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해도 정도껏 해야지"…'탈미(脫美) 연대' 가속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국제일반 2025.07.15 11:53: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EU, 日·加·印 등과 협력 강화…美·中 배제한 '새 질서' 논의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앞세운 전방위 무역 압박을 이어가자 참다 못한 각국이 미국 중심의 국제 무역 질서에서 이탈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캐나다, 일본, 인도, 브라질,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이 반미(反美) 연대를 모색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에 대한 공동 보복 조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제 관심은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얼마나 강하게 뭉쳐 실제로 미국에 대응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렉산더 하인드 멜버른대 교수는 “동남아 국가들이 하나의 전선으로 결집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질서를 계속 뒤흔든다면 판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다들 관세 낮추려 시장 개방…한국도 협상 타결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낮추기 위해 자국 시장을 개방하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EU는 그들의 나라를 개방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일본은 시장을 개방하는 정도가 훨씬 덜하다고 본다. 일본은 미국에서 자동차 수백만 대를 팔지만 우리 자동차를 받지 않아 우리는 일본에 자동차를 팔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과의 협상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각국이 자기들의 방식을 매우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말한 것은 협상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읽힙니다. 한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8월 1일에 실제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방비·무기 늘려…'자강' 속도 내는 유럽 미국과 유럽 간 안보 동맹이 느슨해지고 러시아의 위협이 고조되면서 유럽의 양대 축인 프랑스와 독일이 국방비를 대폭 늘리며 ‘자강(自强)’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혁명기념일(7월 14일)을 하루 앞두고 파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두 번째 임기 마지막 해인 2027년까지 국방 예산을 640억 유로(약 103조 원)로 증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는 당초 2017년 320억 유로였던 군사 예산을 2030년까지 두 배로 늘릴 계획이었지만 이번 발표로 이를 3년 앞당기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2026년에는 35억 유로, 2027년에는 30억 유로가 각각 추가로 배정될 예정입니다. 독일도 올해 국방비를 950억 유로에서 2029년까지 1620억 유로로 약 70% 증액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방산 업계에 생산력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금융패권 노리는 美 '가상자산 3법' 본격 심의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그 배경에는 가상자산 친화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려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 하원은 14일(현지 시각)부터 시작되는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로 지정하고 일명 ‘가상자산 3대 법안’ 심의에 나선다. 3대 법안은 △클래리티 법안(가상자산 명확화 법안) △반(反)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감시국가법 △지니어스 법안(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입니다. 해당 법안들은 디지털 금융 부문에서도 미국이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금융의 주도권을 노리는 미국과 밀려나지 않으려는 주요국의 정책 경쟁이 안정적 투자 환경을 원하는 시장의 기대와 맞물리면서 비트코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CATL, 배터리 넘어 'AI 소프트웨어 기업' 꿈꿔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 업체인 중국 CATL이 배터리 제조사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13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CATL의 AI 기반 시스템을 주목하며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 업체를 넘어 AI 소프트웨어 생태계 제공 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ATL은 지난해 홍콩에 연구개발(R&D)센터를 열고 AI 기반 배터리 소재 개발, 생산 공정 자동화, 수명 예측, 품질관리 등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면서 ‘지능형 에너지 관리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나섰습니다. 지난달에는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로보택시 시장에 출사표를 내기도 했습니다. "日정부, 반도체기업 라피더스에 지원 대가로 '황금주' 요구" 일본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직접 출자하는 대신 주요 경영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보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14일 NHK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라피더스에 대한 정부 출자(1000억 엔)의 대가로 황금주를 보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NHK는 “일본 정부 출자가 실제로 이뤄지면 라피더스 경영에 대한 정부 관여가 한층 강해질 것”이라며 “자금 지원에 걸맞은 성과를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서클’이어 고공행진할까…가상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美서 IPO 추진
국제 경제·마켓 2025.07.15 01:00:25비트코인 펀드의 선구자 업체인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츠가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 시간) 그레이스케일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기업공개(IPO)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스케일 측은 현재 등록할 주식 수와 공모가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은 2013년 설립된 가상자산 자산운용사로 디지털 커런시 그룹의 계열사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에서 승인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앞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출시해 투자자들이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하지 않고도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었다. 이후 2022년 신탁 상품을 ETF로 전환하려했지만 SEC가 거부하자 소송을 냈고, 승소하면서 ETF 탄생의 물꼬를 텄다.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30여 개의 가상자산 투자 상품을 운용하면서 총 운용자산(AUM)은 33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WSJ는 “제미니와 서클 등 많은 디지털 자산 관련 기업들이 올해 들어 잇따라 상장 계획을 공개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지구상 최고의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나타나는 행보”라고 말했다. -
디지털 금융패권 노리는 美 '가상자산 3법' 본격 심의
국제 경제·마켓 2025.07.14 17:55:21비트코인 가격 12만 달러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배경에는 가상자산 친화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려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지털 금융의 주도권을 노리는 미국과 밀려나지 않으려는 주요국의 정책 경쟁이 안정적 투자 환경을 원하는 시장의 기대와 맞물리면서 비트코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13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14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로 지정하고 일명 ‘가상자산 3대 법안’ 심의에 나선다. 3대 법안은 △클래리티 법안(가상자산 명확화 법안) △반(反)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감시국가법 △지니어스 법안(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다. 해당 법안들은 디지털 금융 부문에서도 미국이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앞서 상원을 통과한 지니어스 법안의 경우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자 등록제를 도입하고 발행한 코인 가치에 1 대 1로 상응하는 준비금 확보를 의무화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록은 “스테이블코인이 성장하면서 (준비금인) 미국 국채에 수요는 수조 달러 규모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은 지니어스 법안에 대해 “미국은 지니어스 법안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달러 우위를 확보하려 한다”며 “정치적 개입 없이 달러의 영향력을 확장하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이 같은 정책 목표를 위해 클래리티법을 통해 일반 가상자산의 규제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있다. 클래리티법은 그동안 불확실하던 가상자산의 성격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관할 기관을 분명히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기반인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등 일반 가상자산에 대한 제도 마련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제공 업체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전체 스테이블코인의 약 49.67%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됐다. 반CBDC법안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CBDC 발행과 활용을 제한함으로써 민간 중심의 디지털 금융시장을 촉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들 세 법안에 대해 “미국을 디지털 자산 분야의 세계적 리더로 만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 법안들이 (의회를 통과해) 대통령의 책상에 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금융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각국 움직임도 활발하다. 러시아의 경우 당초 2022년부터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려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채굴 장비 등록 기관을 운용하는 등 국가 통제 하에서 채굴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러시아 당국은 채굴 기업이 온라인으로 수입 신고를 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고 기업들이 국제 결제를 위해 가상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중동의 디지털 금융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가상자산규제청(VARA)을 설립했다. UAE는 지난해 4분기 국부펀드인 아부다비 무바달라가 4억 6000만 달러의 현물 비트코인 ETF를 4억 6000만 달러어치 매수하도록 승인하며 전향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영국 역시 2023년 일찌감치 가상자산 산업의 글로벌 허브를 선언했으며 최근에는 재무부가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승인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규제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말 통합 규제 법안(MiCA)을 도입해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품고 ‘규제 명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까지 크립토닷컴·OKX 등 대형사를 포함해 53개 거래소가 MiCA상 운영 허가를 받았다. 전통적인 금융 허브로 꼽히는 싱가포르와 홍콩 역시 가상자산 분야에서도 ‘금융 강자’ 입지를 굳히기 위해 정부 차원의 육성책을 내놓고 있다. -
투자자 5명 중 3명 "주식 비중 늘릴 것"
증권 증권일반 2025.07.14 17:41:18새 정부 들어 ‘삼천피’ 시대가 열린 뒤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본격화할 분위기다.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외친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일반 투자자 5명 중 3명은 올 하반기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경제의 부동산 자금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 투자 수단으로 주식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한 정책 기조에 시장이 발맞추는 모습이다. 14일 서울경제신문이 이달 16일 열리는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5’ 참가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최대 2개 선택)의 59.5%는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투자 수단으로 대표됐던 ‘부동산’은 48.4%로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새롭게 떠오르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14.8%로 세 번째로 많은 점이다. 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예금(10.6%), 채권(8.0%)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의향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응답자들은 올해 말까지 국내 증시가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 코스피를 묻는 질문에 38.8%가 3300선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17.3%는 3500 이상이라고 답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6.26포인트(0.83%) 오른 3202.03에 장을 마치며 2021년 9월 6일 이후 3년 10개월 만에 3200선을 넘어섰다. 향후 1년 내 가상자산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약간 있거나(35.1%)’ ‘무조건 투자(19.2%)’ 의사가 있는 투자자가 2명 중 1명꼴인 54.3%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스테이블코인 보유 의향에 대해서도 26.8%는 ‘약간 있다’, 9.8%는 ‘무조건 보유한다’고 밝혔다. -
12만弗도 돌파…디지털금 된 비트코인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7.14 17:39:00미국 하원의 가상자산 3법 논의와 메타플래닛·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기관의 매수세가 겹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시가총액만 약 2조 4300억 달러로 은을 크게 웃돌아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매김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한때 개당 12만 2212달러(약 1억 6880만 원)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 뒤에 구조적 변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반감기와 인플레이션 회피 수요를 넘어서는 흐름이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법인 매입 증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지니어스법(Genius Act) 등 우호적인 환경 △달러 약세 △저금리 등이다. 가상자산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제프 메이는 “장기 기관투자가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비트코인 ETF의 순자금 유입은 11억 8000만 달러로, 올 들어 일일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이 새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패러다임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
12만달러 찍은 비트코인…美월가 "다음은 이것"
국제 정치·사회 2025.07.14 16:02:39이날 비트코인이 12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미국이 가상자산 법안에 대한 본격 심의를 앞둔 영향이 큽니다. 가상자산의 종주국인 미국이 시장 친화적 규제를 마련해 주도권 확보에 나선 가운데 홍콩, 러시아 등도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며 투자 기회를 선점하려는 기관투자자들의 진입이 빨라진 것이지요. 월가에서는 이더리움을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총 9억 810만 달러(약 1조 2500억 원)이 순유입됐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당시와 맞먹는 유입세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미국 투자관리회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이더리움에 대해 "합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자 현대 디지털 인프라의 핵심 구성 요소"라고 정의했습니다.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이나 스마트 계약, 탈중앙화 금융(DeF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총 발행량(약 2550억 달러)의 49% 가량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운용되고 있습니다. 번스타인도 지난 5월 시장 역학이 이더리움이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비트코인을 넘어 가상자산 시장이 확장하고 있고, 스테이블 코인과 실물자산 토큰화(RWA)가 시장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비트코인이 ETF나 기업 자금 유입으로 상승했다면 이더리움은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증권 토큰화 등 새로운 사용처가 생겨나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NH투자증권의 홍성욱 연구원 역시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가 가시화되면서 이더리움도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중”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발행된 블록체인이라는 점에서 투자 심리가 반등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기업들도 발빠르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플랫폼 로빈후드는 최근 이더리움 기반의 '로빈후드 체인'을 공개하고 RWA시장에 출사표를 냈습니다. 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는 "로빈후드 체인은 토큰화된 주식 파생상품을 블록체인 상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며 "초기에는 주 5일, 하루 24시간 서비스를 지원하며 향후 주 7일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스닥 상장사인 비트디지털(BTBT)은 최근 사업 전략을 변경해 보유하고 있던 약 280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이더리움으로 운용 자산을 전환했습니다. 비트디지털은 비트코인 채굴을 전문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반 회사인데요. 이번 전략 수정에 대해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고 장기적인 자산 확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 역시 이달 초 2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이더리움 매입에 나섰습니다. 소식이 전해진 직후 회사의 주가는 1주일만에 3000% 급등하기도 했지요. 다만 가상자산 시장은 전통적인 자본 시장과 다르게 작동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거래소가 24시간 운영되고, 시장 조작이나 소문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아직은 작은 시장이고 기관 투자자보다 개인들의 거래가 많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렵습니다. 이더리움 역시 바이낸스 기준 2021년 11월 약 4900달러로 신고가를 찍었지만 이후 1000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해온 상황입니다. *하단에 있는 ‘김민경의 글로벌 재테크 연재’ 구독을 하시면 대체투자 시장 및 재테크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
"돈 벌기 이토록 쉬운 시대"…비트코인 빨리 더 사라는 '부자아빠'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14 15:26:22비트코인 가격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베스트셀러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비트코인에 다시 한 번 강력한 확신을 드러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 거래세션에서 1개당 12만1207.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12만 달러선을 넘어선 것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다시 한 번 강한 상승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1일 11만88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3일(미 동부 기준) 오전 11시 22분에는 11만9000달러를 넘어서며 불과 며칠 사이에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요사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비트코인을 더 살 것”이라며 “부자가 되기 이토록 쉬운 시대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금과 은, 비트코인을 투자 대안으로 꾸준히 언급해왔다. 다만 그의 입장이 일관되지는 않았다. 지난 6월 그가 비트코인 가격 급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음에도 하락 없이 가격이 상승하자 결국 추가 매수를 단행한 바 있다. 기요사키의 변덕스러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개인 자산 성장의 핵심 수단으로 믿고 있다. 그의 발언은 전 세계 개인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시장의 신뢰 회복과 매수세 유입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
"인형 하나가 2억에 팔린다고?"…로제·리사도 반한 '라부부' 대체 뭐길래?
국제 기업 2025.06.14 16:26:23중국 캐릭터 인형 ‘라부부’가 경매에서 2억 원에 낙찰되며 세계적인 수집 열풍을 입증했다. 11일(현지 시간) 중국 일간 경제뉴스, 지무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경매에서 131cm 민트색 라부부가 108만 위안(약 2억427만 원), 160cm 갈색 라부부가 82만 위안(약 1억5511만 원)에 각각 낙찰됐다. 이날 총 48개 라부부 제품이 거래돼 총 373만 위안(약 7억579만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고가에 낙찰된 라부부의 원 소유주인 청뤄 씨는 “2020년 두 개를 10만 위안(약 1890만 원)에 구매했는데 합쳐서 190만 위안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며 “수년간 장난감에 수백만 위안을 투자했지만 한정판이 너무 많아 라부부 수집을 중단하고 경매에 내놨다”고 밝혔다. 라부부의 인기로 리셀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라부부의 팬이라고 밝힌 샤오양 씨는 “오프라인 구매를 위해서는 전날 온라인을 통해 구매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쉽지 않아 리셀을 통해 구매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라부부 제품들은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구매가 99위안(약 1만8000원)인 심쿵 마카롱 시리즈는 200위안(약 3만7000원), 499위안(약 9만5000원) 한정판은 7000위안(약 132만 원)까지 올라 ‘장난감 비트코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정품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가품까지 등장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라부부는 블랙핑크 리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면서 글로벌 열풍을 일으켰다. 리한나, 두아리파, 데이비드 베컴 등 세계적 스타들도 라부부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부부는 블라인드박스에 담긴 상태로 판매되며 제품을 뜯어야만 디자인을 알 수 있다. 라부부를 생산하는 중국 대형 장난감기업 팝마트의 작년 매출은 130억 위안(약 2조45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5개국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