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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넘어 '9만전자' 기대감…삼성전자 순매수 1위
증권 국내증시 2025.08.04 13:50:26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한화엔진(082740),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올 7월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3조 495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입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개선 기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적자를 지속해온 파운드리 부문이 최근 수익성 회복 가능성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삼성전자가 미국 테슬라에 인공지능(AI) 칩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형 고객사 확보는 파운드리 수익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여기에 더해 이재명 정부가 출범 직후 주식시장 활성화를 강조하고 한미 무역 협상 타결 소식도 투자 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임원 622명에게 총 513억 5685만 원 규모의 장기성과인센티브(LTI)를 주식으로 지급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순매수 2위는 대형 선박용 엔진 제조사 한화엔진이다. 최근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엔진은 지난달 24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3877억 원, 영업이익 33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3%, 영업이익은 81.4%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실적 호조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이중연료(DF) 엔진 비중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이 같은 실적을 반영해 한화엔진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광식 연구원은 “2023년 수주한 고가 컨테이너선 엔진이 납품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본격적인 실적은 2026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매수 3위는 HD현대(267250)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다. 미국 정부와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모멘텀이 초고수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상호관세 15% 관세타결 소식과 함께 날아든 1500억 달러 규모 '한미 조선협력 패키지'에 훈풍을 만난 것이라는 평가다. 회사는 최근 크게 상승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3% 증가한 7조 4284억 원을, 영업이익은 153.3% 증가한 9536억 원을 기록했다. 조업일수도 늘었지만 고선가 선박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엔진 기계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최근 유안타증권은 HD현대중공업에 대해 상선 부문 수익성 확대와 미국 조선 수주 확대 가능성 등으로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2000원에서 57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선 부문에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고, 미국발 조선업 관련 호재와 높은 가격에 수주한 신조선도 긍정적”이라며 “하반기에는 해양플랜트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한화엔진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순매도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알테오젠(196170), 에이치브이엠(295310) 순으로 많았다. 전날 순매수 상위 종목은 대한조선(439260), 두산에너빌리티, 에스앤에스텍 등이었으며 순매도는 삼성중공업(010140),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 펩트론(087010) 등의 순이로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성장 잠재력 바닥난 韓제조업…절반 이상 '신사업 추진 無'
산업 산업일반 2025.08.04 12:19:24국내 제조 기업의 약 84%가 주력 제품의 성장 잠재력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절반 이상 기업들은 자금난, 불투명한 시장 전망 등에 억눌려 신사업 추진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전국 제조업체 218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신사업 추진현황 및 애로사항’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4.5%는 현재 자사의 주력 제품이 시장 포화 상태인 성숙기라고 답했고, 시장 감소 상황인 쇠퇴기라고 답한 기업도 27.8%에 달했다. 수요가 증가하는 성장기라고 답한 기업은 16.1%에 그쳤고, 시장 형성 초기인 도입기란 응답은 1.6%에 그쳤다. 10곳 중 8곳이 현재 주력 제품 시장이 레드오션에 접어들었다고 본 것이다. 성숙·쇠퇴기라고 응답한 비중을 업종 별로 보면 고려아연(010130)·영풍 등이 속한 비금속광물이 가장 높았고, SK(034730)·GS(078930)의 주력인 정유·석유화학과 포스코·현대제철이 이끄는 철강이 각각 뒤를 이었다. 기계와 섬유, 자동차, 식품, 전자 등의 업종도 80%가 넘는 응답 비중을 보였다. 반대로 한국 기업들의 신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현재 주력 제품을 대체할 신사업을 착수했거나 검토 중에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57.6% 기업이 ‘현재 진행 중인 신사업이 없다’고 답했다. 어려운 경영 여건과 시장 상황 등 복합적 요인이 원인으로 꼽혔다. 신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응답 기업들은 ‘자금난 등 경영상황 악화’(25.8%)와 ‘신사업 시장·사업성 확신 부족’(25.4%)을 꼽았으며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하지 못했다’(23.7%)는 응답도 많았다. 이어서 ‘인력 등 제반여건 부족’(14.9%), ‘보수적인 경영 방침’(7.3%) 등이 요인으로 지목됐다. 어렵게 추진한 신사업 과정에서는 불확실한 시장 전망이 발목을 잡았다. 응답 기업의 47.5%는 신사업 과정에서 겪는 애로 사항으로 ‘신사업 시장전망 불확실성’을 꼽았다. 대미 관세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내수경기 침체장기화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상의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첨단 산업 분야는 물론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기존 주력 제조업에 대한 균형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 직접환급제 도입 등 투자 인센티브를 과감하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국이 첨단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지 않도록 지원 규모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산업 등에 대해서는 과잉 설비 폐기 세액공제 특례 재도입 등 사업 재편 비용, 구조조정 부담을 줄이는 한편 신사업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 전력요금 감면,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등을 주문했다. 김현수 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높은 불확실성에 위축된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업의 실패 리스크를 분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레드오션에 접어든 제조업이 성공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도록 투자 장려책과 AI 도입을 통해 기업 활력을 북돋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
송언석 "반기업 입법 강행, 시장경제 질서 허무는 경제 내란…맞서 싸울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8.04 12:03:41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본회의를 앞두고 “반기업·반시장 악법을 기어이 강행하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야말로 헌법 원리와 시장경제 질서, 자유 민주주의를 허무는 경제 내란”이라고 직격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불법파업 조장법이라 일컫는 노란봉투법, 기업 해체법이라고 할만한 ‘더 센 상법’, 법인세 세율 인상은 이쯤 되면 기업이 다 해외로 나가라는 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방송 3법·2차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 처리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이게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추구하는 코스피 5000시대라는 이야기인가”라며 “기업 투자 사라지고, 일자리 사라지고, 청년의 미래가 사라질 것이다. 한 마디로 개미 투자자는 다 죽으란 이야기인데 어디서 코스피 5000을 만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관세 협상을 두고도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시작해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완성한 한미 FTA가 13년 만에 사실상 막을 내린 것 같다”며 “민주당과 좌파 진영이 13년 전 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을 맹비난하며 극렬하게 반대했던 세력”이라고 했다. 그는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며 졸속 협상을 계속하면 비준 거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성명을 낸 의원이 있다”며 “대표적으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라고 밝혔다. 이어 “13년간 대한민국 경제가 덕을 본 한미 FTA가 무너졌는데 정부 여당은 협상을 잘했다며 희희낙락한다. 참 볼썽사납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기업들이 처한 상황은 그야말로 내우외환이다. 밖에서는 관세 협상 후폭풍으로 한미 FTA 소멸이라는 악재가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안에서는 이재명 정권의 반기업 폭풍이 몰아친다”고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은 아침까지 본회의에 어떤 법을 먼저 상정할지 알리지 않았다”며 “어떤 법이 올라오든지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맞서 싸우겠다. 왜 악법인지, 국가 국익에 어긋나는지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
이준석 "코스피 5000 외치며 반시장 정책 내놓는 李…양두구육일 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04 11:01:09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기업을 옥죄면 다음 관세 협상에서는 우리가 내세울 조선업조차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지난 두 달 살펴본 이재명 정부는 두세 가지 측면에서 심각한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경제와 주식시장 문제를 파고들었다. 그는 “주식시장을 부양한다면서 정작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지 못하게 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며 “기업 환경을 악화시키면서도 정작 통상 협상이 급해지면 총수들을 워싱턴으로 불러 모아야 하는 현실”이라고 직격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대주주의 양도소득세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금 주식 시장의 혼란은 대통령과 여당이 내세운 정책 기대 심리, 그리고 현실이 철저하게 괴리 돼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조정하는 순간 개미 투자자에게 영향이 없다고 항변해도 시장은 이미 불안감에 반응할 것"이라며 “연말 투매로 인한 하락장이 발동될 것을 아는 투자자들은 그전부터 매수세를 줄여 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모델하우스와 실제 지배 구조가 다르면 매수자는 당연히 반발하고 그 건설사에 대한 신뢰도 무너진다”며 “코스피 5000을 외치면서 반시장적 정책을 내놓는 것은 양의 머리 걸고 개고기를 파는 양두구육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당 주도의 본회의 강행 처리가 예상되는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성열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뿔을 고치겠다고 소를 죽여서는 안된다”며 “사용자의 범위를 과도하고 모호하게 설정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우 수백 개의 하청업체 노조와 1년 내내 교섭만 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작년 노란봉투법 개정안에서 저는 노동조합 활동을 과도한 손해배상에서 보호하는 3조 개정에는 찬성했다”면서도 “원청에게 과도한 책임을 지우는 2조 개정에는 끝까지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청까지 교섭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며 “만약 다른 형태의 개정안이 나온다면 충분히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KOTRA, 美 관세 현장 상담실 운영…중기 애로 해소 나선다
산업 기업 2025.08.04 11:00:00KOTRA가 미국 관세 조치로 수출에 애로를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일부터 ‘관세 대응 119 현장 종합 상담실’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KOTRA 서울 염곡동 본사에 설치되는 상담실은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관세 애로와 관련한 심층 컨설팅을 제공한다. 상담실은 관세사, 수출전문위원 등 전문가가 상주하며 대면 심층 상담을 진행해 기업들이 당면한 관세 관련 수출 애로 해소를 적극 지원한다. 미국의 상호관세 협상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대면 상담 기회를 대폭 늘려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 전략 수립을 본격적으로 돕겠다는 취지다. KOTRA는 기업들의 대응 마련을 돕기 위한 설명회도 진행한다. KOTRA는 이번 관세 부과 조치에 따른 영향과 우리 기업들의 대응책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관세청, 한국원산지정보원과 함께 ‘미국 통상정책 대응 관세 실무 설명회 및 상담회’도 13일 개최한다. 9월까지 두 달 동안은 전국 12개 지역에서 ‘지역 수출기업을 위한 통상환경 대응 전략 설명회 및 상담회’를 개최해 상호관세 및 품목관세 등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관세 전문가와의 맞춤형 컨설팅 지원으로 지방 소재 중소기업들의 관세 대응력을 제고한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대미 상호관세율이 15%가 확정됨에 따라 수출 기업들의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졌다”며 “KOTRA는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은 물론 관세 전문가 컨설팅 지원을 확대해 중소기업들의 관세 애로를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움직인 마스가…관세협상 반전 드라마
정치 대통령실 2025.08.04 10:42:13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얼미터가 협상이 타결된 하루 뒤인 8월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조사한 결과(ARS조사, 표본오차 ±3.1P, 95%신뢰수준) 국민 63.9%가 긍정적(매우 잘했음 40.5%, 대체로 잘했음 23.4%)으로 평가한 것입니다. 앞서 양국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대신 상호관세 15%를 합의했습니다. 관세율 25%를 일본과 유럽연합(EU)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물론 여기엔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 관련 자금이 포함되고, 별도로 한국은 1000억 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나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한미관세협상 “잘했다”…63.9% “전쟁 같은 협상·피가 마른다 실감” 미국 현지 협상단이 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을 향해 밝힌 발언들에선 그동안 긴장과 간절함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일주일간은 전쟁과 같은 협상 과정이었다.”(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피가 마른다는 말을 실감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부 전체가 원팀으로 위기를 잘 넘겼다.”(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특히 김 장관의 발언은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 장관은 “러트닉이 말만 하면 관세율 25%로 하자며 의자에서 일어서려고 했고 이를 붙잡는 과정들이 있었다”며 “다행히 결과가 대통령 기업 국민 성원에 (잘 마무리 됐고), 우리 기업 경제 경쟁력이 훨씬 더 강해져야겠다”는 발언으로 처절한 협상 과정을 드러냈습니다. 미국 현지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협상 과정은 피를 말리는 시간이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협상이 타결된 지난달 31일 저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무렇지 않은 얼굴 밑으로 피말리는 심정을 숨겼던 지난 며칠이었다”고 소회를 적었습니다. 그는 대미 관세협상이 타결되기 전 “둘이 앉아 한동안 말이 없던 통님(이재명 대통령)이 ‘강 실장님, 우리 역사에 죄는 짓지는 말아야죠’라고 나지막이 말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쪽에서는 계산에 계산이 거듭됐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는 없을까, 피치 못할 상처를 최대한 줄이는 길이 무엇일까, 대통령은 자주 답답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실장은 평소에 막힘없던 그가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고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며 “협상이 어떤 국민에게 예상치 못한 부담으로 돌아가진 않을까 하는 염려와 모든 답답한 순간에도 돌파구를 찾아내려는 대통령의 고심이 읽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李대통령 “역사에 죄는 짓지는 말아야죠” 실제 협상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 기재부와 산업부 장관, 그리고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그리미어 미 USTR 대표 간 '2+2 통상협의'가 지난달 24일 갑작스럽게 무산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당시 구 부총리는 비행기 탑승 1시간 전에 공항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방법은 전력투구 밖에 없었습니다. 협상팀은 일주일 동안 러트닉 장관을 6차례 만나는 등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집요하게 쫓아다녔습니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러트닉 장관의 뉴욕 롱아일랜드 사저를 방문하는 한편, 스코틀랜드 일정까지 따라가 한국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너무 매달리는 인상이 오히려 협상에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 됐지만 물러설 곳도 없었습니다. 부처 간 고성이 오갈 만큼 긴박하고 긴장감이 컸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2+2협의 무산…마스가 프로젝트로 협상 물꼬 협상의 물꼬는 알려진대로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산업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 한 글자를 추가해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스가(MASGA)’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일 KBS에 출연해 “한국이 그렇게 다방면에 걸쳐서 조선 쪽에 많은 연구와 제안이 돼 있다는 것을 미국은 상상 못 했을 것”이라며 “사실 조선이 없었으면 협상이 평행선을 달렸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스튜디오에서 ‘마스가 모자’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김 실장은 “우리가 디자인해서 미국에 10개를 가져갔다”며 “이런 상징물을 만들 정도로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붉은색 ‘마가(MAGA)’ 모자를 즐겨 쓰는 점에 착안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을 설득하기 위한 전략이었던 것입니다. 전략은 적중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그레이트 아이디어"(Great Idea)라며 호평하며 협상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업 지렛대로 단계적 접근 협상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로 통상 협상을 마무리하기까지 대통령실은 단계적 접근법을 취했습니다. 처음엔 포괄적인 협력 방안만 제시해 미국 측의 니즈(needs)를 파악한 뒤, 조선업에 특화된 펀드 방안을 제시하면서 디테일을 공개했다는 것입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는 자리에 마스가 모자와 대형 패널 등을 가져가 조선 협력 투자 패키지인 마스가에 관해 설명할 때 이 대통령은 “국익 관점에서 당당하게 협상에 임하라”고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큰 틀의 지침과 함께 세부적인 전략이나 맨데이트(협상권 위임)까지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와 협상중 나오는 상상까지” 김 실장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을 설득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두 차례 만남을 가지면서 협상의 가닥이 잡혔습니다. 수요일(7월 30일)에 (협상안이) 트럼프 대통령 앞에 갈 수도 있다는 말도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김 실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스코틀랜드에서 협상 후 우리로선 '랜딩존'(Landing zone-착륙지)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협상팀은 스코틀랜드 회의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한 리허설을 시작했고, 구 부총리도 미국으로 급파됐습니다. 김 실장은 "일본 사례, 베트남 사례, 여러 사례들을 보지 않았나. 회의를 해서 별 연습을 다 했다"고 전했습니다. 협상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 자리를 박차고 나올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그만큼 협상은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던 것입니다. 김 실장은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범위 내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면 (협상장을) 나와야 한다. 그런 경우까지 상상하고 많은 논의를 했다"고 했습니다. 김 실장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협상 타결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인 지난달 21일 새벽 2~3시에도 워싱턴 DC 등의 소식을 전달받고 실시간으로 이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습니다. 김 실장의 펀드 설계와 구축, 소통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김 실장은 “(대통령이) 국익 입장에서 받을 수 있는 맥시멈을 설정하고 이것을 지키라고 했는데 현장에 간 구 부총리, 김 장관, 여 본부장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설정한 범위 내에서 협상을 타결했다”며 “여간 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관세협상에 정부 “노력했다” 67.4% 국민들도 정부의 노력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리얼미터의 같은 여론조사에서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는 질문에 국민 67.4%(매우 노력함 55.1%, 어느정도 노력함 12.3%)로 노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리얼미터는 협상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못지 않게 정부의 외교적 노력 자체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준 것이라고 봤습니다. -
국힘 "李 정부, 관세 협상 자화자찬 멈추고 정보 공개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04 09:38:36국민의힘은 4일 지난달 31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자화자찬을 계속하고 있지만, 협상 결과만 놓고 보면 국익을 제대로 지켜냈는지 의심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이재명 정부는 지금이라도 관세 협상에 대한 자화자찬을 멈추고 농업인과 기업인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자동차 등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 ‘제로(0)’ 퍼센트의 관세 혜택을 받아왔다”며 “일본과 EU가 2.5% 관세를 적용받는 것에 대해 상당한 혜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협상 결과로 모두가 동일하게 15%의 관세를 적용받게 돼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오히려 후퇴하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관세 협상 직후 현대·기아차의 주가 하락을 언급하며 “시장에서의 반응 자체가 이번 협상이 얼마나 일방적으로 우리가 양보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국과 협의 사항으로 식물 검역 절차 개선이 남아 있는 데 대해서도 “농업계에서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다”며 “만일 검역 절차가 완화된다면 주요 농산물 시장의 추가 개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정부는 ‘농축산물 개방은 없다’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비관세 장벽 완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어떠한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쌀 수입 관세에 대해서도 정부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미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 “향후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대비책을 즉각 마련하라”며 “국민의힘은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가 국민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세협정의 내용을 철저히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보완 대책을 통해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파 몰아치는 美 경제…월가, 9월 연준 '빅컷'에 베팅[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8.04 09:37: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고용 쇼크 엎친데 제조업 부진 덮쳐…"연준, 9월 빅컷 가능성도" 미국 고용시장이 급속히 악화되고 제조업까지 부진을 겪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금융시장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3일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 25bp(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을 80.3%로 예측했습니다. 동결 확률은 19.7%에 그쳤는데요. 불과 이틀 전인 1일에는 25bp 인하 확률이 37.7%, 동결 확률이 62.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예상이 완전히 뒤바뀐 셈입니다. 시장의 금리 전망 급선회는 이달 1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롯됐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지난 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 3000명 늘었다고 공표했는데 이는 올해 평균치(13만 명)의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만 4000명)도 크게 밑돈 데다가, 기존에 발표한 고용 수치까지 대폭 하향하면서 충격이 가중됐습니다.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기존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5월은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감소해 총 25만 8000명이 줄었습니다. 그동안 발표된 고용 회복세가 실제보다 과대평가됐음을 시사한 겁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도 5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 불안을 부추겼습니다. 경제지표가 급속히 나빠지다 보니 월가에서도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9월 빅컷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습니다. '매파' 쿠글러 이사 돌연 사임…트럼프, 연준 장악 빨라지나 쿠글러 이사가 1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8일부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담은 서한을 보냈습니다. 연준은 쿠글러 이사가 조지타운대 교수로 복귀할 예정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쿠글러 이사의 사임으로 연준 이사 한 명이 공석이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을 임명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이렇게 되면 연준 이사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는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를 포함해 총 세 명이 됩니다. 보먼 부의장과 월러 이사는 30일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해 ‘0.25%포인트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쿠글러 이사는 파월 의장이 금리 결정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만뒀다”며 “파월 의장도 물러나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을 예정보다 일찍 낙점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을 내놨습니다. 쿠글러 이사의 후임을 사실상의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인데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 등이 후보로 거론됩니다. "관세·핵" 트럼프 휴전협박 안통하는 푸틴…우크라전 새국면 맞나 3일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새벽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잠수함 배치를 언급하며 러시아를 압박한 지 불과 이틀 만입니다. 전날에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코라벨 지역을 잇는 다리가 파손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핵 위협까지 동원하며 러시아를 향해 휴전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이를 비웃듯 전쟁의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가 휴전 협상 마감일인 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방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쟁이 새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 고조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미국 군비통제협회장인 다릴 킴벌은 “이런 식의 발언은 무책임하고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떤 지도자도, 특히 SNS를 통해 유치한 방식으로 핵전쟁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주요국 중 가장 먼저 미국과 무역 협상을 시작하는 등 트럼프 코드 맞추기에 적극적이던 인도도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구매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인도는 현재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러시아 원유 수입국으로 하루 200만 배럴이 넘는 양을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美 관세율 91년 만에 최고…美 경제 타격 본격화하나 2일 예일대 예산연구실(TBL)은 현재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을 18.3%로 추산했습니다. 올 7월 31일 발표된 각국의 상호관세율을 반영한 수치로 올해 초 2.5%에서 급등한 것입니다. 1934년 이후 91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TBL는 이 세율이 가구당 수입이 2025년 달러 가치 기준으로 2400달러(약 330만 원) 감소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부연했는데요. 특히 의류와 직물 부문에서 물가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AP통신이 인용한 미국의 관련 업계 단체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류와 신발 중 97%가 수입품이며 중국을 필두로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이 이 품목의 주요 대미 수출국입니다. 관세 부과의 효과를 따지면 소비자들이 지불해야 할 신발과 의류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각각 40%, 38% 오를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도 각각 19%, 17% 높아진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TBL은 밝혔습니다. 스위스산 고급 시계들의 미국 내 판매 가격도 급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스위스를 대상으로 39%의 상호관세율을 통보한 탓인데요. 이는 4월 예고됐던 31%는 물론 유럽연합(EU)에 적용된 15%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위스산 시계는 2024년부터 이어진 달러 약세로 미국 소비자에게 이미 비싸게 느껴지고 있다”면서 “일부 브랜드들은 관세 조치로 최소 10~15%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하나증권, 풍산 목표가 100% 상향…"방산 성장 여력 충분"[줍줍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08.04 09:08:58하나증권이 4일 소재 및 방산기업 풍산(103140)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방산 수출 감소와 메탈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이후 수출 정상화와 메탈 업황 회복을 통해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풍산의 전 거래일 종가는 13만 5500원이다. 올해 2분기 풍산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 늘어난 1조 3000억 원,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93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130억 원을 밑돌았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심으로 신동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2분기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평균 가격이 톤당 9524불을 기록하며 25억 원 규모의 메탈 관련 이익이 발생했다”며 “방산의 경우 미국의 관세 부과 불확실성에 따른 대미 스포츠탄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타 군수용 제품 수출 확대와 견조한 내수 판매 영향으로 34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내수 비중 확대와 고마진 제품 믹스 축소로 방산 이익률은 28%에서 21%로 축소됐다”며 “추가로 150억 원 규모의 통상임금 관련 비용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자회사 추가 비용 반영이 연결 영업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3분기에는 앞서 미국의 구리 관세 부과 우려로 미국 내 구리 재고가 쌓인 점을 고려해 전기동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방산의 경우 내수는 소폭 증가하겠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4.6% 감소한 635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방산사업부의 이익이 전사 이익의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향후 방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전기동 가격의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되면서, 장기적으로 방산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
조현 "中, 이웃에 문제…관계 유지하되 국제법 준수 촉구하겠다"
국제 정치·사회 2025.08.04 07:20:35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국이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이 국제질서를 위협하지 않게 미국, 일본과 협력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규모와 역할은 현재와 같이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3일(현지 시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이 이웃 국가들에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becoming somewhat problematic with its neighbors)는 게 또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우리는 중국이 남중국해와 황해에서 해 온 것들을 봤다"며 "경제적으로도 중국은 너무 잘, 너무 빠르게 발전해 경쟁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국제 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을 무시하고 남중국해 대부분에 영유권을 주장해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켜왔고 최근에는 한국 서해상에도 구조물을 무단으로 설치해 우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조 장관은 "우리는 중국에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며 중국이 양자뿐만 아니라 역내 현안에서도 국제법을 준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또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일본과도 협력할 것"이라며 최근 일본에서 일본 외무상과 총리를 만나서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조 장관은 미국의 카운터파트에도 그런 메시지를 전했냐는 질문에 "난 이 모든 것이 우리 동맹인 미국과 좋은 협력 속에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답했다. 주한미군에 대해 조 장관은 "우리는 미국과 대화하고 있지만 주한미군에 대한 우려는 없다. 우리는 주한미군이 지금처럼 남아 있고 그들의 역할도 오늘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감축이 한미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가정적인 질문이지만 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난 이번에 몇 상원의원을 만났으며 그들 모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나에게 확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서 한국을 갈취했다고 느끼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미국이)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한국만 지목한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미국 정부가 무역 불균형을 줄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양국이) 윈윈하는 제안을 구상해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대사들과의 환송 만찬에서 '지구가 비행기라면 조정석에 앉은 기장은 '안전벨트를 매라. 난기류를 겪고 있다'고 말할 것이라는 농담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의 국제정세가 그만큼 엄중하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새로운 도전으로 인해 우리는 완전히 다른 안보 환경에 직면하게 됐다"며 "그 사이 북한은 미사일 기술을 개발하고 더 많은 핵무기를 비축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듯 북한과 러시아는 군사동맹 협정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
구윤철 "美, 車관세 15%가 마지노선…최선 다했지만 아쉽다"[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04 06:51:16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마지막까지도 자동차 관세율 12.5%를 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얻어내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미국 측은 15%를 글로벌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3일 MBN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한미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합의한 데 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일본·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쟁국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게 된 만큼 우리 기업의 가격과 품질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수출 지역 다변화도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고, 정부도 관련 지원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미국에 제시한 조선업 재건에 대해서는 “우리의 우수한 조선업 역량이 핵심 카드가 될 수 있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 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저에게도 요청했다”고 했다.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의 수익 배분에 대해서는 “미국에 재투자하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간에 구체적인 운영 방식을 논의할 경우 정부는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와 같은 최혜국 대우를 받도록 약속받았다”며 “향후 반도체나 의약품에 품목 관세가 부과되는 경우 일본·EU 수준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쇠고기 개방 문제와 관련해선 “현재 우리는 98%의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 이미 시장이 개방돼 있다”며 “미국의 언급은 현재 한국의 농산물 시장이 완전히 개방돼 있다는 것에 대해 미국 측의 이해를 표시한 걸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쌀과 소고기는 추가 시장을 개방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트럼프 1기'와 비교해볼 때 대미 통상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트럼프 1기 때는 철강 쿼터 등이 있었더라도 한미 FTA가 양국 통상의 기반이었다고 본다면, 트럼프 2기에서는 FTA 체결 여부나 동맹 관계 등과는 무관하게 무역수지 개선과 미국 제조업 부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세를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한미 통상협상에서 방위비 관련 사항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美 관세폭탄, 뉴노멀되나…"민주당 집권해도 유지 가능성"
국제 정치·사회 2025.08.04 06:42:39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전세계를 상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미국에서 정권이 바뀌어도 이 같은 고율 관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미 관세로 상당한 세금 수입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정치인이라도 이 같은 세수를 다시 되돌리는 정치적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 시간) 부채가 많은 미국 정부가 관세라는 새 수입원에 의존하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올 1~7월 일부 소비세를 포함한 미국 관세 수입은 1520억달러(약 211조 원)로, 전년 같은 기간(780억달러)의 2배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유지된다면 향후 10년간 2조 달러가 넘는 관세 수입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경제학자인 조아오 고메스는 "(관세에)중독성이 있다"며 "지금 같은 (연방정부) 부채와 적자 상황에서 수입원을 거부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NYT에 말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의 어니 테데스키 경제학 부문장도 미국의 미래 지도자들이 관세 철회가 국가 채무에 더 큰 부담을 주게 될 경우 철회를 주저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세수를 확보할 더 효과적인 수단이 있지만 이건 정치적인 문제"라며 "월가에서 미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관세 철폐로 이 같은 우려가 가중될 것으로 보이면 미래의 워싱턴 지도자들은 관세 철폐를 주저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관세 부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었지만, 관세를 대체하기 위해 다른 유형의 세금을 인상하려고 할 경우 의회의 협조가 필요한데 이는 의원들에게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행동일 수 있다. 민주당에서도 벌써부터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민주당 전략가 타이슨 브로디는 "관세는 엄청난 변화"라며 "민주당원이 생각하는 것은 이제 (관세로 인해)쓸 수 있는 막대한 자금이 생길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에서는 관세로 인한 수입을 국민들에 지원금 형태로 배포하자는 법안도 발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관세 수입이 많은데, 미국인에 돌려주면 어떤가'라는 기자 질문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답한 바 있다. 공화당의 조시 홀리 상원의원은 전 국민에게 1인당 최소 600달러를 지급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이 다시 정권을 잡더라도 새로운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을 관세 수입으로 충당하려고 할 수 있다. -
美무역대표, 상호관세 인하? "거의 확정된 세율"
국제 정치·사회 2025.08.04 06:27:38제이미슨 그리어(사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국가별 상호관세가 협상을 통해 인하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3일(현지 시간) CBS인터뷰에서 “앞으로 며칠 내 상호관세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것들은 합의에 따라 정해진 관세율”이라며 “따라서 이러한 관세율은 거의 확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고용, 제조업 지표가 악화한 것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감세법안이 통과될지 여부를 기대리고 있었던 것 같다"며 "감세안이 의회를 통과했으니 훨씬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의회에서 감세안 통과를 기다리며 투자 등을 미룬 결과로, 향후 지표가 좋아질 것이란 뜻을 밝힌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일 노동부 고용통계국장을 해임한 것에 대해 “대통령은 행정부 인사를 임명할 권한이 있다”고 옹호했다. 캐나다에 35%의 고율 관세를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캐나다의 보복 조치를 이유로 꼽고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 조건을 개선하려 노력 중이며 협상 가능성이 있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현 관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협상 공신 ‘마스가 모자’…챗GPT로 만들어 직항편 특송[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8.04 06:20:00정부가 한미 관세협상 히든카드로 ‘마스가(MASGA, 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문구가 쓰인 모자를 특별 제작해 협상장에 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조선 분야 협력의 중요성과 효과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협상팀이 미국에 가져갔던 마스가 모자를 공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6월 초부터 챗GPT를 활용해 3~4가지 디자인 시안을 마련해 뒀다”며 “골프를 선호하고 빨간색 모자를 즐겨 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현재 디자인으로 결정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구호였던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Make America Great Again)’에 조선(Shipbuilding)을 넣어 마스가라는 용어를 만든 데 이어 이 문구가 적힌 모자까지 제작해 설득전에 나섰다는 이야기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달 31일 타결된 관세 협상에서 1500억 달러(약 208조 원) 규모의 조선 협력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조선 분야 투자 규모는 전체 투자 규모 3500억 달러의 약 43%로 단일 분야 최대다. 실제 마스가 프로젝트는 협상 타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사실 조선이 없었으면 협상이 평행선을 달렸을 것”이라며 “조선 쪽에 다방면에 걸쳐 연구와 제안이 돼있다는 것을 미국은 상상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는 자리에 이 모자와 대형 패널을 가져가 한미 조선 협력 방안을 설명하자 러트닉 장관은 “훌륭한 아이디어”라며 호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에 따르면 마스가 모자를 제때 배송하기 위한 배송작전도 펼쳐졌다. 협상이 급진전되며 미국 협상팀이 급히 마스가 모자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대한항공과의 긴밀히 협조 하에 산업부 직원이 워싱턴DC 직항편에 탑승하는 대한항공 직원을 직접 찾아가 밀봉된 모자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24시간 내 배송에 성공했다. -
[기고] 새로운 성장의 축,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8.04 05:30:00최근 한미 간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뉴스가 전해지며 온 국민의 긴장도 다소 누그러졌다. 같은 날 오후 대한민국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한 선언 하나를 내놓았다.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방안’. 수십 년간 중앙 집중형으로만 설계했던 전력망을 분산과 연결, 예측과 자율의 체계로 재편하겠다는 새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전파를 탔다. 국가의 모세혈관을 다시 설계하듯 발전과 소비의 공간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이 에너지 자립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시작하도록 전국 곳곳 첨단 전력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전력시장이라는 미래 기술의 3요소가 자리잡고 있다. ‘에너지고속도로’라는 브랜드로 대표되는 새 정부의 전력산업 대전환 전략은 단순한 송전망 확충이 아니라 산업구조 혁신과 수출형 기술 생태계 조성까지를 포괄한다. 이번에 발표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방안’은 그중에서도 전남 지역을 실증 거점으로 삼아 재생에너지 수용성 확대,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산업단지 맞춤형 에너지 운영 등 다층적인 혁신을 실현하겠다는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담고 있다. 광양·여수 등 기존 중화학 산업 기반과 연계한 ‘저탄소 산단 운영모델’도 주목할 대목이다. 그린수소, 섹터커플링, 공유형 에너지저장장치(ESS) 같은 기술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 녹아든다면 ‘전력망이 곧 산업정책’이라는 말이 더 이상 구호만은 아닐 것이다. 더 나아가 새 정부의 정책은 ‘K그리드’라는 개념 아래 수출 가능한 전력망 기술·산업의 기틀을 세우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그간 우리가 강점을 보여온 정보통신기술(ICT), 배터리, 전력망 운영 기술을 융합하고 이를 수요지 인근에서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 형태로 묶어낸다면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단순한 장비 수출이 아닌 통합 솔루션 기반의 산업화 모델로 진화할 여건이 성숙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지역 기반의 혁신 생태계와 연결된다.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조성될 ‘K그리드 인재창업 밸리’는 단지 기술 실증의 장을 넘어 창업과 투자·교육과 정주 여건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스타트업의 기지로 기능할 것이다. 이곳에서 제2의 성장동력이 될 K그리드 생태계가 현실화된다면 진정한 국가 성장의 축이 수도권을 벗어나 비로소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정책의 비전과 현실의 성과 사이에는 늘 간극이 존재한다. 정책은 시작일 뿐이며 제도와 시장·지역의 준비도 함께 따라야 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있다. 우리나라가 처한 대내외적인 환경 속에서 전력망의 대전환은 더 이상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는 과거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시작으로 이미 10년 넘게 전력망 혁신을 실험해 왔고 이제는 그 실패 위에서 자라난 새로운 세대들이 산업과 지역·기술을 통합하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는 사명을 희망과 열망으로 짊어지고자 한다.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정책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지 않다. 기술적 타당성이나 정책 효과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경로를 어디에 놓을 것인가에 대한 화두다. 산업화 이후 늘 수도권을 중심으로 굳건하던 성장의 축에 더해 새로운 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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