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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순환매 못 따라간 개미…코스피보다 수익률 저조
증권 국내증시 2025.07.23 18:01:02코스피지수가 지난달부터 18%가까이 급등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이를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증시 부양 의지를 내비치면서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였지만 이 과정에서 주도주들이 빠른 속도로 바뀌자 개인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서울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005940)에 의뢰해 6월부터 이달 17일까지 매매를 한 개인투자자 112만 5696명의 131만 3762계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수익률은 11.7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697.67포인트에서 3192.29포인트로 18.34%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개인들의 수익률은 지수 상승률보다 약 7% 낮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6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20% 가까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개인들은 강세장에서 소외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개인들의 수익률은 지수 상승률보다 1%~2%포인트 가량 낮은 경향을 보였지만 6월 들어 그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1월에는 지수가 4.91% 오를 때 개인들은 3.33%의 수익을 냈다. 2월 지수 상승률은 0.61%에 그친 반면 개인들은 이를 두 배 이상 넘어서는 1.24%의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13.81% 상승하는 동안 개인들은 7.64%의 수익률을 보면서 올해 들어 최대 격차(6.14%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순환매가 빠르게 일어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순환매란 주식 시장에서 매수세가 특정 종목이나 업종에서 다른 종목이나 업종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게 일반적이지만 6월에는 계속해서 새로운 주도 업종이 등장하면서 순환매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했다. 국회가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에게까지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통과 시키면서 지배구조 개편 기대에 따라 삼성물산(028260)·SK(034730)·LG(003550)·한화(000880) 등 지주사 종목이 급등했고, 이 대통령이 증시 부양을 강조하자 거래량 증가로 실적 성장이 예상되면서 미래에셋증권(006800)·한국금융지주(071050) 등 증권주들이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국을 기점으로 한국까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카카오페이(377300)를 비롯해 은행주들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방산·원전·철강·2차 전지도 주도 업종으로 부각된 바 있다. 실제 지난달 개인들의 회전율도 치솟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회전율은 40.27%를 기록했다. 회전율이란 보유하고 있는 투자 원금에서 얼마를 사고 팔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예컨대 회전율이 40%라는 것은 100만 원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40만 원어치를 사고 판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평균 회전율은 2월(17.91%)을 제외하고 모두 27~28% 수준에 머물렀다. 6월 들어 순환매가 급격히 일어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회전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네이버(NAVER(035420))(1조 4213억 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1조 1946억 원), SK하이닉스(4578억 원), 카카오페이(4262억 원) 등을 사들였다. 모두 인공지능(AI)·원전·스테이블 코인과 관련된 종목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만큼 실적 중심으로 종목들을 선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상법 개정과 AI 산업 육성 등 정책 모멘텀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이라며 “실적 시즌 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업종 중에서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종목으로 옥석 가리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M7' 대신 가상자산에 꽃힌 서학개미
증권 해외증시 2025.07.23 17:59:47서학개미들이 가상자산 관련 미국 기업들의 주식을 매집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을 골자로 하는 ‘지니어스 법(GENIUS Act)’이 미국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며 가상자산 가격이 널뛰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대장’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 관련 기업들의 주식도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모습이다. 2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절반이 가상자산 관련 기업이었다. 줄곧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미국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 관련 종목은 테슬라 주가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2배’ 상장지수펀드(ETF)가 유일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 197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해당 기간 전체 순매수 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1480억 원)과 핀테크 플랫폼 로빈후드(1369억 원)도 각각 순매수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건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 관련 기업에도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 달 동안 이더리움 가격 상승률은 약 70%로 비트코인(약 20%)을 한참 웃돌았다. 이달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7위에 해당하는 비트마인 이머전(1321억 원)은 최근 자사주 매각으로 번 2443억 원을 모두 이더리움을 매입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히며 주목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사프링크 게이밍 역시 이더리움 매입 전략을 펼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다만 변동성은 매우 크다. 비트마인 이머전 주가는 이달 초 161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40달러 부근에 머물러 있다. 샤프링크 게이밍 역시 올 5월 말에는 주가가 100달러를 상회했지만 현재는 30달러 밑에서 거래 중이다. 일각에선 최근 금융감독원의 기조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주식 순매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최근 국내 자산 운용사들에 ETF 내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비중 확대를 자제하라고 권고했고, 이는 해외 시장으로 투자 자금만 빠져나가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한 자산 운용사 관계자는 “해외 주식 직접 투자 방법이 활성화 된 상황에서 지금 같은 조치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
지역화폐법·AI교과서법 처리 8월4일로 미뤘다…여야 합의 비쟁점 법안만 통과
정치 정치일반 2025.07.23 17:45:5823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예상됐던 지역화폐지원법과 인공지능(AI) 교과서를 교육 자료로 위상을 낮춘 AI교과서법(초중등교육법 개정) 처리가 8월 4일로 미뤄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야당의 반대가 없는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4일은 지역화폐지원법과 AI교과서법을 비롯해 앞서 처리하기로 예정됐던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까지 일거에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 23건의 비쟁점 법안을 통과시켰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국민의힘의 ‘부적격’ 사유도 명시한 채 무기명 투표를 거쳐 통과됐다. 헌법재판소장은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재판관 중 임명하며 임명된 헌법재판소장은 재판관 임기 6년 중 남은 기간 직무를 수행한다. 농어업재해대책법과 농어업재해보험법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양곡관리법을 포함한 ‘농업 4법’에 묶이면서 재의요구권(거부권)에 가로막혔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도 찬성으로 돌아서며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 지난 주말 전국적인 폭우 피해도 명분이 됐다. 화물 자동차 안전운임제를 다시 도입하는 내용의 화물운수사업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이 법안도 윤석열 정부에서는 거부권에 가로막혔다. 이번에는 ‘3년 뒤 일몰’ 조항을 담아 여야 합의 통과했다. 대학 등록금 인상률 상한을 직전 3년 평균 물가 상승률의 1.2배로 하향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 전세사기 방지를 위해 부동산 거래 시 공인중개사가 신탁원부와 건축물대장 등본을 근거 자료로 제시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립대학을 지원하는 사립대학구조개선지원법 제정안과 외국인 계절 근로 제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농어업고용인력지원특별법도 의결됐다. 다만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에 대한 국가 재정 지원을 의무화한 지역화폐지원법과 AI 교과서의 법적 지위를 ‘교육 자료’로 변경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8월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재명법’으로 불리는 지역화폐법은 국민의힘에서 재정 여력에 따른 지자체 간 불평등이 생길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AI교과서법의 경우 윤석열 정부에서 ‘교실 혁명’을 앞세워 집중 추진했지만 민주당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개정안을 냈다. 민주당은 여기에 노란봉투법과 양곡관리법 등 윤석열 정부에서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들도 7월 임시회 중에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합의안에서는 제외됐던 집중 투표제 도입과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도 우선 처리를 목표로 하는 법안이다. 공영 방송 이사 추천 단위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된 ‘방송 4법’도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방송법 처리를 강행한다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 추천 지영준·박형명 변호사에 대한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 끝에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두 변호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행사에 참석해 논란이 불거졌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강한 반대에 통과되지 않는 불상사가 재발하면 곤란하기에 민주당과 추가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
2.5%P 관세 차이가 만든 韓日 역전 드라마…다시 뒤집힐수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3 17:45:17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 타결이 발표된 23일(현지 시간) 일본 1위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의 주가는 14.34% 급등했다. 그동안 일본 기업을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해소됐을 뿐더러 “이 정도 관세면 해볼 만하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문제는 일본이 ‘최혜국 대우’를 약속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반도체·의약품 등에 적용되는 품목관세에 대해 일본이 다른 나라보다 나쁜 대우를 받지 않는다는 확약을 얻었다”고 밝혔다. 직접 자동차를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자동차 역시 최혜국 대우를 받았다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도 자동차 15%를 목표로 미국과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의미다. 재계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관세율이 1%포인트만 높아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반도체·기계·조선 등 사실상 전 품목에서 한국과 일본이 경쟁 국가이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우리 기업은 영업이익률 1%를 포기해야 같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과거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기 전 똑같이 2.5%의 관세율을 부과 받던 한국과 일본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 차이는 2007~2011년 연평균 269억 6900만 달러(약 37조 230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 차이는 한미 FTA에 따라 2016년부터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관세가 0%로 낮아짐에 따라 점차 줄어 지난해는 우리나라가 총 373억 8600만 달러를 미국에 수출하면서 일본(399억 3600만 달러)을 거의 따라잡았다. 일본산 자동차에 부과됐던 2.5%의 기본 관세가 이런 차이를 만들어낸 셈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관세는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1%포인트도 매우 큰 차이가 될 수밖에 없다”며 “아직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이 우위인 상황에 한국이 지금만큼의 경쟁력이라도 갖기 위해서는 품목관세가 12.5%까지는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이 이번 협상을 통해 자동차 품목관세를 기존 25%에서 15%(기본 관세 2.5% 포함)로 내린 만큼 우리는 그보다 최소 2.5%포인트 더 낮아야 현상 유지라도 된다는 의미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일본은 미국 내 생산 비중도 우리보다 20~30%포인트 더 높기 때문에 동일한 관세율이라 해도 전체 미국 시장에서 우리가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만약 우리나라의 상호관세율이 25%로 유지되면 디스플레이·가전 등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제조업의 경쟁력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관세율이 일본보다 10%포인트나 높은 데다 베트남(20%)과도 5%포인트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권 원장은 “비용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더 이상 우월하지 않기 때문에 세율 차이가 커다란 경쟁력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쟁력(CIP) 지수는 2023년 기준 0.33으로 중국(0.38)에도 밀린 처지다. 공급망 사슬에서 우리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 기업이 미국 수출을 위해 해외 공장 부지를 찾는다고 가정할 경우 다른 조건이 비슷하다면 1%포인트라도 관세율이 낮은 곳을 낙점할 수밖에 없다.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만 개의 부품이 수출입되는 현재 산업구조까지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제조업 경쟁력이 점점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1% 차이면 괜찮지 않느냐는 생각이 지금은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내 협상팀은 25일까지 열리는 미국과 협상을 위해 잇달아 출국길에 올랐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23일 출국했다. 김 장관은 “한미 간 산업 및 에너지 분야 협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출국한다. -
오픈AI 물량공세에 맞불 놓는 머스크…AI 치킨게임 점입가경
산업 IT 2025.07.23 17:44:50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슈퍼컴퓨터 ‘콜로서스’에 80만 장에 육박하는 AI 가속기를 탑재했다며 ‘물량 공세’에 나섰다. 오픈AI가 ‘연내 100만 개 GPU 공급’을 선언한 데 대한 반격으로 읽힌다. 양측이 AI 인프라 물량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실상을 들춰보면 막대한 적자로 허덕이고 있다. AI 수익화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간 ‘치킨게임’은 갈수록 첨예해지는 양상이다. 22일(현지 시간)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콜로서스1에 탑재된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칩셋 3만 개를 포함한 총 23만 개의 GPU가 ‘그록’을 훈련시켰다”며 “콜로서스2에는 초도 물량으로 55만 개의 블랙웰 GB200·GB300이 배치돼 몇 주 내 사용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콜로서스는 xAI가 미 테네시주 멤피스에 보유한 슈퍼컴퓨터다. 2024년 9월 첫 가동을 시작해 빠른 속도로 GPU를 늘려왔으며 콜로서스1만으로도 현재 단일 데이터센터 중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힌다. 머스크는 올 3월 100만 평방피트(약 2만 8000평) 부지를 추가 매입하고 콜로서스2 건설에 나섰고 테슬라·X·스페이스X 등 전 사업체 역량을 xAI에 결집해 GPU를 끌어모았다. 머스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10월 발언을 인용해 “xAI는 속도 면에서 독보적이다. 비교 대상조차 없다”고도 강조했다. 머스크의 언급은 소송전이 오가는 오픈AI를 정조준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20일 “연말까지 100만 개가 넘는 GPU를 온라인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머스크가 콜로서스에 대해 언급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는 오픈AI와 오라클이 4.5GW(기가와트) 규모의 추가 데이터센터 건설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스타게이트 차질설을 보도한 데 대한 반박 차원으로 읽힌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이 합작해 2029년까지 미국 내에 5000억 달러(약 690조 원)를 투자해 총 10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프로젝트다. WSJ는 프로젝트 선언 후 반 년간 실질적인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는데 오픈AI는 “스타게이트1은 이미 가동을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9일 신형 AI 모델 ‘그록4’를 발표하며 콜로서스를 통해 오픈AI 등 주요 모델을 앞섰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돈이다. 양사를 비롯한 AI 개발사들은 AI로 뚜렷한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매출보다 적자가 큰 업체도 적지 않다. 오픈AI는 앞서 연간 3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공급 계약을 알렸으나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트먼은 매출 증가 속도가 빨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추가 투자 유치가 절실한 형편이다. 세계 최고 거부인 머스크가 이끄는 xAI도 자금 상황이 좋지 않다. 이날 WSJ는 xAI가 12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콜로서스2 구축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탓이다. 지난달 100억 달러 자금 조달이 끝나자마자 추가 수혈을 고민 중인 셈이다. 머스크는 X를 xAI와 통합하고 스페이스X 자금을 끌어오는 등 AI 개발에 전 사업체를 동원 중이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그록 지식재산권(IP)과 콜로서스 데이터센터도 담보로 내놨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월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소모돼 xAI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野 이인선, 데이터센터 AI인프라 전환 시 세액공제法 발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23 17:44:11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신규 구축뿐 아니라 기존 데이터센터를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거나 운영하는 경우에도 투자 및 운영 비용에 대해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는 AI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이른바 ‘AI 전쟁’에 돌입한 상황이며 AI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경쟁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정부는 지난 3월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지원에 나섰지만 세제 혜택은 주로 연구·인력개발비에 집중되어 있어 대규모 시설 투자 및 운영비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은 부족하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개정안은 기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전환하여 초기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AI 인프라의 조기 구축을 촉진함으로써 국내 AI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발의됐다. AI 데이터센터의 구축(또는 기존 시설의 AI 전환)과 운영(전력·유지보수비 등)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 기업 규모에 따라 차등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투자금 및 운영비의 △대기업 7% △중견기업 10% △중소기업 15%를 해당 과세연도의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하도록 하며 이 특례는 2029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이 의원은 “기존 데이터센터가 단순히 자료를 저장하는 ‘창고’였다면 AI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추론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며 “이미 확보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전환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빠르게 AI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인프라 전환에 대해 국가가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번 법안을 통해 대한민국이 디지털 강국,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OCI 2분기 23억 영업손실… 적자 전환
산업 기업 2025.07.23 17:37:55OCI(456040)는 올해 2분기 23억 원(연결 기준)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270억 원으로 같은 기간 7% 감소했다. 순손실은 24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화학 시장 장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 1분기에 인수한 피앤오케미칼의 적자 등이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은 2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적자 폭은 7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줄였다. 매출은 시황 부진 지속에도 전 분기 정기보수 기저효과에 따라 소폭 늘어났지만 피앤오케미칼이 연결 손익에 영향을 미쳐 영업 적자는 벗어나지 못했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00억 원, 4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4.4%, 77.8% 감소한 수치다. 정기보수 영향 및 유가·환율 약세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 OCI차이나 매출 감소와 물량 이월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OCI는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부터는 경기 회복에 따른 점진적 시황 개선과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강화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OCI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국내외 경기 회복에 따라 내년에는 본격적인 시황 회복이 기대된다"며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 양산 본격화, 고객사 및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확대, 원재료 다변화와 공정개선 등을 통한 실적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세수부족에 한국판 IRA 축소 우려…"첨단산업은 과감히 지원해야"
경제·금융 정책 2025.07.23 17:36:21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일명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도입을 놓고 정부가 국회에 기존 발의된 법안보다 적용 업종과 공제율을 축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세수 부족 우려에 제도를 먼저 도입하되 지원 규모는 축소하는 구도다. 미국의 전방위 관세 압박으로 국내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산업에는 더욱 과감한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발표할 세법 개정안에 한국판 IRA로 알려진 국내생산촉진세제를 반영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적용 기준과 공제율을 막판 조율하고 있다. 이 제도는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국가전략기술 분야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판매할 경우 생산비나 생산·판매량에 따라 법인세 일부를 깎아주는 방식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미국 IRA에 대응하고 국내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관련 제도 도입을 추진해왔다. 공제율은 최대 30%로 국회에는 관련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여당 의원들(김태년·정일영·이연희·정태호) 주도로 4건 발의돼 있다. 하지만 최근 세수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 내부 기류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세법 개정안에는 조특법상 통합투자세액공제를 적용받는 국가전략기술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로는 일부 핵심 기술만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 △배터리 △백신 △디스플레이 △수소 △미래형 모빌리티 △바이오의약품 등 7개 분야로 분야별 세부 항목만 58개에 달한다. 적용 범위 축소와 함께 공제율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은 생산 비용의 일정 비율(15~30%)을 법인세나 소득세의 10~30%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를 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기존 통합투자세액공제와 중복 적용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업이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을 때 시설 투자 중심의 통합투자세액공제와 생산 및 내수 판매 중심의 국내생산촉진세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법안들도 두 제도의 중복 적용을 금지하고 있다. 동일한 생산 활동이나 투자에 대해 이중으로 세제 혜택을 제공할 경우 조세 형평성을 해칠 뿐 아니라 세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문가들은 세수 감소에 대응해 정부가 조세지출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첨단산업에 대해서만큼은 전략적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원가 문제 등으로 시장이 형성되지 않거나 미래 산업의 중요성으로 볼 때 제한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인공지능(AI)과 배터리·수소 등 첨단산업 분야에 국내생산촉진세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최대 25%까지 늘리는 방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는 AI 연산 처리의 핵심 인프라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국책 사업 수준으로 육성 중인 분야다.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AI 기반 응용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상향 지정해달라는 업계 요구도 커지고 있다. AI 기술이 차세대 미래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신성장·원천 기술’로 분류된 AI 응용 기술을 전략 기술로 격상해 보다 강력한 세제·재정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정부도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와 함께 AI 응용 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도 이번 세법 개정안에 담는 것을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재정 여건이 변수다. 기재부 관계자는 “AI는 미래 산업의 핵심이지만 고율의 세액공제를 무차별적으로 확대할 경우 재정에 부담이 클 수 있어 정책 효과성과 형평성 등을 막판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학과 교수는 “국내생산촉진세제를 도입하면 해외에서도 크게 이윤을 못 내고 있는 기업이 국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생산과 고용 창출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내비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
세무AI 솔로몬랩스, 680만 달러 美 VC 투자 유치 [투자 ABC]
산업 중기·벤처 2025.07.23 17:36:13솔로몬랩스, 美 VC서 680만 달러 유치 23일 벤처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세무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 ‘솔로몬랩스’가 미국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로부터 680만 달러(약 94억 원)를 유치했다. 이로써 솔로몬랩스는 누적 투자금 1000만 달러(138억원)를 달성했다. 솔로몬랩스는 지난해 크루캐피탈, 베이스벤처스 등으로부터 300만 달러(41억 원)를 유치한 바 있다. 솔로몬랩스는 2024년 설립된 세금 신고 자동화 솔루션 '솔로몬 AI'를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기업이다. 솔로몬랩스의 AI 에이전트는 문서 수집, 데이터 추출, 신고서 작성 등을 자동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세무 신고서 작성에 5시간 이상이 소요됐지만 솔로몬 AI는 이 과정을 30분으로 단축했다. 이기경 솔로몬랩스 대표는 “앞으로 세무 AI 자동화 범위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회계법인에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큐레이션 커머스 비플랜트, 70억 원 투자 유치 큐레이션 커머스 '브론테'를 운영하는 비플랜트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70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비플랜트는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며 프로모션 설계부터 고객 경험, 사용 전후 편리함을 설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비플랜트는 웰니스 헬스케어 브랜드 ‘세렌’과 스킨케어 브랜드 ‘커브드’를 전개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설계했다. 세렌은 출시 6개월 만에 백화점 팝업과 카카오톡 쇼핑 라이브 1위,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등 유통 채널을 확장해 나가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커브드 대표 상품인 아쿠아 토너패드는 출시 직후 2만개 물량을 완판했다. 김소영 비플랜트 대표는 “기존 인플루언서 커머스가 갖고 있던 강력한 페르소나와 핵심 고객층의 응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연구 개발 투자 및 높은 전문성을 가진 조직력을 갖추고 국내와 해외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약 개발 '트리오어, 225억 원 자금 조달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트리오어가 최근 225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신규투자자로 우리벤처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현대기술투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존 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도 투자금을 보탰다. 이로써 트리오어는 누적 투자 유치 금액 약 415억 원을 달성했다. 트리오어는 항체 기반 치료제의 치료 지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독창적 항체 플랫폼과 ADC(항체-약물 접합체)의 약물 안정성과 치료 효능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들은 기존 항체 및 ADC 치료제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우성호 트리오어 대표는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플랫폼 기술의 유효성과 경쟁력을 입증하는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리벨리온, 코아시아세미와 DC용 AI 칩렛 개발 [이번주 스타트UP]
산업 IT 2025.07.23 17:35:59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코아시아세미와 손잡고 데이터센터용 AI 칩렛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을 추진한다. 칩렛이란 여러 개의 반도체 칩을 하나의 패키지로 결합한 형태를 말한다. 리벨리온과 코아시아세미는 22일 경기도 성남 리벨리온 본사에서 차세대 AI반도체 '리벨' 기반 AI 칩렛 개발·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와 신동수 코아시아세미 대표, 이희준 코아시아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업은 데이터센터용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2026년말까지 제품의 개발·검증을 완료하고, 국내외 AI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양산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아톰 맥스'를 연내 상용화하고 하반기 중 칩렛 아키텍처와 고대역폭 메모리(HBM3E)를 적용한 새로운 제품 '리벨쿼드'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코아시아세미와의 협업은 리벨쿼드를 확장한 칩렛 기반의 리벨 제품군 개발을 위한 것으로, 리벨 제품 로드맵의 완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현 대표는 “리벨리온의 AI반도체 제품 다변화 전략 노력의 하나”라며 "제품 양산과 상용화까지 연결되는 첨단 패키징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르포] 화장품 AI 처방에 만족…"피부과 안가도 되겠네"
산업 산업일반 2025.07.23 17:32:20“피부 나이 22세, 민감도와 수분감은 ‘예방 관리’가 떴네요. 앞으로 열감이 느껴질 땐 세라마이드나 마데카소사이드 성분이 들어간 모델링팩을 해주세요.” 22일 오후 강남역 10번 출구 앞 ‘올리브영 센트럴 강남 타운’ 지하 1층. 내외국인 고객들이 화장품 쇼핑에 한창인 가운데 코너 한쪽에선 뷰티 컨설턴트 두 명이 개별 고객의 피부 진단 서비스를 진행 중이었다. 원격 줄서기 시스템으로 현장 예약을 한 뒤 체험 순서가 다가오자 담당 뷰티 컨설턴트가 진단 기기로 볼과 눈가 등 얼굴 촬영을 시작했다. 30초 가량 흐르자 민감도·수분감·모공·주름·잡티·피지 등 항목별 현재 피부 상태가 그래프로 나타났다. 이달 2일 오픈한 올리브영 센트럴 강남 타운은 이 같은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23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매장 오픈 보름(이달 2~16일) 만에 뷰티 서비스 체험 고객은 1만 명을 돌파했다. 일평균 700명 가까운 고객이 이용한 셈이다. 350평 규모(영업 면적 기준)의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5개 층으로 구성됐다. 2017년 문을 연 강남 타운에 이어 8년 만에 강남 상권에 지어진 대형 매장으로 ‘올리브영N성수’ 다음으로 큰 규모다. 올리브영은 특화 요소가 있거나 특정 상권을 대표하는 매장에 ‘타운’을 붙이는데, 센트럴 강남 타운은 뷰티 체험 서비스라는 특화 요소를 갖췄다. 센트럴 강남 타운에서 제공하는 뷰티 체험 서비스는 △피부 진단 △두피 진단 △퀵터치업(메이크업) △퍼스널컬러 진단 △남성스타일링 △헤어스타일링 △헬스디바이스 등 7가지다. 특히 피부·두피 진단과 퀵터치업은 국가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뷰티 컨설턴트에게 1대 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날 피부 진단 서비스를 받은 대학생 장 모(24) 씨는 “피부과를 가기엔 가격이 부담스러웠는데 이번 기회에 피부 고민을 털어놓고 전문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며 “진단 결과를 QR코드로 받아 두고두고 볼 수 있고 당장 필요한 제품만 알려줘서 실속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인공지능(AI) 통역 서비스도 강화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동선인 강남역에 위치한 만큼 영어·중국어·일본어를 포함한 12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피부·두피 진단 체험에 필요한 설문지 작성은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4개국어로 지원한다. AI 통역 기기를 이용하면 뷰티 컨설턴트와 실시간 통역이 가능하다. 올리브영은 올해 연말까지 전국 주요 상권의 중대형 매장 100여 곳에 체험형 뷰티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에게 쇼핑 만족감을 제공하고 최신 K뷰티 트렌드까지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센트럴 강남 타운뿐 아니라 전국 주요 매장의 체험 콘텐츠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임광현 신임 국세청장 "110조 체납액 전수 실태조사…AI로 혁신 세정"
경제·금융 정책 2025.07.23 17:32:15임광현 신임 국세청장이 23일 취임 일성으로 “110조에 달하는 체납액에 대해 전수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이날 오후 국세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다수의 성실 납세자에 대해서는 세무 부담을 완하하는 한편 조세 정의가 필요한 분야에는 세정 역량을 더욱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임 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국세 체납관리단을 신설할 뜻을 밝혔다. 그는 “누계 체납액이 110조원을 넘는 현실에서 체납 문제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며 “국세 체납관리단을 즉각 신설하고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해 체납자를 전면 재분류하겠다”고 말했다. 생계형 체납자에겐 강제징수가 아니라 복지부처 연계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반면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쓸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 몰래 숨겨둔 재산까지도 반드시 징수해낸다는 인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세무조사는 단순 실수를 바로잡고 성실 신고를 안내는 ‘자상한 조사’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청장은 “경제 규모 확대나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불합리한 규정이나 지침들은 꼼꼼히 찾아내 바꾸겠다”며 “기업에 불편을 끼치던 오래된 세무조사 방식들도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통상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수출기업과 해외진출 기업 등에는 세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혁신 세정으로 미래를 대비하자고도 했다. 임 청장은 “대대적인 투자와 과감한 개혁으로 국세행정 모든 영역에 걸쳐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이뤄내고자 한다”며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NTIS)이 오늘날 세정의 변곡점이 되었듯이 앞으로 국세행정은 AI 대전환 이전과 그 후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전국민에 세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AI에 맡겨 직원들은 탈루세원 발굴과 같은 핵심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임 청장의 구상이다. 임 청장은 “본청 실무부서와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미래혁신 추진단’을 즉시 출범시켜 속도감 있게 정책을 실행하겠다”며 “각계 각층의 국민들로 구성된 국민자문단을 운영해 현장의 납세자 목소리도 듣겠다”고 말했다. -
박격포 AI 드론 출시…방산 힘준 니어스랩, 매출 100억 넘본다 [스타트업 스트리트]
산업 중기·벤처 2025.07.23 17:29:20해외 선진국들이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드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도입 비용 측면에서 다른 군사 무기와 비교해 저렴하고, 각종 임무 수행과 기능 측면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나타내는 강점을 갖고 있어서다. 실제 AI 드론은 스스로 판단해 표적을 식별하고 경로 설정 및 군집 비행 등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무인기보다 월등한 자율성과 정확성을 자랑한다. AI 드론 스타트업 니어스랩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으며 차세대 방산 드론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드론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니어스랩은 고도화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의 제품들을 생산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해 고속 요격 방어용 드론 ‘카이든’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초에는 공격용 드론인 ‘자이든’을 시장에 선보였다. 카이든이 상공에 날아드는 미확인 드론을 제거하는 기능에 특화돼 있다면, 자이든은 드론뿐 아니라 차량 등 대형 이동수단은 물론 다수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이든은 차세대 군집 자율비행 공격 드론으로, 니어스랩이 자체 개발한 군집 제어 시스템을 통해 협력 정찰, 자율 추적, 정밀 타격 등의 동적 임무를 수행한다. 자이든은 평소에는 드론 10대가량이 함께 적재돼 있다가, 임무 수행 지시가 내려오면 하나씩 분리돼 군집 비행하는 형태로 작동한다. 보통 한 조에 10대가 함께 비행하며, 사람 한 명이 10조까지 운용할 수 있다. 자이든 기체 내부는 기본적으로 60㎜ 박격포탄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공격용 드론을 위한 별도의 무기를 제작할 필요도 없다. 덕분에 군은 자이든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 나아가 니어스랩은 자이든 내부를 카트리지 형태로 제작해 다양한 유형의 포탄도 탑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이든은 전시에 통신이나 위성 항법 신호가 차단돼도 AI 기능을 활용해 임무 수행을 문제없이 완료할 수 있다. 또 총 10대의 드론 중에 리더 역할을 하는 한 대에만 통신 기능을 탑재하고, 나머지 9대의 드론은 리더를 따라 공격하는 형태로 제작해 비용 효율성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니어스랩은 자사의 AI 드론 ‘자이든’의 임무 완수율이 100%에 가깝다고 강조한다. 10대 이상의 드론이 군집을 이뤄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한 대의 공격이 실패하더라도 다른 드론들이 곧바로 추가 공격에 나섬으로써 표적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부터 카이든과 자이든을 바탕으로 한 방산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산과 관련해 최근 해외 군과 방산 체계 기업으로부터 수주한 금액만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출이 올해 실적에 새롭게 추가되면 전년 대비 10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구현해 연간 매출액이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니어스랩은 약 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부분 방산 사업이 아닌 기존 풍력발전기 안전 점검 분야서 나왔다. 니어스랩은 방산 드론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2세대 카이든과 자이든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AI 드론은 국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분야보다도 진정한 '주권형(소버린)'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국가 전략 물자를 생산·개발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본대로 그려내는 3D 스케치북…앱스토어 휩쓴 '페더' [스케일업 리포트]
산업 IT 2025.07.23 17:28:29“앞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고 위에서 보면 이런 느낌일 거야. 그런데 왜 이걸 평면에 그려야 하는 것일까.” 많은 디자인 전공생들이 입체물 스케치를 할 때마다 들 수 밖에 없는 생각이다. 입체물 스케치는 ‘노동 집약적’ 작업이다. 하나의 입체물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매번 평면의 종이 위에 정면·측면·윗면·아랫면을 각도를 조금씩 바꿔가며 수백 장 그려내야 한다. 스케치를 하는 사람과 실물과 같은 형태로 3차원 모델링을 하는 전문가가 다른 사람이라는 점도 일을 더 어렵게 만든다. 소통을 통해 간극을 좁혀야 하기 때문이다. 카이스트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던 스케치소프트의 김용관 대표도 산업디자인을 연구하던 대학원 시절 내내 이 문제로 고군분투해야 했다. “우리는 수백 년 동안 눈 앞에 보이는 입체를 평면으로 바꾸는 법을 배워왔습니다. 소실점·투시도·원근법 등은 다 실물을 2차원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질문이 생기더라고요. ‘그냥 본 대로 그릴 수는 없는 걸까.’” 이 질문이 시작이었다. 3차원(3D)으로 쉽게 드로잉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2020년 스케치소프트 창업했다. 그로부터 5년 뒤인 지난 달 김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진행된 애플 연례 개발자회의(WWDC) 2025 무대에 올랐다. 그가 만든 3D 드로잉 앱 ‘페더(Feather)’는 애플의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아이패드 전용 앱인 이 앱은 현재 아이패드 유료 앱 다운로드수 기준 글로벌 2위를 기록 중이다. ◇하나의 선이 입체로…직관성의 힘=페더는 세계에서 유일한 3D 드로잉 앱이다. 한 줄의 선만으로 입체물을 그릴 수 있는 직관적인 이용 방법이 특징이다. “선을 하나 그으면 그게 3차원의 기준선이 되고 거기에 다른 선을 그리면 면이 되고 다시 여러 선을 얹어 입체물 스케치를 완성하는 겁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실제 페더 앱을 이용해 나비를 그렸다. 보통 사람들은 평면상에 날개를 펼친 나비를 그리지만 그는 나비의 옆모습부터 선 하나로 그려 기준선을 만든 뒤 위에 날개 형태를 덧대 입체적 형태를 완성했다. 기존 3D 모델링은 3차원 공간 상의 계산된 수치나 좌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입체물 스케치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창작자는 아이디어를 3차원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모델링 전문가에게 모델링 작업을 위탁한다. 밑그림을 그리는 이와 모델링을 하는 이가 다르다 보니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발생한다. 페더는 이 간극을 없앴다. 김 대표는 “단순한 낙서만으로 입체를 완성할 수 있다”며 "원래 창작자의 의도가 그대로 구현될 수 있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페더의 또 다른 강점은 언어적·문화적 장벽이 없다는 점이다. 스케치는 어디서나 통하는 공통의 언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페더 이용자는 6만 명 정도인데 이 중 4분의 1이 북미에서 이용하고 있다”며 “상당수가 글로벌 이용자”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가 인상 깊게 본 것은 3D 드로잉을 접하는 아이들의 반응이었다. 어린 아이일수록 소실점·투시도 등 2차원적인 사고 방식에 갇혀 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 이 앱을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고정관념 없는 어린이들이 오히려 더 쉽게 잘 사용해요. 기존의 2D 표현 방식에 익숙한 성인보다 더 직관적으로 입체를 이해하고 표현합니다.” 이 같은 직관성은 글로벌 경쟁 앱들이 넘지 못한 진입 장벽이다. 3D 스케치 툴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수많은 기업이 도전했다.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툴은 대부분 특별한 교육 없이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김 대표는 “기존 도구들은 이용하려면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창작자가 처음부터 좌절을 겪게 만든다”고 말했다. 소프트스케치의 팀원 12명 중 홍익대 미대 전공생이 4명, 카이스트 산업디자인 전공생이 3명이다. 관련 학과 전공자가 절반이 넘는 셈이다. 이들은 모두 입체물 스케치를 구현하는 데 열성이라 사무실에는 낙엽, 동물 뼈 등 다양하게 수집한 입체들이 가득했다. ◇챗GPT 시대에 드로잉은 소통 도구=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마음껏 그림도 그려주고 3D 입체물도 만들어주는 시대다. 사람이 직접 3D 드로잉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더욱 정교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사람의 드로잉을 통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페더는 ‘이렇게 생겼으면 좋겠어’라고 AI에게 효과적으로 말하기 위한 소통하는 도구이자 일종의 ‘프롬프팅’ 방식”이라며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를 3D 드로잉으로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품질의 콘셉트 아트를 생성형 AI가 제작해줄 수 있지만 가장 앞단의 ‘상상’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도구는 여전히 사람이 쥐고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페더는 그 앞단에 위치한 ‘스케치의 영역’을 지키는 도구다. 현재 페더는 건축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내부 구조나 공간 구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건축사무소와 설계사들이 먼저 도입했다. 이어 애니메이션·일러스트 등으로 이용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프랑스의 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복잡한 배경 콘티 작업에 페더를 전격 도입했다. 장기적으로는 영화·웹툰 등의 영역으로 확장될 여지도 충분하다. 김 대표는 창작의 본질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좋은 그림을 그리는 게 중요했지만, 지금은 생각을 얼마나 잘 전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죠.” 그래서 그는 페더를 ‘소통의 도구’라 부른다. 이런 비전은 제품 외에 서비스로도 이어진다. 현재 스케치소프트는 기업 고객을 상대로 하는 협업 기능이 강화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건축 부문에서는 스케일 비례 적용,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카메라 워크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증강현실(AR) 서비스를 결합해 드로잉을 현실 공간에서 하는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경쟁 상대는 종이…입체 구현 방식 바꿀 것=“우리는 종이와 경쟁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여전히 상상을 시각화할 때 종이와 연필을 먼저 찾는다. 그의 목표는 이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그는 페더가 종이보다 더 익숙한 도구가 되는 날, 창작 방식 자체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이용자가 한 번 다운로드할 때만 2만 2000원(북미 시장에서는 15달러)의 정액 요금을 내도록 하는 전략을 취했다. 그는 “일단은 많은 이들이 접하게 하고 추가적인 수익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페더 갤러리’ 기능도 오픈했다. 유저들이 자신의 드로잉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소통한다. 이 갤러리를 기반으로 향후 AI 학습 데이터 확보와 콘텐츠 마켓플레이스로의 확장도 구상 중이다. “창작자의 손 끝에서 시작해,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전체 흐름을 설계 중입니다. 우리는 이제 본 것을 본 대로 그릴 수 있는 시대를 만들 것입니다.” -
HBM 특수 SK하이닉스, 상반기 성과급 '최대치' 150%
산업 산업일반 2025.07.23 17:17:53SK하이닉스(000660)가 전 구성원에게 월 기본급의 150%를 올해 상반기분 ‘생산성 격려금(PI)’으로 지급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성과급도 최대치로 책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구성원들에게 월 기본급의 150%를 올해 상반기 PI로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PI는 오는 28일 지급된다. PI는 '초과이익분배금'(PS)과 함께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PI 지급률은 반기별로 세운 경영 계획이나 생산량 목표치 등을 달성한 정도에 따라 150%(영업이익률 30% 이상), 125%(영업이익률 15∼30% 미만), 100%(영업이익률 0∼15% 미만) 등으로 결정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을 달성해 영업이익률 42%를 기록했다. 2분기 역시 비슷하거나 이를 웃도는 수익성을 거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당분간 AI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이 꾸준할 전망이어서 하반기 PI는 물론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PS도 최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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