튬·스칸듐·이트륨 금속과 사마륨-코발트 합금, 터븀-철 합금, 디스프로슘-철 합금, 터븀-디스프로슘-철 합금, 산화 디스프로슘, 산화 터븀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했다. 이 물자들은 수출 시 중국 상무부가 발급한 이중용도 물자(군용으로도 민간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물자) 수출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시행은 내달 8일이다. 이를 두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에 대한 기선제압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이 정책을 발표한 타이밍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를 삼았다. 그는 "3000년 동안의 싸움 끝에 중동에 평화가 있는 날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발표됐다)며 "그 타이밍이 우연이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가자 평화구상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날 중국이 희토류 통제안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보다 훨씬 강한 독점 포지션을 갖고 있다"며 "나는 단지 그것들을 사용하기로 선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희토류 생산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가진 중국이 이를 무기화하는 것에 대해 미국도 독점적 생산권을 가진 품목을 갖고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방금 내놓은 적대적 '명령'(order)에 대해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들의 조치에 재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순간 검토하는 정책 중 하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이라고 밝혔다. 또 “진지하게 고려되고 있는 다른 많은 대책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장문의 글을 통해 중국을 강력 비판했다. 통상 시장에 영향을 주는 정책들은 뉴욕증시가 마감한 후에 발표하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특징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장이 열린 오전에 이 같은 말폭탄을 던졌다. 이 여파로 미 동부시각 10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다우지수는 1.2%, S&P500은 1.6%, 나스닥은 2.3% 급락 중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과 관련한 협상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며 "세계 2대 경제대국 간에 새로운 무역 긴장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
[속보] 트럼프 "미국이 수입하는 中제품에 대규모 관세 인상 검토"
국제 정치·사회 2025.10.11 00:09:00[속보] 트럼프 "미국이 수입하는 中제품에 대규모 관세 인상 검토" -
트럼프 최소 '1박 방한' 가닥…"막판 관세협상이 관건"
정치 대통령실 2025.10.10 17:52:10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미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놓고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치기(29일)로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최소 1박을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국 간 관세 협상 추이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정치권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최소 1박 2일로 경주를 방문하는 일정을 미국 측과 조율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하루만 한국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체류 기간을 늘리려는 것이다. 당초 논의된 계획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입국해 비즈니스 서밋과 경제인 오찬에 참석한 후 한미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 등을 소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체류 시간에 비해 일정이 빡빡해 정상회담이 약식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조선소 방문이 추진된 것도 방한 일정 조정에 힘이 실리는 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7일부터 일본을 2박 3일간 머무르면서 APEC 의장국인 한국 방문 일정은 당일치기로 마무리하는 모양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고려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이라며 “모든 준비가 다 끝나야 양국이 함께 (일정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체적인 기류를 파악해보면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일정까지 최대한 소화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이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29일부터 1박 2일 방한하더라도 31일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 본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급적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APEC 본행사와 별도로 이뤄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APEC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정작 본행사를 보지 못하고 떠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막판까지 조율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경우 조선소 방문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로서는 한국 조선의 역량을 트럼프 대통령이 눈으로 확인하게끔 만들어 한미 동맹과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의 진전 정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체류 일정과 맞물려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간 2차 한미 정상회담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만큼 양국 간 최대 난제인 관세 협상의 의미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특히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의 성격을 두고 양국의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막판 협상은 계속 진행되는 상태다. 당장 13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회동한다. 한미 재무장관의 회담이 성사돼 관세 협상에서 유의미한 진전이 있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더 큰 비중을 둘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후 이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맞춰 30일 방한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1박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정부로서도 미중 정상이 모두 APEC에 참석하는 것이 행사의 의미를 더 살리면서 이 대통령의 미중 간 ‘가교론’을 부각할 수 있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은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시 주석과 구체적으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APEC 정상회의가 협상의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
환율 급등·관세 악재 뚫은 반도체 천하…'10만전자' 눈앞
증권 국내증시 2025.10.10 17:46:22코스피지수가 추석 연휴 기간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세라는 악재에 마주쳤어도 반도체 대호황을 발판 삼아 3500 선에 올라선 지 불과 1거래일 만에 3600 돌파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승세를 이끈 건 단연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로 미국발 인공지능(AI) 관련 훈풍으로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AMD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최대 수혜주로 부각됐고 전 거래일 대비 6.07% 오른 9만 4400원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8.22% 뛴 42만 8000원으로 새 역사를 썼으며 시가총액은 311조 5850억 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300조 원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우호적인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4% 올린 11만 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 역시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2만 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2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6% 올린 56만 원으로 제시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602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최근 3거래일 동안 무려 2조 8507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국내 증시에서 1조 614억 원을 사들여 이달 들어 3거래일 만에 5조 44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19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도 SK하이닉스 주식 242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도체 중소형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미반도체(042700)(18.89%), 엠케이전자(033160)(13.75%),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11.11%), 원텍(336570)(10.25%) 등 대다수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상승 기울기가 완만해질 수는 있겠지만 반도체 주도 장세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급등 부담을 감안해 조금씩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 자체가 반도체 주도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모든 업종이 웃은 건 아니다. 특히 관세 부과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와 철강 업종이 부진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철강’과 ‘KRX 자동차’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19%와 1.14% 하락했다. 7일(현지 시간) 유럽연합(EU)이 철강 제품에 대한 무관세 쿼터 축소와 품목관세 인상(25→50%) 계획을 밝히며 투심이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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