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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랠리에 찬물 끼얹은 트럼프…엔비디아 4.95% 급락
증권 해외증시 2025.10.11 09:32:3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비판하며 대규모 관세 인상을 예고하자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 아마존 등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 주가가 나란히 하락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5% 가까이 급락했다. 간밤인 1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8.82포인트(1.90%) 하락한 4만 5479.60에 장을 마쳤다.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2.60포인트(2.71%) 내린 6552.51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0.20포인트(3.56%) 하락한 2만 2204.43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한 직후였던 올 4월 10일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투자자 불안을 키우며 뉴욕 증시를 끌어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해 비판하며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대응책들도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고 덧붙이며 고강도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최근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던 빅테크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테슬라(-5.06%), 아마존(-4.99%), 애플(-3.44%), 메타(-3.83%) 등 빅테크 업종이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 기업인 AMD(-7.8%), 브로드컴(-5.91%) 등도 급락했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 역시 이날 하루 동안 4.95% 추락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가 10일째로 접어들며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 우려를 키웠다. 정치적 불안과 더불어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이 “인력 감축이 시작됐다”고 밝힌 점 역시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여러 불안 요인 겹치며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22.44로 급등하며 올 6월 19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라이언 데트릭 카슨그룹 최고시장전략가는 “세계 경제 대국들이 다시 충돌을 시작하면서 '팔고 보자'는 분위기가 확산했다”며 “트럼프의 발언이 시장의 변동성을 급격하게 키웠다”고 분석했다. 변동성 확대에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며 금 선물 가격은 다시 온스당 4000달러를 넘겼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0.7% 상승한 온스당 4000.40달러로 마감했다. -
트럼프의 정신 승리…“그래도 수백만명 구했으니 행복해"
국제 정치·사회 2025.10.11 08:25:3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에 대해 “나는 수백만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에 행복하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 질문에 “우리가 정말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그들(노벨위원회)이 (트럼프 대통령을 선정)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건(올해 노벨평화상) 2024년에 (한 일에) 대해 준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난 2024년에 선거(대선)에 출마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올해 취임 후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포함해 8개의 전쟁을 평화 합의를 중재해 끝냈다는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이 간절히 원했던 노벨평화상을 올해 수상하지 못한 것에 실망감을 드러내기보다는 내년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노벨평화상 선정은 2024년에 한 활동을 평가해 준 것이지만, 자기가 대통령으로서 활동한 건 2025년이니 올해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베네수엘라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이날 자기한테 전화해 “난 당신을 기리는 차원에서 상을 받는다. 당신은 정말로 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차도의 이런 발언이 “매우 친절한 일이었다”면서 “난 '그러면 상을 나에게 달라'라고 하지는 않았다. 난 그녀가 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매우 친절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약값 인하 합의를 발표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앞으로 모든 처방약을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에 최혜국대우(MFN)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최혜국대우 가격은 제약사가 미국 외의 선진국에 적용하는 가격 중 최저 가격을 의미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또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출시하는 모든 의약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앞으로 5년간 미국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그 대가로 3년간 의약품 관세를 면제받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개최한 브리핑에서 화이자가 앞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신약을 최혜국대우(MFN)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
[트럼프 스톡커] 매년 2600조 적자에 이자만 1500조 갚는 나라
국제 정치·사회 2025.10.11 08:19:59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재정적자가 여전히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세수는 다소 늘었지만,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때까지 불어난 적자 규모가 워낙 방대해 이자도 겨우 갚는 수준 밖에 안 된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관세율을 높이는 것도, 한국과 일본·유럽연합(EU) 등에 현금성 달러 투자를 압박하는 것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줄기차게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것도, 연방 공무원을 대규모로 해고하려는 것도, 셧다운을 불사하고 민주당의 공공의료보험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연장안에 반대하는 것도, 이달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없앤 것도, 인텔 등 기업 지분을 정부가 직접 매집하는 것도 모두 이 같은 심각한 재정 문제와 연결돼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문제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도 시한폭탄 같은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역공을 당할 수도 있어 당분간 세수는 늘리고 세출은 줄이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관세 수입 170조원 늘었지만…2600조원 적자에 이자만 1500조원 11일 서울경제신문이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의회 산하 예산 분석 기관인 의회예산국(CBO)이 공개한 예산 보고서를 분석한 데 따르면 미 연방정부는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 1일~2025년 9월 30일)에 총 1950억 달러(약 279조 원)어치의 관세를 걷어 770억 달러(약 110조 원)를 걷었던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 1일~2024년 9월 30일)보다 1180억 달러(약 169조 원) 더 많은 수입을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 4월 5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10%의 보편관세를 매긴 효과가 반년도 안 돼 상당한 세수 효과로 돌아온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는 8월 7일부터 발효된 점을 감안하면 2026 회계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9월 30일)에는 관세 수입이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제는 늘어난 관세 수입액 만큼이나 정부 부채 증가 부담도 커졌다는 점이다. CBO에 따르면 2025년 회계연도의 미국 연방정부 공공 부채 순이자 규모는 총 1조 290억 달러(약 1471조 원)를 기록해 직전 회계연도의 9490억 달러(약 1357조 원)보다 800억 달러(약 114조 원)나 늘었다. 미국 연방정부의 2025 회계연도 세입 규모가 5조 2260억 달러(약 7470조 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 가운데 20%가량을 이자를 갚는 데만 썼다는 뜻이다. 이자 비용을 제외한 연방정부의 지출도 이 기간 5조 7860억 달러(약 8265조 원)에서 6조 60억 달러(약 8589조 원)로 2200억 달러(약 315조 원)나 더 늘었다. 공공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와 사회보장 프로그램 관련 지출이 각각 8% 증가한 탓이다. 미국 연방의회가 공무원들에 대한 사회보장 혜택을 2024년 1월로 소급 적용한 데다 메디케어 가입률까지 상승한 결과다. 연방정부 지출이 수입을 초과한 액수도 2024 회계연도 1조 8170억 달러(약 2598조 원)에서 2025 회계연도 1조 8090억 달러(약 2587조 원)로 거의 비슷했다. 늘어난 관세 수입으로 사회보장 지출 증가분을 메우는 데 급급했다는 얘기다. 월스트리저널(WSJ)은 9일 이 보고서를 두고 “경기가 확장하는데도 1조 8000억 달러 수준의 재정적자가 그대로 유지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를 연장·신설하면서 사회보장과 메디케어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군비 지출은 늘리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공무원 해고’도 효력 없어…트럼프 ‘감세 법안’도 악영향 미국 의회예산국의 통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 상반기에 이끌던 정부효율부(DOGE)의 노력도 별다른 영향을 못 미쳤음을 시사했다. 정부효율부는 1~7월 6개월가량 운영되며 연방정부의 여러 보조금을 없애고 수많은 직원들을 해고했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직후 1월부터 이 조직을 이끌며 정계로 외유를 떠났다가 테슬라가 혁신 부족, 불매 운동 등으로 판매 부진 위기에 처하자 5월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WSJ는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부를 통해 2조 달러(약 2860조 원)의 지출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큰 흐름은 바꾸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2026 회계연도부터 관세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더라도 연방 적자는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7월 4일 서명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은 2017년 집권 1기 때 시작한 한시적 기업 감세 조항을 올해 말 종료하지 않고 더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저소득층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와 아동 건강보험프로그램(CHIP) 예산 삭감, 푸드스탬프 예산 삭감 등의 내용도 포함했다. 6월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의회예산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5월 13일까지 시행한 관세 인상 조치로 2035년까지 재정적자가 2조 5000억 달러(약 3575조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봤다. 또 연방정부 순차입액 감소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으로 5000억 달러(약 715조 원) 정도의 적자 폭을 추가로 줄일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무역 보복으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매년 0.06%포인트씩 감소하고 올해와 내년 물가는 0.4%포인트씩 상승한다는 가정 아래 총액은 2조 8000억 달러(약 4004조 원)로 낮춰 추산했다. 당시에는 한국 등 60여 개국에 대한 상호관세, 중국산 30% 추가 관세, 캐나다·멕시코산 25% 관세, 자동차 25% 관세 등만 가정해서 분석했다. 의회예산국은 그러면서 감세 법안으로 10년 간 미국의 재정적자가 2조 4000억 달러(약 3432조 원) 추가로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관세를 통한 재정적자 축소 효과는 4000억 달러(약 572조 원)로 쪼그라들게 된다. 이는 경제 성장, 금리와 같은 변수를 모두 제외한 수치다. 감세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 간 사이도 갈라 놓았다. 머스크 CEO는 연방의회가 해당 법안을 처리하려고 하자 6월 5일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의원들에게 전화해 법안을 죽이라”며 선동까지 했다. 의회예산국은 나아가 6월 12일 보고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으로 내년부터 10년간 소득 하위 10% 가구가 연 평균 1559달러(약 223만 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들 가구 소득의 3.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의회예산국은 특히 메디케이드와 푸드스탬프 예산이 삭감되면서 감세 효과가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저소득층과 달리 소득 상위 10% 가구의 소득은 연 평균 1만 2000달러(약 1716만 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이들 가구 소득의 2.3%에 달하는 수치다. 美국가부채 5경원 돌파…韓日 현금 투자, 연준 금리 인하, 각종 보조금 폐지 압박 계속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 규모는 실로 심각한 수준이다. 올 7월 말~8월 초께는 사상 처음으로 37조 달러(약 5경 2910조 원)까지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말 36조 달러(약 5경 1480조 원)를 넘어선 지 8개월도 안 돼 1조 달러(약 1430조 원)가 더 불어났다. 초당파 비영리단체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이 총부채보다 더 중요시하는 공공 보유 부채 규모도 약 29조 6000억 달러(약 4경 2328조 원)로 늘어 미국 국내총샌상(GDP)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 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8월 1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관세 수입이 올해 3000억 달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것을 상당히 상향 조정해야 할 것 같다”며 “(관세로 얻은 수입으로)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낮추기 위해 부채를 상환할 것이고 그 이후에는 미국 국민들의 (소득)보전책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 상황이 너무 악화됐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직후부터 지출 삭감과 현금성 수입원 확보에 혈안이 된 태도를 보였다. 4월 10% 보편관세, 8월 국가별 상호관세를 잇따라 부과하면서 철강·자동차 등에 품목 관세까지 따로 매긴 게 그 대표적인 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에도 희토류 기술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뿐 아니라 무역 협상 대상국인 한국과 일본에는 각각 3500억 달러(약 501조 원), 5500억 달러(약 787조 원) 규모의 현금성 투자도 강요하고 있다. 연방정부 수입을 늘리기 위한 시도는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도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허가하면서 황금주를 받는가 하면, 8월에는 바이든 행정부 때 약속한 보조금으로 인텔 지분을 9.9% 취득해 최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 국방부도 희토류 생산 업체인 MP머트리얼스에 4억 달러 규모로 지분 투자를 단행해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엔비디아와 AMD 등에 대(對)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을 허가해 주는 대가로 그 수익의 15%를 세금처럼 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테슬라 등에 지급되던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7500달러)도 지난달 30일 부로 종료시켰다. 매년 내는 이자 부담만 1500조 원에 육박하다 보니 연준을 향한 금리 인하 압박도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10일 CNBC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도 1차 면접을 거쳐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 등 5명으로 좁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연내에 이들 가운데 1명을 제롬 파월 현 의장 후임으로 지명해 연준에 대한 추가 금리 인하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셧다운 장기화에 공무원 해고 본격화…재정 악화, 내년 11월 중간선거 핵심 이슈 트럼프 행정부는 셧다운 사태가 다음주까지 이어지게 되자 공무원 해고도 본격화했다.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10일 자신의 X에 글을 올리고 “인력 감축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대변인도 이날 “민주당이 주도한 정부 셧다운의 직접적인 결과로 보건복지부 여러 부서의 직원들이 감원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마이크 존슨 공화당(루이지애나) 하원의장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완강히 버티며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130만 명의 현역 군인들이 10월 15일 급여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상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발의한 임시예산안(CR)을 지난달 19·30일, 이달 1·3·6·8·9일에 잇따라 상정했으나 결국 처리하는 데 실패했다. 아직까지는 ACA 보조금 연장에 대한 여야 인식이 바뀔 기미가 안 보이는 상태다. 모두 연방정부의 돈 부족과 관련한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29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여야 지도부를 만난 뒤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다음 날인 30일 취재진에게 “셧다운이 되면 해고를 해야 하고 많은 사람들을 자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에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보트 국장과 회의를 한다고 소개하며 “대부분 정치 사기에 불과한 여러 ‘민주당 기관’ 중 어떤 것을 삭감할지, 그것이 일시적일지 영구적일지 판단하기 위한 권고를 듣는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문제는 내년 11월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관세 정책 등으로 이를 해결하겠다고 수 차례 공언한 까닭이다. 실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해 국가 부채 비율의 GDP의 123%까지 늘었다며 5월 16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강등하기도 했다. 국가 부채 문제로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2023년 피치에 이어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미국 채권의 신용을 최고 등급에서 낮춘 것이다.미국은 내년 11월 3일 선거에서 연방 하원 435석 전체, 상원 100석 중 34석, 주지사 50석 중 36석을 새로 선출한다. 이 선거에서 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그때까지 재정적자를 해소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무리수가 미국은 물론 한국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을 계속 뒤흔들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트럼프 APEC 방한 시사…"시진핑과 회담 모르겠지만 갈 것"
국제 정치·사회 2025.10.11 07:18:4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불발되더라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10월31∼11월1일)가 개최되는 한국에 방문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예정했던 것과 관련해 "우리가 그것을 할지 모르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그곳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만에 하나 시 주석과의 회담이 불발되더라도 그와 무관하게 APEC 회의가 개최되는 한국에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약값 인하 정책을 발표한 뒤 취재진으로부터 '시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마 우리가 회담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두고 "전 세계를 인질로 잡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시진핑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또한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사람들이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일로 전 세계를 강타했다. 충격적인 일"이라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거듭 비판했다. -
"이렇게 똑같은데 '짝퉁'? 환불 요구하니 황당한 답변만이"
산업 생활 2025.10.11 06:42:59돈(money) touch me! 나를 '터치'하는 '돈'과 ‘소비’의 모든 순간을 포착합니다. <편집자주> 온라인 쇼핑플랫폼에서 구매한 화장품이 가품으로 의심된다는 소비자 상담이 급증하면서, 구매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K뷰티 열풍에 가품 제조와 유통이 활발해진데다 최근에는 패키징이 정교해져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탓에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1372소비자상담센터 및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온라인 가품 화장품 관련 상담이 최근 3년여간 450건에 달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피해 상담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여간 상담 건수는 2022년 79건, 2023년 99건, 지난해 138건, 올해 1~8월 131건 등 총 447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비싼 돈 주고 샀는데”…가짜? 상담자들의 화장품 구입 경로를 보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70.7%(316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 쇼핑몰 18.3%(82건), 중고 거래 플랫폼 8.7%(39건)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향수가 51.5%(230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초 화장품 26.0%(116건), 색조 화장품 11.9%(53건), 세정용 화장품 4.4%(20건)가 뒤를 이었다. 상담 사유는 품질 불만이 58.6%(262건)로 가장 많았다. 가품이 의심돼 판매자에게 문의했으나 무응답이거나 사이트가 폐쇄된 경우도 13.2%(59건)나 됐다. 소비자들이 가품으로 의심한 이유는 '정품과 향 또는 질감 차이', '용기 및 프린팅 차이', '제품 일련번호 및 유효기간 미표시', '화장품 사용 시 피부 이상 반응 발생' 등이었다. 소비자원이 밝힌 구체적인 상담 내용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지난해 4월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향수를 16만4천여원에 구매했다. 제품을 받아보니 뚜껑의 각인과 라벨, 향이 정품과 달라 가품으로 의심됐다. A씨가 플랫폼과 판매자에게 환불을 요구하자 "가품 감정서를 제출해야 환급해줄 수 있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일반 소비자가 감정서를 받기는 사실상 어렵다. 결국 A씨는 소비자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최근에도 관세청이 설화수 등 국내 유명 K브랜드 화장품을 위조한 중국산 제품 7천여 점(시가 약 8억 원)을 밀수입해 유통·판매한 전자상거래업체 대표를 적발하기도 했다. 세관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정품가 12만 원짜리 화장품을 절반 이하인 5만 원 수준에 판매하면서도 수입 사실을 숨기고 국내 정품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처럼 위장했다. 배송 지연 안내문을 통해 '국내에서 물량을 출고 중'이라고 소비자를 속였으며, 세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제3자 명의로 수입 신고를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실제 구매 후기에는 피부 트러블 등 부작용 사례와 함께 가품 의심 불만이 다수 확인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온라인상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과 소비자 불만을 근거로 불법 수입 가능성을 포착해 수출입 실적을 면밀히 추적한 끝에 범행을 밝혀냈다. 정교해진 패키징, 육안 구분 어려워져 가품 화장품은 정품 대비 원료·성분·효능이 불확실해 소비자 피해 위험이 크다. 특히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 특성상 알레르기나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패키징이 정교해져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가품 화장품이 판매되는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오픈마켓과 이커머스 플랫폼은 판매자가 직접 입점해 상품을 등록하고 배송하는 구조라 사전 검수가 어렵다. 모든 상품을 일일이 검열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다만 가품이 반복 적발되면 플랫폼에선 판매자를 퇴출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고, 브랜드가 오픈마켓에 직접 참여해 유통하는 경우도 있지만 공식몰 상세 페이지 이미지를 복사해 정품 판매처처럼 눈속임하는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저렴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 심리도 가품 유통을 부추긴다. 정품보다 훨씬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유혹이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중고 거래 플랫폼의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개인 간 거래 특성상 정품 증빙이나 유통 경로 확인이 어렵고, 익명성 뒤에 숨어 범죄 기회가 늘어났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인기와 K-뷰티 열풍도 역설적으로 짝퉁 유통을 키웠다. 수요가 많은 만큼 가품 제조와 유통도 활발해진 것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인스타그램, 밴드 같은 SNS나 메신저 채널을 통한 거래다. 사진과 계좌이체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정품급", "미러급" 같은 문구로 소비자를 유도한다. 판매자의 신원이나 근거가 불명확하고, 사후 환불이나 피해구제가 매우 어렵다. 화장품 업계는 AI 기반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식 유통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가품은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유통시장 전체의 신뢰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화장품을 구매할 때는 가격만 보지 말고 판매처의 신뢰도를 최우선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영수증·구매내역 등 증빙을 반드시 보관하고, 의심스러운 제품은 사용하지 말고 즉시 소비자상담센터(137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나스닥, 트럼프 中관세 인상에 3.6% 급락…반년만에 최대 낙폭
국제 정치·사회 2025.10.11 06:13:4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에 반발해 중국에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나서자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8.82포인트(1.90%) 내린 4만 5479.6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2.60포인트(2.71%) 내린 6552.51에, 나스닥종합지수는 820.20포인트(3.56%) 하락한 2만 2204.43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한 직후였던 4월 10일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이날 4.95% 폭락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5.06%), 아마존(-4.99%), 애플(-3.44%), 메타(-3.83%), AMD(-7.8%), 브로드컴(-5.91%)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사태 장기화에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호조를 보이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중국 무역 압박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비판하며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우리가 이 순간 검토하는 정책 가운데 하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이고 다른 많은 대응 조치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
국제 정치·사회 2025.10.11 06:04:4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가 현재 30%인 점을 감안하면 이를 130%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중국의 전례 없는 조치 사실을 근거로 비슷하게 위협받은 다른 나라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만을 대표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이 내고 있는 관세에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이 추가 조치나 변화를 취할 경우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더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11월 1일 우리는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이유로 “중국이 전 세계에 매우 적대적인 서한을 보내 11월 1일부터 자신들이 생산하는 사실상 모든 제품과 자신들이 만들지 않은 일부 제품에 대해서도 대규모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는 중국이 최근 미국의 희토류 생산 자립 움직임을 겨냥해 관련 기술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내린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선 트루스소셜 글에서도 “중국이 각국에 서한을 보내 희토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요소에 대해 수출 통제를 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중국의 조치를 두고 “예외 없이 모든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그들이 몇 년 전부터 계획한 사안임이 분명하다”며 “국제 무역에서 이런 일은 들어본 적이 없고 다른 국가와의 거래에 있어 도덕적 수치”라고 비난했다. 현재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 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중국에 145%, 중국이 미국에 125%씩 부과하던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추고 이른바 ‘관세 휴전’에 들어간 상태다. -
美 차기 연준 의장 후보 5명 압축…"보먼·월러·해싯·워시·리더"
국제 정치·사회 2025.10.11 06:02:22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가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 등 5명으로 좁혀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가운데 1명을 이르면 연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후임으로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10일(현지 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1차 면접을 거쳐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이들 5명으로 압축했다고 보도했다. 1차 면접 대상은 총 11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선트 장관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이들을 상대로 2차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지난 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인터뷰를) 이제 절반 이상 진행했다”며 “1차 인터뷰와 2차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3~5명의 강력한 후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데도 트럼프 행정부가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내는 것은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 수위를 더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정 적자 해소와 관세 효과 극대화를 위해 취임 직후부터 파월 의장을 향해 수 차례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했다. 5명 후보군 안에 든 월러 이사는 이날 CNBC에서 “나는 여전히 우리가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결정은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두고 큰 실수를 범할 수 있기에 금리 인하를 공격적이고 신속하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베선트 장관과의 면접을 두고는 “인터뷰는 훌륭했다”며 “정치적인 것은 없었고 진지하게 경제를 토론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과 경제학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응답자 44명 가운데 82%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월러 이사를 가장 선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선호도와 달리 경제학자들이 가장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꼽은 인물은 해싯 위원장(39%)이었다. 월러 이사는 유력성 평가에서 20%의 지지만 얻어 실제 차기 연준 의장이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FT는 “경제학자들이 의장으로 원하는 인물과 실제로 될 것으로 예상하는 인물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강력한 압박을 가한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
美 9월 소비자물가, 금리 결정 직전인 24일 발표…'셧다운'에 9일 지연
국제 정치·사회 2025.10.11 05:36:40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빠진 여파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통계가 당초 예정됐던 15일이 아니라 24일에 발표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효과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28~29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결정하기 직전 공개되는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통계국(BLS)가 오는 24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24일 오후 9시 30분) 9월 CPI 통계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또 노동통계국이 9월 CPI 작성과 관련한 직원들에게 업무 복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국 사회보장국이 다음달 1일 전까지 생활비 기준 연례 조정 작업을 마치고 내년도 연금 수령 재원을 추산하기 위해 3분기 CPI 자료를 요구한다는 이유에서다. 노동통계국은 애초 이달 15일에 이 지표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개시된 지난 1일 소비자물가 산출 관련 업무를 일시 중단했다. 노동통계국은 지난 3일에도 예정됐던 미국의 9월 비농업 일자리 지표를 발표하지 않았다. 더욱이 노동통계국 국장 자리는 지난 8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이 7월 고용보고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임을 즉각 경질한 탓에 현재도 공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EJ 앤토니 전 노동통계국 국장 후보자를 후임으로 선임했다가 최근 지명을 철회했다. 앤토니 후보자가 기존에 내놓은 수위 높은 강성 발언에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온 탓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이날 55.0으로 발표됐다. 이는 9월 55.1보다 다소 낮아진 수준이다. 다만 시장 전망치였던 54.2보다는 높았다. -
'대노'한 트럼프 “習과 만날 이유 없어…관세 대폭 인상”
국제 정치·사회 2025.10.11 00:50:1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강력 반발하며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또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도 예고했다. 10월 말 미중 정상회담을 잡아 놓은 상황에서 중국은 희토류 규제, 미국은 정상회담 불발 및 대규모 관세를 무기로 서로 벼랑 끝 대치를 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됐던 미중 관계는 급속히 냉각되기 시작했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는 1~2%대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코 앞으로 다가온 경주 APEC에도 대형 변수가 등장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시진핑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이 생각하는 배경으로 중국의 희토류 규제를 들었다. 그는 "매우 이상한 일들이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그들은 매우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서한을 보내 '희토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요소에 대해 수출 통제를 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이런 것을 본적이 없다"며 "이는 본질적으로 시장을 막고 세계 거의 모든 국가, 특히 중국의 삶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같이 갑작스러운 무역 적대 행위에 대해 매우 분노한 다른 나라들로부터 연락받고 있다"며 "지난 6개월간 우리와 중국의 관계는 매우 좋았기 때문에 중국의 이런 조치는 더욱 뜻밖"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이 전 세계를 '인질'(captive)로 잡는 것은 결코 허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중국 상무부는 사마륨·디스프로슘·가돌리늄·터븀·루테튬·스칸듐·이트륨 금속과 사마륨-코발트 합금, 터븀-철 합금, 디스프로슘-철 합금, 터븀-디스프로슘-철 합금, 산화 디스프로슘, 산화 터븀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했다. 이 물자들은 수출 시 중국 상무부가 발급한 이중용도 물자(군용으로도 민간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물자) 수출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시행은 내달 8일이다. 이를 두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에 대한 기선제압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이 정책을 발표한 타이밍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를 삼았다. 그는 "3000년 동안의 싸움 끝에 중동에 평화가 있는 날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발표됐다)며 "그 타이밍이 우연이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가자 평화구상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날 중국이 희토류 통제안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보다 훨씬 강한 독점 포지션을 갖고 있다"며 "나는 단지 그것들을 사용하기로 선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희토류 생산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가진 중국이 이를 무기화하는 것에 대해 미국도 독점적 생산권을 가진 품목을 갖고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방금 내놓은 적대적 '명령'(order)에 대해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들의 조치에 재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순간 검토하는 정책 중 하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이라고 밝혔다. 또 “진지하게 고려되고 있는 다른 많은 대책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장문의 글을 통해 중국을 강력 비판했다. 통상 시장에 영향을 주는 정책들은 뉴욕증시가 마감한 후에 발표하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특징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장이 열린 오전에 이 같은 말폭탄을 던졌다. 이 여파로 미 동부시각 10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다우지수는 1.2%, S&P500은 1.6%, 나스닥은 2.3% 급락 중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과 관련한 협상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며 "세계 2대 경제대국 간에 새로운 무역 긴장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
[속보] 트럼프 "미국이 수입하는 中제품에 대규모 관세 인상 검토"
국제 정치·사회 2025.10.11 00:09:00[속보] 트럼프 "미국이 수입하는 中제품에 대규모 관세 인상 검토" -
[사설] 경제 불안에 ‘환율 복병’까지, 더 팍팍해져가는 민생
오피니언 사설 2025.10.11 00:05:00한미 관세 협상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1420원을 돌파하며 한국 경제를 뒤흔들 복병으로 떠올랐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21.0원 상승한 1421.0원에 마감했다. 장중 1424.5원까지 올라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됐던 5월 2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뛰었다.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의 재정위기 부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다 차기 일본 총리로 거론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아베노믹스를 계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환율은 국가의 위상과 신뢰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원화 가치가 다시 탄핵 정국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위기가 어느 정도인지 그대로 보여준다. 현재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가장 큰 이슈인 한미 관세 협상은 7월 말 타결 이후 세부 협상이 3개월째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기업을 옥죄는 법안들이 잇따라 입법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 가치 하락세가 장기화된다면 수출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내수에는 독이다. 우선 원자재·에너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생산 비용이 급증하고 가계 실질 소득이 줄어 소비 위축이 불가피하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로 올라서는 등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수입 물가 상승까지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속화할 수 있다.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투자가의 급격한 이탈도 우려된다. 이날 코스피가 3610.60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글로벌 자금이 언제 갑자기 빠져나가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지 알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시그널을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환율은 시장 자율에 맡기되 급격한 쏠림에는 기술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을 서두르고 정교한 관세 협상으로 대외 불확실성도 줄여야 할 것이다. 경기 대응은 ‘소비쿠폰’ 같은 단기 부양책보다 펀더멘털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 경제는 믿을 만하다”는 인식을 대외에 분명하게 심을 수 있다. -
‘야쿠자 파이터’ 김재훈, 일본서 체포…‘금메달 위장한 밀수극’ 들통
사회 사회일반 2025.10.10 22:52:52‘야쿠자 파이터’로 알려진 종합격투기 선수 김재훈 씨가 일본에서 금을 밀수한 혐의로 체포됐다. 격투기 대회에서 딴 금메달이라 속이고 3.5㎏ 상당의 금을 일본으로 들여오려 한 혐의다. 10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사카부 경찰본부 국제수사과는 김 씨를 포함한 일본인 20~40대 남녀 8명을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김 씨와 공범들은 올해 1월 중순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약 3.5㎏의 금을 밀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 시가 총액은 약 4700만엔(한화 약 4억4000만 원)에 달한다. 조사 결과 김 씨는 밀수 조직의 모집책 역할을 맡아 인천공항에서 운반책들에게 무게 약 500g의 금메달을 하나씩 나눠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거나 옷 속에 숨기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금이 아닌 ‘금도금 메달’로 위장해 세관 검색을 피하려 했다. 일반적으로 금메달은 은 위에 금을 도금한 형태여서 반입 신고 대상이 아니란 점을 악용한 것이다. 그러나 오사카 간사이공항 세관의 정밀검사에서 이들의 행위가 결국 발각됐다. 당시 일부 공범은 “(격투기) 대회에 나가 메달을 받은 것”이라며 변명했지만, 실제로는 대회에 참가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8개월간의 추적 끝에 지난 9월 중순 김 씨를 체포했다. 김 씨는 조사에서 “한국에 있는 인물로부터 금 밀수를 제안받았다”며 “지난해 말부터 보수를 받고 여러 차례 협조했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김 씨는 과거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직 야쿠자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언론들은 그가 일본의 유명 격투기 이벤트 '브레이킹 다운(Breaking Down)' 출전 경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격투기 예능 프로그램 '겁 없는 녀석들'과 로드FC 무대에서 ‘야쿠자 파이터’라는 별명으로 주목받았다. -
성장·안전성 동시에…A·A·S로 여윳돈 불려볼까 [S머니+]
증권 증권일반 2025.10.10 17:55:30용돈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추석 명절이 끝났다. 역대급으로 긴 연휴였던 만큼 모처럼 생긴 여윳돈을 목돈으로 만들려는 이들의 투자 의지도 높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안정성’과 ‘성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TF는 증시에서 주식처럼 편하게 사고팔 수 있으면서도 개별 종목 주가가 아닌 주가지수를 따르기 때문에 주식보다 안전성 면에서 더 유리해서다. 대형 자산운용사 3곳(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은 투자해볼 만한 ETF 키워드로 ‘인공지능(AI), 미국(America), 반도체(Semiconductor)’를 꼽았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운용사들은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목돈 마련에 적합한 상품으로 추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 각종 악재에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해 장기간 운용하며 목돈을 만들기 용이하다는 평가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S&P500지수는 15%가량 뛰었다. 덕분에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의 수익률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운용사 3곳은 타이거(TIGER·미래), 코덱스(KODEX·삼성), 에이스(ACE·한투) 미국 S&P500 ETF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브랜드만 다를 뿐 동일한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사실상 같은 성격의 상품이기 때문에 선호하는 운용사 상품에 투자하면 된다. 올 들어 이달 2일까지 ‘TIGER 미국 S&P500 ETF’와 ‘KODEX 미국 S&P500 ETF’의 수익률은 각각 21.4%, 21.49%다. 한투운용은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ACE 미국 나스닥100 ETF’를 추천했다. 최근 3개월간 ACE 미국 나스닥100 ETF의 수익률은 11.71%다. 미국 빅테크 기업이나 AI 관련 ETF 역시 장기 투자 상품으로 거론됐다. UBS에 따르면 AI 관련 산업 매출은 2027년까지 4200억 달러(약 550조 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장·단기 성장성이 높아 투자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I 시대가 도래하면 혁신 기술을 주도하고 장기 성장이 가능한 미국 테크 기업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소액으로도 시드머니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나스닥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며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18.12%로 집계됐다. AI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로봇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또한 검토해볼 만하다.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는 테슬라·엔비디아·팰런티어 등 AI 기술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대형주에 투자한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21.14%다. 김도형 삼성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휴머노이드 사업은 ‘AI 산업의 종착지’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성장성이 높은 분야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가시화하면서 국내외 반도체 기업을 추종하는 ETF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운용사들은 입을 모았다. ‘ACE 글로벌 반도체 TOP4 Plus ETF’는 반도체의 네 가지 분야(메모리·비메모리·파운드리·장비) 중 분야별로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기업에 각각 20%씩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반도체 산업 훈풍과 맞물려 3개월간 수익률은 27.39%를 기록했다. ‘TIGER 반도체 TOP10 ETF’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국내 대표 반도체 10종목에 투자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 속에 최근 3개월간 31.39%에 달하는 수익률을 보였다. 정의현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반도체 수요 확대 사이클을 맞아 반도체 기업의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어 목돈을 만들고 싶은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최소 '1박 방한' 가닥…"막판 관세협상이 관건"
정치 대통령실 2025.10.10 17:52:10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미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놓고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치기(29일)로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최소 1박을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국 간 관세 협상 추이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정치권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최소 1박 2일로 경주를 방문하는 일정을 미국 측과 조율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하루만 한국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체류 기간을 늘리려는 것이다. 당초 논의된 계획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입국해 비즈니스 서밋과 경제인 오찬에 참석한 후 한미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 등을 소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체류 시간에 비해 일정이 빡빡해 정상회담이 약식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조선소 방문이 추진된 것도 방한 일정 조정에 힘이 실리는 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7일부터 일본을 2박 3일간 머무르면서 APEC 의장국인 한국 방문 일정은 당일치기로 마무리하는 모양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고려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이라며 “모든 준비가 다 끝나야 양국이 함께 (일정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체적인 기류를 파악해보면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일정까지 최대한 소화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이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29일부터 1박 2일 방한하더라도 31일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 본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급적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APEC 본행사와 별도로 이뤄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APEC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정작 본행사를 보지 못하고 떠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막판까지 조율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경우 조선소 방문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로서는 한국 조선의 역량을 트럼프 대통령이 눈으로 확인하게끔 만들어 한미 동맹과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의 진전 정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체류 일정과 맞물려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간 2차 한미 정상회담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만큼 양국 간 최대 난제인 관세 협상의 의미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특히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의 성격을 두고 양국의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막판 협상은 계속 진행되는 상태다. 당장 13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회동한다. 한미 재무장관의 회담이 성사돼 관세 협상에서 유의미한 진전이 있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더 큰 비중을 둘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후 이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맞춰 30일 방한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1박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정부로서도 미중 정상이 모두 APEC에 참석하는 것이 행사의 의미를 더 살리면서 이 대통령의 미중 간 ‘가교론’을 부각할 수 있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은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시 주석과 구체적으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APEC 정상회의가 협상의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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