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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3000불' 우려 덕 애플 '깜짝 실적'… 팀쿡 "AI, M&A로 극복"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산업 IT 2025.08.01 08:04:56애플이 관세와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한 우려를 뒤로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관세 도입과 미국 내 생산으로 인한 가격 인상 공포에 선구매가 이뤄진데다 저가형 아이폰 출시로 중국에서도 매출이 늘었다. 호실적 속에서도 제기되는 AI 부진 우려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인수합병(M&A)으로 반전을 노리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31일(현지 시간) 애플은 올 2분기(4~6월, 회계연도 3분기) 매출 944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1.5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매출 895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43달러를 웃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늘어 2021년 4분기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0.71% 내렸던 애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대 상승 거래중이다. 애플은 직전 분기 실적발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도입에 따라 2분기 9억 달러 가량의 타격이 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는 2분기 동안 관세 도입 시점이 연기를 거듭했고, 주요 국가와 관세 협정이 맺어진 데 따라 예상하던 타격이 실체화하지 않게 됐다. 관세와 트럼프 행정부의 아이폰 미국 내 생산 요구에 따라 아이폰 가격이 대당 3000불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들도 이번 분기 실적에는 도움이 됐다. 소비자들이 애플 제품 구매를 서두른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후 이뤄진 콘퍼런스콜에서 “매출 증가율 9.6% 중 1%포인트 가량은 선제 구매에 영향 받았다”고 말했다. 선구매와 더불어 저가형인 아이폰16e 출시도 아이폰 판매량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2분기 아이폰 매출은 445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 늘었다. 월가 예상치인 401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저가형 신모델 덕인지 중국 내 아이폰 판매도 상승 전환했다. 애플은 2분기 중국에서 매출 154억 달러를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4.4% 늘어난 수치로 월가가 예상하던 152억 달러를 소폭 상회한다. 쿡 CEO는 “아이폰16이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높았다"며 “일부 제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이폰 외 제품 판매는 부진했다. 아이패드·액세서리 매출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8.6% 줄었다. 삼성전자와 중국 경쟁사들이 태블릿·액세서리 시장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기존 장악력이 흔들리는 구도다. 블룸버그통신은 “비전프로가 상업적으로 실패하는 등 매력적인 신제품이 부족하고 보급형 에어팟도 예상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며 “2021년 말 150억 달러에 달하던 액세서리 매출이 74억 달러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AI 전략 부재는 여전한 리스크다. 애플은 최근 메타에 AI 핵심 인재를 빼앗기고 있다. 애플은 모바일 기기에서 가동할 수 있는 엣지(온디바이스)용 소형 AI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고성능 AI 개발을 원하는 인재들에게 매력을 잃어가는 중이다. 이날 쿡 CEO는 “AI 개발을 가속화할 외부 인수합병(M&A)에 매우 열려 있으고 모든 에너지를 AI에 쏟으며 인력을 재배치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인수 대상과 애플 자체 대규모 언어모델 상용화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애플 전문 기자인 블룸버그 마크 거먼은 “쿡은 애플이 대형 M&A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말해왔으나 아직까지 실행한 적은 없다”며 “애플 M&A 속도는 최근 몇년간 극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속보] 트럼프, '韓 상호관세 25→15%로 수정' 행정명령 서명
국제 정치·사회 2025.08.01 08:04:4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정부와 합의한 대로 한국산 수출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한국 등 주요 교역국과 진행한 무역 협상 결과를 반영해 기존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조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 부속서에 명시된 국가별 상호관세율에 한국은 15%로 적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에 처음 발표한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25%였다. 일본의 상호관세율도 무역 합의 내용을 반영해 15%로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수정한 내용은 행정명령 서명부터 7일 이후에 수입된 제품에 적용된다. -
K-방산·조선 '대박'…한화에어로 매출 169%·영업익 156% 뛰었다[Biz-plus]
산업 산업일반 2025.08.01 07:52:26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방산과 조선을 양대 축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글로벌 방위비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1500억 달러(약 209조 원) 규모의 한미 조선업 협력 펀드가 운용되는 만큼 실적 상승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000880)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64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6.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순이익도 2877억 원으로 79.9% 늘었다. 특히 매출은 6조 2735억 원으로 168.7%나 증가해 역대 모든 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방산과 조선 분야 모두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지상 방산 부문은 매출 1조 7732억 원, 영업이익 554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3%, 113% 늘었다. 특히 다연장 로켓 천무 공급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1조 834억 원을 나타냈다. 2분기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 방산 분야 수주 잔액은 31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수출 비중은 65%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담당 전무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상 방산 부문은 수출 물량 증가 등 효과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폴란드향 K9 자주포 18문, 천무 발사대 27대의 인도가 반영되며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 전무는 “하반기에도 예정된 납품 일정에 따라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K9은 연간 70문 이상, 천무 발사대는 80대 이상 인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에도 이집트와 호주 K9 수출 물량이 매출로 인식돼 약 20%의 성장이 예상된다. 조선 자회사인 한화오션(042660)은 고부가가치 선박 판매 확대와 조업일수 증가로 매출 3조 2941억 원, 영업이익 3717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조 5361억 원, 영업손실 96억 원을 기록했는데 흑자 전환한 것이다. 특수선과 해양 사업은 부진했지만 상선에서 저가 수주하던 컨테이너선 비중이 감소하고 액화천연가스(LNG)선 위주로 수익이 확대되면서 3771억 원의 이익을 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실적 증가세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앞서 2조 9188억 원 규모로 일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파트너스·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조 3000억 원을 투자해 총 4조 2000억 원을 조달했다. 자금은 동유럽 천무 유도탄 합작법인(JV) 설립, 미국 탄약 스마트팩토리 건설, 해외 조선소 투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장기적으로는 11조 원의 투자를 통해 2035년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을 달성, 글로벌 방산·조선 업계 톱10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해외 신사업과 관련, “현재 유럽과 중동·미국 투자에 대해 초기 단계에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목되는 분야는 조선과 항공·우주산업이다. 한국과 미국은 이날 3500억 달러(약 487조 원) 투자를 골자로 하는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이 중 1500억 달러가 조선업 협력을 위한 펀드 기금으로 들어간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미 필라델피아주에 위치한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최근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세 차례 수주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중심에 있는 만큼 수혜가 예상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관세 협상 지원을 위해 28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형발사체(누리호)의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민간기업이 설계부터 제작, 발사 운영까지 발사체 개발 전 주기 기술을 이전받는 첫 사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2년까지 누리호를 직접 제작·발사할 수 있게 된다. 한 전무는 “항우연과 함께 체계적인 기술이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누리호) 4차 발사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
日·EU와 같은 출발선에…한미 FTA 막내려[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01 07:35:34“최악은 피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한미 무역 협상이 타결된 3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관세 리스크가 제거돼 조금 안도하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사라졌을 뿐 한국 경제에 여전히 많은 리스크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는 뜻이다. ①미국 대 비미국 ‘블록화’=당장 이번 관세 협상을 기점으로 기존 세계무역기구(WTO)나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규범과 심판이 사라진 세상의 무역 지도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영국 등 우방국과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국을 철저히 분리해 대우하는 이중 관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방국 상호관세가 15% 이하로 결정된 반면 인도(25%)와 브라질(50%)에는 고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역시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20% 내외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 같은 이중 관세는 결과적으로 글로벌 경제 블록화를 불러와 무역 지도를 흔들 수 있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현재로서는 동맹국에 낮은 관세율을 부과하는 기조로 해석되는데 이는 세계무역 지형의 권역별 세분화(fragmentation)를 촉발할 수 있다”며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EU·일본·호주 등이 무역 시장에서 중국을 조금씩 배제하는 방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보면 미국의 차별적 보복 조치에서 벗어나 우방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재설정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 의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가령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20%로 결정되면 현지에 공장을 둔 우리나라 기업들은 철수를 하든지 생산을 줄여나가든지 선택을 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무역 재편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②눈앞에 온 산업 공동화=3500억 달러에 이르는 대미국 투자 펀드 조성과 이에 따른 산업 공동화도 우리가 풀어야 할 또 다른 숙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무역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EU·중국·동남아시아 등으로 투자와 거래선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의 70%가량을 미국에 투자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펀드가 ‘캐피터콜(투자 요청이 있을 때 자본금 납입)’ 형태로 구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제 투자가 집행되지 않을 경우 언제 미국이 관세를 다시 올린다는 경고장을 던질지 알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 대기업들은 이미 투자 여력을 미국에 쏟아붓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팹에 2030년까지 370억 달러(약 54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고 조선 업체들 역시 미국에 약속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따라 기술이전, 현지 조선 기업 인수 등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외교부 2차관을 지낸 이태호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당분간 글로벌 자금이나 투자가 미국으로 쏠리는 현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한국에 지을 예정이었던 공장이 미국으로 옮겨가는 등 국내에서 산업 공동화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③FTA 이점 사라져=우리가 일본이나 독일 등 경쟁 국가에 가져왔던 FTA 이점 또한 사라지게 된다. 관세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자동차의 경우 우리나라의 관세율은 영(0)에서 15%로 올라 일본(2.5%→15%)보다 출발선에서 앞섰던 일종의 사다리 효과가 없어지고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됐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100m 경주에 비유해보면 10m는 앞서서 출발하다가 이제 같은 출발선에 서라는 의미인데 일본이나 독일이 우리나라를 또다시 따돌리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무역 시장은 이분화되고 미국 시장에서 이점은 사라지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④초격차 기술 없으면 변방으로=전문가들은 결국 기술 경쟁력이 해법이 될 수밖에 없다고 조언한다. 미국이 우리나라를 ‘같은 편’에 끼워준 것도 반도체·조선·방산 등 핵심 산업에서 한국이 가진 기술력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조선이나 반도체가 없었다면 우리도 문전박대를 당하지 말라는 법이 없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AI고속도로 건설 속도내나…데이터센터 稅부담 던다[Pick코노미]
경제·금융 정책 2025.08.01 07:09:34정부가 올해 세제개편안을 통해 첨단산업에 대한 세액공제는 크게 늘리기로 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로 지정해 투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 경쟁력 제고를 위한 AI 지능형 자율운항 기술도 국가전략기술로 인정받아 세제 지원이 확대된다. 현재 정부는 7개 분야, 58개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을 지정해 투자 금액에 대해 기업 규모별로 15~25%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이 중 반도체에는 한시적으로 5%포인트를 더 얹어 20~30%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정부는 AI 분야를 국가전략기술로 추가해 세액공제 대상을 늘리기로 했다. AI 혁신 생태계 조성에 필수적인 △생성형 AI 기술 △에이전트 AI 기술 △학습 및 추론 고도화 기술 △저전력·고효율 AI컴퓨팅 기술 △인간 중심 AI 기술 등을 세부 카테고리로 신설하고 이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AI 데이터센터를 사업화시설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세제개편안이 원안대로 시행되면 올해 7월 이후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분부터 기본공제율이 1~10%에서 15~25%로 대폭 높아지게 된다. 당장 SK텔레콤과 아마존웹서비스가 울산 남구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합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톡톡한 절세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SK와 아마존은 울산 AI 데이터센터에 총 7조 원을 투자한다. 7조 원 전체를 투자 금액으로 인정받는다고 가정해 단순 계산할 경우 기존 700억 원이던 세액공제가 1조 500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AI 분야 외에 미래형 운송 이동 분야에서도 AI 자율운항 기술 관련 설비 제작·실증센터 등 2개가 더 인정받아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은 총 8개 분야, 61개로 늘어나게 됐다. 항로 최적화와 항해 상황인식, 원격 운용 등을 위한 자율운항은 물론 선내 통합 제어시스템 등 기관 자율화, 시스템 접근 차단 등 사이버 보안 등 미래형 선박에 탑재될 수 있는 신기술을 총망라한다. 방산 물자의 수출 및 공급망 안정화 목적으로 개조를 위한 설계·인증·평가센터는 국가전략기술 수준에 다소 못 미치지만 3~1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신성장·원천기술 사업화시설로 추가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방산수출 4대 강국 목표 달성을 위한 맞춤 지원책인 셈이다. 지방 이전 기업과 국내 복귀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도 개선한다. 이전 지역에 따라 7~12년인 최대 100%의 세액 감면 기간을 8~15년으로 확대한다. 또 미국 관세 등 통상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해외 진출 기업의 ‘선복귀-후구조조정’ 요건을 사업장 양도·폐쇄에서 사업장 축소로 완화한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은 “AI 등 초혁신 기술 분야 투자 확대 등 성과 중심의 재정 운용을 통해 진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웹툰 제작비 15% 稅공제…영상 콘텐츠 공제도 확대 K-문화·콘텐츠 지원 세제 대폭 반영 영화·드라마 제작비용 세액공제 확대 정부는 올해 세제개편안에 K문화·콘텐츠 산업 지원을 위한 세제 혜택도 대폭 반영했다. 우선 웹툰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작 비용에 대한 소득·법인세 세액공제 제도가 신설된다.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상 웹툰과 디지털 만화 가운데 정보통신망에 게재·판매된 경우 공제를 받을 수 있다. 2028년까지 기획·제작 인건비부터 원작소설 저작권 사용료, 웹툰 제작 프로그램 사용비 등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이 공제 대상이다. 공제율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10%, 중소기업은 15%다. 영화·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도 확대된다. 현재는 소득·법인세의 10%를 기본공제하고 있다. 국내 제작비 비중이 80% 이상일 경우 10%를 추가로 공제해준다. 이 조항의 적용 기한도 3년 연장된다. 문화산업전문회사 출자 시 세액공제 대상도 대기업으로 확대된다. 현행 제도는 중견·중소기업이 해당 회사에 출자해 영상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경우 해당 투자액의 3%를 세액공제해주고 있다. 정부는 적용 대상 확대와 함께 기한도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금 여력이 풍부한 대기업의 콘텐츠 산업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
'관세 위협'도 안 통하는 푸틴…트럼프 "우크라 공습 역겨워, 러 제재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25.08.01 07:05:55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도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세 부과 경고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을 두고 “행동이 역겹다”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탓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인이 일주일에 7000명씩 사망하고 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로켓으로 도시와 마을을 공격해 민간인도 숨지고 있다”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가 제시한 휴전 협상 시일이) 8일 정도 남았다”며 “우리는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는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는 바람에 어린이 1명을 포함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52명이 다쳤다. 티무르 트카츠헨코 키이우 군사행정청장은 이날 밤새 이어진 러시아의 공격으로 키이우 내 4개 구역의 27개 지역이 피해를 봤다며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키이우의 9층짜리 아파트 일부가 공격으로 붕괴됐으며 키이우 전역에서 다수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를 향해 “50일 이내에 평화를 이루지 않으면 러시아뿐 아니라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 29일에는 그 기한을 10일로 줄이면서 새로운 시한을 8월 8일로 재설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가 러시라를 괴롭힐지는 모르겠다”며 “나는 누구보다 제재, 관세 등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고 그것에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제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현재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이후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UN 주재 미국 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8월 8일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에 합의해야 한다며 양국에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핀란드에서 열린 헬싱키 협약 체결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세계가 러시아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이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웃 국가들의 불안정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
세부담 대기업 17조·중기 6.5조↑…따져보니[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8.01 07:00:16올해 정부가 내놓은 세법개정안의 핵심은 기업 중심의 증세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글로벌 법인세 인하 흐름에 맞춰 대체로 기업의 세 부담을 낮춰주는 쪽으로 제도를 개편해왔는데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 이후 8년 만에 법인세 인상을 단행해 기업 쥐어짜기식 증세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가 내놓은 향후 5년간 경제주체별 세금 부담 전망을 보면 이런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대기업 세 부담이 약 16조 8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중소기업에도 6조 5000억 원의 누적 세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과표구간 3000억 원 초과 대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기존 24%에서 25%로 인상하면서 기존 9% 최저세율을 적용받던 중소기업 세율 역시 10%로 인상된 영향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인세율은 기존 △9%(과표구간 2억 원 이하) △19%(2억~200억 원) △21%(200억~3000억 원) △24%(3000억 원 초과)에서 구간별로 1%포인트씩 전부 상승했다. 재계에서는 정부가 복잡한 법인세 과세표준을 조정하거나 중소기업 세율은 건드리지 않는 식으로 취약 기업에 대한 배려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윤석열 정부 이전으로 환원하는 조치가 단행됐다. 업계에서는 중소·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최근 경기 부진에 관세 인상, 상법·노동법 개정까지 겹친 상황에서 법인세율까지 올라 사중고를 맞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에 적용되던 임시투자세액공제도 올해 일몰과 함께 연장 없이 종료돼 미래 투자가 더 어려워졌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이 제도는 중소·중견기업이 설비투자를 단행할 경우 투자 금액의 최대 10%를 공제해주는 제도다. 대기업들의 투자 여건도 나빠졌다. 미국발(發) 관세전쟁에 따라 전 세계가 기업 유치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우리나라만 법인세 인하 흐름에 역행하면서다. 실제 2014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지방세 포함) 추이를 보면 인하한 국가가 18개국으로, 인상한 국가 11개국보다 많았다. 변동이 없었던 국가는 9개국이었다. 현재 미국의 법인세율은 21%로 우리나라보다 4%포인트 낮다.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 경제의 문제는 기업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이라서 투자 환경을 열어줘야 하는데 법인세 인상하면 투자를 늘리기 어렵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 해도 법인세를 내리면서 기업들이 자국으로 돌아오게 하고 투자도 늘렸다”고 말했다. 은행·보험사 등 금융기관의 세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익 1조 원 초과 금융·보험업 기업이 부담하는 교육세율을 기존 0.5%에서 1.0%로 2배 인상하면서다. 이재명 대통령이 은행들의 ‘이자장사’를 직접 비판한 직후 이번 조치가 나오면서 사실상 대형 금융사들을 직격한 조치로 해석된다. 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돈을 벌어야 기업에 대한 투자와 대출, 보증 등도 가능한 것”이라며 “이윤을 남겨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대출금리를 더 올리는 것 외에 뚜렷한 해결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5000을 외치는 정부가 증권시장 관련 세금을 인상한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라는 해석이 많다. 실제 정부는 주식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되돌려 부자 감세 철회 기조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주식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낮추면서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에 집중 매도하는 흐름이 이어져 증시 활성화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주주 기준이 10억 원이던 2021년 당시 개인투자자 순매도 현황을 보면 과세 기준 전날 팔아치운 주식 규모만 3조 1587억 원에 달했다. 증권거래세율이 복원된 것도 개미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다. 증권거래세율은 코스닥시장에서 기존 0.15%에서 0.20%로 올라갔고, 코스피시장에서는 0%에서 0.05%로 상향됐다. 2023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전제로 증권거래세가 인하됐지만 금투세 도입이 아예 폐지되면서 과세 공백 상태가 지속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증권거래세 복원에 따른 세수 증가액이 내년에만 2조 1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2주 내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 쏠린 눈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국제일반 2025.08.01 07: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한미 ‘관세 15%’ 전격 타결…2주 내에 정상회담 상호 관세 부과 시점인 8월 1일을 눈 앞에 두고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을 전격 타결했습니다. 이번 협상으로 8월부터 부과될 예정이던 상호 관세를 15%로 낮추고 4월부터 적용 중인 자동차 관세 25%도 15%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의약품 등의 품목관세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습니다. 반면 우리는 2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와 1500억 달러의 조선 협력 펀드를 조성해 총 3500억 달러(약 486조 원)를 투자하고, 4년 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대미 투자 펀드는 반도체·배터리·바이오·원자력 등 전략산업에 투자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처를 결정하는 개념입니다. 조선 협력 펀드는 한국이 주도해 투자가 집행됩니다. 일본과 같이 출자와 대출·대출보증으로 이뤄집니다.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던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검역 절차를 개선하기로 한 만큼 사과, 블루베리, 유전자변형작물(LMO) 감자 등은 수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협상은 ‘큰 틀’에서의 합의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세부안이 어떻게 나오는 지에 따라 협상의 유불리도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2주 내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5연속 금리 동결한 파월…"9월도 결정된 것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리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연준은 30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공개하며 기준금리를 현재의 '4.25∼4.50%'로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만 5회 연속 동결입니다. 연준은 공개 자료에서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노동시장은 견조하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다소 높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 상승해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돌았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부적절하게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단언했습니다. 또한 관세정책의 영향과 관련해 수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FOMC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56.8%까지 높여 반영했습니다. 반대로 25bp 인하 확률은 43.2%로 낮춰 잡았습니다. 이번 FOMC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0.25%포인트 인하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2명의 연준 이사가 소수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입니다. 메타는 광고, MS는 클라우드…'돈되는 AI' 증명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수익화에 성공하며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메타는 올 2분기 매출 475억 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7.1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매출 448억 달러, 주당순이익 5.92달러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입니다. 메타의 실적 개선은 주 수익원인 광고 부문이 이끌었습니다. AI 추천 덕에 인스타그램·페이스북 광고 전환율이 각각 5%, 3% 향상됐습니다. MS는 올 2분기 매출 764억 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3.6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월가의 예상치이던 매출 738억 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3.37달러를 웃도는 결과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34% 늘어난 덕이 컸습니다. 나델라 MS CEO는 "같은 GPU로 1년 전보다 90% 많은 토큰을 생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두 회사는 시간외거래에서 각각 11%, 9%대 뛰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H20 보안 위험 엔비디아 소환한 中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 'H20'에 보안 문제를 이유로 엔비디아 관계자를 소환했습니다. 미중 관세전쟁이 90일간 휴전을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벌어진 사태로 인해 다시 양국 관계가 긴장 국면에 접어들 지 주목됩니다. 중국 국가사이버공간관리국(CAOC)은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H20 컴퓨팅 칩의 취약점으로 인한 백도어 보안 위험과 관련 엔비디아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CAOC는 "엔비디아의 컴퓨팅 칩과 관련 심각한 보안 문제가 드러났다"며 "중국에 판매된 H20 칩과 관련된 백도어 보안 위험에 대한 설명과 관련 증빙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I 칩인 H20의 공급 재개를 허가했습니다. H20은 지난 4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가 젠슨황 CEO의 요구로 지난 15일 수출 재개가 결정됐습니다. 한편 중국 국가안전부는 지난 21일 해외 생산 반도체 칩의 백도어 위협을 언급하며 국산 칩 사용을 독려했습니다. 캐논 21년만에 신공장…반도체 장비 공략 가속 일본 캐논이 21년 만에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을 가동하며 반도체 장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냅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부상과 함께 주목받는 장비 수요를 겨냥해 본격적인 생산 확대에 나선 것입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캐논은 전날 일본 우쓰노미야시에서 반도체 노광장비 신규 제조동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설비를 포함해 500억 엔(약 465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신규 공장은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갑니다. 연면적 6만 7518㎡ 규모로 생산능력이 지금보다 50% 늘어납니다. 최첨단 노광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하고 있지만, 최근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함께 반도체 후공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러 칩을 하나로 조립해 성능을 높이는 후공정에서 칩과 기판 사이를 연결하는 '인터포저'가 핵심 요소로 부상했고, 이 구조에 회로를 그릴 때 캐논의 기존 노광장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캐논은 2011년 경쟁사에 앞서 후공정에 특화된 노광장비를 출시했습니다. 올해 말께 반도체 노광장비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9% 증가한 255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관세충격' 아마존, 3분기 이익전망 악화…美증시 동반 하락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08.01 06:43:39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최근 기술주 랠리에 따른 고점 부담으로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관세 정책으로 3분기 이익이 당초 기대치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혀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3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30포인트(0.74%) 떨어진 4만 4130.9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23.35포인트(0.37%), 7.23포인트(0.03%) 하락한 6339.55, 2만 1122.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전날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각각 3.95%, 11.2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엔비디아(-0.78%), 애플(-0.71%), 브로드컴(-2.95%),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2.36%), 테슬라(-3.38%), 넷플릭스(-2.09%) 등 대다수 기술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7)’으로 분류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급등한 덕분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각각 4%, 12% 이상 상승하는 등 상당수 기술주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그 덕에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다 고점 부담으로 기술주들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또 다른 M7 기업인 아마존은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아 투자자들을 불안케 했다. 아마존은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155억∼205억 달러로 제시해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평균 예상치 194억 8000만 달러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아마존이 전망한 3분기 매출은 1740억∼1795억 달러로 LSEG 집계치 1730억 8000만 달러보다는 많았다. 아마존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도 “관세·무역 정책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마존은 지난 2분기에는 1677억 달러의 매출과 1.68달러의 주당 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까지 웃돌았다. 애플 역시 장 마감 후 2분기에 944억 4000만 달러의 매출과 1.57달러의 EPS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공개했다. 애플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어나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 신장은 아이폰이 이끌었다. 2분기 아이폰 매출은 445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13% 늘고 시장 예상치도 10% 이상 웃돌았다. -
사업구조 개편에도 힘 못쓰는 SK이노…실적 부진에 ‘발목’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08.01 06:00:00SK이노베이션(096770)이 올해 2분기 적자 확대 여파로 8% 가까이 급락했다. 자회사 SK온과 SK엔무브 합병을 발표하며 사업구조 개편에 나섰지만 실적 부진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날 9300원(7.94%) 떨어진 10만 79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실적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 3066억 원, 영업손실 417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직전 분기의 446억 원보다 늘어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전년(458억 원) 대비로도 손실 규모가 커졌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비롯해 관세 영향, 유가 하락 등 대외 환경으로 인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며 “올해 3분기에는 정제 마진 개선과 관세 리스크 완화, 배터리 사업의 유럽 판매 물량 증가 등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회사 SK온과 SK엔무브 합병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 만큼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SK온과 SK엔무브 합병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 등의 사업 재편안을 의결했다. 이를 통해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전기화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은 그룹의 전기화 전략을 강화하는 결정”이라며 “이와 함께 재무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회사 합병을 통한 시너지보다 펀더멘털(기초체력)이 SK이노베이션의 주가 상승 가능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를 감안한다면 수직 계열화를 갖추지 못한 SK온을 위한 캐시카우 붙이기의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이라며 “SK온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엑싯으로 기업공개(IPO)에 대한 부담은 덜었으나 이를 위해 필요한 현금 등의 지급, SK이노베이션의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 및 영구채 발행 시의 이자 비용 등은 단기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의 주가의 상승 여력은 SK온의 북미 합작사인 블루오벌SK(BOSK)의 가동률 정상화와 실적 기여 여부를 확인한 이후에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
빅터 차 "트럼프, 한미 정상회담서 더 큰 양보 요구 가능성"
국제 정치·사회 2025.08.01 05:49:24빅터 차(사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투자, 비관세 장벽, 환율조작 등에 대한 더 많은 양보를 끌어내는 레버리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 석좌와 앤디 림 CSIS 펠로우는 31일(현지 시간) 한미 무역협정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을 무역합의를 축하하는 데만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주 내 한미 정상회담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에 대한 추가 압박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차 석좌 등은 "두 정상은 무역 외 문제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령 미국은 한국이 연간 약 10억달러 규모의 방위비 분담금을 기하급수적으로 증액하도록 요구하는 새 방위비 분담금 협정 등을 제기할 수 있다"고 봤다. 차 석좌 등은 "한미가 이번 합의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지만 많은 세부 사항이 아직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펀드의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고 1000억달러 규모의 LNG 수입도 역시 세부 사항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밀지도 반출을 포함한 한국 정부의 디지털 서비스 규제, 환율 조작, 중국에 대한 공급망 제한 등 미국에 중요한 사안이지만 협상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다른 사안도 있다고 진단했다. -
백악관 "美상호관세 8월1일 발효"…韓·日·EU는 15%
국제 정치·사회 2025.08.01 05:20:19미국 백악관이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각국에 대한 새 상호관세를 예정대로 8월 1일부터 발효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한국(15%)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따로 무엽 합의를 맺은 나라들은 이에 기초한 관세가 그대로 부과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 시간) 기자간담회에서 “31일 밤 자정까지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8월 1일부터 상호관세가 발효된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이미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체결한 맞춤형 무역 협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합의한 대로 15%의 상호관세율을 부과받는 뜻이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나온 관세 발효 시점을 감안할 때 상호관세 부과 시점은 8월 1일 0시 1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과 협정이 없거나 관세 서한을 받은 나머지 국가들은 31일 자정 마감 시한까지 연락을 받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오후나 저녁 늦게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200개 이상의 국가가 통상·관세팀에 접촉을 시도했다”며 “우리는 핵심 교역국을 우선순위로 삼겠다고 했고 18개국 가운데 3분의 2와 맞춤형 협정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만약 아직 우리에게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 31일 밤 자정까지 서한이나 행정명령을 통해 연락을 받을 것”이라며 “외국 지도자들이 이 기한은 진짜 문제라고 깨닫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거나 협상안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약값을 낮추기 위해 17개 대형 제약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들 서한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만약 여러분이 조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되는 약값 폭리에서 미국의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트럼프, 멕시코에 '25% 관세' 90일 연장…韓기업 '안도'
국제 정치·사회 2025.08.01 02:56:00멕시코산 수입품에 3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 25% 세율을 90일 더 연장해 주기로 했다. 미국은 이 기간 동안 멕시코와 관세 협상을 벌여 무역 협정 체결을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멕시코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글로벌 기업은 물론, 상당수 미국 기업까지도 북미 생산기지와 공급망을 두고 있는 곳이라 관세의 영향이 광범위하게 미칠 수 있는 나라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나는 방금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 짧은 기간 적용된 동일한 (관세) 협정을 90일 동안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며 “멕시코는 펜타닐 관세 25%와 자동차 관세 25% 관세, 철강과 알루미늄·구리에 대한 관세 50%를 계속해서 지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미국 유입 방지 조치에 충실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4월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최근에는 이민자 억제와 마약 밀매 차단 등에 대한 ‘더 많은 조치’를 멕시코에 요구하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관세율을 30%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는 다수의 비관세 무역 장벽을 즉시 폐지하기로 동의했다”며 이 조치가 이번 90일 유예 조치의 배경이 됐음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멕시코와의 협상은 국경 문제로 인해 다른 국가들과는 다소 다른 복잡성을 띤다”며 “우리는 향후 90일 동안 협상을 통해 무역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으며 8월 1일 발표 예정이었던 관세 인상을 피하고 장기 협정을 맺기 위한 90일의 시간을 확보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조건을 충족하는 품목은 계속 무관세를 적용받는다”며 “상업적 측면에서 현재 상태에서 추가되는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미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한국 기업도 상당수 진출한 나라다. 이번 관세 유예 방침으로 한국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멕시코 경제부 홈페이지 공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4901억 달러(약 685조 원)어치를 미국에 수출해 중국을 제치고 대미 수출액 1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에서 수입한 상품 규모는 2554억 달러(약 357조원)에 불과해 대표적인 대미 무역 흑자국으로 분류된다. -
[사설] 무역협상 타결로 질서 재편, 민관 힘 모아 재도약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5.08.01 00:05:00한국과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하루 앞둔 31일 극적으로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 미국은 한국이 3500억 달러(약 486조 원)를 미국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당초 예고했던 25%의 상호관세를 15%로 낮췄다. 한국은 또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펀드로 조성되는 3500억 달러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조선 산업 협력에 사용되며 나머지 2000억 달러는 반도체·2차전지·원전·바이오 산업 등에 투입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관세도 15%로 낮추고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도 타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전부터 민감한 사안이었던 농산물 문제와 관련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식량 안보와 국내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애초 설정한 ‘마지노선’은 지킨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무역 협상 타결을 발표하며 “향후 2주 내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할 때 합의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며 한미 정상회담 개최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번 협상 타결은 일본, 유럽연합(EU) 등 경쟁국들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상호관세율을 설정해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는 단지 한 고비를 넘긴 것일 뿐이다. 일본과 EU 등 앞서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국가들에서 보듯 후속 협상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한미 간에도 이견이 적지 않아 조만간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통령실은 “쌀·소고기 개방은 없다”고 못 박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자동차와 트럭·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수용해 무역을 완전히 개방(completely open)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대미 투자에 따른 수익 배분도 대통령실은 ‘재투자’라고 밝혔으나 러트닉 장관은 “수익의 99%를 미국이 가져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언제든 입장을 바꾸는 트럼프식 협상 특성상 후속 협상에 대비해야 한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역할 조정 등 안보 이슈 역시 지속적으로 논의돼야 할 사안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실무 협상을 통해 국익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글로벌 무역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극화 체제는 약화되고 미국 중심의 우방·비우방 블록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무역협정(FTA)도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기업들은 ‘포스트 FTA’ 시대에 대응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특히 미국 중심의 투자 전략은 보다 정교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3500억 달러는 ‘돈만 내는 물주’가 아닌 진정한 투자자로서 운용해야 한다. 이번 협상에 핵심 역할을 한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미국 조선 산업의 부활에 그치지 않고, 한국 조선 산업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대미 투자 쏠림이 국내 제조업 공동화나 기업의 해외 이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국내 연관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시설 이전보다는 현지 창출형 투자에 집중하는 등 정부의 세심한 조율이 필수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경제신문 창간 65주년 축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생존과 도약의 분기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큰 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는 의미일 것이다. ‘다시, 미러클 코리아’ 비전 보고에서 백종문 PwC컨설팅 파트너는 “10년 뒤 제조업에서 4경 5000조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의 업그레이드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무역 협상 타결 이후 우리 앞에 놓인 핵심 과제는 제조업의 과감한 비즈니스 모델 전환과 국가 차원의 구조 개편 지원, 초격차 인재 양성 등이다. 무엇보다 기업의 투자 의지를 꺾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 대통령이 축사에서 “정부는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듯이 지금은 기업들의 기를 살려줘야 할 때다. 민관이 노동 개혁, 규제 혁파 등 구조 개혁과 초격차 기술 개발, 고급 인재 육성에 합심해야 경제를 재도약시키고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 -
美재무 "트럼프, 韓의 매우 좋은 제안을 조금 더 올렸다"
국제 정치·사회 2025.07.31 23:07:30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3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한국의 통상협상단과 면담할 당시 한국의 제안을 조금 더 올렸다고 확인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그들은 어제 오후에 (백악관에) 왔고, 매우 좋은 제안을 제시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제안을 조금 더 높였고(moved the offer up a bit), 그들(한국)이 15%의 상호관세를 받는 것으로 매우 좋은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상당한 양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입할 것이다. 그들은 정부 자원과 민간 기업을 통해 미국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언급은 전날 오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한국 협상단과 면담할 때 협상단이 제안한 투자 규모나 에너지 구매액을 올렸고 한국이 이를 수용함으로써 협상 타결에 이르렀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전날 협상단 일원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워싱턴DC의 주미대사관에서 브리핑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오케이 사인해주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면서 금액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무역 장벽, 특히 많은 비관세 장벽을 허물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수출하게 될 것이며, 우리 농민과 모든 수출업체에도 좋을 것"이라며 "한국도 미국 제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인도와의 무역협상에 대해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인도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인도는 협상 테이블에 일찍 나왔지만, 지연시켜왔다. 따라서 대통령과 전체 무역팀은 인도에 실망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인도는 제재된 러시아 석유를 다량 구매해 정제한 뒤 재판매해왔다. 따라서 그들은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좋은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한 중국과의 고위급 회담과 관련, "중국과 합의할 조건이 갖춰졌다고 믿는다"면서도 "중국은 90일 관세 유예 시한 연장을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중국 측과 우리 사이에 몇 가지 기술적인 세부내용을 조율해야 한다"면서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아직 100% 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중국과의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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