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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의 역설…기업, 투자할 돈 말라간다[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7.21 17:25:00주주 환원 기조 강화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투자 여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005930)가 1년간 매입하는 자사주 10조 원은 올 1분기 국내 설비투자금(자본적지출·CAPEX)과 맞먹고 국내 법인 보유 현금성 자산의 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 정부 출범 후 증시 부양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상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나아가 집중투표제,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을 밀어붙이면서 ‘과속 입법’이 오히려 기업들의 투자 실탄을 마르게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서울경제신문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집계한 시가총액 상위 100대 상장사의 연결 기준 자사주 매입과 설비투자 규모를 보면 2020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기업들은 총 22조 435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5조 4616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100대 기업 중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개별 기준 설비투자금은 9조 8986억 원에 달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 법인의 현금성 자산은 3조 2884억 원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이 53조 원에 달한다고 지적하지만 이는 전 세계 법인을 합친 숫자여서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쓰기에는 제한이 뚜렷하다. 특히 제조업 중심인 국내 기업에 미국의 상황을 그대로 적용하라는 주장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기술기업들은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을 뺀 뒤 배당에 사용하지만 국내 기업은 설비투자비가 고스란히 자산으로 잡히고 이를 수년에 걸쳐 비용으로 처리하기 전 주주에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강조한 상법 개정안을 처리한 데 이어 매입한 자사주 소각을 강제하는 법안을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한 상태다. 이로 인해 기존에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큰 혼란에 빠져 있다. 경영권 거래 전문 사모펀드(PEF) 관계자는 “주주권 보호가 강한 미국도 경영권 보호와 세금 등의 보완 장치를 갖고 있다”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 같은 부작용이 터지기 전에 단계적으로 보완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美의 90% 주주환원율 빗대 기업 압박 미국 테슬라 홈페이지에는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보통주에 대한 배당금을 지급한 적이 없다”고 뚜렷이 명시돼 있다. 테슬라는 “당사는 미래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모든 미래 수익을 유보할 계획이므로 가까운 미래에 현금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자에 집중하면서 배당을 하지 않는 미국 기업의 대표 사례다. 기업에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 저평가)’를 해소하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 같은 주장의 밑바탕에 있는 월가나 실리콘밸리식 논리가 국내 상황과 다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밀어붙이는 자사주 관련 주주 환원 정책은 기업의 중장기 투자 여력까지 단기 투자자인 소액주주에게 넘기라는 결론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 중심인 미국과 달리 제조 중심인 국내 기업들은 회계장부에 찍힌 이익이 실제로는 재투자에 써야 하는 재원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같은 기준을 요구하면 ‘한국에 남아 있을 기업이 없다’는 자조까지 나온다. KB증권에 따르면 2014~2023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10년 평균 총 주주 환원율(자사주 매입과 배당 합산)은 91.4%인 반면 한국은 31.9%에 그친다. 주주 환원을 강조하는 쪽은 이 같은 근거를 들어 글로벌 산업 최상위권에 포진한 미국의 기업처럼 국내 기업도 적극적인 주주 환원으로 기업가치와 투자를 끌어들이는 선순환을 달성하자고 주장한다. R&D비용 지출로 처리하는 美기업…韓은 자산으로 잡혀 불리 그러나 이는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제약·바이오 기업은 원천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했고 국내 기업이 이들의 제조 파트너로 이익을 만들어내는 구조를 간과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주주 환원율에는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 등이 빠져 있다. 심지어 미국조차 2018년 주주 환원율이 103.1%로 정점을 찍은 후 줄어들어 2023년에는 79.6%로 내려갔다. 테슬라는 2024년 기준 290억 달러(약 39조 원)의 현금성 자산이 있어도 성장을 위해 수년째 무배당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제조가 주력인 국내 기업은 설비투자, 즉 자본적지출(CAPEX)에 주력한다. 그 결과 확보한 공장과 기계·장비 등 유형자산이 회계장부에 찍힌다. 유형자산은 초반에 대규모 자산으로 회계장부에 인식된 후 일정 기간 나눠 감가상각 비용이 처리된다. 실제로는 설비를 구축한 후에도 수율 등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5년에서 10년 후 재투자하기 위한 후속 비용이 크다. 반면 엔비디아·퀄컴·구글·오픈AI 등 기술 기업은 소프트웨어나 설계도 등 무형자산을 확보하는 데 R&D 비용을 쓴다. 비용은 주로 인건비로 나가는데 이는 운영적지출(OPEX)로 분류돼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비중이 자본적지출보다 높다. 이 같은 차이는 임상실험 과정에서 대규모 비용 처리를 하는 미국의 신약 개발 제약사들과 이들로부터 제조를 수주하는 국내 제약사도 마찬가지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바이오 등 기술 기업은 연구개발비가 투입된 시점에 비용 처리를 하기 때문에 순이익을 줄인 상태에서 주주 환원할 수 있다”면서 “제조업은 설비투자한 시점에는 자산으로 남지만 이후 5년간 감가상각해야 하므로 실제로는 남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 늘고 설비 투자 줄어드는 삼성전자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최근 감소 추세에 있다. ‘자사주 매입 1위’ 삼성전자의 개별 기준 설비투자는 2023년 45조 262억 원에서 2024년 38조 2468억 원으로 15.1%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2023년 1분기 11조 939억 원에서 2025년 1분기 9조 8986억 원으로 10.8%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설비투자는△2020년 26조 9620억 원 △2021년 36조 215억 원 △2022년 39조 160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이 기간 자사주 매입이 없었다. 공교롭게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개시한 지난해부터 줄어든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자사주 매입 증가는 업황이 나빠져 당장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금으로 남겨두면 배당 압박이 커지므로 중장기 투자를 대비해 자사주를 사두는 것이다. 올해 최대 1조 원까지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셀트리온(068270)도 의약품 제조가 주력이지만 지난해 설비투자가 줄었다. 셀트리온의 설비투자는 △2020년 453억 원 △2021년 525억 원 △2022년 1072억 원 △2023년 2049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2024년에는 1286억 원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2022~2024년 자사주 취득 규모가 1조 5788억 원에 달하는 등 쓸 수 있는 재원 상당 부분을 유무형 자산 취득보다는 자기주식 취득에 사용한 영향이 작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법 전문가인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 정부가 단기만 보고 주가를 부양하려고 하지만 국내 기업의 중장기 전망은 어둡다”면서 “업종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요구를 하면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꼴이 된다”고 강조했다. -
"독립이사, 충분한 설명·논의 없이 도입" 학계서도 비판
증권 국내증시 2025.07.21 17:46:15학계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좋지만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내년 시행되는 독립이사는 충분한 설명 없이 도입해 실무상 혼란이 우려되고 집중투표제도 투기 자본의 경영권 위협 여부는 고려하지 않은 채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학계에 따르면 상사법학회장인 정준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말 ‘주식회사의 이사에 관한 상법 개정안의 비판적 검토’ 논문을 통해 제22대 국회에서 발의된 상법 개정안 중 독립이사 도입과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바꾸고 전체 이사의 3분의 1 이상 구성하도록 한 법안은 내년 7월부터 시행되고 집중투표제는 관련 법안이 재추진될 예정이다. 먼저 정 교수는 “상법 도입 후 20년 이상 시행하면서 법적·실무적으로 안착한 사외이사 제도를 일부 문제점 때문에 폐지하고 독립이사를 도입하는 것은 너무 낭비적이고 실효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독립이사 자체는 기존 사외이사와 큰 차별성이 없는데 선임 비중을 높이면서도 정작 왜 그래야 하는지, 어떤 경제적 효용이 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사회 내 독립이사 비중을 높일수록 현행법상 제약 조건이 많은 기업 임원 대신 전문성이 부족한 관료 또는 학계 출신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실제로 상법상 자격 요건이 엄격해 사외이사 후보군이 마땅치 않은 데다 주주 충실 의무가 도입된 이후 구인난이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외이사 대신 독립이사를 도입할 경우 금융회사지배구조법·자본시장법·공정거래법 등도 모두 개정해야 한다. -
"미국식 주주환원, 제조업 중심 韓과 안맞아…되레 중장기 성장동력 잃을 것"
산업 산업일반 2025.07.21 17:51:03소액주주 권한 확대 흐름 속에서 학계에서는 주주권 강화가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주주 권리 강화를 외치는 편에서는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 낮은 주주 환원율과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빈약한 신산업 생태계 경쟁력 등을 볼 때 주주 권리를 강화해야 증시가 살아나고 산업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제조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국내 산업구조 특성상 주주 환원율을 과도하게 높이면 중장기적인 투자 동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2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학계에서는 주주권 강화가 우리나라 경제·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주주권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는 이들은 장기간 주요 국가 평균을 밑돌아온 주주 환원율과 이에 따라 저평가된 국내 증시를 주목한다. 글로벌 자문 회사 PwC가 지난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40.5%로 대만(57.6%), 인도(64.7%) 등과 비교해서도 떨어진다. 국내 증시 상장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4배에 그치는데 이는 신흥(1.58배)·선진국(2.50배) 평균보다 유의미하게 낮다. 낮은 배당성향 등 인색한 주주 환원이 증시 저평가로 이어졌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주 권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달한 미국에서는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가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며 기업 성장을 주도하는데 국내에서는 제도적 한계로 기관의 역할이 제한돼 투자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김석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투자금이 원활히 흘러 들어가야 신기술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주주 권한이 워낙 제한돼 있다 보니 투자가 잘 되지 않는다”며 “미국 실리콘밸리 모델을 참조할 필요가 있고 주주권 강화는 산업 전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나친 주주권 강화를 경계하는 편에서는 산업구조를 주목한다.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은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이 필요한 제조업인데 주주 환원율을 과도하게 높여나가면 투자 재원이 고갈돼 중장기 성장 동력도 상실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주 환원율이 높은 미국 기업들은 대부분 기술·서비스 기업이어서 사업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연구개발(R&D) 지출을 영업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어 주주 환원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증시 상장을 주로 주관하는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산업별로 회계기준 차이가 발생하면서 주주 환원율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시가총액만 수조 달러를 웃도는 미국의 글로벌 기업을 그대로 따라가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R&D에 치중하고 제품 생산 등 여타 영역은 외주를 맡기는 미국 기업들은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반으로 주주 환원을 늘리고도 높은 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단기간 벤치마킹하기 어려운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정승일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국 회사는 ‘글로벌 지배력’을 통해 매우 높은 영업 마진율을 달성한다”며 “한국 회사들이 이런 높은 이익율을 빠른 시간 안에 모방·추격하기는 어렵다”고 빍혔다. -
제네시스, 소셜아이어워드 디지털영상 '최고대상'…기아도 대기업 유튜브 대상
산업 기업 2025.07.25 10:15:53제네시스와 기아가 지난 24일 열린 '소셜아이어워드 2025'에서 각각 디지털영상 최고대상, 대기업 분야 유튜브 대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소셜아이어워드는 평가위원단 4000명이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을 활용 사례 가운데 모범적인 서비스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디지털 영상 최고대상을 받은 제네시스의 기술 홍보 영상 ‘테크놀로지 바이 제네시스(Technology by GENESIS)’는 뛰어난 운전 편의성과 우수한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한 편의 영화처럼 풀어내며 제네시스가 고객에게 전달하는 편안하고 안락한 이동 경험이 어떤 기술을 통해 구현되는지를 보여준다. 또 이번 영상은 고객이 제네시스 차량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별다른 노력 없이 첨단 주행 기술이 제공하는 편리하고 우아한 주행을 경험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나아가 제네시스 기술이 고객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영상에 등장하는 기술은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후륜 조향 시스템, 3.5T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 능동형 소음 제어, 스포츠 플러스 모드 등 내연기관 차량 기술 6종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차량의 편안함과 역동성, 감성까지 표현하고자 한 영상 제작 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기아도 유튜브 채널 'Kia 사용설명서'에서 차량 사용 설명서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업로드하고 있다. 기아 차량의 신기능, 자가 점검·정비 등 정보를 3차원(3D) 영상으로 전달하고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6개 외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고객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유용한 차량 사용 설명 콘텐츠를 지속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맛에 CEO하지”…일반 직원과 연봉 ‘6666배’ 차이난다는 기업, 어디?[글로벌 왓]
국제 국제일반 2025.07.25 10:15:19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일반 직원보다 무려 6666배 많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주요 500대 상장기업 중 최고경영진과 일반 직원 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수준이다. CNN은 미국 최대 노동조직인 미국노동연맹-산별조직회의(AFL-CIO·노동연맹)가 발표한 '경영진 급여 감시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9월 스타벅스 CEO로 취임한 브라이언 니콜이 약 9800만 달러(약 1345억원)의 보상을 받았다"며 "이는 스타벅스 일반 직원의 평균 급여가 1만 5000달러(약 2000만원) 미만인 것과 대조적"이라고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급여 격차의 배경에는 스타벅스의 '시간제 근로'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타벅스의 일반 직원은 대부분 미국 내 시간제 바리스타들이다. 회사 측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많은 직원들이 시간제·유연근무 형태로 일하고 있어 중간값 직원의 보상 수준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타벅스 일부 직원들은 '스타벅스 노동자 연합'이라는 노조를 결성하고 최근 몇 년간 여러 매장에서 파업을 벌이며 임금 인상을 요구해왔다. AFL-CIO의 프레드 레드몬드 사무총장은 "스타벅스 직원들이 급여와 근무 조건 개선을 위해 노조 결성을 위해 싸우는 이유를 알 수 있다"며 "이런 수치들은 경영진의 과도한 급여가 경제 불평등을 어떻게 부추기는지 보여주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스타벅스는 미국 기업들의 극심한 임금 불평등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게 AFL-CIO의 지적이다. 지난해 미국 주요 상장기업 CEO들의 평균 보수는 1890만 달러(약 259억원)로, 일반 미국 직장인 평균 급여 4만 9500달러(약 6795만원)의 285배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268대 1보다 더 벌어진 수치다. S&P 500 기업 CEO 급여는 지난해 7% 증가한 반면 일반 직장인들의 임금 인상률은 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AFL-CIO는 "일반 직원이 2024년 평균 CEO 급여만큼 벌려면 1740년부터 일을 시작해야 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AFL-CI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세금 및 지출 삭감 패키지가 일반 직장인보다 CEO들에게 훨씬 큰 세금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이번 서명으로 2017년 트럼프 1기 때 도입한 개인소득세율 인하 조치가 영구 연장되면서 CEO들은 평균 49만 달러(약 6억7000만원)의 세금 혜택을 받지만, 일반 직장인들은 765달러(약 105만원)의 세금 혜택만 받게 된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S&P 500 기업 CEO 중 가장 높은 총 보수를 받은 사람은 미국 군(軍) 등에 테이저 건을 비롯한 무기를 제조해 납품하는 액손 엔터프라이즈의 패트릭 스미스로 나타났다. 그의 지난해 연봉은 약 1억6500만 달러(약 2265억원)였다. -
뇌 진단 AI 기업 '뉴로핏', 코스닥 상장 첫 날 70%대 급등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정책 2025.07.25 09:29:58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이 코스닥 상장 첫 날인 25일 장 초반 70%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공모가((1만 4000원) 대비 1만 550원 오른 2만 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공모가의 2.1배 수준인 2만 94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뉴로핏은 이달 15일과 16일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1922.75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27만 9248건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증거금 약 6조 7296억 원을 확보했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뉴로핏은 경쟁률 1087.6대1을 기록하며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 밴드(범위) 상단인1만 4000원으로 확정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의 개화로 뇌 영상분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뉴로핏이 보유하고 있는 AI 기반 솔루션이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수요예측 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설립된 뉴로핏은 뇌의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 촬영(PET) 등 진단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도구를 개발하는 업체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 대표는 “과거 알츠하이머병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난치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치료제 처방이 시작되면서 뇌질환 치료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주요 솔루션과 기술들을 고도화 시키고 해외 사업 확대에 주력해 글로벌 AI 뇌질환 솔루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코스닥에 입성한 도우인시스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1300원 내린 4만 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우인시스의 공모가는 3만 2000원이다. 스마트폰 부품업체 도우인시스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출시했다. -
한미 관세협상 막판 진통 '대미 1000억달러 투자' 압박…밸류업 나선 LG전자 창사 이후 첫 자사주 소각 [AI 프리즘*기업 CEO]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5 08:48:19▲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미국 관세 협상과 1000억달러 투자 압박 본격화: 한국 정부가 삼성·SK·현대차·LG 등 10대 그룹과 직접 접촉해 10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취합했다. 미국 측이 4000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관세 부담 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결정을 3개월 내 완료해야 할 시점이다. ■ AI 반도체 독주와 한국 기업의 기술 우위 확보: SK하이닉스가 HBM 호황으로 분기 매출 22조2320억원, 영업이익 9조2129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와 소버린 AI 구축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선제적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 협상 일정 취소와 트럼프식 압박 외교 본격화: 25일 예정됐던 한미 2+2 통상 협상이 미국 측의 일방적 취소로 무산되면서 협상 마감 시한(8월 1일)을 앞두고 한국의 협상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국내 10대 그룹과 1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세웠다. 산업계에 따르면 한국 통상 대표단은 당초 25일 예정된 한미 ‘2+2 고위급 관세 협상’에서 이 같은 내용을 미국 정부 측에 제안할 예정이었다. 일본이 관세율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5500억 달러 투자 펀드를 조성한 사례를 참고해 협상에 앞서 10대 그룹과 가용한 현지 투자 금액을 취합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일본보다 금액이 적더라도 조선 산업 협력처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심 있는 패키지를 마련하려는 듯하다”고 말했으며 여기에 정부 조달 자금까지 추가되면 제안 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 소식통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한국의 대미 투자액으로 4000억 달러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2분기 매출 22.2조원, 영업이익 9.2조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AI용 메모리 수요 급증과 HBM3E 12단 판매 확대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으며, 현금성 자산이 17조 원으로 늘어나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지속과 추론형 AI 확산으로 하반기에도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핵심 요약: 25일 예정됐던 한미 2+2 통상 협상이 미국의 일방적인 일정 변경으로 무산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대면 면담을 하지 못한 채 유선 협의만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협상 마감 시한(8월 1일)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 외교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양희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외교적 결례를 범하면서까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함일 수 있다”며 “침착하고 정교한 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 CEO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국내 2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6% 성장하며 역성장 쇼크에서 벗어났지만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관세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2분기는 내수 회복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연간 1% 성장 달성을 위해서는 3·4분기에 각각 0.8% 이상 성장해야 하는데, 미국 관세 시행 영향으로 수출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편 한은은 지난 5월 전망에서 평균 관세율 15%를 전제로 연간 성장률을 0.5%로 예상했었다. - 핵심 요약: LG전자가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창사 후 처음으로 602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지난해 주주환원을 위한 1차 밸류업 계획 발표 후 같은 해 2차 밸류업 계획 발표를 통해 올해 자사주 소각과 중간배당을 예고했었다. 관계자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자사주를 이사회 결의로 소각하기 때문에 발행주식수만 줄고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며 주당순이익과 주당순자산 상승으로 인한 주주가치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기대를 말했다. LG전자는 이달 말 배당가능이익 범위의 자기주식 보통주 76만1427주를 전량 소각하고 다음 달 보통주와 우선주를 각각 1주당 500원을 중간 배당한다. -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AI 경쟁 승리 서밋’ 행사에서 “AI 경쟁에서 승리하고 적국의 알고리즘에 지배당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중국을 겨냥한 기술 패권 경쟁을 본격화했다.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허가 절차 신속화, 미국 AI 모델 수출 촉진, AI 모델의 이념적 편향 배척 등을 포함한 행정명령 3건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AI 경쟁에서 승리하기: 미국의 AI 행동계획'을 통해 혁신·인프라·국제 외교·안보 등 3개 축, 90개 이상 조처를 발표하고 중국을 노골적으로 거론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자주 묻는 질문] Q. 미국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어떤 대응 전략이 필요한가요? A. 관세율에 관계없이 현지 투자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가 핵심입니다. 일본이 15% 관세율로 합의한 상황에서 한국도 비슷한 수준을 기대할 수 있지만, 미국 측이 4000억달러 투자를 요구하고 있어 기업들은 관세 부담 완화와 투자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정부의 투자 펀드 조성과 금융 지원을 적극 활용하되, 미국 현지 생산 기반 구축을 통한 장기적 경쟁력 확보와 유럽·동남아 등 제3국 시장 진출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Q. AI 반도체 호황이 다른 산업에는 어떤 기회를 제공하나요? A. AI 생태계 확산으로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의 HBM 독주 사례처럼 AI 기술과 연관된 부품·소재·장비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습니다. 제조업은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 서비스업은 생성형 AI 활용 고객 경험 혁신, 물류업은 자율주행·로봇 도입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Q. 현재 경영 환경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요? A. 불확실성 관리와 선제적 기회 포착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미중 관세 협상, AI 패권 경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복합적 리스크 환경에서 재무건전성 강화와 현금흐름 관리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AI 기술 혁신, 밸류업 정책,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기회를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즉시 관세 대응 전략 수립: 미국 투자 계획 구체화, 현지 생산 확대 방안 마련,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 ✓ 3개월 내 AI 기술 투자 확대: HBM·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사업 기회 발굴 및 선제적 투자 계획 수립 ✓ 연내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자사주 소각, 중간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기업가치 재평가 유도 [키워드 TOP 5] 미중 관세 협상, AI 반도체 호황, 글로벌 기술패권, 밸류업 전략, 경영 불확실성 관리, AI PRISM, AI 프리즘 -
기보, 기업은행과 손잡고 설비투자 창업기업 금융 지원
산업 중기·벤처 2025.07.25 08:35:53기술보증기금과 기업은행이 중소벤처기업의 경제적 역동성을 높일 수 있는 과학기술 및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기술보증기금은 중소기업은행과 '설비투자 창업기업 운전자금 특별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 기관은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해 설비투자를 마친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기보는 기업은행의 특별출연금 25억원을 재원으로 5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우대 지원한다. 기보는 보증비율 상향(85%→90%, 3년간), 보증료 감면(0.2%포인트↓, 3년간)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기업은행의 보증료지원금 7억5000만원을 기반으로 500억원 규모의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공급하며 기업은행은 보증료(0.5%포인트, 3년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기보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는 신기술사업자 중 기업은행의 '창업기업 설비투자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시설투자자금을 지원받은 창업기업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앞으로도 창업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2030교사 90% "기업가정신 몰라" 경제 재교육 시급
산업 기업 2025.07.24 21:55:052030세대 청년 교사 10명 중 8명의 경제 지식이 평균 이하이고 ‘기업가정신’을 알고 있는 교사는 10명 중 1명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교육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실태가 드러나면서 청년 교사들의 재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의뢰해 전국 2030 유 초중고 교원 5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30 청년 교사 경제·기업가정신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 교사 10명 중 8명 이상(82.2%)이 자신의 경제지식 수준을 ‘보통 이하’라고 평가했다. 반면 ‘높음(13.9%)’과 ‘매우 높음(3.9%)’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17.8%에 불과했다.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식 수준도 전반적으로 낮았다. ‘기업가정신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10명 중 1명(9.9%)에 불과했다.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도 30.1%에 그쳤다. 반면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모른다’와 ‘전혀 모른다’는 응답이 전체의 60.0%를 차지해 청년 교사 10명 중 6명은 기업가정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2030 교사들은 ‘기업가정신’을 대표하는 국내 기업인으로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23.3%) △모름·없음(13.6%) △고 이건희 회장(12.7%) 순으로 답했다. 정철 기업가정신 발전소장은 “기업가정신은 저성장 국면에 놓인 한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학교 현장의 젊은 교사들이 기업가정신에 대한 이해를 갖춰야 자라나는 세대 역시 이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경제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서대문구, '제2기 청년창업 스타기업 지원사업' 모집…맞춤형 판로
사회 사회일반 2025.07.24 21:51:47서대문구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청년창업기업과 사회적경제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제2기 서대문구 청년창업기업 스타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창업 초기에 어려움을 겪는 유망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국내외 시장조사, 유통 채널 구축, 마케팅 전략 등 ‘맞춤형 판로 개척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서대문구에 주 사업장을 두고 창업 후 7년 이내인 청년창업기업 또는 사회적경제기업을 대상으로 모집한 뒤 서류심사와 대면심사를 거쳐 4곳 내외를 최종 선정한다. 심사에서는 △사업 효과성(문제 해결 역량) △기업의 수행 역량 △사업 참여 의지 등을 판단한다. 선정된 기업은 8월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간 단계별 컨설팅을 받게 되며 최종 성과 공유회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
우리은행, 수도권 주택구입용 기업대출 전면 제한
경제·금융 은행 2025.07.24 18:40:53우리은행이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만 적용해오던 주택 구입 목적의 기업대출 제한 조치를 수도권으로 확대한다. 주택 임대·매매사업자 ‘담보인정비율(LTV) 30% 규제’도 수도권 전체에 적용하기로 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각 영업점에 안내했다. 이달 22일 대출 승인 신청분부터 새로운 조치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택 구입 목적의 기업대출은 전면 중단된다. 기존 규제지역 4구 이외에는 60%로 적용돼왔던 LTV 상한도 수도권 전체에 대해 30%로 강화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6·27 가계대출 대책 이후 이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업대출이 유용될 것을 방지하는 취지의 자율 규제”라고 설명했다. -
車관세 피해 기업에…현대차·은행 1.3조 지원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7.24 18:40:36도널드 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로 수출에 타격이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업계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은행권이 금융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와 은행권은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 협력사에 대한 연간 대출·보증 규모를 1조 3000억 원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앞서 정부가 4월 발표한 ‘자동차 생태계를 위한 긴급대응 대책’에 맞춰 연내 1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는데 공급 규모를 3000억 원가량 더 키우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정책보증 프로그램 지원 규모는 7900억 원에서 1조 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차와 은행권이 공동으로 출연금을 마련하면 이를 통해 무역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부품 업체에 수출 보증을 제공하는 것이 뼈대다. 출연금은 현대차가 개별 은행과 각각 협약을 맺고 절반씩 분담하는 형태로 마련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당초 이달 중 협약을 체결해 보증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 추이를 지켜본 뒤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와는 별개로 수출 업체들의 마진이 크게 줄 수 있어 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출연을 통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지원 사업 규모도 기존 2250억 원에서 26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P-CBO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회사채와 대출채권에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통상 발행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유동화 구조에 따라 후순위 채권 인수 등을 부담하는데 현대차 출연금을 통해 이를 면제받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와 금융권이 협력해 부품 기업 중 수출 부진으로 피해를 입은 업체들을 긴급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원책을 신설하는 것보다는 기존 프로그램을 통한 자금 공급 규모를 늘리는 쪽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은행권이 금융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부품 업체의 자금 수요가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 실제로 이달까지 집행된 자금은 약 6000억 원으로 지원책이 마련된 지 두 달여 만에 당초 계획한 지원 규모의 60%를 소진했다. 자동차 업계가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관세 여파로 부진을 이어가는 점도 고려됐다. 미국은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5월부터는 부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6월 2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전년보다 16%나 줄었으며 3월부터 넉 달째 내리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5일 예고됐던 한미 재무·통상수장 간 ‘2+2 협의’마저 돌연 연기되면서 자동차 업계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국 관세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자금난에 몰린 중소·중견 자동차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수출 시장을 다각화해 관세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수출 자금을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피해 업종이 늘어날 수도 있는 만큼 은행권의 지원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
인천시, 중국 자율주행 선도기업 ‘투자유치’ 논의
사회 전국 2025.07.24 16:47:28인천시가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자율주행 선도기업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자율주행 시범사업과 연계한 투자의향서(LOI)를 받았다. 이번 투자의향서에는 중국의 자율주행 물류 분야 기업인 ‘NEOLIX’가 향후 인천 내 주요 물류시설에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서비스 제공해 ‘모빌리티(mobility) 융합 생태계’ 조성 의사를 밝혔다. Neolix는 중국 자율주행 무인 물류차량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강력한 기술력·생산능력·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와 함께 향후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내 신규 투자 가능성도 제시했다. 시의 이번 자율주행 분야 외국인 투자유치는 관련 국내 기업과 연계한 산업 생태계 확대와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투자기업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인천이 AI와 자율주행 기반 교통·물류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첨단 스마트시티 기업 유치를 통해 인천이 세계 10대 초일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기업 공시[7월 24일]
증권 국내증시 2025.07.24 16:36:53<코스피 공시> ▲현대차(005380)=중간 배당을 위한 기준일 8월 31일로 확정, 보통주 1주당 2500원, 배당금 총액 6507억 원 ▲HD현대건설기계(267270)=기존 1830만 주에서 1766만 주 소각으로 변경, 소각 예정 금액 206억 원 ▲카카오페이(377300)=골드만삭스 864만 주(6.41%) 확보 신규 보고, 보고사유 주식대차거래 및 장내매매, 교환사채권 인수계약체결 ▲KB금융(105560)=572만 주 6600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중간 배당을 위한 기준일 8월 11일로 확정 ▲JB금융지주(175330)=124만 주 300억 원 규모로 주식 소각 결정, 8월 8일 중간배당을 위한 기준일 확정 ▲에이피알(278470)=중간 배당락 기준가격 17만 3900원 <코스닥 공시> ▲동국생명과학(303810)=1599만 주 무상증자 결정, 신주배정 기준일 8월 8일 ▲삼천당제약(000250)=지배주주 윤대인 79만 9700주(3.47%) 씩 전인석, 윤은화에 증여 ▲브이티(018290)=종속회사 이앤씨 36만 800주 119억 원에 취득, 경영권 강화를 위한 지배지분 추가 취득 -
AI 콴텍, 국내 신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새 전략 출시
증권 정책 2025.07.24 15:43:56인공지능(AI) 자동투자 기업 AI 콴텍이 코스피 3000포인트 시대를 맞아 국내 신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신규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은 ‘미래 주인공 고르기(콴텍 뉴블랙 한국신성장기업)’으로, 한국의 미래 성장을 주도할 혁신 기업들을 발굴해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국내 성장주에 관심이 투자자들을 위해 개발된 이 알고리즘은 22일 기준 6개월 수익률은 42.86%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에 공시된 알고리즘 중 6개월 기준 최고 수익률이다. AI 콴텍이 올해 4월 출시한 △숨은 배당왕 찾기(콴텍 국내주식형 고배당기업)와 △현금부자 꿈꾸기(콴텍 국내주식형 현금여유기업)도 각각 31.59%와 30.15% 수익률(적극투자형)을 기록했다. AI 콴텍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최근 NH농협은행과 시작한 퇴직연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금융사와 퇴직연금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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