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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尹 2차 체포영장 집행 위해 서울구치소 진입
사회 사회일반 2025.08.07 07:54:13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한 차례 실패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재시도에 나섰다. 7일 오전 7시 50분께 윤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특검팀은 곧장 구치소 내부로 들어가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이날은 특검팀이 지난달 31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 기간이 만료되는 날이다. 당초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에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윤 전 대통령이 같은 시간에 변호인 접견을 신청해 일정을 1시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행보는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달 1일 특검팀은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처음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완강하게 거부하면서 실패했다. 당시 김건희 특검은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해 물리력 행사를 자제하며 철수를 결정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1일 브리핑을 통해 “4회에 걸쳐 자발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권고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수의를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완강하게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달 5일 윤 전 대통령 측이 배보윤 변호사 등을 변호인으로 선임한다는 내용의 선임계를 접수하고 변호인과 소환조사 일정과 방식 조율에 나섰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자진 출석을 유도하기 위해 이달 5일과 6일 체포영장 집행을 보류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변호인과 소환 방식 조율에 실패하면서 체포영장 재집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 특검보는 “차후에는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며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로 끌어 와 대면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이날 특검은 현장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물리력 행사를 고지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교도관들이 강제로 수갑을 채워 끌어내는 방법 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강제인치를 한다 하더라도 윤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지속해 진술을 거부할 경우 구속영장 청구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야, 너 일로 와 이 자식아!"…전광훈 목사가 '빤스 목사' 소리에 버럭한 이유
사회 사회일반 2025.08.07 06:06:23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한 시민이 ‘빤스 목사’라고 지적하자 격하게 반응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전 목사는 5일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하던 현장에 나와 취재진에게 자신은 이번 폭동 사태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 한 명이 “빤스 목사 전광훈이네”라고 말하자 돌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해당 시민을 향해 “누구야 너 이리 와”라고 고함친 뒤 “일로 와 이 자식아”, “뭐라고 이 자식이”라고 외쳤다. 전 목사 주변에 있던 일부 신도들도 함께 반응했다. 고함을 치던 전 목사는 다시 취재진을 향한 발언을 이어갔고, 한동안 자리를 지키다 현장을 떠났다. 전 목사는 지난 2005년 대구에서 열린 한 목회자 집회에서 “젊은 여집사에게 빤스 내려라 해서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내 성도 아니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전 목사는 성도의 신뢰를 악용하지 말자는 교훈을 강조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으며, 언론이 발언의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빤스 목사’라는 발언에 그가 예민하게 반응한 이유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 목사는 이달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주일 예배 중 “내 대명사가 빤스”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팀에 속옷 차림으로 저항했다는 보도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는 “부끄러운 건 아나보다”는 반응이 나왔고, 일부 누리꾼들은 “목사가 ‘이 자식’, ‘저 자식’이라고 하다니 못났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
[사설] 김건희 특검 출석…‘영부인 의혹’ 재발 방지 대책 세워라
오피니언 사설 2025.08.07 00:02:00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각종 의혹 규명을 위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첫 소환 조사를 받았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2004년에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2009년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특검에 출석한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말을 누가 수긍하겠는가.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도 제대로 된 수사를 받지 않았다. 이 사건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9명이 기소돼 대법원에서 전원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게다가 김 여사는 2022년 재·보궐선거와 2024년 국회의원 총선 등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을 더해 모두 16가지 의혹에 대한 특검 조사를 받아야 한다. 특검은 윤석열 정부 내내 정국을 뒤흔든 ‘김건희 의혹’에 대해 한 점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의 배우자 등 친인척의 비리를 감시하는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다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대통령실 제2부속실까지 없애 역대 최악의 ‘영부인 리스크’를 자초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김건희 특검’을 계기로 ‘영부인 의혹’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권력자의 자세를 바로잡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권력은 권력을 가진 본인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견제받는 게 좋다”고 말하며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 사실을 알렸지만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다시는 ‘영부인 의혹’으로 나라가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하려면 특검이 엄정하게 진상 규명을 하고 대통령실과 여야 정치권은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
'김건희 최측근' 이종호, 구속적부심 청구
증권 국내증시 2025.08.06 21:57:52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구속의 적법성·부당성을 다투는 구속적부심사를 법원에 청구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 청구서를 냈다. 이 전 대표 측은 청구서를 통해 특검이 이미 핵심 증거를 대부분 확보했고, 실질적으로 인멸할 증거가 없어 구속 사유인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전 대표가 받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는 김건희 특검의 수사 범위 밖에 있는 별건이라는 주장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적부심사는 피의자에 대한 구속이 적법한지, 구속을 계속할 필요성이 있는지를 법원이 심사해 판단하는 절차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후 법원은 구속 요건 및 절차 위반 여부, 증거인멸 우려나 도주 가능성 등 구금의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다시 들여다본 뒤 결정을 내리게 된다. 구속이 요건과 절차에 관한 법규를 위반했거나, 적부심사를 하는 시점에 계속 구금할 필요가 없어졌는지, 즉 구금 후 사정변경이 생겼는지 여부를 심사해 석방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이 전 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 씨로부터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 원을 받고 그가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
10시간여 만에 조사 마치고 귀가한 김건희…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21:56:02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포토라인 앞에 선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 개입,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 조사에 나섰다. 출석한 지 10시간여 만에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 여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의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김 여사의 변호인은 "건강이 매우 안 좋아 자제를 부탁한다"라며 질문하는 취재진을 막아섰다. 한편, 전·현직 영부인이 수사기관에 조사받기 위해 공개 출석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
[단독] 尹, 체포영장 집행 앞두고 '변호인 접견' 신청…사실상 거부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20:42:30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9시 변호인 접견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당초 7일 오전 9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의 접견 신청으로 일정을 1시간 앞당겨 오전 8시로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특검이 물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경우 특검은 현장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물리력 행사 계획을 고지한 후 교도관들이 강제로 수갑을 채워 조사실로 이송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차후에는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며 윤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처음으로 집행하려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완강히 거부하면서 집행에 실패했다. 당시 특검은 안전사고 우려 등을 고려해 물리력 행사를 자제하고 철수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1일 브리핑을 통해 “4차례에 걸쳐 자발적인 협조를 권고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수의를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집행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이후 5일 윤 전 대통령 측이 배보윤 변호사 등을 선임하며 선임계를 제출하자 변호인과의 소환 조사 일정 및 방식 조율에 나섰다. 자진 출석을 유도하기 위해 5일과 6일에는 영장 집행을 보류했으나 끝내 조율에 실패하면서 다시 강제 집행에 나서게 된 것이다. 특검이 지난달 31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의 집행 시한은 7일 만료된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이 강제로 조사실에 이송되더라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할 경우 구속영장 청구 등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건희 특검, 7일 오전 8시 윤석열 체포영장 재집행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20:03:13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한 차례 실패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7일 재시도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7일 오전 8시에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날은 특검팀이 지난달 31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 기간이 만료되는 날이다. 앞서 이달 1일 특검팀은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처음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완강하게 거부하면서 실패했다. 당시 김건희 특검은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해 물리력 행사를 자제하며 철수를 결정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1일 브리핑을 통해 “4회에 걸쳐 자발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권고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수의를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완강하게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달 5일 윤 전 대통령 측이 배보윤 변호사 등을 변호인으로 선임한다는 내용의 선임계를 접수하고 변호인과 소환조사 일정과 방식 조율에 나섰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자진 출석을 유도하기 위해 이달 5일과 6일 체포영장 집행을 보류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변호인과 소환 방식 조율에 실패하면서 체포영장 재집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에도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으면 특검팀이 물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특검팀 현장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물리력 행사를 고지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교도관들이 강제로 수갑을 채워 끌어내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오 특검보는 “차후에는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며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로 끌어 와 대면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다만 강제인치를 한다 하더라도 윤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지속해 진술을 거부할 경우 구속영장 청구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金여사 측 "도주 우려 없다" 철벽방어…특검은 "최대한 빨리 진실 규명" 압박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19:02:45‘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과 ‘구속 수사만은 막아야 한다’는 김 여사 측이 6일 특검의 첫 소환 조사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씨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관련 각종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한 특검팀은 7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에 대한 첫 소환 조사에서 수사가 많이 진행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금품 수수 의혹 사건부터 조사했다. 김 여사에 대한 첫 조사가 이뤄지면서 향후 관심은 특검팀이 추가로 불러 조사할지, 또 구속영장을 청구할지에 모아졌다. 당초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를 조사할 혐의가 많이 있기 때문에 김 여사를 최소 한두 차례 추가로 소환 조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현재 특검팀은 김 여사와 관련한 16개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해야 한다. 특히 이른바 집사 게이트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 사건은 김 여사에 대한 기초적인 수사도 이뤄지지 않은 만큼 관련 증거 확보와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 절차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가 특검팀의 대부분 질문에 답은 하면서도 특검이 제기하는 의혹은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특검팀도 추가 조사보다는 7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여러 사건 피의자들이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는 만큼 추가로 증거인멸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도이치모터스 사건이나 명 씨 관련 의혹의 경우 구속에 필요한 증거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경우 현재 확보한 증거 등 정황만으로는 김 여사가 주가조작의 주범들과 구체적인 의사를 교환했거나 이익 배분을 약속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로 보기에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수익 분배 약정은 증거로서 부족하다”며 “손실 보전 약정과 같은 다른 증거가 나와야 주가조작 공범이나 방조범으로 기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검은 전날 구속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동시 조사하며 김 여사가 진술을 하도록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주가조작 사실 인지 △수익 분배 조건으로 자금 유치 △인위적인 시세조종 등 세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한다. 명 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은 관계자들의 엇갈린 진술로 인해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검은 당선인 신분을 이용해 공천관리위원회의 독립적 판단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업무방해죄 적용도 함께 검토 중이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가 공천관리위원들의 자율적 판단을 방해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나 진술은 아직 부족한 상태다. 김 여사 측은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방식을 통해 도망의 염려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불구속 수사를 강조하고 있다. 김 여사 측이 이날 특검 출석 전후로 “최대한 성실하게 특검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도 향후 구속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법원 영장전담판사를 지낸 한 변호사는 “불출석하거나 출석하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하면 구속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하지만 김 여사 측이 특검에 수차례 출석해 모든 입장을 말하겠다고 한 것은 구속을 막기 위해 전략적 대응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김 여사 의혹으로 지목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도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많은 의혹들이 아직 김 여사 연루에 대한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라 추가 조사가 더 있어야 구속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
도이치·명태균·건진 등 키맨과 '결정적 연결고리' 집중 추궁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18:58:02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첫 소환 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등 의혹 규명에 집중했다. 김 여사를 둘러싼 16가지 의혹 가운데 수사 진척 속도가 가장 빠른 데다 이달 5일 수사의 물꼬를 틀 ‘키맨’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신병을 특검이 확보했기 때문이다. 김 여사는 6일 특검팀 대면 조사에서 대부분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2일 수사 개시 이후 35일 만에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김 여사를 불러 조사했다. 특검이 김 여사를 상대로 집중적으로 들여다 본 부분 중 하나는 그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이 주도한 주가조작 과정에 ‘전주(錢主)’로 참여해 시세조종을 방조하거나 공모했는지 여부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와 관련된 16가지 의혹 가운데 수사가 많이 진행된 사안이다.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는 “주가조작 공모 사실은 없다”, “계좌만 빌려줬을 뿐 주가조작은 모른다”는 취지의 진술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고검에 이어 특검까지 가장 오랜 기간 수사가 이뤄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공모·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정치권의 항고 요구에 서울고검이 재수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가 권 전 회장과 이 전 대표 등과 공모해 주가조작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수백 건의 녹음 파일이 확보됐다. 일부 녹취록에는 김 여사가 증권사 직원에게 “블랙펄에 계좌를 맡기고 40% 수익을 주기로 했다”고 했던 발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에 대해 법원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처럼 관련 의혹에 대한 증거가 확보되고 핵심 인물들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김 여사를 조사할 여건이 충분히 마련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명 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과 함께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 의혹 등도 특검이 집중 추궁한 대목으로 꼽힌다. 명 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은 이미 창원지검과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수사팀’에서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수사한 바 있다. 또 특검도 명 씨는 물론 김 전 의원 등 피의자에 대한 소환 조사도 마무리했다. 이날 특검팀 조사에서 김 여사는 “여론조사는 명 씨가 일방적으로 보낸 것”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은 통일교 측이 2022년 4~8월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과 YTN 인수 등 현안 청탁을 위해 전 씨를 통해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 고가의 선물을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특검팀은 최근 고가의 물품 구매가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결재를 받아 진행됐다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도 확인했다. 이 선물들이 실제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특검의 과제다. 김 여사는 이날 특검팀의 이 같은 의혹에 “선물받은 적 없다”는 취지로 부인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특검팀이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순으로 집중 추궁했으나 이들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관련자들의 진술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검이 김 여사 측근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를 벌였지만 아직까지 김 여사가 주가조작이나 공천 등에 직접 개입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확보되지 않았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검팀이 최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른바 ‘집사 게이트’를 비롯해 △삼부토건 주가조작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세관 마약 사건 구명 로비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양평 공흥지구 인허가 과정 개입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및 국가 계약 개입 △국가 기밀 정보 유출 의혹 등도 모두 현재로서는 김 여사와 직접적으로 연결 짓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김 여사에 대한 첫 조사가 이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특검이 풀어야 할 숙제가 산재해 있다”며 “이날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존에 소환했던 핵심 관련자들을 재차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김건희 여사 조사 7시간 23분 만에 종료… 조서 열람 시작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18:36:21민중기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지 7시간여 만에 조사를 마무리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민중기 특검은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로 김 여사를 불러 오전 10시 23분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가 종료된 시점은 이로부터 7시간 23분 만인 오후 5시 46분께다. 오전 11시 59분께 오전 조사를 마친 특검은 점심 식사 후 오후 1시에 조사를 재개했다. 오전에 1차례 10분간, 오후에 최소 3차례 총 50분간 휴식 시간도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6시께 조사가 종료될 것이라는 본지 보도()와 관련해 일부 언론은 ‘조사가 길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특검팀도 공지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오후 6시를 14분여 앞둔 시간에 조사가 종료됐다. 이날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순으로 김 여사에게 질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집사 게이트,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본류’ 평가되지만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건을 들여다보기 위해 김 여사를 추가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 여사가 혐의를 지속해 부인하면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속보] 김건희 특검조사 17시 46분께 종료…조서 열람 시작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18:12:43[속보] 김건희 특검조사 17시 46분께 종료…조서 열람 시작 -
스님이 尹과 연 맺어줘…대통령 위 'V0' 별칭도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17:42:526일 피의자 신분으로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한 김건희 여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2017년 7월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 동석했다. 특히 배우자인 윤 전 대통령의 존재감이 차츰 커지면서 김 여사의 이름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1972년생인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과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은 2012년 3월이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인 윤 전 대통령은 51세, 김 여사는 39세였다. 김 여사는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과 결혼한 계기에 대해 “오래전부터 그냥 ‘아는 아저씨’로 알고 지내다 한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줬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본인 상관인 중앙지검장의 지휘에 반기를 들었던 국가정보원 수사 항명 파동으로 한직을 전전했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전격 발탁됐다. 또 ‘스타 검사’로 떠오르며 문재인 정부의 첫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임명됐다. 김 여사가 마크 로스코, 르코르뷔지에 등 현대 미술 거장 작품전을 연이어 흥행시키면서 유망 전시 기획자로 주목받은 것도 이 때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검찰 실세로 평가됐던 터라 김 여사가 전시 기획자로 이름을 알린 데 남편 이름값을 등에 업었다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게다가 윤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 여사가 기획한 전시회를 둘러싼 ‘코바나컨텐츠 협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2021년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하면서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도 한층 가열됐다. 2022년 3월 9일 치러진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대권을 거머쥐었지만 여전히 의혹은 계속됐다. 정·관가에서는 암묵적으로 김 여사가 대통령 위에 군림하는 ‘V 0(브이 제로, VIP O)’라는 말마저 돌았다. 각종 의혹에도 윤 전 대통령이 당시 야당(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안’을 세 차례나 거부하면서 제대로 된 수사 한 번 받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과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을 수사하던 검사들이 대통령경호처 건물을 방문해 김 여사를 조사하면서 특혜 여론까지 거세졌다. 윤 전 대통령이 4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파면 선고를 받고 물러날 때까지 2년 11개월가량의 기간 동안 구설은 끊이지 않았다. 결국 윤 전 대통령의 파면과 함께 ‘영부인의 권좌’에서 내려왔고 곧바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수사를 받는 처지에 놓였다. -
'샤넬백 의혹' 김건희, 특검 출석 패션은…“가방은 15만원, 구두는 120만원”
정치 정치일반 2025.08.06 16:27:41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특검팀 (특별검사 민중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가운데 그의 특검 출석 패션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오전 10시 10분께 검정색 카니발을 타고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웨스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오전 10시까지 출석 예정이었으나 시내 교통 체증으로 도착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날 무릎 아래를 덮는 단정한 검은 치마 정장과 흰 셔츠를 매치했다. 손에는 검은색 핸드백을 들었고, 검은색 구두까지 신어 화려함 대신 차분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눈길을 끈 것은 김 여사가 착용한 검은색 가방과 구두다. 가방의 경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빌리언템’의 ‘홉 토트백’이다. 해당 브랜드는 국내 소상공인 브랜드로도 알려져 있다. 그중 김 여사가 이날 착용한 홉 토트백은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기준 정가 14만8000원이지만 현재 9만원대로 할인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패션플랫폼 역시 8~9만 원 선의 가격으로 형성됐다. 친환경 나일론 원단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공식 홈페이지는 “캐주얼부터 정장룩까지 폭넓게 연출할 수 있어 데일리백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홍보하고 있다. 탈부착 스트랩이 포함돼 숄더백으로도 연출할 수 있지만 이날 김 여사는 스트랩을 제거하고 손잡이를 직접 잡는 스타일링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가 빌리언템의 가방을 착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여사는 2023년 인도네시아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과 인도 주요 20개국(G20)의 정상회의 일정에도 동일 브랜드의 다른 모델을 착용했었다. 또 김 여사가 신은 검은색 구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 제품으로 추정된다. 로저비비에는 1939년 탄생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로, 1953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 구두를 만든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는 국내 기준 신발, 핸드백,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신발의 경우 100만~200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다만 이날 김 여사가 착용한 제품은 현재는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다. 출시 당시 정가 약 875달러(한화 약 120만원)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온라인 리테일 플랫폼에서 6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김 여사가 로저비비에 구두를 착용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도 로저비비에 제품을 착용한 바 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특검에 출석해 사무실로 입장하기 전 “저같이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남겼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23분께 조사를 시작했다. 특검은 이날 심야 조사 없이 오후 6시까지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
외신도 주목한 김건희 특검 출석…“구속 영장 전망”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15:51:0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특검 개시 후 처음으로 김 여사를 소환 조사한 가운데, 외신들도 출석 상황을 보도하며 김 여사의 발언과 수사 진행 상황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6일 로이터통신은 김 여사가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국에서는 전직 대통령이나 대기업 총수 등 고위 인사들이 범죄 의혹 수사를 받을 때 종종 김 여사와 유사한 유감 표명을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러한 표명은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아닌 경우도 많다”며 “김 여사가 받고 있는 혐의는 실형 선고가 가능한 중범죄”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조사 종료 이후 특검이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AFP는 “영장이 발부되면 전직 대통령과 영부인이 동시에 구속되는 한국 최초의 사례가 된다”고 언급했다.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은 “김 여사는 주가조작 등 총 16건의 의혹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의 출석 요구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여러 차례 특검의 출석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정계를 뒤흔든 ‘디올 가방 스캔들’의 중심에 있었던 전직 대통령의 영부인이, 주가조작과 뇌물수수 등 다양한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여사가 형사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점을 짚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일주일 전,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점에 주목했다. WP는 “윤 전 대통령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여야 간 대치 국면에서 갑작스럽게 권력 장악을 시도한 것처럼 보였다”며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행위가 김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 또한 “일각에서는 김 여사에 대한 의혹으로 윤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 비상계엄 선포 시도의 일부 동기가 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박지원 “김건희, 저녁에 잠은 구치소에서 자야 할 것…부부가 똑같아 창피해”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14:39:48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김 여사가) 저녁에 잠은 구치소에서 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5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체포 영장을 발부해서라도 구속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검이 조사하려 했던 것만 16가지로 그 후로도 몇 가지가 더 나왔다"며 "어떻게 부부가 똑같을까. 너무 창피하고 추하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김 여사가 특검 조사에서 입장을 밝힐지에 대해서는 "말을 물가로 데리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고 안 마시고는 말이 결정한다"며, 김 여사의 태도에 달렸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달 1일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하려다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벗은 채 저항해 집행이 무산된 일을 언급하며 "동방예의지국에서는 옷을 벗고 있다가도 손님이 오면 입는 것"이라며 "국가적 망신을 가져왔다. 어떻게 대통령을 한 사람이 그 모양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에서 국민 여론을 생각해 숨 고르기 하는 것 아닌가"라며 "윤 전 대통령은 체포 영장이 발부됐기 때문에 공권력이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자진 출두할 가능성은 없다고 내다봤다. 특검은 6일 오전 10시 23분께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특검 사무실 앞에 등장한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 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수사를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전직 영부인이 포토라인을 지나 특검에 출석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부터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특검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여사 측은 장시간 앉아 있기가 어렵다는 건강 상태를 이유로 혐의별로 나눠 조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날 하루 동안 모든 혐의를 조사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도 김 여사에 대해 여러 차례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추가 출석 통보가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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